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리

도서정보 : 김형준 | 2020-12-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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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사태가 선언된 지 십여 년이 흘렀다. 기 사장은 오늘도 마스크를 착용한 채 성인용품점에 오는 손님들을 맞았다. 세 차례에 걸친 변이 이후 사태가 좀 진정되었다곤 해도 그는 여전히 마스크 착용을 잊지 않는 쪽이었다. 술에 취해 맨얼굴로 가게를 찾는 손님들을 보면서 기 사장은 오늘도 십 년 전 그날을 떠올렸다. 함께 가게를 운영했던 여동생은 이 차로 변이된 바이러스에 의해 허망한 죽음을 맞이했었다. 그때 있었던 여러 가지 일들을 떠올리다 보니 짜증이 치솟았다. 그는 손님이 없는 틈을 이용해 지하층으로 내려갔다. 스트레스 해소방에서 물건을 부수고 나온 그를 배 사장이 붙잡았다. 동갑내기 친구인 배 사장은 이제 곧 꿈에 그리던 여행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다. 일주일 동안 크루즈를 타고 세계 여러 나라를 구경할 수 있는 여행이었다. 기 사장으로서는 이해되지 않는 상황이었으나 배 사장은 앞으로 겪게 될 일들에 대해 큰 기대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떠나기 전 한 가지 걱정되는 것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자신이 갖고 있는 리얼돌이었다. 일 층에서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최 점주가 자신의 리얼돌을 노리고 있다는 생각에 배 사장은 기 사장한테 리얼돌을 맡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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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 쇼팽의 각성외 단편들.The Awakening and Selected Short Stories, by Kate Chopin

도서정보 : Kate Chopin | 2020-12-18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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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영미소설 > 영미소설일반
케이트 쇼팽의 각성외 단편들.The Awakening and Selected Short Stories, by Kate Chopin
케이트쇼팽의 이책의 단편들은 ;
각성,THE AWAKENING
DESIREE'S BABY
A RESPECTABLE WOMAN
THE KISS
A PAIR OF SILK STOCKINGS
THE LOCKET
A REFLECTION

미국여성 단편 작가. 미국의 남부의 루이지아나의 여성 단편작가.
THE AWAKENING
AND SELECTED SHORT
STORIES
by Kate Chopin
With an Introduction by Marilynne
Robinson
Kate Chopin born Katherine O'Flaherty; February 8, 1850 ? August 22, 1904) was an American author of short stories and novels based in Louisiana. She is considered by scholars to have been a forerunner of American 20th-century feminist authors of Southern or Catholic background.

구매가격 : 16,000 원

황제를 위하여 1권

도서정보 : 이문열 | 2020-12-1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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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는 진정 제왕인가, 한낱 돈키호테인가!
아아, 제왕인 내가 천민의 꿈을 꾸고 있는 것이냐?
천민인 내가 제왕의 꿈을 꾸고 있는 것이냐?


“이문열의 가장 중요한, 그리고 가장 좋은 소설이다.”
?김현(문학평론가)

이문열의『황제를 위하여』는 1982년 1쇄 발행을 시작으로 거의 40여 년 동안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대표 장편소설이다. 출간 초창기에만도 100만 부 이상 판매되었고, 그 후 출판사가 두어 번 바뀌면서도 40여 쇄 이상 발행해왔다.
이번에 알에이치코리아에서 표지를 새롭게 바꾸고, 내용 중 일부를 손봐 개정 신판으로 출간하였다. 이문열은 40여 년 전『황제를 위하여』를 집필했던 당시를 회상하며, “그때 참으로 고단하고 막막하던 서생[文靑]이 하나 있었군.”이라며 감회를 밝혔다.
문학평론가 김현은 『황제를 위하여』가 이문열의 가장 중요한, 그리고 가장 좋은 소설이라며, 전통적 문화에 대한 회귀 욕망과 거부 의지 사이의 섬세하지만 치열한 싸움의 무의식적 결과라고 평했다.

