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스 형제
도서정보 :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 2023-04-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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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존,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 <워싱턴 포스트> <굿 하우스키핑> NPR 선정 올해의 책(2013)
퓰리처상 수상 작가라는 화려한 수식어보다 사람을 통해 삶을 말하는 작가라는 따뜻한 수식어가 더욱 잘 어울리는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첫 장편소설인 『에이미와 이저벨』부터 최근작『내 이름은 루시 바턴』까지 독자와 평단이 스트라우트의 작품에 꾸준한 애정과 신뢰를 보내온 이유 역시 그가 삶의 박동이 느껴지는 문장을 통해 사람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말하는 따뜻하고 믿음직한 이야기꾼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에 출간되는 『버지스 형제』는 스트라우트가 『올리브 키터리지』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후 2013년에 발표한 장편소설로, 어린 시절의 아픈 기억을 공유하고 있지만 이후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중년의 삼 남매가 고향 마을에서 일어난 불행한 사건을 계기로 다시 모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 작품에서 스트라우트는 『올리브 키터리지』를 포함해 전작들에서 보여주었던 인간 내면의 탐구에 더해 그 인간들이 발을 딛고 몸을 부딪으며 살아가는 사회로, 세상으로 시야를 넓힌다. 『버지스 형제』는 미국 사회에 뿌리박힌 계급 문제와 더불어, 2006년 메인 주 루이스턴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하여 소말리족 난민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면서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차별 의식과 편견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온전히 마음을 줄 수도, 그렇다고 완전히 마음에서 내칠 수도 없는 결함 있는 인물들을 통해, 타자에게 저지르는 폭력이 악의적인 ‘그들’의 문제가 아니라 작가 자신을 포함해 평범한 ‘우리’의 문제임을 강조한다. 그러나 스트라우트 소설이 언제나 그랬듯, 『버지스 형제』가 던지는 비판의 밑바닥에는 각자의 한계 안에서 고군분투하며 살아가는 우리 인간에 대한 온기 어린 시선이, 삶을 긍정하는 희망의 목소리가 깔려 있다.
익숙한 풍경 위에 도드라진 낯선 얼굴들과
익숙한 얼굴 위에 드리워진 낯선 그림자.
그해 겨울, 우리는 서로에게 타인이었다.
버지스 집안의 삼 남매 짐, 밥, 수전은 어린 시절의 아픈 기억을 공유하고 있다. 바로 불의의 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것. 아버지는 어린 삼 남매를 태운 차를 언덕 위에 놓고 잠시 아래로 내려갔다가 밥이 장난을 치다 페달을 밟는 바람에 굴러내려간 차에 치여 목숨을 잃는다. 이것이 공식적인 사건의 전말이었고, 짐이 여덟 살, 쌍둥이인 밥과 수전이 네 살 때의 일이었다. 기억도 나지 않는 시절의 일이지만 그날 이후 가슴속에 씻지 못할 죄책감을 품게 된 밥은 자존감 낮고 소심한 사람으로 자라고, 짐의 상습적인 구박과 모욕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반면 잘생기고 똑똑한데다 화려한 언변을 자랑하는 짐은 맏이로서 집안의 가장이자 해결사 역할을 도맡는다. 그러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자 고향인 메인 주의 작은 마을 셜리폴스를 벗어나고 싶어하던 버지스 형제는 도망치듯 뉴욕으로 떠나고 수전만 고향에 남는다.
