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한국문학을 권하다 16: 이광수 장편소설)

도서정보 : 이광수 | 2014-09-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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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현대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보는 「한국문학을 권하다」 제16권 『흙』. 문학으로서의 읽는 즐거움을 살린 쉬운 해설과 편집, 단행본으로 출간된 적 없는 작품들도 수록한 총서 가운데 한 권이다. 1932년 4월부터 1933년 9월까지 {동아일보}에 연재되어 당시 독자들의 폭발적인 반응과 함께 최고의 인기를 누린 작품이자 1980년대까지도 국내 소설 베스트 분야에서 빠지지 않으며 그 대중적 인기를 등에 업고 1960년대와 1970년대에 세 차례나 영화화된 '흙'을 만나볼 수 있다.

구매가격 : 7,900 원

발가락이 닮았다 (한국문학을 권하다 17: 김동인 단편전집 2)

도서정보 : 김동인 | 2014-09-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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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현대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보는 「한국문학을 권하다」 제17권 『발가락이 닮았다』. 문학으로서의 읽는 즐거움을 살린 쉬운 해설과 편집, 단행본으로 출간된 적 없는 작품들도 수록한 총서 가운데 한 권이다. 자연주의, 탐미주의, 낭만주의와 같은 경향에서부터 민족주의 인도주의적 경향의 작품, 불륜과 치정의 통속적인 이야기 속에서도 빼어난 문체와 서술로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형상화한 작품이 총 망라되어 김동인 소설의 다양한 경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구매가격 : 7,000 원

아리사 버들

도서정보 : 김동인 | 2014-09-1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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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인의 단편소설이다. 어떤 날 김 장의네 집에서 볏섬들을 치우느라고 야단일 적에 최서방이 우연히 밥을 한 끼 얻어먹으러 그 집에 들어갔다. 원래 근하고 정직한 최 서방은 밥을 얻어먹은 그 은혜를 갚기 위하여 볏섬 치우는 데 힘을 도왔다. 아니 도왔다는 것보다 오히려 최서방이 달려든 다음부터는 다른 사람들은 물러서서 최 서방의 그 무서운 힘을 놀란 눈으로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이것이 인연이 되어 최 서방은 그 집에 머슴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최 서방은 마흔두 살이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40여 년이라는 최 서방의 생애는 몹시 단조하고도 곡절 많은 생애였다. 여남은 살에 어버이를 다 여의고 그때부터 그는 독립 한 생활을 시작하였다. 촌집 머슴으로서 도회의 자유노동 행랑살이 그러한 유의 온갖 직업에 손을 안 대본 적이 없었다. 정직한 이는 하느님이 아신다 하지만 최 서방의 존재는 하느님도 잊어버렸다. 부지런한 자는 성공함을 본다 하지만 최 서방의 부지런은 그의 입조차 넉넉히 치지를 못하였다. 유랑에 유랑 이 직업에서 저 직업으로 이 집에서 저 집으로…… 최 서방의 생애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이것이었다. 도회 친구들은 그의 너무 솔직함을 웃었다. 그리고 이 세상을 살아나가기에는 5할의 부정직함과 5할의 비위가 있어야 한다 함을 가르쳤다. 그것이 영리함이라 하였다. 그리고 그도 그것이 진리임을 보았다. 그러나 그는 그러한 삶은 살 수가 없었다. 그러한 삶을 살아보려고 노력까지 해보았으나 못하였다. 얼굴이 뜨거워오며 스스로 속으로 불유쾌하여 할 수가 없었다. 천성을 어쩌나 그는 단념하였다.

