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기의 조선
도서정보 : 김영건 | 2014-06-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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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기의 조선』은 우리나라 초창기 동아시아와의 역사적인 정치·외교적 대외관계 진실을 인류학자의 고증을 통해 낱낱이 밝힌 책으로, 우리 외교사의 숨겨진 진실을 확인하고 과거의 부족했던 실증적 비사(秘史)를 드물게 동남아외교사를 재조명한 흥미진진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구매가격 : 9,000 원
한중 걸작 단편선
도서정보 : 구병모 | 2014-06-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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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중 걸작 단편선]은 한국의 대표 단편 소설 네 편과 중국의 오늘을 보여주는 문학 4편이 수록되어 있다. 이 책에 수록된 소설들을 통해 두 나라의 최근 소설 경향을 논하고, 서로의 장점과 한계를 비추는 거울의 역할을 하고 있다.
구매가격 : 8,100 원
블루메세지
도서정보 : 김창동 | 2014-06-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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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단 삼십팔 년동안 오십권에 육박하는 책을 쓴 김창동 작가가 다시 세상을 향해 내놓는 엽편풍자소설. 누구나 읽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신념과 용기가 생기고 정서가 순환되는 이야기로 구성된 이 소설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꿈과 용기를 심어 주고자 하는 소설이다.
구매가격 : 5,000 원
대하
도서정보 : 김남천 | 2014-06-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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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기를 배경으로 한 5대에 걸친 한 가족의 이야기. 청일 전쟁 이후 달라져 가는 한국 사회의 변화 모습이 박성권 가족의 모습을 통해 그려지고 있다. 3대 박성권을 중심으로 할아버지 박씨 아버지 박준일 아들 형준 형성 형식 형걸 그리고 형준의 아들 성기까지 5대로 이어지는 가족 구성원들의 주변 환경 등장 인물의 성격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를 통해 한국 사회의 변화되는 직업의 변화 신분의 이동 가치관의 변화 등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작품이다. 총 16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미완결된 작품으로 구성력이 약하다는 평을 받는다.
구매가격 : 1,000 원
한설寒雪(시대를 대표하는 문인 ‘김승옥’ 소설가가 추천하는, 현직 공인회계사의 강렬한 ‘일침’이 담긴 첫 소설!)
도서정보 : 장한성 | 2014-06-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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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공인회계사 장한성의 첫 소설『한설』. 7, 80년대를 온몸으로 받아낸 청년들의 이야기를 풀어내었다. 목적은 다르지만 오직 순수한 열정 하나로 앞만 보며 달려가는 이들의 고뇌와 사랑이 담겨 있다. 민주투사로 활동하던 형의 죽음 그 비밀을 풀기 위해 무작정 세상을 향해 돌진하는 주인공 ‘장도진’과 이데올로기의 대립이 빚은 비극 한가운데 선 여인 ‘한설’의 사랑을 중심으로, 정치와 경제 그리고 시대상에 대한 저자의 날카로운 고찰이 담긴 소설이다.
구매가격 : 9,750 원
어떤 아내
도서정보 : 이무영 | 2014-05-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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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아내』는 순종적인 신여성(인애)와 유교적으로 가부장적이며 남녀평등에 대한 편견을 가진 무기력하고 권태와 억압, 폭력에 사로잡힌 남편(장진수)을 통해서 한국 근대 여성들이 고민했던 부부 문제를 다룬 작품으로 상호관계를 신랄하게 심리적으로 파헤친 사회적이고 순정적 시대소설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다.