황제는 진정 제왕인가, 한낱 돈키호테인가!
우리의 스산한 역사를 재미있게 빗대어 엮다

『황제를 위하여』는 <정감록>에 예견된 “이씨가 망하고 정씨가 흥할 것이다”라는 표현을 신앙처럼 믿으며, 자신을 황제로 여기며 산 한 인물의 이야기이다. 실제로 황제는 남조선이라는 왕국을 계룡산 기슭에 세운다. 그는 조선시대 을미사변이 일어난 1895년에 태어나 1972년에 생을 마감했다. 경술국치, 중국의 신해혁명, 청일전쟁, 일제 강점기, 삼일운동, 한국전쟁의 격전지 등 역사적 순간에 황제가 등장하고 황제로서 행동한다. 그가 황제인지 알아보는 이는 없었지만 그 자신은 누가 뭐라 해도 황제였고, 또 그런 황제를 옆에서 충심으로 보필하는 신하들로 마숙아, 우발산, 방량, 신기죽, 두충, 변약유가 있었다. 남조선 창건주인 황제의 일생은 <백제실록>으로 기록되어 보관되었고, 이를 취재차 나선 한 잡지 기자의 눈에 발견되면서 <백제실록>의 이야기를 연희 형식으로 다시 풀어낸다. 책 속 에피소드로 황제가 난생처음으로 기차를 봤을 때의 그의 반응, 주막에서 돈을 털릴 때의 황제의 유장함, 그리고 일본 순사를 만났던 바카야로 사건 등 황당무계하지만 웃어넘길 수만은 없는 우리나라의 스산한 역사적 사건들을 이문열 특유의 시각과 문체로 풀어냈다.
이문열은 이 소설을 낄낄거리며 썼다고 한다. “맑시즘인지 말오줌인지 내 알 바 아니지만” “지금 들리는 저 음(音)은 자지(재즈)라던가”라며 의뭉스럽게 말하는 등『황제를 위하여』는 드라마로 만들어질 만큼 희극적인 즐거움이 담겨있다.
허상 위에 세워진 이상(理想)의 나라에서 황제는 어느 날 중얼거리면서 말한다. “아아, 제왕인 내가 천민의 꿈을 꾸고 있는 것이냐? 천민인 내가 제왕의 꿈을 꾸고 있는 것이냐?” 문학평론가 김현의 평문에 따르면,『황제를 위하여』는 제왕의 도와 장자의 무위를 이상으로 제시하는 척하면서 무의식적으로 그것을 비판하고 있는 모순의 소설이며, 그것은 이문열이 지금까지 쓴 것 중에서 가장 뛰어난 소설로, 한국소설이 오래 기억할 만한 소설이다.

『황제를 위하여』의 집필 동기 2가지를 알아야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이문열은 당시 초판 서문을 통해 『황제를 위하여』를 집필하게 된 동기 두 가지를 소개한 바 있다. 그 하나는 금세기의 한국 역사가 보여주는 의식 과잉 내지 이념에 대한 과민 반응을 역설적으로나마 지워보려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나날이 희미해지고 멀어져가는 동양적인 것에 대한 향수를 일깨우는 것이었다.
그는 “가만히 돌이켜보면 멀개는 개화파와 수구파의 투쟁에서, 가깝게는 민주?공산의 대립에 이르기까지 근세사에 있어서 가장 격렬하고 비극적인 사건들은 모두 이념의 부재에서가 아니라 과잉에서 왔고, 옛것 또는 동양적인 것에 대한 집착보다는 새것 또는 서구적인 것에 대한 지나친 민감에서 온 것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나는 그 모든 것들 ? 과학과 합리주의, 갖가지 종교적 이념, 그리고 금세기를 피로 얼룩지게 한 몇몇 정치 사상 등등 ? 이제는 거의 아무도 그 유용성이나 정당함을 의심하려 들지 않는 것까지도 순전히 동양적인 논리로 지워보려 애썼다”라고 말한다.
이문열은 덧붙여 말한다. “오늘날의 젊은 세대는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서는 읽으면서도 사서삼경은 낡았다고 읽지 않고, 보들레르에게는 감탄하면서도 이하(李賀)를 아는 이 드물다. 니체에게는 심취하면서도 장자를 이해하려 들지는 않고, 로버트 오웬은 알아도 허자(許子)는 낯설어한다. 그러나 진정으로 우리가 세워야 할 문화의 유형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의 전통에 깊이 뿌리내린 동양적인 것과 새롭고 활기찬 서구적인 것의 조화에 있지, 어느 한편에 대한 일방적인 배척과 다른 편에 대한 무조건적인 추종이나 몰입에 있지는 않을 것이다. 따라서 문화적인 사대주의의 부활이라는 비난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나는 지나치리만치 자주 중국의 고전들을 인용하였다.”

