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로 씌어진 이름 5
도서정보 : 복거일 | 2023-07-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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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지난 6월 28일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 추진 위원회’ 발족을 알리는 뉴스가 떴다. 민관합동으로 기념관 건립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추진위에는 정파를 달리하는 각계 인사로 구성되었는데,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되찾는 길에서 꼭 해야 할 것이 우남 이승만 대통령을 재평가하는 일”이라고 이구동성으로 입을 모았다. 너무나 때늦은 일이지만….
<한 줄 소개>소설로 그린 이승만의 위대함, 그리고 그의 비극
<40자 소개>대작가 복거일이 목숨을 담보로 잡히고 쓴, 대한민국 건국의 아버지 이승만 일대기
<200자 소개>물로 씌어진, 그러나 마땅히 청동에 새겨야 할 이름 ‘이승만’. 그가 살아간 현대사가 대한민국의 드라마이고, 그의 삶이 곧 역사를 보는 창이다. 역사의식, 세계사적 안목, 냉철한 현실 인식, 인간을 향한 애정 − 인류사적 격변기를 무대로 문학이라는 형식을 통해 질문하는, 복거일 작가의 대하 전기소설!
구매가격 : 14,000 원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1
도서정보 : 김진명 | 2023-07-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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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핵을 가져야 하는가?
경이로운 600만 부 판매부수를 기록했던 시대의 명작
김진명의 소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집필 30주년 특별 개정판 출간!
1993년 출간 이후 600만 부의 경이로운 판매 부수를 기록한 김진명 작가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가 올해 30주년을 맞아 이타북스에서 특별 개정판으로 출간된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는 김진명 작가를 단번에 대중소설가이자 밀리언셀러 작가로 만들어준 그의 첫 작품으로, 대한민국의 안보 문제에 대한 통찰을 흥미로운 서사 방식으로 담아냈다.
김진명 작가가 소설을 통해 보여준 대한민국의 핵 보유 담론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가 출간된 1993년부터 2023년에 이르는 지금까지도 끊임없이 논의되고 있다. 이처럼 대한민국은 여전히 핵 자산 운용이라는 국제적 갈등의 중심에 있기에 작가는 핵무기 보유와 비핵화 선언 사이에서, 무엇이 옳은지 고민하는 국민 모두에게 이 책을 읽어볼 것을 권한다.
소설 속 주인공 ‘순범’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핵 개발에 앞장서던 ‘이용후’ 박사가 정치적인 이유로 인해 살해당한 것을 계기로, 대한민국의 독자적 핵 개발을 탐탁지 않아 했던 세계열강의 흉중을 파내면서 김진명 작가 특유의 박진감 넘치는 서사를 끌어가는 입체적인 인물이다. 소설의 밀도 있는 구성과 속도감 있는 전개는 대한민국 역사와 현실을 향한 김진명 작가의 예리하면서도 명징한 시선을 뒷받침한다.
출간 이후 30년이 흘렀음에도 소설 속 인물들이 마주하는 세계정세 및 남북한의 갈등은 현시점에 어떤 시의적인 의미로 볼 수 있을지 생각하게 한다. 그것은 김진명 작가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가 여전히 많은 독자들에게 회자 되는 이유일 것이며, 실질적 문제들을 마주한 우리가 당사자로서 어떤 입장을 갖춰야 하는지 자문하게 만든다.
구매가격 : 15,120 원
살인자의 쇼핑몰 2
도서정보 : 강지영 | 2023-07-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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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이라는 말에는 한때의 깊은 신뢰가 전제된다.
하지만 이 바닥에서 실력 외에 믿을 건 없다.”
미스터리, 모험, 판타지, 스릴러, 로맨스 등 다양한 스펙트럼을 선보인 강지영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살인자의 쇼핑몰 2』가 자음과모음 새소설 13권으로 출간되었다. 강지영 작가는 흡입력 있고 기발한 스토리가 돋보이는 『심여사는 킬러』 『프랑켄슈타인 가족』 『어두운 숲 속의 서커스』 『하품은 맛있다』 『개들이 식사할 시간』 등의 작품을 발표하며 자신만의 장르소설 세계를 구축해온 바 있다. 『살인자의 쇼핑몰 2』는 『살인자의 쇼핑몰』의 두 번째 이야기이다. 정진만과 정지안의 이야기로 돌아온 강지영 작가는 더욱 탄탄해지고 짜릿해진 서사 안에서 본격적인 살인 느와르를 펼쳐 보인다.
