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아빠

도서정보 : 홍광현 | 2021-04-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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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십을 넘긴 나의 아버지조차
같이 늙어 가는 자식의 말과 행동은
역시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처음 아빠의 경험이다.
신이 만든 정교한 인생의 설계인지, 운명의 장난인지 모르지만,
결론적으로 우리는 죽는 순간까지 초보 아빠로 존재하다 흙으로 돌아간다.

구매가격 : 4,800 원

타인의 고통은 진부하다

도서정보 : 고경하 | 2021-04-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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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고통받은 인간에게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가?”

암에 걸리고 나서 견뎌야 하는 것이 암 자체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인들의 무례한 위로와 과시적인 도움이 때로는 상처가 되었어요. 그러면서 저 또한 고통받는 인간에게 얼마나 가벼운, 자기애적 허영이었을 뿐인 위로를 건넸었는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소설 속 K 이사는 저 자신의 못난 자아와 많이 닮았습니다.
타인의 고통을 대할 때, 바람직한 마음가짐과 태도는 어떤 모양이어야 할까요? 그렇다면 그 바람직한 모양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요? 오랜 시간 동안, 깊이 고민했던 질문입니다. 이러한 질문에 답을 얻게 해 주었던 인물들과 사건들을 제 주변에서 만날 수 있었던 건, 저에게 커다란 행운이었습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구매가격 : 5,400 원

타임머신 1

도서정보 : 늘보 | 2021-04-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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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복판 종로 사거리에서 일어난 교통사고. 사고의 주요 피해자인 상혁부터 신고자인 혜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인 태웅까지. 사고와 관련된 이들에게 기이한 사건들이 연달아 일어난다. 이유조차 알 수 없는 위협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주인공들의 긴장감 가득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구매가격 : 7,140 원

어쩌면, 편혜영

도서정보 : 편혜영 | 2021-04-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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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혜영 작가의 여섯번째 소설집 『어쩌면 스무 번』 출간을 맞아 특별히 기획된 신문. 편혜영 작가와 손보미 작가의 인터뷰를 비롯해 편혜영 작가의 mbti, 하루 루틴, 최근에 빠져 있는 것 등에 대한 이야기가 알차게 담겨 있다.

구매가격 : 0 원

2021 젊은작가상 신문

도서정보 : 전하영 | 2021-04-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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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제12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출간을 맞아 특별히 기획된 신문이다. 대상을 수상한 전하영 작가를 비롯해 김멜라 김지연 김혜진 박서련 서이제 한전형 등 7인 작가의 자기소개 등이 실려 있다. 그 밖에 릴레이 인터뷰, 작가의 사진 소개 등이 알차게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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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덕대왕신종 별곡

도서정보 : 도학회 | 2021-04-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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聖德大王神鍾, 신라인들이 종의 표면에 새겨 놓은 종의 이름이다. 주지하듯이 명실상부한 천하의 신종이다. 따라서 이 신종을 만든 신라의 장인들도 神工이라고 불러야 마땅하다. 도학회 교수의 한국종에 대한 끊임없는 이론적 연구와 실제적 경험에서 나온 《성덕대왕신종 별곡》은 신라의 신공인 주종대박사 박종일 등에 대한 빛나는 헌사이다.
- 이영훈(전 국립중앙박물관 관장)

통일신라문화의 꽃이라 할 성덕대왕신종의 비밀을 여러 문헌과 자료를 치밀하게 분석하고 작가의 조형적 경험으로 성덕대왕신종의 비밀을 풀어놓았으며, 역사적 상상력을 더하여 마치 눈으로 보는 듯 정치한 구조의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다.
- 이성도(조각가, 한국교원대 미술교육과 명예교수)

