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곡 이규준

도서정보 : 김일광 | 2018-04-03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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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이 몰랐던, 우리가 알아야 할
백성을 섬긴 마지막 유의 석곡 이규준

나라가 나라 구실을 하지 못했던 암울한 일제시대. 나라는 백성을 버렸고, 이규준을 알아주지 않았다. 시대는 그를 사문난적으로 내몰았고, 일제의 탄압마저 휘몰아쳤다. 그렇지만 그는 그런 나라를 위해 일생을 바쳤고, 백성을 믿고 섬겼다. 그런데도 우리는 그를 알지 못한다.
석곡 선생은 포항 영일 바닷가 임곡마을에서 나고 자란 외톨박이였다. 먼바다를 항해하다가 표류한 배처럼 떠돌다 가셨다. 그래서였을까. 푸념처럼 100년이 지난 뒤에야 자신의 생각을 이해하고 찾게 될 거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그로부터 어언 100년, 우린 광복을 맞았고, 나라 구실을 하는 나라를 얻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린 그를 모른다. 2018년, 너무나 늦었지만, 이제는 우리가 알아야 한다. 백성을 섬긴 조선의 마지막 유의 석곡 이규준. 그를 최초로 조명한다.

“내 삶에 참으로 다행스러운 점이 세 가지 있었다.
가난했던 것, 집안이 변변치 못하여 스승을 얻지 못한 것, 조선
말, 혼란기에 태어난 것이 내 삶을 끌고 왔다.”

석곡 이규준 선생은 조선말 1855년에 태어나서 1923년 일제 강점기에 세상을 떠났다. 그야말로 가장 혼란스러웠던 시기를 사셨다. 갯가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먹고 살기 위하여 낮에는 논밭으로 나갔으며, 밤에는 골방에 찾아들어 스스로 학문의 경지를 열어나갔다. 가난하였기에 가난한 사람들의 눈물 나는 처지를 알고 그들과 삶의 고통을 함께 나눌 수 있었다. 학문을 어렵게 스스로 익혔기 때문에 그 글을 자신의 부귀를 위해 쓰지 않고 백성들의 생활 곳곳으로 다가갈 수 있었다. 그가 의술에 나선 것도 이처럼 백성들을 위한 배려에서 비롯되었다.
우리 모두가 떨쳐버리고 싶어 하는 흙수저 처지를 다행으로 받아들였으며, 오히려 곤궁함을 에너지로 삼아 삶의 완성을 끌어냈다는 역설적인 토로가 함부로 들리지 않는다.

북쪽에 이제마가 있었다면 남쪽에는 이규준이 있었다

한의학계에서는 “북쪽에 이제마가 있었다면 남쪽에는 이규준이 있었다.”는 말을 한다. 석곡은 사상체질(四象體質) 의학으로 유명한 동무 이제마(1837∼1899)와 함께 ‘근대 한의학의 양대 산맥’으로 통한다.
선생은 <부양론>과 <기혈론>을 주창했고, 한의학의 경전이나 다름없는 중국의 『황제내경』과 허준의 『동의보감』을 『소문대요』와 『의감중마』로 재정리 하였는데, 이러한 업적은, 허준, 이제마와 더불어 재평가되어야 함이 마땅하다.


★ 조선말 유학 사상을 기반으로 <부양론>을 주창했던 석곡은 한의학의 경전이나 다름없는 중국의 『황제내경』과 허준의 『동의보감』을 『소문대요』와 『의감중마』로 재정리하였다. 석곡은 허준에 이어 이제마와 함께 근대 한의학의 선각자로 재평가되어야 함이 마땅하다. 바로 이 책이 그 시작을 여는 계기가 되리라 확신한다.
- 피국현 (소문학회 회장)

★ 한말과 일제강점기 유의였던 석곡 이규준 선생을 제대로 알기 위해 그의 행적을 찾아 나선 게 벌써 10여 년 세월이다. 백성을 섬기며 백성의 아픔을 치유하고자 몸부림쳤던 석곡의 애민정신이 새삼 그리워진다. 나라 잃은 원인이 백성을 외면한 권력 때문이라고 지적했던 선생은 애처로운 백성들을 품고 섬기며 살다 가셨다.
- 황 인 (향토사가)

★ 무위당 선생을 통해 석곡의 애민사상을 만났다. 요즘 석곡의 심성학을 공부하고 있다. 마음을 어떻게 다스리느냐의 문제를 가장 중심에 두었던 석곡 선생의 마음 중심 의학이 오늘날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런 때에 맞추어 나온 석곡 선생의 책이 반갑다. 모든 학문이 백성 섬기기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석곡 선생의 생각이 널리 알려지길 희망한다.

