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방
도서정보 : 채만식 | 2020-05-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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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6년에 발표된 채만식의 작품으로, 이 작품은 해방기의 혼란상을 미군과 통역의 문제를 통해 풍자적으로 묘사한 소설
구매가격 : 500 원
두더지의 혼인
도서정보 : 방정환 | 2020-05-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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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마을 두더지 부부에게 이쁜 딸이 있었어요. 어찌나 얼굴이 이쁘고 성격도 좋았는지 이 세상 가장 소중한 딸을 그 누구보다 훌륭하고 멋진 신랑을 만나게 해주고 싶었어요. 두더지 아빠는 딸의 혼인을 위해 여기저기 다니며 신랑을 찾게 되었습니다. 과연 두더지 딸은 누구와 혼인을 하게 되었을까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지금 당장 읽어보아요. 아이들이 읽어야 할 방정환 단편소설 두더지의 혼인
구매가격 : 1,000 원
방귀 출신 최덜렁
도서정보 : 방정환 | 2020-05-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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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동네에 최덜렁이라는 사람이 살았어요. 이름처럼 덜렁 덜렁대는 성격 탓에 그만 다른 사람의 집을 잘 못 들어갔지 뭡니까! 최덜렁씨는 이 일을 깨닫고 어떻게 행동 했을까요? 그리고 이 사람은 왜 방귀 출신이 되었을까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지금 당장 읽어보아요. 아이들이 읽어야 할 방정환 단편소설 방귀 출신 최덜렁
구매가격 : 1,000 원
쓰지 않으면 죽을 거 같아서
도서정보 : 이혜숙 | 2020-05-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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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 궁금해하지 말고 너나 잘 살아라잉.”
오지랖 넓은 성격과 다정함, 서민적 마음 씀씀이, 관습이나 정치적 이념에 얽매이지 않는 생각들, 구세대 특유의 조마조마한 마음이 얽혀 순간의 삶들은 한 권의 에세이로 완성된다. 엄마, 할머니, 증조할머니는 물론이고 옆집 뒷집 앞집 사람들도 그녀의 시선을 비껴가지 못한다. 한번 주워들은 이야기를 절대 잊지 않는 저자는 제 삶의 방향을 잘 잡지 못하는 순간 수시로 이웃들의 삶을 참조해 방향을 조정하고 면적을 넓히며 자기 밑바탕으로 삼았다. “다른 사람들 사는 거 궁금해하지 말고 너나 잘 살아라잉.” 엄마가 늘 저자한테 했던 말이다.
아이 다섯을 낳고 넷을 키웠다(첫째 아이는 등굣길에 잃어버려 저자는 한동안 집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살림 살면서 가까이한 건 문학이었고, 소설 몇 편을 시도했지만 등단에 실패했다. 한 번도 작가인 적 없고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 글이었지만, 그럼에도 “쓰지 않으면 죽을 거 같아서” 썼다. 살아오면서 글쓰기와 책읽기 모임에 몸담은 이유다. 멤버들의 지리멸렬한 성과를 보면서 글쓰기 선생은 부모로부터 독립하지 못한 이들에게 말했다. “내 밥은 내가 버는 게 옳다. 식당에 가서 설거지라도 해야 한다.” 저자도 그 참에 멤버 몇 명과 함께 식당을 차렸고, 사람들은 줄을 서서 밥을 먹었으며, 돈은 성큼 굴러들어왔다. 그런데도 마음엔 기쁨이 없었다. 이러다 삶이 끝날 것만 같았다.
