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 (꼭 읽어야 할 한국 대표 소설 145)
도서정보 : 김남천 | 2020-09-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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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1년에 발표된 김남천의 단편소설.
저녁 무렵 3년 만에 고향에 돌아온 '나'를 정 군과 최 군은 갈빗집으로 안내하고 그들은 서울 생활에도 변하지 않은 '나'의 식성에 기뻐한다. 배를 채운 뒤 무산관이라는 술집으로 자리를 옮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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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두 번
도서정보 : 김멜라 | 2020-09-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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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등번호 9번에 윙포워드, 머루, 차콜그레이 그리고 인터섹스다.”
소수자에 대한 한국문학의 새로운 감수성, 김멜라 첫 소설집
김멜라 작가의 첫 소설집이 자음과모음에서 출간되었다. 2014년 “풍부한 현실 감각과 강렬한 생명력의 매개자”(황광수 문학평론가)라는 평을 받고 등장한 작가는 연이어 문제작을 발표해오며 평단과 독자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표제작인 「적어도 두 번」은 “당대 사회의 가망과 한계를 동시에 건드리는, 그래서 그 사회에서 이미 굳어진 익숙한 가치판단과 해석의 방식을 물음에 부치는”(인아영 문학평론가, 문장 웹진 2018년 9월호) 문제작으로 호명되며 소외된 주체들을 적극적으로 문학사에 기입하려는 2020년대의 흐름에서 주요한 작품으로 논의되었다. 표제작 외에도 소설집에 수록된 총 일곱 편의 단편은 각양각색의 이채로운 매력을 품고 있는데, 소수자에 대한 한국문학의 새로운 감수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차라리 인간 따윈 그만두고 로봇이 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로봇은 남자 여자 구별 없이 그냥 로봇일 뿐이니까”(「호르몬을 춰줘요」)라는 소설 속 발언을 이어나가며 작가는 생물학적 신체성으로 젠더 범주를 재단하려는 시각을 전복한다. 이성애로 한정된 삶을 강요하고 그 외부를 허용치 않는 가족주의적 생애 모델을 인간의 숙명으로 설명하는 언어 또한 뒤집는데, 일상 곳곳에서 퀴어적 생활과 퀴어적 정동, 퀴어적 삶의 방식과 인식을 발견하고 창출하는 시도가 매혹적이다. 아울러, 김멜라 소설은 여성이 겪는 삶과 여성들의 연대를 때론 얼음 같은 문장으로 때론 유쾌하고 무구한 시선으로 들려준다. 우리가 어떤 목소리에만 익숙한지 되돌아보게 하고, 어떤 새로운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하는지 넌지시 일러준다. 여기 한국문학에 새롭고 낯선 목소리가, 김멜라의 소설이 지금 도착했다.
구매가격 : 9,100 원
이 잔을
도서정보 : 김동인 | 2020-09-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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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뜻깊은 만찬이었읍니다. 차차 절박하여 오는 사정은 다시 그로 하여금 제자들과 만찬을 함께 할 기회를 주지 않을 것 같았다. 때때로 이르는 믿는 자들의 아룀으로 말미암아, 그는 예루살렘의 모든 제 사장이 지사(知事) 본디오 빌라도에게 참소를 하고, 갖은 힘을 다하여 그를 잡으려는 것을 알았다. 가롯 유다?그의 문도의 하나인?는 벌써 제사장에게 매수된 것도 알았다. 이틀 있으면 이를 유월절 전으로 그를 꼭 죽이려고 계획한 그것을 알았다. 오늘 이제로 가버나움이나, 막달라로 달아나든지, 그렇지 않으면 그들의 손에 잡혀서 죽든지?다시 말하자면, 그가 아직 모든 괴로움을 뚫고 하여 오던 일을 성공 직전에 허물어 버리든지, 그렇지 않으면 죽든지, 이것이 그의 앞에 놓인 운명이다. 전자를 취하자면, 십자가 위에 올라가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만찬 뒤에 취미(醉味) 좋은 포도주에 녹아서, 베드로에게 머리를 찍히우면서 이런 생각을 하고 있던 예수는 저편에서 쿵쿵거리며 뛰어오는 발소리에 후덕덕 일어나 앉았다.