구매가격 : 6,000 원
네가 내게서 빛날 때에 1
도서정보 : 안병호 | 2014-05-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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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나의 술래놀이는 60년도 더 걸렸다. 긴 놀이였다. 그러나 아직 술래가 결정되지 않았다. 이제까진 내가 술래였는데 지금부턴 그가 술래가 될 것이다. 노구를 이끌고 나는 가고 있다. 그를 만나러 가고 있다. 비행기가 바다를 접한 고향마을을 돌아 활주로를 찾고 있다. 나는 남색 스카프를 꺼내 두르고 손거울을 보았다. 좀 촌스럽지만 실크여서 감이 좋은 스카프다. 이 스카프에 아주 특별한 사연이 담겨 있다. 비행기가 이야기 많은 고장을 몇 바퀴 돈다. 마치 레코드판을 재생시키듯이 옛 이야기들이 들린다. 주마등같이 스치는 생각 속에 그림도 노래도 말도 다시 살아난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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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내게서 빛날 때에 2 (완결)
도서정보 : 안병호 | 2014-05-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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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나의 술래놀이는 60년도 더 걸렸다. 긴 놀이였다. 그러나 아직 술래가 결정되지 않았다. 이제까진 내가 술래였는데 지금부턴 그가 술래가 될 것이다.
노구를 이끌고 나는 가고 있다. 그를 만나러 가고 있다. 비행기가 바다를 접한 고향마을을 돌아 활주로를 찾고 있다. 나는 남색 스카프를 꺼내 두르고 손거울을 보았다. 좀 촌스럽지만 실크여서 감이 좋은 스카프다. 이 스카프에 아주 특별한 사연이 담겨 있다.
비행기가 이야기 많은 고장을 몇 바퀴 돈다. 마치 레코드판을 재생시키듯이 옛 이야기들이 들린다. 주마등같이 스치는 생각 속에 그림도 노래도 말도 다시 살아난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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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몽유록
도서정보 : 서동익 편역 | 2014-05-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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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소개 강도몽유록(江都夢遊錄)은 작자가 누구며 언제 이 작품이 창작되었는지도 알려지지 않은 몽유록계 한문소설이다. 출전은 국립중앙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1책짜리 필사본이다. 이 필사본은 일제 말 국문학 자료와 고문서 등을 수집해 필사해 온 서적중개상 송신용(宋申用) 씨가 서기 1939년 8月 20일 손수 모필(毛筆)로 베껴 쓴 등초본(騰抄本)을 편역자가 캠코더로 촬영해 와서 편역(編譯)한 것이다. 피생명몽록(皮生冥夢錄)과 함께 묶여 있는 이 작품의 작중 배경은 1636년(인조 14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에 일어난 병자호란 당시 강도(江都 강화도)가 청(淸) 나라의 군병에 의해 함락됨으로써 죽게 된 수많은 여인의 원령(怨靈)이 주인공인 청허선사의 꿈에 나타나 조정 대신과 강화 수비를 맡았던 관리들의 방탕한 생활상과 본분을 망각한 타락상을 비난하고 또 그들로 인해 나라와 백성이 청나라 군병들에게 짓밟히면서 패전국 백성들이 마지막으로 받아들여야 했던 그 처참한 참상과 가슴에 맺힌 한을 열다섯 여인들이 차례로 등장해 진술하는 것을 청허선사가 몰래 엿들으며 받아 적은 것이 작품의 주 내용이다. 