작은 키보드를 구입해 휴대전화에 연결하여 시작한 것은 손님 없는 틈틈이 글을 쓰는 일이었다(노트북을 놓고 쓰면 남들의 시선이 신경 쓰일 것 같았다). 이때부터 그의 생활반경에 들어온 이웃들과 돌아가신 증조할머니, 할머니, 어머니 고부 3대의 삶, 아르바이트생과 식당 손님 하나하나가 한 편의 서사로 태어난다. 관념, 도덕과 선악, 가치, 이론의 틀에 얽매임 없이 생생한 리얼리티를 담고 있는 이야기들은 생이 의미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냥 묘사되는 삶 속에서 타인은 내가 되고 나는 타인이 돼볼 뿐이다. 서로 간의 차이를 걷어내고 반짝이는 깨달음의 순간으로 수렴되는 것, 어쩌면 여기에 일말의 삶의 진실이 담겨 있을지 모른다.
5·18의 한가운데를 수수방관자로 살았다
저자는 전남 함평에서 태어나 결혼 후 광주에 정착해 평생 한곳에 뿌리박고 살았다. 새댁이었던 시절, 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났다. 흉흉한 소문이 떠돌았으며, 이웃이 간첩으로 몰렸고, 분노와 울분이 뒤엉키는 것을 봤다. 생선 사다 간하여 볕에 말리고, 그늘에 앉아 고구마줄기 껍질 벗기고, 누가 시장에 다녀오며 뭐가 값이 싸더라 하면 아이 업고 그쪽으로 가 좀 헐하게 사오던 때에 자신과 이웃을 휩쓴 억압과 폭거였다. 이때부터 열심히 노력하면 보람 있는 훗날이 있을 거라는 등식은 흔들렸다. 저자는 기록한다. “정신이 좀처럼 차려지질 않았다. 어떻게 살 것인가, 아이들을 어떻게 키우는 게 옳은가, 가치관도 존재감도 삶의 의욕도 없이 우리는 그저 했던 일이니 관성으로 움직였다. 시금치나물 하나도 듣고 물어 맛을 낼 노력을 하던 예전의 아낙은 세상살이가 심드렁해지는 몸의 변화를 느꼈다.”
80년 광주의 억압은 한낱 시민이었던 그에게 삶이 모욕임을 일깨워줬고, 그는 자기비하의 기억들을 마음에 새기며 기록으로 풀어낸다. ‘세탁기 두고도 물 절약하겠다며 손빨래하던 나는 무엇인가.’ ‘고무 다라에 물 담아 낮 동안 햇볕에 데워서 아기들 씻긴 절약은 다 무슨 소용인가.’ 내가 나를 비웃자 나 자신조차 스스로 어떤 사람이 될지 자신이 없었다.
정부와 위정자를 못 미더워하면서 원망했지만, 스스로를 돌아보면 역시나 무력한 ‘수수방관자’였을 뿐이어서 원망은 제 몸으로 받아도 할 말이 없었다. 자박자박 걷는 아이와 업어 키우는 아이 둘을 돌보고 있을 당시 그는 이모네 집에 세들어 살면서 이웃의 소문을 들었고, 분노했다. 시내엔 벌써 시체가 가득하다고 했다, 마구잡이로 죽이니 말이다. 하지만 그때 저자가 한 건 아이를 달래면서 우는 것뿐이었고, 고향 쪽을 바라보면서 이 일이 얼른 끝나기만을 바랐다.
남편은 어떠했던가. 선생 일을 하고 있었던 남편 역시 도청에 나가지 않고 집에만 있는 자신을 비겁하다 여겼다. 그래서 어느 날 부부는 아이들을 업고 시내로 나섰다. 하지만 그때 남편의 스승을 길에서 맞닥뜨렸고, 그 스승은 제자 부부를 얼른 집으로 돌려보냈다. “성난 시민군에 편승할 용기도 없고, 마구잡이로 총검을 휘두른다는 진압군과 마주치는 것도 두렵다”라는 생각이 들던 차 스승의 권유는 부부에게 자신을 보호할 정당한 명분을 마련해주었다. 저자는 끝내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 “5·18의 한가운데를 우리는 수수방관자로 살았다.” 농사는 망치고 우유 집유차도 못 들어오던 시절, 차라리 안 보고 안 듣는 게 낫다고 생각하며 살았다. 고장의 아픔을 보며 울었지만, 한 발짝도 내딛지 못하는 무력한 아기 엄마의 기록은 이제야 한 편의 글이 되어 그 시절의 사회와 자기 자신을 동시에 고발한다.