『황제를 위하여』는 중국 고전들의 인용이 다수 담겼다. 국어사전을 옆에 두고서 재미있게 읽었다, 라는 독자 평이 있을 만큼 생경한 단어와 한자가 다수 있지만, 그 속에 담겨진 이문열의 해학과 비판적 시각을 읽어내다 보면 40여 년간 이 책이 독자의 손을 떠나지 않고 사랑받아온 그 진가를 알 수 있게 한다.

구매가격 : 10,500 원

황제를 위하여 2권

도서정보 : 이문열 | 2020-12-1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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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는 진정 제왕인가, 한낱 돈키호테인가!
아아, 제왕인 내가 천민의 꿈을 꾸고 있는 것이냐?
천민인 내가 제왕의 꿈을 꾸고 있는 것이냐?


“이문열의 가장 중요한, 그리고 가장 좋은 소설이다.”
?김현(문학평론가)

이문열의『황제를 위하여』는 1982년 1쇄 발행을 시작으로 거의 40여 년 동안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대표 장편소설이다. 출간 초창기에만도 100만 부 이상 판매되었고, 그 후 출판사가 두어 번 바뀌면서도 40여 쇄 이상 발행해왔다.
이번에 알에이치코리아에서 표지를 새롭게 바꾸고, 내용 중 일부를 손봐 개정 신판으로 출간하였다. 이문열은 40여 년 전『황제를 위하여』를 집필했던 당시를 회상하며, “그때 참으로 고단하고 막막하던 서생[文靑]이 하나 있었군.”이라며 감회를 밝혔다.
문학평론가 김현은 『황제를 위하여』가 이문열의 가장 중요한, 그리고 가장 좋은 소설이라며, 전통적 문화에 대한 회귀 욕망과 거부 의지 사이의 섬세하지만 치열한 싸움의 무의식적 결과라고 평했다.