- 김학동 (한의학박사, 김학동 한의원 원장)

★ 석곡 선생은?유교의 경전인 <십삼경>을 주소하고, 이를 요약하여 『석곡심서』 『경수삼편』 등, 다수의 저서를 남겼다. 선생께서는 삶을 통해 자연이라는 생명체가 나와 한가지니, 나를 사랑(仁)하고 용서(恕)하듯이 다른 이에게도 그리 하라는 사상을 보여주셨다. 특히 수기이경(修己以敬)을 강조하셨는데,?사랑과 용서에는 치우침이 없어야 하고(中), 상대를?대할 때는 과(過), 불급(不及) 없이 자연스러운 감정이 나타나야 만물과 내가 하나 될 수 있다(和)는 말이다. 이런 한결같은 마음을 가질 때(誠) 비로소 시비가 없어지고 국가와 사회가 온전히 평화를 얻을 수 있다. 이 가르침은 오늘날 우리의 현실에서도 커다란 울림을 주고 있다.

- 황원덕 (동의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

■ 책 속에서

“제가 어려운 이웃과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그를 그냥 버려두었답니다. 만약에…….”
“만약에? 계속해 보아라.”
“만약에 그가 높은 벼슬아치였거나 곳간이 가득 찬 부자였다면 그 약속을 잊지 않았을 겁니다. 제가 어렵고 약한 사람을 차별하였습니다. 백성을 업신여겼습니다. 제가 한 학문이 그것밖에되지 않았습니다.”
김 의원은 쓰러질 것 같은 몸을 가누며 규준을 바라보았다.
지그시 마주하는 눈빛이 규준을 꼼짝 못 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찾아오는 백성들을 피하고 외면했느냐? 작은 약속을 못 지켰으면 큰 약속으로 갚아야지. 좁은 생각에 빠져 방구석으로 피해 있다면 탐관오리들과 다른 게 하나도 없지 않은가?”
규준은 고개를 떨어뜨렸다.
-본문 109쪽

“저자는 사문난적이요. 고을 밖으로 멀리 내쫓아야 합니다.”
이화익이 내지르는 고함이 자꾸만 뒤를 따라왔다. 규준은 성문을 나서며 멀리 숲 끝으로 가서는 바다를 바라보았다. 그 바다 너머에 펼쳐진 넓디넓은 세상을 바라보지 못하는 옹졸한 조선 선비들이 안타깝기만 했다.
“선생님!”
황보준이 규준의 얼굴빛을 살피며 조심스럽게 불러보았다.
“나를 사문난적이라는 구나. 허허허.”
황보준도 따라서 웃었다.
“어서 가세. 해 떨어지기 전에 서당까지 가려면 서둘러야 하네.”
“저들이 이번 소란으로 끝낼까요?”
“나라가 기울어가는 때에 저런 쓸데없는 짓들이나 하고 있으니 쯧쯧쯧.”
주자의 해석을 그대로 따르지 않는다고 사문난적이라고 몰아붙이는 세상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낸다는 것은 어지간한 용기로는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본문 144쪽

“나는 이들과 함께할 겁니다. 내가 해야 할 일입니다. 우리 백성들 모두 자기 자리에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찾아 나서는 게 바로 나라를 지키는 길입니다.”
장헌문은 규준의 손을 잡고는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 규준도 장헌문 의병장의 손을 꽉 잡았다.
“이 나라는 백성의 것이라는 말씀, 깊이 새기겠습니다.”
… 의병들이 나라를 위하여 목숨을 걸듯이 경서와 의서 인쇄 작업도 그렇게 해야 할 일이었다.
-본문 203쪽

시대를 아파하고 변화를 관찰하면서 세상 구제할 방법을 지니신 채 아직 때를 기다리시고 계시는지요. … 통치자가 바른 도리를 잃어 백성이 이처럼 오랫동안 뿔뿔이 흩어진 일은 그 어느 시대에도 없었습니다. 서로 편을 나누어 서로 원수가 되고 위협과 권세로 서로를 죽이는 사이에 우리 문명은 사라지고 있습니다. 지금 세상은 오랑캐가 문명화된 것보다 오히려 못합니다. 노예가 되는 것도 부족하여 장차 많은 백성이 희생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런 세상에 태어난 선비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본문 216쪽

“서당에 나오지 않아도 스승님의 가르침은 늘 저희 곁에 있답니다.”
“늘 너희들 곁에 있다고?”
“그럼요. 우리는 늘 스승님의 가르침 속에서 살아요.”

