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옅은 자여
도서정보 : 김동인 | 2020-05-2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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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 <창조> 2호에 발표된 작품으로 편지를 통한 고백체 형식으로 되어 있다. ‘나(K)’가 C형에게 보낸 편지와 그 안에 ‘나의 일기’가 담긴 형식으로 구성되며, 주인공이 연애를 통해 얻게 되는 감상과 그로 인한 깨달음이 주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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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조
도서정보 : 김사량 | 2020-05-2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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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감이 장안 행길가에서 무참한 횡사를 하였다는 급보가 서울로부터 북으로 오백 리 평안관찰부에 이르기는 기울어져 가는 국운을 도(賭)하여 한창 정국의 서슬이 사납던 시절, 즉 1910년 초가을 어떤 날 밤이었다.
급보를 접한 지 다음날 이른 새벽 삼, 사의 사정(使丁)에 메운 한 틀의 승교가 서울로 나가는 평양성 대동문 앞에 창황히 내달았다. 그 뒤로는 어떤 젊은 여자가 머리를 흐트린 채 허덕이며 따라온다. 늙은 성문지기는 교군들 앞에 나서며 아닌새벽에 웬 사람이냐고 어성을 높이었다. 그러자 교(轎)의 뒤에 호위하고 섰던 장대한 사내가 덤쑥 나서며 문지기에 속자춘 목소리로 무어라 주절거린다. 어차피 성문지기는 그 자리에 엎디어 놀란 소리로,
"××님께서……."
"쉬―"
어둠침침한 무서운 성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는 동안 뒤에 따라오던 젊은 여자의 그림자는 마침내 내달았다. 여자는 교에 넌지시 매어달리어 숨이 턱에 오른 소리로 무엇인가 애연하게 부르짖는다. 겨우, 열일여덟밖에 안 되어 보이는 애티 있는 소리는 새벽의 고요한 공기를 흔들며 단말마처럼 떨리었다. 그러나 캄캄한 승교 속은 죽은 듯이 아무런 반향도 없었다.
...책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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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신문
도서정보 : 김남천 | 2020-05-2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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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바람이 보통 벌 넓은 들 무르익은 벼이삭을 건드리며 논과 몰려왔다.
하늘은 파―란 물을 지른 듯이 구름 한 점 없고 잠자리같이 보이는 비행기 한 쌍이 기자림 위에를 빙글빙글 돌고 있었다.
열두시의 기적이 난 지도 이십 분이나 지났다. 신작로 옆에 '평화고무공장' 하고 쓴 붉은 굴뚝을 바라보며 벤또통을 누렇게 되어 가는 잔디판 위에 놓고 관수는 '마꼬'를 한 개 붙여서 입에다 물었다. 점심을 먹고 물도 안 마신 판이라 담배가 입에 달았다. 한번 힘껏 빨아서 후우 하고 내뿜으며 그대로 언덕을 등지고 네활개를 폈다. 눈은 광막한 하늘을 바라다보았다. 파―랗게 점점 희미해져서 없어지는 담뱃내가 얼굴 위에 어울거리다 풀숲을 스쳐서 오는 바람을 따라 그대로 없어지곤 하였다. 그는 연거푸 그것을 계속하였다.
―---염려 마라 우리에겐 조합이 있고 단결이란 무서운 무기가 있네.
신작로 위에를 뛰어가며 하는 직공의 노랫소리가 쟁쟁하게 들려 왔다. 철롯길 옆이라 먼 곳에서 오는 듯한 기차의 소리가 땅에 울려 왔다. 그 밖에 이 넓은 보통 벌에는 가을 바람에 불리는 벼이삭의 소리가 살랑살랑할 뿐이다.
때때로 관수의 마음은 몹시 가라앉았다. 혼자서 담배를 빨며 앉았으면 초조한 마음이 가라앉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최근에 이르러 자기가 완전히 초조하여 있다고 생각하였다.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자기 앞에 남겨 놓은 임무를 다하기 위하여 있는 데까지의 지혜와 경험을 털어서 모든 것을 해보았어도 일은 마음대로 되어 가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조그만 불평불만이라도 잡을 수가 있을까? 어떻게 공장 안에서 일어나는 불평불만을 대표하여 그의 선두금은 하나도 없었다.
관수도 무엇인지 똑똑하게는 몰라도 자기에게 결함이 있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그럴 때마다 누구의 가르침을 받고 싶었다.
지나간 여름 파업이 완전히 실패로 돌아가고 몹시 전열이 혼란해져서 입으로 옮길 수 없는 악선전이 공장과 공장을 떠돌 때에 돌연히 잠깐 참말로 번개같이 잠깐 동안 만났던 어떤 사나이한테서는 그 후 지금까지 두 달이 되어도 아무 소식이 없었다.
그 사나이가 지금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그는 생각하였다. 침착한 태도로 말하던 그 사나이는 말하는 품으로 보아서 결코 이곳 사람은 아닌데 그때 파업의 사정과 또 파업 수습에 관해서 일후에 활동할 것을 어떻게 그렇게 똑똑히 아는지 몰랐다. 평양의 모든 일을 환하게 꿰어 두고 이곳서 사는 사람보다도 잘 알았다.
그를 만난 이후 관수는 혼자서 생각하였다. 물론 누구에게도 그것을 말할 수는 없었다. 자기에게 그 사나이와 만날 시간과 장소를 가르쳐 준 일환이는 그때 벌써 폭력행위 위반으로 끌려갔을 때였다. 좌우간 일환이와 어떤 관계가 있는 사람인 줄은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일환이는 어떻게 이 사나이를 알았을까?
파업 때에 관수가 자기와 아무 면식도 없는 사람과 이렇게 만난 적은 여러 번 있었다. 그러나 이 방울 같은 눈을 가진 사나이는 그들과는 어느 곳인가 다른 곳이 있었다. 이 사나이를 다시 만난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공상 같았다.
...책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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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도서정보 : 이광수 | 2020-05-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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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세계(娑婆世界)는 허망하고 덧없다는 불교사상을 밑바탕으로 하는 일종의 몽자소설(夢字小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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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과 나
도서정보 : 계용묵 | 2020-05-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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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에 대한 계용묵의 회상을 담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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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도서정보 : 최서해 | 2020-05-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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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고국」, 「박돌의 죽음」, 「팔개월」 등을 저술한 최서해의 단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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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애자
도서정보 : 김남천 | 2020-05-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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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대하」, 「물」, 「생의 고민」 등을 저술한 김남천의 단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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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파이브
도서정보 : imgonnasseum | 2020-05-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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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의 손을 가지게 된 남자의 한낮의 단 꿈 같은 이야기.
평범한 직장인인 주인공은 술에 만취해서 잠들고, 아침에 일어나 자신의 왼손이 사라진 것을 발견한다. 그리고 그 자리에 다른 누군가의 오른손이 붙어 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러니까 주인공에게는 원래 자신의 오른손과 다른 사람의 오른손, 이렇게 2개의 손이 존재하는 것이다. 술기운에 착각을 하는 것인가 생각해 보지만, 사실은 변하지 않고, 병원을 갈 수도 없다. 그렇게 당황스러운 상황 속에서 주인공은 경찰관 친구에게 도움을 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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