황제는 진정 제왕인가, 한낱 돈키호테인가!
우리의 스산한 역사를 재미있게 빗대어 엮다

『황제를 위하여』는 <정감록>에 예견된 “이씨가 망하고 정씨가 흥할 것이다”라는 표현을 신앙처럼 믿으며, 자신을 황제로 여기며 산 한 인물의 이야기이다. 실제로 황제는 남조선이라는 왕국을 계룡산 기슭에 세운다. 그는 조선시대 을미사변이 일어난 1895년에 태어나 1972년에 생을 마감했다. 경술국치, 중국의 신해혁명, 청일전쟁, 일제 강점기, 삼일운동, 한국전쟁의 격전지 등 역사적 순간에 황제가 등장하고 황제로서 행동한다. 그가 황제인지 알아보는 이는 없었지만 그 자신은 누가 뭐라 해도 황제였고, 또 그런 황제를 옆에서 충심으로 보필하는 신하들로 마숙아, 우발산, 방량, 신기죽, 두충, 변약유가 있었다. 남조선 창건주인 황제의 일생은 <백제실록>으로 기록되어 보관되었고, 이를 취재차 나선 한 잡지 기자의 눈에 발견되면서 <백제실록>의 이야기를 연희 형식으로 다시 풀어낸다. 책 속 에피소드로 황제가 난생처음으로 기차를 봤을 때의 그의 반응, 주막에서 돈을 털릴 때의 황제의 유장함, 그리고 일본 순사를 만났던 바카야로 사건 등 황당무계하지만 웃어넘길 수만은 없는 우리나라의 스산한 역사적 사건들을 이문열 특유의 시각과 문체로 풀어냈다.
이문열은 이 소설을 낄낄거리며 썼다고 한다. “맑시즘인지 말오줌인지 내 알 바 아니지만” “지금 들리는 저 음(音)은 자지(재즈)라던가”라며 의뭉스럽게 말하는 등『황제를 위하여』는 드라마로 만들어질 만큼 희극적인 즐거움이 담겨있다.
허상 위에 세워진 이상(理想)의 나라에서 황제는 어느 날 중얼거리면서 말한다. “아아, 제왕인 내가 천민의 꿈을 꾸고 있는 것이냐? 천민인 내가 제왕의 꿈을 꾸고 있는 것이냐?” 문학평론가 김현의 평문에 따르면,『황제를 위하여』는 제왕의 도와 장자의 무위를 이상으로 제시하는 척하면서 무의식적으로 그것을 비판하고 있는 모순의 소설이며, 그것은 이문열이 지금까지 쓴 것 중에서 가장 뛰어난 소설로, 한국소설이 오래 기억할 만한 소설이다.

『황제를 위하여』의 집필 동기 2가지를 알아야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이문열은 당시 초판 서문을 통해 『황제를 위하여』를 집필하게 된 동기 두 가지를 소개한 바 있다. 그 하나는 금세기의 한국 역사가 보여주는 의식 과잉 내지 이념에 대한 과민 반응을 역설적으로나마 지워보려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나날이 희미해지고 멀어져가는 동양적인 것에 대한 향수를 일깨우는 것이었다.
그는 “가만히 돌이켜보면 멀개는 개화파와 수구파의 투쟁에서, 가깝게는 민주?공산의 대립에 이르기까지 근세사에 있어서 가장 격렬하고 비극적인 사건들은 모두 이념의 부재에서가 아니라 과잉에서 왔고, 옛것 또는 동양적인 것에 대한 집착보다는 새것 또는 서구적인 것에 대한 지나친 민감에서 온 것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나는 그 모든 것들 ? 과학과 합리주의, 갖가지 종교적 이념, 그리고 금세기를 피로 얼룩지게 한 몇몇 정치 사상 등등 ? 이제는 거의 아무도 그 유용성이나 정당함을 의심하려 들지 않는 것까지도 순전히 동양적인 논리로 지워보려 애썼다”라고 말한다.
이문열은 덧붙여 말한다. “오늘날의 젊은 세대는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서는 읽으면서도 사서삼경은 낡았다고 읽지 않고, 보들레르에게는 감탄하면서도 이하(李賀)를 아는 이 드물다. 니체에게는 심취하면서도 장자를 이해하려 들지는 않고, 로버트 오웬은 알아도 허자(許子)는 낯설어한다. 그러나 진정으로 우리가 세워야 할 문화의 유형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의 전통에 깊이 뿌리내린 동양적인 것과 새롭고 활기찬 서구적인 것의 조화에 있지, 어느 한편에 대한 일방적인 배척과 다른 편에 대한 무조건적인 추종이나 몰입에 있지는 않을 것이다. 따라서 문화적인 사대주의의 부활이라는 비난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나는 지나치리만치 자주 중국의 고전들을 인용하였다.”