구매가격 : 10,500 원
말하지 않는 책
도서정보 : 김솔 | 2023-07-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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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 이르는 열쇠 중에는 말하지 않는 책도 포함된다.
당신이 독서를 시작하는 순간, 이 책의 운명은 바뀐다.
그리고 당신의 운명도.
표제작인 「말하지 않는 책」은 한 수녀원을 배경으로 책이 무엇인지, 어떤 힘을 갖는지, 독자와 어떻게 소통하는지, 어떻게 후대에 전승되는지 등을 깊이 탐구한다. 소설은 그리스도의 적이 여자의 형상으로 태어난다는 믿음을 지닌 대주교가 훌륭한 성직자로 평가받는 마르타 수녀를 탄압하려 하는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내며 시작된다. 마르타 수녀는 대주교와 만유의 진리인 『성서』를 부정하는 내용의 책을 썼다는 오해를 받고 종교재판에 소환된다. 마르타 수녀는 종교재판에서 『성서』가 존재하는 한 책을 쓰지 않겠다고 맹세하지만, 그녀를 음해하는 세력들에 의해 다시 종교재판에 소환되고 만다. 그러나 마르타 수녀가 결코 『성서』를 부정하는 글을 쓴 적이 없으며, 쓸 수도 없다는 사실을 아는 단 한 사람이 있다. 바로 펠리페 수사이다. 수도원의 모든 이들은 “마르타 수녀가 세 살 때 『마태복음』을 라틴어로 읽는 걸” 직접 들었거나, “열다섯 살이 되기 전에 그리스어와 이탈리아어, 스페인어와 프랑스어를 완벽하게 구사할 수 있게 됐다는 소문”(19쪽)을 믿었지만 펠리페 수사는 그녀가 그럴 수 없다는 걸 안다. 왜냐하면 그녀는 『성서』를 오독하거나 몰이해하는 일을 막기 위해 스스로 문맹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펠리페 수사는 마르타 수녀를 음해하는 세력에 맞서기 위해 오직 진실만이 담긴 두루마리를 써내려가기 시작한다.
이어지는 「Little Boy」에서는 “독자들은 거의 사라진 반면 작가들은 크게 늘어”(65쪽)난 세상을 배경으로 책에 대한 탐구를 이어간다. 소설에는 자서전을 출판하여 대통령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하는 한 대기업 회장이 등장한다. 그는 국내 유명 작가들에게 대필을 맡기고 화자인 ‘나’에게 그 원고들을 적절히 편집하라고 지시한다.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상황에서 중요하게 부각되는 존재가 다름 아닌 ‘스타 독자’라는 것이다. 스타 독자의 영향력은 막강하여 이들의 “주목을 받지 못한 작가들은 고독해”(66쪽)지기에 이른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기업 회장 역시 현재 가장 추종받는 스타 독자로 수많은 팬을 거느린 라울 페레스에게 추천사를 받고자 한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는 스물세 명의 사람을 죽이고 종신형을 받아 교도소에 갇혀 있는 살인자였다. 책을 너무 많이 읽은 나머지 과대망상증에 시달리다 사람을 죽이기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는 ‘나’는 그에게 추천사를 받기 위해 그가 수감되어 있는 교도소에 찾아가고 그곳에서 뜻밖에 스타 독자 라울의 비밀을 듣게 된다.
