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내려온 영혼

도서정보 : 권혁준 | 2016-11-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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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내려온 영혼》의 중심에는 한 아이가 있다. 어느 날 하늘의 계시를 받았다며 회개하라 외치는 아이. 신앙과 종교에 대해 설파하는 아이. 손을 맞잡은 이에게 천국의 광경을 보여주는 아이. 그리고 손에 닿는 이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아이. 점차 유명세를 얻어 가는 아이는 그에 못지않은 반발도 얻게 되고, 아이를 둘러싼 납치, 암살 등의 시도가 이어지며 아이의 삶은 알 수 없는 곳으로 흘러간다.

구매가격 : 7,800 원

응징(REVENGE)

도서정보 : 정삼현 | 2016-11-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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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분단 이후 크고 작은 도발이 발발해왔다. 그 결과 아직 꽃을 피우지도 못한 청춘들이 비참하고 억울하게 목숨을 잃는 비극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책은 저자가 실제 경험한 DMZ 내 지뢰 매설 현황 및 지뢰 제거작업을 바탕으로 극본 형식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보다 실감나게 읽힐 것으로 기대된다.

구매가격 : 7,200 원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여인들

도서정보 : 차상찬 | 2016-11-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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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의 해동염사(海東艶史)는 과연 누구인가?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여인들>은 역사 속 재자가인의 역사와 설화를 바탕으로 하여 그들 희로애락을 테마별로 서술한 것으로 사학자며 언론인이었던 차상찬의 ‘해동염사’를 편역한 것이다.
궁궐의 여성에서 평범한 여성, 이름난 기생까지 절개, 충절, 보은 등 온갖 에피소드 등 알려지지 않은 이야깃거리를 적고 있다.
가장 아름다운 여인은 누구였으며 가장 추한 여자는 누구였는지~열녀와 효녀 등 수십 명의 아름다운 미인들의 흥미진진한 숨겨진 후일담이 소개된다.

구매가격 : 8,000 원

미국 vs 중국, 세계 대전 (Sci Fan 시리즈 37)

도서정보 : 필립 프랜시스 놀란 | 2016-11-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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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어드벤처라는 장르를 열어 젖힌 소설.
20년에 걸쳐 연재된 "벅 로저스" 시리즈의 시작.
주인공은 총 500여년의 시간 동안 삶을 산다. 29살에 탄광의 방사능 측정 작업 중, 지각 변동에 의해서 가수면 상태에 들게 되고, 그가 다시 깨어난 순간은 25세기의 미국 대륙이다.
미국은 수백 년 전 중국의 지배 하에 들어 가게 되고, 미국인들은 숲 속에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면서, 독립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SF적 설정을 가지고 빠른 속도의 액션과 전투, 첩보전을 벌이는 어드벤처 소설의 성격이 매우 강하다.

구매가격 : 4,000 원

처음 보는 유목민 여인

도서정보 : 배수아 | 2016-11-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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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본다 6권. 소설가이자 번역가인 배수아가 알타이를 걸어본 이야기이다. 쉼표와 쉼표로 이어지는 만연체 문장과 입술에 미소를 살짝 머금게 하다가 나도 모르게 박장대소를 터뜨리게 하는 유머러스한 상황들이 면면에 펼쳐진다. 여행지에서의 일상들을 너무나 솔직하게 토로하고 있지만 작가가 이 책을 두고 여행기라 일컫지 않는 데는 이 기록들이 "여행과 함께 시작하거나 끝나"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데 방점을 찍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이름난 명승지를 둘러보고 인상적인 자연풍광을 사진으로 남기는 데 급급한 관광객이 아니라 "추위에 떨면서 유르테에 불을 피울 야크똥을 모으는 것"을 주 임무로 하여 자연 속에 제 생을 던짐으로 그렇게 자연이 되어보는 사연의 주인공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해할 수 없는 말과 얼굴들로 이루어진 나의 또다른 장소로 향하는 여행이자 동시에 한때 나의 육신을 이루었을지도 모르는 돌과 쇠를 찾아가는 여행"의 동반자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구매가격 : 11,200 원

쇼와 육군

도서정보 : 호사카 마사야스 | 2016-11-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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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와 천황이 재위하던 시대, 즉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일본제국 육군을 다루고 있다. 거대한 ´병리 현상´이라고밖에 달리 분석할 길이 없던 전쟁의 숱한 참상은 모두 ´쇼와 육군´이라는 몸통을 관통해 벌어진 일이다. 그런 만큼 일본 육군을 연구하지 않으면 무슨 까닭에 일본이 이처럼 무모한 전쟁으로 치달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저자 호사카 마사야스가 철저히 일본 내부자의 시각에서, 그것도 오로지 육군만을 줄기 삼아 글을 쓴 이유다.

우선 건군建軍에서 시작해 육군의 전사戰史를 다루면서 그 최상위 지도부를 파헤친다. 이것을 바탕으로 세계대전에서 보였던 일본군의 병리적 현상들을 구체적으로 이어붙여 나간다. 이런 역사가 쓰일 수 있었던 것은 A급 전범들과 장교, 일반 병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참전인의 일기와 전후 증언을 찾아 나섰기 때문이다.

이 책이 처음 집필되기 시작한 것은 1990년경. 그 시간대를 전후하여 수많은 관계자 인터뷰가 이뤄졌는데, 논픽션 작가답게, 호사카 마사야스는 메이지 말기에서부터 제2차 세계대전의 현장, 전후 켜켜이 쌓여온 시간들, 그리고 1990년경 일본 각지에서 참전 병사들이 남긴 회한에 이르기까지 숱한 시간의 격차와 이질적인 공간 속에서 전쟁을 기획한 인물들과 그것이 만들어낸 잔재들을 하나씩 끄집어내며, 그것이 어떻게 기억으로 퇴화되지 않고 현재를 지배하고 있는가를 드러낸다.

참전한 이들은 쉬 열리지 않는 입을 열었다. 인터뷰 당시 이미 80~90세의 노인이었던 참전인들은 전쟁에서 저지르고 당했던 일만큼은 또렷하게 기억해냈다. 그리고 그러한 증언들이 하나씩 모여 이 책의 토대가 되었다.

구매가격 : 40,500 원

쉽게 읽는 셰익스피어 명작선

도서정보 : 찰스 램, 메리 램 | 2016-11-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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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에 관하여는 그의 작품만큼이나 많은 논란이 있다. 영원히 풀리지 않을 의문들이 있지만, 그가 남긴 작품들의 가치와 당대의 영국에 미친 영향은 아무도 부정하지 않는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인도와도 바꾸지 않겠다던 그는, 영어라는 언어를 세계화하는데 일등공신이었다. 또한 그는 수많은 영어를 만들어 냈다. 즉 신조어 제조기와 같은 인물이었다. 그래서 영문학에 있어 셰익스피어는 르네상스 시대를 선도한 대표적 시인이자 극작가임은 물론 영어문학의 대부라는데 이견이 있을 수 없다.