엄마, 가출한다면서 마당 뒤에 숨었어?
주먹을 휘두르진 않았지만 남편의 습관적 외도와 정신적 학대, 시어머니의 꼬집어 비트는 독설과 멸시, 허리 한번 펼 날 없는 육체노동…… 이것은 엄마의 삶이었고 저자는 목격자로서 이를 기록한다. 어느 날 가출을 결심한 엄마, 그 모습을 본 딸은 기억을 되짚어 꺼내놓는다. 날 저문 저녁, 식구들은 밥하는 엄마가 사라지자 평소 등한시와 타박의 대상이 부재함을 알아차렸다. 가마솥에 불 지피고, 참기름·간장·깨소금으로 가지와 풋고추를 조물조물 묻혀 내며, 철따라 장아찌를 담던 여자였다. 수많은 봉제사를 위한 누룩이며 엿기름, 마른 나물을 준비하고 그것들을 연필로 기록하는 법 없이도 머리에서 술술 풀어내던 무덤덤한 얼굴의 여자. 그치만 늘 만만해 호령과 핀잔을 한 몸에 받고 고개 한번 못 든 채 살았었다. 그런 여자가 없어지자 할머니, 아버지 얼굴에는 불안이 역력했다. 엄마의 존재가 일천하지만은 않았음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어린 딸은 엄마의 부재를 조마조마해하며 울었을까. 아니다. 해 떨어졌을 때 툇마루에 우두커니 앉았다가 장독 옆에 몸을 웅크리고 있는 엄마를 봤을 때 딸은 하마터면 “엄마를 조롱할 뻔했다”. 집안일로 바빴던 엄마는 딸한테 그리 살갑지 못했고, 집안의 권력자 할머니의 손안에서 큰 저자는 기껏 장독대까지 가출한 엄마가 무능력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글을 쓰는 현재 몸져누운 엄마를 옆에 두고 그 시절을 되짚어 생각한다. “누구도 낱알이 모뚝하게 살아 있으면서 날쌍한 밥을 지을 수 없으며, 간장 된장의 깊은 맛을 내기 어렵고, 스물네 시간 군말 없이 빨래 푸새하고, 일꾼들 밥 하고 들일까지 해대는 엄마를 대신할 수는 없었다.” 그 숱한 역사를 엄마는 입 싼 딸년처럼 입으로 뿜어낼 줄도 모르며 원망도 상처도 되뇌지 않고 살아왔다.
엄마에 대한 기록은 여러 편의 글로 풀어져 나올 수밖에 없었다. 저자는 어느 날 엄마의 중얼거림을 들은 적이 있다. “이 집구석은 뱀을 독사로 맨들었지.” 하지만 시어머니가 죽던 날, 상을 치르면서 가장 많이 울었던 건 자식들이 아닌 욕받이 엄마였다. “미안허요, 엄니. 이렇게 돌아가시는 것을 바랬단 말이오. 엄니, 미안허요. 용서해주시씨오.” 엄마는 두 손을 앞에 쥐고 서서 어린애처럼 울기 시작했다. 더욱이 초상 치를 일 때문에 음식을 여러 날 준비해왔던 엄마는 무척 허둥댔다. 본래 난리가 몰아와도 들썩이지 않는 엄마가 대청으로 마루로 오가며 뭐부터 해야 할지 몰라 당황했다. 장에 심부름 나갈 마을 아재가 거리제, 산신제, 평토제에 쓸 제수를 물었는데 엄마는 사과나 배를 사다달라는 말조차 하지 못했다. 시어머니를 향한 평생의 미움은 며느리의 마음 한켠에 사랑의 싹을 틔운 건지 어떤 건지 아무도 모를 것이다.
