무명초

도서정보 : 최서해 | 2020-07-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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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나왔다가 겨우 세 살을 먹고 쓰러져 버린 『반도공론』이란 잡지 본사가 종로 네거리 종각 옆에 버티고 서서 이천만 민중의 큰 기대를 받고 있을 때였다.
『반도공론』의 수명은 길지 못하였으나 창간하여서 일 년 동안은 전 조선의 인기를 혼자 차지한 듯이 활기를 띠었었다. 『반도공론』이 그렇게 활기를 띠게 된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으나 무엇보다도 가장 큰 이유는 그때 그 잡지의 사장에 주필까지 겸한 이필현씨가 사상가요 문학자로 당대에 명망이 높았던 것이요 또 하나는 『반도공론』은 여느 잡지와 색채가 달라서 조선 민중의 기대에 등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돈의 앞에는 아름다운 이상도 물거품이 되고 마는 것이다. 자본주들의 알력으로 한번 경영 곤란에 빠진 뒤로는 삼기 넘은 폐병 환자처럼 실낱 같은 목숨을 겨우겨우 이어가다가 창간한 지 십 년 만에 쓰러지고 말았다. 『반도공론』의 운명은 그 잡지 사원 전체의 운명이었다. 그들도 처음에는 어깨가 으쓱하였으나 나중에는 잡지의 비운과 같이 올라갔던 어깨가 한 치 두 치 떨어져서 얼굴에까지 노랑꽃이 돋게 되었다.
그러한 사원 중에 박춘수라는 서른 한 살 된 사나이가 있었다. 그는 학예부 기자로 상당한 수완을 가진 사람이다. 본래 경상도 김천 사람으로 키는 중키에서 벗어지는 키나 몸집이 똥똥해서 그저 중키로 보이는 골격이 건장한 사람이다. 얼굴 윤곽이 왼편으로 좀 삐뚤어진데 뺨이 빠지고 얽어서 얼른 보면 험상궂게 생겼으나 커다란 눈을 오그리고 두툼한 입술을 벙긋하면서 하하 하고 웃으면 보는 사람에게 쾌활하고도 관후한 인상을 주는 사람이다. 그는 부지런한 사람으로 잡지사가 한창 경영 곤란에 빠져서 월급 지불까지 못 하게 된 때에도 불평은 불평대로 쏟아 놓으면서 할 일은 꼭꼭 하였다.
이날도 그는 여느 때와 같이 아침 여덟시 반에 집을 나섰다. 콧구멍만한 방 한 간에 육칠 식구가 들어박이니 너무도 비좁아서 이웃 친구집 대청 마루에서 여러 날 잠잔 탓인지 아침에 일어나면 사지가 찌뿌둥하고 뱃속이 트릿하였다. 오늘 아침에는 뱃속이 여느 때보다도 더욱 트릿해서 아침밥을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집을 나섰다. 파리 소리와 어린애 울음에 교향악을 이룬 콧구멍 같은 방에서 뛰어나오니 기분이 좀 가벼워지는 듯하나 대문간에 따라 나와서 남이 들을세라 은근히,
“여보! 저녁 거리가 없으니 어떡하오! 오늘은 일찍 나오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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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같은 곳에서

도서정보 : 박선우 | 2020-07-1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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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안의 다채로운 사랑의 모델
모두가 주목해온 작가 박선우 첫 소설집

박선우 작가의 첫 소설집이 자음과모음에서 출간되었다. 2018년 등단 당시 “단정하면서도 전달력이 뛰어난 문장, 익숙한 이야기 선을 구부려서 참신하게 만드는 플롯팅, 전형적이면서도 예외적인 인물 구성 등, 단연 압도적인 문학적 역량을 드러낸 응모자를 지지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문학평론가 심진경)라는 극찬을 받으며 등장한 박선우 작가는 그 후 주요 문예지들의 적극적인 호명을 받으며 단편소설들을 발표해왔다. 그리고 등단 후 2년이라는 짧은 기간 만에 지면에 선보인 여덟 편의 단편소설로 첫 소설집 『우리는 같은 곳에서』을 내놨다.

