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
도서정보 : 김동인 | 2013-05-1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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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사가 아버지의 이름을 드높이기 위해 여러 가지 이릉ㄹ 행한 건 정말 착하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아버지가 돌아가셔도 돈에만 관심이 있어 형제 자매 끼리 싸우기만 하는데 사람들이 정말 본받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 아무리 죽어가더라도 집 쫓겨나갈?도 도와주시고 아직 살아있는 사람인데 이점에서 너무했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으며 본받을 것은 본 받고 따라하면 안되는 건 교훈 점으로 받아 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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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
도서정보 : 김동인 | 2013-05-1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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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구 씨에게는 약혼한 처녀가 있으며…….” “최성구 씨는 혼인 문제 때문에 약혼자의 고향인 T군으로 내려갔으니 …….” 이러한 편지를 처음으로 받았을 때는 정희는 그것을 믿지 않았다. 성구와 근 일 년을 교제(라 할까?)를 하는 동안에 정희는 성구에게서 그댓 이야기는 듣지는 못한 - 뿐만 아니라 정희에게는 어떠한 여자와 혼약을 한 사내가 근 일 년이나 다른 여자(정희 자기)와 교제를 하면서 한번도 혼약한 여자를 찾아가 보지도 않는다는 것은 믿지 못할 일이었다. 만약 그 편지에 있는 말 이 사실이라 하면 성구는 그 근 일 년 동안에(설혹 찾아는 못 갔다 할지라도)한마디의 한숨이라도 지었을 것이었다. 근심과 비련의 눈물이라도 지었을 것이었다. 극도로 이기적으로 - 자기와 성구의 사이의 사랑이며 자기의 쉬는 조그만 한숨이며 엷은 웃음에까지 차디찬 이 지적 해부안(解剖眼)을 던지느니만치 - 이기적으로 생긴 정희 자기의 눈에(만약 성구에게 그런 행동이 있기만 하였더라면) 벗어날 수가 없었을 것이었다. “변변치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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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황서방
도서정보 : 김동인 | 2013-05-1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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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서방이 사는 ×촌은 그곳서 그중 가까운 도회에서 오백 칠십 리가 되고 기차 연변에서 삼백여 리며 국도에서 일백 오십 리가 되는 산골 조그만 마을이었 었다. 금년에 사십여 세에 난 황서방이 아직 양복장 이라고는 헌병과 순사와 측량기 수밖에는 못 본 만큼 그 ×촌은 궁벽한 곳이었었다. 그리고 또한 그곳에서 십 리 안팎되는 곳은 모두 친척과 같이 지내며 밤에 마을을 서로 다니느니만치 인가가 드문 곳이었었다. 산에서 호랑이가 내려와서 사람을 물어갈지라도 그일 이 신문에도 안 날이만치 외따른 곳이었었다. 돈이라 하는 것은 십 원짜리 지전을 본 것을 자랑삼느니만치 그 동리는 생활의 위협이라는 것을 모르는 마을이었 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그 동리는 순박하고 질소하고 인심 후하고 평화로운?원시인의 생활이라 하여도 좋을 만한살림을 하는 마을이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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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겨우 뜰때
도서정보 : 김동인 | 2013-05-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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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아래 동서남북 모두 불이다. 강좌우편 언덕에 달아 놓은 불 배에서 빛나는 수 천의 불 지절거리며 오르내리는 수 없는 배 배 틈으로 조금씩 보이는 물에서 반짝이는 푸른 불 언덕과 배에서 지절거리는 사람의 떼 그 지절거림을 누르고 때로는 크게 울리는 기생의 노래 그것을 모두 싼 어두운 대기에 반사하는 빛 강렬한 사람의 냄새…… 유명한 평양 4월 8일의 불놀이의 경치를 순서 없이 벌여 놓으면 대개 이것이다. 도깨비는 어둠에 모여들고 사람은 불에 모여든다. 그들은 거기서 삶을 찾고 즐거움을 찾고 위안을 찾으려 한다. 사정 없이 조그만 틈까지라도 비추는 해에게 괴로움을 받던 〈 사람〉들은 비추면서도 덮어 주고 빛나면서도 여유가 있고 나타내면서도 감싸 주는 불 아래로 모여들지 않을 수가 없었다. 정답게 빛나는 불 밑에서 그들은 웃으며 즐기며 춤추며 날뛰면서 하루 종일 받은 괴로움을 잊으며 또는 오늘날에 이를 어지러움을 생각지 않으려 한다. 그리고 이불을 그리는 사람의 마음을 가장 똑똑히 나타낸 자가 4월 8일의 불놀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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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