『황제를 위하여』는 중국 고전들의 인용이 다수 담겼다. 국어사전을 옆에 두고서 재미있게 읽었다, 라는 독자 평이 있을 만큼 생경한 단어와 한자가 다수 있지만, 그 속에 담겨진 이문열의 해학과 비판적 시각을 읽어내다 보면 40여 년간 이 책이 독자의 손을 떠나지 않고 사랑받아온 그 진가를 알 수 있게 한다.

구매가격 : 11,200 원

넌 비행기 타고 왔잖아!

도서정보 : 강태호 | 2020-12-1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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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폐가 같은 곳에서 살고 있는
필리핀 친구가 자신의 집을 소개하며 나한테 말했다.
“이게 우리 집이야. 네 돈이면 이 집 열 채는 살 수 있어.”
허름한 집 앞에서 대가족을 소개해 주는
필리핀 친구의 모습에서 나는 내 스스로에게
그리고 여러분들에게 묻고 싶다.
“우리가 이 집 열 채를 구매하면
이들보다 열 배는 행복해질까?”

구매가격 : 7,500 원

명예의 거리

도서정보 : 이한옥 | 2020-12-1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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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사라져야 없어질 아픔들
그들은 인간의 생명을 얼마나 하찮게 여겼는지를 무지한 욕망으로
보였다. 생명의 양육을 자식농사라 했다. 농사를 지었으니 값을 매
겨 팔 수도 있다는 말 아닌가. 그래서 어린 씨종자까지 팔아서 기
근을 메웠단 말인가? - 본문 중에서
버려진 아이들과 사랑으로부터 버림받은 사람들에게 무관심했던
마음이 조금이라도 흔들렸다면, 자신의 생명과 삶이 무수한 은인
들의 헌신에 의해 빛나고 있음을 기억한다면, 누군가 한 사람이라
도 자신을 사랑으로 품어주고 있음에 감사한다면, 그것으로 이 책
을 쓴 보람이겠다. - 작가의 말 중에서


함께한다는 것은
구속이 아닌 생명의 성숙이고
누구와의 단절은
해방이 아닌 죽음의 표류다.
사랑으로부터 버림받은 사람들의 아픔과
은밀하게 축적되어 있을 상실의 슬픔들,
무심히 지나쳤던 이웃들의 영혼 속 이야
기다. 시간의 잎새에 담긴 나의 얼룩일 수
도 있다. 연작으로 엮은 세 편의 이야기를
통해 저자는 버림받은 사람들의 간절한
염원을 전한다.
지금 당신 곁에 있어요.
당신의 초대를
기다리고 있어요.

구매가격 : 9,000 원

까막잡기

도서정보 : 현진건 | 2020-12-1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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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부탁으로 음악회에 간 학수가 자신을 애인으로 착각하는 젊은 여자가 까막잡기를 하는 바람에 사랑을 느끼게 된다는 단편소설