박선우의 단편은 언제나 타인과의 관계를 다룬다. 타인에게 이끌리고 감정을 품으며 친밀해지고 어느새 멀어지는데, 화자는 그 흔적을 곱씹으며 내내 떠올려보게 되는 것이다. 특히나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서 소설은 섬세하다. 연애를 겪으며 느끼는 질투, 무력감, 패배감, 망설임과 주저함, 무모함과 용기, 성적 충동과 후회 등의 다양한 감정이 이야기 속에 다채롭게 스며들어 있는데, 작가는 절묘한 균형을 이루며 그 관계성을 표현해낸다. 사랑이라는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 속에서 인물들은 관계의 여러 면모를 통과해나갈 때마다 변화를 실감한다. 그렇게 달라져 이제 돌이킬 수 없는 ‘나’는 변화한 삶 속에서 또 다른 계절을 지나가며 새로운 사람이 되어간다. “지난 순간들이 우리를 이루고 있음을 알게”(소설가 박솔뫼) 된다.

구매가격 : 9,100 원

장미와 반지

도서정보 : 윌리엄 M. 새커리 | 2020-07-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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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와 반지 (The Rose and the Ring)은 19세기 영국의 위대한 문호 찰스 디킨스에 필적하는 유일한 작가라는 극찬을 받은 윌리엄 메이크피스 새커리가 어린이 청소년을 위해 쓴 유일한 장편 동화다. 1854년 12월 25일 성탄절에 발표된 이 동화에는 태어날 때부터 불행을 선물 받은 공주와 왕자 신비한 힘을 지닌 아름다운 장미와 반지 교만한 왕과 귀족들 사악한 흉계에 능한 간신들 충직한 신하들과 백성들 남다른 마법을 지닌 검정 지팡이라는 마술할멈과 사자에 이르기까지 흥미진진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깊고 큰 숲을 사이에 두고 양쪽에 위치한 파프라고니아와 크림타탈리는 각각 사정에 의해 적통을 계승할 기그리오 왕자와 로자르바 공주는 왕위를 빼앗긴다. 귀한 신분으로 태어났지만 권력에서 밀려난 이들은 어릴 때부터 온갖 고생과 설움을 겪어야 했다. 한편 이들의 자리를 대신 차지해 왕자와 공주가 된 바르보 왕자와 안젤리카 공주는 이와 대조적으로 어려움 없이 자란다. 자신이 공주였다는 것도 모르고 이웃 나라 공주의 시녀로 살아가던 로자르바 공주는 베신더란 이름으로 남다르게 아름답게 성장하고 기그리오 왕자와 바르보 왕자 모두는 베신더에게 깊이 반하게 된다. 그러나 이를 시샘한 안젤리카 공주와 사악한 꾀라면 뒤지지 않는 공주의 유모 가미가미 부인의 흉계로 베신더는 성에서 맨 몸으로 쫓겨나고 운명은 로자르바 공주와 바르보 왕자를 번번이 사형장까지 끌고 가게 된다. 이 이야기에는 갖고 있기만 하면 모든 이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신기한 마법 반지와 아름다운 장미꽃이 등장한다. 이는 아름다움이나 권력 재물 지식과 같은 보통 인간들이 바라는 욕망의 상징이라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자신의 노력이 아니라 마술할멈의 선물로 얻게 된 이 반지나 장미는 때로 그것을 지닌 사람을 오만하고 우둔하게 만들어 불행을 자초하기도 한다. 로자르바 공주와 기그리오 왕자는 본래 그 장미와 반지의 주인이었지만 장미도 반지도 그들의 손에서 떠난다. 복잡하게 얽힌 관계 속에서 공주와 왕자는 과연 의지만으로 운명에 맞서 이기고 행복을 손에 넣을 수 있을까? 장미와 반지 는 왕실의 복잡한 암투를 배경으로 하면서도 흥미진진한 로맨스와 새커리 특유의 신랄한 위트와 풍자를 잃지 않고 있다. 이 장미와 반지 는 새커리 원전을 청소년용으로 읽기 쉽도록 정리해 다시 쓴 것이다. 21세기에도 여전히 유용한 재미와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수작으로 일독을 추천한다.