“우리는 그이를 성님이라 불렀다”
이 책의 첫 장은 이웃들의 역사 쓰기로 시작한다. 어떤 삶이 특별히 기억될 만한 가치가 있을까. 1부 <이런 사람들>엔 저자가 쓰지 않고 못 배길 것 같은 이들의 삶이 기록된다. 권력과 명예와 돈 가진 자는 이미 그것의 소유 때문에 낙타가 바늘 구멍에 들어가기 어려운 것만큼이나 저자의 글감 대상이 되지 못한다. 오히려 ‘무명無名’의 사람들이 호기심을 자아낸다. 왜 덜떨어졌을까. 왜 자신은 식당일, 여론조사, 고추 따기의 극한 직업에 몸담으면서 별 볼일 없는 남자를 먹여 살리려 할까. 시어머니한테 양 많은 나물때기 얻어먹고 고기반찬은 동서들에게 빼앗기면서도 그 면박이 뭐가 좋다고 가서 살림이며 반찬 해주고 제 몫은 하나도 못 챙기는 걸까. 커튼 일 그만둔 지 오래됐으면서도 마을 사람들이 찬장 해달라, 커튼 해달라 하면 거절하는 법 없이 와서 달아주는 이의 심성은 무엇일까.
이들은 사회에서 한 번도 드러난 적 없지만, 이웃들은 심심찮게 그들을 화젯거리로 올린다. ‘우리 성님’에 등장하는 성님도 그런 존재다. 아량이 남들 몇 배나 넓어 누구에게든 맛있는 것을 해먹이고 마음을 나눠주던 성님은 정작 부부 사이가 좋지 못했다. 공무원 남편이 지방으로 발령받아 떠돌면서 노름에 빠졌던 것이다. 동네엔 그 집에서 주말이면 싸우는 소리가 들린다는 소문이 퍼졌다. 어느 날 만난 성님의 머리가 쑥대밭이 돼 있었다. “성님 머리가 왜 그래요?” 모인 사람들이 물었다. “애들 아빠가 화투 쳐 돈 잃고 나면 애들 볶고 날더러 서방질했다는 말까지 하지 않던감. 듣다못해 내가 가위 들었네. 그런 짓 하는 년이라면 머리를 잘라 가두는 것이라고.” 그러던 성님은 몇 주 후 섬에 있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면서 들떠 있었다. 성님 왈 “에이즈가 창궐하니 본처가 대접받네. 목포여관으로 가.” 당시는 1986~1987년경으로, 국내에서 최초로 에이즈 감염자가 나온 지 얼마 안 됐을 때였고 남자들은 몸을 사렸다. 성님은 그런 일 때문에 오히려 본부인이 대접받는다며 들떠서 남편을 만나러 달려갔던 것이다.
이 책엔 도량 좁은 이들의 모습도 몇 편 기록해두었다. 주변을 보면 못나고 못된 사람들이 널려 있다. 자기 가진 거 지키려고 남의 삶에 생채기를 내는 사람은 얼마나 많은가. 식당을 하다보면 몸보다는 마음고생 때문에 이 일을 접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순간들이 가끔 찾아든다. 사고는 어느 틈에라도 비집고 들어오려 준비 중인데, 어떤 손님은 한순간 음식으로 날벌레가 날아들자 카메라로 찍고 신고하겠다며 승리자와 고발자의 기세등등함을 취하면서 증거를 단단히 기록해갔다. 식당에 밥 먹으러 온 가족 간의 불화를 지켜보는 마음도 편치 않다. 식당일 하는 직원이 정작 전화 삼매경에 빠져 손을 놓고 바깥에 전화받으러 들락거리면 마음이 신산해진다. 그런 심란한 마음은 글쓰기를 재촉한다. 삶이 아름다울 수만은 없듯이, 씁쓸함으로 얼룩진 기억들도 하나씩 소환되어 한 편의 글이 된다. 못난 삶도 기록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겠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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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그리고 소년 2010
도서정보 : 원희경 | 2020-05-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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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은 갑작스럽게 돌아가시고, 병든 할머니와 함께 지내면서,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꾸려가는 경호. 현재의 삶이 너무 가혹하기에 경호는 자신의 미래라든가, 공부를 잘한다는 것 따위에는 큰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그런 경호에게, 집안도 잘살고 공부도 잘하는 유이란은 아주 먼 나라의 아이처럼 보인다. 어느 날 그런 경호에게 쭈볏거리며 다가온 이란이 운동으로 흘린 땀을 닦으라며 손수건을 건넨다. 그렇게 경호는 이란에 대해서 호감을 가지게 되고, 몇 가지 우연들이 겹치면서 둘 사이는 가까워져 간다.
