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 인간
도서정보 : 권현 | 2023-03-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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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대한 객관적 성찰, 이분법적으로만 접근하기에는 복잡한 선과 악, 본질적으로 고독한 존재인 인간에 대한 이해 등을 다룬 6편의 단편소설을 한 권의 창작집으로 엮었다.
죽음을 앞둔 아내와 큰어머니 산소의 이장 등을 통해 죽음을 객관적으로 성찰하는 <병 속의 흙>은 기독공보 신춘문예 당선작. 개농장에서 일하는 주인공이 개로 변신하는 <뜬장>과 자신의 죽음을 인식하지 못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룬 <투명인간>은 환상적 기법의 소설로 경북일보 문학대전 당선작이다. 이밖에 복수를 주제로 하는 <칼과 새> <낯선 밤>과 노숙자 이야기인 <無子의 순례>가 있다.
구매가격 : 6,000 원
감정 미화원
도서정보 : 장덕광 | 2023-03-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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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은 치사하다. 언제 어떻게 생겨난 건지도 모르는 데다 갑자기 변해버린다.
사람들은 저마다 각자의 감정 쓰레기통을 가지고 살아간다. 등 뒤에 매달린 감정 쓰레기통은 크기도 모양도 제각각이다. 버려진 감정들은 제때 소각되지만 때를 놓치면 묵은 내가 난다.
그런 감정들을 소각하는 게 바로 감정 미화원의 역할이다.
구매가격 : 2,000 원
투명 인간
도서정보 : 권현 | 2023-03-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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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대한 객관적 성찰, 이분법적으로만 접근하기에는 복잡한 선과 악, 본질적으로 고독한 존재인 인간에 대한 이해 등을 다룬 6편의 단편소설을 한 권의 창작집으로 엮었다.
죽음을 앞둔 아내와 큰어머니 산소의 이장 등을 통해 죽음을 객관적으로 성찰하는 <병 속의 흙>은 기독공보 신춘문예 당선작. 개농장에서 일하는 주인공이 개로 변신하는 <뜬장>과 자신의 죽음을 인식하지 못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룬 <투명인간>은 환상적 기법의 소설로 경북일보 문학대전 당선작이다. 이밖에 복수를 주제로 하는 <칼과 새> <낯선 밤>과 노숙자 이야기인 <無子의 순례>가 있다.
구매가격 : 6,000 원
공명의 선택(1)
도서정보 : 유재주 | 2023-03-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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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의 선택>은 <삼국지연의>와 무엇이 다른가?
중국의 삼국시대를 논하면서 <삼국지연의>를 떼어놓고 이야기한다는 것은 거의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만큼 <삼국지연의>는 당시의 시대와 인물상을 알리는 지침서 역할을 해왔다.
<공명의 선택> 역시 <삼국지연의>가 지닌 기본 골격에서 벗어나지는 못한다. 그렇다고 <공명의 선택>이 <삼국지연의>의 축약판은 아니다. <공명의 선택>은 분명히 제갈공명의 일대기를 다룬 별도의 작품이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공명의 선택>이 <삼국지연의>와 다른 몇 가지 사항을 간략히 밝혀두고자 한다.
첫째, <삼국지연의>에는 제갈공명의 어린 시절과 가족관계, 그리고 성장 과정이 전혀 보이지 않지만, <공명의 선택>에는 제갈공명이 태어나면서부터 유비를 만나기 직전까지의 행적이 소상하게 그려져 있다. 이 점은 내가 가장 궁금히 여기던 부분이기도 했다.
둘째, <삼국지연의>는 ‘군웅할거’와 ‘삼국 정립’이라는 어지러운 시대가 소설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이지만, <공명의 선택>은 제갈공명이라는 한 개인의 가치관과 시각이 시대와 인물과 사건을 세밀히 조명하며 이야기를 끌고 간다.
셋째, <삼국지연의>에서는 사건의 과정과 결말만을 그리고 있지만, <공명의 선택>에서는 ‘왜 그렇게 되었을까?’라는 부분에 더 많은 힘을 기울였다.