구매가격 : 1,000 원

황금들녘에 펼쳐진 혈 2

도서정보 : 이상황 | 2020-07-1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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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활한 들판에서 펼쳐지는 외눈박이의 모험, 싸움, 사랑 이야기

황금은 번쩍번쩍 빛을 발하지만, 그 빛을 차단하는 악의 물들이 훼방을 놓고 있는 진원지를 찾아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다양한 장소에서 이야기가 전개되며, 흥미진진한 내용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또한, 독자의 마음을 통쾌하게 할 수 있는 내용과 진솔한 사랑의 음률 소리를 느낄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터득한 세월의 묻은 때 여러 가지 작은 손에 쥘 수 있는 딱 좋은, 누군들 손에서 가벼이 조작할 수 있는 부담 없는 기발한 무기들. 그중에 가장 으뜸인 내 허리춤에 지닌 청동검 한번 펼쳐보려 청동검을 뽑아들면 산천초목이 벌벌 떠는 흔들림이다.
-본문 中

구매가격 : 8,500 원

황금들녘에 펼쳐진 혈 1

도서정보 : 이상황 | 2020-07-1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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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활한 들판에서 펼쳐지는 외눈박이의 모험, 싸움, 사랑 이야기

황금은 번쩍번쩍 빛을 발하지만, 그 빛을 차단하는 악의 물들이 훼방을 놓고 있는 진원지를 찾아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다양한 장소에서 이야기가 전개되며, 흥미진진한 내용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또한, 독자의 마음을 통쾌하게 할 수 있는 내용과 진솔한 사랑의 음률 소리를 느낄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터득한 세월의 묻은 때 여러 가지 작은 손에 쥘 수 있는 딱 좋은, 누군들 손에서 가벼이 조작할 수 있는 부담 없는 기발한 무기들. 그중에 가장 으뜸인 내 허리춤에 지닌 청동검 한번 펼쳐보려 청동검을 뽑아들면 산천초목이 벌벌 떠는 흔들림이다.
-본문 中

구매가격 : 8,500 원

지구 온난화, 이렇게 해결하자

도서정보 : 이낙영 | 2020-07-1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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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지구 온난화, 이렇게 해결하자』의 표지 상단에는 발명 특허: 제10-2054509호라는 특이한 부제가 달려있다. 특허청에 기록된 요악문에 따르면 이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본 발명은 고고도의 상공에 위치한 공기의 에너지를 저장하여 필요에 따라 활용할 수 있도록 된 새로운 구조의 고고도 대기 에너지 저장장치에 관한 것이다.

본 발명에 따른 고고도 대기 에너지 저장장치는 공기를 저장할 수 있도록 된 에어탱크(10)와, 상하방향으로 연장되도록 구비되어 하단이 상기 에어탱크(10)에 연결된 급기관(20)과, 상공에 구비되어 상기 급기관(20)의 상단에 연결되며 바람을 이용하여 공기를 압축하여 상기 급기관(20)을 통해 에어탱크(10)로 공급하는 압축수단(30)이 구비되어, 고고도에 불어오는 바람에 의해 자동으로 공기가 압축되어 에어탱크(10)에 저장되도록 할 수 있다.

따라서, 별도의 동력을 이용하지 않고 저온의 압축 공기를 얻을 수 있으며, 얻어진 저온의 압축 공기를 이용하여 다양한 장치를 구동할 수 있다.

또한 마찰로 인한 구름과 대지간의 전압차가 초고전압으로 형성되기 전에 축전장치를 통하여 저장함으로 일정량의 전기 에너지를 획득 할 수 있다.

이낙영의 소설, 『지구 온난화, 이렇게 해결하자』는 그가 발명하고 특허 취득한 고고도 대기 저장장치의 발명 과정과 발전 과정, 그리고 그에 따른 기대효과를 그린 소설이다.

구매가격 : 15,500 원

사소한 기원

도서정보 : 앤 레키 | 2020-07-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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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압도적인 데뷔작 시리즈, 라드츠 제국 3부작을 잇는 후속작!

휴고상,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상, 로커스상 최종 노미네이트!
휴고상, 네뷸러상, 아서 C. 클라크상 등 역사상 전무후무한 수상 기록을 세운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앤 레키가 내놓은 권력과 도둑질, 특권과 타고난 권리에 관한 매혹적인 소설.

앤 레키처럼 쓸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과학소설 역사를 통틀어도 그렇다.
? 존 스칼지, SF 작가

휴고상, 네뷸러상, 아서 C. 클라크상 등 역사상 전무후무한 수상 기록을 세운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앤 레키가 내놓은 권력과 도둑질, 특권과 타고난 권리에 관한 매혹적인 소설.

행성계 사람들이 더없이 귀중하게 여기는 사라진 유물의 행방을 아는 이가 있다. 야심만만한 젊은 여성 인그레이는 한번 들어가면 절대 나올 수 없는 감옥에서 그 도둑을 구출하는 계획에 착수한다.

