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장군
도서정보 : 차상찬 | 2023-03-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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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경주회고」, 「남한산성」, 「관동잡영」 등을 저술한 차상찬의 동학혁명 이야기
구매가격 : 500 원
숭정궁인 굴씨
도서정보 : 차상찬 | 2023-03-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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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정(崇禎)이라면 누구나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옛날 명(明)나라 최후의 황제(皇帝) 의종(毅宗)의 연호이다. 그때 명(明) 나라 궁중(宮中)에는 굴씨(屈氏)라는 궁녀(宮女)가 하나 있었으니 그는 본래 중국 남방의 미인(美人) 많기로 유명한 소주(蘇州) 태생으로 어려서부터 인물(人物)이 곱고 재주가 비상하여 시문서화(詩文書畵)가 모두 능(能)한 중에 특히 비파(琵琶)를 여간 잘 타지 않았다.
그는 인물과 재주가 그렇게 특출 한데다가 자기 가문(家門)으로 말하여도 그 한 소주(蘇州)에서 상당히 행세를 하던 가문이었으니 보통의 경우와 같으면 그렇게 궁녀로 들어갈 처지는 아니었건만 그가 이팔 방년 시대에 불행히도 그는 아버지가 무슨 죄의 연좌(連坐)를 입어 멀리 운남(雲南) 땅으로 귀양을 갔다가 죽고 따라서 집안이 모조리 파산하고 몰락하게 되니 할수 없이 정든 고향(故鄕)을 떠나 그의 어머니와 같이 북경(北京)에 와서 유리(流離)생활을 하다가 어찌 어찌하여 궁중으로 뽑히어 들어가 궁녀노릇을 하게 되었다.
그가 궁중에 들어간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마는 원래 인물과 재주가 비상한 까닭에 일찍부터 의종황제(毅宗皇帝)의 총애를 받아 항상 장추전(長秋殿)에 입시(入侍)하게 되니 일반 궁인(宮人)들이 모두 그의 행복스러운 것을 부러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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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평대군의 실연
도서정보 : 차상찬 | 2023-03-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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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평대군(安平大君)은 세종대왕(世宗大王)의 셋째 아들이오, 별호(別號)를 비해당(匪懈堂)이라 하였다.
용모 풍채가 일세를 압도함은 물론이고 풍류 호방한 중에도 명필(名筆)로 세상에 들리어 당시에 서로 교류하는 이가 일대 명사아닌 이가 없었다.
때마침 평양(平壤)에 기생(妓生) 하나가 있는데 선연한 태도라든가 아리따운 얼굴이 물색으로 제일 치는 평양에서 둘도 없을만 하고 겸하여 가곡(歌曲)에 능난한 것이며 시문서화(詩文書畵)에 뛰어나는 재주가 있어 뭇 남자가 한번만 대하면 모두 실혼락백(失魂落魄)을 할만 하였다.
천성이 너무 교만하여 어떤 남자에게든지 몸을 허락하지 않으며 감사 병사수령(守令)들의 권세(權勢)로도 그 기생의 잡은바 뜻을 빼앗지를 못하였다.
그때에 안평대군이 그 기생의 이름을 듣고 한번 평양에 가서 연광정(練光亭) 구경도 하고 부벽루(浮碧樓)놀이도 하여 우리나라 제일 강산의 구경을 샅샅히 하고자 별렀으니, 그것은 평양 구경 보다도 그 핑계로 그 기생을 보고자 하는 생각이 더욱 간절한 탓이다.
하루는 문밖에 최서방(崔[최])이란 사람이 와 명함을 드리고 뵈옵기를 청하였다.
안평대군은 들어오라 하여 서로 상면하니 나이 스물이 될락 말락하고 용모도 단아하며 행동도 얌전하여 여러모로 뜯어 보아도 참 깎은 선비였다.
안평대군은 매우 기특히 여기어 서로 수작이 오고 가게 되었다.
최서방은
『대감의 필명(筆名)을 우뢰같이 들은지 오래오니 한번 뵈옵고저 합니다.』
고 청한다.
안평대군은 청지기를 시켜 문갑속에 두었던 간지두루마리 한 축을 내다놓고 글씨를 몇줄을 쓴 후
『그대가 이미 글씨의 잘되고 못됨을 아는 모양이니 한번 써보게.』
하고 최서방에게 말했다.