구매가격 : 500 원

반점

도서정보 : 채만식 | 2020-12-1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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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으련 하다가 채 못 깊고 새는 게 첫여름의 가냘픈 새벽이다.
밤은 대전역(大田驛) 그 근처서부터 벌써 동이 트더니, 호남선으로 선로가 갈려들어, 촌 정거장을 세넷 지나 K역을 거진 바라볼 무렵에는 연변의 농가에서 마침 연기가 겨루듯 솟아오르고, 두어 장 구름이 잠자던 동녘 수평선 위로 불그레 햇살이 퍼지기 시작한다.
차는 유축 없이 그대로 세차게 달리고……
경희는 차창 앞으로 바투 다가앉아 눈에 들어오는 대로 바깥 풍경을 바라보기에 한동안 무심하다.
끝없이 퍼져나간 넓은 들이 창밖에서 커다랗게 회전을 한다. 들바닥에는 오늘도 날은 좋으려는지 엷은 안개가 조용히 잦아졌다.
잘 갈아서 잘 태운 마른갈이 논이 자꾸자꾸 잇대어 있는 사이사이로, 바다 가운데 작은 섬 같은 못자리판이 물을 그득 싣고, 모는 이쁘게 푸르다.
논도 못자리판도 모내기를 앞에 두고서 마침 서로 대기를 하고 있는 체세다.
조그마한 야산(野山) 산발을 타고 모퉁이를 돌아 나서면, 얕은 언덕을 의지 삼고 다섯 채 열 채 농가가 들어앉은 촌락이 으레껀 기다리고 있다. 울타리도 앞뒤 언덕도 모두 푸르다. 그중에 보리밭만 보리가 익어서 누렇게 고스러졌다.
언덕과 촌락이 다하면 다시 들판이 넓고, 들판을 한동안 잊고 달리느라면 어느새 또 비슷 같은 언덕과 촌락이 나오고……
평범하다 할지언정 별반 탐탁스럽게 아름다운 경치는 아니다. 그러나 그만해도 벌써 육칠 년 전, 그때까지는 일 년 두고도 몇 차례씩 고향을 오고가고 하면서 자주자주 대하던 연변의 풍경이요, 그러한 만큼 어쩌면 모두가 낯에 익은 듯, 또 어쩌면 생소한 듯한 것이 모처럼 반가와서 좋고 겸하여 비록 교외에서 거처는 했다지만 그와는 정취가 달라, 아낌없이 개방적인 첫여름 전야(田野)의 아침이 신선해서 또한 좋았다.
차안의 자리는 이제는 차라리 적적할 만큼 성글어, 경희가 앉았는 좌석에도 아까 어디께선가 타던 촌 영감이 마주 편안히 혼자 앉았을 뿐이다.
밤새도록 눈도 제대로 붙이지 못한 경희는 비로소 좌석이며 주위가 단출하고 한 김에 문득 잠을 청해보느라고, 고개를 반듯이 뒤로 기대고 조용히 눈을 내려감는다. 그러나……

구매가격 : 500 원

어린 왕자에게 들려주는 커피 이야기 1

도서정보 : 이태완 | 2020-12-1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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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은 커피 시음권 쿠폰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모험이 없다면 기적도 일어나지 않아’

우린 한때 두려움과 낯섦에 서로 모른 척할 수도 있었지만 새벽에 내리는 작은 이슬만큼의 용기만으로 친구가 되었지.
어쩌면 우리의 삶 속에서 진정 필요한 건 큰 용기가 아닌 그렇게 작은 용기일지도 몰라.
우린 대부분 그 작은 용기를 내지 못해 소중한 것들을 떠나보내니까!
- 사막 여우와의 대화 중에서

구매가격 : 10,800 원

이런 처지

도서정보 : 채만식 | 2020-12-1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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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 사람 마침 잘 만났네. 그렇잖아도 시방 자네게로 좀 찾아갈까 어쩔까 하고 서서 망설이는 참인데……
나? 어제 저녁에 올라왔어. 머 내 재미란 게 별것 있다. 명색이 지점장 대리라서 일은 한가하겠다, 또 주축하는 축들이 과히 상스럽진 않겠다, 하니까 심심하면 모여서 술추렴이나 하고, 그러지 머, 허허…… 그만하면 나도 옳게 타락은 됐지? 허허. 사실 나야 변하고말고……
그래 댁내는 다 안녕하시고? 또, 재미나 좋았나? 아따 이 사람아, 그만하면 무던하이. 시방 이 세태에 그 이상 더 바란대서야 외려 도둑놈이지. 허허허 그렇잖나?……
그렇지. 우리가 만난 지가 꽤 오랬어. 그래 그래, 그게 바로 작년 이월 초생이야. 나는 차에서 내리고, 일변 자네는 남쪽으로 가느라고, 그 차를 올라타고, 머, 인사도 변변히 못했겠다? 그러고서는 이번 첨이지? 응, 옳아 그랬어.

구매가격 : 5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