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고전1,159 존 스튜어트 밀의 사회주의론 1879(English Classics1,159 Socialism by John Stuart Mill)

도서정보 : 존 스튜어트 밀(John Stuart Mill, 1806~1873) | 2023-09-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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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주의론(Socialism, 1879)은 19세기 영국 철학자 존 스튜어트 밀(John Stuart Mill, 1806~1873)의 후기 작품으로, 그가 사망(1873)한 이후에 공개되었습니다. 작가는 당대의 사회주의 운동을 심도 있게 고찰하고, 사회개혁가로써 밀의 철학을 담은 비평서 사회주의론(Socialism, 1879)을 집필하였습니다. 특히 현대 산업자본주의 체재 하에 만연한 빈곤은 사회적 제도의 실패("pro tanto a failure of the social arrangements")임을 적시하고, 개개인의 빈곤을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려는 해석을 거부하였습니다. 인간 존재에게 고통으로부터 보호받는 것(an irresistible claim)은 저항할 수 없는 요구(every human being for protection against suffering)라며,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영어고전(English Classics) 1,999선과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문학여행을!

구매가격 : 9,900 원

소네치카·스페이드의 여왕(세계문학전집 234)

도서정보 :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 2023-09-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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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드밀라 울리츠카야를 전 세계에 알린 대표작
러시아 문학사상 가장 강렬하고 우아한 여성 서사의 탄생

현대 러시아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인 류드밀라 울리츠카야의 「소네치카」와 「스페이드의 여왕」을 수록한 중단편선. 울리츠카야에게 수많은 문학상을 안겨준 중편소설 「소네치카」는 평생 책과 함께 살며 책에서 위안을 찾은 한 여자의 삶을 그렸다. 푸시킨의 동명 소설에서 영감을 받은 단편소설 「스페이드의 여왕」은 다양한 세대의 가족 구성원들을 통해 러시아의 과거, 현재, 미래를 재치 있게 담아냈다. 이 두 작품은 광활한 러시아 역사와 문학을 토대로 하면서도 매우 압축적인 것이 특징이다. 박종소 교수가 번역을 맡아, 이러한 특징을 살려 강렬하고 짜임새 있는 문장으로 옮겼다. ★ 1996년 메디치상 ★ 1998년 주세페 아체르비 상 ★ 2012년 박경리문학상 ★ 2014년 레지옹 도뇌르 훈장, 오스트리아 유럽문학상

운명을 감내하며 책 속에서 위안을 찾은 한 여자의 삶 「소네치카」

현대 러시아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그는 자국의 문학상은 물론 메디치상(프랑스), 주세페 아체르비 상(이탈리아), 세계문학상(중국), 박경리문학상(한국), 유럽문학상(오스트리아), 지크프리트 렌츠 상과 귄터 그라스 상(독일) 등 수많은 상을 받았으며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로 꼽힌다.
그런 울리츠카야에게 명성을 가져다준 첫번째 작품이 바로 중편소설 「소네치카」다. 원래 울리츠카야는 생물학을 전공하고 유전학연구소에서 근무하던 과학자였다. 그러나 지하출판물을 소지하고 유포했다는 이유로 해고당한 후, 극장에서 일하게 되면서 창작활동을 시작했다. 1992년 「소네치카」가 잡지 〈신세계〉에 발표되었을 때 울리츠카야는 쉰을 앞두고 있었다.
강렬하고 우아한 여성 서사를 담아 “소비에트 정권하 ‘여자의 일생’”이라고도 평가받는 이 소설에서는 책벌레인 주인공 소네치카를 중심으로 그녀의 남편 로베르트 빅토로비치, 딸 타냐, 딸의 친구 야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들은 외부에서 보기에는 이해하기 힘든 가족 관계를 형성하는데, 소비에트시대에 일어났던 사건들이 이 가족의 삶과 긴밀하게 조응한다.
한편 이 작품은 소네치카라는 주인공을 통해 작가가 러시아문학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 러브레터인 동시에, 독자들을 깊고 넓은 러시아문학의 세계로 이끄는 초대장이기도 하다. 우선 ‘소네치카’는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을 비롯해 러시아 고전문학에 자주 등장하는 이름인 ‘소냐’의 애칭이다.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 푸시킨의 『예브게니 오네긴』 속 인물들이 자연스럽게 언급되고, “저녁이 되면 그녀는 (…) 달콤한 심연, 어두운 가로숫길, 봄의 물속으로 곤두박질치듯 뛰어든다”는 문장 하나로 부닌과 투르게네프의 작품 속 풍경을 불러들여 소설의 밀도를 높인다. 평생 책에 파묻혀 살았고 결국 책 속에서 위안을 찾은 소네치카의 삶에서, 도서관을 스승으로 삼았던 어린 시절의 울리츠카야가, 비교적 늦은 나이에 문학활동을 시작했으나 누구보다 활력 넘치는 지금의 울리츠카야가 엿보인다.