그리고 현재 중년이 된 삼 남매는 각자 너무도 다른 삶을 살고 있다. 짐은 부유한 집안 출신의 아내 헬렌과 함께 뉴욕에 살면서 거대 로펌의 유명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반면 밥은 변호사를 그만두고 법률구조협회 항소부에서 사건 기록을 검토하는 일을 하고 있으며 아내 팸과도 이혼한 상태다. 수전은 남편과 이혼한 뒤에도 고향을 떠나지 않고 홀로 열아홉 살 아들 재커리를 키우며 살고 있다. 짐과 밥은 어느 날 수전의 다급한 전화를 받는다. 재커리가 마을의 소말리족 난민 공동체가 신성시하는 이슬람교 사원에 잘린 돼지 머리를 던져넣었다는 것이다. 재커리의 행동이 증오범죄로 규정되면서 이 사건은 전국 언론에 대서특필되고 재커리는 연방 검찰에게 기소당할 위기에 처한다. 짐과 밥은 조카를 돕기 위해 수년 만에 고향 셜리폴스로 향하지만 사태는 예상과 다르게 계속 악화되기만 하고, 오랜만에 만난 남매와 주변 가족들 간에는 크고 작은 갈등이 일어난다. 급기야 심리적으로 막다른 길에 몰린 짐은 밥의 인생을 뒤흔들어놓을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삶과 삶이 충돌하는 복잡하고 미묘한 순간들,
그 저변에 깔린 계급과 차별을 이야기하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라고. 저는 언제나 계급에 대해 이야기해왔습니다. 제 모든 작품을 통해서요.” _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소설의 중심에는 크게 두 가지 갈등이 있다. 소말리족 난민들과 메인 주 셜리폴스 주민들 간의 갈등. 그리고 버지스 가족 내의 갈등. 전자는 사회적이고 문화적인 충돌이고, 후자는 개인과 개인의 사적인 충돌이라는 점에서 일견 둘은 아주 다른 종류의 갈등처럼 보인다. 그러나 소설은 사적인 갈등처럼 보였던 버지스 가족의 충돌 뒤에 숨겨진 지극히 사회적이고 정치적이며 계급적인 분열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버지스 가족 간의 충돌은 단순히 개인과 개인의 충돌이 아니라 서로 다른 삶의 방식 간의, 삶과 삶의 충돌이다.
다른 삶을 상상하는 일,
이해와 공감의 도구로서 문학의 힘
“작가로서 제가 관심을 가지는 것은 ‘선’이나 ‘악’이 아니라 인간 경험의 모호함과 우리 삶의 한결같은 불완전함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소설이라는 형식을 통해 제시함으로써 독자들이 인간다움(humanness)이란 무엇인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 그것이 제가 하고 싶은 일입니다.” _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스트라우트는 소설이라는 매체가 타인을 이해하고 마음을 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소설 읽기란 본질적으로 다른 사람이 되어보는 것이고, 낯선 이의 삶을 상상하고 그곳에 발을 들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독서란 ‘이해’를 전제로 하는 활동이다. 스트라우트는 인물의 복잡 미묘한 심리를 놀랍도록 생생하고 탁월하게 느려내는 작가다. 우리는 그의 소설을 읽으며 다양한 인물들이 품고 있는 비밀과 욕망의 문앞에, 그들 내면의 문간에 서서 문이 열리기를 기다린다. 그리고 한동안 그 인물의 내면에 들어가 있다보면 책을 덮어도 우리의 일부가 어딘가에서 그들과 함께 살아가고, 살아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버지스 형제』에도 역시 서로 다른 입장에 놓인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스트라우트는 그들의 입장과 심리를 끈질기면서도 설득력 있게 그려낸다. 소설이 던지는 메시지를 생각하면 이는 마치 소설에 등장하는 어느 누구도 독자에게 타자로서 남겨두지 않겠다는 선언처럼 보이기도 한다. 실제로 작가는 주요 인물 중 한 명인 소말리족 남성을 제대로 그려내기 위해 몇 년에 걸쳐 난민들을 조사하고 취재했다고 이야기하면서 그 이유가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들은 그저 타자로 남게 될 것 같아서였다”고 밝혔다.
외부적인 사건보다 인물의 심리묘사에 소설의 대부분을 할애하던 이전 작품들과 비교했을 때, 『버지스 형제』는 분명 스트라우트의 다른 작품들과는 조금 다른 결을 보여준다. 그러나 책장을 덮고 나서 밀려드는 감정은 한결같다. 그 감정은 역시나, 여전히, 스트라우트의 작품은 따뜻하다는 것이다. 결국 이 작품을 통해 스트라우트가 하는 일은 현실의 차갑고 단단한 땅에 소설이라는 따뜻한 씨앗을 심는 것이다. 그 씨앗이 독자의 마음 깊숙이 뿌리를 내리고 멀리 뻗어나가 우리 모두를 조금 더 가까이 묶어줄 수 있기를, 더 따뜻하게 감싸안을 수 있기를 바라면서.