구매가격 : 500 원

구두

도서정보 : 김동인 | 2014-09-1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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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인의 단편소설이다. “흰 구두를 지어야겠는데…….” 며칠 전에 K양이 자기의 숭배자들 가운데 싸여 앉아서 혼잣말 같이 이렇게 말할 때에 수철이는 그 수수께끼를 알아챘다. 그리고 변소에 가는 체하고 나와서 몰래 K양의 해져가는 누런 구두를 들고 겨냥을 해두었다. 그런 뒤에 손을 빨리 쓰느라고 자기는 일이 있어서 먼저 실례한다고 하고 그 집을 나 서서 그길로 바로(이 도회에서도 제일류로 꼽는) S양화점에 가서 여자의 흰 구두 한 켤레를 맞추었다. 그리하여 오늘이 그 구두를 찾을 기한 날이었다. 조반을 먹은 뒤에 주인집을 나서서(이발소에 들러서 면도나 할까 하였으나)시간이 바빠서 달음박질하다시피 구둣방까지 갔다. 구두는 벌써 되어 있었다. 끝이 뾰족하고 뒤가 드높으며 그 구두 허리의 곡선이라든지 뒤축의 높이라든지 어디 내놓아도 흠잡힐 점이 없이 잘 되었 다. 도로라 하는 것이 불완전한 이 도회에는 아깝도록 사치한 구두였다. “이쁘게 됐습지요.” “그만하면 쓰겠소.” 수철이는 새심으로 만족해 구두를 받아가지고 그 집을 나섰다.

구매가격 : 500 원

시골 황서방 / X씨

도서정보 : 김동인 | 2014-09-1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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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서방이 사는 ×촌은 그곳서 그중 가까운 도회에서 오백 칠십 리가 되고 기차 연변에서 삼백여 리며 국도에서 일백 오십 리가 되는 산골 조그만 마을이었 었다. 금년에 사십여 세에 난 황서방이 아직 양복장 이라고는 헌병과 순사와 측량기 수밖에는 못 본 만큼 그 ×촌은 궁벽한 곳이었었다. 그리고 또한 그곳에서 십 리 안팎되는 곳은 모두 친척과 같이 지내며 밤에 마을을 서로 다니느니만치 인가가 드문 곳이었었다. 산에서 호랑이가 내려와서 사람을 물어갈지라도 그일 이 신문에도 안 날이만치 외따른 곳이었었다. 돈이라 하는 것은 십 원짜리 지전을 본 것을 자랑삼느니만치 그 동리는 생활의 위협이라는 것을 모르는 마을이었 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그 동리는 순박하고 질소하고 인심 후하고 평화로운?원시인의 생활이라 하여도 좋을 만한살림을 하는 마을이었었다.

구매가격 : 500 원

칠칠단의 비밀

도서정보 : 방정환 | 2014-09-1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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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아이들을 납치하여 청나라로 팔아버리는 조직에게 끌려간 누이동생을 찾아 나선 오빠가 한반도와 중국을 오가며 벌어지는 사건에 대한 이야기로 1919년 토오요오대학 철학과에서 아동문학 아동심리학 전공한 방정환이 지은 탐정 소설

구매가격 : 2,000 원

스티브 잡스와 천재들

도서정보 : Doug Menuez | 2014-09-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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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을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사진”
―엘리엇 어윗(금세기 최고의 사진작가, 前 매그넘포토스 회장)―


NeXT, Adobe, Apple, Microsoft, Netscape,
Sun Microsystems, NetObjects, Intel, Autodesk……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더그 메누에스가 15년간 단독촬영한
실리콘밸리 거장들의 디지털 참호, 그 역사적 일상!
★ 스티브 잡스 미공개 사진 수록 ★