러시아의 과거, 현재, 미래를 압축한 「스페이드의 여왕」

이 책에 수록된 두번째 작품 「스페이드의 여왕」은 푸시킨의 동명 소설에서 영감을 받은 단편소설이다. 90대의 노부인 무르, 그 딸이자 안과의사인 60대의 안나, 30대의 손녀 카탸, 그리고 아직 어린 증손주들까지 4대가 등장한다. 한 가족의 구성원들을 통해 러시아의 과거, 현재, 미래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이 한 편의 블랙코미디는 역사의 흐름 속 사람들의 삶을 선명하게 그려낸다.
「소네치카」에서도 그랬듯이, 「스페이드의 여왕」 속 가족은 독특한 형태를 띠고 있다. 4대가 한집에서 함께 살고 있지만 이 가족에는 ‘아버지’가 없다. 여성과 아이로만 이루어져 있으며, 가장 어린 그리샤가 태어나기 전까지는 오로지 여자뿐이었다. 중심인물인 안나는 화려했던 과거를 잊지 못하는 어머니의 괴팍함을 받아주고, 의사라는 직업에 충실히 임하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하지만 안나의 남편 마레크가 갑자기 귀국하면서 지금까지의 균형이 깨지고 이야기는 빠르게 전개된다.
「소네치카」와 「스페이드의 여왕」, 두 작품 모두 독특한 매력을 지닌 여성 인물들을 내세워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러시아의 역사와 문학에 대한 깊은 통찰, 그리고 무엇보다도 폭력이 만연했던 소비에트시대를 산 연약하면서도 위대한 보통 사람들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소설들이다. 울리츠카야는 탄탄한 구성과 짜임새 있는 문장으로 독자를 붙잡아 개성 넘치는 인물들이 삶을 살아가는, 삶을 살아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러시아의 불편한 양심,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지금 우리가 류드밀라 울리츠카야에게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있다. 울리츠카야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공개적이고 격렬한 비판을 전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사회정치적 문제에 목소리를 높인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7년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재단을 설립해 자신이 직접 고른 책을 각지 도서관에 보내는 활동을 시작했고, 2014년 러시아의 군사 개입에 반대하는 반정부 시위 ‘평화의 행진’에도 참여했다. 그리고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노바야 가제타〉에 「고통, 공포, 수치」라는 글을 발표하여 통렬한 심정을 드러냈다. 결국 현재는 러시아를 떠나 독일 베를린으로 근거지를 옮긴 상태다.
평생 러시아 역사와 문학을 토대로 글을 써오며 누구보다 깊이 러시아를 이해한 작가라 할 수 있는 울리츠카야이기에, “러시아의 이름으로 러시아 사람들의 의지에 반해 이루어지는 범죄”를 참을 수 없었을 것이다. 한편 이럴 때일수록 문학의 힘을 믿고 문학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말하는 울리츠카야. 그의 다음 행보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나는 문학이 그 어떤 상황에서도 인간을 지탱해줄 수 있다고 확신한다. 우리 조상들은 ‘지금 여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하고자 할 때 문학으로 눈을 돌렸다.” _류드밀라 울리츠카야

구매가격 : 8,400 원

메데야와 그녀의 아이들(세계문학전집 235)

도서정보 :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 2023-09-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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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드밀라 울리츠카야가 재창조한 새로운 신화
다음 세대를 지켜낼 지혜롭고 강인한 메데야의 일대기