생각 하나가 머리를 치고 지나갔다. 성현을 마주하지 않아도 그 가르침은 이어지고 있다는 깨달음이었다.
“너희들이 나를 가르쳤구나.”

규준은 우리 학문과 의학, 예법에 대한 서책 보급을 서둘러야겠다는 결심을 하였다.
그 속에는 우리 모습, 우리 문화 그리고 정신이 들어있기 때문이었다. 그 일이 바로 가르침이자 나아가서는 우리 백성과 나라를 지키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눈에 보이는 서당이 아닌 새로운 서당을 짓기 시작했다.
-본문 236

“돌아보니 나는 참 다행스러운 삶을 살아왔네. 내가 가난했던 게 다행이었네. 가난을 겪어 보았기에 가난한 백성의 마음을 읽고 그들과 함께할 수 있었네. 집안이 변변치 못하여 스승을 얻을 수 없었던 게 참 다행이었네. 그래서 어느 학파에도 묶이지 않고 자유롭게 공자와 맹자의 가르침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네. 마지막으로 조선의 끝자락에 태어난 것이 참으로 다행이었네. 사문난적으로 몰렸지만 세상 밖으로 쫓겨나지 않을 수 있었다네.”
-본문 27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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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형도를잃고나는쓰네

도서정보 : 김태연 | 2018-04-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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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형도와 20대를 보낸 절친한 친구가 들려주는 그와의 간절한 추억!

기형도와 대학 시절 절친한 친구였던 소설가 김태연이 29년간 품어왔던 기형도와의 추억을 풀어낸 소설 『기형도를 잃고 나는 쓰네』. 기형도와 주고받은 편지나 스스로의 기록 등을 토대로 소설 형식을 빌려 이 소설을 사실적으로 기록했다. 1979년 대학 1학년 때 같은 대학 서클이었던 ‘연세문학회’에서 함께 활동하면서, 함께 술 마시고 노래하고 토론하고, 세상을 아파하고, 철학과 문학과 수학을 얘기했던 그 시절을 기형도를 중심축에 놓고 충실히 재현한다.

기형도가 무엇을 아파했고, 무엇 때문에 절망했으며, 무엇 때문에 29세의 새파란 나이(1989년 3월 7일)에 종로 2가 부근의 한 극장에서 새벽 3시 30분경 사망했을까. 기형도가 세상을 떠난 후 29년 동안 아프게 간직되었던 슬프고 기쁜 기록들을 이 책을 통해 세상에 내보낸다. 철학과 시를 사랑한 기형도, 수학과 소설을 사랑한 김태연(소설 속에는 허승구). 둘은 단짝이 되어 연세대의 캠퍼스를 누비며 20대의 찬란한 청춘을 보낸다.

대학 첫 강의에 실망한 허승구는 술을 진탕 마시고 서클룸에서 깨어나게 된다. 쓰러져 자고 있는 허승구가 안쓰러워 들쳐 업고 서클룸으로 데려온 자가 바로 기형도였다. 기형도는 허승구에게 ‘연세문학회’에 가입할 것을 권하고, 그의 묘한 매력에 이끌린 허승구는 문학회에 가입하게 된다. 정법대에 입학했으면서도 시인이 되고자 하는 기형도와 공대에 입학했으면서도 소설가가 되고자 하는 허승구. 두 사람은 성격적으로는 반대에 있으면서도 서로를 인정하면서 우정을 쌓아나간다.

그들에게는 문학 외에도 집이 몹시 가난했고, 술로 인해 가족을 팽개치다시피 한 아버지를 두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이들은 20세 초반 대학 신입생답게 문학에 대한 열정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인생의 비의를 찾아가며 문학적 자산을 쌓아나간다. 기형도는 해마다 5월 16일이 되면 알 수 없는 절망에 빠져 마치 제의를 지내듯이 끝없는 울음 속으로 빠져들었고, 이 짐작할 수 없는 친구의 절망을 허승구는 옆에서 조용히 함께 하는데…….