스티브 잡스와 전설적 천재들의 귀환!
아날로그 흑백사진이 들려주는
디지털 선구자들의 숨겨진 이야기

《스티브 잡스와 천재들(Fearless Genius)》은 잡스가 애플에서 쫓겨난 1985년부터 닷컴버블이 붕괴한 2000년까지, 실리콘밸리 호황기가 남긴 위대한 유산을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더그 메누에스(Doug Menuez)의 진귀한 흑백사진과 코멘터리로 재조명하는 책이다. 잡스의 미공개 사진과 일화는 물론 수전 케어, 존 워녹, 러셀 브라운, 스티브 캡스, 스티브 워즈니악, 존 도어, 브룩 바이어스, 스티브 케이스, 빌 조이, 빌 게이츠, 사미르 아로라, 빅터 조드, 클레멘트 목 등 디지털 선구자들의 숨겨진 이야기가 100여 점의 아날로그 흑백사진으로 생생하게 펼쳐진다. 넥스트, 어도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넷스케이프, 오토데스크 등 실리콘밸리 거장들의 디지털 참호에서 인류의 미래를 바꿀 디지털 혁명이 일어나는 역사적 순간을 ‘사람들의 일상’을 포착한 사진들로 기록한 이 책은 기술 혁신의 속도만큼이나 빠르게 잊힌 실리콘밸리 영웅들의 전성기 모습을 만나볼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선사한다.
더그 메누에스가 실리콘밸리의 사진을 찍기 시작한 1985년, 그때 웹은 없었다. 휴대전화를 가진 이도 여간해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구글을 설립한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중학생이었다. 페이스북을 만든 마크 저커버그는 아기였다. 그로부터 15년 뒤 메누에스가 작업을 끝냈을 때, 그에게는 25만 장의 네거티브 필름이 남았다. 그리고 미국인의 절반 가까이가 인터넷을 사용하고 휴대전화를 보유했다. 페이지와 브린은 구글을 시작했다. 저커버그는 음악 재생 장치와 인터넷 메신저 소프트웨어를 해킹하는 고등학생이었다. 그들이 연 디지털 혁명의 제2막은 몹시 놀라웠다. 하지만 이 책의 원서명 ‘Fearless Genius’가 표상하는 ‘제1막의 천재들’이 위대한 희생을 치른 덕분에 얻은 쾌거였음을 이 책을 통해서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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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컴 붕괴에 따른 한 가지 부정적 결과는 혁신에 커다란 제동이 걸렸다는 것이다. 위험이 크지 않은 단기 프로젝트에만 사람이 몰렸다. 비록 지금 실리콘밸리는 또다시 멋진 아이디어로 성황을 누리고 있지만, 앱을 빼면 아무것도 없다. 앱은 빠르게 출시된다. 왜냐하면 투자자들은 이제 자신의 돈을 18개월 안에 빼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무거운 돈’은 구하기 어렵다. 기후변화 문제 해결 같은 중요한 기술적 개발은 자취를 감췄다. 좋은 소식은 지금의 이 소강 상태가 아마도 정상적 흐름의 일부일 거라는 점이다. 이것은 기술의 25년 주기에 속한다. 애플의 공동 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도 “세상을 바꾸는 제품을 매년 구매할 수는 없다.”라고 했다. 25년 전의 기술이 이제야 무르익고 있다. 우리는 요즘의 엄청나게 유용하고 창의적인 제품들을 통해 당대의 약속이 실생활에서 구현되는 모습을 보기 시작한다. _<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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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의 화양연화에 대한 추억과 경의!
디지털 시대를 연 선구자들을 기리는 헌정작