셰익스피어의 무수히 많은 작품들 중에서도 특별히 비극적 종말을 맞는 네 가지 작품을 일컬어 4대 비극이라고 하는데, 햄릿, 리어왕, 맥베스, 오셀로 등을 말하며, 햄릿은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아니 셰익스피어의 전체 작품을 통틀어 대표작이다. 로미오와 줄리엣도 비극 중 하나이다. 하지만 통상 러브스토리로 분류한다. 오셀로는 이른바 의처증 혹은 의부증이라는 오셀로 증후군까지 낳을 정도로 센세이션을 일으키기도 했다. 리어왕은 진정한 사랑에 대한 깨달음을 주는 작품으로 햄릿과 함께 지금까지도 가장 많이 공연되는 작품이다.

영문학도가 아닌 이상 셰익스피어의 모든 작품들을 다 섭렵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만큼 그의 작품은 방대하다. 희곡의 분량도 결코 가볍지 않다. 연극 대본의 특성상 실제 극을 보는 것과 괴리가 있어 지루할 수도 있다. 하여 영국의 수필가이며 문학비평가인 찰스 램과 그의 누이 메리 램이 셰익스피어의 작품 중 대표작품들의 내용을 정리하고 분량을 조절하여 접근이 용이하도록 “셰익스피어 이야기”를 편집하여 펴냈다. 이 책은 “셰익스피어 이야기”를 토대로 “햄릿”을 비롯하여 셰익스피어의 작품 5편을 모았으며 비록 셰익스피어의 모든 것을 알기에는 부족하지만 그 일말의 추측이 가능하도록 가급적이면 쉽게 정리하였다. 본 책을 통하여 셰익스피어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구매가격 : 5,000 원

다시 쓰는 술탄과 황제(개정판)

도서정보 : 김형오 | 2016-11-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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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세기의 정복자 오스만 술탄 vs. 비잔티움 마지막 황제
언론과 평단이 극찬한 『술탄과 황제』 전면 개정판!
2012년 출간되자마자 언론과 평단의 극찬을 받고, 삼성경제연구소 추천 도서로 선정된 베스트셀러 『술탄과 황제』의 전면 개정판이다. 콘스탄티노플 최후의 날을 둘러싼 오스만 제국 술탄과 비잔티움 제국 황제의 전쟁 이야기를 초판보다 더 깊이 있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치밀하게 증보하여 독자들 앞에 새롭게 선보인다. 1453년 5월 29일, 세계사의 흐름을 한순간에 바꾼 콘스탄티노플 공방전이 철저한 고증을 통한 사실 탐구와 인문학적 상상력으로 생생하게 펼쳐진다. 이 책은 동서 문명의 교차로인 이스탄불에서 종군기자의 심경으로 써내려간 50여 일간의 격전에 대한 기록인 동시에 전쟁의 주역이었던 술탄과 황제, 두 제국의 리더십에 대한 치열한 탐구이다.




◎ 출판사 서평

“어떻게 살고, 어떤 모습으로 죽을 것인가?”
술탄과 황제, 두 영웅과 함께 부활한 콘스탄티노플 공방전의 기록!
수많은 배를 이끌고 산을 넘어간 사나이가 있다. 오스만 제국의 술탄 메흐메드 2세이다. 그는 철벽수비로 막힌 바닷길을 뚫기 위해 해발 60미터에 이르는 험한 산등성이와 비탈진 언덕을 기상천외한 작전으로 돌파한다. 여기에 맞선 또 다른 사나이가 있다. 승산이 없어 보이는 싸움에서 끝까지 항복을 거부한 채 자신이 사랑하는 제국과 신민과 신앙을 위해 장렬히 산화한 비잔티움 최후의 황제 콘스탄티누스 11세이다. 오스만 튀르크에 의한 콘스탄티노플 함락은 1400년간 지속된 로마 제국 최후의 날이라는 기념비적인 사실을 뛰어넘어 동양ㆍ이슬람 문명에 의해 정복된 서양ㆍ기독교 문명이라는 점, 이 사건을 전환점으로 중세에서 근세로 시대가 바뀌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깊다.
『다시 쓰는 술탄과 황제』(김형오 지음, 21세기북스 펴냄)는 1453년 5월 29일, 콘스탄티노플이 함락되는 날을 중심으로 50여 일간 사생결단의 전쟁을 치른 두 제국 군주의 리더십과 그 내면을 밀도 있게 파헤친 책이다. 전쟁의 배경과 과정은 물론 삶과 죽음, 승리와 패배, 그리고 그들의 인간적 고뇌까지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듯 생생하게 복원했다. 저자는 당시 전쟁의 ‘종군기자’가 된 듯 극도로 정교하고 치밀한 묘사로 역사의 한 순간을 실감나게 되살려냈다.

더 흥미롭고 완벽하게, 초판을 뛰어넘는 감동과 깊이!
철저한 고증을 통한 사실 탐구와 인문학적 상상력의 결정체!
개작이라 해도 좋을 만큼 초판과는 전폭적으로 다른 개정판으로, 저자는 “어느 한 곳 새로 쓰지 않은 페이지가 없다”고 고백한다. 술탄과 황제, 두 영웅의 숨 막히는 혈투와 고뇌에 찬 리더십을 과감한 삭제와 보완을 통해 더욱 깊이 있고 정밀하게, 박진감 넘치게 그려냈다. ‘비잔티움은 왜 멸망했는가’에 대한 과정과 교훈을 방대한 자료 및 인터뷰 등을 기반으로 더욱 보강된 부록과 QR코드 등 독특한 구성과 인문학적 상상력으로 설득력 있게 융합했다. 초판보다 페이지가 늘어났지만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흥미진진한 전개는, 콘스탄티노플 함락 전쟁을 다룬 책의 ‘완결판’이라 불릴 만하다.
1장에서는 마지막 총공세를 기점으로 한 나흘간의 이야기를 한 편의 블록버스터 영화처럼 재현해냈다. 전쟁의 과정, 동원된 병력, 사용된 무기, 전략과 전술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던 콘스탄티노플 함락 이후 일어났던 혼란까지도 그려냈다. 특히 2장의 토대가 되는 황제의 일기를 발견하는 과정을 저자가 이스탄불에서 자료 조사를 하며 우연히 만나게 된 하나의 모티브를 기반으로 하여 창조했다. 2장에서는 황제가 1453년 4월 2일부터 5월 29일까지의 일을 기록한 일기장과 이에 대한 술탄의 비망록이라는 구성을 통해, 전쟁을 치르는 두 리더의 전략과 전술, 통치 이념, 종교관과 사생관, 인간적 고뇌 등을 섬세하게 담았다. 비록 가상의 기록이지만, 실제 있었을 법한 사건을 일기와 비망록 형식, 그리고 1인칭 시점으로 재구성해 읽는 이들의 역사적 이해도를 높였다.
콘스탄티노플 함락에 대한 기존의 방대한 자료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제공하는 것은 이 책만의 또 다른 장점이다. 삼중 성벽의 구조와 최후의 공성전 과정, 마지막 전투를 앞두고 장졸들을 독려하는 술탄과 황제의 연설문 등 다채로운 부록은 읽는 이들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하기에 충분하다. 뿐만 아니라 QR코드와 각주 등을 통해 스토리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부족할 수 있는 정보와 배경 지식, 역사적 사실 등을 도판과 지도, 사진 등으로 정리했다. 기존에 출판된 어떠한 책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의 빈틈없는 자료들을 통해 인문학적 사료로서의 가치를 높였다.

