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도서정보 : 이상 | 2023-02-2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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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야 다시 돋아라.
날자. 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자꾸나.

<날개>는 무위도식하는 지식인인 내가 매춘부인 아내에게 기생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소설이다. 아내는 아스피린 네 알을 늘 나에게 먹이고, 나는 날마다 이불을 뒤집어쓰고 잠자는 게 일이다. 몽롱하고 혼미한 생각에 빠져 살던 어느 날, 나는 외출을 감행하여 미쓰꼬시(지금의 신세계백화점 건물) 옥상에 선다. ‘날개야 다시 돋아라’ 외치고 싶은 마음이 든다.

구매가격 : 1,000 원

벙어리 삼룡이

도서정보 : 나도향 | 2023-02-2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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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생원은 남대문 밖에 큰 과수원을 가진 평판 좋은 부농이다. 그 집에는 삼룡이라는 벙어리 머슴이 있는데, 땅딸보에 추남이다. 또한 이 집에는 오생원의 삼대 독자인 버릇없고 포악한 아들이 있다. 어느 날 아들은 나무랄 데 없는 과부의 딸과 혼인한다. 그러나 아들은 자신의 못남을 감추기 위해 신부를 매질하고 학대한다. 이를 불쌍히 여긴 삼룡은 남모르게 색시를 돕고, 그러는 사이 야릇한 감정이 생긴다. 둘 사이를 의심한 아들은 색시를 죽기 직전까지 패고, 그 밤 삼룡은 생원의 집에 불을 지른다.

구매가격 : 1,000 원

B사감과 러브레터

도서정보 : 현진건 | 2023-02-2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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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교에서 기숙사 사감 노릇을 하는 B여사는 사십이 가까운 노처녀이다. 그녀는 엄격하고 매서운 성정으로 기숙생들을 몸서리치게 만든다. 그녀가 제일 싫어하고 미워하는 것이 ‘러브레터’이다. 우연히 러브레터를 받은 학생은 사감실로 불려가 큰 재앙을 겪게 된다. 그러던 어느 가을, 기숙사에 괴상한 일이 일어났다. 모두들 잠든 밤 깔깔대고 속살거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B사감이 학생들에게 배달된 연애편지를 마치 자신의 편지인 것처럼 읽고 있었던 것이다.

구매가격 : 1,000 원

그 남자의 목욕

도서정보 : 유두진 | 2023-02-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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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탕과 냉탕,
직장인이 짊어져야 할 노동의 무게

각종 스포츠용품을 디자인 하며 잘 다니던 회사에서 권고사직을 강요당한 남자 강기웅. 그는 권고사직을 거부했고, 그 결과 제품디자이너에서 목욕탕 청소부로 발령받았다. 목욕탕 직원들의 구박에도 굴복하지 않고 강기웅은 20분에 한 번씩 빗 정리, 대걸레로 물기 닦기, 손님들이 쓴 수건 수거하기 등 목욕탕의 일들을 성실하게 수행한다. 하지만! 그는 노무사와 함께 ‘부당전직 구제신청’을 진행하며 하루빨리 본사 복귀를 기다린다. 과연 그는 기업의 횡포에 맞서 목욕탕 청소원에서 다시 제품디자이너가 될 수 있을까.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유두진 작가가 그려낸 노동 소설 『그 남자의 목욕』은 먹고 살기 위해 모든 걸 걸어야 하는 사람들을 위해 쓰여졌다. 기업의 부당한 인사발령에 속수무책 ‘당하는 을’의 모습을 통해 회사와 노동자(직장인)의 적나라한 모습에 독자들은 위기감과 동시에 직장인으로서의 동질감을 느낄 것이다.

구매가격 : 9,800 원

독안괴룡

도서정보 : 차상찬 | 2023-02-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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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경주회고」, 「남한산성」, 「관동잡영」의 저자 차상찬이 저술한 궁예 이야기