1985년 봄, 실리콘밸리에서는 기술 혁명이 진행 중이었다.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더그 메누에스는 그곳에서 이야깃거리를 찾고 있었다. 대단한 무언가를 원했다. 그때 스티브 잡스는 자신이 세운 애플에서 쫓겨나 새로운 컴퓨터 회사 넥스트를 막 시작하던 참이었다. 교육을 변혁할 힘을 지닌 슈퍼컴퓨터를 만드는 게 잡스의 목표였다. 메누에스는 원하던 이야깃거리를 찾았다. 세계 최정상급 기술자들을 매개로 혁신의 정신과 그 실체를 필름에 담는 것!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넥스트에서 잡스와 동료들이 새로운 컴퓨터를 만드는 모습, 즉 제품 구상부터 출시까지 전 과정을 카메라에 담고 싶다는 메누에스의 제안에 잡스가 전례 없는 접근을 허락한 것이다. 잡스는 메누에스에 대한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메누에스가 아무런 제약 없이 회사 어디든 드나들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후 3년간 메누에스는 세계적인 기술 천재들과 동고동락하며 그들의 솔직한 일상적 모습들을 찍을 수 있었다.
애초에 3년 정도를 계획한 메누에스의 프로젝트는 더 원대해졌다. 그의 카메라는 넥스트에 이어 실리콘밸리의 다른 선도적 기업들로 향했다. 잡스가 메누에스에게 완전한 접근을 허락한 것이 계기가 되어, 각 기업의 책임자들은 메누에스에게 내부의 빗장을 활짝 열어 주었다. 실리콘밸리 거물들의 드러나지 않던 일상이 찍혔다. 어도비의 존 워녹, 애플의 존 스컬리,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클라이너 퍼킨스의 존 도어, 선 마이크로시스템스의 빌 조이, 인텔의 고든 무어와 앤디 그로브, 넷스케이프의 마크 앤드리슨을 비롯한 일흔 명이 넘는 위대한 혁신가와 그들 사업의 숨결이 기록되었다. 그 모든 세월이 15년이었다. 어느덧 닷컴 거품이 꺼지고, 메누에스의 렌즈도 닫혔다. 특별한 한 시대가 저물어갔다.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보안에 철두철미하여 외부인에게는 문을 꽁꽁 걸어 잠갔다. 하지만 더그 메누에스에게만큼은 속살을 훤히 보여 주었다. 메누에스는 통렬한 실패와 뜻밖의 성공, 그 모든 순간을 현장에서 함께했다. 역사를 만든 순간, 그리고 역사를 만든 이들의 일상적 순간들이었다. 일대 변혁의 시대였다. 이는 우리 문화와 우리 삶의 거의 모든 측면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칠 터였고, 인류 역사상 어느 때보다도 많은 일자리와 부를 창출할 터였다. 그곳에 더그 메누에스가 있었다. 오직 그에게만 접근이 허락되었던 순간들을 각별한 사진들과 소회로 엮은 《스티브 잡스와 천재들》은 아이디어의 힘을 현실로 바꾸는 데 무엇이 필요한가에 관한 기록이다. 그리고 햇빛 찬란한 실리콘밸리에서 허름한 연구실에 갇혀 불철주야 두문불출하며 죽을힘을 다해 디지털 시대를 연 주역들과 조역들을 기리는 헌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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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기꺼이 뷰파인더 안에 들어와 주었다. 내 사진 속 그들에게도 나름의 사명이 있었다. 돈을 버는 것은 중요했지만, 가장 중요한 목적은 아니었다. 그들은 세상을 바꿀 만한 멋진 물건을 만들고 싶어 했다. 인간의 삶이 나아지길 바라기도 했다. 하나의 사명을 갖는다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일이 힘들어졌을 때 사람들을 불길 속으로 걸어 들어가게 하는 것은 대부분의 경우 돈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때 돈은 충분한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인생에서 가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꿈을 이루기 위해 기꺼이 무엇을 걸고 도박을 벌일 것인지에 관한 문제다. 만질 수 없는 인간 정신인 이것을 계량해서 사업 기획안에 넣을 수는 없다. 하지만 성공적으로 난관을 돌파한 모든 기술 뒤에는 아마도 당연히 이러한 창조적 힘이 있었을 것이다. _<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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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가격 : 10,500 원

별은 반딧불이 되어 나븐나븐 내리고

도서정보 : 김승섭 | 2014-09-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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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유년시절이 있을 것이다. 내게도 가슴 시리도록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다. 하필이면, 꿀꿀한 마음 밭에서, 불현듯, 활동사진처럼 영사기가 돌아간다. 지금 굳이, 전원을 끄고 싶지 않다. 1958.08월부터 1959.02까지, 반년 남짓한 유년 시절. 내게는 내세까지 보듬고 가고 싶은 아름다움이다. 가감 없는 유언장이고 싶다.
― 일운 김승섭

