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아포칼립스

도서정보 : 백민석 | 2019-08-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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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자본 전쟁의 사상자들이 펼치는 마지막 향연
“괜찮아. 어차피 미래는 없을 테니.”

세상에 끝에서 우리는 한번 웃을 수 있을까



“세상은 꼭 인간의 상상대로만 흘러가지는 않는다.
현실은 인간의 상상력보다 느리기도 하고 빠르기도 하고,
당연히 아무도 바라지 않았던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기도 한다.” _ p. 13



그로테스크한 상상력으로 1990년대 한국 문학의 한 획을 그은 백민석은 10년의 공백이 무색하게 그 명성을 이어가며, 최근엔 소설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글쓰기로 영역을 확대하면서 여전히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런 그가 아르테 한국 소설선 ‘작은책’ 시리즈로 신작 『해피 아포칼립스!』를 선보인다. 강렬하고 충격적인 단편소설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하는 장편소설로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보여주었던 그이기에 이번 경장편소설에서는 어떤 즐거움을 안겨줄지 기대된다. 작가는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아주 특별한 ‘종말의 밤’을 독자들에게 들려준다. 문학 작품에 나타나는 ‘종말’의 상상력이 따뜻하고 희망적일 리는 만무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피’라는 수식이 붙는 종말은 어떤 모습일까. ‘공포’와 ‘악’에 관한 이야기라면 의심의 여지없이 믿고 보는 작가 백민석이기에, 이 천진한 제목 앞에 기대와 호기심은 더욱 높아진다.
이 작품은 “달나라에 첫발을 디뎠다고 난리가 난 지 70년도 더 지”난 때, “개포동을 지나 구룡산 중턱의 만 가족 타운하우스”에서 벌어지는 파티를 그리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약 20여 년 후, 서울의 강남에 위치한 ‘만 가족 타운하우스’로 향하는 차 안에서 혜주와 최가 나누는 대화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기상 이변으로 지구는 달아올랐고, 한낮엔 햇빛 때문에 민얼굴로 나갈 수도 없는 거리에는 배회하는 늑대인간, 좀비족, 뱀파이어 들이 구차한 삶을 연명하고 있다. 한데 이 모습이 허무맹랑한 상상의 결과로만 보이지는 않는다. 불과 얼마 전 우리는 끔찍한 미세먼지로 덥힌 공포스러운 하늘을 경험했고, 그것은 여전히 끝나지 않은 진행형의 현실이다. 이상기후는 전 지구적 문제이며, 기후 난민에 대한 뉴스도 낯설지 않은 이야기이긴 마찬가지다. 또한 가속화되는 미중 무역 전쟁의 유탄은 언제 한국으로 날아들지 모른다. 관세 부과로 중국의 대미 수출이 감소되면 중국의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고 이에 따른 피해가 한국으로 이어질 거라는 분석은 우리를 또 다른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이쯤 되면 작가 노트의 한 문장이 떠오르며 한 걸음 더 가깝게 와닿는 작품 속 상황의 섬뜩함을 지울 수 없다. “이 소설의 상당량은 오늘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인간답게 죽을 것인가, 돌연변이로 살아남을 것인가
― 참혹한 살육의 난장에서 ‘해피’ 아포칼립스는 가능할까



“저 늑대인간들을 좀 봐.”
은이 민이에게 전망경을 넘겨주며 말했다.
“가난은 불치병에 전염병이라고.
그 질병에 걸린 사람들이 늑대인간이 된 거고.”_ pp. 126~127