그렇다면 「우는 책」은 어떨까. 한국에서 영어가 공용어가 되는 상황을 가정하여 펼쳐지는「우는 책」은 영어가 공용어로서 한국에 도입되는 과정과 반대로 다른 나라에서 한글을 수입하려 하는 과정을 현실감 있게 묘사하며 언어가 상황에 따라 중요하게 다뤄지거나 소멸하는 과정을 그려낸다. 한글이 사라지는 극단적인 상황은 우리로 하여금 특정 언어로 기록을 남기는 행위가 어떤 의미인지 끊임없이 질문하게 한다. 특히나 「우는 책」은 일기와 편지, 역사 기록이라는 다양한 형식을 차용하여 각각의 기록물의 형태에 따라 읽는 방식을 달리하게 만든다. 하나의 사건이 여러 형식으로 기록되어 있지만, 어떤 기록도 모든 진실을 완벽하게 설명할 수는 없기에 이 소설의 곳곳에는 빈틈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빈틈을 채워나가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과연 우리는 “문자에 담기지 않고 여백에 담”(「말하지 않는 책」)긴 책의 진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구매가격 : 11,200 원
R:UBY
도서정보 : HVB | 2023-07-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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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그것은 온전히 믿을 수 있을까?
사람, 그것은 온전히 보이는 대로일까?
우리는 살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기억들을 쌓아간다.
그러나 우리도 알지 못한 채 어두운 면이 도사리고 있다.
당신은 이를 눈치챌 수 있을까?
붉은색의 루비에 너무 빠져들지 마시길 바랍니다.
실화는 아닙니다.
정말일까요?
구매가격 : 5,000 원
첫번째 아내
도서정보 : 이번생 | 2023-07-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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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실화 배경 소설! 한 커플의 지독한 인생 이야기!
“ 한 사람의 인생을 지옥으로 던져 넣은 인간들은 단죄돼야 해! 아니면 그 지옥으로 같이 가는 거야!!! “
갑자기 찜질방에 간다며 예쁘게 화장을 하고 집을 나간 아내. 그동안 뭔가 아내의 태도가 찜찜했던 시우는 몰래 아내의 뒤를 쫓는다. 얼마 뒤 아내는 갑자기 어느 승합차에 뛰어올라 탔고, 시우는 의도치 않은 맹렬한 거리 추격전을 벌이게 된다. 사거리 한복판에서 차를 세우고 아내를 끌어내렸으나, 아내의 당당한 태도와 상대방 사내의 조소를 마주한 시우…
10여년 간을 변함없이 사랑하며 두 아이도 있는 시우와 인숙. 아버지의 부도로 인한 가난에서 이제 막 벗어나 전문 금융투자가로서 남들의 부러움을 사며 가정과 직장 모두에서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었던 어느 날. 아내는 "" 벗어나 고만 싶어! 그 사람과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 "" 이 두 마디만 남긴 채 이유도 알려주지 않고 그를 떠나려 한다.
이렇게는 이 소중한 가정을 포기할 수 없는 시우는 아내만의 공간을 위해 집을 분가하고, 그 사내와 떼어 놓기 위해 큰 손해를 보고 아내의 가게를 정리 시키며, 관계의 회복을 시도하지만, 아내의 외도는 멈출 기세를 보이지 않는다. 결국 이유도 모른 채 이혼을 한 시우.
6개월 뒤 갑자기 돌아오고 싶다는 인숙의 요구 마저도 아이들을 위해 받아들였지만, 시우에게 남은 건 깊고 깊은 마음의 상처와 트라우마 뿐이었다. 영혼이 황폐해져 가던 시우는 마침내 2가지 준비를 시작한다.
하나는, 여전히 도도하고 사과 한마디 하지 않는 인숙을 더 이상 사랑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단 걸 깨달은 시우는, 어느 날 인숙의 인생에서 자신과 아이들을 지움으로써 그녀를 단죄한다.
다른 하나는, 아내와의 외도 현장을 들키고도 시우를 조롱했던 그 사내. 2년이나 지난 지금, 시우는 방심한 그를 단죄하기로 한다.
구매가격 : 8,700 원
내가 처음 죽었을 때
도서정보 : 이정우 | 2023-07-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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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죽음, 그리고 사랑에서 고민하는 소년
구매가격 : 6,000 원
더 게임
도서정보 : 김인숙 | 2023-07-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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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른 자와 죽은 자와 죽인 자,
사건에 연루된 모두가 단단한 침묵으로 결속된 가운데
충격적인 진실에 다가가는 범죄 피해자와 퇴직 형사 콤비의
긴장감 넘치는 미스터리 심리 추리극!
