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
도서정보 : 이무영 | 2020-05-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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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오늘은 좀 어떨 것 같으냐?” 부엌에서 인기척이 나기만 하면 박 과부는 자리 속에서 이렇게 허공을 대고 물어보는 것이 이 봄 이래로 버릇처럼 되어 있다. 어떨 것 같으냐는 것은 물론 날이 좀 끄무레해졌느냐는 뜻이다. 다른 날도 아닌 바로 한식날 시작을 한 객쩍은 비가 이틀이나 줄기차게 쏟아진 이후로는 복이 내일 모레라는데 소나기 한 줄기 않던 것이다. 이러다가는 못자리판에서 이삭이 날 지경이다. 여느 해 같으면 지금 한창 이듬매기다 피사리다 매미충이 생겼느니 어쩌니 할 판인데 중답들도 아직 모를 내어볼 염량도 못하고 있다. 밭도 그대로 퍽 묵어자빠졌다. 오이다 열무다 목화다 제철 찾아 심기는 했으나 워낙 내리쪼이기만 하니까 싹이 트다 말고 모두 시들어버린다. “하늘은 방귀두 안 뀌구 오줌두 안 눌라구? 설마 망종까지야 한 보지락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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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재 사냥꾼
도서정보 : 홍순호 | 2020-05-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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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오랜 옛날 시집간 딸과 친정어머니와의 애틋한 만남이 이루어졌다고 전해지는 무학산 기슭 만날재 고개가 있다. 그곳을 지나 산길을 따라 감천골로 향하는 고갯길을 오르다 보면 수려한 쌀재 언덕과 바람재 능선을 만나게 된다. 약 250년 전 이곳에는 사냥꾼이 살고 있었고 아름드리 노송이 빽빽이 서 있었다. 가끔 바람재를 찾던 나는 노송이 사라지고 없는 언덕에 앉아 마산만 바다의 풍광을 바라다보며 그 옛날 바람재의 모습을 상상하기도 했다. 그날은 겨울이었다. 저 멀리 숲속에서 까마귀의 애절한 울음소리가 들리고 바람재 언덕에서 내려다보이는 합포 바다 파도는 바람을 일으키며 바람재로 날아왔다. 저 바닷바람은 그 옛날 그날도 만날재와 쌀재를 넘어 바람재 사냥꾼의 초막을 스치고 갔을까. 나는 오래전 그날 있을 법했던 지난날의 이야기를 바람재가 있는 언덕에서 찾고 있었다. 그곳에는 아직도 천민의 슬픈 사연과 분노의 흔적이 있었다. 나는 애련한 마음으로 오랜 옛날 댓거리 시전 천민들의 남루한 모습과 곡물을 나르던 서면 조창의 평민들 모습을 떠올리며 소설 ??바람재 사냥꾼??을 쓰게 되었다. 역사 이야기를 좋아하는 나는 흥미롭고 아름다운 그 옛날 그날의 역사 속으로 빠져들어 봤다. 소설 바람재 사냥꾼이 탄생하는 과정도 그날의 역사 속에 매료된 글이라 하겠다. 이 소설은 조선 정조 시대와 순조 시대에 이르는 시공간 속에 한 사냥꾼이 남긴 나눔과 봉사 정신 그리고 이타적 삶을 살았던 사냥꾼의 이야기가 녹아있다. 옛날부터 구전되는 애련한 이야기는 비록 지어낸 이야기일지라도 사실인 듯 빠져들며 때로는 슬퍼하고 때로는 가슴 아파했던 이야기이다. 바람재 사냥꾼은 소설 ??가인마을의 비화??에 이어 두 번째 쓰는 소설이다. 가인마을의 비화가 조선 숙종 때 이야기라면 바람재 사냥꾼은 정조와 순조시대의 역사를 배경으로 했다. 이 소설 속에는 천민들의 애환과 비애 진눈깨비 내리던 그날의 바람재 흔적이 담겨 있다.
