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염에 싸인 원한
도서정보 : 나도향 | 2023-04-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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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조선 사람들의 비애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나도향의 미완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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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각과 맹꽁이
도서정보 : 김유정 | 2023-04-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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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만은 궁벽한 시골에 사는 노총각으로, 죽도록 일을 해도 겨우 입에 풀칠이나 할 정도로 가난하다. 그런 덕만에게 오늘 밤 들병이(술을 파는 여자)가 온다는 소식이 들린다. 덕만은 내심 이번에 들병이와 잘 엮여 장가를 들어 술을 팔아 먹고 살 욕심을 부려본다. 그래서 그날 술값은 모두 제가 내겠다며 친구들에게 협조를 구한다. 그러나 들병이가 오자 친구들은 약속을 저버리고 들병이를 꼬여 제 욕심 채우기에 바쁘다. 배신감과 서러움으로 집으로 오는데 개골창에서 개구리가 비웃듯 ‘맹꽁’ 하고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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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생기
도서정보 : 이상 | 2023-04-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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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25년 11개월의 생애를 마감하는 걸 상정하고, 근사한 한마디 '종생기'를 궁리해 본다. 지금, 가을 바람이 자못 소슬한 '내' 구중중한 방에 홀로 누워 종생을 맞고 있다. 하지만 나는 날마다 운명했던 게 아니냐.」 이상은 동경으로 건너간 얼마 뒤에 죽음을 맞는데, 이 소설은 이상 자신의 삶을 대부분 투영하고 있다. 주인공 ‘나’는 전에 사귀었던 여자 ‘정희’가 보내온 편지를 받고는 지난날을 회상하거나 자신의 심리세계를 들여다본다. 독백이 주를 이룬다.
구매가격 : 1,000 원
사냥개
도서정보 : 박영희 | 2023-04-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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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밤, 개 짖는 소리와 함께 주인공 정호는 무서운 공상과 불안에 휩싸인다. 자신이 과거에 저지른 잘못 때문이다. 강도가 손에 칼을 들고 침입해 오기도 하고, 개를 풀어 쫓아버렸던 기부금 모금자들이 송장이 되어 자신에게 몰려오기도 한다. 그는 집에서 키우는 사냥개에 의지해 마음을 가라앉히려고 하지만, 결국 큰마누라 방으로 가려고 금고를 옆에 낀 채 나선다. 그러다가 도적을 지키려고 많은 돈을 주고 샀던 사냥개에게 물려 허망하게 죽는다.
구매가격 : 1,000 원
남벌록-상권(개정판)
도서정보 : 영보준길 | 2023-04-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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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끝나고 모두가 새로운 내일의 희망을 안고 잠든 깊은 밤, 한 사내가 스스로 만들어 낸 고뇌로 가득 찬 방 안에서 번민하고 있었다.
산천이 불타고 백성들이 고통받을 때 조선의 신하 된 몸으로 나는 도대체 무엇을 하였던가. (……) 어떻게 하면 그런 일이 두 번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할 것인가?
왜를 평정해 만행의 뿌리를 뽑아야만 그런 참화가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옵니다! (……) 재앙의 근원을 찾아 발본하지 않으면 또 전쟁의 화마가 가시넝쿨처럼 조선을 휘감을 것이옵니다. 임시적이고 불안한 평화보다 영구적인 평화를 추구하는 길이옵니다.
군사를 일으켜 다른 나라를 침범하는 것은 군자국의 도리가 아니옵니다. 예를 숭상하고, 인을 최고로 삼으며 학문에 힘쓰는 것이 선비의 도이요, 군자국의 도이옵니다. 무력을 이용하여 다른 나라를 공격하고 약탈하는 것은 오랑캐들이나 하는 짓이옵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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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지구별은 처음이라 가이드북이 필요해
도서정보 : 김예진 | 2023-04-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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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고향으로 돌아가야지?”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면 난 왜 그리 눈물이 났을까?
이곳에서의 삶이 왜 그리 낯설고, 먼 곳에의 그리움이 마음 한 구석에 있을까?
내가 만약 이런 생각을 자주한다면, 그건 아마도 당신이 지구별 유학생이기 때문일지도.
당신을 염라국으로 ‘잠깐’ 초대합니다.
<나, 이번 생生에는 진짜·진짜 지구별★을 졸업하고파> 염라국공식 지구 졸업가이드북을 펴냈다.