「선생님! 제, 제사장들이! 횃불?과 뭉치들을 가지고……」
「응? 사냥개같이 빨리 찾아내는 자들이로군.」
예수는 고즈너기 말하였다.
「베드로!」
「왜 그러십니까?」
「감람산으로, 겟세마네 동산으로! 나는 그리로 갈께, 빨리!」
이 말을 좀 숨이 차게 한 그는, 가만히 뒷문으로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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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러움
도서정보 : 김동인 | 2020-09-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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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지나고 농후한 여름을 기다릴 때에 우리 앞에 겨울이 나타나면, 우리는 저퍼하지 않을 수 없다. 비빔밥같이 농후한 사랑에서 외로움의 세계로 쫓겨난 이같이 불행한 이가 다시 없겠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는 극도의 저픔과 외로움과 슬픔을 맛 본 사람이다. 그와 같은 뜻으로 끝까지 돈을 즐기던 향락주의자가, 재산이라는 왕국에서 쫓겨날 때에 받는 불행과 슬픔도 적지 않은 것이다. 따뜻하고 가볍던 옷을 생각하고, 맛있던 좋은 음식과 좋은 담배를 생각하며, 사고 싶은 수없는 물건을 생각하며, 아직 늙어죽기까지에 남아있는 햇수를 비교할 때에 그는 자살할 용기가 없는 자기를 비웃지 않고는 두지 않게까지 되는 것이다.
이러한 뜻으로 나도 그 불행한 사람의 하나이라고 안할 수 없다. 많지는 못하였으나 내 일생에는 풍족하던 재산은 몇 해 동안의 끝 모르는 방랑에 볼 나위 없이 줄어지고 말았다. 큰 땅은 팔리어 적은 땅이 되고, 적은 땅은 팔리어 빚 때문에 나가고, 이리하여 마침내 나에게는 가장 신성하던 저택까지 인제는 남의 손으로 넘어갔다. 평양 성내에 주택지로는 한 군데밖에 없는 곳에 사백여 평을 점령하고 있던 그 커다란 저택. 아버지가 짓고, 내가 자라고, 결혼하고, 내게는 가장 보배인 한 아들과 한 딸을 얻은 그 집도 ‘공연히 커다란 집을 쓰고 있을 필요가 없다’는 체재 좋은 핑계 아래 영구히 내 손에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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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
도서정보 : 김유정 | 2020-09-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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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아씨는 행랑어멈 때문에 속이 썩을 대로 썩었다. 나가라 하자니 그것이 고분고분 나갈 것도 아니거니와 그렇다고 두고 보자니 괘씸스러운 것이 하루가 다 민망하다.
어멈의 버릇은 서방님이 버려놓은 것이 분명하였다.
아씨는 아직 이불 속에 들어 있는 남편 앞에 도사리고 앉아서는 아침마다 졸랐다. 왜냐면 아침때가 아니고는 늘 난봉 피우러 쏘다니는 남편을 언제 한번 조용히 대해볼 기회가 없었다. 그나마도 어제 밤이 새도록 취한 술이 미처 깨질 못하여 얼굴이 벌거니 늘어진 사람을 흔들며
“여보! 자우? 벌써 열 점 반이 넘었수. 기운 좀 채리우.” 하고 말을 붙이는 것은 그리 정다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면 서방님은 그 속이 무엇임을 지레 채고 눈 하나 떠보려 하지 않았다. 물론 술에 곯아서 못 들을 적도 태반이지만 간혹 가다간 듣지 않을 수 없을 만한 그렇게 큰 음성임에도 불구하고 역시 못 들은 척하였다.
이렇게 되면 아내는 제물에 더 약이 올라서 이번에도 설마 하고는
“아니 여보! 일을 저질러놨으면 당신이 어떻게 처칠 하든지 해야지 않소?”