혜주와 최가 향하는 ‘만 가족 타운하우스’는 “한국을 먹여 살리는 엘리트 만 가족이 사는 마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백민석이 「작가 노트」에서 “우리 사회에서 서울 대치동의 타워팰리스가 띠어온 상징적 의미를 생각하면 우리는 이미 ‘만 가족 타운하우스’를 가진 셈이다”라고 적은 것처럼, 이 작가가 그리는 미래와 종말의 상상력은 철저하게 현실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데 오늘의 현실을 담아낸 가상의 공간이 기괴하기 짝이 없다. 외면하고 싶은 현실의 어두운 부분을 극대화시킨 소설 속 배경은 그래서 더욱 읽는 이를 아득하게 한다.
최는 중학교 때부터 친구 사이였던 은의 입주 축하 파티에 스내퍼로 방문한다. 상위 1퍼센트의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답게 ‘만 가족 타운하우스’는 밖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시설을 갖추고 있었는데, 더욱 놀라운 것은 바깥의 불행이 그들에게 구경거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로지아에 전망경을 설치한 후 반대편 건물에서 떨어져 자살하는 이들을 지켜보고, 늑대인간족, 좀비족, 뱀파이어족을 해치운 이야기를 무용담처럼 늘어놓으며, 가난은 불치병에 전염병이라고 말하는 이들. 작가는 이것을 “종말 문학의 외양을 하고 있지만 실은 경제 재앙에 대한 이야기”라고 말한다.
중국과 미국의 무역 전쟁이 방아쇠가 되어 발발한 자본 전쟁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이 전쟁인지도 모른 채 참전하여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경제적으로 사망하고 말았다. 그리고 이 전쟁의 희생자 혹은 사상자의 많은 수는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또한 돌연변이를 일으켜서라도 어떻게든 살아남으려 한 자들은 늑대인간족이나 뱀파이어족, 좀비족 같은 끔찍한 것들로 변했다. 자본 전쟁에서 패배한 이들은 지구에 덮친 환경 재앙에 그대로 노출되어 회복 불가능한 처지가 되어버렸고, 이 전쟁에서 승리한 이들은 한때 패배한 자들에게 자비를 베푸는 척했지만, 어느새 자신들만의 성에서 그들을 비웃고 손가락질하는 것이다. 그렇게 종말의 서막은 서서히 올라간다.
결국 그들이 견고하게 쌓아올린 ‘만 가족 타운하우스’로 배고프고 억울한 늑대인간족, 좀비족, 뱀파이어족이 몰려든다. 총에 맞아 머리가 터지고 칼로 난자당해도 그들은 멈추지 않는다. 하지만 이 반란의 끝도 정해져 있는 듯하다. 승자는 역시 가진 자들일 것이다. 참혹한 살육의 난장에서 ‘해피 아포칼립스’를 맞이할 수 있을까. 소설의 마지막에서 최가 바라보는, 현실인지 미래인지 꿈인지 알 수 없는, 평범하지만 지극히 평화로운 장면은 그 끔찍한 장면들과 대비되어 독자들에게 더욱 애틋한 그림으로 남을 것이다.
이 책을 덮을 때, 소설이 너무 앞서나간다고, 인류는 소설을 따라잡을 수 없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제 독자들이 대답할 차례이다.


◎ 본문 소개

“영화감독이든 소설가든 너무 앞서 나간다고.” 혜주가 말했다. “인류는 느려 터졌어. 한낮엔 햇빛 때문에 민얼굴론 편의점도 갈 수 없는데 지구를 가려줄 양산 하나 띄우지 못해 쩔쩔매잖아.” 지구가 너무 뜨거워지자 태양열을 가려줄 차단막을 대기권 너머에 띄우겠다는 사람들이 있었다. “기술자들, 과학자들, 수학자들, 관료들…. 지구에 양산을 씌우자고 선동했던 그 인간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넷플릭스.” 최가 중얼거렸다. (p. 10)

최는 만 가족 타운하우스에 처음 들어와보았다. 소문으로 듣거나 상위 1퍼센트의 삶을 다룬 언론 기사에서 어쩌다 보긴 했지만 실제로 겪긴 처음이었다. 그래서 그는 초대받은 손님이면서도 난파한 로빈슨 크루소 같았고, 타운하우스 바깥세상의 현실이 자꾸 떠올라 불안하고 두려웠다.
바깥세상에 사는 최의 현실은, 녹내장이 슬어가는 눈처럼 뿌옇게 흐려지고 있었다. 아니, 모래 바닥에 가라앉아 수압으로 빠르게 흐물흐물해져가는 심해 생물의 사체 같았다. 그의 현실은 현실 자체의 압력에 부스러져 형체를 알 수 없게 된 사체의 살덩어리 같았고, 그는 매일이 몽롱세계에서 사는 것만 같았다. (p. 26)