데뷔 40년 차, 국내 유수의 문학상을 섭렵하며 작품성을 공인받은 “소설 장인”(문학평론가 신형철) 김인숙. 그가 신작 장편소설 『더 게임』으로 인간 존재의 심연을 골똘히 파고들던 그간의 김인숙 소설세계를 잊게 할 정도로 속도감 넘치고 짜릿한 미스터리를 선보인다. 인간의 복잡한 심리를 간파해온 작가의 시선이 ‘장르적 서술’이라는 도구를 만나 더없이 완성도 높은 한 편의 추리소설을 탄생시킨 것이다. 독서에 이완과 긴장을 부여하는 숙련된 리듬, 철저하게 계산된 서술 속에 숨겨진 단서들, 그 단서를 조합해나가며 수수께끼의 정답으로 수렴하는 깔끔한 전개를 두루 갖춘 이 작품이 작가가 본격적으로 시도한 첫 추리소설이라는 사실은 놀랍다.
소설은 기록적인 폭염이 들끓고 유독 대형 사건 사고가 많았던 1994년, 한 개인의 삶을 뒤흔든 습격사건 속으로 독자를 이끌고 간다. 그 습격으로 인한 상처를 딛고 일찍이 자수성가했으나 폭력의 기억에서 자유롭지 않은 주인공 ‘황이만’, 황이만의 사건을 담당했던 인연으로 장기 미제사건을 다시금 파헤치게 된 까칠한 베테랑 퇴직 형사 ‘안찬기’, 황이만이 습격당한 바로 그날 실종된 남동생을 20여 년간 찾아 헤매며 고통으로 단련된 미스터리한 인물 ‘김주희’의 움직임이 얽히고설켜 비극적이고 장엄한 복수의 서사를 완성한다.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유형의 살인마의 등장으로 눈길을 끄는 이 소설은 앞으로 한국소설이 보여줄 수 있는 품격 높고 신선한 미스터리의 선례가 되어줄 것이다.
1994년 7월 24일 밤 9시 54분 2초, 나는 칼에 찔렸고
22년 후 같은 장소에서 누군가의 백골 사체가 발견되었다
성공한 게임 회사 대표 황이만은 청년 시절에 데이트 도중 이유를 알 수 없는 칼부림에 휘말렸다. 그 직후 여자친구 이연희는 종적을 감춰버렸고, 황이만은 한동안 그녀의 행적을 좇았다. 처음에는 칼에 찔린 자신보다 이연희의 안전이 걱정되기 때문이라 여겼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황이만의 마음을 채우는 것은 억울함과 울분이었다. 자신이 왜 그런 끔찍한 폭력의 대상이 되어야 했는지, 그후 다시는 눈앞에 나타나지 않을 정도로 이연희는 자신과의 관계를 그토록 사소하게 여겼던 것인지 황이만은 자학하듯 되뇐다. 시간이 흐르며 기억과 감정이 점점 희미해지기는 했으나 그날의 사건은 황이만의 삶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끼쳐왔다.
그런데 그로부터 22년 후, 황이만은 ‘dufma0724’라는 낯선 아이디로부터 의문의 메일을 받는다. 황이만이 피습된 날짜가 적힌 그 아이디를 황이만은 무심히 보아 넘길 수 없다. 메일에는 한 소년이 피웅덩이 위에 쓰러져 있는, 섬뜩한 화풍의 일러스트가 첨부되어 있다. 그리고 그 직후, 황이만은 TV에서 칼부림이 발생한 골목에 묻혀 있던 누군가의 백골 사체가 발굴되었다는 뉴스를 접한다. 황이만과 무관하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그 백골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 죽음은 황이만이 겪은 폭력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 dufma0724의 메일은 백골의 등장과 동시에 새롭게 시작된 어떤 게임에 대한 경고일까, 아니면 초대장일까.
