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너의 봄은 맛있니
도서정보 : 김연희 | 2018-11-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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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군가와 함께 잠을 자지 못한다. 남자친구인 도현과도 마찬가지다. 친구 여경은 남자친구의 아이를 임신하고 산부인과로 간다. 나는 여경과 동행하며 도현과의 지난날을 떠올린다. 대학 엠티의 밤, 함께 걷다 고백을 받은 기억, 입맞춤, 친자매나 다름없는 여경과의 밤이 사계절의 맛을 환기시키는 음식과 함께 잔잔하게 펼쳐진다. “CD플레이어와 MP3, 노트북 컴퓨터와 로터리식 TV”가 우리 모두의 젊은 날을 환기시키고 있다는 점과 함께, 아직은 미숙하고 불안하지만 ‘나’와 ‘여경’이 스스로의 삶을 모색해가는 모습이 독자들을 조심스럽게 안심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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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의 황제
도서정보 : 김희선 | 2018-11-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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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선 소설 『라면의 황제』. 확신할 수 없는 일들과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픽션들. 이 소설집이 내재한 힘은 그러한 예언의 불가능성과 잔인하리만치 현실적인 픽션의 힘에서 비롯된다. 소설이 가진 힘을 믿는 자에게 여전히, 그리고 아직도 구원이 있으리. 만약 우리에게 ‘문학의 종언’이라는 테제가 유의미하다면, 이러한 단언은 다름 아닌 ‘현실-없는-현실’이라는 텅 빈 공간들, 즉 작품 속의 ‘W시’로 상징되는 장소에서 전혀 다른 의미 해석을 요구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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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의 내부, 의 외부
도서정보 : 한차현 | 2018-11-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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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에서 돌아오는 무궁화 열차 안에서 나는 허름한 차림의 한 사내를 만난다. 간식으로 챙긴 술과 안주를 얻어먹고 담배까지 요구하더니 맞은편에 앉은 제니와 앤, 미국 사촌들을 보고 보답이라며 마술을 보여준다. 손목에서 장미를 꺼내고 입에서 붉은 천을 뱉는 남자. 잠시 후 환호에 답하며 ‘마술이 아니라 진짜’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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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도서정보 : 한차현 | 2018-11-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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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10521은 꿈을 꿨다. 일요일 오전, 아내와 딸과 식물원에 갈 준비를 하는 꿈. “나쁜 꿈은 시달리느라 괴롭고 달콤한 꿈은 깨서 괴로운”데 4년 전의 풍경이 눈앞에 생생하다. 창살 밖에는 당직간수 dy02-14가 책상 앞에 앉아 타이프를 치고 있다. 교도소에 수간된 지 3년 7개월 13일, 마침내 나는 죽는다. 그러나 이게 현실일까? 나는 왜 사형수가 되었을까? 어제, 나에게 무슨 일이 있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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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녕전을 돌아서
도서정보 : 한차현 | 2018-11-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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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의 가을, 2학기 중간고사를 망친 고등학교 2학년인 나는 싸구려 국산 양주를 가지고 덕수궁을 찾는다. 비 그친 궁 안에서 사르트르를 읽으며, 술과 안주를 마시고 서성거리다가 은행잎이 허공에 멈추는 순간을 목도한다. 착란인지 황홀인지, 뭔지 모를 체험 이후, 나는 다시 그 순간을 재현하려 하지만, 의외의 인물을 만나고 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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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처녀치마
