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할배 정우씨

도서정보 : 김정진 | 2016-11-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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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한 번 도전해 볼까요?”
잘나가던 사업가에서 거리를 전전하는 노숙자 할배로,
다시 화려하게 현역으로 돌아온 한 사내의 감동실화!

일제강점기를 거쳐 육이오동란이라는 커다란 고난을 연달아 겪었지만, 우리나라가 반세기 만에 최빈국에서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까닭은 현재 인생의 황혼을 맞이한 노년층이 있었기 때문이다. 생에 대한 의지와 애국심 하나로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을 이끌어 온 우리 부모, 조부모 세대의 삶은 그 자체만으로도 감동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만은 않다. 자식들에게 버림을 받고 근근이 생계를 유지하는 이들도 많고, 심지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독거노인 또한 늘어만 가는 실정이다. 이렇게 막막한 현실에서 벗어나 마지막 날까지 열정적인 삶을 위해, 생의 위대함을 스스로 증명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고민하고 실행에 옮겨야 할까?

책 『꽃할배 정우씨』는 위의 질문에 대한 멋진 답변이 담겨 있다. 노숙자로 전락했던 한 노인이 나이를 무색하게 하는 열정을 통해 현역으로 복귀하는 과정을 생생히 담고 있다. 그 열정이 자신의 삶은 물론이요, 그 주변과 세상을 행복하게 물들이는 장면들은 온기를 넘어 작은 깨달음마저 독자의 마음에 불어넣는다. 이 책이 더욱 감동적인 까닭은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데 있다. 그만큼 현실에 기반하고 있으며, 현대인들의 삶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나라는 곧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사회적 인프라나 개인의 문제인식은 시대를 쫓아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앞서 언급되었던 노인문제들이 지금은 작은 이슈로 등장하고 있지만 불과 몇 년 안 돼 커다란 사회 문제로 부상할지 모른다. 그때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거듭되고 가중되는 혼란 속에서 자포자기해야만 할까? 주인공 정우의 행보는 그래서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 노년의 삶을 떠받쳐 줄 사회적 제도와 장치가 미비하다면 스스로 남은 열정을 쥐어짜내더라도 다시 한번 삶을 제대로 이끌어 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무자비한 자연 앞에서, 절대 뒤바꿀 수 없는 시간 앞에서 인간은 한없이 나약한 존재이지만, 인간이 왜 인간인지를 선조들은 증명해 왔다. 난관이 있기에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과 도전이 있었고 불행했기에 행복과 희망한 향한 출항을 실천할 수 있었다. 종래에 자신은 물론이요, 다른 이들의 삶까지 행복으로 이끄는 것은 지금 이 시대, 한 명의 인간이라면 반드시 지향해야 할 가치임이 틀림없으며, 이 책은 그에 대해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삶은 순탄하지 않다. 늘 밝게 빛나다가도 느닷없이 비바람이 몰아치고 시련은 예고 없이 닥쳐온다. 그렇다고 그 자리에 주저앉아 버린다는 것은 인간으로서의 자존과 의지를 스스로 꺾는, 어리석은 행동이다. 경제위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요즘, 이 책이 그 난관을 이겨낼 용기와 지혜를 수많은 독자들에게 안겨주기를 기대해 본다.

구매가격 : 9,750 원

눈보라친뒤에소나무돌아보니

도서정보 : 김승환 | 2016-11-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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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고금의 양심적 지성들이 한결같이 그래왔던 것처럼 저자는 과거를 살피고 그로부터 올바른 교훈을 찾아내어 제대로 된 미래의 방향을 찾고자 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헌법학자 본연의 입장에서 헌법적 시각으로 과거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과정을 통해, 국가 권력은 자신의 국민들에게 어떻게 봉사해야 하는지 숙고하게 해준다.