지구 상공 위에는 수억을 넘어 수조는 되어 보일만큼 무수히 많은 영들이 떠 있고
그들을 보면 늘 마음이 아려오는 나, 염라국 판관. 사람들이 죽은 후 제일 먼저 도착하는 곳은 이곳, 염라국이다. 삶과 죽음에 대한 심사를 하는 이 곳이지만 염라국 공무원들은 (사실은 신) 누구보다 지구인들에 대해 애정 어린 마음을 가지고 있다.
<우주 최고의 수련별>이라는 지구에 입학하고자 우주 곳곳에서 수많은 유학생들이 지구별의 문을 두드리지만, 성공적으로 졸업하는 경우는 단 0.1%라고! 지구별 재수생, 삼수생, 급기야 n수생들이 너무 많아
염라국에서 관리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기에 이르는데, 안되겠다! 염라국이 비상이다!
염라국에서는 12,000년 만에 <나, 이번 생生에는 진짜·진짜 지구별★을 졸업하고파> 펴내면서, 그 동안 모시기 어려웠던 지구별 우등 졸업생들 (기대해도 좋습니다. 노자, 부처님, 지구별 슈퍼스타 등등 이번 기회에 다 모셨습니다)이 말하는 졸업 꿀팁, 지구별 재수생들이 말하는‘이렇게 하면 졸업 어렵다’ 그리고 염라국 직강! <이것만은 머릿속에 꼬옥! 인생수업>도 마련되어 있으니 지구별 유학생들의 많·관·부(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다음에디션은 12,000년 후에 발간예정이니, 지구인들!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구매가격 : 8,000 원
원죄寃罪
도서정보 : 문경 | 2023-04-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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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가연은 할머니인 지해와 함께 산다. '구장'에서 하숙집을 운영하고, 이 지역의 악인들이 하나둘 하숙집으로 모여든다.
작의
여러 유형의 범죄자들도, 실상 똑같은 범법자로 보이곤 합니다. 소설 중 모든 악인은 각자 범죄를 저지르면서도, ‘나쁜 짓’에 대한 도덕 기준을 가지고, 서로 비난하고 자신의 궤변을 늘어놓기도 합니다. 나아가 헐뜯고, 공격하며, 살의까지 가지며 범죄자로서 가진 ‘도덕’을 관철하려는, 이런 모순을 담았습니다.
구매가격 : 8,000 원
블랙 쇼맨과 환상의 여자
도서정보 : 히가시노 게이고 | 2023-04-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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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의 부활을 꿈꾸며” 한계를 넘어선 거장의 색다른 연작
위험천만한 트릭에 기꺼이 몸을 맡기는 여성 그리고 눈속임으로 관객을 탄복시키던 쇼맨의 마술쇼를
한 번쯤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수많은 관객의 예리한 눈, 이성 그리고 감성까지 마비시키는 매력적인 쇼
맨십에서 착안해 히가시노 게이고의 새로운 캐릭터가 탄생했다. 대학교수, 형사를 주인공으로 통상 이삼
년에 한 편씩 시리즈 신간을 발표하던 작가가 한국 독자들에게 일여 년 만에 신간을 소개하는 이례적인
일이 일어났다. ‘블랙 쇼맨’ 시리즈가 바로 그것, 이번 신간은 작가가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도서 시장
과 미스터리의 부흥을 위한 염원을 담아 쓴 단편을 엮었다. 과거 잘나가던 마술사 가미오 다케시, 지금
은 도쿄 후미진 골목에 있는 술집에서 바텐더를 하면서 손님들을 응대하던 그가 다시 한번 사건 해결을
위해 나선다. 참을 수 없는 존재를 향해 날리는 최선의 반격
가족의 스토킹을 멈추고 싶은 미망인, 평생을 함께할 상대로 오늘 저녁 처음 만난 사람을 감별해달라
는 손님, 죽어버린 연인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여성… 죽은 남편의 유산을 물 쓰듯 한다는 비
난을 받을까 봐, 돈만 밝히는 속내를 간파당할까 봐, 사랑해서는 안 되는 사람을 사랑했었다는 과거가
들춰질까 봐 이들은 자신을 옭아매고 있다. 실상 자신을 갉아먹는 현실에서 벗어나길 간절히 원해 돈에
의해서든, 사랑을 이뤄서든 각자의 인생에 새로운 출구를 찾지만, 주위 시선이 여전히 매서워 번번이 망
설일 뿐이다. 견딜 수 없다면 태세를 전환하는 게 상책. 다시 태어나고 싶을 만큼 간절한 이들의 열망에
화답하기 위해 다케시가 등판한다. 짐짓 타인의 사정에는 관심 없다는 듯 손님을 응대하지만, 절망에 빠
진 이들이 보내는 SOS를 누구보다 빠르게 알아차리고 물심양면 도와준다. 그는 각종 칵테일을 능숙하
게 만들어 이들에게 내어주며 위로하는 것은 물론, 화려한 손짓 하나로 결말을 바꿔치기하고, 생면부지
의 사람이 꾸민 음모를 밝혀낼 정도로 놀라운 능력의 소유자다. 속도감 있게 수수께끼를 해결하며 속임
수는 속임수로 갚아주는 다케시의 일침에 이야기의 재미는 한껏 달아오른다.