현대 러시아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인 류드밀라 울리츠카야의 첫 장편소설. “눈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크림반도의 풍경 속에서 메데야라는 여성을 중심으로 한 가문의 일대기가 펼쳐진다. ‘메데야’는 그리스신화 속 여인 ‘메데이아’의 러시아식 이름으로, 울리츠카야는 이 소설에서 자기만의 방식으로 기존의 메데이아 신화를 전복시켜 새로운 메데이아를 창조해낸다. 1900년에 태어나 격동의 세월을 살아낸 주인공 메데야의 삶을 통해 20세기 러시아 역사를 오롯이 담아냈다. 최종술 교수가 번역을 맡아 생생한 문장으로 옮겼고, 풍부한 내용의 해설로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 2012년 박경리문학상 ★ 2014년 레지옹 도뇌르 훈장, 오스트리아 유럽문학상

시대와 운명을 끌어안고 다음 세대를 지키는 강인한 메데야

현대 러시아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그는 자국의 문학상은 물론 메디치상(프랑스), 주세페 아체르비 상(이탈리아), 세계문학상(중국), 박경리문학상(한국), 유럽문학상(오스트리아), 지크프리트 렌츠 상과 귄터 그라스 상(독일) 등 수많은 상을 받았으며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로 꼽힌다.
1992년 중편소설 「소네치카」로 주목받으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울리츠카야가 1996년 발표한 첫 장편소설이 바로 『메데야와 그녀의 아이들』이다. ‘메데야’는 그리스신화를 통틀어 가장 악명 높은 여인이라 할 수 있는 ‘메데이아’의 러시아식 이름이다. 러시아 고전문학의 사실주의 전통 위에 역사・신화・성서 등 풍부한 상호텍스트성을 지닌 문학세계를 구축해온 울리츠카야는 이 작품에서 자기만의 방식으로 기존의 메데이아 신화를 파괴하고 새로운 신화이자 안티-메데이아를 창조해낸다.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 가족과 조국을 배신했지만 나중에는 그 남자에게 배신당해 자기 자식까지 죽이고 만 메데이아의 이야기는 여러 시대에 걸쳐 다양한 작품에서 꾸준히 다루어졌다. 소설 속 메데야는 그리스 여인 같은 외모, 훌륭한 몸가짐과 지혜로운 태도, 민간요법으로 병을 치료하는 능력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신화 속 메데이아를 연상시킨다. 그러나 메데이아와 달리 메데야는 직접 낳은 자식이 없고, 대신 수많은 형제자매와 친척들을 돌보며 다음 세대를 지켜낸다. 운명과 화해하지 못하고 파괴적인 행동으로 맞선 메데이아와 반대로, 메데야는 자기 운명에 순응하면서 운명에 상처 입은 다른 사람들까지도 가족의 울타리 안에 품는다.
그런데 메데야가 지키고 돌보는 가족은 혈연으로만 이루어진 공동체가 아니다. 메데야의 가문에는 입양의 전통이 있으며, 이전 결혼에서 얻은 자식이나 혼외 자식도 동등한 구성원의 지위를 얻는다. 자유분방한 연애를 즐기는 메데야의 동생 알렉산드라, 이모-조카 사이지만 자매처럼 자랐고 각각 ‘웃음’과 ‘눈물’을 상징하는 니카와 마샤 등, 매력적인 여성 인물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가족의 외연을 넓히는 데 기여한다. 그리하여 이 가족은 다양한 민족・문화・종교가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공동체를 이룬다.