“글쎄 관둬, 다 듣기 싫으니.” 하고 그제야 어리눅는 소리로 눈살을 찌푸리다가
“듣기 싫으면 어떡허우. 그 꼴은 눈허리가 시어서 두구 볼 수가 없으니 일이나 허면 했지 그래 쥔을 손아귀에 넣고 휘두르려는 이따위 행랑것두 있단 말이유?”
“글쎄 듣기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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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제오
도서정보 : 이광수 | 2020-09-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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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겨울은 도무지 춥지 않다 하던 어떤 날, 갑자기 추위가 왔다. 소한 추위다. 어저께는 하얗게 눈이 덮인 위에 그렇게도 날이 따뜻하더니, 봄날과도 같더니, 인왕산에 아지랑이도 보일 만하더니, 하늘에는 구름 한 점 없고 다만 젖빛으로 뽀얀 것이 있을 뿐이더니, 초저녁에도 별들이 약간 물을 먹었길래로 철그른 비나 오지 아니할까 하였더니, 자다가 밤중에 갑자기 몸이 춥길래 잠이 깨어서 기온이 갑자기 내려간 것을 보고 놀래었더니, 이튿날 신문에 보니 영화 십 칠도라는 금년 들어서는 첫 추위었다.
아침에 일어나 유리창가에 국화 잎사귀 같은, 잎 떨린 고목 같은 성에로 매닥질을 하였다.
『어 추워!』
길가로 지나가는 사람들의 소리가 들창으로 들렸다.
기압이나 기온이나 변하면 아픔이 더하는 아내의 관절염이 밤새에 더하지나 아니한가 하고 걱정이 되고, 감기 뒤끝에 아직 개운치를 못하여서 기침을 쿨룩쿨룩하는 어린것들의 일이 근심이 되어서, 아직도 이불 속에 파묻혀 있는 세 아이의 머리와 손을 만져 보았다. 한 아이는 암만해도 삼십칠 도는 넘을 것 같아서 한 번 한숨을 쉬었다.
『아침 불 좀 많이 때시오.』
나는 안을 향하고 소리를 쳤다. 아내는 입원하고 안주인 없는 가정에 늙은 식모 둘이 있을 뿐이다.
『예. 몇 덩이나 더 넣어유?』
충남 사투리 쓰는 어리숭한 식모는 지금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있는 모양이었다. 그는 한 아궁이에 장작 몇 개비, 이공탄 몇 덩이 넣으라 하면 날이 춥거나 덥거나 꼭 그대로만 넣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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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로 간 스파이
도서정보 : 이은소 | 2020-09-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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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선생 노릇은 비밀 특수 훈련보다 힘들구나.”
감정 억제 훈련으로 단련된 북한 최정예 간첩,
‘인민군의 최대 강적’ 중학교 2학년의 선생이 되다!
어릴 때부터 전투 공작원으로 선발, 특수 훈련을 받으며 성장한 남파 공작원에게 새로운 임무가 주어진다. 바로 대한민국 서울의 중학교 교사로 잠입하는 것. 감정 억제 훈련을 받은 그에게는 감정이 없다. 사랑도, 그리움도, 애틋함도, 정도 모른다. 훈련도 임무도 힘들어하지 않았다. 그런데 인민군도 이들이 무서워서 못 쳐들어온다는 중2를 상대하는 건 만만치 않다. 이상한 나라, 이상한 학교, 이상한 아새끼들이다. 시(詩)와 아이들과 한 사람을 만나면서 거세했던 감성과 감정이 깨어나고, 평생을 지배했던 사상과 신념이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과연 그는 임무에 성공할 수 있을까?