도서정보 : 김동인 | 2013-05-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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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이번 전람회에 출품하려고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얼마 동안(그로 하여금 그 그림에 온힘을 쓰게 하려고) 찾아가지도 않았다. 그러 나 이 날은 너무 갑갑하고도 궁금도 하여 참다 못하여 찾아갔다. 인젠 다 그렸을까 이런 생각을 하며 그의 화실을 들어서서 보매 그는 그림은 그리지 않고 캔버스 앞에 머리를 수그리고 앉아 있었다. 누가 들어오지는 나가는지도 모르고……. “○.” 나는 가만히 그를 찾았다. 그는 펄떡 놀라면서 천천히 머리를 들어서 나를 보고 교자를 손가락질 한다. “다 그렸나?” “네.” “어디 몸이 편찮은가?” “머…….” 그는 대답하기도 시끄러운 듯이 이렇게 말하였다. 나는 그의 얼굴을 보았다. 하얗게 된 그의 낯에서는 고민과 괴로움과 미움을 볼 수가 있었다. 나는 그에게 가까이 가서 그의 머리를 짚어 보았다. 즉 그는 시끄러운 듯이 내 손을 밀어 버리고 머리를 저편으로 돌리고 말았다. “○! 왜그래!” 나는 다시 그를 찾았다. 그는 힐끗 곁눈으로 나를 보더니 곧 일어서서 쾌활히 “에 머리 아파!” 하면서 담배를 꺼내어 내게 주었다. 그러나 나는 그것이 거짓 쾌활임을 알았다. 그의 마음속에는 확실히 어떤 괴로움이 있었다. “이 그림 좀 봐 주십쇼.” 그는 나를 이끌고 그림 앞에 가 섰다. 그러나 나는 그림을 보는 순간 마치 무엇으로 얻어맞은 것같이 멈칫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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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시간
도서정보 : 장세훈 | 2013-05-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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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매순간 시간은 우리 곁을 지나갑니다. 돌이킬수도 없는 시간 속에서, 사랑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선물해주며, 신선한 느낌 속에서 애절함과 안타까움을 전해 줄 수 있는 책 입니다. 빠른 전개에 간략한 양의 분량으로 현대인들이 잊고 지내는 작은 감성을 부담없이 다시 한번 느낄수 있습니다. 리뷰 남편과 아내가 생각하는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독특한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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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병기 흙피리
도서정보 : 정건섭 | 2013-05-1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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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병기 흙피리』-정건섭 작가 등단 30주년 추리소설 특별기획! -150만 독자가 선택한 『블랙 커넥션』의 대한민국 대표 추리작가 정건섭 이 추리소설 『인간병기 흙피리』는 1983년 추리소설 『덫』으로 추리소설 붐을 일으키며 등단한 정건섭 작가의 등단 30주년 기념으로 특별기획한 장편 추리소설이다. 그동안 발표된 50여 편의 추리소설 작품 다수가 영화와 드라마로 만들어져 더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특히 정치 추리소설 『블랙 커넥션』은 매일경제에 연재되면서 이미 많은 독자들의 관심을 받아 단행본으로 출간되자마자 150만 부라는 밀리언셀러가 되기도 했다. 소설문학이 매스미디어의 다양화와 인터넷, 스마트폰과 같은 첨단 기계의 첨단 정보와 오락 기능으로 인해 독자들을 매료시키지 못하고 외면당하고 있는 지금의 문학 현실에서 작가는 등단 30주년 기념작으로 내놓는 이 소설 또한 외면당하지 않을까 걱정이지만 모든 힘을 기울여 열심히 썼다고 고백하면서, “나는 이 작품이 한국에서 발표되는 마지막 추리소설이 아니기를 기원하며 독자 여러분들의 사랑을 다시 한 번 기대한다.”는 작가의 말처럼 마지막 추리소설이 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정건섭 작가 등단 30주년 기념작 답게, 독자의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작가 특유의 빠른 전개와 탄탄한 구성, 팽팽한 긴장과 반전, 그리고 진짜 재미가 있는 『인간병기 흙피리』를 통해 한국 추리소설과 소설 문학이 새롭게 도약하게 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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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잔을