구매가격 : 8,400 원

지하촌

도서정보 : 강경애 | 2018-03-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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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촌」 은 강경애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1936년 조선일보 에 발표하였다. 이 작품은 칠성과 그 주변 사람들이 처한 참담한 생활 현실을 밀도 있게 그려내면서 당시의 어두운 사회 현실을 고발하고 있다. ?? 작품 맛보기 주인공인 칠성은 네 살 때 홍역을 앓고 난 다음 경풍에 걸려 팔다리가 자유롭지 못하다. 그러나 어려운 살림을 꾸려나가는 어머니를 도우려고 동냥자루를 둘러메고 구걸행각을 한다. 그런 가운데서도 좋은 물건이 생기면 눈이 먼 옆집 큰년이에게 주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그는 동냥해 온 과자를 큰년이에게 전해 줄 생각을 하다가 사탕을 보채는 남동생이나 여동생의 몰골에 극도의 혐오감을 느낀다. 이 마을 사람들에게 아이들은 하나도 귀한 존재가 아니다. 큰년이 어머니는 밭일하는 도중에 아이를 낳았으나 이내 죽고 만다. 일터에서 돌아온 어머니는 그러한 북새통에도 큰년이 집에 큰년이 선을 보러 온 사람이 있다고 한다. 다음날 아침 칠성은 기어코 큰년이를 만나 무슨 말이든 들어보려 마음먹는다. ?? 작품 속으로 아주 캄캄해서야 어머니는 돌아왔다. 또 산으로 가서 나무를 해 이고 온 것이다. 「어디 아프냐?」 어둠 속에 약간 드러나는 어머니의 윤곽은 피로에 싸여 넘어질 듯하다. 그리고 짙은 풀내가 치마폭에 흠씬 배어 마늘내 같이 강하게 풍겼다. 「이 애야 왜 대답이 없어?」 아들의 몸을 어루만지는 장작개비 같은 그 손에도 온기만은 돌았다. 칠성이는 어머니의 손을 뿌리치고 돌아누웠다. 어머니는 물러앉아 아들의 눈치를 살피다가 혼자 하는 말처럼 「어디가 아픈 모양인데 말을 해야지 잡놈 같으니라구.」 이 말을 남기고 일어서 나갔다. 한참 후에 어머니는 푸성귀 국에다 밥을 말아 가지고 들어와서 아들을 일으켰다. 칠성이는 언제나처럼 어머니 팔목에서 뚝 하는 소리를 들으면서 일어나 앉아 떨리는 손으로 술을 붙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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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미년 3월 1일

도서정보 : 함세덕 | 2018-03-29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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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세덕의 희곡집으로 《개벽》(1946)에 기고한 것으로 1919년 3·1운동 전후를 시점으로 하여 경성의 한 여학교에서 시작하여 민족대표 33인의 명월관에서 독립선언문을 낭독하고 탑골공원에서 거국적 만세운동이 발발하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전개는 부분적이고 사실적 인물들을 충실히 재현했다고 할 수 있으며, 당시의 항일운동과 함께 시대적 상황을 극적으로 부각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구매가격 : 4,000 원

동승(함세덕 희곡집)

도서정보 : 함세덕 | 2018-03-2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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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희극 작품으로 〈동승(童僧)(1947)〉은 ‘어린아이 승려(동자승, 사미승沙彌僧)’를 말하는 것으로 속세를 벗어나 불도에 정진하는 불가에서의 신분으로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심리적 갈등과 종교적 생활 사이에 그에 대해 그리움과 사랑이 무엇인가를 수도승의 숙명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본래 이 책은 <동승(童僧)>을 비롯하여 〈추석〉 〈무의도기행(無衣島〉 〈해연(海燕)〉 〈감자와 쪽제비와 여교원〉 5편을 담았다.