『학교로 간 스파이』는 눈 밝은 독자들의 찬사를 받았던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의 작가 이은소의 신작 소설이다. 전작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은 매년 1천여 편이 응모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 수상작. “휴머니즘이면 휴머니즘, 로맨스면 로맨스, 유머면 유머 그 어느 하나 과함도 부족함도 없는 멋진 책. 아무리 칭찬해도 모자란 ‘나만의 올해의 책’!” 같은 진심 어린 독자평을 많이 받았던 이 작품은 현재 드라마로 제작 중이다. 이번에 출간된 소설 역시 매력적인 캐릭터와 맛깔스러운 대사, 구체적인 현실 묘사가 한 편의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느낌을 주어, 영상화가 기대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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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의 꿈
도서정보 : 방정환 | 2020-09-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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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를 본 적 있나요? 어느 들에서 살고 있는 나비가 꿈을 꾸었어요. 꿈 속에 보인 누군가를 찾아 꾀꼬리와 함께 떠나게 됩니다. 과연 나비가 찾는 사람은 누구였을까요? 나비와 꾀꼬리는 그 곳에 가서 무엇을 했을까요? 아름다운 나비의 모습과 꾀꼬리의 목소리를 상상해보아요. 이들의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지금 당장 읽어보아요. 아이들이 읽어야 할 방정환 단편소설 나비의 꿈 이 책을 읽는 어린이의 행복한 내일을 응원합니다.
구매가격 : 1,000 원
선물 아닌 선물
도서정보 : 방정환 | 2020-09-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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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느 나라 한 마을에 착하고 인정 많은 부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마을 사람들과 행복하게 나누며 살고 있는 평화로운 나날들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부자에게 갑자기 어려운 문제가 생겼습니다. 과연 누가 그 문제를 낸 것일까요? 그 문제가 무엇인지 또 어떻게 해결을 하는지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지금 당장 읽어보아요. 아이들이 읽어야 할 방정환 단편소설 선물 아닌 선물 이 책을 읽는 어린이의 행복한 내일을 응원합니다.
구매가격 : 1,000 원
도산 안창호
도서정보 : 이광수 | 2020-09-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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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이 흥사단우를 고르는 표준은 두 가지 있었다. 첫째는 거짓이 없는 사람, 둘째는 조화성(調和性) 있는 사람이었다. 조화성이라 함은 단체 생활을 가능케 하는 성질이다. 너무 자기에 고집하고 규각(圭角)이 심한 사람은 단체 생활에 늘 말썽을 일으키기 때문이었다.
『거짓이 있는 사람, 규각을 세우는 사람이라도 한 가지 기술과 한 가지 능력이 있거든 받아서 수양을 시키면 좋지 아니하냐?』
하는 이론에 대하여서 도산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금주 동맹(禁酒同盟)은 술을 아니 먹는 사람들이 모임으로 성공하는 것이 다.』
고. 이것은 미국의 금주 운동이 카톨릭 신부로부터 시작한 것을 가리킴이었다.
거짓 없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큰 단결을 이루면 그것이 거짓을 박멸하는 큰 힘을 내인다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도산은 흥사단우를 고를 때에 사회의 명서학식·수완 같은 것은 둘째로 여겼다. 「진실한 사람」이것이 첫 조건이었다. 학식이나 수완이 나라를 광복하고 민족을 구제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진실만이 능히 한다고 도산은 믿은 것이었다. 그러나 명성·학식·수완이 있고 진실하면 금상 첨화(錦上添花)지마는 도산이 보기에 우리나라의 학식가·수완가는 반드시 진실을 존중하는 이가 아니었다. 소위 임기웅변(臨機雄辯)과 권모술수(權謀術數)를 진실보다 소중히 여기는 이가 많았다.
도산은 이것을 슬퍼하였다. 왜 그런고 하면, 이 때문에 지도자끼리나 또는 지도자와 민중이 서로 믿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학식은 배울 수도 있고 남에게 빌 수도 있고, 수완도 없으면 부족한 대로 하여 나갈 수가 있었다.
도산은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서 영웅 호걸보다도 진실한 사람을 구하였다. 철두철미 거짓을 벗고 오직 참으로만 나가는 사람이야말로 나라를 구원하고 백성을 건지는 민족적 영우이라고 도산은 생각하였다.
... 책 속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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