오직 히가시노 게이고만 구현할 수 있는 세계
1985년 데뷔해 4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베스트셀러 작가’의 자리를 지켜온 만큼 히가시노 게이고가 구
축해온 입지는 독보적이다. 그의 공식 출간 기록을 보면 단 한 해도 쉬지 않고, 서너 편의 책을 써왔다
고 할 정도의 많은 작품을 내놓았다. 그런데도 그의 새 원고를 받기 위해 일본 출판계 담당자들은 지금
도 순서를 정해 기다리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그의 신간이 나온다는 소식이 들리면 판권 경쟁이 치열
하다. 매년 스스로 전성기를 갱신한다고 할 만큼 변함없이 독자들의 성원을 받는 비결은 무엇일까?
본격 미스터리를 비롯해 서스펜스, SF 심지어 감동적인 여운을 남기는 이야기에도 능통한 그는 ‘과연
한 사람이 쓰는 게 맞는가’ 의문이 들 정도로 다양한 장르의 소설을 색다른 방식으로 집필해왔다. 문장
은 명료하고, 속도감 있게 읽히되, 절대 결말을 예측할 수 없게끔 촘촘히 조형해온 그의 작품 세계는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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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사이에 일어나는 각종 촌극에 천착한다는 점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선과 악을 엄정한 도덕적 잣대
로 판별하는 데서 벗어나, 인간 사이에 일어나는 비극의 원형을 새로운 관점으로 풀어내는 데에 능통한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분량은 가볍지만, 전혀 가볍지 않은 주제 의식을 담아 살인이 일어나지 않아도
크고 작은 일들에 휘말리는 인간의 일상사를 특별하게 풀어내는 그의 필력에 독자들은 어김없이 탄복하
게 될 것이다.
구매가격 : 14,400 원
새벽 2시의 코인 세탁소
도서정보 : 박현주 | 2023-04-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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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는 누구나 두 가지 얼굴이 있고,
선택 사이에서 갈등하죠.”
일상 속에서 이어지는 오컬트한 미스터리! 나는 누구를 좋아하는가?
프리랜서 기고가인 ‘나’는 친구인 경은의 추천으로 빌라 문워터로 이사한 뒤, 새벽에 갑작스레 나타난 여자가 타로점을 봐주는 경험을 한다. 이후로 타인이 겪은 불가사의한 일들을 해결해주는 과정에서 이전에 인연이 있던 두 사람, 성현과 헌을 번갈아가며 만나게 되는데…….
결정적인 순간, 어떤 결정을 내리는 것이 옳은지도 미스터리다. 타인의 문제를 해결해주며 외면하려고 해도 자꾸만 다가오는 선택의 순간. 두 사람 사이를 오가는, 오컬트보다도 더 불가사의한 ‘나’의 감정은 과연 해결될 수 있을까?
박현주의 『나의 오컬트한 일상』이 새로운 이야기로 돌아왔다. 『새벽 2시의 코인 세탁소』는 ‘나의 오컬트한 일상’ 시리즈를 이어나가는 오컬트이고, 미스터리고, 로맨스인 이야기다. 주인공인 ‘나’는 여전히 오컬트 칼럼을 잡지에 실으며 눈앞에 닥쳐온 초과학적인 사건들을 해결한다. 문 닫힌 코인 세탁소에 갑작스럽게 나타난 여자, 미래의 남편을 보여주는 거울, 생의 마지막에 가까워질 무렵 나타난 전생의 연인, 영화감독이 잃어버린 것을 찾아 떨리는 방망이, 복수를 위한 저주 인형과 연달아 발생하는 불길한 사고들…… 각각 다른 주제를 다루는 연작으로 이루어진 단편집이지만, 작품을 관통하는 미스터리가 서로 다른 사건을 한 줄기로 연결한다.