구매가격 : 13,000 원
당신들의 나라
도서정보 : 이유 | 2023-04-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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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소설상 수상 작가 이유 신작 장편소설
2015년 『소각의 여왕』으로 “감정의 절제를 유머로 치환한 간결한 내러티브”로 “군더더기 없이 짧게 끊어치는 묘사가 날카롭고 유쾌하게 각인”(소설가 은희경)된다는 심사평과 함께 제21회 문학동네소설상을 수상한 작가 이유의 신작 장편소설 『당신들의 나라』가 출간되었다. 『당신들의 나라』는 강제퇴거명령을 받은 외국인들이 송환될 때까지 머무르는 ‘외국인보호소’라는 공간, 그곳을 방문하는 화자 ‘나’의 이야기이다. 우연한 기회로 이끌려 간 그곳에서 ‘나’는 저마다의 사연을 지닌 보호 외국인들을 만나고 그들이 살아온 삶에 대해 듣게 된다. 실제로 외국인보호소를 방문해온 작가의 경험이 녹아 있는 이 작품은, 이방인들의 아픔을 섬세하게 들여다보며 타자와 소통한다는 일의 가능성을 감동적으로 전한다. 그와 더불어 보호소의 열악한 환경과 수용자에 대한 처우를 직간접적으로 보여줌으로써 보호 외국인의 인권과 인간의 기본 조건인 자유에 대해 문제적으로 질문한다.
자신의 이름이 불리기만을 기다리는 이들이 머무는 곳,
그들과 함께 있어줌으로써, 목소리를 들어줌으로써
여기 사람이 있음을 증언하는
특별하고 아름다운 방문의 시간
일종의 옴니버스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 소설은 주요 인물의 이름을 딴 아홉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나’와 같은 방문자들이 외국인보호소를 찾는 목적은 무엇보다도 그 이름들을 불러주기 위함이다. 보호 외국인들을 만나러 오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통해 보호소로 하여금 최소한의 인격적인 대우를 촉구하게 하려는 의도인 것이다. ‘나’가 처음 만나는 인물은 ‘파란’이다. 파란은 셀 수 없이 많은 날을 갇혀 지낸 장기 수용자로, 고향땅인 나이지리아에서 종교 분쟁으로 부모를 여의고 한국으로 도피해온 인물이다. 그는 누가 시키지 않았음에도 하루에 스무 번도 넘게 보호소 화장실을 청소하면서 주위 사람들을 곤란하게 하는데, 알고 보니 그 행동은 그 자신이 인간으로서 “쓸모를, 쓸모에 대한 권리”(32쪽)를 느끼기 위함이다. 그가 처음으로 배운 한국어가 “살려주세요”(51쪽)였다는 점은 한국에서 이방인으로서 지내온 삶이 얼마나 녹록지 않았을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아나스’ 역시 파란처럼 나이지리아에서 온 인물이다. 한국에 입국한 첫날 체포된 그는 한국어를 잘 구사하지 못한다. 그와 영어로 대화해야 한다는 사실에 ‘나’는 불현듯 중학생 시절 암기를 못하면 따귀를 맞았던 영어 수업의 트라우마를 떠올린다. 아나스가 한국어 교실을 다닌다는 소식을 듣고 ‘나’는 그를 만난 자리에서 한국어로 대화를 시도하지만 아나스는 불편한 기색을 내비친다. 모국어가 다른 두 사람이 조금씩 서로에 대한 경계를 풀어나가면서 “생각을 나누고 감정을 나눌 수 있”(49쪽)게 되기까지 노력하는 모습은 읽는 이에게 심심한 감동을 전한다.