도서정보 : 권여선 | 2018-11-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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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였던 사람은 죽어서도 부자로 살고 금욕주의자는 죽어서도 쾌락을 모른다.” 음력 생일이 다가오는 ‘나’는 여름휴가 대신 봄휴가를 선택하고 올해는 다른 해와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휴가 첫날, 그가 왔다. 나의 악몽과 잠꼬대에 적당한 대답을 해주는 그. 그는 두 번 이혼했다. 지난 십년 간 그는 내 생일을 한 번도 기억해준 적 없다. 생일날, 나는 전철을 타고 고향에 간다. 그곳에서 나를 알아볼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리고 아버지의 작품들. 아버지의 그림 속에는 어린 시절의 나와 어머니가 있던 풍경이 있다. 나는 오랜 기억들을 안고 절에 올라가는 버스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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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
도서정보 : 듀나 | 2018-11-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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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4월 1일, 안양이 외계인들의 식민지가 된 이후 많은 지구인들이 우주로 떠났다. 청수는 ‘희망 교회 외계 선교 사역단’이 적힌 버려진 버스에 살며 어느 외계 평원에서 굶주리고 있다. 그곳에는 ‘브로콜리’라고 청수가 이름 붙인 귀여운 동물이 있다. 어느 날 평원 북쪽의 게르에서 오랜만에 ‘사람 같은’ 존재를 발견하지만 그들이 ‘빨갱이’라는 걸 알게 되고, 또한 외계인의 식민지가 된 북한을 떠올린다. 2009년, 아자니들이 지구에 내려와 토해낸 외계 미생물들에 의해 지구에는 치명적인 우주감기가 잠복했고, 북한에서 발생하게 된 것. 청수는 빨갱이들을 몰아내고 ‘우주감기’로부터 안전을 지킬 수 있을까? 청수는 낯선 외계 행성에서 어떻게 살아남을까? 듀나의 SF 세계관을 관통하는 ‘링커 바이러스’가 한국 사회의 고유한 기호들을 만나 유쾌하고 희한하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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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사
도서정보 : 듀나 | 2018-11-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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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그미 떡갈나무의 줄기에 작은 기생식물이 붙어있다. 그는 우주선 J.D.버널호에서 식물을 기르고 있다. 항성 간 통신으로 식물의 샘플정보를 보내지만, 전적으로 새로운 식물이라는 답변이 돌아온다.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른 새로운 식물이 발견되고, 그는 직원에게 데이터를 보내지만 의외의 답변만이 돌아온다. 인공지능 시스템과 식물학이 결합한 신비로운 SF. “결코 사라지지 않는 통제의 환상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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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라면의 황제
도서정보 : 김희선 | 2018-11-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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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라면이라는 음식이 있었다.” 라면 유해론이 대세로 자리잡기 전인 2005년, 27년간 라면만 먹은 라면의 달인 김기수 씨의 책 『내 영혼의 라면 한 그릇』이 출간된다. 『내 영혼의 닭고기 스프』와 종종 혼동되는 김기수 씨의 책은 출판사가 부도나면서 재고가 몽땅 폐지수집상으로 넘어간다. 폐지수집상의 죽음 이후 그의 아들이 책을 발견하게 되고, 김기수가 말년을 보낸 W시의 공원 묘지에는 라면을 한 번도 먹어본 적 없는 라면 애호가들이 모여 애도를 한다. ‘불량식품’으로 낙인찍힌 라면이 사라진 시대, 가짜와 진짜를 넘나드는 새로운 리얼리즘 소설이 나타났다. “라면을 기억하세요? 도대체 어떤 맛이었어요?” 당신의 기억을 조작하는 알쏭달쏭 지식조합 누보로망 대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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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
도서정보 : 문순태 | 2018-11-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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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김 노인의 왼손 엄지에는 금반지가 감겨 있었다. 외할머니가 고양이 꼬리를 자르던 모습처럼, 반지는 마치 그를 단단히 옥죄어 있는 것만 같다. 열네살 때 낀 후 55년간 한번도 뺀 적이 없다는 반지, 김 노인은 손가락을 잘라야만 반지를 뺄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반지 낀 손을 꼭 보여줄 사람이 있습니다." 김 노인은 헤어진 가족 생각을 하며 눈물을 흘린다. 나는 아내가 떠난 후, 집안에 자동 점등 센서를 설치한다. 오직 불빛만이 나에게 안식을 주기 때문이다. 나는 새터민에 대한 기사를 준비하며, 김 노인의 취재 노트를 마지막으로 정리하다 예상 밖의 말을 듣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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