크림반도의 풍경 속에서 펼쳐지는 아름답고 슬픈 일대기

크림반도는 이 작품의 배경이자 울리츠카야가 작품을 집필한 장소다. 가족이 피란을 가 있었던 바시키르 자치공화국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모스크바에서 보낸 울리츠카야지만, “만약 태어난 장소를 고를 수 있다면 고민 없이 남쪽을 고를 것”이라고 대답할 정도로 크림반도에 대한 애정이 깊다.
『메데야와 그녀의 아이들』은 모스크바도 상트페테르부르크도 아닌 크림지방, 게다가 러시아 하면 떠오르는 계절인 겨울이 아니라 여름의 바닷가를 배경으로 한다. 하지만 “현대 러시아 소설에 기대할 수 있는 모든 것이 담겨” 있는 이 소설은 1900년에 태어나 혁명, 내전, 농촌 집단화, 대숙청, 전쟁, 강제 이주, 해빙 등 격동의 세월을 보낸 메데야는 물론 가족 구성원들과 주변 인물들의 삶을 통해 20세기 러시아 역사를 오롯이 담아낸다. 가족 안에서 벌어지는 사랑과 우정, 갈등과 비극은 “눈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크림반도의 풍경, 한과 슬픔이 서려 있는 러시아 역사와 얽혀들어 하나의 서사로 완성된다. 울리츠카야는 “이 소설은 옛 세대에 바치는 책이자, 어떤 의미에서 가족을 애도하는 나의 통곡이다”라고 말했다. 크림반도가 무력으로 합병되고, 가족적 가치가 상실되어가는 현재 상황에서 울리츠카야의 통곡은 더욱 뼈저리게 느껴진다.

러시아의 불편한 양심,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지금 우리가 류드밀라 울리츠카야에게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있다. 울리츠카야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공개적이고 격렬한 비판을 전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사회정치적 문제에 목소리를 높인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7년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재단을 설립해 자신이 직접 고른 책을 각지 도서관에 보내는 활동을 시작했고, 2014년 러시아의 군사 개입에 반대하는 반정부 시위 ‘평화의 행진’에도 참여했다. 그리고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노바야 가제타〉에 「고통, 공포, 수치」라는 글을 발표하여 통렬한 심정을 드러냈다. 결국 현재는 러시아를 떠나 독일 베를린으로 근거지를 옮긴 상태다.
평생 러시아 역사와 문학을 토대로 글을 써오며 누구보다 깊이 러시아를 이해한 작가라 할 수 있는 울리츠카야이기에, “러시아의 이름으로 러시아 사람들의 의지에 반해 이루어지는 범죄”를 참을 수 없었을 것이다. 한편 이럴 때일수록 문학의 힘을 믿고 문학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말하는 울리츠카야. 그의 다음 행보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나는 문학이 그 어떤 상황에서도 인간을 지탱해줄 수 있다고 확신한다. 우리 조상들은 ‘지금 여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하고자 할 때 문학으로 눈을 돌렸다.” _류드밀라 울리츠카야

구매가격 : 12,600 원

미친 여자들의 무도회

도서정보 : 빅토리아 마스 | 2023-09-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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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과 억압, 부조리로 가득한 19세기 파리 살페트리에르 정신병원
자유와 해방, 연대를 꿈꾸는 여자들의 강렬한 몸짓!

“여기서 당신은 절대 혼자가 아니에요.
여기서도, 다른 어디에서도.”

★ 고등학생들이 선정하는 르노도상 수상 ★ 2019년 올해의 책 ★
★ 전 세계 10여 개국 번역 출간 ★ 멜라니 로랑 감독·주연 영화화 ★

1789년 프랑스혁명이 일어나고 인권선언이 발표된 후 백 년이 흐른 19세기 말의 파리, 헌법이 보장하는 시민의 자유와 평등은 여전히 남성들의 전유물일 뿐 여성들의 차지가 되지 못했다. 『미친 여자들의 무도회』는 과학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리라 믿으며 산업과 기술, 경제, 문화 전반에 비약적인 발전을 보인 이른바 ‘벨에포크 시대(Belle Époque, 아름다운 시절)’에 그 이름과 대조적으로 병원에 갇혀 자유를 박탈당한 채 결코 아름답지 못한 시절을 살아간 여성들의 이야기다. 소설은 가부장 사회의 남성들이 만들어놓은 규범에서 이탈한 여성들을 사회로부터 강제로 격리시키던 실존 공간 살페트리에르병원을 배경으로, 당시 여성들이 겪던 차별과 억압, 폭력, 부조리를 고발하고, 그들의 연대, 해방, 반란을 그린다. 또한 의학 발전 초기의 현실을 생생히 조명하고, 비약적인 과학 발전이 이뤄지는 동시에 신비주의가 유행하던 시대상을 반영하고, 여러 역사적 사실과 저명한 신경학자인 장마르탱 샤르코와 조제프 바빈스키 등 실존 인물들을 등장시키며 사실감을 더한다.
『미친 여자들의 무도회』는 출간 이후 평단과 대중의 호평을 받으며 고등학생들이 선정하는 르노도상, 스타니슬라스상, 파트리무안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했고, 같은 해에 시사잡지 <르푸앵>이 꼽은 올해의 책 30선, 문학잡지 <리르>가 꼽은 올해의 책 100선에 선정되었다. 영화 <비기너스> <리스본행 야간열차> 등으로 이름을 알린 배우 멜라니 로랑이 2021년 감독과 주연을 맡아 영화화되었으며, 같은 해 그래픽노블로도 제작되었고, 미국,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러시아, 루마니아, 체코, 슬로바키아 등 전 세계 10여 개국에 번역 출간되었다.