이처럼 『당신들의 나라』는 인간으로서의 존엄성, 소통 같은 본질적인 문제를 각각 인상 깊은 인물의 에피소드로 보여준다. 그럼으로써 낯설기만 했던 외국인보호소 안쪽으로 한 걸음 가까이 다가간 듯한 실감을 준다. 한방에 있는 수용자들을 괴롭히며 대장으로 군림하려는 동료 수용자를 제압하기 위해 자신이 살인자라고 거짓말하는 ‘이쌈’ 목사, 아내와 어린 딸아이를 한국에 두고 혼자만 추방당할 위기에 놓인 ‘야신’의 에피소드 또한 강렬하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나라는 어떤 나라일까,
질문을 불러일으키는 문제적인 이야기
한편, 소설을 읽어나가다보면 외국인보호소에 방문하는 방문자들은 어떤 사람인가 질문하게 된다. 그들 중에는 수녀도 있고 학생도 있으며 ‘미스터 바크’와 같은 인권센터의 활동가도 있다. “어떤 방문자는 논문을 준비하느라, 어떤 방문자들은 이주민에 관련된 일을 하고 있어서. 또 어떤 방문자들은 인권센터 활동의 일부”로 “저마다의 이유와 필요에 따라”(21쪽) 방문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나’는 “이 먼 곳까지” “왜 하루를 다 바쳐서 굳이 이곳에 오는”(19쪽) 건지 스스로도 답을 내리지 못한다. 다른 방문자들과 달리 ‘나’에게는 특별한 목적도 이유도 없다. ‘나’는 어떤 사연을 지니고 있는 것일까? ‘나’의 남모를 상처와 아픔은 보호 외국인들과의 만남을 통해 언뜻언뜻 고백적으로 드러난다.
‘나’는 십오 년 동안 일한 은행에서 영업 사정이 안 좋아졌다는 이유로 희망퇴직을 권유받았다. 같은 은행원인 남편 대신에 ‘나’가 퇴직을 하고 그렇게 전업주부가 되었다.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한 부부는 이제라도 아이를 가져보려고 노력해보지만 그마저도 뜻대로 되지 않는다. 소설에서 ‘나’가 남편을 ‘당신’이라는 호칭으로 부르는 것을 통해 암시되듯, 두 사람 사이에는 건너지를 수 없는 소통의 단절이 존재하는 것처럼 보인다. ‘나’는 말 못할 과거의 상처 또한 지니고 있는데, 그것은 십대 시절에 엄마를 여읜 일이다. ‘나’는 “엄마가 땅에 묻히고 났을 때” “닫힌 방에 갇”혀 “웃음소리로 가득”한 “바깥세상”(38쪽)에 공포를 느꼈다고 회상한다. 어쩌면 ‘나’는 외국인보호소의 보호인들이 겪을 정신적인 고립 상태를 누구보다 뼈저리게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닐까. ‘나’가 멀고 낯설기만 한 외국인보호소를 끊임없이 방문하는 것은,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의 내면으로 향하는 과정이 아닐까.
‘나’의 심리적 고립, 단절의 상황과 유사한 궤를 보여주는 인물이 ‘지연’과 ‘나나’이다. 지연은 ‘나’와 같은 은행에서 일했던 동료로, 새로운 꿈을 위해 진작에 일을 그만두고 네덜란드로 유학을 떠나 이민자로 살아가고 있는 여성이다. 하지만 그곳에서 “동양인 여자가 겪을 거라고 생각하는”(91~92쪽) 모든 차별을 다 겪는다. 지연은 비자 문제로 잠시 귀국한 한국에서 우연히 마주친 흑인을 향해 인종주의적 편견을 드러내고는 자신 또한 타국의 혐오자들과 다를 바 없다는 부끄러운 진실을 깨닫는다. “아마도 언니, 나는 떠나게 될 것 같아요. 그런데 거기가 어딘지는 잘 모르겠습니다”(102쪽)라고 고백하는 지연의 독백은 뼈아프게 들린다. 나아갈 방향을 상실한 듯한 지연의 목소리는, 고국에서든 타국에서든 누구나 이방인이자 약자가 될 수 있다는 슬픔을 자아낸다. 그 슬픔 속에는 누구든 함부로 타인을 구별 짓고 차별하지 않아야 한다는 고요한 성찰도 배어 있을 것이다.