구매가격 : 8,100 원

독도,대양을꿈꾸다

도서정보 : 김남일 | 2016-11-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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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대양을 꿈꾸다』는 일본 독도도발 과정에서의 여러 가지 생생한 경험담과 독도수호에 대한 나름대로의 전략들을 모은 기록이다. 이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저자의 독도수호 3원칙이 주된 내용이다. 어떻게 하면 실효지배를 강화하고 일본의 독도 도발을 공고히 제지할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을 담고 있다. 2부는 독도를 수호한 여러 인물들의 소사(小史)다. 독도에서 물질을 한 해녀들, 안용복, 최종덕, 김성도, 독도 의용수비대 등 독도를 지키기 위해 헌신적인 삶을 살았던 인물이나 울릉도의 희생적이고도 애국적인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3부는 울릉도와 독도의 미래상에 대한 저자의 구상이다.

구매가격 : 8,100 원

실크로드,길위에서길을보다

도서정보 : 김주영 외 | 2016-11-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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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 길 위에서 길을 보다]는 가는 곳곳에 혜초기념비와 실크로드 우호기념비를 세우며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고, 참여한 탐험대원들 각각의 직과 업에 부합하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생산적인 담론을 형성하는 수확을 거둔 코리아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결실이 오롯이 녹아 있다. 길 위에서 새로운 길을 보고, 그 길을 기꺼이 열어가려는 열정이 독자들에게도 생생하게 전달될 것이다.

구매가격 : 8,700 원

혈통

도서정보 : 최소해 | 2016-10-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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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의 전신인 안기부에서 이미 제명당한 지 20년이 되는 국정원 정보요원 정무진의 죽음. 퇴직한 지 이미 5, 6년 된 국정원 퇴직 기술요원 황진섭의 피살. 정치와는 너무나 거리가 먼 민간인 여성을 타깃으로 하는 국제킬러중계조직에서 파견한 킬러. 이들은 무엇 때문에 죽어야 하였는가?
장편추리소설 《혈통》은 그들을 죽음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밝혀지는 30년 전 미국 CIA와 안기부, 그리고 북한의 미스터리한 인물까지 뒤엉킨 독재자의 출생의 비밀을 돌러싼 전대미문의 음모를 폭로한 작품이다.

구매가격 : 8,200 원

타로 언니

도서정보 : 윤이나 | 2016-10-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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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을 보는 소녀에게 펼쳐진 신비로운 학교생활
십대의 끝자락, 우리가 궁금한 미래는 무엇일까?

밖에서는 무슨 사고를 치든 상관없고, 어떤 활동이든 겉으로 교육적인 것처럼 보이기만 하면 되고, 어떤 식으로든 좋은 대학교만 가면 된다고 가르치는 세계, 학교. 다들 보이는 결과만을 좇는 이곳에서 다른 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소녀가 있다. 바로 친구들의 따돌림과 선생님의 배신으로 목소리를 잃어버린 주인공, 주윤아. 그런 윤아에게 어느 날부터 검은 옷을 입은 여자 귀신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 귀신은 자신이 학교에서 제일 잘나가는 일진 유지나의 엄마라고 주장하면서, 자신의 존재를 지나에게 알릴 것을 요구한다. 몇 번의 시도 끝에 타로 카드를 빌미로 지나에게 엄마 귀신의 존재를 알린 윤아는 그 뒤로 신비로운 것을 보는 존재, ‘타로 언니’로서 지나의 일진 무리 ‘라붐’에 합류하게 되는데……