황이만은 22년 전 자신의 사건을 담당했던 퇴직 형사 안찬기에게 사설 탐정 역할을 의뢰한다. 안찬기는 노련한 수사를 통해 관련 인물을 조사하던 중 사건에 연루된 여성들에게 묘한 의구심을 느낀다. 오직 황이만을 피하기 위해 잠적한 듯한 이연희, 백골로 발견된 이의 친누나로서 황이만과 마찬가지로 그날의 폭력에 휘말렸음에도 텅 빈 인형처럼 고요해 보이는 김주희. 그들에게는 무언가를 보호하기 위해 감춰둔 비밀이 있는 듯한데……
『더 게임』은 김인숙이 2019년 발표한 중편소설 『벚꽃의 우주』와 세계관을 공유하면서도 완전히 독립되어 있는 작품이다. 각각의 완결성을 지니고 서로의 스핀오프가 되어주는 두 소설을 함께 읽을 때 발견하게 되는 뜻밖의 비밀은 작가가 부가적으로 마련해둔 참신한 재미 요소이다. 아무 관련도 없어 보이던 제각각의 살인사건이 아주 작은 단서를 발견함으로써 연쇄살인으로 꿰어지듯이, 김인숙은 세심한 설정을 통해 『더 게임』의 안팎에 부려놓은 사건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하나의 거대한 사건으로 만들어낸다. 한 기묘한 살인마의 시작과 끝을 담아낸 김인숙의 미스터리가 지닌 깊이를 체감할 수 있는 이 책은 작가의 다음 변신을 숨죽여 기다리게 만든다.
*문학동네 플레이 시리즈
‘읽는’ 소설에서 ‘보는’ 소설로
국내 최고의 작가들이 만들어나가는
무수한 취향의 테마파크!
흥미진진하고, 몰입감 높으며, 독자의 마음에 감동을 남기는
웰메이드 장편소설의 퍼레이드가 펼쳐집니다.
문학동네 플레이 시리즈는 ‘플레이(PLAY)’라는 이름에서 확인할 수 있듯, 소설 읽기를 ‘놀이’로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장르를 망라하는 문학 테마파크를 지향한다. 또한 한 장면 한 장면 허투루 쓰이지 않은 감각적이고 탄탄한 장편소설을 엄선해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재생’함으로써 오감을 통해 구체적으로 체험하는 문학을 선보이고자 한다. 앞으로 문학동네 플레이 시리즈는 평단과 독자에게 인정받는 국내 최고의 작가들과 함께하며 재미와 감동을 함께 전하는 뛰어난 작품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구매가격 : 11,900 원
바캉스 소설
도서정보 : 김사과 | 2023-07-0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압도적인 환상미, 거침없는 전개
환락의 섬 제주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어떤 판단을 내릴 틈도 없이 이야기에 무아지경으로 빠져들게 만드는 흡인력을 자랑하며 굳건한 마니아층을 형성한 소설가 김사과의 신작 장편소설 『바캉스 소설』이 출간되었다. 인간성을 통제하는 거대한 시스템에 대한 특유의 저항 의식을 바탕으로, 발표하는 작품마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독특한 세계관을 선보여온 김사과에게는 지금껏 한국소설에서 본 적 없는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리라는 기대가 자연스럽게 따라붙는다. 『바캉스 소설』은 회사에서 버림받을 위기에 처한 ‘K-직장인’들이 제주로 바캉스를 떠나 펼치는 코믹하고도 잔혹하며 극도로 환상적인 모험을 그려 보이며 이러한 기대에 부응한다. 작가는 자신이 창조한 인물에게 100억원을 쥐여주고, 직장인들이 그들의 바람대로 경제적 자유를 이룬다면 과연 행복해질 수 있는지 관찰한다. 소설 속에서 걸핏하면 술과 약물에 취하며, 명품 잡화를 몸에 걸치고 슈퍼 카의 핸들을 쥔 채 절규하는 캐릭터들은 부에 대한 현대인의 판타지를 냉소적으로 꼬집는다.
