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전집108 불

도서정보 : 현진건 | 2015-04-28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현진건의 단편소설이다. 시집 온 지 한 달 남짓한 금년에 열 다섯 살밖에 안 된 순이는 잠이 어릿어릿한 가운데도 숨길이 갑갑해짐을 느꼈다. 큰 바위로 내리누르는 듯이 가슴이 답답하다. 바위나 같으면 싸늘한 맛이나 있으련마는 순이의 비둘기 같은 연약한 가슴에 얹힌 것은 마치 장마지는 여름날과 같이 눅눅하고 축축하고 무더운데다가 천 근의 무게를 더한 것 같다. 그는 복날 개와 같이 헐떡이었다. 그러자 허리와 엉치가 뻐개 내는 듯 쪼개 내는 듯 갈기갈기 찢는 것같이 산산히 바수는 것같이 욱신거리고 쓰라리고 쑤시고 아파서 견딜 수 없었다. 쇠막대 같은 것이 오장육부를 한편으로 치우치며 가슴까지 치받쳐올라 콱콱 뻗지를 때엔 순이는 입을 딱딱 벌리며 몸을 위로 추스른다. 이렇듯 아프니 적이나 하면 잠이 깨련만 온종일 물 이기 절구질하기 물방아찧기 논에 나간 일꾼들에게 밥 나르기에 더할 수 없이 지쳤던 그는 잠을 깨려야 깰 수 없었다. 그렇다고 그가 혼수상태에 떨어진 것은 물론 아니니 (이러다간 내가 죽겠구먼! 죽겠구먼! 어서 잠을 깨야지 깨야지) 하면서도 풀칠이나 한 듯이 죄어붙는 눈을 뜰 수가 없었다. 연해 입을 딱딱 벌리며 몸을 추스르다가 나중에는 지긋지긋한 고통을 억지로 참는 사람 모양으로 이까지 빠드득빠드득 갈아부치었다.

구매가격 : 500 원

한국문학전집123 운수좋은 날

도서정보 : 현진건 | 2015-04-28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1920년대 사실주의 소설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운수좋은 날 은 김첨지라는 인력거꾼의 하루 동안의 일과와 그 아내의 비참한 죽음을 통해 일제 식민지 치하 하층 노동자의 궁핍한 생활상과 기구한 운명을 집약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김첨지의 뇌리에 끊임없이 작용하는 아내의 죽음에 대한 예감과 돈을 벌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서로 갈등을 일으키고 또한 외형적으로 더해가는 행운과 내면적인 불안감이 상호 맞물리면서 작품 전개의 박진감을 더해 준다. 그러나 김첨지는 그런 불안감에도 불구하고 바삐 귀가하지 않고 술을 마시며 횡설수설한다. 이것은 불안감이 극에 달했음을 드러내는데 그 불안은 집에 들어서면서 순간적인 공포로서 절정에 이르고 방 안에 들어서면서는 곧바로 죽음을 확인 비통한 결말에 도달하게 된다. 이 작품의 구조는 전체가 반어(아이러니) 로 이루어져 있다는 특징을 갖는다. 전반부의 김첨지의 운수좋은 하루가 후반부에서는 아내의 죽음이라는 비극적 결말로 이어지는 극적인 반전을 통해 인간의 운명적 반어(상황의 아이러니)를 공감할 수 있고 이 작품의 사회적 주제를 선명히 부각시키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 제목인 운수좋은 날 도 가장 참혹하고 비통한 날에 대한 반어적 표현으로서 그 참모습이 드러난다. 사실과 달리 운수 좋은 날로 표상한 이 아이러니는 단순히 아이러니컬한 제목 수준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이 아이러니의 간극 만큼 비극성을 강화하는 것이다. 돈을 벌 게 되어 운수 좋은 날 이라고 생각한 바로 그 날이 가장 운수 사나운 날이 되고 마는 처절한 삶의 실상을 아이러니를 통해 표현하려 한 것이다.