현직 고등학교 선생님의 리얼한 학교 이야기
성장의 과정이라고 오해받는 십대의 상처에 관하여

아무리 밝고 걱정이 없어 보이는 사람에게도 마음속 지워지지 않는 상처 하나쯤은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어른의 상처와 달리 십대의 상처는 한때의 반항이자 세상물정을 모르는 철부지의 엄살로 치부되기 십상이다. 낙엽만 굴러가도 웃음이 터지고, 무엇이든 될 수 있는 기회가 활짝 열린 나이. 세상이 청소년에게 붙이는 수식어는 이렇게 해맑고 당차기만 하고 그런 별명을 붙인 어른들에게 십대의 상처와 아픔은 성장의 증거로 여겨진다.『타로 언니』는 청소년의 결핍과 상처가 어른들의 관점으로 다루어지는 현실 속에서 진짜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어덜트(Young Adult) 소설로, 어리다고 해서 아픔을 모르는 것은 아니며 십대의 상처는 성장통이 아니라 상처일 뿐이라고 이야기한다.
이 책의 등장인물들은 모두 나름의 상처가 있다. 주인공 윤아는 모든 걸 의지하던 남자친구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극심한 우울증과 실어증에 걸리게 되었고, 윤아의 귀신을 보는 능력에 매료된 지나는 폭력적인 아버지와 가정폭력을 견디지 못하고 가출한 외국인 노동자 어머니의 부재로 항상 화목한 가정을 그리워하며 공허함을 채우기 위한 탈선을 일삼는다. 한편 지나와 같은 일진 무리 ‘라붐’에 소속된 해미는 자신에 대한 확신과 애정이 없어 남자친구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는 연애 중독자이며 또 다른 친구 개새는 어릴 적 당한 성폭행으로 누구도 믿지 못하고 지나와의 오랜 우정을 유일한 구원으로 여기며 하루하루를 버틴다.
이 책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마음의 결핍을 가진 아이들이 각자의 상처를 대하는 방식이다. 해미는 윤아에게 자신이 가진 상처를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자신을 이용하던 남자친구에게 통쾌하게 복수함으로써 상처를 털어낸다. 반면 개새는 자신이 가진 상처를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조금씩 변화하는 친구들을 뒤로한 채 일진 생활을 계속한다. 한편 일진이 되면서 왕따 시절과는 전혀 다른 학교생활을 시작하게 된 윤아는 주변 친구들이 자신의 상처를 극복하거나 혹은 회피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마음의 상처도 끌어안아야 할 나의 일부라는 사실을 깨닫고, 늘 주눅 든 자세로 숨기기에 급급했던 자신의 결핍을 인정한다. 이 책 『타로 언니』는 이렇게 다양한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누군가는 상처를 극복하며 앞으로 나아갈 수도 있고, 누군가는 그 상처를 외면하고 숨어버릴 수도 있지만 그중 어떤 것이 세상이 이야기하는 ‘바람직한 성장의 모습’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으며 그들이 상처를 대하는 태도와 선택에는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나름의 고민과 사정이 있었음을 이해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건넨다. 또한 완전히 상반된 두 인물의 결정과, 그 결정의 중간에서 제3의 길을 택한 주인공의 이야기를 보여주면서 우리가 해야 할 것은 그들에게 무엇을 선택하라고 강요하거나 응원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가 자신의 상처를 직시하고 그런 부족한 모습도 결국 나의 모습이라는 것을 인정할 수 있도록 옆에서 지켜보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보이는 것만 진짜라고 믿는 정글 같은 학교에서
보이지 않는 것을 좇는 소녀가 살아남는 방법

현직 고등학교 선생님이자 전작 『학교에 괴물이 산다』로 현행 교육제도와 학교의 민낯을 생생하게 묘사한 저자 윤이나는 주인공의 귀신을 보는 능력을 통해 현재 학교에서 행해지는 ‘진짜’와 ‘가짜’의 관계를 풀어낸다. 이 책에서 주인공의 담임교사인 일대구는 죽은 남자친구를 잊지 못해 괴로워하는 윤아에게 ‘여자의 인생은 시집 잘 가는 게 결국 성공하는 것이 아니겠느냐’며 엉뚱한 조언을 한다. 또한 교원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 승진하기 위해 학교의 문제아 지나, 해미, 개새를 몽땅 자기의 반에 몰아넣고는 학교에 출석만 하면 밖에서는 어떤 사고를 치든 신경 쓰지 않겠다는 식의 태도를 보인다. 반면 윤아의 귀신 남친 후니 오빠의 부모님은 아들의 일류 대학 의예과 진학을 위해서라면 매일 저녁 노트 필기를 대신해 주고, 신경 안정제를 먹일 만큼 극성이다. 이러한 후니 오빠의 부모님과 일대구의 모습은 자기소개서에 써넣을 수 있는 이력 한 줄, 수능 점수, 대학교 입학과 같이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에만 집착하는 현재 학교의 표상이다. 또한 이 책은 진짜를 추구하는 일대구와 후니 오빠의 부모님보다 가짜를 보지만 공감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그동안 진짜라고 믿어 온 눈에 보이는 결과들이 정말 가치 있는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한다. 『타로 언니』는 다른 누군가가 진짜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닌, 다른 사람들은 허상이라고 이야기할지라도 내 마음이 진짜임을 가리키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 책을 읽는 십대가 내 마음이 말하는 진짜 나만의 꿈과 진짜 나로서의 삶을 가질 수 있길 응원한다.