위로와 희망에 목마른 오늘 우리에게 던지는,
시공을 초월한 포용과 희생의 리더십!
1453년 비잔티움 제국의 멸망은 새로운 유럽이 등장하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 그런 의미에서 오스만 튀르크와 비잔티움, 두 제국의 흥망성쇠는 오늘날 세계사적 관점에서 재해석해볼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 특히 위로와 희망에 목말라 있는 오늘 우리에게 던지는 포용과 희생의 리더십은 묵직한 감동을 던진다. 이제 독자들은 술탄과 황제 두 영웅의 삶과 죽음, 승리와 패배, 그리고 인간적 고뇌를 통해 진정한 리더십과 생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을 것이다.




◎ 추천사

아마 저자의 이름을 가리고 읽는다면 어느 젊은 작가가 쓴 실험소설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만큼 역사적인 주제의식을 참신한 문체와 다양한 형식 속에 용해하고 있다. 역사·문화·종교·지리 등 인문학적 향취가 가득한 소재를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QR코드까지 동원해 파헤치는 솜씨는 내가 일찍이 주창한 ‘디지로그(디지털+아날로그)’적 글쓰기의 멋진 구현이다. 오로지 팩트를 추구하고 기술하기 위해 작가가 읽었을 수백 권의 책들과 고심의 흔적이 페이지마다 서려 있다.
복잡한 사건들을 쉽고 재미있고 발 빠르게 전개함으로써 한번 잡으면 놓지 못하게 한다. 영화감독이라면 그 놀라운 드라마투르기(시네마투르기)에 끌려 한 편의 영화로 옮기려고 하지 않을까.

이어령_전 문화부 장관,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 이사장



“정치는 짧고 저작은 영원하다.”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저술로 지성의 세계에 기여한 인물로 이만한 이가 또 있을까. 김형오 전 국회의장의 역저 『술탄과 황제』는 평생 대학에 기대어 산 필자를 부끄럽게 만든 수작이다. 스토리의 전개 방식, 생생한 묘사, 다양한 관점, 균형 잡힌 서술, 저자가 전하려고 하는 역사적 교훈, 이 모든 면에서 동일 주제를 다룬 선행 저술을 압도한다.
개정판은 더욱 놀랍다. 깊이와 무게감은 물론 읽는 재미로도 초판을 훌쩍 뛰어넘는다. 우리 문단과 학계는 세계 시장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걸출한 정치인 출신 작가와 작품을 얻게 되었다.

안경환_전 국가인권위원장, 서울대학교 법학대학원 명예교수



이 책은 황제와 술탄의 각기 다른 목소리를 현대적 시각으로 풀어나감으로써 역사적 도시 ‘이스탄티노플’을 보는 새로운 길을 열었다. 저자는 기독교 유럽과 이슬람 동양이 만나고 부딪치는 이 숙명적 도시에서 동서양 공존과 화해의 가능성을 읽어내며, 아직 아무도 시도하지 못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하고 있다. 세계적 수준의 독창적인 글로벌 문화 교양서가 탄생했다.

김성곤_한국문학번역원장,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명예교수



문학적 표현, 정확한 고증, 가능한 모든 역사적 사실의 나열, 신선한 역사 인식 등에서 콘스탄티노플 함락 전후사를 다룬 지금까지의 저서 중 단연 최고의 작품이다. 다양한 이론과 주장, 논점을 집약하여 서로 비교 분석한 후 자신만의 독특한 견해를 설득력 있게 제시했다. 전문적 역사를 이토록 친절하게, 정확하게, 재미있게 묘사한 책은 쉽게 찾을 수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 5월 29일 새벽부터 시작된 콘스탄티노플 함락 전쟁 묘사는 참으로 압권이다. 눈앞에서 전쟁이 막 펼쳐지고 있는 듯한 박진감 넘치고 절절한 장면들은 영화보다도 더욱 실감나고 역사보다도 더욱 생생하게 다가온다. 이 역작이 국내 독자는 물론 번역되어 동서양 독자들에게 널리 읽힐 수 있기를 바란다.

이희수_한양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다시 쓰는 술탄과 황제』는 우리 학계와 문화계에 주는 일종의 경종이자 충격이다. 내용의 새로움과 치밀함은 손쉬운 주제와 방법의 매너리즘에 빠진 학자들에 대한 경종이고, 역사서와 소설을 뛰어넘는 실험적 서술 방식은 학술과 문학 모두에 있어 충격이다.