깨끗한 물을 한가득 담은 물통에 붓을 적시고, 잘 섞인 물감을 붓에 묻힌다. 그리고 하얀 캔버스 위에 그린 맑은 하늘의 풍경. 청춘은 그렇게 맑고 찬연하지만, 동시에 아프고 슬프다.
구매가격 : 3,000 원
가출
도서정보 : 이종열 | 2020-05-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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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와 화영이 골목의 모퉁이를 돌았을 때였다. 담배를 피우고 있던 두 명의 소년과 마주쳤다. 학생들의 돈을 뺏다 퇴학당하고 신고한 학생에게 앙갚음하다 소년원까지 갔다 온 근처에선 모르는 아이들이 없는 불량소년들이었다. 붉은 머리 소년이 손을 내밀자 동주가 만 원짜리 지폐 한 장을 건넸다. “빌리는 거다. 너는?” 붉은 머리 소년이 화영을 가리키자 화영이 주머니에서 천 원을 꺼냈다. “천 원? 우리가 동네 양아치로 보여?” 덩치 큰 소년이 주먹을 들어 위협했다. “한심한 년 돈 없으면 맞고 가.” 그때였다. 동주의 시야에 멀리서 땅을 보며 터벅터벅 걸어오는 숙희가 포착되었다. “잠깐.” 동주가 덩치 큰 소년을 제지했다. “애 거는 제가 줄게요.” 동주가 손가락으로 숙희를 가리켰다. “저기 오는 애에게서 받아내는 돈의 열 곱으로.” 붉은 머리 소년이 이게 웬 횡재냐는 표정으로 재빨리 되물었다. “정말이지?” “정말이죠. 대신 돈을 못 받아내면 애 때리려고 했던 거 열 곱으로 재를 때려요.” “그거 좋네.” 동주가 화영의 손을 끌고 건물 안으로 몸을 숨기는데 덩치 큰 소년이 손마디를 꺾어 ‘뚜두둑’ 소리를 냈다. 붉은 머리 소년이 그녀를 막아섰다. “야 돈 좀 빌려줘.” 그녀가 말없이 비껴가려고 하자 덩치 큰 소년이 앞을 막았다. “안 들려?” “돈 없어요.” 그녀의 말투는 싸늘했다. “없으면 맞아야지.” 붉은 머리 소년이 뒤에서 그녀의 머리를 잡아당기며 말했다. “열 곱으로.” 간혹 사람들이 지나쳤으나 소년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지나치는 사람들은 못 본 척 골목을 빠져나가기 바빴다.
구매가격 : 2,000 원
서른다섯, 다시 시작해
도서정보 : 강혁모 | 2020-05-04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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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처 몰랐던 다시 시작해도 늦지 않을 나와 너의 이야기 나와 당신의 이야기
꿈을 품고 열심히 살다 보면 어찌 됐든 뭐라도 돼 있을 줄 알았다. 아니었다. 심하게 흔들렸던 사춘기 성장통이 요즘 다시 찾아온 것 같다. 그때는 철옹성 같은 가족이나 그 이상을 차지했던 친구라는 존재가 나를 구제했다. 지금은 서른다섯, 오롯이 혼자 생각하고 깨닫고 이겨내야 한다.
소설은 나름 할 수 있었을 법한 것들이 꽤나 있었던 청춘들과 극명하게 갈등을 빚어내고 있는 서른다섯 들의 현실과 잊혀뒀던 꿈을 얘기한다.