구매가격 : 4,000 원

심화(心火)(박아지 유일시집)

도서정보 : 박아지 | 2018-03-29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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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유일시집(1946년) 초판 작품으로 3부로 나누어 모두 26을 담고 있다.
그가 그동안 압수와 수색으로 없어지고 사라진 원고 중 일부만을 모아 였은 ‘유일시집’으로 ‘칩복(蟄伏)’에서 해방의 기쁨을 맞이하는 설렘과 감격을 절박하게 드러내었다. 또한, 지난날을 청산하고 시단과 조선의 희망적인 노력에 전심전력할 것을 당부와 약속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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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별이 사라지던 밤

도서정보 : 서미애 | 2018-03-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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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모종의 사건으로 딸을 잃은 우진. 깊은 슬픔에 빠져 간신히 삶을 지탱하던 그는 아내마저 갑작스럽게 떠나보내고 만다. 이제 아무것도 남지 않은 우진은 아내의 장례를 치르고 절망 속에 주저앉지만 그때 그런 그를 붙드는 뭔가를 발견한다. 누군가 우진에게 남긴 편지 한 장, "진범은 따로 있다"는 단 한 줄의 메모. 삶의 벼랑 끝에서 무너져 내리던 우진은 딸과 아내의 죽음에 얽힌 의혹을 풀기 위해 그 한마디를 붙들고 다시 일어난다.
가슴에 묻어둔 딸의 살인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하자, 진실을 외면하고 침묵하던 사람들의 모습이 하나둘 드러나는데…….
『당신의 별이 사라지던 밤』은 지난 2015년 5년이라는 긴 휴지기를 깨고 신작을 내놓았던 서미애 작가가 다시 2년 만에 내놓은 장편소설이다. 안정적인 문장력과 탄탄한 구성, 흡입력 넘치는 서스펜스로 "추리의 여왕"이라 불렸던 그는 이제까지와 비슷한 결을 갖고 있지만 조금쯤 다른 느낌의 서스펜스 스릴러를 선보인다.

구매가격 : 9,700 원

악희(惡戱)

도서정보 : 엄흥섭 | 2018-03-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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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희(惡戲)》는 1935년 개벽 잡지에 기고한 것으로 주인공 아버지와 무남독녀 딸(보경), 학교 제자(민식), 세 사람 사이의 시대적 연애관과 결혼관, 봉건적 이질감의 갈등적 관점에서 상호 내면적인 세태적 생활상을 그린 작품이다.
오로지 전근대적 욕심과 독선적 결혼관만을 요구하고 정당화하려는 아버지, 궁핍한 살림살이를 책임지고 해쳐가려는 어머니, 딸 보경이에게는 현실을 벗어나고 부정하려는 것에 가족에게는 허탈감만을 안겨준다.
하지만, 아버지가 극구 정당하다고 생각하는 딸에 대한 결혼 욕망은 자신의 기성세대 이성관 및 결혼관과 이해관계가 상반되고 있다. 더구나 대립과 충돌, 등장인물과 사회 현실 사이의 모순에서 젊은이들에게 이를 부탁하고 하소연하고 있다.

구매가격 : 4,000 원

항민(巷民)

도서정보 : 김남천 | 2018-03-2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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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민(巷民)》은 1939년 조선문학 잡지에 기고한 것으로 주인공 청년 ‘이학구’와 그를 둘러싼 한 가정을 중심으로 세태적 삶의 애환을 묘사한 작품이다. 하지만 가정에의 화목함과 단란한 모습은 없고 변변치 못한 아버지와 딸 ‘수향이(기생)’이라는 신분으로 전락한 보잘것없는 존재로 사건의 모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이 작품은 『5월』(광업조선 1939.5), 『항민』(조선문학 1939.6), 『어머니』(농업조선 1939.9), 『단오』(광업조선 1939.10)로 이어져 맥을 같이 하고 있다. 대체로 인물들의 심리적 관찰과 모럴이 현실의 객관적 정체성을 그려내는 시대적 상황에 직면한 현실적 변화를 부각하고 있다. ‘항민(巷民)’은 의의에서 가정에서의 사람들 속내를 다룬 것으로 볼 수 있다.

구매가격 : 3,000 원

현진건 타락자

도서정보 : 현진건 | 2018-03-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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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사감과 러브레터」는 원래 엄격한 성품과 보수적인 기질로 기숙사 학생들을 지도하는 노처녀의 심술적인 성격을 마지막 부분에서 해학적으로 이끌었다는 점에서 다분히 모노 드라마적인 경향을 띠고 있다.

구매가격 : 4,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