김병준_국민대 교수, 전 청와대 정책실장




◎ 언론사 서평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의 옷을 입혀 두 사나이의 사생결단 리더십을 손에 잡힐 듯 그려낸다. 충분한 개연성을 갖춘 가상의 일기와 비망록이 건조한 역사적 사실에 피를 돌게 한다. _<조선일보>

타임머신을 타고 세계사의 물줄기가 바뀐 시점인 콘스탄티노플의 철옹성 테오도시우스 성으로 들어가 현장을 눈앞에서 펼치듯 생생하게 그려낸다. _<동아일보>

역사 현장을 찾고 자료를 뒤져가며 동서 문명 충돌을 객관적으로 조명했다. _<중앙일보>

역사의 디테일을 다루는 저자의 솜씨와 개성이 유감없이 발휘된 역작. 세계적 작가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의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회상록』을 연상케 한다. _<문화일보>

역사적 사실과 방대한 자료,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만들어진 이 책은 성공한 정치인의 삶을 정리하고 새로운 관심사에 뛰어들어 용기를 보여준 인생의 노작이다. _KBS <한국 한국인>


◎ 본문 중에서

이 책을 처음 세상에 내놓은 지 4년 만에 전면 개정판을 내게 되었다. 말이 개정판이지 새로 쓴 책이나 다름없다. 골격만 놔두고 나머지는 죄다 뜯고 고치고 새로 입혔다. 그러고 보니 이 책의 초판이 나오는 데도 4년이 걸렸다. 그 첫 2년은 이 역사적 사실에 매료되어 책 읽기에 바빴고, 나머지 기간은 구상과 집필에 매달렸다. 2009년 1월부터 시작된 『술탄과 황제』와 나의 동행은 이렇게 8년 세월이 흘렀다.
첫 출간과 함께 찾아온 관심과 성원은 고맙고 놀라웠다. 국내 거의 모든 언론 매체와 평단 그리고 학계에서까지 몸 둘 바 모를 찬사를 보내주었다. 덕분에 책도 잘 팔리고 이곳저곳에서 강연 요청이 쇄도했다. 쌓였던 피로가 눈 녹듯 사라지고 어깨가 으쓱했지만, 한편으론 걱정을 동반한 책임감이랄까 사명감 같은 것이 생겨났다. (11쪽, ‘저자의 말’)

그렇다, 종말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1453년 4월, 오스만 제국의 술탄 메흐메드 2세는 거대한 군사를 이끌고 제국으로 쳐들어와 콘스탄티노플을 완전히 포위해버렸다. 급기야 그해 5월 29일 화요일, 54일 동안의 치열한 전투 끝에 난공불락의 철옹성은 무너지고 오스만 깃발이 하늘 높이 나부꼈다.
이로써 21세의 젊은 술탄 메흐메드 2세는 오스만 제국의 역대 술탄 가운데서 유일하게 ‘파티(Fatih: 정복자, The Conqueror)’라는 존칭으로 불리게 되었다. 바야흐로 ‘파티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비잔티움 제국의 수도였던 콘스탄티노플은 ‘세계 모든 도시의 어머니’, ‘성모 마리아가 지켜주는 도시’라는 찬사를 접고 오스만 제국의 수도로 새롭게 탄생하면서 이스탄불로 바뀌었다. 기독교 신앙의 전당이었던 하기아 소피아 역시 아야 소피아(Ayasofya)란 이름의 이슬람 모스크로 거듭났다. 콘스탄티누스 대제로 시작한 이 제국은 개국시조와 이름이 똑같은 콘스탄티누스 11세에 이르러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그리스도가 재림할 때까지 영속하리라 믿었던 제국의 역사는 그렇게 마침표를 찍고 말았다. 동시에 그 자리엔 인종도, 언어도, 종교도, 문화도, 생활 방식도 전혀 다른 오스만 세력이 지배하는 새로운 제국이 등장했다. (34쪽, ‘프롤로그’)

술탄은 프란체스의 손에서 열쇠를 빼앗아 금고문을 열었다. 몇 개의 타일 벽이 동시에 앞으로 움직였다. 호위병들의 시선이 일제히 금고 안으로 집중되었다. 다음 순간 호기심과 기대감으로 가득 찼던 그들의 눈빛은 단숨에 실망감으로 바뀌었다. 술탄도 예상 밖이라는 듯 놀란 표정이었다. 이것이 비잔티움 제국의 현실이란 말인가. (…) 술탄은 한참 미동도 없이 앉아 있었다. 그러다가 자정 무렵, 천막의 휘장을 걷고 멀리 별빛이 켜진 밤하늘을 바라보며 혼잣말로 이렇게 중얼거렸다.
“세계 정복을 꿈꾸는 오스만 제국의 술탄으로서 나 또한 황제의 일기에 답하고 그의 오판과 어리석음도 깨우쳐줄 비망록을 적겠노라. 두 제국의 지도자가 어떠한 철학과 신념으로 전쟁에 임하였는지를 후세에 가감 없이 전하겠노라.” (92~94쪽, 1부 ‘1453년 6월 1일’)

경이롭고 불가사의한 일이다. 하늘 아래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말인가. 술탄의 함대가 갈라타 언덕을 넘어 금각만 바다로 진입하였다. 최소한 해발 60미터에 이르는 그 험한 산등성이와 비탈진 언덕을 수많은 배를 끌고서 넘어갔다니!
이거야말로 기원전 5세기경 크세르크세스(Xerxex: 페르시아 제국 제4대 왕, 재위 BC 486~465년)가 험준한 아토스(Athos) 산(해발 2033미터)을 피해가기 위하여 대규모 토목 공사로 아토스 곶(岬)의 지협(地峽)에 운하를 판 뒤 함대를 이동시킨 것과 견줄 일이 아닌가.
그 많은 자재, 엄청난 장비, 그 어마어마한 인력과 동물을 어떻게 조달하고 운용하고 통제하였단 말인가. 이 모두가 불과 이틀 사이에 일어난 일이다. 이 기막힌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동안 우리는 아무도 그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하였다. 두 눈을 버젓이 뜨고서도 말이다. 대대적인 육지 성벽 공격을 막아내느라 정신이 팔려 대명천지에 그런 황당한 작업이 자행되고 있는 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195~196쪽, ‘황제의 일기’)

1451년, 선친의 서거로 다시 술탄이 된 내가 가장 먼저 완수하여야 할 중차대한 목표는 두말할 나위 없이 콘스탄티노플 정복이었다. 증조부인 바예지드 1세가 이루고자 한 꿈은 티무르의 훼방으로 무산되었다. 선친 무라드 2세는 전염병과 연합군의 배후 침공 가능성 때문에 부득이 회군하였다. 그러나 나는 다르다. 모든 것을 철저히 준비하였다. 그리하여 나 지금, 선대 술탄들의 미완성 과업인 제국의 원대한 미래와 오스만 중심의 세계 평화를 이루기 위하여 여기 콘스탄티노플 성벽 앞에서 잠 못 이루고 있는 것이다. (263쪽, ‘술탄의 비망록’)

