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기운 대금업자
도서정보 : 김동인 | 2020-08-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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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주인."
하는 소리에 전당국 주인 삼덕이는 젓가락을 놓고 이편 방으로 나왔습니다. 거기는 험상스럽게 생긴 노동자 한 명이, 무슨 커다란 보퉁이를 하나 끼고 서 있었습니다.
"이것 맡고, 1원만 주우."
"그게 뭐요?"
"내 양복이오. 아직 멀쩡한 새 양복이오."
삼덕이는 보를 받아서 풀어보았습니다. 양복? 사실, 양복이라고 밖에는 명명할 수 없는 물건이었습니다. 걸레라 하기에는, 너무 무거웠습니다. 옷감이라기에는 벌써 가공을 한 물건이었습니다. 그것은, 낡은 스카치 양복인데, 본시는 검은빛이었던 것 같으나 벌써 흰빛에 가깝게 되었으며, 전체가 속실이 보이며 팔굽과 무릎은 커다란 구멍이 뚫린, 걸레에 가까운 양복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높이 보아도, 20전짜리 이상은 못 될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의리상 삼덕이는 그것을 뒤적여서 안을 보았습니다. 안은 벌써 다 찢어져 없어졌으며, 주머니만 세 개가 늘어져 있었습니다. 이것을 어이없이 잠깐 들여다본 삼덕이는, 그 양복을 다시 싸면서 머리를 흔들었습니다.
"저, 다른 집으로 가지고 가보시지요."
"뭐요?"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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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도서정보 : 나도향 | 2020-08-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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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스스로도 믿지 못하는 일을 때때 당하는 일이 있다. 더구나 오늘과 같이 중독이 될이만치 과학이 발달되어 그것이 인류의 모든 관념을 이룬 이때에 이러한 이야기를 한다 하면 혹 웃음을 받을른지는 알 수 없으나 총명한 체하면서도 어리석음이 있는 사람이 아직 의심을 품고 있는 이러한 사실을 우리와 같은 사람이 쓴다 하면 헤브라이즘과 헬레니즘 서로 반대되는 끝과 끝이 어떠한 때는 조화가 되고 어떠한 경우에는 모순이 되는 이 현실 세상에서 아직 우리가 의심을 품고 있는 문제를 여러 독자에게 제공하여 그것을 해석하고 설명해 내는 데 도움이 되거나 그렇지 않으면 아주 사실을 부인하여 버리게 되고, 또는 그렇지 않음을 결정해 낼 수 있다 하면 쓰는 사람이나 읽는 이의 해혹이 될까 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믿거나 믿지 않거나 그것은 해석하는 이의 마음대로 할 것이요 쓰는 이의 관계할 바가 아니니, 쓰는 이는 문제를 제공하는 것이 그것을 해석하는 것보다 더 큰 천직인 까닭이다.
더구나 이야기는 실지로 당한 이가 있었고 또는 쓰는 나도 믿을 수도 없고 아니 믿을 수도 없는 까닭이다.
구매가격 : 500 원
2020 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개정판)
도서정보 : 강화길 | 2020-08-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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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내일을 상상케 하는 눈부신 터닝 포인트!
등단 10년 이하의 젊은 작가들이 한 해 동안 발표한 중단편소설 중 가장 눈부신 성취를 보여준 일곱 편의 작품에 수여하는 젊은작가상. 지난 10년간 독자들과 상호작용하며 굳건한 신뢰를 쌓아온 이 상이 2020년대로 진입한 첫해 새로이 호명한 수상자는 강화길 최은영 이현석 김초엽 장류진 장희원이다. 다시 한번 젊은작가상을 거머쥔 작가들의 탄탄한 행보와 낯선 기대를 품게 하는 신예 작가들의 신선한 기운이 한 권의 책 속에서 조화를 이루게 되었다. 이들이 각자의 문학세계를 부단히 갱신한 끝에 탄생시킨 수상작들에는 현재를 박차고 새로운 내일로 뻗어나가려는 전복의 에너지가 응축되어 있다. 한 시절의 전환점에 서서 이전까지와는 다른 세계를 겨누며 쓰인 각각의 단편들에서 한국문학이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과 함께 다가올 미래를 고대하는 작가들의 고요한 열망 또한 엿볼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9,100 원
해고
도서정보 : 강경애 | 2020-08-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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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그런데 말야. 우리집 형편이 이전 농사를 못하게 되지 않었나. 그러니 자네도 자네 갈 길을 취하여야 하네.” 그는 그의 아버지의 유언을 잠깐 생각하였다. “김서방은 내가 죽는다더라도 내보내지 말아라. 그를 내보내면 우리집은 다된 것이다.” 그는 다시 가슴이 뭉클해서 김서방을 흘끔 쳐다보았다. 해골을 보는 듯한 그 얼굴! 그를 더 둬야 송장이나 보았지 더 무엇을 얻을 희망은 없다. 그리고 요새부터 사랑벽이 쿵쿵 울리도록 하는 김서방의 기침소리는 마지막 운명하는 사람의 담 올리는 소리 같아 불쾌하기 짝이 없던 것이다. 더구나 군에서 나오는 손님이나 있으면 그 기침소리가 한 가락 더한 듯하여 금시로 내쫓고 싶은 맘이 들곤 하였던 것이다. 김서방은 청천 하늘에 벼락을 맞는 듯한 면장의 말에 기가 질리어 아무 말도 못하고 부르르 떨었다. . . . . .