넷째, <삼국지연의>는 이야기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사실(史實)과 다르게 제갈공명의 능력을 신비화시키거나 과장한 면이 없지 않으나, <공명의 선택>에서는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두고 현대인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제갈공명과 그 주변 인물의 행적을 재구성하였다.
다섯째, 유비, 조조, 손권 등의 인물 성격이라든가, 사건의 전개, 문체 등이 <삼국지연의>와는 판이하다. 단, <삼국지연의>에서는 다루었되 사료에서 접할 수 없는 사건 중 나의 상상력이 미치지 못하는 에피소드는 그대로 빌려왔음을 밝혀둔다. 아울러 <공명의 선택>에서 정보 수집가로 활약하는 황풍은 허구 인물이다. 또한, 제갈공명의 부인과 여동생의 이름 또한 작가가 임의로 작명한 것임을 밝혀둔다.
구매가격 : 9,000 원
공명의 선택(2)
도서정보 : 유재주 | 2023-03-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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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의 선택>은 <삼국지연의>와 무엇이 다른가?
중국의 삼국시대를 논하면서 <삼국지연의>를 떼어놓고 이야기한다는 것은 거의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만큼 <삼국지연의>는 당시의 시대와 인물상을 알리는 지침서 역할을 해왔다.
<공명의 선택> 역시 <삼국지연의>가 지닌 기본 골격에서 벗어나지는 못한다. 그렇다고 <공명의 선택>이 <삼국지연의>의 축약판은 아니다. <공명의 선택>은 분명히 제갈공명의 일대기를 다룬 별도의 작품이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공명의 선택>이 <삼국지연의>와 다른 몇 가지 사항을 간략히 밝혀두고자 한다.
첫째, <삼국지연의>에는 제갈공명의 어린 시절과 가족관계, 그리고 성장 과정이 전혀 보이지 않지만, <공명의 선택>에는 제갈공명이 태어나면서부터 유비를 만나기 직전까지의 행적이 소상하게 그려져 있다. 이 점은 내가 가장 궁금히 여기던 부분이기도 했다.
둘째, <삼국지연의>는 ‘군웅할거’와 ‘삼국 정립’이라는 어지러운 시대가 소설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이지만, <공명의 선택>은 제갈공명이라는 한 개인의 가치관과 시각이 시대와 인물과 사건을 세밀히 조명하며 이야기를 끌고 간다.
셋째, <삼국지연의>에서는 사건의 과정과 결말만을 그리고 있지만, <공명의 선택>에서는 ‘왜 그렇게 되었을까?’라는 부분에 더 많은 힘을 기울였다.
넷째, <삼국지연의>는 이야기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사실(史實)과 다르게 제갈공명의 능력을 신비화시키거나 과장한 면이 없지 않으나, <공명의 선택>에서는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두고 현대인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제갈공명과 그 주변 인물의 행적을 재구성하였다.
다섯째, 유비, 조조, 손권 등의 인물 성격이라든가, 사건의 전개, 문체 등이 <삼국지연의>와는 판이하다. 단, <삼국지연의>에서는 다루었되 사료에서 접할 수 없는 사건 중 나의 상상력이 미치지 못하는 에피소드는 그대로 빌려왔음을 밝혀둔다. 아울러 <공명의 선택>에서 정보 수집가로 활약하는 황풍은 허구 인물이다. 또한, 제갈공명의 부인과 여동생의 이름 또한 작가가 임의로 작명한 것임을 밝혀둔다.
구매가격 : 9,000 원
공명의 선택(3)
도서정보 : 유재주 | 2023-03-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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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의 선택>은 <삼국지연의>와 무엇이 다른가?
중국의 삼국시대를 논하면서 <삼국지연의>를 떼어놓고 이야기한다는 것은 거의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만큼 <삼국지연의>는 당시의 시대와 인물상을 알리는 지침서 역할을 해왔다.
<공명의 선택> 역시 <삼국지연의>가 지닌 기본 골격에서 벗어나지는 못한다. 그렇다고 <공명의 선택>이 <삼국지연의>의 축약판은 아니다. <공명의 선택>은 분명히 제갈공명의 일대기를 다룬 별도의 작품이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공명의 선택>이 <삼국지연의>와 다른 몇 가지 사항을 간략히 밝혀두고자 한다.