서른다섯은 꼭 숫자를 일컫지 않는다. 인생 중반에 멈춰 방황하는 모든 이를 말한다. 그것은 자신일 수 있고, 친구와 가족일 수 있다. 또 내가 생각했던 것과 잊혀진 것일 수 있으며 꿈꿨던 것들과 지금 바라는 것일 수 있다.
친구들은 성우의 꿈인 뮤지컬 배우를 함께 이뤄나가며 각자의 삶과 그 삶을 지탱해준 것들을 짚어 간다. 소설은 그것을 꿈이라고 말한다. 세상 둘도 없는 친구와 가족, 그리고 자신과 마주한 뒤 이해하며 한 발짝 더 다가서고자 한다. 책은 그 용기를 꿈이라고 말한다. 그 모든 꿈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잊고 있었던, 나와 너, 우리를 찾아간다.
얼핏 다섯 친구가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등장하는 모든 인물이 각자의 삶을 얘기하는 주인공으로 존재한다. 성장통에 고민하고 외롭고 꿈을 꾸고 도전하고 방황하는 모든 이들에게 시종일관 공감과 위로를 건넨다. 그 사이 현실감 넘치는 대화와 사건의 연속으로 긴장과 속도를 높인다.
▶ 서른 다섯에 밝힌 나, 방황은 시작됐다
마음속으로만 품어야 했던 배우의 꿈을 기어이 펼쳐보겠다는 성우. 세상 최우선 가치가 남 눈치 보는 것인 모태솔로 영훈이 밝힌 하극상과 결혼 소식. 자신이 강요한 정답들이 결국엔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고 뒤늦은 사춘기를 보내는 명주. 행복한 삶과 사랑의 허울 속에서 정작 자신만은 열외 돼 줄곧 버텨왔다는 예슬까지. 민석이 지난 십 년 동안 처절히 준비한 회계사 시험 준비를 포기 한 날, 다섯 친구는 각자의 세상 속에서 꿈꾸고 도전하고 좌절하고 희망했던 얘기들을 담담히 밝힌다. 쉼 없이 달렸던 인생 중반에 서서 마주한 서로와 자신, 그로 인해 알게 된 가족들의 진실에 혼란스럽다. 또, 진실이라고 말하는 그것 또한 드러난 사실일 뿐, 각자의 진심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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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우정
도서정보 : 최병화 | 2020-05-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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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잘못을 확인했다면 어떻게 행동할까요? 소설의 주인공 진수는 책을 사러 서점에 갔어요. 원하는 책이 없어서 다른 서점을 향하던 중 어떤 사건을 목격하게 됩니다. 친구의 잘못된 행동을 본 진수는 어떻게 행동 했을까요? 참된 우정이란 무엇일까요? 내가 진수였다면 어떻게 했을지 상상해봅시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지금 당장 읽어보아요. 아이들이 읽어야 할 최병화 단편소설 참된 우정 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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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보리 이삭
도서정보 : 최병화 | 2020-05-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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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밭을 본적 있나요? 주인공의 집이 농사를 짓던 땅을 팔게 되었어요. 마지막까지 아버지와 막둥이는 보리를 심었는데 이제 그 곳에는 다른 건물이 지어진다고 해요. 어떤 건물이 생길까요? 그럼 우리가 심은 보리는 어떻게 될까요? 막둥이는 궁금해서 공사현장을 찾아갔어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지금 당장 읽어보아요. 아이들이 읽어야 할 최병화 단편소설 푸른 보리 이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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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영화감상부
도서정보 : 김형준 | 2020-05-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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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 2편과 중편소설 1편 그리고 경장편소설 1편을 모아놓은 창작소설집입니다. 표제로 쓰인 《불법영화감상부》는 제 고등학교 시절을 추억하며 만들어본 이야기입니다. 90년대 초반을 기억하는 많은 분들과 함께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작품이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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