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각과 맹꽁이
도서정보 : 김유정 | 2013-07-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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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의 단편소설이다. 잎잎이 비를 바라나 오늘도 그렇다. 풀잎은 먼지가 보얗게 나풀거린다. 말뚱한 하늘에는 불더미 같은 해가 눈을 크게 떴다. 땅은 닳아서 뜨거운 김을 턱밑에다 풍긴다. 호미를 옮겨 찍을적마다 무더운 숨을 헉헉 뿜는다. 가물에 조잎은 앤생이다. 가끔 엎드려 김매는 이의 코며 눈퉁이를 찌른다. 호미는 퉁겨지며 쨍 소리를 때때로 낸다. 곳곳이 박힌 돌이다. 예사밭이면 한번 찍어 넘길 걸 서너 번 안하면 흙이 일지 않는다. 콧등에서 턱에서 땀은 물 흐르듯 떨어지며 호미자루를 적시고 또 흙에 스민다. 그들은 묵묵하였다. 조밭 고랑에 쭉 늘어 박혀서 머리를 숙이고 기어갈뿐이다. 마치 땅을 파는 두더지처럼······. 입을 벌리면 땀 한 방울이 더 흐를 것을 염려함이다. 그러자 어디서 말을 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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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낙비
도서정보 : 김유정 | 2013-07-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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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의 단편소설이다. 음산한 검은 구름이 하늘에 뭉게뭉게 모여드는 것이 금시라도 비 한줄기 할 듯하면서도 여전히 짓궂은 햇발은 겹겹 산속에 묻힌 외진 마을을 통째로 자실 듯이 달구고 있었다. 이따금 생각나는 듯 살매들린 바람은 논밭간의 나무들을 뒤흔들며 미쳐 날뛰었다. 뫼 밖으로 농꾼들을 멀리 품앗이로 내보낸 안말의 공기는 쓸쓸하였다. 다만 맷맷한 미루나무숲에서 거칠어가는 농촌을 읊는 듯 매미의 애끓는 노래…. 매움! 매애움! 춘호는 자기 집 - 올봄에 오 원을 주고 사서 들은 묵삭은 오막살이집 - 방문턱에 걸터앉아서 바른 주먹으로 턱을 고이고는 봉당에서 저녁으로 때울 감자를 씻고 있는 아내를 묵묵히 노려보고 있었다. 그는 사날 밤이나 눈을 안 붙이고 성화를 하는 바람에 농사에 고리삭은 그의 얼굴은 더욱 해쓱하였다. 아내에게 다시 한 번 졸라보았다. 그러나 위협하는 어조로 “이봐 그래 어떻게 돈 이 원만 안 해줄 테여?” 아내는 역시 대답이 없었다. 갓 잡아온 새댁모양으로 씻는 감자나 씻을 뿐 잠자코 있었다. 되나 안되나 좌우간 이렇다 말이 없으니 춘호는 울화가 터져 죽을 지경이었다. 그는 타곳에서 떠돌아온 몸이라 자기를 믿고 장리를 주는 사람도 없고 또는 그 알량한 집을 팔려 해도 단 이삼 원의 작자도 내닫지 않으므로 앞뒤가 꼭 막혔다. 마는 그래도 아내는 나이 젊고 얼굴 똑똑하겠다 돈 이 원쯤이야 어떻게라도 될 수 있겠기에 묻는 것인데 들은 체도 안 하니 괘씸한 듯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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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따는 콩밭
도서정보 : 김유정 | 2013-07-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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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의 단편소설이다. 땅속 저 밑은 늘 음침하다. 고달픈 간드렛불 맥없이 푸르끼하다. 밤과 달라서 낮엔 되우 흐릿하였다. 겉으로 황토 장벽으로 앞뒤좌우가 콕 막힌 좁직한 구뎅이. 흡사히 무덤 속같이 귀중중하다. 싸늘한 침묵 쿠더브레한 흙내와 징그러운 냉기만이 그 속에 자욱하다. 곡괭이는 뻔질 흙을 이르집는다. 암팡스러이 내려쪼며 퍽 퍽 퍼억. 이렇게 메떨어진 소리뿐. 그러나 간간 우수수 하고 벽이 헐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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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다지
도서정보 : 김유정 | 2013-07-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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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의 단편소설이다. 그믐 칠야 캄캄한 밤이었다. 하늘에 별은 깨알같이 총총 박혔다. 그 덕으로 솔숲 속은 간신히 희미하였다. 험한 산중에도 우중충하고 구석배기 외딴 곳이다. 버석만 하여도 가슴이 덜렁한다. 호랑이 산골 호생원! 만귀는 잠잠하다. 가을은 이미 늦었다고 냉기는 모질다. 이슬을 품은 가랑잎은 바시락바시락 날아들며 얼굴을 축인다. 꽁보는 바랑을 모로 베고 풀 위에 꼬부리고 누웠다가 잠깐 깜박하였다. 다시 눈이 띄었을 적에는 몸서리가 몹시 나온다. 형은 맞은편에 그저 웅크리고 앉았는 모양이다. "성님 인저 시작해 볼라우!" "아직 멀었네 좀 춥더라도 참참이 해야지……." 어둠 속에서 그 음성만 우렁차게 그러나 가만히 들릴 뿐이다. 연모를 고치는지 마치 쇠 부딪는 소리와 아울러 부스럭거린다. 꽁보는 다시 옹송그리고 새우잠으로 눈을 감았다. 야기에 옷은 젖어 후줄근하다. 아랫도리가 척 나간 듯이 감촉을 잃고 대고 쑤실 따름이다. 그대로 버뜩 일어나 하품을 하고는 으드들 떨었다. 어디서인지 자박자박 사라지는 발자국 소리가 들린다. 꽁보는 정신이 번쩍 나서 눈을 둥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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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의 연가 1
도서정보 : 조천 | 2013-07-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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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역사를 뒤흔든 사랑의 시작은 마음 여린 소년의 가슴 설렘이었다.