최는 나이가 더 들어서야 자살이 한국 사회의 만성질환 같은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와 은이 중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두 명이 더 본관 옥상에 올라갔다. 카밀라 카베요의 노래를 부르던 그 아이도 고등학교에 들어가서는 결국 지하철에 뛰어들었다. 소문으로 듣거나 동영상으로 보는, 그런 자살이 아니었다. 그는 고등학교에서도 옥상에서 뛰어내리고 차에 뛰어드는 아이들을 두 눈을 똑바로 뜨고 봐야 했다. 대학 입학식 날에도 강당 입구 돌계단을 물들인 핏자국을 봤다.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를 해서도 그는 장교의 차를 몰다가 막사를 들이받은 운전병의 뒷수습을 해야 했다. (p. 42)

혜주의 말처럼 서울은 갈수록 더럽고 위험한 곳이 되어갔고, 그 주거비 리스크의 영향인 범죄와 전염병에 대한 공포는 서울 시민 모두가 평등하게 부담했다. 하지만 최가 보기에 그녀는 아직 덜 가난해져봤다. “아파트가 20억이면 뭐해. 해 떨어지면 무서워서 바깥에 나오지도 못하잖아!” 하고 그녀는 분통을 터뜨렸지만, 그런 아파트도 없는 최의 가족은 대낮에도 거리에서 공포를 느꼈다. (pp. 79~80)

민이는 혜주가 나중에야, 자기 신랑을 뜯어먹은 게 늑대인간이었다는 사실을 안 것처럼 그 소녀가 좀비였다는 사실을 알았다. 소녀의 피부를 뒤덮은 멍은 산 채로 몸이 썩어가면서 생기는 시반 같은 것이었다.
“좀비라니…. 그게 뭐였든, 얼마나 배가 고팠으면 고양이 밥을 다 훔쳐 먹었을까 싶으면서도 불안한 예감이 자꾸 들어. 저것들이 언젠가는 은혜도 모르고 내 뒤통수를 치고 내 내장을 뒤집어놓겠지, 내 뼈까지 다 발라먹겠지 하는.” (p. 101)

중국과 미국의 무역 전쟁이 방아쇠가 되어 전 세계가 억지로 참전한 자본 전쟁이 발발했다. 선진국, 신흥국을 가리지 않고 경제가 바닥을 뚫었다. 치솟는 실업률을 따라 정부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계층의 사망률도 치솟았다. 그에 더해 절망하고 굶주린 사람들 위로 환경 재앙이, 가뭄과 태풍과 홍수와 섭씨 50도의 난파와 섭씨 영하 20도의 한파가 밀어닥쳤다. (pp. 124~125)

그렇게 사람들은 전쟁인 줄도 모르고 참전했고, 그 전쟁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 경제적으로 사망했다. 낙담하고 병든 자본 전쟁의 희생자, 경제적 사상자 중에 많은 수가 물리적으로도 목숨을 끊었다. 아니면 어떻게든 살아남아서 늑대인간족이나 뱀파이어족이나 좀비족 같은 끔찍한 것들로 변했다. 돌연변이를 일으켜서라도 목숨을 부지하려 했다. (p. 126)

그는 이 불평등한 세계가 마지막 순간에 평등을 이루는 광경을 보고 있는 듯했다. 패배자든 아니든 모두 다 함께 종말을 맞는다면 억울할 것도 불행할 것도 없었다. 한 세계가 몰락으로 가는 길은 다양하다. 인류는 수백 년 전에 그중 한 길을 선택했고, 어느새 그 길의 끝에 와 있었다. (p.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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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우리는 간호사가 되어간다

도서정보 : 김혜선 | 2019-08-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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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사업 선정작

반짝이는 별, 그대를 사랑합니다
병원에서 졸린 눈을 비비며 밤을 새우고, 생사의 현장에서 잠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간호사들에게 따뜻함을 전해주고 싶은 마음으로 쓴 책. 병원에서의 하루하루를 일기처럼 써 내려간 이 책 속에는 ‘백의의 천사’라는 이미지 속에 가려져 있는 ‘인간’의 이야기들이 담겼다. 20년차 간호사 ‘삼월이’의 눈에는 환자와 함께 웃고 우는 모든 간호사들이 반짝이는 별이다. 사랑할 수밖에 없는 아름다운 별.

구매가격 : 10,000 원

그래스호퍼(개정판)

도서정보 : 이사카 고타로 | 2019-07-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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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를 꿈꾸는 남자와 타깃을 쫓는 킬러들,
암흑가의 실력자들이 총출동하다!