괴물이 등장하였다. 사다리 구조를 지닌 거대한 공성용 탑이다. 후방 어딘가에서 만들어져 밤중에 소리 없이 메소테이키온 쪽 해자 부근까지 운반하여 온 모양이다. 망루를 지킨 병사들조차 전혀 눈치를 못 채었다. 여러 개의 튼튼한 바퀴들이 그 큰 몸체를 이동시키고 있었다. 해자를 메우고 그 위에 도로를 낸다면 금방이라도 성벽 앞까지 돌진하여 올 기세였다. 그야말로 움직이는 참호 겸 요새요, 병기고 겸 발사대였다. 해군 선의(船醫)인 바르바로조차 이것들이 불과 4시간 만에 만들어졌다고 떠드니 도성 시민과 군사들은 얼마나 놀랐을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
주께서는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이 없다 하셨습니다. 극복하지 못할 시련은 주지 않는다 하셨습니다. 부족한 저에게 저 괴수를 무너뜨릴 지혜를 주옵소서.
“사람이 감당할 시험밖에는 너희에게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치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고린도전서 10장 13절) (289~290쪽, ‘황제의 일기’)

이 도시의 정복은 나에게 끝이 아니다. 새로운 시작이다. 세계 제국 건설을 위한 첫걸음이요, 시금석이다. 나 이후에도 오스만의 꿈을 이어받은 술탄들에 의해 정복 과업은 계속될 것이다.
이 도시는 두 대륙과 두 바다를 하나로 묶어 연결하는 구심점이요, 중심축이다. 나는 이 도시를 육지와 바다 가림 없이 제국의 영토를 넓혀나가기 위한 본거지로 삼을 것이다. 오스만 제국 수도이면서 세계의 수도, 종교와 인종과 국경을 초월한 도시로 새롭게 탄생시킬 것이다. 이민 장려 정책을 통하여 종교와 민족, 언어와 국적 구분 없이 양질의 인간들이 평화롭게 모여 사는 정치·경제·군사·행정·법률·교통·건축·교육·문화·예술 등 모든 분야의 핵심 도시로 만들 것이다. 그리하여 풍요롭고 활기 넘치는 도시, 지상의 천국 이스탄불로 거듭 태어나게 할 것이다. 거듭 말하거니와 황제여, 내 이름을 걸고 약속하겠노라. 알라와 선지자 무함마드, 꾸란과 나의 검에 걸고 맹세하겠노라. 비록 자발적인 항복으로 그대의 도시를 차지하지는 않았으나 나는 이 도시를 발전시킬 것이다. 200여 년 전 십자군이 저지른 만행을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다. 창조를 위한 파괴를 할 뿐이다. 피폐한 이 도시를 융성시켜 각양각색 문화와 문명이 만발한 세계의 수도로 새롭게 발돋움하도록 만들 것이다. (346쪽, ‘술탄의 비망록’)

바다와 만 쪽에 있는 두 해안 성벽은 외겹(한 겹)인데 반해 육지 쪽 성벽은 해자·외성·내성으로 이루어진 이른바 삼중 성벽이다. 이것이 천년 이상 수많은 외침을 막아온 철옹성이다. 지금은 성벽과 성문 사이로 자동차와 사람이 다니는 길이 나 있다. 560년 전, 한쪽은 이 문들을 지키기 위해 죽어갔고, 또 한쪽은 돌파하기 위해 목숨을 던졌다. 모든 문에는 저마다 한 편의 드라마 같은 피어린 역사가 있다. 그리스어·라틴어로 된 명문들이 성벽과 성문의 역사를 아프게 증언한다. 문자를 모르는 길손이라도 누구나 가슴이 뭉클해진다. 두 제국의 역사가 명문보다 더 깊이 성곽 곳곳에 아로새겨져 있어 이중으로 된 성문 앞뒤 쪽을 왔다 갔다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역사 속으로 빨려들게 하기 때문이다. (367쪽, 부록 ‘어떤 성벽이기에 천년을 버텼는가’)










◎ 도서 소개

세기의 정복자 오스만 술탄 vs. 비잔티움 마지막 황제
언론과 평단이 극찬한 『술탄과 황제』 전면 개정판!
2012년 출간되자마자 언론과 평단의 극찬을 받고, 삼성경제연구소 추천 도서로 선정된 베스트셀러 『술탄과 황제』의 전면 개정판이다. 콘스탄티노플 최후의 날을 둘러싼 오스만 제국 술탄과 비잔티움 제국 황제의 전쟁 이야기를 초판보다 더 깊이 있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치밀하게 증보하여 독자들 앞에 새롭게 선보인다. 1453년 5월 29일, 세계사의 흐름을 한순간에 바꾼 콘스탄티노플 공방전이 철저한 고증을 통한 사실 탐구와 인문학적 상상력으로 생생하게 펼쳐진다. 이 책은 동서 문명의 교차로인 이스탄불에서 종군기자의 심경으로 써내려간 50여 일간의 격전에 대한 기록인 동시에 전쟁의 주역이었던 술탄과 황제, 두 제국의 리더십에 대한 치열한 탐구이다.




◎ 출판사 서평

“어떻게 살고, 어떤 모습으로 죽을 것인가?”
술탄과 황제, 두 영웅과 함께 부활한 콘스탄티노플 공방전의 기록!
수많은 배를 이끌고 산을 넘어간 사나이가 있다. 오스만 제국의 술탄 메흐메드 2세이다. 그는 철벽수비로 막힌 바닷길을 뚫기 위해 해발 60미터에 이르는 험한 산등성이와 비탈진 언덕을 기상천외한 작전으로 돌파한다. 여기에 맞선 또 다른 사나이가 있다. 승산이 없어 보이는 싸움에서 끝까지 항복을 거부한 채 자신이 사랑하는 제국과 신민과 신앙을 위해 장렬히 산화한 비잔티움 최후의 황제 콘스탄티누스 11세이다. 오스만 튀르크에 의한 콘스탄티노플 함락은 1400년간 지속된 로마 제국 최후의 날이라는 기념비적인 사실을 뛰어넘어 동양ㆍ이슬람 문명에 의해 정복된 서양ㆍ기독교 문명이라는 점, 이 사건을 전환점으로 중세에서 근세로 시대가 바뀌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깊다.
『다시 쓰는 술탄과 황제』(김형오 지음, 21세기북스 펴냄)는 1453년 5월 29일, 콘스탄티노플이 함락되는 날을 중심으로 50여 일간 사생결단의 전쟁을 치른 두 제국 군주의 리더십과 그 내면을 밀도 있게 파헤친 책이다. 전쟁의 배경과 과정은 물론 삶과 죽음, 승리와 패배, 그리고 그들의 인간적 고뇌까지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듯 생생하게 복원했다. 저자는 당시 전쟁의 ‘종군기자’가 된 듯 극도로 정교하고 치밀한 묘사로 역사의 한 순간을 실감나게 되살려냈다.