첫째, <삼국지연의>에는 제갈공명의 어린 시절과 가족관계, 그리고 성장 과정이 전혀 보이지 않지만, <공명의 선택>에는 제갈공명이 태어나면서부터 유비를 만나기 직전까지의 행적이 소상하게 그려져 있다. 이 점은 내가 가장 궁금히 여기던 부분이기도 했다.
둘째, <삼국지연의>는 ‘군웅할거’와 ‘삼국 정립’이라는 어지러운 시대가 소설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이지만, <공명의 선택>은 제갈공명이라는 한 개인의 가치관과 시각이 시대와 인물과 사건을 세밀히 조명하며 이야기를 끌고 간다.
셋째, <삼국지연의>에서는 사건의 과정과 결말만을 그리고 있지만, <공명의 선택>에서는 ‘왜 그렇게 되었을까?’라는 부분에 더 많은 힘을 기울였다.
넷째, <삼국지연의>는 이야기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사실(史實)과 다르게 제갈공명의 능력을 신비화시키거나 과장한 면이 없지 않으나, <공명의 선택>에서는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두고 현대인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제갈공명과 그 주변 인물의 행적을 재구성하였다.
다섯째, 유비, 조조, 손권 등의 인물 성격이라든가, 사건의 전개, 문체 등이 <삼국지연의>와는 판이하다. 단, <삼국지연의>에서는 다루었되 사료에서 접할 수 없는 사건 중 나의 상상력이 미치지 못하는 에피소드는 그대로 빌려왔음을 밝혀둔다. 아울러 <공명의 선택>에서 정보 수집가로 활약하는 황풍은 허구 인물이다. 또한, 제갈공명의 부인과 여동생의 이름 또한 작가가 임의로 작명한 것임을 밝혀둔다.
구매가격 : 9,000 원
공명의 선택(1)
도서정보 : 유재주 | 2023-03-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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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의 선택>은 <삼국지연의>와 무엇이 다른가?
중국의 삼국시대를 논하면서 <삼국지연의>를 떼어놓고 이야기한다는 것은 거의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만큼 <삼국지연의>는 당시의 시대와 인물상을 알리는 지침서 역할을 해왔다.
<공명의 선택> 역시 <삼국지연의>가 지닌 기본 골격에서 벗어나지는 못한다. 그렇다고 <공명의 선택>이 <삼국지연의>의 축약판은 아니다. <공명의 선택>은 분명히 제갈공명의 일대기를 다룬 별도의 작품이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공명의 선택>이 <삼국지연의>와 다른 몇 가지 사항을 간략히 밝혀두고자 한다.
첫째, <삼국지연의>에는 제갈공명의 어린 시절과 가족관계, 그리고 성장 과정이 전혀 보이지 않지만, <공명의 선택>에는 제갈공명이 태어나면서부터 유비를 만나기 직전까지의 행적이 소상하게 그려져 있다. 이 점은 내가 가장 궁금히 여기던 부분이기도 했다.
둘째, <삼국지연의>는 ‘군웅할거’와 ‘삼국 정립’이라는 어지러운 시대가 소설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이지만, <공명의 선택>은 제갈공명이라는 한 개인의 가치관과 시각이 시대와 인물과 사건을 세밀히 조명하며 이야기를 끌고 간다.
셋째, <삼국지연의>에서는 사건의 과정과 결말만을 그리고 있지만, <공명의 선택>에서는 ‘왜 그렇게 되었을까?’라는 부분에 더 많은 힘을 기울였다.
넷째, <삼국지연의>는 이야기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사실(史實)과 다르게 제갈공명의 능력을 신비화시키거나 과장한 면이 없지 않으나, <공명의 선택>에서는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두고 현대인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제갈공명과 그 주변 인물의 행적을 재구성하였다.
다섯째, 유비, 조조, 손권 등의 인물 성격이라든가, 사건의 전개, 문체 등이 <삼국지연의>와는 판이하다. 단, <삼국지연의>에서는 다루었되 사료에서 접할 수 없는 사건 중 나의 상상력이 미치지 못하는 에피소드는 그대로 빌려왔음을 밝혀둔다. 아울러 <공명의 선택>에서 정보 수집가로 활약하는 황풍은 허구 인물이다. 또한, 제갈공명의 부인과 여동생의 이름 또한 작가가 임의로 작명한 것임을 밝혀둔다.