생생히 조명되는 19세기 여성 인권과 정신의학의 현실

1885년 3월, 파리 한복판의 살페트리에르병원. 갖가지 이유로 사회와 가족으로부터 배척당하고 ‘정신질환자’로 규정된 여자들의 수용소. 히스테리발작을 일으키는 환자를 진정시킬 목적으로 에테르와 클로로포름 등을 흡입시키고, 환자들의 난소를 압박하고, 질과 자궁에 뜨거운 쇳덩이를 넣는 등 여자들의 병든 몸이 실험 대상이 되던 시절이었다. 소설은 병원의 수간호사 준비에브가 깊은 잠에 빠진 환자 루이즈를 깨우며 시작된다. 삼 년 전 입원해 이제 열여섯 살이 된 루이즈는 잠을 자는 동안에만 비로소 과거의 끔찍한 기억과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하지만 권위 있는 신경학자 장마르탱 샤르코 박사의 공개 강연 날만큼은 최면 시연의 주인공이 되어 무대에 오를 생각에 한껏 들뜬다. 최면술로 히스테리 환자를 치료하며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샤르코의 강연을 들으러 온 사람들, 최면에 걸려 발작을 일으키는 환자를 보러 온 구경꾼들로 병원 안 강당은 가득찬다. 폐쇄적이고 비밀스러운 공간 속 광기에 사로잡힌 여자들에 대한 관심과 욕망은 사순절 셋째 주 목요일 ‘미카렘(Mi-Carême)’에 열리는 무도회 날 절정에 달한다.

차별과 억압 속 여자들의 수난사
혹은 강인한 여성 연대의 역사

살페트리에르병원은 저마다 뼈아픈 사연을 가진 여자들로 가득하다. 죽은 자들의 혼령과 소통하는 능력을 지녔다는 이유로 가족의 손에 이끌려 병원에 갇힌 외제니, 고모부에게 강간을 당하고 히스테리발작을 일으켜 실려온 루이즈, 이십여 년 전 남성들의 폭행에 시달리다 범죄를 저지르고 붙잡혀온 ‘뜨개질하는 여자’ 테레즈 등이 병원 담장 안에서 생활한다. 그리고 의학과 과학에 자신의 인생을 바치며 이 병원에서 오랫동안 근무해온 수간호사 준비에브가 있다.
준비에브는 어린 시절 아끼던 동생을 병으로 잃고 마음에 상처를 입는다.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신념과 세상을 향한 내면의 분노를 키우며 종교를 불신하고 의학과 과학만을 신봉하던 준비에브가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능력을 지닌 외제니의 해방을 위해 ‘미친 여자들의 무도회’가 열리던 바로 그날 자신의 희생을 불사하며 엄청난 계획을 세우는 마지막 장면은 그래서 더욱 뭉클하다. 가족 모두가 품은 신앙심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어 소외감을 느끼던 준비에브, 수년 전부터 자신이 남과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고 방황하던 외제니, 다른 환자들을 위해 뜨개질을 해주던 테레즈, 테레즈가 떠난 자리에서 여전히 뜨개질을 이어나가는 루이즈 등 병원 안 여자들이 “함께 경험해온 정신적 시련”을 통해 서로 존중하고 더욱 단단히 결속하며 이해해나가는 연대의 과정은 오늘날에도 가장 필요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독자에게 상기시키며 큰 울림을 준다.