그러나 그들이 귀환하는 사이 고향 행성계는 고조되는 전 우주적 갈등의 한복판에서 정치적 혼란에 빠져드는데… 인그레이의 미래와 가족과 고향 행성계가 영원히 사라지기 전에 둘은 새로운 구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치밀하고 기이한 내용이 읽는 기쁨을 준다… 범죄물을 좋아하는 독자에겐 큰 선물.”
? <워싱턴 포스트>

구매가격 : 10,000 원

스물다섯살의 자서전

도서정보 : 최현 | 2020-07-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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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정리하다가 한 시사 잡지의 표지에 있는 「스물다섯살의 자서전」이라는 글귀가 눈에 들어왔다. 무려 36년 전의 책인데 이 책이 왜 우리 집 책장의 한 구석에 박혀 있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거니와 스물다섯 젊은 나이에 무슨 자서전인가 궁금증이 생겨 책을 열어 보았다. 교도소에서 공부하여 서울대에 합격한 이야기였다. 물론 그 시절에는 국민 대다수가 가난했겠지만 그 중에서도 더 처절하게 가난을 견뎌낸 집안의 이야기였고 서울대에 합격하기까지의 과정이 너무나 드라마틱하여 나라면 과연 그런 상황을 극복할 수 있었을까 경외감마저 들었다. 갑자기 당사자를 한번 만나 더 깊은 이야기를 듣고 싶어졌다.