“내가 지금 힘들고 괴로운 건 모두 성장통이래. 그런 아픔이 있어야 성장한다고.
하지만 난 그게 사는 것 같지 않았어. 그래서 나는 견디기 위해, 버티기 위해서 가짜를 만들었지.
하지만 이제 넌 진짜 삶을 살아야 해. 너는 할 수 있을 거야.
너는 언제나 너였으니까.”

구매가격 : 9,100 원

그럴 때 있으시죠?

도서정보 : 김제동 | 2016-10-2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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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살고 있는 걸까? 인생이 불안할 때
나만 혼자인 것 같아, 외로운 날에도
나는 당신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문득문득.

‘모두 내 얘기잖아?’ 서랍 속 비밀일기 같은 내밀한 이야기들

『그럴 때 있으시죠?』는 김제동과 나, 우리들의 이야기다. 누구에게나 가슴 속에 못다 한 이야기, 하나쯤 있다! 뭐가 불안한지는 모르겠는데 뭔가 모르게 불안하고, 피곤해 죽을 만큼 일하는데 잘 살고 있는지 모르겠고, 가족을 사랑하긴 하는데 만나면 도망가고 싶고, 애인 혹은 친구에게 뒤통수 맞고, 하루도 쉬운 날이 없지, 사는 게 참 별일이다 싶은 그런 날들. 각기 다른 시간과 공간에서 일어나지만 서로 공감하게 되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들을 담았다.

구매가격 : 11,100 원

술의 세계사

도서정보 : 패트릭 E. 맥거번 | 2016-10-2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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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쓰는 알코올의 역사!

『술의 세계사』는 지구상에 알코올이 생겨난 시초에서 시작해 전 세계 술을 추적해나가는 "술 찾아 삼만리" 고고학 기행이다. 술이 자의식을 촉진시키고 예술, 종교 등 인류의 독특한 특성을 이끌어냈다는 저자의 주장은 사실일까? 이 책은 알코올을 둘러싼 고고학적·화학적·예술적·문헌적 단서의 흔적들을 여행하듯 흥미롭게 탐구함으로써, 오랜 역사에서 인간이 어떻게 발효음료를 만들어냈고 또 이를 어떻게 즐겼는지에 대한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구매가격 : 16,500 원

궁극의 아이

도서정보 : 장용민 | 2016-10-2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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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과거를 기억하는 여자, 미래를 기억하는 남자
그들이 10년 만에 맞춘 거대한 퍼즐
2011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 최우수상 수상작!

구매가격 : 9,700 원

누구에게나 그런 날

도서정보 : 손수현 | 2016-10-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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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한 번쯤 기억되는 그런 날들의 이야기
“비슷한 순간을 겪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서로에게 뜨거운 위로가 된다.”
수많은 공감과 함께한 카카오 브런치북 프로젝트 대상 수상작