구매가격 : 8,500 원
붉은 장미
도서정보 : 전경일 저 | 2020-05-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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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문화진흥원 2019 우수출판 콘텐츠 제작지원사업 선정작”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인디아나 존스]의 실제 모델인 로이 채프먼 앤드루스는 미국 자연사 박물관 소속 학예사로 조선이 일제에 병합된 1912년 초 울산 장생포 포경기지를 방문 48일간 귀신고래를 연구·조사하고 골격을 수집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조선에 대한 사전 지식 없이 미 동부에서 남획으로 멸종되다시피 한 귀신고래를 연구하고 고래 골격 표본을 구해 미국 자연사 박물관에 전시하고자 온 그는 일제의 잔학한 고래 학살과 조선인들의 힘겨운 투쟁을 목격하면서 조선에 대한 이해와 제국주의 시대의 광포함에 각성의 눈을 뜨게 된다. 그는 점차 고래 연구에서 시선을 옮겨 포경선 인부인 조선인 홍(洪)과 홍의 벙어리 누이 그리고 문디와 지역 어촌민들이 겪는 피식민지인으로서의 온갖 간난고초를 지켜보면서 그들을 이해하고 그들과 가까워진다. 한편 고래잡이를 위해 식민지 조선에서 포경활동을 하는 일본인들은 그 잔학성이 극에 달하고 있다. 그들은 고래잡이를 생계 수단 이상으로 여기며 조선인에 대한 차별을 나날이 강화해 나간다. 그런 가운데 포경 기지에서는 돌이킬 수 없는 사건이 벌어진다. 다른 한편 일본인에게 고용되어 이 먼 조선에까지 와서 고래잡이를 하는 노르웨이인 선원들은 만리타국 생활에 노스텔지어를 지니고 있을 뿐 그들이 조선에 머무는 목적은 오로지 고래잡이를 통한 수입 증대일 뿐이다. 처음 방한했을 때에는 고래에나 관심을 두었던 앤드루스는 점차 세계사의 압축된 형태로 조선에서 일어나는 피식민지인의 처참한 현실을 보고 각성이 생겨나면서 심적인 갈등과 함께 변화를 겪게 된다. 이런 갈등을 이제 그에게는 자신이 풀어야 할 하나의 숙제로 부상한다. 그는 앞으로 어떻게 행동하게 될 것인가? 조선에서의 앤드루스의 행적과 한국계 귀신고래에 묻힌 숨은 이야기를 최초로 다룬 이 소설은 역사와 문학이 만나 어우러지는 문학적 진실의 낱낱을 밝히고 있다. 나아가 대립과 갈등이 증폭되는 세계사의 현재성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 소설은 말할 것도 없이 독자를 흥분과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넣는다. 21세기 한국 문학 걸작을 접할 수 있는 것은 명작을 읽는 즐거움을 배가시키며 독자로 하여금 무한한 감동의 세계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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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치와 소새와 개미와
도서정보 : 채만식 | 2020-05-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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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치와 소새와 개미의 생김새를 알고 있나요? 왕치란 방아깨비를 뜻하며 소새는 딱따구리를 의미합니다. 개미는 친구들이 알고 있는 개미이지요. 옛날 옛적 이 셋이서 함께 살고 있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잔치를 열기로 하였습니다. 잔치에 필요한 음식은 서로 번갈아가며 구해오기로 했어요. 개미가 먼저 음식을 장만하고 다음날은 소새가 음식을 장만했지요. 드디어 왕치의 차례! 왕치는 어떤 음식을 준비했을까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지금 당장 읽어보아요. 아이들이 읽어야 할 채만식 단편소설 왕치와 소새와 개미와
구매가격 : 1,000 원
쥐들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러 나섰다
도서정보 : 채만식 | 2020-05-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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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목에 방울을 본 적 있나요? 어느 마을에 아빠 쥐와 엄마 쥐 아이들 쥐가 함께 살고 있었어요. 해가 저물고 날이 깜깜해졌는데 아기 쥐들이 돌아오지 않아 엄마와 아빠는 걱정을 하고 있었어요. 그러다 둘째 쥐가 헐레벌떡 뛰어 들어왔어요.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제목을 보면 왜 쥐들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러 나선 걸까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지금 당장 읽어보아요. 아이들이 읽어야 할 채만식 단편소설 쥐들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러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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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녀
도서정보 : 황의건 | 2020-05-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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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컨설턴트이자 대한민국 남성복 패션 칼럼리스트 1호인 황의건 작가가 도서출판 예미에서 첫 소설 『장녀』를 출간했다. 세 자매의 장녀(長女)인 ‘사샘’의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는 이 소설에서 작가는 사랑을 믿지 못하고 고독과 결핍 속에서 세상을 외면한 채 살아가던 주인공이 ‘간장이 익어가듯’ ‘장 꽃이 피어나듯’ 조금씩 성숙해지며 끝까지 살아갈 이유와 용기를 찾아내고 새로운 인연을 만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장녀의 페르소나를 표현하기 위해, 책 표지로 PKM 갤러리 신민주 화가의 그림이 사용되었으며 『장녀』만을 위해 할리우드 영화음악 감독 남수진 작곡가가 책 출간에 즈음하여 유튜브를 통해 장녀의 음원을 공개할 예정이다.
▶ 『장녀』 북트레일러
https://youtu.be/Jwu_EObMcGQ
구매가격 : 9,800 원
보석반지
도서정보 : 최서해 | 2020-05-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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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고국」, 「박돌의 죽음」, 「팔개월」 등을 저술한 최서해의 단편소설
구매가격 : 5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