구매가격 : 500 원

한국문학전집107 발

도서정보 : 현진건 | 2015-04-28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현진건의 단편소설이다. 기억이 좋은 분은 작년 여름 야시에서 순사가 발 장수를 쳐죽인 사단을 잊지 않았으리라. 그때 모든 신문은 이 기사로 거의 3면의 전부를 채웠고 또 사설에까지 격월 신랄한 논조로 무도한 경관의 폭행을 여지없이 비난하고 공격하였엇다. 온 세상도 이 칼자루의 위풍을 빌어 무고한 양민을 살해한 놈을 절치 부심하였엇다. 더구나 그 무참하게도 목숨을 빼앗긴 이야말로 씻은 듯한 가난뱅이이며 온 집안 색구를 저 한손으로 벌어 먹여 살리던 그가 비명횡사를 하고 보니 그의 가족은 무엇을 막고 살 것이랴. 그 아내 되는 이는 어린 자식 넷을 데리고 병든 몸을 끌며 거리에 구걸하는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는 형편임을 알때에 세상에 뜨거운 동정은 피해자에게 모이는 일변으로 이 참극을 일으킨 흉한에게 대한 미움은 한층더 심해지고 한층 더 심해졌다. 일 저지른 이가 법에 따라 상해 치사죄로 5년이란 긴 세월의 징역언도를 받았건만 그래도 공분은 풀리지 않았었다. 경관이라 해서 법률을 굽혔다고 판결에 불만을 품은 아까지 있었다. 이대도록 가해자에 대한 민중의 감정은 사람으로 가질 수 있는 한 끝까지 가는 미움이었다.

구매가격 : 500 원

한국문학전집106 그립은 흘긴 눈

도서정보 : 현진건 | 2015-04-28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그립은 흘긴 눈』은 1920년대 한국 근대소설의 태동기에 발표됐던 단편소설 연애담으로 어린 나이지만 기녀의 삶을 살고 있는 ‘채선’과 한 남성과의 비련의 애정이야기이다. 현실 속에서 진실성을 지닌 인간의 모습과 가식적인 위선의 모습 이중적인 모티브를 통해 한 여성의 인생문제를 둘러싸고 있는 총체적 고뇌를 배금주의 인생관과 애정적 본성을 고민하고 갈등하는 모습으로 전달하고 결정하기까지의 진실성을 그려내고 있다.

구매가격 : 500 원

 

장미성운

도서정보 : 선조 | 2015-04-28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이 글은 운명에 관한 얘기이며 나아가 운명이 반복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한 사진작가의 예술적 고뇌와 그리고 그의 이브인 누드 모델과 평범한 빵집 여주인 사이의 사랑 여기에 누드 모델의 비밀스러운 사생활과 사진작가와의 운명적인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비극으로 치닫는 스토리를 스피드하게 묘사한 작품입니다. 실상 인간의 행동은 의지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며 아무리 벗어나려고 몸부림쳐도 끝없는 우연 속에서 갈팡질팡하고 비틀거리는 한 존재에 불과하다는 것과 그런 인생이 끝없이 반복된다는 비극적 결망을 보여주고자 하였습니다.