구매가격 : 9,000 원
공명의 선택(2)
도서정보 : 유재주 | 2023-03-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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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의 선택>은 <삼국지연의>와 무엇이 다른가?
중국의 삼국시대를 논하면서 <삼국지연의>를 떼어놓고 이야기한다는 것은 거의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만큼 <삼국지연의>는 당시의 시대와 인물상을 알리는 지침서 역할을 해왔다.
<공명의 선택> 역시 <삼국지연의>가 지닌 기본 골격에서 벗어나지는 못한다. 그렇다고 <공명의 선택>이 <삼국지연의>의 축약판은 아니다. <공명의 선택>은 분명히 제갈공명의 일대기를 다룬 별도의 작품이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공명의 선택>이 <삼국지연의>와 다른 몇 가지 사항을 간략히 밝혀두고자 한다.
첫째, <삼국지연의>에는 제갈공명의 어린 시절과 가족관계, 그리고 성장 과정이 전혀 보이지 않지만, <공명의 선택>에는 제갈공명이 태어나면서부터 유비를 만나기 직전까지의 행적이 소상하게 그려져 있다. 이 점은 내가 가장 궁금히 여기던 부분이기도 했다.
둘째, <삼국지연의>는 ‘군웅할거’와 ‘삼국 정립’이라는 어지러운 시대가 소설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이지만, <공명의 선택>은 제갈공명이라는 한 개인의 가치관과 시각이 시대와 인물과 사건을 세밀히 조명하며 이야기를 끌고 간다.
셋째, <삼국지연의>에서는 사건의 과정과 결말만을 그리고 있지만, <공명의 선택>에서는 ‘왜 그렇게 되었을까?’라는 부분에 더 많은 힘을 기울였다.
넷째, <삼국지연의>는 이야기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사실(史實)과 다르게 제갈공명의 능력을 신비화시키거나 과장한 면이 없지 않으나, <공명의 선택>에서는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두고 현대인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제갈공명과 그 주변 인물의 행적을 재구성하였다.
다섯째, 유비, 조조, 손권 등의 인물 성격이라든가, 사건의 전개, 문체 등이 <삼국지연의>와는 판이하다. 단, <삼국지연의>에서는 다루었되 사료에서 접할 수 없는 사건 중 나의 상상력이 미치지 못하는 에피소드는 그대로 빌려왔음을 밝혀둔다. 아울러 <공명의 선택>에서 정보 수집가로 활약하는 황풍은 허구 인물이다. 또한, 제갈공명의 부인과 여동생의 이름 또한 작가가 임의로 작명한 것임을 밝혀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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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보 : 유재주 | 2023-03-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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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의 선택>은 <삼국지연의>와 무엇이 다른가?
중국의 삼국시대를 논하면서 <삼국지연의>를 떼어놓고 이야기한다는 것은 거의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만큼 <삼국지연의>는 당시의 시대와 인물상을 알리는 지침서 역할을 해왔다.
<공명의 선택> 역시 <삼국지연의>가 지닌 기본 골격에서 벗어나지는 못한다. 그렇다고 <공명의 선택>이 <삼국지연의>의 축약판은 아니다. <공명의 선택>은 분명히 제갈공명의 일대기를 다룬 별도의 작품이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공명의 선택>이 <삼국지연의>와 다른 몇 가지 사항을 간략히 밝혀두고자 한다.
첫째, <삼국지연의>에는 제갈공명의 어린 시절과 가족관계, 그리고 성장 과정이 전혀 보이지 않지만, <공명의 선택>에는 제갈공명이 태어나면서부터 유비를 만나기 직전까지의 행적이 소상하게 그려져 있다. 이 점은 내가 가장 궁금히 여기던 부분이기도 했다.
둘째, <삼국지연의>는 ‘군웅할거’와 ‘삼국 정립’이라는 어지러운 시대가 소설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이지만, <공명의 선택>은 제갈공명이라는 한 개인의 가치관과 시각이 시대와 인물과 사건을 세밀히 조명하며 이야기를 끌고 간다.