나나의 상황은 지연과는 또 다르게 불안하고 위태로워 보인다. 나나는 한국인인지 외국인인지 국적이 모호한 인물로, 아홉 시간의 비행을 통해 국경을 넘어와 어느 바닷가의 작은 마을에 잠시 머문다. 숙소의 아래층 투숙자 여성의 권유로 식당에 일하러 간 나나는 그곳이 불법 영업장인 줄 모른 채 있다가 하필 그날 이루어진 단속으로 경찰에게 연행되어 보호시설에 갇히게 된다. “온통 화난 얼굴들”(108쪽)뿐인, 전혀 말이 통하지 않는 그곳에서 나나는 우여곡절 끝에 자신을 도와줄 통역사를 만난다. 하지만 통역사가 고국으로 돌아갈 비행기 티켓을 끊어주겠다고 했을 때, 뜻밖에 나나는 돌아가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나나가 돌아가기를 거부하는 고국은 어떤 나라일까. 뒤이어 밝혀지는 진실을 통해, 독자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나라가 누구를 위한 나라인지, 얼마나 안전한 나라인지를 질문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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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 바위
도서정보 : 주형후 | 2023-04-1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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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글
희망을 품은 사람들이 살아가며 실수하기 좋은 것들…
사람은 누구나 각기 다른 환경에서 태어나지만, 그 궁극적인 목표는 무탈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 싸움도 하며 경쟁을 해도 가슴속에는 항상 더 나은 미래에 대한 꿈을 갖고 있다. 그런 희망을 품은 사람들이 살아가며 실수하기 좋은 것들을 모아 책을 꾸며 봤다. 비록 짧은 토막글의 모음이지만 난 그 속에 한가지라도 도움이 될만한 사연을 만들어 썼다. 또, 결론을 도출하지 않은 글도 있는데 그것은 독자들의 상상으로 마무리 짓기를 바라서이다.
사람은 누구나 도움을 주고 도움을 받으며 살아가야 하는 사회적인 동물이다. 어머니 뱃속에서 나올 때는 다 같이 벌거벗었다. 누가 금수저고 누가 흙수저고 간에 똑같다. 하지만 자라며 자기가 처한 운명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평생이 좌우된다.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주어진 것 중의 하나가 목숨이다. 이 목숨이 다하면 한 세대는 끝이 난다. 하지만 값으로 따질 수 없는 그 목숨을 어떻게 이어나가 천수를 다하느냐 하는 것은 바로 개개인의 노력 여하에 달려 있다. 바람이 태풍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강풍, 중풍, 약풍, 미풍 외에도 수많은 세기의 바람이 있듯 인간도 수많은 부류가 있다. 그 부류를 뛰어넘는 것이야말로 흙수저를 탈피하는 것이다.
사람은 운명처럼 하던 대로 정해진 길만 걷기를 원한다. 하지만 그 정해진 길을 벗어나는 것은 자신의 경험과 노력뿐이고, 그리하면 그 결과는 더 큰 만족을 느낄 수 있는 일이 반드시 있는 것이다.
세상을 살면서 만들지 말아야 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나의 적이다. 불신과 배신이 쌓이면 적이 된다. 특히 금력, 권력, 학력을 앞세운다면 적은 얼마든지 만들어진다. 나의 적은 언제 어디서든 나에게 독이 될 수 있으니 모두에게 현명한 처세를 하고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면 된다.
사람은 살며 실수를 하게 되어 있다. 그 실수를 적게 하는 자야말로 한 시대를 풍미하며 사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우리가 한목숨 살아가는 동안은 어떤 과정을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지, 되는대로 살다 가는 사람처럼 어리석은 사람은 살 자격이 없는 것이고 그런 성공적인 모험 뒤에는 반드시 위험이 따르고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순간도 있다. 하지만 성공한 사람은 그런 위험과 주위 환경을 기가 막히게 유용한다. 지적인 배움은 삶의 보조 수단에 불과하다. 머릿속의 지식으로 상황을 바꾸는 일은 무척 어렵다. 나에게 도움이 되는 상황만을 찾으면 앞날의 변화는 생길 수 없다.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실천은 누구나 할 수 없다. 그렇기에 사람은 실천하다가 실수를 한다. 신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버텨 왔으니 더는 물러설 길도, 도로 뒤돌아 갈 길도 없이 직진만 해야 하는 길이 인생길이지만 비록 늦었다 싶어도 내 운명과는 나만이 맞설 수 있다는 걸 잊지 말자.