연려실기술(제26권)의 기록에 따르면 청태종은 1636년(인조 14년) 12월 9일 12만 병력을 거느리고 얼어붙은 압록강을 건넜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인조는 급히 체찰사(전시 총사령관)인 김류(金?)의 아들 김경징(金慶徵 당시 한성판윤)을 강도검찰사(강화 경비사령관)로 임명했다. 최후의 보루인 강도를 수호해 달라는 임금의 특명이었다. 하지만 김경징은 위기에 빠진 조국을 수호할 자세도 능력도 안 되는 배신자였다. 그는 자신의 가솔과 절친한 친구들을 강도로 먼저 건너가게 하려고 다른 사람들의 출입을 막았다. 짐이 50여 바리나 됐다. 그 때문에 주로 왕족이나 사대부 가족인 피란민들이 수십 리나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다. 소현세자빈 강씨(姜氏)조차 김포 월곶 나루에서 이틀 동안이나 밤낮을 굶주리며 기다려야 했다. 오죽했으면 세자빈 강씨가 가마 안에서 “경징아 경징아 어찌 이럴 수 있느냐?”고 외쳤을까. 김경징은 강도가 금성탕지(金城湯池 쇠로 만든 성과 끓는 물을 채운 못)이므로 함부로 청나라 군병들이 건너지 못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사실 강도는 요사이도 조수의 차가 9.5미터에 이를 만큼 극심하고 물살이 빠른 데다 언덕은 절벽이고 그 밑은 죄다 개펄이라 택리지 의 저자 이중환은 “그나마 배를 댈 수 있는 동쪽의 갑곶진만 잘 지킨다면 외적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김경징은 강도의 그런 천험한 지형지세만 믿고 날마다 술만 퍼마시며 강도감찰사(강화 경비사령관) 본연의 임무를 잊어버린 지 오래되었다. 보다 못해 피란 온 봉림대군(훗날 효종)이 “술만 마실 때가 아니다.”라고 꾸짖자 김경징은 퉁명스럽게 대꾸했다. “어찌 피란이나 왔다는 대군과 대신들이 나를 지휘하려 드느냐?”고. 이 무렵 청태종 휘하의 예친왕(豫親王) 다탁(多鐸)은 선봉 마부대(馬夫大)의 기병부대에게 압록강을 건너 의주의 백마산성을 우회해 곧바로 한양으로 남하시켰다. 1936년 12월 14일 개성 유수가 청나라 군병들이 개성을 통과했다고 보고하자 인조는 다시 강화도로 파천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그때 이미 강도로 향하는 육로는 끊긴 상태였다. 인조는 도리 없이 남한산성(南漢山城)으로 들어갔는데 인조실록은 “성 안의 백성 중 부자 · 형제 · 부부가 서로를 잃고 통곡하는 소리가 하늘을 뒤흔들었다.”고 전해 주고 있다. 거기다 남한산성은 1만3000여 병력과 1만4000여 석의 양곡이 있었으나 혹한은 청나라 군사보다 더 무서운 적이었다. 추위에 강한 청군이 눈 덮인 산성을 포위했으나 눈 빠지게 기다리던 삼남의 구원군은 오지 않았다. 이때까지도 김경징은 정신을 차리지 못한 채 주지육림에 빠져 있었다. 병자년이 다 저물고 새해가 밝은 1937년 1월 21일 밤 8시경 통진 가수(通津 假守 통진 임시수령) 김정(金?)이 김경징에게 “적의 배가 갑곶 나루로 향하고 있는데 밤에 물을 건너려는 것이 틀림없습니다.” 하고 첩보 보고를 했다. 그러나 김경징의 반응은 너무나 뜻밖이었다. “군심(軍心)을 어지럽히다니……. 저 놈의 목을 베라.” 어이없는 참수형이 집행되기 직전 갑곶에서 또 다시 급보가 날아들었다. 김정의 말이 사실이었던 것이다. 청군은 딱 한 척의 배로 강도 수비군의 정황을 정탐하고 있었다. 그들은 조선군의 복병을 두려워했던 것이다. 그런데 아무런 저항 없이 갑곶에 정탐선이 닿고 말았으니……. 연려실기술 은 그때 강도에는 몇 안 되는 수비군이 총을 쏘려 했으나 화약에 습기가 차서 폭발하지 않았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 사실을 확인한 청나라 군병들의 사기는 하늘을 찔렀다. 아무리 둘러보아도 조선군이 보이지 않자 그들은 현재의 강화대교 김포 쪽에 대기하고 있던 본대로 백기를 흔들면서 공격 신호를 보냈다. 1월 22일 아침 살을 에이는 강바람을 받으며 적선 40여 척이 염하강을 뒤덮었다. 9미터 이상 만조한 조수를 이용해 한달음에 갑곶나루로 상륙한 청나라 군병 3만여 명의 칼날이 번개처럼 번뜩였다. 