더 흥미롭고 완벽하게, 초판을 뛰어넘는 감동과 깊이!
철저한 고증을 통한 사실 탐구와 인문학적 상상력의 결정체!
개작이라 해도 좋을 만큼 초판과는 전폭적으로 다른 개정판으로, 저자는 “어느 한 곳 새로 쓰지 않은 페이지가 없다”고 고백한다. 술탄과 황제, 두 영웅의 숨 막히는 혈투와 고뇌에 찬 리더십을 과감한 삭제와 보완을 통해 더욱 깊이 있고 정밀하게, 박진감 넘치게 그려냈다. ‘비잔티움은 왜 멸망했는가’에 대한 과정과 교훈을 방대한 자료 및 인터뷰 등을 기반으로 더욱 보강된 부록과 QR코드 등 독특한 구성과 인문학적 상상력으로 설득력 있게 융합했다. 초판보다 페이지가 늘어났지만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흥미진진한 전개는, 콘스탄티노플 함락 전쟁을 다룬 책의 ‘완결판’이라 불릴 만하다.
1장에서는 마지막 총공세를 기점으로 한 나흘간의 이야기를 한 편의 블록버스터 영화처럼 재현해냈다. 전쟁의 과정, 동원된 병력, 사용된 무기, 전략과 전술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던 콘스탄티노플 함락 이후 일어났던 혼란까지도 그려냈다. 특히 2장의 토대가 되는 황제의 일기를 발견하는 과정을 저자가 이스탄불에서 자료 조사를 하며 우연히 만나게 된 하나의 모티브를 기반으로 하여 창조했다. 2장에서는 황제가 1453년 4월 2일부터 5월 29일까지의 일을 기록한 일기장과 이에 대한 술탄의 비망록이라는 구성을 통해, 전쟁을 치르는 두 리더의 전략과 전술, 통치 이념, 종교관과 사생관, 인간적 고뇌 등을 섬세하게 담았다. 비록 가상의 기록이지만, 실제 있었을 법한 사건을 일기와 비망록 형식, 그리고 1인칭 시점으로 재구성해 읽는 이들의 역사적 이해도를 높였다.
콘스탄티노플 함락에 대한 기존의 방대한 자료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제공하는 것은 이 책만의 또 다른 장점이다. 삼중 성벽의 구조와 최후의 공성전 과정, 마지막 전투를 앞두고 장졸들을 독려하는 술탄과 황제의 연설문 등 다채로운 부록은 읽는 이들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하기에 충분하다. 뿐만 아니라 QR코드와 각주 등을 통해 스토리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부족할 수 있는 정보와 배경 지식, 역사적 사실 등을 도판과 지도, 사진 등으로 정리했다. 기존에 출판된 어떠한 책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의 빈틈없는 자료들을 통해 인문학적 사료로서의 가치를 높였다.

위로와 희망에 목마른 오늘 우리에게 던지는,
시공을 초월한 포용과 희생의 리더십!
1453년 비잔티움 제국의 멸망은 새로운 유럽이 등장하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 그런 의미에서 오스만 튀르크와 비잔티움, 두 제국의 흥망성쇠는 오늘날 세계사적 관점에서 재해석해볼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 특히 위로와 희망에 목말라 있는 오늘 우리에게 던지는 포용과 희생의 리더십은 묵직한 감동을 던진다. 이제 독자들은 술탄과 황제 두 영웅의 삶과 죽음, 승리와 패배, 그리고 인간적 고뇌를 통해 진정한 리더십과 생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을 것이다.




◎ 추천사

아마 저자의 이름을 가리고 읽는다면 어느 젊은 작가가 쓴 실험소설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만큼 역사적인 주제의식을 참신한 문체와 다양한 형식 속에 용해하고 있다. 역사·문화·종교·지리 등 인문학적 향취가 가득한 소재를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QR코드까지 동원해 파헤치는 솜씨는 내가 일찍이 주창한 ‘디지로그(디지털+아날로그)’적 글쓰기의 멋진 구현이다. 오로지 팩트를 추구하고 기술하기 위해 작가가 읽었을 수백 권의 책들과 고심의 흔적이 페이지마다 서려 있다.
복잡한 사건들을 쉽고 재미있고 발 빠르게 전개함으로써 한번 잡으면 놓지 못하게 한다. 영화감독이라면 그 놀라운 드라마투르기(시네마투르기)에 끌려 한 편의 영화로 옮기려고 하지 않을까.

이어령_전 문화부 장관,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 이사장



“정치는 짧고 저작은 영원하다.”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저술로 지성의 세계에 기여한 인물로 이만한 이가 또 있을까. 김형오 전 국회의장의 역저 『술탄과 황제』는 평생 대학에 기대어 산 필자를 부끄럽게 만든 수작이다. 스토리의 전개 방식, 생생한 묘사, 다양한 관점, 균형 잡힌 서술, 저자가 전하려고 하는 역사적 교훈, 이 모든 면에서 동일 주제를 다룬 선행 저술을 압도한다.
개정판은 더욱 놀랍다. 깊이와 무게감은 물론 읽는 재미로도 초판을 훌쩍 뛰어넘는다. 우리 문단과 학계는 세계 시장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걸출한 정치인 출신 작가와 작품을 얻게 되었다.

안경환_전 국가인권위원장, 서울대학교 법학대학원 명예교수



이 책은 황제와 술탄의 각기 다른 목소리를 현대적 시각으로 풀어나감으로써 역사적 도시 ‘이스탄티노플’을 보는 새로운 길을 열었다. 저자는 기독교 유럽과 이슬람 동양이 만나고 부딪치는 이 숙명적 도시에서 동서양 공존과 화해의 가능성을 읽어내며, 아직 아무도 시도하지 못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하고 있다. 세계적 수준의 독창적인 글로벌 문화 교양서가 탄생했다.

김성곤_한국문학번역원장,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명예교수



문학적 표현, 정확한 고증, 가능한 모든 역사적 사실의 나열, 신선한 역사 인식 등에서 콘스탄티노플 함락 전후사를 다룬 지금까지의 저서 중 단연 최고의 작품이다. 다양한 이론과 주장, 논점을 집약하여 서로 비교 분석한 후 자신만의 독특한 견해를 설득력 있게 제시했다. 전문적 역사를 이토록 친절하게, 정확하게, 재미있게 묘사한 책은 쉽게 찾을 수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 5월 29일 새벽부터 시작된 콘스탄티노플 함락 전쟁 묘사는 참으로 압권이다. 눈앞에서 전쟁이 막 펼쳐지고 있는 듯한 박진감 넘치고 절절한 장면들은 영화보다도 더욱 실감나고 역사보다도 더욱 생생하게 다가온다. 이 역작이 국내 독자는 물론 번역되어 동서양 독자들에게 널리 읽힐 수 있기를 바란다.