지은이 주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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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고양이
도서정보 : 애드가 앨런 포우 | 2023-04-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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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우의 추리소설은 분별과 민감성과 이성과 상상력을 지닌 주인공이 훌륭한 추리로 범죄와 수수께끼를 해결해 가는 매력을 지니고 있어, 독자는 어떤 정서적인 것보다는 합리적인 추리에 더욱 흥미를 느끼게 된다. 포우는 미국인인데, 이 소설의 무대가 프랑스 파리인 것은 단순히 이국정서를 원했기 때문이 아니다. 프랑스는 근대적 경찰제도가 가장 일찍이 발달한 나라여서 추리소설의 무대에 가장 적절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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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의 변명(辨明)
도서정보 : 플라톤 | 2023-04-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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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의혈통은양친어느쪽으로보건아테네의일류명문에속했다.어머니는민주정치의아버지라고일컬어지는솔론(Solon)의후손이며,아버지는아테네최후의왕코드로스를거쳐바다의신포세이돈에게로거슬러올라간다고전해진다.고대그리스의철학자. 객관적 관념론의 창시자, 소크라테스의 제자. 귀족출신.40세경아테네교외의아카데미아에학교를열어교육에임하였으며,또한많은저작(30권이 넘는 대화편)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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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색 진주
도서정보 : 고성범 | 2023-04-07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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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삼색 진주’는 한??·??중??·??일을 무대로 전개되는 대하소설이다. 젊은 남녀 주인공 캐시와 코코는 점증하는 핵 위협으로부터 동아시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분투한다. 그 방법으로 동아시아 연합 즉, EAU의 창립이 제안된다. 한??·??중??·??일 삼국의 주요 인사들과 비밀 조직 K13이 이들을 이면에서 돕는다. 이 책은 시즌 1 ‘로맨스 편’으로 두 주인공의 만남과 사랑을 그린다.
구매가격 : 8,400 원
사랑할 수 없는 두 사람
도서정보 : 요시다 에리카 | 2023-04-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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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저랑 연애 감정 빼고 가족이 되지 않으실래요?”
억지로 사랑하고 싶지 않지만, 평생 혼자 살아가기는 싫어!
연애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두 사람의 유쾌한 동거 생활
일본 NHK 방영 직후 뜨거운 공감을 불러일으킨 드라마 〈사랑할 수 없는 두 사람〉의 오리지널 소설 『사랑할 수 없는 두 사람』이 아르테에서 출간되었다. 각본가 요시다 에리카가 직접 집필한 이 작품은 누구에게도 로맨틱한 감정과 성적 이끌림을 느끼지 않는 두 사람이 동거 생활을 시작하면서 주위에 파문을 일으키는 이야기로 ‘성적소수자에 대한 이야기를 개념적으로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생활의 사소한 세부 묘사를 정성껏 쌓음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공감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는 찬사를 받으며 무코다 구니코상, 제59회 갤럭시상 TV 부문 특별상, 제77회 문화청 예술제 우수상을 수상하였다. 각본가로 성공을 거두며 스타 작가로 떠오른 요시다 에리카는 드라마에서 표현하지 못한 두 사람의 속마음과 감정의 파동을 진솔하고 섬세하게 그려내어 밑줄 긋고 싶은 문장이 가득한 작품으로 완성했다. 『사랑할 수 없는 두 사람』은 세상이 강요하는 평범한 삶 속에서 누구나 한 번쯤 느꼈을 답답함을 따뜻한 시선으로 어루만지는 동시에, 연애 상태가 ‘보통’이라고 여기는 세상에는 조용한 팩폭을, 진정한 행복을 찾기 위해 용기를 내는 사람들에게는 힘찬 응원을 보내는 소설이다.
누구에게도 로맨틱한 감정과 성적 이끌림을 느끼지 않는 여자,
사랑하지 않아도 괜찮은 남자와 임시 가족이 되다!
연애를 하는 것이 당연한 듯 여기는 세상에 답답함과 불편함을 느끼던 사쿠코는 어느 날 자주 가는 청과 코너의 멋진 문구와 질서 정연한 배치가 다카하시라는 직원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는 것을 알고 그의 일솜씨를 칭찬한다. 그러자 옆에 있던 선배가 사랑에 빠진 거냐며 놀려대고,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 사쿠코는 이를 이해할 수 없다. 어리둥절해하는 사쿠코에게 다카하시는 세상에 누군가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고 말하고, 그 말에 감명받은 사쿠코는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에이로맨틱과 에이섹슈얼의 개념을 알게 된다. 그리고 우연히 자신을 에이로맨틱이자 에이섹슈얼로 인정하는 글을 보다가 그 블로그의 주인이 다카하시라는 것을 알게 된다. 사쿠코는 자신과 비슷한 사람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기뻐하며 그에게 가족이 되자고 제안한다. 갑작스럽게 시작된 그들의 동거 생활은 주위에 파문을 일으키게 되는데……. 과연 두 사람은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내 인생에 뭐라고 할 수 있는 건 나뿐이다.