한참을 들여다보게 되는 페이지처럼
두고두고 기억하고 싶은 선명한 나날의 기록
누구에게나 그런 날이 있다.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누군가와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싶은데 막상 누구를 불러야 할지 모르겠는 밤, 하이힐을 좋아하는 그를 위해 한껏 차려입었지만 평소 즐겨 입던 청바지와 단화 차림이 진짜 내 모습인 것 같아 마음이 울컥할 때, 괜찮아 보이려고 노력하면서도 사실은 “진짜 괜찮아?”라고 물어봐주길 바라게 되는 날.
카피라이터 손수현은 공기마저 다르게 느껴지는, 그렇지만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누구나의 순간을 카카오 브런치에 ‘선명한 나날’이라 제목으로 한 자 한 자 눌러 담으며 진솔하게 기록했고, 공유했다. 누군가와 비슷한 기억을 나누고 그 감정을 이해받는다는 건, 힘이 된다. 뜨거운 위로가 된다. 그래서 그녀가 써내려간 에세이에는 “내 마음 같고, 그래서 위로가 된다”는 공감들로 가득하다. 그 마음들이 모여 출간된 《누구에게나 그런 날》은 읽고 있으면, 미처 쓰지 못한 어느 날의 내 일기장을 마주하고 있는 느낌이다. 내 마음 언저리를 맴돌았던 그날의 외침들이 그녀의 경험과 고백을 통해 조금은 선명한 목소리로 다가온다.

선명해진 공기까지 생생하게 기억하고 싶은 날. 누구에게나 그런 날이 있다. 오늘은 당신에게도 나에게도, 그 기억이 이끄는 곳으로 천천히 따라가 볼 여유가 있었으면. 꼭 닮아 있는 우리의 그때를 도란도란 나눌 시간 정도는 갖고 살았으면._서문 중에서


따듯한 고백이 담긴 폴라로이드 한 장의 감성

이 책에 담은 그녀의 에피소드를 따라가다 보면 소중히 간직하고 싶은, 우리의 추억 속 폴라로이드 사진 한 장이 떠오른다. 두 손을 꼭 잡고, 한 발 한 발 서로의 보폭을 맞추며 산책하는 노부부의 뒷모습을 떠올리며 함께 걷고 싶은 미래를 그려보기도 하고, 잔뜩 곤두섰던 날 택시 기사님이 보여주신 뜻밖의 친절에 감동한 그녀와 함께 잊고 지낸 것들을 되새겨보기도 한다. 연세 지긋하신 할머니부터 자그마한 아이까지 분홍빛 미소를 짓게 만드는 눈부신 꽃비를 무심히 지나치며 살지 않는다면, 아무래도 괜찮을 것 같다는 그녀의 말을 듣고 있으면 지난봄 마주쳤던 벚꽃이 떠오르기도 한다. 오래된 휴대전화, 짜장면 한 그릇, 퇴근하는 상사의 뒷모습에서도 그녀는 우리가 공감하고 공유할 수 있는 특별함을 발견해낸다
이렇듯 이 책에는 소소한 하나가 가슴 벅찰 만큼 각별해지고, 지극히 평범한 순간이 감사의 고백이 되는 날들이 빼곡하다. 익숙하고 당연해서 우리가 무심히 지나쳐버렸을지도 모르는 것들에 눈을 마주치고 고개를 끄덕이는 그녀는, 섬세한 감성과 따듯한 온도로 가만히 우리의 하루에 빛을 비춘다.

당신이 하고 싶은 말, 또 우리가 듣고 싶은 말들

카피라이터 손수현은 누구보다 잘 듣는다. 한 문장 안에 모든 것을 담아내는 카피라이터의 필력 이전에 모든 것을 담아 듣는 좋은 귀를 가졌다. 친구의 넋두리를 잠자코 들어줄 수 있고, 대화 사이의 빈 공간을 헤아릴 수 있으며, 불안해하는 목소리를 아무 말 없이 다독일 수 있다. 또한 진심 어린 선배의 조언을 마음에 새기고, 친구의 응원에 힘을 얻는다.
이런 들음을 통해 그녀는 무엇을 말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다. 다시 한 번 도전하기를 망설이는 친구에게 그의 가능성을 차근차근 설명해줄 수 있고, 위로받고 싶은 날 듣고 싶은 말을 다정히 건넬 줄 알며, 술 반, 대화 반에 흠뻑 취한 날에는 서로의 장점을 마음껏 말할 수 있다. 그런 그녀가 듣고 전한 기록들로 엮어진 이 책 《누구에게나 그런 날》은 터벅터벅 힘없이 집으로 돌아가던 길목, 당신이 누군가에게 그토록 듣고 싶었던 다정한 한마디를 들려줄 것이다.

구매가격 : 9,8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