도서정보 : 김동인 | 2013-05-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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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뜻깊은 만찬이었읍니다. 차차 절박하여 오 는 사정은 다시 그로 하여금 제자들과 만찬을 함께 할 기회를 주지 않을 것 같았다. 때때로 이르는 믿는 자들의 아룀으로 말미암아 그는 예루살렘의 모든 제 사장이 지사(知事) 본디오 빌라도에게 참소를 하고 갖은 힘을 다하여 그를 잡으려는 것을 알았다. 가롯 유다?그의 문도의 하나인?는 벌써 제사장에게 매수된 것도 알았다. 이틀 있으면 이를 유월절 전으로 그를 꼭 죽이려고 계획한 그것을 알았다. 오늘 이제로 가버나움이나 막달라로 달아나든지 그렇지 않으면 그들의 손에 잡혀서 죽든지?다시 말하자면 그가 아직 모든 괴로움을 뚫고 하여 오던 일을 성공 직전에 허물어 버리든지 그렇지 않으면 죽든지 이것이 그의 앞에 놓인 운명이다. 전자를 취하자면 십자가 위에 올라가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만찬 뒤에 취미(醉味) 좋은 포도주에 녹아서 베드로에게 머리를 찍히우면서 이런 생각을 하고 있던 예수는 저편에서 쿵쿵거리며 뛰어오는 발소리에 후덕덕 일어나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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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의 길
도서정보 : 김진수 | 2013-05-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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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 년 전 이스라엘을 비롯한 중동국가들의 사회상을 본 예수는 정의가 사라지고 불의와 무질서가 난무하고 있는 세태에 대해 다음과 같이 개탄하며 질책하였다.
“한집안의 다섯 식구가 서로 갈라져, 세 사람이 두 사람에게 맞서고 두 사람이 세 사람에게, 아버지가 아들에게, 아들이 아버지에게, 어머니가 딸에게, 딸이 어머니에게,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맞서 갈라지게…….”
이러한 사회의 불의를 올바르게 인도하고자 예수는 다음과 같이 역설적인 표현을 하고 있다.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오히려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오늘의 우리나라 사정이 바로 그때와 같다. 2천 년 전의 우리나라의 사회나 그 후로부터 20세기 때까지 줄곧 우리나라사회는 ‘효사상’을 바탕으로 한 대가족 제도 속에 가족원 모두가 평화와 행복이 가득 찬 삶을 누리며 미풍양속을 지켜왔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급속히 밀려오는 서양문물의 무질서한 수용으로 사회도 가족도 파괴되고 있다. 예수의 위 개탄과 질책의 말에 다음 말을 추가하여야 하리라……. “형(언니)은 동생에게, 동생은 형(언니)에게, 남편은 아내에게, 아내는 남편에게 맞서 갈라지게…….” 자기 속에 있는 들보는 멀리하면서 상대방 눈의 티만 지적하고 있는 오늘의 우리 사회상…….
말은 그럴듯하게 ‘신념이다. 주관이다’라고 내세우며 아집과 독선을 제멋대로 행하고서는 ‘자기 합리화, 자기 타당화’시키는 언행들을 볼 때마다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 「K女史」와 주변 인물 등의 삶을 통해 지옥의 길로 빠져 들어가고만 있는 우리 삶의 현실을 직시할 수 있어야 하리라…….
― 김진수, 책머리글 <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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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 청춘을 살해하다
도서정보 : 이종 | 2013-05-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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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가 왜? 청춘을 살해하신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질투, 청춘을 살해하다.’는 주인공이자 청년 류시원의 질투로 인한 살인으로 남아있는 희망인 청춘조차도 살해하는 소설입니다.
소설의 시작점은 저자의 부족한 점이였습니다. 저자가 그렇듯 모든 사람은 자신의 부족한 것을 누군가에게 찾습니다. 그런 모습을 류시원에게 담아 과장되게 표현하여, 살인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택하였습니다.
저자는 질투가 남을 미워하고 탐내는 것만이 아닌, 자신의 시작점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살인 속 로맨스의 이유
삶의, 청춘의 대표적은 것은 연애 아니겠습니까? 그것도 첫사랑을 표현하여, 소설 속 류시원과 만납니다.
이미 자신이 저지른 후회를 더욱 크게 표현하기 위한 방법이었습니다. 돌이키고 싶어도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 더욱 자신의 일을 후회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과장이 되었을 뿐, 누구에게나 있을법한 일입니다.
주인공은 이 역경을 이겨내지 못했지만, 여주인공인 이아영은 류시원의 죽음을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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