내 행복을 결정하는 건 나 자신이다.”
『사랑할 수 없는 두 사람』은 억지로 사랑하고 싶지 않지만, 평생 혼자 외롭게 살아가기는 싫은 두 사람의 이야기다. 사쿠코는 어릴 적부터 소위 말하는 ‘썸’의 신호를 인지하지 못하고, 연애를 시작한 후에도 연인과의 감정적 교류를 어려워한다. 사쿠코는 어느 순간 자신이 남들과 조금 다르다는 것을 깨닫고 우울해하지만, 우연히 자신과 너무도 닯은 남자 다카하시를 발견하고 일생일대의 결단을 내린다. 그것은 바로 사랑하는 사람들이 만나 가족이 되듯이, 사랑하지 않아도 괜찮은 사람들끼리 가족이 되자고 제안한 것이다. 이렇게 시작된 동거 생활은 주위에 파문을 일으키고, 특히 평소 결혼을 재촉하던 부모님은 ‘평범’하지 않은 두 사람의 관계를 듣고 당황스러워한다. 비록 소중한 가족일지라도 자신의 정체성을 굽히면서 살고 싶지 않은 두 사람의 임시 가족 생활은 순탄하게 흘러갈 수 있을까?
연애 감정을 품지 않는 사람이 있듯이, 혼자 있기를 좋아하고 그게 행복한 사람도 있다. 나처럼 누군가와 함께 지내고 싶은 사람도 있다. 파트너가 동성인 사람도 있고 이성인 사람도 있다.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인데, 세상에서는 희한한 취급을 받기 십상이다. _본문 중에서
이 소설의 진정한 미덕은 ‘사랑할 수 없는 두 사람’만이 아니라 그들을 둘러싼 ‘보통’의 사람들이 겪는 갈등과 현실을 면밀하게 보여줌으로써, 오히려 지금까지 알았던 ‘보통’의 삶이 무엇이었는지 의문을 갖게 한다는 데 있다. 이전과 전혀 다른 느낌의 사랑을 깨달아버린 친구 지즈루, 임신 중에 남편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된 동생 미노리, 딸의 행복을 바라지만 그것이 오로지 자신이 살아왔던 모습과 같은 형태이기를 바라는 사쿠코의 어머니까지. 오히려 ‘보통’이라는 말로 묶기엔 너무나 다양한 모습의 삶을 그려내어, 역설적으로 이제껏 알았던 평범한 삶은 그저 하나의 선택지에 지나지 않음을 깨닫게 해준다. “연애뿐만이 아니라 주위가 정한 ‘보통’에 휘말려 피곤하게 살아가는 당신의 마음에 다가가는 작품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는 작가의 말처럼, 서로를 이해하고 인정할 수 있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살아갈 용기와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 책 속에서
“나, 열심히 하는 후배를 응원했을 뿐인데…… 왜 좋아한다는 결론이 나는 걸까. 마루야마 군하고는 일 이야기 정도밖에 안 하는데 말이야.”
“그런 사람이 있어. 뭐든지 연애와 연결시키는 사람.” _21쪽
“어쩐지 연애운만 지지리도 없어, 사쿠코는. 어째서일까.”
정말 어째서일까. 옛날부터 그랬다. 연애운이랄까, 연애가 뭔지 통 모르겠다. 남자와 사귄 적은 있지만 그럴 때마다 내가 주변 사람과 다르다는 걸 절실히 느낄 뿐이다. _22쪽
“……뭐, 사랑을 억지로 할 필요는 없겠지.” _23쪽
가족은 정말 사랑한다. 아빠 엄마는 애정을 듬뿍 담아 나를 키워주었다. 부모와 자식으로서 나이를 먹고도 서로에게서 독립하지 못하는 감이 없지 않지만, 늘 나를 걱정하고 아껴주는 사람들과 생활하면서 편안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요 몇 년은 압력 같은 것을 느꼈다.