대대로 강도에서 삶을 이어온 원주민과 난리를 피해 강도로 피난 온 백성들이 어육처럼 도륙당하기 시작했다. 이때의 참상을 연려실기술 은 “머물러 있은 지 9일 만에 숙의와 빈궁 및 두 대군과 대군의 부인을 협박하여 나오게 하고 드디어 군병을 풀어놓아 크게 노략질하고 관청과 사사(私舍) 집을 모두 불사르며 목을 베 죽이고 얽어매어 온 섬을 도륙한 후에 군병을 몰아 강을 건너 남한산성으로 향했다. 가는 도중에 갓난아이가 눈 위에 기어 다니면서 살기도 하고 혹은 죽기도 하며 혹은 죽은 어머니의 젖을 여전히 빨고 있는 아이들을 볼 수 있었는데 그 수효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강도몽유록은 이런 병란의 기록을 우리들에게 전해주고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을 쓴 저자는 자신의 이름과 작품을 쓴 시기를 예상치 못한 후환이 들이닥칠까 봐 감추고 있으나 이 작품은 청허선사가 “연미정(燕尾亭) 남쪽 기슭에다 풀을 베어 초막을 엮었다. 선사는 이 초막에서 법사(法事)를 베풀었고 날이 저물면 잠시 불을 지펴 죽이나 밥을 지어 허기를 달랜 뒤 말린 풀 더미 위에 고단한 몸을 뉘였다.”고 묘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 그해 6∼7월경이 아니면 그 다음해 여름을 작품속의 배경으로 설정하고 있는 것 같다. 특히 이 작품은 편역자가 필사한 한문 원문을 통해 독자들이 원문의 행간 속에 압축되어 있는 소설의 디테일한 부분까지 쉽게 따라잡으며 공감할 수 있도록 한지(韓紙)에 필사한 한문 원문을 현대어로 이해하기 쉽게 편집해 국역본 후미에 전문을 함께 수록한 점이 국문학도와 고전소설을 연구하는 문학도들에게는 압권일 것이다. 이 작품의 한문 원문과 번역본을 함께 읽음으로써 이 작품이 창작될 당시 조선 백성들 사이에 통용되던 고사 성구와 어려운 한자어 원문 낱말들을 현대어로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또 한문소설 특유의 번역투 문장에 싫증을 내거나 어려운 한자어 낱말과 고사 성구 이해에 어려움을 겪으며 쉽게 접근하지 못했던 학생층 독자들과 학창시절 후 취업시험 준비에 쫓기며 젊은 시절 내내 한 번은 꼭 우리 선조들의 삶의 가치와 참모습이 담겨 있는 우리 고전들을 읽어 봐야지 하고 벼루면서도 여태까지 우리 고전을 읽지 못하고 있는 일반 독자층을 위해 편역자가 일상화된 디지털기기들을 통해 우리 고전을 쉽고 편하게 또 저렴하게 우리 고전을 체계적으로 읽을 수 있도록 엔_스크린(n_Screen) 서비스가 가능한 전자책으로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디지털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 독자들에게는 행운일 것이다. ●
구매가격 : 2,500 원
달천몽유록
도서정보 : 윤계선 | 2014-05-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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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소개 달천몽유록(達川夢遊錄)은 조선 중기의 문신 윤계선(尹繼善)이 지은 한문소설이다. 1책 필사본으로 전해지고 있는 이 소설은 현재 성암문고본(誠菴文庫本) 수성지(愁城誌)와 함께 수록되어 있는 고려대학교 도서관본 조경남(趙慶男)이 쓴 난중잡록(亂中雜錄) 수록본 등 3종이 오늘날까지 보존되고 있는데 본 편역 작품의 출전은 난중잡록 수록본이다. 이 소설의 창작시기는 작품의 서두에 ‘만력경자지춘(萬曆庚子之春)’이라 기록된 것으로 미루어 서기 1600년경 곧 저자의 나이 23세 때로 보고 있다. 윤계선은 이 작품을 쓰면서 병이 생겼는지 아니면 오래 전부터 지병을 앓아왔는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사헌부(司憲府)의 정5품(正五品) 관직인 지평(持平)으로 있을 때 설화(舌禍)로 황해도 옹진현감으로 좌천되어 그곳에서 바른 정치를 베풀어 표리(表裏)를 받고 곧 평안도 도사(都事)로 부임했다. 