셋째, <삼국지연의>에서는 사건의 과정과 결말만을 그리고 있지만, <공명의 선택>에서는 ‘왜 그렇게 되었을까?’라는 부분에 더 많은 힘을 기울였다.
넷째, <삼국지연의>는 이야기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사실(史實)과 다르게 제갈공명의 능력을 신비화시키거나 과장한 면이 없지 않으나, <공명의 선택>에서는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두고 현대인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제갈공명과 그 주변 인물의 행적을 재구성하였다.
다섯째, 유비, 조조, 손권 등의 인물 성격이라든가, 사건의 전개, 문체 등이 <삼국지연의>와는 판이하다. 단, <삼국지연의>에서는 다루었되 사료에서 접할 수 없는 사건 중 나의 상상력이 미치지 못하는 에피소드는 그대로 빌려왔음을 밝혀둔다. 아울러 <공명의 선택>에서 정보 수집가로 활약하는 황풍은 허구 인물이다. 또한, 제갈공명의 부인과 여동생의 이름 또한 작가가 임의로 작명한 것임을 밝혀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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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wall
도서정보 : 최정나 | 2023-03-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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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 없는 건 버려지지. 하지만 버려지는 게 꼭 나쁜 걸까?”
위트 넘치는 질문들로 가득찬 최정나식 메타버스
젊은작가상 수상 작가 최정나 첫 장편소설
2016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한 뒤 등단 이듬해에 발표한 단편소설 「한밤의 손님들」로 젊은작가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은 최정나 작가의 첫 장편소설 『월wall』이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젊은작가상 수상 당시 “대화의 힘”과 “사실적 현실과 상상적 현실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기교”(문학평론가 신형철)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은 최정나 작가는 첫 소설집 『말 좀 끊지 말아줄래?』를 통해 위트 넘치는 대화와 연극적인 장면들로 구축된 개성적인 세계를 선보였다.
2021년 4월부터 9월까지 <주간 문학동네>를 통해 독자들에게 처음 공개된 후 섬세한 퇴고를 거친 『월wall』은 현실과 환상을 묘하게 섞음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서부터 환상인지를 끊임없이 고민하게 하는 매력적인 소설이다. 제목인 ‘월wall’은 ‘인터랙티브 미디어 월’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인터랙티브 미디어 월은 주로 빌딩 외벽에 설치되어 대형 광고판으로 기능하지만 한편으로는 사용자의 동작에 따라 반응이 달라지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의 하나이기도 하다. 즉, 미디어 월은 현대 도시의 소비주의를 보여주는 동시에 사용자가 몰입하여 감상할 수 있는 장치이기도 한 것이다. 우리는 미디어 월이 제공하는 광고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고, 우리의 행동에 따라 미디어 월에 나타나는 화면을 바꿀 수도 있다. 최정나 작가는 이런 이중적인 특징을 가진 미디어 월을 소설 속에 적극적으로 들여와 자유롭게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 거대한 미디어 월 앞에 선 인물들은 어떤 행동을 취하게 될까? 인물들이 미디어 월을 통해 아무렇지 않게 시간과 공간을 옮겨갈 수 있는 것처럼, 『월wall』은 우리에게 최정나 작가의 작품세계로 깊이 빠져들 수 있는 하나의 문이 되어줄 것이다.
“그곳에서는 누구든 될 수 있었고, 어디로든 갈 수 있었고,
모든 시간을 살 수도 있었다.”
아무것도 아닌 존재에서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존재로,
미디어 월의 빛을 건너 펼쳐지는 가장 현실적인 환상
소설은 우여곡절 끝에 공항에 도착한 용수를 비추며 시작된다. 용수는 자신이 사랑하는 연수와 함께 여행을 떠났다가 어쩔 수 없는 이유로 이별하고 혼자 한국으로 귀국한 상황이다. 그런 용수를 기다리는 건 이복형제인 쌍둥이 자매다. 쌍둥이 자매는 추운 날 길거리 한복판에서 용수를 기다리느라 무척 지쳤다며 어서 오라고 다그친다. 용수는 자신을 자주 골려먹는 쌍둥이 자매와 만나고 싶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울며 겨자 먹기로 택시에 올라탄다. 그런데 웬걸, 안 그래도 약속 시간에 늦어 초조한데 택시 기사의 장광설이 이어진다. 택시 기사는 대뜸 자신의 과거를 늘어놓더니, 갑자기 끼어든 화물차에 보복하기 위해 원래의 목적지가 아닌 다른 곳으로 차를 몰기 시작한다. 말릴 틈도 없이 한동안 도로에서의 추격전이 이어지다가 택시 기사가 불쑥 차를 멈춰 세운 곳은 바로 바닷가. 용수는 그렇게 엉뚱하게 바닷가에 도착하게 된다.