구매가격 : 11,800 원

쌍녀분전기

도서정보 : 최치원 | 2023-09-25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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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녀분전기]는 2016년 [최치원전]에 수록된 최치원 원작 단편 설화 소설 ‘최치원’의 나종혁 국역본을 ‘쌍녀분전기’로 재수록했으며, 소설 원문의 등장인물 최치원, 구낭자, 팔낭자 등이 대화식으로 표현하는 시들을 앞에 한시 작품으로 수록했다. 2016년 판에서 같이 수록한 ‘쌍녀분전기’(최치원)와 [최고운전](최충전)을 구분해서 ‘쌍녀분전기’만을 따로 수록했다.

구매가격 : 7,700 원

사양(초판 완역본)

도서정보 : 다자이 오사무 | 2023-09-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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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존재의 본질에 관한 고뇌를 통해
절망 속에서 희망을 찾아가는 고요한 긴장감

산다는 건 아무런 의미도 없지만,
무의미한 것도 아니지 않을까?

일본 문학의 대체 불가능한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생전에 가장 큰 인기를 누린 작품 《사양》은 2차 세계대전 직후 무너져가는 귀족 집안을 통해 시대 의식을 그린 소설이다.
패전 후 빠르게 몰락해 가는 귀족 집안의 장녀 가즈코, 일본의 마지막 귀부인이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아름답고 품위 있던 어머니, 더 이상 귀족이 아니지만 민중 속으로도 녹아들지 못하는 현실에 순응할 수도, 돌파할 수도 없어 결국 생生을 놓는 것을 택한 남동생 나오지, 그런 남동생의 방탕함의 동반자이자 가즈코가 아이를 갖고 싶어 했던 유일한 남자 우에하라. 이 네 명의 인물을 통해 다자이 오사무는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의 새로운 인간상과 새로운 삶의 방식을 모색해 나간다.
저물어가는 시간의 햇빛, 사양斜陽 속에서만 느낄 수 있는 밝음과 아름다움이 있듯, 절망의 심연에서 떠오르는 희망, 고요함 속에 솟구치는 생을 향한 강인한 의지를 느끼게 한다.

구매가격 : 6,200 원

세상은 그저 밤 아니면 낮이고

도서정보 : 구효서 | 2023-09-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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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의 이상문학상 수상작가들이 만들어낸 30년 절친 컬래버레이션

구효서의 소설집 『세상은 그저 밤 아니면 낮이고』는 동료 절친 소설가 박상우가 직접 선별하여 기획하고 발문까지 자청하여 쓴 컬래버레이션 소설집이다. 2021년 박상우는 인터넷 시대의 문학환경 변화를 도모하기 위해 ‘본격문학의 새로운 생태우주’를 표방한 웹북 전문 플랫폼을 설계하고 제작하여 종이를 사용하지 않고 본격문학작품을 독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스토리코스모스(www.storycosmos.com)를 오픈하였다. 이때 작가들의 작품을 선별하기 위해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일괄적으로 검토하는 과정이 있었고 그때 구효서의 소설을 집중적으로 읽을 기회를 가졌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각별하게 자신의 관심을 끄는 여섯 편의 소설을 만났고 언젠가 기회가 되면 그것을 종이책으로 묶고 싶다는 의사를 구효서에게 전달하였다. 박상우가 쓴 발문에 그 이유는 다음과 같이 기술돼 있다.

이 책에 수록된 여섯 편의 소설이 나에게 각별하게 다가온 것은, 이 여섯 편의 소설이 지난 30년 넘게 구효서를 만나온 세월보다 더 깊고 핍진하게 ‘인간 구효서’를 이해하고 ‘작가 구효서’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여섯 편의 소설들에 담겨 있는 깊고 진한 인간적 정서, 예컨대 사랑과 이별과 아픔과 견딤의 면모들이 나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켜 탄식과 한숨을 내쉬게 할 때가 많았다. 그래서 구효서가 창작해낸 숱한 작품들 중 이 여섯 편에 대해 나는 뭔가를 해야 할 것 같은,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막연한 의무감에 짓눌려야 했다.