『잘 쓰지를 못합니다.』
하고 몇줄을 써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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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권하는 사회
도서정보 : 현진건 | 2023-03-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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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남편이 서울에서 중학교를 마쳤을 때 결혼했다. 그 뒤 남편이 동경으로 유학을 떠나 대학을 마칠 때까지, 아내는 그가 돌아오면 모든 것이 해결되리라는 희망을 갖고 어려움을 견뎌낸다. 남편이 돌아온 지 두어 달. 남편은 집안 돈을 축내며 외출을 일삼는다. 그러다가 어느 날부터 바깥출입을 끊고 화를 내며 괴로워한다. 만취가 되어 돌아온 날, 아내는 누가 이토록 술을 권했느냐며 남편을 원망하고, 남편은 이 사회란 것이 그에게 술을 권한다,고 답한다. 배움이 짧아 ‘사회’가 무엇인지 모르는 아내는 ‘그 못쓸 사회가, 왜 술을 권하는고!’ 한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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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 좋은 날
도서정보 : 현진건 | 2023-03-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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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거꾼 김첨지에게 오래간만에 ‘운수 좋은 날’이 닥쳤다. 열흘 동안 돈 한푼 구경 못한 그에게 손님들이 줄을 잇는다. 그는 빗속을 달리며 행운을 놓치지 않는다. 그런 그의 마음 한 켠에는 걱정거리가 도사리고 있다. 한 달 넘게 병석에 누운 아내 때문이다. 오늘 아침에도 아내는 그에게 나가지 말라고 애걸했다. 그는 불길한 예감에 휩싸여 술 취한 사람처럼 허둥지둥 달린다. 돈이 더욱 벌릴수록 김첨지는 아내가 죽었으리라 예감한다. 선술집에서 술에 취해 ‘원수 같은 돈’이라며 울부짖던 김첨지는 설렁탕을 사 들고 집으로 온다. 아내는 죽어 있고, 그는 ‘괴상하게도 운수가 좋았던 날’이라며 자조한다.
구매가격 : 1,000 원
동백꽃
도서정보 : 김유정 | 2023-03-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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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점순이는 열일곱 살 동갑내기다. 3년 전 점순이 동네로 이사와서, 부모님은 마름인 점순이 아버지를 통해 땅을 빌려 농사짓고 있다. 점순네는 상전이나 마찬가지다. 그런데 점순이가 자꾸 나에게 시비를 걸어온다. 몰래 가져온 감자를 줘서 거절했더니 심통을 부리며, 며칠 뒤에는 저희 집 수탉과 우리 집 수탉을 싸움 붙인다. 온갖 노력에도 우리 집 수탉이 죽을 지경으로 몰리자 나는 엉겁결에 점순 네 수탉을 때려죽이고 만다. 빌린 땅을 떼일까 봐 내가 울음을 터뜨리자, 점순이는 괜찮다며 노란 동백꽃 속으로 나와 함께 폭 파묻혀버린다.
구매가격 : 1,000 원
봄봄
도서정보 : 김유정 | 2023-03-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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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봉필이라는 마름 집의 데릴사위로 3년 7개월째 일하는 중이다. 내가 장인에게 아내가 될 점순이와 언제 성례를 시켜줄 거냐고 따지면, 장인은 점순이의 키가 다 자랄 때까지 기다리라고만 한다. 나는 점순이의 키가 어서 크기를 고대한다. 소처럼 부려먹기만 하고 세월만 흐르던 중, 어느 날부터인가 점순이가 나를 부추긴다. 이장에게, 아버지에게 성례시켜달라고 조르라고 한다. 성례 얘기를 했다가 몽둥이 찜질을 당하던 어느 날, 나는 장인의 민감한 부위를 잡고 늘어진다. 죽을 듯 비명을 지르자 점순이가 달려 나와 나의 귀를 잡아당기며 아버지 편을 든다. 배신감에 나는 맥이 빠져버린다.
구매가격 : 1,000 원
감정 미화원
도서정보 : 장덕광 | 2023-03-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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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은 치사하다. 언제 어떻게 생겨난 건지도 모르는 데다 갑자기 변해버린다.
사람들은 저마다 각자의 감정 쓰레기통을 가지고 살아간다. 등 뒤에 매달린 감정 쓰레기통은 크기도 모양도 제각각이다. 버려진 감정들은 제때 소각되지만 때를 놓치면 묵은 내가 난다.
그런 감정들을 소각하는 게 바로 감정 미화원의 역할이다.
구매가격 : 2,000 원
투명 인간
도서정보 : 권현 | 2023-03-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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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대한 객관적 성찰, 이분법적으로만 접근하기에는 복잡한 선과 악, 본질적으로 고독한 존재인 인간에 대한 이해 등을 다룬 6편의 단편소설을 한 권의 창작집으로 엮었다.
죽음을 앞둔 아내와 큰어머니 산소의 이장 등을 통해 죽음을 객관적으로 성찰하는 <병 속의 흙>은 기독공보 신춘문예 당선작. 개농장에서 일하는 주인공이 개로 변신하는 <뜬장>과 자신의 죽음을 인식하지 못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룬 <투명인간>은 환상적 기법의 소설로 경북일보 문학대전 당선작이다. 이밖에 복수를 주제로 하는 <칼과 새> <낯선 밤>과 노숙자 이야기인 <無子의 순례>가 있다.
구매가격 : 6,000 원
감정 미화원
도서정보 : 장덕광 | 2023-03-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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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은 치사하다. 언제 어떻게 생겨난 건지도 모르는 데다 갑자기 변해버린다.
사람들은 저마다 각자의 감정 쓰레기통을 가지고 살아간다. 등 뒤에 매달린 감정 쓰레기통은 크기도 모양도 제각각이다. 버려진 감정들은 제때 소각되지만 때를 놓치면 묵은 내가 난다.
그런 감정들을 소각하는 게 바로 감정 미화원의 역할이다.
구매가격 : 2,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