구매가격 : 500 원

정리방의 귀동딸

도서정보 : 차상찬 | 2023-02-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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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결 같은 금강(錦江)이 구비구비 감돌아 흐르고 수려한 봉황산(鳳凰山)이 병풍 같이 둘러싼 충청남도(忠淸南道)의 명도(名都) 공주(公州)에는 지금으로부터 약 삼백 수십년 전 선조(宣祖) 말년 경에 일개 여장부가 고고(呱呱)의 소리를 치고 탄생하였으니 그는 그곳 부호(富豪)로 유명한 이방(吏房) 정모(鄭某)의 귀동딸(貴童女)이었다.
그는 어려서부터 재질이 비범(非凡)하고 문필(文筆)이 능란하고 지감(知鑑)이 있었는데 검하여 인물(人物)이 또한 어여쁘게 잘 생기어 부모(父母)가 특별(特別)히 애지중지(愛之重之)할 뿐만 아니라 그 동리(洞里) 사람들까지 모두가 그를 칭찬하여 방년이 이팔에 이르니 마치 꽃향기를 맡은 벌떼들 모양으로 이곳 저곳에서 청혼이 빗발치듯이 들어왔었다.
그 청혼(請婚)을 하는 사람들 가운데는 자기네와 지벌이 같고 돈이 많은 아전의 아들도 있고, 가풍(家風)이 좋고 인물이 미려(美麗)한 촌 양반의 아들들도 있었으며, 심지어는 군수(郡守)의 아들이 양첩 혹은 후취로 장가들겠다는 청까지 있었다.
부모는 속으로 기뻐하면서 어떠한 곳이든지 그중에서 제일 좋은 곳을 선택하여 시집 보내려고 마음을 먹었다.
그러나 그 딸은 무슨 까닭인지 청혼이 들어오면 들어오는 족족 모두 깨끗이 거절해 버리는 것이었다.
어떠한 양반이고 부자이고 미남자이고 간에 전부를 거절하고 자기 부모에게 말하기를
『저는 언제든지 제 눈으로 보아서 저의 마음에 맞는 사람이 아니면 비록 청춘홍안(靑春紅顔)이 반백발이 될지라도 결코 시집을 가지 않을 결심이옵니다.』
하고 우겨대니 부모들도 어찌하지 못하고 다만 딸의 눈치만 살필 뿐이었다.

어느해 가을철이었다.

구매가격 : 500 원

왕자의 원혼

도서정보 : 차상찬 | 2023-02-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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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람들이 일국(一國)의 왕자나 왕손(王子, 王孫)이라하면 의례히 팔자좋고 호강스러운 사람들로만 알 것이다.
그러나 사실 알고보면 그들같이 위태하고 가엾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과거 삼국시대(三國時代)와 고려시대에는 그래도 그들이 그렇게 큰 화난을 당하지 않았지만 이조시대(李朝時代)에 와서는 역대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그들로서 별로 화난을 당하지 않을 때가 없었다.
개국초에(開國初) 태조(太祖)의 아들 무안대군(撫安大君) 방번(芳蕃)과 의안대군 방석(義安大君芳碩) 형제가 태종(太宗)에게 화를 입은 것을 필두로 하여 세조시대(世祖時代)에는 단종사건(端宗事件)으로 관련되어 세종(世宗)의 아들 안평대군 용(安平大君瑢), 금성대군 유(錦城大君瑜) 화의군 영(和義君瓔) 한남군어(漢南君於) 영풍군 천(永豊君?)등 여러 형제들이 참화를 입었었고, 성종(成宗)시대에는 임영대군 구(臨瀛大君?〓世宗大王第四子[세종대왕제사자])의 아드님 구성군 준 (龜城君浚官至領相[관지령상])이 또한 원죄로 몰려 죽었으며, 중종시대(中宗時代)에는 왕자복성군 미(王子福城君嵋)가 소위 작서사건 (灼鼠事件)으로 몰려 죽고, 또 명종시대 (明宗時代)에는 계림군 류(桂林君瑠〓成宗二子桂城君恂[성종이자계성군순]의 繼子[계자])와 봉성군 완(鳳城君玩〓中宗 第六子[중종 제육자])의 옥사(獄事)가 있었고, 그후 광해조(光海朝)때에는 임해군 진(臨海君?) 영창대군 의(永昌大君?)의 참옥사건이 있었으며, 숙종시대 (肅宗時代)에는 또 유명한 허견의 옥사(許堅獄事)와 관련되어 복창(福昌) 복선(福善)복평(福平) 삼군 (三君〓仁祖第三子麟坪大君[인조제삼자인평대군]의 子[자])이 참화를 입고, 영조(英祖) 때에는 저 유명한 사도세자(思悼世子)의 참변이 있었으며, 그 외에도 왕자 왕손으로서 참변을 당한 일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위에 말한 여러 왕자 왕손중에 사도세자나 복창군(福昌君)의 여러 형제 또는 구성군(龜城君), 안평대군(安平大君)같은 이들은 평소에 호강이나 실컷하고 또 방석(芳碩) 방번(芳蕃)과 금성대군(錦城大君) 같은 이는 실제에 거사(擧事)라도 하여보았지마는 그외에는 대개가 당시 정치적 야심가들이 자기공을 탐하고 이를 취하기 위하여 만들어낸 음행 중상으로 애매하게 참화를 입은 것이다.
여기서 이야기하려고 하는 복성군(福城君)도 또한 그렇게 애매하고 원통하게 죽은 왕자인 것이다.