《그래스호퍼》는 복수를 위해 어둠의 세계로 뛰어든 남자가 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시작된다. 전직 수학 교사 ‘스즈키’. 그는 아내를 차로 치어 죽인 조직 보스의 망나니 아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조직의 계약 사원으로 취직한다. 그런데 복수를 시도하기도 전에 그 망나니 아들이 차에 치여 죽고 만다. 조직의 지시로 현장을 떠나는 수상한 남자의 뒤를 쫓게 된 스즈키는 한 주택가에 도착하고, 영업 뛰는 가정교사로 위장해 그의 집까지 들어간다. 그러나 스즈키는 곧 큰 혼란에 휩싸이고 만다. 이 남자는 타깃을 차로 떠밀어 죽이는 킬러 ‘푸시맨’으로 의심되는 사람. 분명 범상치 않은 분위기건만 주변은 지극히도 평화롭다. 사랑스러운 두 아들 그리고 밝고 상냥한 아내까지. 이 남자, 냉혹한 푸시맨이 맞을까? 설상가상으로 조직은 스즈키에게서 푸시맨의 행방을 알아내기 위해 그를 압박하기 시작한다. 여기에 같은 시각 현장을 목격한 자살 유도 킬러 ‘고래’와, 푸시맨을 잡아 실력을 인정받고자 하는 칼잡이 킬러 ‘매미’가 합세하면서 이야기는 더욱더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기발한 캐릭터와 예측 불가능한 전개
재기발랄 이사카 월드의 최고 걸작

“내가 정말 좋아하는 소설이자,
작가로서 가장 큰 성취감을 준 작품이다.” _이사카 고타로

이야기는 세 사람의 시점이 교차되며 속도감 있게 전개된다. 아내를 허망하게 잃은 전직 수학 교사 ‘스즈키’와 자살을 종용하는 불가사의한 눈을 가진 거대한 몸집의 킬러 ‘고래’, 칼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실력파지만 한여름 매미처럼 시끄러운 킬러 ‘매미’. 아무런 접점도 없던 이들은 복수, 청산, 대결이라는 각자의 목적에 의해 한 점으로 이어진다. 독자는 세 사람의 이야기를 모두 들여다보고 있으면서도 결말을 쉽게 예측하지 못한다. 주인공 스즈키처럼 긴장한 채 뒷이야기를 기다릴 뿐이다. 또한 감정이 배제된 듯 비정한 묘사는 잔혹하고 냉철한 킬러들의 세계를 더욱 실감나게 보여준다. 그러나 이야기는 딱딱하지도 어둡지도 않다. 개성이 뚜렷한 인물들은 설정 그 자체로도 흥미롭고, 쉴 틈 없이 교차되는 이야기와 유머러스한 문장들이 재미를 더한다.
《그래스호퍼》는 결국 인간의 삶에 대한 이야기이다. 정치가는 부패하고 사회는 부조리하며, 누군가는 다른 이를 해하고 누군가는 피해자가 된다. 제목의 뜻인 ‘메뚜기’처럼 인간들은 한곳에 밀집해 살며 점점 더 난폭해지고 시커멓게 변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사람들은 살아간다. 작품 속 한 홈리스의 말처럼 ‘사는 게 아니라 그냥 숨이 붙어 있는 것뿐’일지라도. 이사카 고타로는 테마에 맞춰 메시지를 전하는 것을 피하려고 한다고 여러 인터뷰를 통해 밝힌 바 있다. 다만 ‘어차피 살아야 한다면 죽은 듯 살지는 말자.’ 라고 현실적인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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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사막의 망자들(개정판)