구매가격 : 2,000 원

박첨지의 죽음

도서정보 : 김동인 | 2014-09-1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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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인의 단편소설이다. 박 첨지의 늙은 내외가 공동묘지를 떠나서 제 집 ─ 제 움막으로 향한 것은 거의 황혼이 되어서였읍니다. 그들은 오늘 자기네의 외아들 만득이를 이 공동묘지에 묻었읍니다. 마흔다섯에 나서 낳은 아들 그리고 이십오 년간을 기른 아들 지금은 그들의 보호 아래서 떠나서 오히려 그들을 부양하고 보호하여 주던 장년의 외아들 만득이를 땅속에 묻었읍니다. 그리고 지금 돌아가는 길이외다. 그들은 말없이 걸었읍니다. 한 번도 뒤를 돌아본 일도 없었읍니다. 박 첨지는 앞서고 그의 늙은 안해는 서너 걸음쯤 뒤서서 머리를 푹 수그린 채 앞으로 앞으로 걸었읍니다. 사면을 살펴보지조차 않았읍니다. 한 마디의 말도 사괴지 않았읍니다. 십 리쯤 와서 다만 한 번 늙은 안해가 제 늙은 그 지아비에게 향하여 좀 쉬어서 가기를 제의하였읍니다. 그 말에도 박 첨지는 발을 멈추지도 않았읍니다. “쉬기는 발목이 썩어졌나!”

구매가격 : 500 원

희망 수업

도서정보 : 서진규 | 2014-09-1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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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은 살아 있다
‘희망의 증거’로 불리는 저자 서진규는 가발공장 직공에서 하버드 박사가 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희망과 관련된 저서만 여섯 권(영문판 포함)에 강연회는 2,200회가 넘었다. 그런 그가 다시 ‘희망’을 이야기하게 된 것은 어떤 연유일까?
1999년에 출간된 첫 책 《나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는 저자를 ‘희망의 상징’으로 만들어 주었다. 언론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고, 방송 출연과 강연 요청이 쇄도했다. 희망을 주제로 한 책의 집필도 연이어졌다. 하지만 C형 간염에 인한 장기치료는 그를 생의 바닥으로 끌어 내렸고 지독한 우울증을 겪게 했다. 희망을 말하던 이가 절망을 벗 삼게 되면서 인생의 좌표를 잃고 헤매게 된 것이다.
방황하던 그를 일으켜 세운 건 다름 아닌 독자와 청중의 편지였다. 그의 책을 읽었거나 강연장에서 만났던 이들이 보낸 편지들은 모두가 희망의 홀씨였다. 희망을 갈구하고 노래하는 이들의 편지들을 살펴보면서, 또한 답하기 위해 저자 서진규는 다시 일어섰다. 우울증에 빠진 자신을 인정하고 다시 일어서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덕분에 C형 간염을 극복할 수 있었고 정열적으로 활동하는 저자와 강연가로 재기할 수 있었다.
저자는 자신이 다시 희망을 찾고 일어서는 과정에서 느낀 진정한 ‘희망의 힘’을 이 책 《희망 수업》에 담았다. 자신에게 희망을 전해준 이들에 대한 고마움과 어디에선가 희망을 갈구하고 있을 이들에게 ‘희망의 기적’을 전하기 위해.