이희수_한양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다시 쓰는 술탄과 황제』는 우리 학계와 문화계에 주는 일종의 경종이자 충격이다. 내용의 새로움과 치밀함은 손쉬운 주제와 방법의 매너리즘에 빠진 학자들에 대한 경종이고, 역사서와 소설을 뛰어넘는 실험적 서술 방식은 학술과 문학 모두에 있어 충격이다.

김병준_국민대 교수, 전 청와대 정책실장




◎ 언론사 서평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의 옷을 입혀 두 사나이의 사생결단 리더십을 손에 잡힐 듯 그려낸다. 충분한 개연성을 갖춘 가상의 일기와 비망록이 건조한 역사적 사실에 피를 돌게 한다. _<조선일보>

타임머신을 타고 세계사의 물줄기가 바뀐 시점인 콘스탄티노플의 철옹성 테오도시우스 성으로 들어가 현장을 눈앞에서 펼치듯 생생하게 그려낸다. _<동아일보>

역사 현장을 찾고 자료를 뒤져가며 동서 문명 충돌을 객관적으로 조명했다. _<중앙일보>

역사의 디테일을 다루는 저자의 솜씨와 개성이 유감없이 발휘된 역작. 세계적 작가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의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회상록』을 연상케 한다. _<문화일보>

역사적 사실과 방대한 자료,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만들어진 이 책은 성공한 정치인의 삶을 정리하고 새로운 관심사에 뛰어들어 용기를 보여준 인생의 노작이다. _KBS <한국 한국인>


◎ 본문 중에서

이 책을 처음 세상에 내놓은 지 4년 만에 전면 개정판을 내게 되었다. 말이 개정판이지 새로 쓴 책이나 다름없다. 골격만 놔두고 나머지는 죄다 뜯고 고치고 새로 입혔다. 그러고 보니 이 책의 초판이 나오는 데도 4년이 걸렸다. 그 첫 2년은 이 역사적 사실에 매료되어 책 읽기에 바빴고, 나머지 기간은 구상과 집필에 매달렸다. 2009년 1월부터 시작된 『술탄과 황제』와 나의 동행은 이렇게 8년 세월이 흘렀다.
첫 출간과 함께 찾아온 관심과 성원은 고맙고 놀라웠다. 국내 거의 모든 언론 매체와 평단 그리고 학계에서까지 몸 둘 바 모를 찬사를 보내주었다. 덕분에 책도 잘 팔리고 이곳저곳에서 강연 요청이 쇄도했다. 쌓였던 피로가 눈 녹듯 사라지고 어깨가 으쓱했지만, 한편으론 걱정을 동반한 책임감이랄까 사명감 같은 것이 생겨났다. (11쪽, ‘저자의 말’)

그렇다, 종말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1453년 4월, 오스만 제국의 술탄 메흐메드 2세는 거대한 군사를 이끌고 제국으로 쳐들어와 콘스탄티노플을 완전히 포위해버렸다. 급기야 그해 5월 29일 화요일, 54일 동안의 치열한 전투 끝에 난공불락의 철옹성은 무너지고 오스만 깃발이 하늘 높이 나부꼈다.
이로써 21세의 젊은 술탄 메흐메드 2세는 오스만 제국의 역대 술탄 가운데서 유일하게 ‘파티(Fatih: 정복자, The Conqueror)’라는 존칭으로 불리게 되었다. 바야흐로 ‘파티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비잔티움 제국의 수도였던 콘스탄티노플은 ‘세계 모든 도시의 어머니’, ‘성모 마리아가 지켜주는 도시’라는 찬사를 접고 오스만 제국의 수도로 새롭게 탄생하면서 이스탄불로 바뀌었다. 기독교 신앙의 전당이었던 하기아 소피아 역시 아야 소피아(Ayasofya)란 이름의 이슬람 모스크로 거듭났다. 콘스탄티누스 대제로 시작한 이 제국은 개국시조와 이름이 똑같은 콘스탄티누스 11세에 이르러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그리스도가 재림할 때까지 영속하리라 믿었던 제국의 역사는 그렇게 마침표를 찍고 말았다. 동시에 그 자리엔 인종도, 언어도, 종교도, 문화도, 생활 방식도 전혀 다른 오스만 세력이 지배하는 새로운 제국이 등장했다. (34쪽, ‘프롤로그’)

술탄은 프란체스의 손에서 열쇠를 빼앗아 금고문을 열었다. 몇 개의 타일 벽이 동시에 앞으로 움직였다. 호위병들의 시선이 일제히 금고 안으로 집중되었다. 다음 순간 호기심과 기대감으로 가득 찼던 그들의 눈빛은 단숨에 실망감으로 바뀌었다. 술탄도 예상 밖이라는 듯 놀란 표정이었다. 이것이 비잔티움 제국의 현실이란 말인가. (…) 술탄은 한참 미동도 없이 앉아 있었다. 그러다가 자정 무렵, 천막의 휘장을 걷고 멀리 별빛이 켜진 밤하늘을 바라보며 혼잣말로 이렇게 중얼거렸다.
“세계 정복을 꿈꾸는 오스만 제국의 술탄으로서 나 또한 황제의 일기에 답하고 그의 오판과 어리석음도 깨우쳐줄 비망록을 적겠노라. 두 제국의 지도자가 어떠한 철학과 신념으로 전쟁에 임하였는지를 후세에 가감 없이 전하겠노라.” (92~94쪽, 1부 ‘1453년 6월 1일’)

경이롭고 불가사의한 일이다. 하늘 아래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말인가. 술탄의 함대가 갈라타 언덕을 넘어 금각만 바다로 진입하였다. 최소한 해발 60미터에 이르는 그 험한 산등성이와 비탈진 언덕을 수많은 배를 끌고서 넘어갔다니!
이거야말로 기원전 5세기경 크세르크세스(Xerxex: 페르시아 제국 제4대 왕, 재위 BC 486~465년)가 험준한 아토스(Athos) 산(해발 2033미터)을 피해가기 위하여 대규모 토목 공사로 아토스 곶(岬)의 지협(地峽)에 운하를 판 뒤 함대를 이동시킨 것과 견줄 일이 아닌가.
그 많은 자재, 엄청난 장비, 그 어마어마한 인력과 동물을 어떻게 조달하고 운용하고 통제하였단 말인가. 이 모두가 불과 이틀 사이에 일어난 일이다. 이 기막힌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동안 우리는 아무도 그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하였다. 두 눈을 버젓이 뜨고서도 말이다. 대대적인 육지 성벽 공격을 막아내느라 정신이 팔려 대명천지에 그런 황당한 작업이 자행되고 있는 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195~196쪽, ‘황제의 일기’)