도서정보 : 마이클 코넬리 | 2019-07-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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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소개
크라임 스릴러의 마스터 마이클 코넬리 <시인> 3부작의 완결판!
최악의 연쇄살인마 ‘시인’을 쫓던 기자 잭 매커보이가 돌아왔다, 이제는 살인마 ‘허수아비’가 그의 뒤를 쫓는다.
한 번 잡으면 손을 놓을 수 없는 걸출한 재미와 함께 현실적이고 진지한 사회 범죄에 대한 내용을 다루는 크라임 스릴러의 마스터 마이클 코넬리는 말이 필요없는 전 세계적인 초특급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에드가, 앤서니, 마카비티, 셰이머스, 네로 울프, 베리 상 등 수많은 추리 문학상을 휩쓸며 작품성 또한 인정받고 있는 보기 드문 스릴러 작가이다. 그의 전작(全作)을 차례차례 소개 중인 랜덤하우스코리아에서는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시인》, 《실종》, 《시인의 계곡》, 《블러드 워크》에 이어 국내 여섯 번째 번역 출간작으로 2009년 최신 미국 출간작이자 《시인》의 히어로 잭 매커보이의 귀환작인 아마존,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허수아비 : 사막의 망자들》을 선보인다.
‘시인’ 사건 이후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기자 잭 매커보이는 역시 그렇게나 원하던 LA 타임스로 스카우트 되어 경찰출입기자로 몇 년을 보내지만 인터넷 세대에 뒤지는 데다가 연봉이 너무 많다는 이유로 해고 명단에 오른다. 라스베이거스 클럽의 댄서를 살해하고 차 트렁크에 숨긴 16세 소년 알론조 윈슬로 사건 기사를 쓴 적이 있는 매커보이는 우연찮게 사건을 다시 접하고 연쇄살인이라는 단서를 잡은 후, LA 타임스를 크게 한 방 먹일 수 있는 대박 기획기사의 조짐을 느낀다. 그러나 신입기자 안젤라 쿡과 연합하여 사건을 파들어가던 도중 진범 ‘허수아비’는 매커보이의 존재를 눈치채고, 매커보이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기 시작한다. 마침내 사건 조사를 위해 사막으로 떠난 매커보이의 모든 신분이 허수아비에 의해 지워지면서 매커보이는 난관에 처하게 되는데….
2009년 초 출간되어 많은 스릴러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시인 : 자살 노트를 쓰는 살인자》는 이유를 알 수 없는 자살 후 에드가 앨런 포의 시구를 남긴 형의 죽음을 믿지 못하는 신문기자 잭 매커보이가 치열하게 진범을 쫓는 과정을 다룬 소설로 암울하고도 격조 있는 분위기와 치밀한 사전조사, 그리고 마이클 코넬리의 전매특허라 할 수 있는 캐릭터의 설득력과 힘이 돋보였던 걸작이었다. 이후 연쇄살인범 ‘시인’과 코넬리의 대표적 캐릭터 해리 보슈의 대결을 다룬 《시인의 계곡》에 이어 많은 독자들이 기다려왔던 기자 잭 매커보이가 《허수아비》를 통해 드디어 주인공으로 귀환했다. 2009년 코넬리의 최신작인 《허수아비》는 뉴욕 타임스 올해의 주목소설, 2009년 아마존 올해의 도서(편집자 선정/독자 선정 2개 부문) 및 수많은 매체에서 올해의 소설과 올해의 스릴러로 선정되며 그 기대심을 충족시켰다.