『바캉스 소설』은 눈앞에 그려지는 듯 생생한 장면 묘사와 미적으로 긴장된 미장센을 통해 소설에서도 ‘영상미’를 논할 수 있음을 증명하는 작품이다. 독특하고 전위적일 뿐만 아니라 작가의 시선으로 재탄생한 대도시의 사무 공간과 제주의 풍경에서 광기 서린 아름다움을 여실히 느낄 수 있다는 점은 김사과 소설이 이루어낸 또 한번의 성취이다. 이 매력적인 무대 위에서 잔혹한 범죄가 발생하고, 피해자의 유령이 곳곳에 출몰하며, 현실과 환상의 경계면이 뒤집히고, 사건의 전말은 예기치 못한 형태로 모습을 드러내며 스릴을 자극한다. 무엇보다도 유희로서의 읽기를 염두에 두고 쓰인 이 소설을 마음껏 즐기기 위해, 우리는 이 질주하는 서사에 몸을 맡기기만 하면 된다.
회사에서 버림받은 두 직장인 남녀가 유배된 곳은
매끈하던 풍경이 핏빛으로 물드는 영원한 여름의 세계
지금, 코믹하고 선정적이며 잔혹한 바캉스가 시작된다
기후 위기로 인해 제주도가 열대 지역으로 변해버린 근미래, 세계적인 규모의 금융 컨설팅 기업 FWIS에서 일하던 이로아는 회사의 노예가 되기를 거부하고 주식을 통한 경제적 자유를 꿈꾼 대가로 회사로부터 버림받을 위기에 처한다. FWIS 한국 지사장 뤼카스 휘스먼은 백인 사업가로서 자본주의의 현신과도 같은 인물이면서, 프랑스문학을 향유하고 사자성어를 구사하며 이로아가 지닌 체제 전복에 대한 로망에 공감하는 것으로 자신의 오픈 마인드를 과시하는 캐릭터이다. 그러나 그는 이로아가 개인적인 부를 축적하기 시작한 이후로 회사생활에 여유롭게 임하며 기업의 질서를 동요시키자 냉정하게 이로아를 몰아낼 계획을 세운다.
정신과 약물을 처방받아가며 헌신적으로 일해왔음에도, 이로아는 더이상 회사에 삶을 완전히 내바치지 않는다는 이유로 승진을 가장한 인사이동을 겪는다. 곧이어 감당하기 버거운 프로젝트를 할당받게 된 절체절명의 순간, 이로아의 본능적인 투자 감각은 그녀에게 100억원이 넘는 수익을 안겨주고, 이로아는 퇴사 후 제주로 부유한 휴가를 떠난다. 그곳에서 자신과 마찬가지로 직장에서 효용가치를 잃고 방출되어 온 신해남과 얽히게 된 이로아는 점차 그와 진한 관계를 맺는다. 제주에서 사업을 한다는 신해남의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이로아는 자신이 도망쳐온 제주 또한 개발의 광풍에 휘말려 자본에 잠식되어가고 있음을 알게 된다.
제주에 도착한 후 초호화 리조트의 최첨단 객실에 머물면서도 밤마다 잠을 설치던 이로아는 어느 날 한밤중에 나타난 여자아이의 환영을 본다. 꿈인지 현실인지 모호한 기억을 되살려 이로아는 신해남과 함께 여자아이가 가리킨 방향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지난밤 자신의 눈앞에 나타났던 여자아이가 싸늘한 주검이 된 것을 발견한다. 여자아이의 죽음에서 범죄의 냄새를 맡은 이로아는 신해남과 함께 사건의 전말을 파헤치기로 결심한다. 모두가 자신의 이익만을 맹목적으로 좇는 이 세계에서, 타인을 위해 무언가를 해낼 수 있다면 돈으로 채워지지 않는 공허감을 메워볼 수 있으리라 기대하며. 그러나 신해남의 친구들을 비롯해 섬에 도사린 위험을 감추려는 세력이 이로아에게 접근하며 점차 그녀를 위협하기 시작한다. 게다가 투자자 자격으로 제주에 내려온 뤼카스 휘스먼과 다시 마주치게 되면서, 이로아는 자신이 거대한 함정에 빠졌음을 깨닫는데……
성공적인 투자에 따른 인생 역전, 여유로운 라이프 스타일, 자유로운 쾌락 추구에 대한 판타지 등, 『바캉스 소설』은 현대인이 어느 때보다 열광할 다양한 설정을 통해 독자의 흥미를 유발할 최적의 지점들을 자극한다. 현대사회의 세태에 대한 날카로운 포착, 자본주의 시스템에 대한 통렬한 비판과 그럼에도 그 시스템에서 벗어날 수 없는 운명에 대한 통탄을 기발하고 아름다운 상상력으로 한데 녹여낸 이 소설은 김사과만이 보여줄 수 있는 감각적인 스타일을 한껏 드러내 보인다.