한편 인석은 특별히 잘하는 것도, 좋아하는 것도 없는 청년이다. 정확하게는 불규칙적으로 생활하고 기분 내키는 대로 행동하는 인물이다. 그는 “늘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이 부자연스럽다고 생각”(230쪽)하고, 그런 이유로 늘 화가 나 있다. 인석은 그때그때 모습을 바꾸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면서도 사회의 질서 안팎을 넘나든다는 ‘움막 선생’의 존재를 동경하며 그를 만나 삶에 대한 가르침을 얻고자 한다. 인석은 ‘내가 할 일은 내가 하자’라는 자급자족 모임에서 만난 사람들과 움막 선생을 찾으러 떠났다가 다다른 바닷가에서 용수와 만난다.
일영과 작은 털보는 또 어떤 사람들인가. 움막 선생이 살고 있다고 알려진 산속에서 사는 그들은 게스트하우스를 관리하며 지내고 있는데, 게스트하우스의 사장 부부가 그들을 내쫓을 예정임을 알고 산속에 더 오래 머물 방법을 고민한다. 여느 때와 다를 것 없이 산속에서 약초 술을 담그고, 게스트하우스를 관리하고, 장작을 패던 일영과 작은 털보는 움막 선생을 찾아 산으로 온 용수와 인석을 마주하게 된다.
이렇듯 이 소설의 주인공은 단일하지 않다. 용수와 연수, 인석, 일영과 작은 털보, 쌍둥이 자매를 비롯해 각설이패, 칵테일 바의 사장 등 다양한 인물이 끊임없이 등장하며 각자의 서사를 이야기한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사회로부터 버려진, 더 정확하게는 자본주의사회에서 쓸모없다고 여겨지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작가는 마치 이렇게 묻는 듯하다. “필요 없는 건 버려지지. (…) 하지만 버려지는 게 꼭 나쁜 걸까?”(105쪽)
그 질문과 더불어 소설을 읽어내려갈수록 독자에게는 다양한 질문이 쌓일 것이다. 인석은 원하는 대로 움막 선생을 만나 조언을 구할 수 있을까? 용수와 연수는 재회하게 될까? 움막 선생은 대체 누구일까? 이 인물들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게 될까? 여러 질문들로 가득찬 이 소설에서 인터랙티브 미디어 월은 그 질문에 대한 하나의 답을 제시해주는 것 같다. 최정나식 미디어 월을 통해서는 한 사건이 여러 장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고 같은 인물이 두 장소에 동시에 등장하는 게 가능해진다.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일들이 아무렇지 않게 일어나며 현실의 한계가 흐릿해지는 것이다. 최정나 작가가 보여주는 이런 환상은 ‘메타버스’와 같은 기술이 일상이 되어버린 동시대 독자들에게 마냥 멀게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월wall』은 가장 현실적인 환상을 그린 소설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소설 속 인물과 공간은 묘한 방식으로 연결되고, 이처소재하는 인물과 비슷한 듯 다른 공간, 선문답처럼 돌고 도는 대화들은 물줄기처럼 계속 이어진다. 끊어질 듯하면서도 끊임없이 연결되는 장면들을 따라가다보면 우리는 어느새 소설의 마지막 장에 다다라 있을 것이다. 그리고 “홀린 기분은 홀린 기분인데 그게 꼭 나쁘다고 할 수는 없었다. 아니, 오히려 좋았던 것 같다(‘작가의 말’에서)”고 중얼거리게 될 것이다.
구매가격 : 10,2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