이런 기획에 대해 구효서는 작가의 말에서 다음과 같이 밝힌다.

묶고 보니 거의가 사랑이야기였다는 건 이번에 새로 깨닫고 놀라게 된 사실이다. 더욱 소름 돋았던 것은 ‘오래 두고 사귄 가까운 벗’ 박상우 작가가 가려 뽑은 여섯 편의 소설이 모두 ‘가만히 찾아 읽는 작품들’에 든다는 것이었다. 그렇지. 누가 사랑을 알며 누가 사랑을 모를까. 그리고 그걸 안다고 내가 사랑을 할 줄 아는 것이며 그걸 모른다고 사랑이 내 안에서 영영 사라져버리는 것일까. 소설보다 삶보다 먼저 저 사랑이 궁금하여 몸부림쳤던 기억의 흔적들이 문장 여기저기에 생생하다. 그 몸부림이 소설과 삶을 대할 때의 곤혹과 조금도 다른 것이 아닐진대 절친 작가 박상우가 어찌 그걸 모를 리 있겠는가.

구효서의 소설집 『세상은 그저 밤 아니면 낮이고』에 수록된 소설들은 대부분은 사랑을 바탕에 깔고 그 표면적 서사로 핍진한 인생사를 다루고 있는 소설들이다. 그 소설적 변주에 대해 박상우는 발문의 제목을 「세상은 그저 역마살 아니면 공방살이고」라고 받아 수록 소설들의 공통분모를 해석한다. 설정된 사랑과 어긋나는 사랑, 그리고 역마를 몰고 달리는 인생과 뒤에 남아 공방을 지키는 인생의 양극성이 우리네 인생살이의 다람쥐쳇바퀴라는 해독이다.

이 책에 수록된 소설 여섯 편은 구효서의 작가 인생에서도 각별한 의미를 지니는 것들이다. 「깡통따개가 없는 마을」은 두 아이를 둔 가장으로 무작정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작가의 길로 나서 공포에 떨던 시절의 실제 이야기에 가까운데 그 작품이 문단의 주목을 받음으로써 비로소 작가로서의 길이 열리게 됐다는 것. 뿐만 아니라 「그녀의 야윈 뺨」과 「나무 남자의 아내」는 영화로도 만들어져 그 진가를 이미 인정받은 작품들이라 이 소설집이 구효서의 전업작가 인생에서는 더욱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그 소설적 기본기 내지 작가적 자세에 대해 박상우는 발문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퀴어 소설이 대세라고 떠들고 한남(한국 남자)을 물어뜯는 갈라치기 소설만 쓰면 주목받는 작금의 문단 세태를 지켜보노라면 구효서 소설의 의연한 진면목이 역으로 두드러진다. 세상은 어떤 시대 어떤 세대가 와도 자전 아니면 공전, 낮 아니면 밤, 남자 아니면 여자, 역마살 아니면 공방살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그게 기본인 것이다.

구매가격 : 9,000 원

전두엽 브레이커

도서정보 : 고요한 외 | 2023-09-22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스토리코스모스 소설선 : 21세기 소설 라이브러리』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다. 장르소설과 순수소설의 경계를 해체하고 오직 문학성을 중심으로 소설을 발굴하는 스토리코스모스 플랫폼에서 발굴한 작가와 작품을 한자리에 모았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장르소설과 순수소설을 독자들이 다양하게 감상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21세기 소설의 경향성을 집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20세기와 차별을 꾀하는 작가와 작품의 개성을 한자리에 모음으로써 순수소설이 순수만으로 이루어지는 게 아니고, SF가 과학적 지식만을 바탕으로 하는 게 아니라는 게 확연하게 두드러진다. 인간과 인생의 문제, 그리고 그것을 끌어안는 작가적 세계관이 소설의 작품성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결국 문학성이란 작품의 진실성이다. 순수소설과 SF, 마술적 리얼리즘과 판타지까지 21세기 소설의 개성은 이전 세기와 견줄 수 없을 만큼 강렬하다. 있는 걸 있는 그대로, 강렬한 원물의 느낌을 그대로 전달하는 새로운 소설선이다.