그러나 몸에 병이 발병해 사직했다는 기록과 27세의 젊은 나이로 사망했다는 행장(行狀) 기록 등을 종합해 볼 때 이 작품은 저자의 나이 23세에서 27세 사이에 완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작품은 임진왜란 때 나라를 위하여 싸우다 전사한 27분의 충신용장들을 추모하여 지은 몽유록계 3인칭 소설이다. 몽유록계 소설은 우리의 고전소설사에서 소외된 사대부들의 전형적인 문예양식으로 다른 소설 유형과는 달리 대부분의 작가를 알 수 있는 것은 서술 수법상의 특성과 소설 사회학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또 몽유록(夢遊錄)이라는 제명 자체에서 저자의 창작의도를 인지할 수 있으며 소설 행문 속에서 저자의 의도적인 서술은 실제로 꿈 체험의 기록이 아니라 꿈이라는 특성에 가탁하여 작가의식을 표출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소설 작법상의 한 유형인데 달천몽유록 역시 이 작법을 따르고 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작중 화자로 등장하는 파담자(波潭子)이다. 파담자는 만력경자지춘(萬曆庚子之春) 그러니까 서기 1600년(선조 33년) 봄에 호서지방을 암행하라는 임금의 봉서(封書)를 받고 여러 읍을 거쳐 충주의 달천(達川)에 이르게 된다. 이곳에서 파담자는 임진왜란이 남긴 처참한 광경을 보고 시 3수를 지어 비분강개한 마음을 달랜다. 그 후 파담자는 화산 고을 원님으로 발령을 받아 그곳에서 고을 일을 맡아 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파담자는 밤이 깊어 가는 줄 모르고 얼마 전에 써놓은 글들을 들추어 다시 읽다가 자신도 모르게 졸음에 쫓겨 꿈나라로 끌려 들어간다. 꿈속에서 어디선가 큰 호랑나비 한 마리가 나풀나풀 날아온다. 파담자는 비몽사몽간에 이 나비를 따라 산을 넘고 골짜기를 지나면서 어떤 곳에 이른다. 사방을 살펴보니 충주 달천강의 옛 싸움터였다. 파담자는 그곳에서 임진왜란 때 희생된 여러 영령들이 넋두리를 토하며 노래를 부르는 광경을 엿보게 된다. 그러다 파담자는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고 그들과 합석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충주 달천강변에서 처참한 죽음을 당한 원혼들의 이야기 가운데 “세상에 전할 것이 있다.”고 저자의 의도를 드러내면서 그날 밤 꿈속에서 만난 이순신 장군을 비롯한 스물일곱 충신용장들의 한 맺힌 사연과 조선 건국 이후 200여 년 이상 문념무희의 생활로 문무 양쪽이 모두 안일에 빠져 임진왜란을 자초하다시피 한 그 시대의 비극상과 우리 민족이 왜 왜놈들의 침략을 받아 임진왜란이라는 전란을 겪어야만 했는가를 뼈저리게 뉘우치는 충신용장들의 한 맺힌 절규와 가슴 아픈 사연들이 이어진다. 그동안 한문학자와 국문학자들이 번역한 소설이 몇 몇 출판사에서 출간되어 보급되고 있다. 그러나 소설을 전공한 작가의 입장에서 보면 불만이 많았다고 편역자는 발간사에서 밝히고 있다. 우선 너무 직역에 치우쳐 소설 행간 속에 압축되어 있거나 생략되어 있는 소설의 디테일을 살리지 못하고 있고 또 한문 문장의 뜻풀이나 다름없는 직역에 치우치다 보니 번역문의 문장들이 상당량 비문들로 문단을 구성하고 있는 점이 가장 큰 맹점이었다. 이런 비문 투성이의 한문소설들은 청소년들의 언어생활을 일생 동안 왜곡시키는 저해 요소가 된다. 그러므로 청소년기에 읽어야 우리 고전의 텍스트로서는 적합하지 않다. 그냥 대충 작품 전체적인 흐름이나 주요 내용을 살피는 소설로서는 별 문제가 없으나 청소년기에는 가능한 완전한 문장을 구사하는 번역문 소설을 찾아 읽어야 언어생활의 기반이 바르게 정립될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이번에 출간된 달천몽유록 의 한문 원문과 국역 문을 함께 수록하고 요사이 잘 사용하지 않는 고사 성어와 어려운 한자어 낱말풀이는 청소년층 국어세대들에게 이 작품의 새로운 모습을 찾아내어 공감하는 데 크게 기여하리라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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