*문학동네 플레이 시리즈
‘읽는’ 소설에서 ‘보는’ 소설로
국내 최고의 작가들이 만들어나가는
무수한 취향의 테마파크!
흥미진진하고, 몰입감 높으며, 독자의 마음에 감동을 남기는
웰메이드 장편소설의 퍼레이드가 펼쳐집니다.
문학동네 플레이 시리즈는 ‘플레이(PLAY)’라는 이름에서 확인할 수 있듯, 소설 읽기를 ‘놀이’로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장르를 망라하는 문학 테마파크를 지향한다. 또한 한 장면 한 장면 허투루 쓰이지 않은 감각적이고 탄탄한 장편소설을 엄선해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재생’함으로써 오감을 통해 구체적으로 체험하는 문학을 선보이고자 한다. 앞으로 문학동네 플레이 시리즈는 평단과 독자에게 인정받는 국내 최고의 작가들과 함께하며 재미와 감동을 함께 전하는 뛰어난 작품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구매가격 : 11,200 원
달의 바다(개정판)
도서정보 : 정한아 | 2023-07-0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아픔을 부드럽게 감싸는 긍정
가볍게 뒤통수를 치는 듯한 반전의 경쾌함
과학적 사실조차 따뜻하게 느껴지는 마법 같은 이야기
기자가 되기 위해 5년을 준비했지만 실패하고 백수로 남은 은미는 할머니로부터 특명을 받는다. 임무의 내용은 결혼해서 미국으로 이민 간 후 16년간 소식이 없던 고모를 찾아 만나고 오라는 것. 그동안 고모는 할머니에게만 몰래 편지를 보내오고 있었는데, 그 편지에는 고모가 미항공우주국의 우주비행사가 되었으며 멋진 활약 끝에 달로 완전히 이주해 살 예정이라는 거짓말 같은 소식이 실려 있다. 편지에 묘사된 우주의 풍경과 우주선 안에서의 생활, 고모가 성공시켜야만 하는 업무의 디테일은 고모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을 만큼 세세하다.
하지만 은미는 의심을 완전히 거두지 못한다. 미국에서 우주비행사로 일하며 우주를 유영한다는 꿈같은 일을 고모는 정말로 하게 된 것일까. 사실 거짓말 예찬론자였던 고모는 어린 은미가 거짓말로 친구에게 상처를 주었을 때 은미를 따끔하게 가르친 뒤, 거짓말이 인생을 조금 더 살 만하게 만든다며 너그럽게 용서해준 적도 있었다. 고모는 심지어 아들 찬이를 임신한 것조차 감쪽같이 속여 가족들을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전도유망한 과학자였던 고모는 그후 결혼해 미국으로 갔고, 무슨 일을 겪었는지 한마디 설명도 없이 찬이만을 한국으로 돌려보낸 채 감감무소식이었던 것이다.