희망의 증거가 된 사람들
저자 서진규 작가가 《희망 수업》을 기획하고 처음 한 일은 자신의 앞으로 배달된 수백 통의 편지와 이메일을 정리하는 것이었다. 예쁜 편지지에 한 자 한 자 눌러 쓴 손편지, 소원수리서의 뒷면에 수기로 작성한 군인의 편지, 달력의 뒷면에 큼지막하게 휘갈긴 어르신의 편지, 이모티콘이 가득한 초등학생이 보낸 이메일 등등. 약 15년의 기간 동안 저자에게 날라 온 희망 편지는 여섯 개의 상자를 꽉 채웠다. 저자는 편지의 내용을 살펴 분류 기준을 정하고 방대한 양의 사연들을 정리해 나갔다. 그 가운데에서도 편지의 주인공들과 직접 대면했던 다섯 명의 사연은 원고에도 담고 추천사로도 정리해 책의 뒤표지에 올렸다.
신문 배달을 하던 여고생 시절부터 저자와 편지를 주고받았던 윤희정 씨는 자신의 희망을 가꿔 지금은 국제회의를 주관하는 국제회의 기획사가 되었다. 윤희정 씨와 저자의 특별한 사연은 EBS TV <만나고 싶습니다>를 통해 2014년 7월 13일에 방송되기도 했다.
다큐멘터리 PD로 활동하며 《세계는 왜 싸우는가?》를 비롯해 다수의 책을 집필한 김영미 작가도 서진규 박사에게 편지를 보내온 주인공이다. 그는 저자와 만나 《나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를 읽고 자신의 잃어버린 희망에 생명을 주기로 결심했고 각고의 노력 끝에 평범한 가정주부에서 다큐멘터리 PD가 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2014년 3월, 육군 장교로 임관한 김세나 소위는 희귀병을 극복하고 꿈을 이룬 주인공이다. 급작스럽게 찾아온 병마로 해군사관학교를 자퇴한 그는 쓰라린 패배감과 상실감에 빠졌다. 2012년 저자와 대면한 그는 “그때 어머니가 건네신 서진규 박사님의 책을 읽지 않았다면 그 방황의 끝을 알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라고 회고하기도 했다. 그는 저자가 전한 희망을 받아 자신의 희망에 풀무질을 시작했고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 끝에 ROTC에 지원해 합격했다. 그리고 올해 훈련 성적 수석, 장교 임관 성적 차석의 놀라운 성과를 거두며 스스로 희망의 증거가 되었다.
혈혈단신 미국으로 건너가 미 육군 사병이 되고, 다시 장교 시험에 응시해 합격한 문영옥 중위의 사연도 특별하다. 그는 일반 사병으로 지원해 소령으로 예편한 저자의 행적에 큰 감명을 받았고, 자신도 이와 같은 기적의 주인공이 되고 싶어 했다. 장교 시험을 치르는 과정에서 너무 힘든 나머지 포기 직전까지 갔었지만, 자신이 서진규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의 주연 배우라고 생각하며 고된 훈련 과정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2013년 4월 17일과 24일에 방송된 KBS <오아시스> ‘소피아의 특별한 귀향’에는 다문화 가정의 소피아가 출연했다. 소피아는 캄보디아를 떠나와 한국에 정착해 육군 장교의 꿈을 꾸는 소녀이지만 고국에 대한 그리움과 한국에서 이방인 취급을 당하는 현실에 고민하고 있었다.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을 계기로 소피아는 자신의 롤모델인 서진규 박사와의 만남을 청했고 저자 서진규는 흔쾌히 응했다. 소피아와 만난 저자는 이국땅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의 의미와 가능성을 되짚어 주었고 소피아는 자신의 희망을 가꿔 나갈 것을 맹세했다.


희망은 눈물로 피는 꽃이다
추천사에 소개한 다섯 명의 주인공들을 비롯해 책에 담긴 61명의 사연은 하나하나가 희망을 담고 있는 소중한 희망홀씨였다. 때로는 감당하기 힘든 현실의 무게에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하고, 때로는 희망을 마법이나 성공의 길로 안내하는 이정표처럼 생각하는 내용이 담겨있기도 했지만, 사연 속의 주인공들은 모두 절실했다. 어떻게든 현실의 한계를 뛰어넘어 자신의 희망을 꽃피우고자 했던 이들의 사연에 저자는 답을 해주었고, 그들은 저자와 소통하는 것을 계기로 자신의 희망을 가꿔 결국 스스로 희망의 증거가 되었다.
희망의 결실을 본 이들은 자신의 희망에 생명을 주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인간이 자신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축복이 생명과 희망이다. 희망은 희생을 자양분으로 성장하는 생명이다. 생에 꼭 이뤄야 하는 절실함과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절박함만이 희망을 성장시킨다.
희망의 상징이 된 저자조차 병마와 싸우며 나약해진 자신에 절망했었다. 그런 저자를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은 자신이 전한 희망의 홀씨를 자양분으로 성장한 또 다른 희망의 증거들이었다. ‘희망은 또 다른 희망을 낳는다’는 단순하지만 명확한 진리를 저자는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이 책 《희망 수업》은 이미 우리 곁에 와있지만 깨닫지 못하는 희망을 담고 있다. 작은 희망이 생명을 담고 희생을 담으면 어떤 꽃을 피울 수 있는지 수많은 사연을 통해 전하고 있다. ‘당신이라는 기적’이 가꿔나가야 할 희망의 참모습과 진실함을 독자들도 함께 체험하길 기원하면서.

구매가격 : 9,8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