도학회 교수의 이 소설은 성덕대왕신종의 탄생 과정에 대한 실사(實史)이자 잊힌 우리 고종(古鐘)의 주조 기법을 담은 비전(?傳)이다. 작가는 실사와 비전의 바탕 위에 에밀레종으로 알려진 신종의 신화와 전설을 교직(交織)하여 한 편의 장엄한 종의 스토리를 빚어냈다. 과학적 지식과 서사적 지식의 행복한 조우(遭遇)라 할 이 작품에서 우리는 예술 교양소설의 훌륭한 예시를 본다.
- 정재서(신화학자, 이화여대 명예교수)

구매가격 : 12,000 원

자전거 타는 여자, 요리하는 남자

도서정보 : 소 원 | 2021-04-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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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연’

가을밤. 선선한 바람이 분다. 살짝 쌀쌀한 느낌도 들어 앞섬을 여미고 벤치에 앉았다. 가끔 하나둘 지나가는 사람들. 엄마와 함께 나온 아들. 자매 같아 보이는 아주머니들이 함께 거니는 수다의 밤. 소곤소곤 이야기를 나누는 그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와 자리를 튼다. 모두 그들만의 사정이 있고, 그렇게 걷고 또 뛰어왔으리라. 오늘 우리도 그러한 이야기를 나누리라. 작게 들리는 귀뚜라미 소리가 점점 커져 내 귀에 머문다. 오늘 밤은 길게 지나가리라.

잠시 하늘을 보니 달빛이 은은하다. 유유히 흐르는 탄천의 냇가에 바람이 분다. 스르르 갈대가 이는 소리가 오순도순 들린다. 바람에 흘러가는 대로, 순리대로 하라는 것처럼 보인다. 있는 그대로 여과 없이. 어쩌면 오늘 내가 풀어내야 할 이야기가 그러하다는 듯하다.
- 책속에서

구매가격 : 8,700 원

남은 건 볼품없지만

도서정보 : 배기정 | 2021-04-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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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구 없는 시절과
경쾌하고 통렬하게 쏟아져 나오는 이야기들

배기정 첫 소설집

[자음과모음 트리플 시리즈]는 한국문학의 새로운 작가들을 시차 없이 접할 수 있는 기획이다. 그 세 번째 작품으로 배기정 작가의 『남은 건 볼품없지만』이 출간되었다. 배기정 작가는 2018년 웹진 비유에 「남은 건 볼품없지만」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신예다. 소설집의 표제작이기도 한 이 소설은 발표되자마자 계간 『문학동네』의 계간평인 ‘2018년 여름의 소설’에 뽑혔고 “막무가내로 뻗어가는 서사에 휘둘리지 않으면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쏟아”(안지영 평론가)내는 “확실히 재미있는 소설”(이지은 평론가)라는 평으로 주목받았다.
『남은 건 볼품없지만』에는 주로 예술을 하는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작가는 예술가 혹은 예술가연 하는 사람에 대한 허위를 가감 없이 들추어낸다. 자기기만과 찌질함을 고스란히 내보이는 예술가-중년-남성을 통렬하게 풍자하며 “지금 자기 자신이 멋지다고 생각하면서 대사를 뱉고 있는 사람의 벌거벗은 임금님적 순간”(발문, 오지은 뮤지션·작가)을 집어낸다. 그리고 드러나는 건 사회 깊숙이 뿌리박혀 있는 여성에 대한 일상화된 젠더 폭력이다. 하대나 타자화, 가십의 대상이 되는 여성들. 작가는 이 문제의식 속에서 거침없는 입담으로 에피소드들을 엮어내며 독자들에게 읽는 쾌감을 선사한다.