『스토리코스모스 소설선 : 21세기 소설 라이브러리』를 시작하며

2022년 7월과 8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순수 정통문예지 『현대문학』은 한국과학소설가협회 회원 작가 20명의 소설을 두 달에 걸쳐 특집으로 게재했다. 1955년 창간하여 한국 순문학을 대변해 온 잡지로서 놀라운 파격을 보인 셈이다. 그 놀라운 파격이 나에게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걸 지켜보던 시절을 떠올리게 했다.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라 새로운 시대의 개벽을 확실하게 알리는 신선한 퍼포먼스로 보인 것이다. 본질적으로 보자면 더 이상 순수문학, 본격문학, 정통문학을 내세운 엘리트주의, 엄숙주의, 권위주의 문학이 통하지 않는 시대가 도래했음을 자인하는 사건이었고, 그것을 몰고 온 동력이 놀랍게도 ‘독자들의 힘’이었다는 걸 부정할 수 없는 사태였다.

2022년 1월 1일, ‘한국문학의 새로운 생태우주’를 표방한 ‘스토리코스모스’ 웹북 플랫폼이 세상에 존재를 드러냈다. 오래전부터 주시해온 한국문학의 낡고 고루한 흐름에 반전을 꾀하기 위해 장르문학과 순수문학의 경계를 해체하고 또한 그 두 영역의 특성이 융합을 이루도록 돕기 위한 출범이었다. 그것을 위해 스토리코스모스는 다수당선제의 신인 발굴과 21세기적 경향을 드러내는 작가와 작품을 발굴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것이 자리를 잡아감에 따라 소중한 결실을 장기적인 시리즈로 기획하고 첫 종이책을 출간하게 되었다.

스토리코스모스 소설선에 수록된 작품들은 한 편 한 편이 모두 소중한 발굴작이다. 한 편 한 편 발굴하는 과정에 작가와 에디터 간의 협의를 거쳐 최종본에 이르게 되고, 그것을 통해 독자들에게 완성도 높은 소설을 제공하고자 최선을 다했다. 책 제목은 전체 수록작 중 적절하다고 판단된 것을 선별한 것이니 각별한 의미를 지닌 게 아니다.

이 책에 수록된 10편의 소설은 스토리코스모스의 지향성을 반영하여 다양한 장르가 한자리에 모여 있고 그것들은 21세기적 경계 해체와 융합을 반영한다. 독자의 입장에서는 장르소설과 순수소설을 한 권의 책으로 읽을 수 있으니 색다른 독후감을 얻게 될 것이다. 독자의 독후감에 제약을 주거나 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해 ‘작가의 말’ 이외 여타의 평가적, 평론적 글은 일절 붙이지 않았다. 온전한 원물만으로 이루어진 한상차림을 고스란히 독자에게 제공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진정한 21세기 소설 라이브러리를 만들기 위한 스토리코스모스의 항해에 많은 독자들이 참여하길 바란다. 그리하여 독자들이 만들어 나가는 대한민국 문학, 독자들을 위한 대한민국 문학이 되살아나길 빌고 싶다. 너무 오랜 세월, 안목과 관점의 측면에서 한국문학은 ‘문학성 그 자체’가 외면당한 채 오도돼 온 게 사실이다. 이제 그것을 바로잡기 위한 즐겁고 유쾌한 여행이 시작되었다. 문학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과 함께 멀리, 그리고 오래 함께 갈 수 있기를 빈다.

박상우 (소설가 · 스토리코스모스 대표 에디터)

구매가격 : 10,000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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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보 : 이하은 & ChatGPT | 2023-09-22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이하은 작가와 ChatGPT와의 가장 독특한 협업. 유인고의 휴머노이드 로봇 '임공진'의 리셋을 막으려는 공진이의 친구들과 리셋을 강행하려는 제조사 '메탈메이트'의 물러설 수 없는 대립이 펼쳐집니다.

구매가격 : 3,500 원

떠날 결심

도서정보 : 남킹 | 2023-09-22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언어의 마법사. 남킹의 미니픽션 모음집.

서정적인 감수성과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엮은

매혹적인 이야기들의 묶음.

총 23편.

구매가격 : 4,4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