구매가격 : 1,000 원
지하촌
도서정보 : 강경애 | 2020-08-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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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한참이나 이러하고 있을때 자박자박하는 신발 소리에 그는 가만히 머리를 돌리를 바라보았다. 호박잎이 그의 눈썹 끝에 삭삭 비비치자 눈물이 핑그르르 돈다. 눈물속에 비치는 저 큰년이! 그는 눈가가 가려운 것도 참고 눈을 점점 더 크게 떴다. 빨래 함지를 무겁게 든 큰년이는 이리로 와서 빨래 함지를 쿵 내려 놓고 일어난다. 눈은 자는 듯 감았고 또 어찌보면 감은 듯 뜬 것같이도 보이었다.이제 빨래를 했음인지 양볼에 붉은 점이 한점 두점 보이고 턱이 뽀죡한 것이 어디 며칠 앓은 사람 같다. 큰년이는 빨래를 한가지씩 들어 활활 펴가지고 더듬더듬 바자에 넌다. 칠성이는 숨이 턱턱 막혀서 견딜 수 없다. 소리나지 않게 숨을 쉬려니 가슴이 터지는 같고 뱃가죽이 다잡아 씌었다. 그는 잠깐 머리를 숙여 눈물을 씻어낸 후에 여전히 들여다 보았다. 지금 그의 머리엔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다. 그저 큰년이 동작으로 가득했을 뿐이다. 큰년이는 한가지 남은 빨래를 마저 가지고 그 앞으로 다가온다. 그때 칠성이는 손이라도 쑥 내밀어 큰년의 손을 덥석 잡아보고 싶었으나 몸은 움찔 뒤로 물러나지며 온 전신이 풀풀 떨리었다. . . . . .
구매가격 : 1,000 원
괴도(怪島)의 연기(煙氣)
도서정보 : 한인택 | 2020-08-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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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택 소년탐정소설!!
‘괴도(怪島)의 연기(煙氣)’
구매가격 : 5,000 원
일곱 해의 마지막
도서정보 : 김연수 | 2020-07-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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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이후 8년 만의 신작 장편소설!
개인이 밟아나간 작품 활동의 궤적을 곧 한국소설의 중요한 흐름 가운데 하나로 만들어내며 한국문학의 판도를 뒤바꾼 작가 김연수의 신작 장편소설.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이후 8년 만에 펴내는 이번 장편소설은 청춘, 사랑, 역사, 개인이라는 그간의 김연수 소설의 핵심 키워드를 모두 아우르는 작품으로, 한국전쟁 이후 급격히 변한 세상 앞에 선 시인 ‘기행’의 삶을 그려낸다. 1930~40년대에 시인으로 이름을 알리다가 전쟁 후 북에서 당의 이념에 맞는 시를 쓰라는 요구를 받으며 러시아문학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는 모습에서 기행이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시인 ‘백석’을 모델로 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기행은 원하는 대로 시를 쓸 수 없는 상황, “희망과 꿈 없이 살아가는 법”(64쪽)을 새롭게 배워야만 하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어떻게든 시를 붙들려 하지만 번번이 현실의 벽에 부딪힌다. 시를 향한 마음이 아무리 간절하더라도, 개인을 내리누르는 현실의 무게가 압도적이라면 그 마음은 끝내 좌절되고야 마는 걸까. 속수무책의 현실 앞에서 작가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도저히 버려지지 않는 마음, 끝내 이루지 못한 꿈은 어떻게 되는 걸까. 『일곱 해의 마지막』은 이러한 물음을 안고 한 명의 시민이자 작가로서 어두운 한 시절을 통과해온 끝에 마침내 김연수가 내놓은 대답처럼 보인다.