구매가격 : 3,900 원

잠자는 공주 브라이어 로즈

도서정보 : C.S. 에반스 지음 | 김영미 옮김 | 2020-07-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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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알고 있는 동화 잠자는 공주 를 새롭게 쓴 이야기. 환상적인 동화의 세계가 생생하게 펼쳐진다. ● 이 책을 간단히 소개하면 1792년 로버트 샘버(Robert Samber 1682-1745)가 프랑스 동화작가 샤를 페로의 동화 『잠자는 숲속의 미녀(La Belle au bois dormant)』를 번역하여 영국에 처음 소개하였다. C.S.에반스는 샤를 페로의 동화를 확장하면서도 왕자의 어머니가 손주들을 재료로 저녁요리를 하라는 잔인한 내용을 삭제했다. 그리고 더 나아가 그림 형제 동화의 스토리 라인을 따라 공주에게 브라이어 로즈(Briar Rose) 라는 이름을 붙이고 그녀가 잠에서 깨어나 행복한 결혼식을 맞이하는 것으로 끝을 낸다. 그는 공주의 세례식에 나온 요리 열세 번째 요정의 원한을 풀 해결책을 찾기 위한 마법책 그리고 요정들이 공주에게 준 선물 등 자신만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덧붙여 원작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풍부한 이야깃거리를 선사한다. 긴 잠에 빠진 아름다운 공주가 왕자를 만나 깨어난다는 이 동화는 긴 겨울을 지나 대지에 봄이 소생하는 비유로 해석하기도 한다. ● 그림 형제의 동화와 어떻게 다른가 C. S. 에반스는 원작의 흐름에 충실하면서 그 공백을 개연성 있는 상황과 사건들로 채워갑니다. 첫 장면을 살펴보면 왕비가 목욕을 하는 모습과 개구리와의 만남 그리고 그 대화가 물흐르듯이 진행되면서 이야기에 더 집중하게 됩니다. ● 매력적인 씬스틸러 사악한 열 세번째 요정 사람들은 착하고 멋진 주인공보다는 조커 처럼 매력적인 악당에 더 열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C. S. 에반스가 창조한 『잠자는 공주 브라이어 로즈』에서도 광기를 보여주는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바로 공주의 세례식에 초대받지 못한 열세 번째 요정인데요. 작가는 요정의 독기오른 모습을 자세히 묘사하여 싸늘하게 식어버린 연회장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킵니다. ● 작가 개그 욕심을 내다 원작에서는 열세 번째 요정의 저주가 시작되고 나서 시종일관 어두운 분위기를 드리우지만 C. S. 에반스는 왕과 마법사를 비롯한 깨알 같은 감초들을 통해 중간중간 유머러스한 장면을 연출하여 독자로 하여금 미소를 자아냅니다. ● 해외 독자들의 서평 "진정 매혹적인 이야기. 독특하다!" "장난스러운 유머가 곁들어진 훌륭하게 각색된 잠자는 숲속의 공주 이야기다." "정말 사랑스럽고 작가의 놀라운 상상력이 빛난다. 이 작품은 영화 연극 스핀 오프 등에 영감을 줄 오리지널 고전이라 부를만 하다. 잠들기 전 들려주기에는 조금 긴 동화지만 우리의 공주님과 왕자님 들이 꼭 읽었으면 좋겠다." "나는 샤를 페로 버전을 더 좋아하지만 C.S. 에반스가 각색한 이 동화도 마음에 든다. 요즘 아이들은 물론 성인들이 읽기에도 매우 안성맞춤이다." "어렸을 때 나와 동생은 이 동화를 읽으며 자랐기 때문에 새로 태어난 조카를 위해 이 책을 샀다. 우리 자매가 이 동화를 읽으며 즐거웠던 그때의 기억이 떠올랐는지 동생은 딸을 위해 사온 이 선물을 보고 매우 행복해했다." "이 동화는 마법사 부분만 빼고는 내가 어렸을 때 들었던 내용과 거의 똑같다. 로맨틱한 이야기이며 독자의 마음을 따뜻하고 편안하게 해준다. 몇 년 전만 해도 동화가 매우 유치하다고 생각했지만 나이가 들고 점점 복잡해지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지금은 소중히 간직해야 할 보물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분이 유년 시절의 행복을 놓치기 시작하고 사회에 나와서 좌절하고 실망하는 일이 많다면 결말을 알고 있다해도 이 책을 읽기 바란다. 이 동화를 읽는 잠시 동안이나마 고단한 현실에서 벗어나 이 세상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하는 여유를 갖게 될 테니까." ● 작품 속으로 그러던 어느 날 왕비가 목욕하러 갔을 때였다. 시녀를 물린 왕비는 대리석 계단을 내려가 물속에 몸을 담근 채 물 위에 떨어진 들장미 꽃잎들을 가지고 하릴없이 장난을 치며 놀기 시작했다. 그때 갑자기 개굴개굴하며 말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왕비님 기운 내세요. 당신의 가장 간절한 소망이 이루어질 겁니다.” “거기 누구세요?” 주변에 아무도 보이지 않자 흠칫 놀란 왕비가 소리쳤다. “뒤를 보십시오. 저는 기쁜 소식을 전하러 왔을 뿐이니 겁내지 마세요.” 왕비가 뒤를 돌아보자 커다란 개구리 한 마리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다. 왕비는 차갑고 축축한 개구리가 무서웠다. 하지만 천성으로 보나 자란 환경으로 보나 무척 예의가 바른 사람인지라 겉으로는 싫어하는 내색을 하지 않았다. 그래도 몸이 살짝 움츠러드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구매가격 : 2,900 원

누런벽지.The Yellow Wallpaper, by Charlotte Perkins Gilman

도서정보 : Charlotte Perkins Gilman | 2020-07-09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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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영미소설 > 영미소설일반
누런벽지.The Yellow Wallpaper, by Charlotte Perkins Gilman

누런 벽지The Yellow Wallpaper는 미국의 뉴잉글랜드 매거진The New England Magazine 1982년 1월 에 실린 단편 소설.19세기 여성의 신체 질환 및 정신 질환을 대하는 사회적 태도를 보인 미국 페미니즘 문학.
이름조차 밝히지 않은 한 여성이 일기를 통해 일인칭 독백 형식으로 이야기를 진행한다. 주인공은 정신 질환을 앓지만 여성의 히스테리 일 뿐 아무 문제 없다는 진단을 받고 요양하러 간 저택 육아실에만 갇혀 지낸다. 주인공은 벽지의 누런 색깔과 기괴한 무늬를 철창에 갇힌 기형적인 여성의 모습이라고 생각하며 정신분열증 증세를 보인다.
의사인 주인공의 남편과 오빠, 웨어 미첼 박사까지 모두 휴식 요법을 권함. 여성의 사회적 활동을 일절 금하고 글쓰기 등 지적 활동까지 제한하는 요법으로, 남성이 설정한 여성의 영역 안에 여성을 가두며 자아실현을 막는 가부장적 사회를 표현.
누런 벽지는 저자 샬롯 퍼킨스 길먼 작품, 남자와 여자의 소통의 부재가 주 결론.

구매가격 : 7,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