구매가격 : 500 원

김정승과 단천기

도서정보 : 차상찬 | 2023-02-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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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항(金宇杭)은 숙종대왕(肅宗大王)때의 유명한 정승이다.
그가 노년에는 일국의 정승이 되어 한사람 앞에서나 만명이 모인 앞에서나 삼천리 강산을 손에다 폈다 쥐었다 하며 서슬이 푸르게 되어 잘 지냈지만 소년 시절로부터 중년 시절에 이르기까지는 아주 곤궁하기 짝이 없어 그야말로 세끼의 밥도 잘 얻어자시지못하고 집도 다 허물어진 삼간초옥(三間草屋)에 풍우를 가리지 못하며 옷은 또 현순백결(懸?百結)로 다 떨어져 살이 울긋불긋하게 보이니 체면상 출입을 마음대로 잘 할 수 없는 때가 많았었다.
그러나 자녀는 남부럽지 않게 많아서 그들을 먹여 살리는데 여간 곤난하지가 않던 중 더구나 딸은 남유달리 오형제나 있어서 맏딸은 벌써 과년이 되어 어떤 친구의 아들과 약혼을 하였으나 집이 본래 너무 가난한 탓으로 금침이며 기타 혼구범절을 아무것도 준비가 없는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혼인날에 새옷한벌 해 줄 힘이 없었다. 그 일로 해서 밤낮 걱정을 하던차에 문득 한 생각이 났으니 그것은 다른것이 아니라 그때 마침 그의 이종사촌형(姨從兄[이종형]) 하나가 무관(武官)으로 단천부사(端川府使 〓 惑[혹]은 江界府使[강계부사]라 云[운]함)가 되어 임지에 가서 있는데 그 사람을 찾아가서 그런 사정을 말하면 다소 일이 풀리게 되리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리하여 그는 아는 친구에게 간청을 하여 약간의 노자를 변통하여 가지고 비루먹은 말 한필과 종하나를 세내가지고 머나먼 그 이종사촌이 있는 단천까지 찾아갔다.

구매가격 : 500 원

남벌록-하권

도서정보 : 영보준길 | 2023-02-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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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신이 좋은 술의 향기를 음미하듯, 숲의 맑은 공기를 들이마시듯 피 냄새를 깊이 들이마셨다. 피 냄새가 상쾌했다. 이족의 피 냄새는 항상 하신의 깊숙한 곳의 무엇인가를 충족시켜 주었다.

저를 내실 거면 이순신을 내시지 마시고, 이순신을 내실 거면 저를 내시지 마시지. 왜 저를 짓고 이순신을 지으셨나이까!

이대로 왜를 마저 정벌하고, 군대를 몰아 조선도 엎어 버립시다!

봉황은 날기를 포기하였다. 너무 오래 족쇄에 묶여 있어 나는 법을 잊어버린 것일까. 닭 떼 사이에서 갖은 구박을 받으면서도 족쇄에 순응하려는 것은 무엇 때문이었을까.

- 본문 중에서

구매가격 : 7,200 원

남벌록-하권

도서정보 : 영보준길 | 2023-02-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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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신이 좋은 술의 향기를 음미하듯, 숲의 맑은 공기를 들이마시듯 피 냄새를 깊이 들이마셨다. 피 냄새가 상쾌했다. 이족의 피 냄새는 항상 하신의 깊숙한 곳의 무엇인가를 충족시켜 주었다.

저를 내실 거면 이순신을 내시지 마시고, 이순신을 내실 거면 저를 내시지 마시지. 왜 저를 짓고 이순신을 지으셨나이까!

이대로 왜를 마저 정벌하고, 군대를 몰아 조선도 엎어 버립시다!

봉황은 날기를 포기하였다. 너무 오래 족쇄에 묶여 있어 나는 법을 잊어버린 것일까. 닭 떼 사이에서 갖은 구박을 받으면서도 족쇄에 순응하려는 것은 무엇 때문이었을까.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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