‘시인’ 사건 이후 10여 년이 지난 현재, 최고는 아니지만 중간의 실력은 갖추었다고 생각했던 잭 매커보이에게 시련이 다가온다. 인터넷, 블로그, 트위터 등 온갖 온라인 매체에 정통한데다 연봉까지 훨씬 싼 젊은 디지털 세대들에 의해 결국 자신의 위치를 빼앗길 위기에 처한 것. 보다 넓은 인맥과 보다 깊은 연륜을 가지고 있다는 자부심도 잠시, 매커보이는 남은 2주일 동안 자신의 자리를 차지할 신입기자에게 그 인맥과 연륜마저 가르쳐야 한다. 자신을 이렇게 내친 LA 타임스가 제대로 후회할 한 방을 먹여주며 쿨하게 회사를 나갈 방법은 무엇일까. 매커보이는 깨닫는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신문사에는 정말 제대로 된 기사 한 방이라는 걸. 그런 그의 눈에 미심쩍은 살인범 기사가 하나 걸린다. 한편 매커보이와 멀지 않는 그곳에, 일명 ‘허수아비’라 불리는 최고의 컴퓨터 보안 전문가 웨슬리 카버가 있다. 장인과 도제 시스템처럼 움직이는 카버와 프레디 스톤은 보안 회사의 상사와 부하이기도 하지만 짝을 이루어 움직이는 가학적 연쇄살인범이기도 하다. 자신들의 범행을 숨기기 위해 웹에 쳐놓은 일종의 덫 사이트를 매커보이가 건드리면서 카버는 매커보이의 정체를 알게 되고, 매커보이는 현실에서 카버는 인터넷에서 서로가 서로를 쫓기 시작한다.
《시인》의 잭 매커보이는 《허수아비》에서도 예의 그 개성을 잃지 않은 매력을 선보인다. 매커보이는 다소 클래식하다 싶을 정도로 융통성이 없는 꼿꼿한 양심에 현대인 특유의 냉소를 머금은 캐릭터로 놀라운 추리력과 독특한 개성보다는 기자 특유의 꼼꼼한 조사와 직관, 그리고 바로 우리 주위에 흔히 있을 법한 인간적인 모습으로 더욱 정감어린 느낌을 준다. 또한 《시인》, 《시인의 계곡》에 이어 등장하는 FBI 프로파일러 레이철 월링과의 파트너십은 《시인》 때보다 훨씬 더 유려하고 단단해졌다. 감성과 직관에 의지하는 잭 매커보이와 이성과 논리를 우선시하는 월링은 마치 잘 짜여진 한 팀의 탐정 파트너 같은 유연한 추리와 설득력 있는 인간 관계를 보여준다.
디지털 세대와 온라인에 대한 마이클 코넬리에 대한 관심은 2005년작 《실종》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는 두 가지 방향으로 가닥이 나뉜다. 먼저 온갖 디지털 문화에 뒤지는 아날로그 세대에 대한 연민이 그 하나요, 급속적인 온라인 문화의 발전으로 인한 사생활 침해 및 부작용이 두 번째다. 디지털 문화에 뒤진 매커보이가 첫 번째 가닥을 형성하고 있다면, 두 번째 가닥은 온라인 세상의 지킴이이자 침범자인 ‘허수아비’ 카버의 영역을 보여주는데 작품 속 안젤라 쿡이 큰 의심 없이 올린 트위터나 블로그의 글 한 줄로 그녀의 모든 정보를 알아낸다는 코넬리의 설정은 그저 소설 속의 얘기로 흘려 넘기기엔 꽤 날카롭고 섬뜩한 면이 있다.
현대 크라임 픽션 작가 중 유일하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일관된 작품성을 보여주는 마이클 코넬리의 신작 《허수아비》는 한결같은 재미와 깊이, 그리고 “문학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해내고 있다(LA타임스)”는 점에서 그의 최고작 중 하나로 포함시켜도 무방할 것이다.