구매가격 : 4,800 원

한국문학전집50 심생전

도서정보 : 이옥 | 2015-04-28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조선 정조 때에 이옥(李鈺)이 지은 전(傳). 김려(金錤)가 편찬한 ≪담정총서 捻庭叢書≫ 권11 〈매화외사 梅花外史〉에 실려 있다. 그의 전(傳) 21편 중 유일하게 신분이 다른 두 남녀의 애정을 소재로 입전(立傳)한 작품이다. 〈심생전〉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서울의 사족(士族) 집안에서 태어난 심생(沈生)이 우연히 길을 가다가 호조계사(戶曹計士)로 노퇴한 중인(中人)의 딸과 눈이 맞아 뒤를 쫓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심생은 매일 밤 담장을 넘어 처자의 방문 앞에 기다리기를 한 달을 한 뒤에 뜻을 이루었다. 그러나 심생의 부모가 이를 알고 그를 북한산 산사로 공부하러 보냈다. 그녀는 심생을 그리워하다가 끝내 병이 들었다. 죽음이 임박하여 심생에게 편지를 보내어 하직하고는 죽었다. 그녀의 죽음을 뒤늦게 안 심생은 글공부를 버리고 무과에 급제하여 금오랑(金烏郞)에 올랐으나 요절하였다. 〈심생전〉의 서술자는 사평(史評)에서 이 이야기를 12세 때에 시골 학당에서 선생으로부터 들었다. 선생은 심생과 동창으로 절에서 편지를 받았을 때에 함께 있었다고 한다. 이옥은 이 내용이 실재한 것임을 밝히고 정사(情史)에 추록하기 위하여 쓴다고 하였다. 또 풍류낭자의 일을 본받게 하려는 것이 아니고 사람이 모든 일에 대하여 진실로 얻어야겠다고 마음먹으면 못할 일이 없음을 일깨워 주려고 들려준 것이라는 교훈성을 내세우고 있다. 〈심생전〉은 서술자의 이러한 의도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또 다른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우선 두 남녀의 신분갈등으로 인한 혼사장애 모티프는 조선 후기 신분질서의 동요라는 사회상을 반영하고 있다. 그리고 여주인공이 언문소설을 즐겨 읽었다는 것을 통해서 당시 국문소설 독자층은 여주인공과 같은 부유한 중인이나 상인의 부녀자였음을 알게 한다. 〈심생전〉은 한 인물의 성격을 확인하기 위한 행적의 삽화식 서술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한 사건의 시말을 장면 제시적으로 서술을 하여 서술의 야담취향성을 보여 준다. 사건의 결말이 설화나 소설과는 달리 비극적인 것은 사실에 입각해서 기록해야 하는 전(傳)의 장르적 성격 때문이다. ≪참고문헌≫捻庭叢書 李鈺의 文學理論과 作品世界의 硏究(金均泰 創學社 1986).(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구매가격 : 500 원

눈의 경전

도서정보 : 해이수 | 2015-04-27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해이수의 장편소설 『눈의 경전』. 지나온 길과 지나갈 길이 겹쳐지고 엇갈리는 히말라야. 저곳의 동경과 이곳의 비애를 간직한 혹한의 눈보라 속에서 만난 순도 높은 생의 한 순간을 그린 작품이다.

구매가격 : 8,000 원

파울로

도서정보 : 문현실 | 2015-04-24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파울로》는 상처를 가진 어린 톰이 주인공 파울로와 함께하며 성장하는 내용을 담은 소설이다.

 톰과 파울로는 침대에 누웠다.
 “뭐가 보이니?”
 “천장이요.”
 “난 별이 보이는데.”
 “난…….”
 톰이 일어나 앉았다.
 “아무래도 집에 가야 할 것 같아요. 아빠가 떠올라요.” (본문 中에서)

구매가격 : 3,000 원

둘레

도서정보 : 문현실 | 2015-04-24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책 소개]


《둘레》는 어머니에게 상처받은 한 남자가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나는 조용히 그녀의 꽃집을 나왔다. 그리고 내가 찾아야 하는 게 뭔지 생각하기 시작했다. 우산을 놓고 나와서 나는 비를 맞았다. 그런데 다시 그 꽃집으로 들어갈 용기는 나지 않았다.
 ‘내가 찾아야 하는 게 뭐지?’
 ‘사랑!’
 ‘맞아. 내가 찾아야 하는 건 사랑이야.’ (본문 中에서)

구매가격 : 1,500 원

모이족

도서정보 : 문현실 | 2015-04-24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모이족》은 생각하면서 읽을 수 있는 이야기 모음집이다.


 ‘모이족이 뭐지?’
 “새들의 이름이에요.”
 ‘새들이라고?’
 “구름만 아는 거죠?”
 ‘내가 구름이니까.’ (본문 中에서)

구매가격 : 3,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