구매가격 : 9,500 원
여름의 빌라
도서정보 : 백수린 | 2020-07-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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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상, 문지문학상, 젊은작가상 수상작 수록!
백수린 세번째 소설집
인생의 여름 안에서 마주하는 불가해不可解라는 축복
비로소, 기어코 나의 작은 세계를 벗어나는 이들의 눈부신 궤적
소설집 『폴링 인 폴』 『참담한 빛』, 중편소설 『친애하고 친애하는』 등을 통해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한 백수린. 대체 불가능한 아름다운 문장과 섬세한 플롯으로 문단과 독자의 신뢰를 한몸에 받아온 백수린이 세번째 소설집 『여름의 빌라』를 선보인다. 현대문학상(「아직 집에는 가지 않을래요」), 문지문학상(「여름의 빌라」), 젊은작가상(「고요한 사건」 「시간의 궤적」) 수상작을 한 권에 만나볼 수 있는 『여름의 빌라』는 오직 백수린만이 가능한 깊고 천천한 시선으로 비로소-기어코 나의 작은 세계를 벗어나는 이들의 눈부신 궤적을 담은 작품집이다.
구매가격 : 9,500 원
기우
도서정보 : 이효석 | 2020-07-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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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순이와 나와는 그의 평생에 세 번의 기이한 해후를 가졌었으니 불과 칠년을 두고 일어난 이 세 번의 기우(奇遇), 그때마다 그의 생활은 어떻게 변천하였으며 그의 운명은 어떻게 전개되었던가. 이 세 번의 기우는 다만 파란 많은 그의 생애의 세 단면을 보여줌에 지나지 아니하나 이것으로써 능히 그의 기구한 일생도 엿볼 수 있다.
세 번의 기우가 일어났으리만큼 그와 나와의 사이에 그 어떤 기연의 실마리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나로서는 그의 박명한 생애를 한없이 슬퍼하고 그를 생각할 때마다 가슴속에는 크나큰 울분과 무서운 결심이 항상 새로와진다.
다음에 나는 이 세 번의 기우를 순서대로 기록하려 한다. 아무 연락 없는 무미한 세 조각의 단편이 될지라도 그것은 나의 죄가 아니라 인생을 항상 그렇게 꾸며놓는 「우주의 의지」(?)의 죄일 것이다.
팔년 전이었다.
당시에 나는 우연한 관계로 어떤 괴상한 노파와 알게 되었었다. 넓은 장안 천지에는 생활의 어두운 이면에 무수히 잠겨 그들의 독특한 수단으로 생활을 도모하여 가는 한 계급이 있으니 그들은 침침한 어둠 속에 있어서 화려한 꽃과 꽃 사이의 중개의 역할을 하여 그들의 과거를 빛나게 하는 찬란한 꿈의 조각을 마음속에 어렴풋이 꽃 피우며 아울러 그들의 실생활을 도모하여 가는 늙은 「나비」의 무리이다. 나와 알게 된 노파도 말하자면 이러한 무리의 한 사람이었다.
노파와 나와의 사이에는 어떤 「상업적」 약속이 있어서 그의 연출할 「나비」의 역할에 대하여 나는 이미 그의 요구하는 상당한 보수까지 치뤄준 터이었다. 그는 그의 역할의 제일보로 나를 약속한 곳으로 이끌고 갔다. 거기에서 나는 아직 알지 못하는 꽃을 선볼려는 것이었다.
「만나보시우만 사람은 그만하면 괜찮습니다. 학교 공부했것다, 속 잘 쓰것다, 생김생김도 숭굴숭굴하것다, 살림살이에야 아주 맞춰 놓았지 머…… 자꾸 인물만 찾으시니 어데 그렇게 붓으로 그려논 듯한 일색이 있단말유. 두구 보시우만 여자는 그래두 뭐니뭐니 해두 살림살이가 첫째라우.」
약간 허리 굽은 노파는 앞장을 서서 길을 인도하면서 이 늘 하는 소리를 몇 번이나 되풀이 하였다.