1451년, 선친의 서거로 다시 술탄이 된 내가 가장 먼저 완수하여야 할 중차대한 목표는 두말할 나위 없이 콘스탄티노플 정복이었다. 증조부인 바예지드 1세가 이루고자 한 꿈은 티무르의 훼방으로 무산되었다. 선친 무라드 2세는 전염병과 연합군의 배후 침공 가능성 때문에 부득이 회군하였다. 그러나 나는 다르다. 모든 것을 철저히 준비하였다. 그리하여 나 지금, 선대 술탄들의 미완성 과업인 제국의 원대한 미래와 오스만 중심의 세계 평화를 이루기 위하여 여기 콘스탄티노플 성벽 앞에서 잠 못 이루고 있는 것이다. (263쪽, ‘술탄의 비망록’)

괴물이 등장하였다. 사다리 구조를 지닌 거대한 공성용 탑이다. 후방 어딘가에서 만들어져 밤중에 소리 없이 메소테이키온 쪽 해자 부근까지 운반하여 온 모양이다. 망루를 지킨 병사들조차 전혀 눈치를 못 채었다. 여러 개의 튼튼한 바퀴들이 그 큰 몸체를 이동시키고 있었다. 해자를 메우고 그 위에 도로를 낸다면 금방이라도 성벽 앞까지 돌진하여 올 기세였다. 그야말로 움직이는 참호 겸 요새요, 병기고 겸 발사대였다. 해군 선의(船醫)인 바르바로조차 이것들이 불과 4시간 만에 만들어졌다고 떠드니 도성 시민과 군사들은 얼마나 놀랐을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
주께서는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이 없다 하셨습니다. 극복하지 못할 시련은 주지 않는다 하셨습니다. 부족한 저에게 저 괴수를 무너뜨릴 지혜를 주옵소서.
“사람이 감당할 시험밖에는 너희에게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치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고린도전서 10장 13절) (289~290쪽, ‘황제의 일기’)

이 도시의 정복은 나에게 끝이 아니다. 새로운 시작이다. 세계 제국 건설을 위한 첫걸음이요, 시금석이다. 나 이후에도 오스만의 꿈을 이어받은 술탄들에 의해 정복 과업은 계속될 것이다.
이 도시는 두 대륙과 두 바다를 하나로 묶어 연결하는 구심점이요, 중심축이다. 나는 이 도시를 육지와 바다 가림 없이 제국의 영토를 넓혀나가기 위한 본거지로 삼을 것이다. 오스만 제국 수도이면서 세계의 수도, 종교와 인종과 국경을 초월한 도시로 새롭게 탄생시킬 것이다. 이민 장려 정책을 통하여 종교와 민족, 언어와 국적 구분 없이 양질의 인간들이 평화롭게 모여 사는 정치·경제·군사·행정·법률·교통·건축·교육·문화·예술 등 모든 분야의 핵심 도시로 만들 것이다. 그리하여 풍요롭고 활기 넘치는 도시, 지상의 천국 이스탄불로 거듭 태어나게 할 것이다. 거듭 말하거니와 황제여, 내 이름을 걸고 약속하겠노라. 알라와 선지자 무함마드, 꾸란과 나의 검에 걸고 맹세하겠노라. 비록 자발적인 항복으로 그대의 도시를 차지하지는 않았으나 나는 이 도시를 발전시킬 것이다. 200여 년 전 십자군이 저지른 만행을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다. 창조를 위한 파괴를 할 뿐이다. 피폐한 이 도시를 융성시켜 각양각색 문화와 문명이 만발한 세계의 수도로 새롭게 발돋움하도록 만들 것이다. (346쪽, ‘술탄의 비망록’)

바다와 만 쪽에 있는 두 해안 성벽은 외겹(한 겹)인데 반해 육지 쪽 성벽은 해자·외성·내성으로 이루어진 이른바 삼중 성벽이다. 이것이 천년 이상 수많은 외침을 막아온 철옹성이다. 지금은 성벽과 성문 사이로 자동차와 사람이 다니는 길이 나 있다. 560년 전, 한쪽은 이 문들을 지키기 위해 죽어갔고, 또 한쪽은 돌파하기 위해 목숨을 던졌다. 모든 문에는 저마다 한 편의 드라마 같은 피어린 역사가 있다. 그리스어·라틴어로 된 명문들이 성벽과 성문의 역사를 아프게 증언한다. 문자를 모르는 길손이라도 누구나 가슴이 뭉클해진다. 두 제국의 역사가 명문보다 더 깊이 성곽 곳곳에 아로새겨져 있어 이중으로 된 성문 앞뒤 쪽을 왔다 갔다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역사 속으로 빨려들게 하기 때문이다. (367쪽, 부록 ‘어떤 성벽이기에 천년을 버텼는가’)

구매가격 : 22,400 원

오만과 편견

도서정보 : 제인 오스틴 | 2016-11-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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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 선정 꼭 읽어야 할 책
[뉴스위크]선정 100대 명저
영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여류 작가
제인 오스틴의 낭만적 사랑에 대한 본질적 접근

18세기 영국 중산층 계급의 부와 신분에 따라 맺어지는 결혼 풍속을 비판하고 낭만적인 사랑을 통해 이루어지는 결혼의 과정을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날카로운 성격묘사와 인간의 소소한 일상을 세밀하게 그려내는 작가의 탁월한 예지와 감각이 남김없이 발휘된 작품으로 세월이 갈수록 그 진가를 인정받으며 사랑을 받고 있다. 여주인공 엘리자베스는 작가 자신의 변신이고 이상이며 젊은이들의 가슴속에 영원히 살아 있는 사랑의 테마이다. 제인 오스틴의 작품을 읽다보면 저절로 마음이 평온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것은 곧 우리의 내면 에 살아 있는 생명의 흐름이 그의 작품의 흐름과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제인의 시대를 초월하는 매력은 바로 이러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능력에 있는 것이 아닐까!

구매가격 : 4,000 원

홍길동전 <박성칠본>(천연색/흑백 원문)

도서정보 : 허균 작; 나종혁 편 | 2016-11-01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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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전』은 우리나라 최초의 국문 소설이며, 여러 고소설들 가운데 저자의 이름이 알려진 많지 않은 작품들 가운데 하나이다. 또한 김시습의 한문 단편집 『금오신화』를 잇는 적서 차별 신분 제도에 대한 사회 비판 의식이 강한 사실주의 계열의 정통 소설이기도 하다. 최치원의 고대 소설과 조선 전기 김시습의 단편 소설을 잇고, 조선 후기 김만중의 장편 소설 『구운몽』으로 연결되는 그 가교 역할을 하는 소설로 평가된다.

구매가격 : 8,7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