“결혼은 아직이니? 동생이 앞질러 가겠다.” _29쪽
“하지만 좋아하는 걸 어떡해. 그렇게 억누를 수 없는 감정이 갑자기 찾아올 때도 있는 거잖아? 인간이니까!” _38쪽
에이섹슈얼은 성적 지향 중 하나로 남에게 성적으로 끌리지 않는 사람을 뜻합니다.
에이로맨틱은 연애적 지향 중 하나로 남에게 연애 감정을 품지 않는 사람을 뜻합니다. _41쪽
“남녀가 친해 보이면 바로 연애 감정이라고 단정 짓죠.” _45쪽
“저도 혼자가 좋은 건 아니라서…… 앞으로 평생 혼자 살아가야 하는 게 아닐까 생각하면 정말 외로운 기분이 들어요.” _54쪽
“사람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참을 생각은 눈곱만큼도 없어요.” _55쪽
“무슨 일이든 부모에게 허락받을 필요는 없어요. 싫으면 거리를 두든지 연락도 끊든지 해서 자기 자신을 죽이지 않아도 되는 길을 찾아야 해요.” _70쪽
분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나를 배려해서 해준 말이라는 건 안다. 화목한 가족의 모습에 트집을 잡을 생각은 없다. 다만 이런 유의 사람들은 왜 자신들의 가족관이 올바르고, 그 외에는 불행하다고 단정하는 걸까. ‘평범’이라는 말이 얼마나 폭력적인지 모르는 걸까. _84쪽
“우리, 실질적으로는 사귀는 사이잖아.”
생각이 정지될 것 같았지만 간신히 견뎠다. 이건 절대로 흘려넘겨서는 안 될 말이다. 딱 잘라 부정하고 확인해야 한다.
“아니야. 우리 오래전에 헤어졌잖아.” _99쪽
“그런 어려운 소리는 모르겠고, 남자와 여자가 같은 집에 살면서 아무 일도 없다는 게 보통 말이 안 되잖아.”
“당신의 보통을 이쪽에 강요하지 마십시오.” _137쪽
“남을 사랑하지 않으니까 이런 괴로움은 맛볼 일이 없잖아. 그런데도 주변에서 다들 잘해주고 말이야. 아무튼 그렇게 아무것도 없는 인생이 훨씬 편하겠어.” _225쪽
그렇지만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된다. 내 인생에 뭐라고 할 수 있는 건 나뿐이다. 내 행복을 결정하는 건 나 자신이다. _3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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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도서정보 : 이상 | 2023-04-06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제목인 <실화>의 뜻은 ‘꽃을 잃다’란 의미이다. 주인공인 나는 서울에서 ‘연’이라는 여성을 사랑했으나, 연은 Y와 S 사이를 오가며 나를 우롱하는 듯하다. 나는 ‘연’을 ‘야옹’에 능한, 곧 속임수를 잘 쓰는 부정한 여자로 생각한다. 나는 연을 떠나 ‘동경’으로 온다. 나의 몸 상태는 거의 죽음을 앞둔 지경으로, 나는 서울과 동경, ‘연’과 동경의 ‘C’,
친구 ‘김유정’ ‘Y군’등 흐르는 의식에 따라 시간과 공간을 오가며 떠오르는 생각을 말한다. 말미에 ‘연’은 서울로 돌아오라는 편지를 보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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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령근해
도서정보 : 이효석 | 2023-04-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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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를 향해 가는 배 안에는 각양각색, 여러 계급의 사람들이 실려 있다.
음식과 술이 넘치는 갑판 위 살롱의 일등 선객들은 주권과 미두 이야기로 여념이 없다. 반면 갑판에서 몇 길이나 아래에 있는 암흑의 기관실은 지옥의 세계이다. 화부들의 고역은 처참하다. 기관실 석탄고 속에 숨어 있는 청년, 삼등 선실에 실려 돈 벌러 가는 사람, 돈벌이 좋은 항구를 찾아가는 여인 등 북국에 대한 꿈과 동경에 차 있는 사람들로 배 안은 가득하다. 배는 어둠 속을 가르며 항해를 계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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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2 : 이강민 소설집
도서정보 : 이강민 | 2023-04-06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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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민 작가의 전작 『기』의 2편에 해당하는 소설집이다. 전작에 실린 1, 2부에 이은 3부, 4부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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