「게다가 또 숫색시요, 영어 일어가 능란하구……」
큰거리에서 뒷골목으로 들어서고 뒷골목에서 다시 좁은 골목으로 구부러져 이렇게 지껄이는 동안에 어느덧 세가닥 진 골목 조그만 반찬가게 앞까지 오자 노파는 발을 머물렀다. 바로 그 집이 목적하고 온 집이었다. 가게에 아무도 없음을 깨닫자 노파는 뒤로 돌아가 조그만 대문 앞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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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난
도서정보 : 이효석 | 2020-07-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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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나는 각각 의자의 뒤편 양쪽에 나누어 섰고 유라만이 의자에 걸어 앉아 결국 삼각형의 아랫편 정점을 이루었고 세 사람 가운데의 복판의 위치를 차지하였다. 반드시 그가 작고하여 버린 탓도 아니겠지만 이 사진에 나타난 유라의 자태는 그 어디인지 넋을 잃은 듯한 허수한 인상을 준다. 무엇보다도 눈에 정기가 없다. 빌딩의 창이 열려 있듯 두 눈은 다만 기계적으로 무르게 열려 있을 뿐이지 생명의 광채가 엷다. 흐린 가을날 유리창으로 흘러드는 약한 광선같이도 애잔하고 하염없는 것이다. 머리카락이 부수수한 것은 평소의 그이 치장의 취미라고나 할까. 세 사람이 사진에 나타날 때 한복판의 위치가 불길하다 함은 나중에 들은 말이지만 이 말과 유라의 경우와를 합하여 생각할 때 나는 무서운 암합에 마음이 어두워짐을 깨닫는 동시에 이 사진을 박을 때에 유라와 아내는 그러한 흉신을 알고서인지 모르고서인지 의자에 앉으라거니 뒤에 서겠다거니 하고 한참 동안이나 귀여운 실내기를 쳤던 것을 생각하면 유라의 박명에 더한층 마음이 아프다. 그는 세 사람에 앞서 마치 세 사람의 악운을 휩쓸어 가지고 간 듯하다. 그가 그렇게 빨리 안 간다 하더라도 세 사람 사이의 평균한 안정은 결코 잃어지지 않았을 것을 ─ 그는 생명을 조금도 염려하고 사랑할 필요는 없을 것을 ─ 사진을 들여다보면 이러한 감상까지 우러러 나와 유라의 짧은 생애가 한없이 애달고 슬퍼진다.
유라가 작고할 무렵에 우리와는 생활상 사정으로 하여 지리적 거리가 멀었고 잠깐 동안 교섭이 끊였었다. 이른봄 어느 날 돌연히 유라의 부고를 받았을 때 일순 기가 막혔다. 기다란 전문의 조전을 치고 아내와 나는 연거푸 이틀 동안 여러 차례나 눈물을 쏟았다. 장지인 그의 고향에까지라도 가보아야 할 처지였고 그것도 일시 생각도 하기는 하였으나 그렇게 하여야 할 나보다 더 적적한 사람이 있을 것을 생각하고 나는 다만 내가 가지고 있는 애정의 표물 ─ 다량의 눈물로써 그의 죽음을 조상하고 슬퍼하였다.
그가 작고하기 두어 달 전 서울서 고향으로 내려가던 도중 원산에서 띄운 엽서가 내가 받은 마지막 편지가 된 것이었다. 생각컨대 그때에 벌써 그의 병은 어지간히 쇠약하였을 터임에도 불구하고 병세에 관하여서는 일언반구의 보고도 없었다. 슬퍼야 할 편지가 늘 즐겁고 명랑하였다. 아내의 어리석은 오해로 말미암아 근 반년 동안이나 끊었던 우리와의 교섭이 다시 시작된 것은 그 전해 가을부터였다. 나는 그에게서 번번이 기다란 편지를 받고 오랫동안 가라앉았던 정서가 다시 피어올랐다.
그의 장서는 나에게는 한 기쁨이었다. 아내에게도 같은 정도의 애정을 나누어 어떤 때에는 동성애적 열정이 서면에 넘쳐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구매가격 : 5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