● 일상 속 인연은 미스터리를 부른다.
“재인 씨가 오컬트 탐정이라며. 점이나 온갖 신비한 일 조사 전문가라고 그러던데.”
‘나’는 전작인 『나의 오컬트한 일상』 속에서 많은 인연을 만났다. 취재를 위해 돌아다니며, 비현실적인 사건을 해결해주며 만난 사람들은 주인공의 세계를 넓힌다. 이전에 만났던 사람들끼리 아는 사이기도 하고, 친구 모임에 초대되어 다른 사람을 소개받기도 하고, 새로이 알게 된 사람에게서 새로운 취재 기회를 얻어내기도 한다.
오컬트 탐정이자 오컬트 전문가로 주변인 사이에서 알음알음 유명해진 ‘나’. 주인공은 뛰어난 추리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정석적인 의미의 탐정도, 추리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주된 목표는 아닌 하드보일드 탐정도 아니지만, 여전히 탐정 역할을 도맡아 움직이는 사람이다. “여전히 호기심이 많고, 오지랖이 넓고, 다정하게 용감”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주인공은 새로운 관계, 새로이 알게 된 마음들의 불가사의를 무례한 것은 아닌지 고민하면서도 파헤쳐나가고, 기어이 진상을 확인해내고야 만다. 자신의 문제점을 명확하게 인지하면서도 그렇게 움직이는 것을 그만두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는 ‘나’는 탐정으로 불리기에 충분한 조건을 갖추었다.
그렇지만 ‘나’는 결국 오컬트 탐정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라, 홀로 모든 수수께끼를 풀어나갈 수 없다. 그렇기에 주인공의 곁에는 탐정이거나 조수, 혹은 그 이상의 관계로 발전할 여지가 남아 있는 사람들, 안성현과 이헌이 존재한다. 이들 역시 이전의 이야기에서부터 이어진 인연이다.
●가장 불가사의한 것은 역시, 사람의 마음
‘나의 오컬트한 일상’ 시리즈의 대주제는 ‘누가 누구를 좋아하는가’이다. 등장인물들은 여전히 각자의 마음을 동기로 삼아 행동하고, 상대방의 마음뿐만 아니라 자신의 마음에도 불가사의함을 느낀다. 모두가 자신의 앞에 놓인 선택지를 헤아리며 갈등하고, 점성술, 저주 등의 오컬트 습속에 의존하기도 한다. 『새벽 2시의 코인 세탁소』만의 주제는 ‘떠나려는 여자들과 그들을 돕는 여자들’이지만, 그조차도 결국 동기는 마음이다. 떠나고서야 깨닫게 되는 마음, 떠나보낸 뒤에도 미련이 남아 떠돌아다니도록 하는 마음. 각자의 마음이 교차하는 곳에서 ‘나’의 손에 들어오는 사건, 일상 속의 미스터리가 시작된다.
여전히 탐정이 아니지만 탐정의 역할을 담당하는 ‘나’에게도 마음의 문제는 피해갈 수 없는 선택지다. 이전의 이야기에서 도재인과 깊은 관계가 되었던 남자들, 성현과 헌. 존재감이 뚜렷한 두 사람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마음 역시 ‘나’의 손으로 해결해야만 하는 수수께끼다. 그것을 애써 외면하고 있던 ‘나’에게, 타로의 점괘는 선택을 종용한다.
‘나’의 갈등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이야기가 담아내지 못하는 시간동안 계속될 것이다. 타인의 마음이 향하는 방향을 관측하던 주인공은 역설적으로 자신의 마음은 어디로 나아가고 있는지를 읽어내지 못하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 많이 나오는 물, 반사체의 이미지처럼, 갈팡질팡하는 다른 사람들의 마음은 결국 향방을 알 수 없는 ‘나’의 마음에 비해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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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이의 집
도서정보 : 이무여 | 2023-04-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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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형, 형의 글을 받고 역시 사람이란 물과 같은가보다 했소이다. 그릇에 담아서 형태가 변하는 점에서! 신문이나 잡지 편집자에게는 양심이라고는 티끌만큼도 없느니라고 언젠가 형의 논문에 오자가 여남은 개나 났던 것을 예로 들어서 만나는 사람마다 분개를 하고, 현대 조선의 인쇄술이나 현재 우리네 언론기관의 기구로는 그것이 거의 절대일 정도로 불가능하다고 변명을 하니까, 그럴진대 맹세코 그런 기관에 직을 갖지 않으니만 같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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