자신의 딸이 낭만적인 인생을 살고 있으리라 굳게 믿는 할머니는 고모가 달로 가서 더이상 연락할 수 없게 되기 전에 마지막 인사를 전하고 싶어한다. 그리하여 은미는 트랜스젠더가 되려는 잘생긴 남사친 민이와 함께 고모를 찾으러 낯선 세계로 떠난다. 고모의 활약상에 대해 반신반의하며 도착한 미국에서, 은미와 민이는 인생의 비의를 깨닫고 한층 깊어진 시선으로 자신을 둘러싼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
넌 포기한 게 아니야, 잠깐 쉬는 거지
견딜 수 없을 것 같던 밤에도 반드시 끝은 오고
환해진 아침은 어제와는 다른 풍경으로 감각되니까
소설은 고모가 우주비행사로 일하고 있음이 분명해 보이는 흔적들과, 우주비행사라기에는 지극히 평범한 고모의 삶의 모습을 긴장감 있게 오가며 독자를 고모가 감춘 비밀로 이끈다. 진실의 여부와는 관계없이, 고모가 지닌 경험의 깊이와 그로부터 비롯된 구김살 없는 낙천성은 은미를 통과해 읽는 이에게 전해져오며 삶에 대한 의욕을 불어넣어준다. 살다보면 소설 속 인물들처럼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을 만큼 거대한 좌절을 맞닥뜨리게 되지만 그것으로 끝이 아니라는 것, 그저 살아 있기만 한다면 주어진 상황은 물론 그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까지도 언젠가 변화를 맞으며, 삶은 영영 지옥으로만 남지는 않는다는 메시지가 적실한 희망을 안겨준다.
고모를 통해 삶이 언제나 꿈과 낭만으로만 이루어질 수는 없다는 것, 그럼에도 가끔씩은 낭만을 가장하며 소소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배운 은미는 자신이 진짜로 할 수 있고 하고 싶은 현실적인 일을 찾아 나서며 성숙한 어른이 되어간다. 놀라운 사실은 이러한 ‘청춘의 완결’을 완성도 높은 이야기로 표현해낸 2007년, 정작 작가 자신은 스물여섯의 나이로 청춘의 한복판을 지나고 있었다는 점이다. 정한아가 일찍이 획득한 인생에 대한 깊고 정확한 통찰력이 청년기의 생생한 고민과 맞닿아 일어난 폭발적인 시너지가 이 소설을 처음부터 끝까지 힘있게 이끌어간다.
개정판 『달의 바다』는 어느덧 원숙한 중견작가가 된 정한아가 첫 장편을 낸 젊은 작가였던 자신을 되돌아보며 펴낸 책이라는 점에서 소중한 의미를 지닌다. 작가는 원고를 다시 다듬으며 젊은 패기로 반짝이는 작품의 매력은 고스란히 유지하고, 더욱 원활한 독서를 뒷받침할 서술을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조금의 부족함이나 넘침이 없는 균형 잡힌 발전을 이루어냈다. 책의 말미에는 『달의 바다』를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으로 선정한 당시 심사위원 신수정 문학평론가와 정한아 작가의 그리움 가득한 대담이 수록되었다. 소설 속 은미가 고모와 재회하기까지 걸린 16년의 세월, 꼭 그만큼의 시간을 지나 소설가 정한아도 새로운 모습의 『달의 바다』를 통해 자신의 소설세계를 되돌아본다. 한 작가의 소설적 기원을 가장 적절한 시기에 조명하는 이 책은 소설을 독해하는 재미를 다각도로 모색하게 해준다.
*문학동네 플레이 시리즈
‘읽는’ 소설에서 ‘보는’ 소설로
국내 최고의 작가들이 만들어나가는
무수한 취향의 테마파크!
흥미진진하고, 몰입감 높으며, 독자의 마음에 감동을 남기는
웰메이드 장편소설의 퍼레이드가 펼쳐집니다.
문학동네 플레이 시리즈는 ‘플레이(PLAY)’라는 이름에서 확인할 수 있듯, 소설 읽기를 ‘놀이’로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장르를 망라하는 문학 테마파크를 지향한다. 또한 한 장면 한 장면 허투루 쓰이지 않은 감각적이고 탄탄한 장편소설을 엄선해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재생’함으로써 오감을 통해 구체적으로 체험하는 문학을 선보이고자 한다. 앞으로 문학동네 플레이 시리즈는 평단과 독자에게 인정받는 국내 최고의 작가들과 함께하며 재미와 감동을 함께 전하는 뛰어난 작품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구매가격 : 10,5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