“이 세상엔 왜 이리도 미친놈이 많은가”

배기정의 소설에는 불쾌감을 자아내는 사람들이 매번 등장한다. 「남은 건 볼품없지만」에서 ‘나’는 (가족을 포함해) 예술가들에 둘러싸여 있고, 그 자신 또한 작가이다. ‘예술하는 나부랭이’들과 얽히며 여성으로서 느끼는 불합리함과 환멸감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나’는 ‘현학적인’ 눈매의 아저씨 영화감독에게 노동 착취를 당하기도 하고, 워킹홀리데이 당시 친하게 지냈던 애인이자 친구인 무명 작곡가 ‘찰스’에게는 뒤통수를 맞는다. 소설집의 두 번째 작품인「끝나가는 시절」은 예술과 현실에 대해 온도차를 보이는 두 인물을 전면에 내세우며, 다분히 조금은 이상한 인간들을 유머러스하고도 애잔하게 그려낸다. 뮤지션 지망생이자 중국집 사장 ‘송원’의 가게에 그의 예전 우상인 ‘만우(유키)’가 배달원으로 취직하면서 이야기는 전개되는데, 한심한 단꿈에 젖어 계속 음악을 해달라고 말하는 송원을 보면 만우는 화가 치민다.

이놈은, 이 젊은 사장 놈은 취기로 고백하던 예의 없던 놈들과 달랐다. 만우가 제일 혐오하는 낭만파 새끼였다. 앨범 한 장 판 돈으로 소주 사 먹는 기분이 얼마나 좆같은데. 물려받은 가게로 잘 먹고 잘 사는 놈이 뭘 알까.”(「끝나가는 시절」)


“언니, 곤란한 거면 말해줘요”
그럼에도 거기 남아 있는, 다가와주는 사람들, 여성들

여성에 대한 시대착오적인 불편한 시선들은 「레일라」에서 전면적으로 보여준다. 여성 화자 ‘나’의 상사인 박 본부장은 “주 대리는 아들 낳을 상이야. 그 나이에 이십대처럼 볼살이 통통하고, 덕이 있잖아”(121쪽) 같은 시쳇말로 빻은 발언도 서슴지 않으며, 무명 영화감독인 오빠는 애인인 ‘레일라’에게 얹혀살면서도 뒤에서는 스폰이 있을 거라며 레일라를 편협하게 깎아내린다. 하지만 이 지독하게 차별적인 세상에서도 어떤 방식으로든 삶을 긍정할 수 있다고 소설은 말하는 듯하다. 거기 남아 있는, 다가와주는 사람들이, 또 다른 여성들이 있기 때문에. ‘내’가 믿었던 애인한테서 과격한 상황을 겪게 될 때에도 레일라는 나를 뒤따라와준다.

차창에 고개를 내밀고 있는 레일라. 도로 소음에 묻혀버리지 않는 다정함. 힘이 빠져 주저앉아버리는 나. 이윽고 코끝에 다가오는 덜 익은 사과 냄새. 그것을 품은 바람. 한쪽 어깨에 얹어지는 레일라의 손. 적당한 힘으로 내 어깨를 쥐는 그 손.(「레일라」)

구매가격 : 8,400 원

꿈 (꼭 읽어야 할 한국 대표 소설 151)

도서정보 : 나도향 | 2021-04-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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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5년 《조선문단》에 발표된 나도향의 단편소설.

세상에는 숫자(數字)를 무서워하는 습관이 있어 조선에서는 석 삼자(三)와 아홉 구자(九)를 몹시 무서워한다. 석 삼자는 귀신이 붙은 자라 해서 몹시 꺼려하며 아홉 구자(九) 즉 셋을 세 번 곱한 자는 그 석 삼자보다도 더 무서워하는데…….

구매가격 : 1,000 원

앙탈 (꼭 읽어야 할 한국 대표 소설 152)

도서정보 : 채만식 | 2021-04-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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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 《신소설》에 발표된 채만식의 단편소설.

S는 때가 새까맣게 묻은 칼라를 뒤집어 대고 넥타이를 매었다. 와이샤쓰 소매도 뒤집어서 단추를 끼웠다. 가뜩이나 궁한 그에게 검정 세루(서지: serge) 양복이 칼라 와이샤쓰를 짜증이 나도록 땟국을 묻혀 주는데…….

구매가격 : 1,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