구매가격 : 13,860 원

최명익 비오는 길 외

도서정보 : 최명익 | 2019-07-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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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길」의 주인공은 사진사와 안면을 트고 술잔도 나누는 관계를 맺습니다. 그러나 그 관계는 사진사의 죽음으로 허망하게 끝나며 타인은 언제까지나 노방의 타인이기를 바라며 지금부터는 더욱 독서에 강행군을 하리라고 계획합니다. 병일의 근무처 주인, 사진사, 기생을 따라다니는 한 사내 등 병일의 눈에 비친 타인들은 모두 인색하고 속물이며, 병일은 뚜렷한 방향성 없이 자기의 껍질 속으로만 파고듭니다.

구매가격 : 2,000 원

이광수 어린벗에게 외

도서정보 : 이광수 | 2019-07-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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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벗에게」는 일방적 발신형태의 서신 네 편으로 구성된 비교적 단순한 구조의 소설입니다. 여기에서 수신자로 지칭된 ‘어린 벗’이란 특정한 청자라기보다는 발표지인 『청춘』의 독자일반으로 생각됩니다. 말하자면 작가가 독자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건네는 방식이죠.

구매가격 : 2,000 원

카시지 (세계문학전집 182)

도서정보 : 조이스 캐럴 오츠 | 2019-07-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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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오한 어둠을 지나 귀환한 영혼의 속죄

심리학적 공포의 대가 오츠의 강렬하고 실험적인 대작

비현실적이면서도 무섭도록 익숙한 삶의 풍경, 세상의 폭력성을 탐구하고 인간 영혼의 지도를 그려온 미국 문단의 거장 오츠의 새로운 장편소설. 한 가족에게 닥친 연속된 비극을 통해 인간이해의 간극, 믿음과 정의, 사회의 도덕적 철학적 딜레마를 파고든다. 로마가 불사르고 소금으로 덮어버린 땅, 사랑을 잃은 디도 여왕이 불속에 뛰어들어 목숨을 끊었던 비극의 땅 카르타고처럼 평화롭던 도시 카시지는 순식간에 비극의 무대로 뒤바뀐다. 다차원적 서술과 다층적 스토리로 가족의 해체와 전쟁의 상처, 더 넓은 의미의 심리적-정서적 폭력을 탐구한 이 소설로 오츠는 다시 한번 "우리 시대 위대한 예술의 힘"을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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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 시대 (세계문학전집 181)

도서정보 : J. M. 쿳시 | 2019-07-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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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자욱한 아파르트헤이트 시대의 남아프리카
그곳에서 마주한 폭력과 죽음의 처절한 얼굴

아웃사이더가 사회에 개입하는 놀라운 장면을 무수한 모습을 통해 그려낸 작가.
_스웨덴 한림원

2003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J. M. 쿳시의 역작 『철의 시대』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81번으로 출간되었다. 『철의 시대』는 암으로 죽어가는 백인 여성의 눈을 통해 인종차별과 폭력으로 얼룩진 남아프리카의 비극을 여러 층위에서 사유하는 쿳시의 대표작이다. 아파르트헤이트라는 국가 주도의 야만적인 인종차별 정책을 심금을 울리는 문장으로 통렬하게 고발하는 『철의 시대』는 쿳시의 문학세계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노벨문학상 #쿳시 #JM쿳시 #철의시대 #남아프리카 #아파르트헤이트 #인종차별 #인종갈등 #죽음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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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센뤼팽대 셜록홈즈 : 괴도 뤼팽이 명탐정 홈즈에게 던지는 본격적인 도전장

도서정보 : 모리스 르블랑 | 2019-07-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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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도 뤼팽이 명탐정 홈즈에게 던지는 본격적인 도전장. 첫 번재 이야기 '금발의 여인'에 나오는 정체모를 여인과 고물상에서 나온 헌 책상, 그리고 전설적인 푸른 다이아몬드. '유대식 램프'에 감춰진 아무도 몰랐던 비밀과 얽히고 설킨 인간관계 등 갖가지 사건 속에서 맞닥뜨리는 두 주인공. 열정의 행동파 뤼팽과 냉철한 판단의 홈즈, 이들의 대결은 누구의 승리로 끝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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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천등산

도서정보 : 손재찬 | 2019-07-3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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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글


이 책, 엄청난 천기비밀을 공개!! 해주는 신비소설 《천등산》은 2009년도에 첫 출간을 하였고, 10년 만에 ‘개정판’으로 출간을 계속하면서 필자는 홍익인간을 펼치려합니다.
세상에는 많은 책들이 있지만 흥미와 깨달음을 동시에 안겨주는 좋은 책은 드물고, 또한 많은 작가들이 있지만 2천억 원 큰 상가의 대주주 겸 회장까지 성공을 하고 또다시 산(山)속으로 들어가 10년 동안 도(道)를 닦고 신선(神仙)경지까지 오른 도사작가는 드물 것입니다.
이 책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현재진행형으로 산(山)속에서 홀로 기도와 명상수련을 하면서 ‘신통술’을 이루어내는 과정과 그 신통술로 신(神)들의 비밀과 운(運)작용의 비밀을 알아내어 인간세상에 모두 밝혀주는 엄청난 ‘천기누설 이야기’를 펼쳐가면서 중간 중간에 알박기로 세상의 모든 진실과 최고로 잘사는 기술을 모두 밝혀주는 아주 귀중한 보물책입니다.
또한 책 뒷편에는 필자가 평생동안 체험으로 터득한 삶의 지혜를 직접 가르쳐주는 ‘특별부록편’을 실어서 생존경쟁이 치열한 현대인들에게 ① 부자되는 방법 ② 무병장수하는 방법 ③ 깨달음을 얻는 방법 등 인생 3박자 성공을 위한 ‘좋은 글귀 모음’을 수록해 놓았습니다.
이 책을 한 번만 읽으면 지식과 지혜가 10배까지 상승을 합니다!!!
‘개정판’ fact 신비소설 《천등산》을 진심으로 추천합니다.

21세기 현자 손재찬 도인 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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