서기 532년, 가락국 구형왕은 신라 법흥왕에게 항복을 한다. 그리하여 490년 동안 존재했던 가락국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는데, 그로부터 50년 후인 서기 581년, 가락국 후예 서현은 서라벌 월성에서 서라벌 공주 만명을 처음 만나 사랑에 빠진다.
서현은 가락국 마지막 왕인 구형왕의 손자이자, 김무력 각간의 천금만금 외동아들이고, 만명은 정반왕(진평왕)의 누이이자, 당시의 여걸 만호태후의 금지옥엽,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는 딸이다.
그러나 몰락한 가락국 왕족 출신 서현과 서라벌의 여왕 같은 만호태후의 딸 만명의 사랑은 처음부터 가당치 않았다.
서현은 그 불가능한 사랑 때문에 화랑이 되고, 모략에 빠지고, 방황을 하고, 장수가 되고, 급기야 당대 동아시아 최강의 온달과 싸우게도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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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상실
도서정보 : 윤주 | 2013-07-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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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 장편 추리소설 『아름다운 상실』. 대학 4학년인 은우는 어느 토요일 오후 오 형사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전화를 받고 달려 나간 장소에는 몇 년 전 행방불명된 인희가 죽어 있었다. 은우는 자살이라 생각하지만 오 형사는 3년 전에 차 사고로 죽은 인희의 약혼자 사건을 알고는 3년 전 성하의 사건을 담당했던 김 형사를 만나러 간다. 김 형사를 만나 3년 전 미해결인 채로 끝난 성하의 사건에 관한 이야기를 듣곤 두 사건이 깊은 연관이 있음을 느끼고 두 사건 모두 타살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수사에 착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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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채우다
도서정보 : 심윤경 | 2013-07-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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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과 이별로 가득한 인생이라도 살아야 한다!
심윤경의 장편소설 『사랑이 채우다』. 2002년 《나의 아름다운 정원》으로 제7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저자가 사고처럼 나타나 마침내 사랑이 된 남자와 그를 위해 코끼리라도 되고 싶은 여자의 이야기를 그렸다. 2012년 9월부터 12월까지 문학동네 네이버 카페에 연재되었던 작품으로 2013년 1월부터 2월까지 EBS 라디오 연재소설에서 낭독되었다.
어린 여자와 바람나 황혼이혼을 한 아빠, 낭만적 기질 덕분에 아무것도 없는 아빠와 결혼해 빈손으로 이혼당한 엄마, 돈만 밝히는 이기적인 큰오빠, 대책 없이 대형사고만 터뜨리는 작은 오빠. 그리고 서른아홉의 나이에 처음으로 돈이란 걸 벌기 위해 산부인과의 보육실에 취직했다가 원장 선생님과 운명 같은 사랑에 빠진 그녀, 김혜나. 평범해 보이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보석처럼 반짝이는 그녀의 새로운 이야기가 아름답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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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현대 소설 모음집 6: 태평천하 (체험판)
도서정보 : 채만식 | 2013-07-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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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읽기의 즐거움, 한국 근현대 소설.
1938년 1월부터 9월까지 <조광>에 연재된 장편소설. 처음의 제목은 <천하태평춘>이었으나, 1948년 <태평천하>로 제목을 바꾸어 동지사(同志社)에서 출간되었다.
일제치하, 서울 계동의 소문난 만석꾼 윤 직원 영감 일가(一家)의 이야기를 걸출한 입담으로 익살스럽게 그려냈다. 읽는 동안 잠시도 웃음을 멈출 수 없게 만드는 마력(魔力)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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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d of Mr Urka
도서정보 : Hee min park | 2013-07-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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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r. 우르카 엄청난 부자로 임페리얼 시티의 부자 동네인 탈로스 광장 구역에 집을 소유하고 있으며 집사도 있고 개인 경비들도 고용하고 있다. 주인공과의 첫 만남은 아일레이드 조각상으로부터 시작된다. 뭐에 미쳤는지 아니면 엄청난 부지인지 몰라도 그런지 개당 500 골드라는 엄청난 거금을 들여서 조각상을 매입하며 10개를 다 모으게 되면 보너스로 5000 골드를 쏜다고 계약한다. 여튼 주인공은 이걸로도 먹고사니즘을 가끔씩 해결하는 듯했으나.............. - 클라우드 매릭 또 다른 트레저 헌터들로 이 일을 하기 전에는 임페리얼 시티 북쪽의 록시 인 Roxey Inn에서 죽돌이 생활을 하고 있다. 주인공에게 이것저것 협조하다가 막판에 뒤통수를 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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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고
도서정보 : 김동인 | 2013-07-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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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인의 단편소설이다. "아비가 옥에 갇힌 해에 세상에 나고 아비가 옥에서 나오는 날에 죽었으니 이런 일이 어디 있으랴. 옛날 효도에 순(殉)한 자도 이만한 자 없으니 슬프고 가련하다." 대제학(大提學) 홍양길(洪良吉)의 찬에 이런 것이 있다. 그러면 이것은 어떤 사건에 관한 것인가. 여기 얽힌 비참한 이야기를 이하에 적어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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