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덤 속 야한 유령 여인

도서정보 : 마광수 | 2012-07-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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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렇고, 나는 최근 우연한 기회에 무덤 속의 유령과 연애를 나눈 적이 있다. 그래서 그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께 들려드리려고 한다.
나는 살아갈수록 세상만사가 부질없어 보이게 되었다. 배신과 질투가 뒤범벅된 인간관계와 조직의 힘과 권력에 공포를 느끼며 살아가야만 하는 사회인으로서의 생활에 염증을 느꼈다. 또 조금만 앞서가는 생각을 해도 깎아내리고 밟아 누르려고 드는 한국 사람들의 ‘심통’과, ‘튀는 사람’은 결국 ‘집단 이지메’를 당하게 되는 한국 사회의 사디스틱한 분위기에 절망감을 느꼈다.

-본문 중에서


현대판 ‘전기소설’의 실험,
현대 판타지의 원조를 만나다


『무덤 속 야한 유령 여인』은 모두 아홉 편의 이야기가 연작 형태로 연결되어 각 작품의 독립된 내용 사이에 유기적 관계가 이루어지도록 배열되어 있는『광마잡담』의 다섯 번째 이야기다.
『광마잡담』은 ‘전기소설(傳奇小說)’ 양식의 현대적 적용, ‘사소설’ 기법의 도입, 그리고 ‘가벼움’의 서술미학 실험 등 몇 가지 면에서 작가의 창작 의도를 뚜렷이 보여주고 있는 소설이다. 우선 이 소설은 우리의 전통소설 양식인 ‘전기소설’을 실험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김성수 문학평론가에 따르면, 우리 소설 전통의 특징 가운데 하나가 서구의 문학과는 달리 주제나 형식면에서 대체로 ‘가벼운 소설’에 그 정서적 기초를 두고 있다는 점을 상기할 때*, 작가가 전기소설적인 형식을 현대적으로 새롭게 시도하려는 의도는 지나치게 이념 일변도의 ‘무거운 주제’만을 ‘무겁게’ 다루고 있는 우리 문학의 한 경향에 대한 비판적 실험이라는 차원에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그 자신의 문학이론에 대한 입장, 즉 동양문학론에 기초한 문학의 이해 방식과도 상통한다. 그것은 ‘상징’에 관한 이론서 『상징시학』에서 그가 강조한 바와 같이, ‘재현적 입장’으로서의 문학관보다는 ‘표현적 입장’으로서의 문학관을 가지고 있는 것과 관련되어 있다. 『광마잡담』의 특징 가운데 하나인 ‘전기성’은 ‘가벼움’의 서술미학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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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꽃 필 무렵

도서정보 : 이효석 | 2012-07-2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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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 《조광(朝光)》지에 발표. 한국 현대 단편소설의 대표작의 하나. 전편에 시적(詩的) 정서가 흐르는 산뜻하고도 애틋한 명작소설이다. 작가 자신은 이 작품에서 애욕(愛慾)의 신비성을 다루려 했다고 그의 〈현대적 단편소설의 상모(相貌)〉에서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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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어리 삼룡이

도서정보 : 나도향 | 2012-07-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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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나도향(1902-1926)이 1925년에 여명 에 발표한 단편소설. 신체적 불구와 신분적인 멸시를 받는 한 인간의 순수하고 강렬한 사랑을 통해 독자적인 인간임을 자각하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계급적인 갈등이 나타나기는 하지만 프로 문학과는 달리 계급적 투쟁이나 실천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기보다는 인간의 본능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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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레방아

도서정보 : 나도향 | 2012-07-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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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나도향(1902-1926)이 1925년에 조선문단 8월호에 발표한 단편소설. 나도향의 사실주의적 경향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물레방앗간의 정사를 매개로 한 애정의 비극을 그려내고 있는데 표면적으로는 사회 계급간의 갈등과 대립을 드러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인간의 본성에 초점을 맞춰 인간관계의 균열이 모든 비극의 원인임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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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달리다

도서정보 : 심윤경 | 2012-07-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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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름다운 정원』 『달의 제단』의 작가 심윤경, 8년 만의 전작 장편소설! 『나의 아름다운 정원』으로 제7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하고 『달의 제단』으로 제6회 무영문학상을 수상하며 평단과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와 관심을 한 몸에 받아온 작가 심윤경이 새 장편소설을 선보인다. 그사이 『이현의 연애』와 『서라벌 사람들』 두 권의 장편소설을 선보였으나 전작으로 새 작품을 선보인 건 8년 만이다. 발표하는 작품마다 매번 새로운 세계를 펼쳐 보이는 작가 심윤경, 이번에 그와 함께한 파트너는 \"마하39로 달리는 여자\" \"김혜나\"다. 툭툭, 엉뚱하고도 솔직하게 던지는 게 매력인 서른아홉의 \"혜나\". 심윤경의 솔직하고도 대담한 문장은, 모든 걸 내던지는 그녀의 사랑을 향해 함께 달려나간다. 8년 만이다. 혜나가 달린다. 누구보다, \"심윤경\"이 달린다. 그리고 속도는 더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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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

도서정보 : 성커이 | 2012-07-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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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사랑을 바라는 그녀의 처절한 몸부림!

중국작가협회 1급 작가 성커이의 장편소설 『중독』. 첫 작품인 이 소설로 관심을 받은 작가는 제1회 중화권 문학 및 미디어 대상 신인상을 수상했고, 제14회 광동성 신인작가상과 제8회 광동성 루쉰문학상을 연달아 수상했다. 이 소설의 원제는 '수유(水乳)'로 서로 섞인 물과 우유처럼 분리될 수 없는 남녀 사이를 의미한다. 이야기는 1990년대 경제특구로 지정된 선전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주인공 줘이나는 남편과 새로운 남자, 그리고 첫사랑과 함께하면서 자신에게 숨어 있던 성적 욕구와 육체적 욕망을 발견하게 된다. 세 남자와의 인연은 처음부터 평온할 수 없지만, 그녀는 완전한 사랑을 이루기 위해 몸부림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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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가지 비밀과 한 가지 거짓말

도서정보 : 방현희 | 2012-07-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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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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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사랑하기 때문에 파괴해야 하는 두 남자와 두 여자!

《달을 쫓는 스파이》, 《바빌론 특급우편》의 작가 방현희의 소설 『네 가지 비밀과 한 가지 거짓말』. 2010년 여름부터 2011년 여름까지 계간 ‘작가세계’에 연재되었던 작품으로, 가학과 피학의 성애라는 소재를 다루고 있다. 사랑과 욕망, 성애와 관련된 사회적 금기를 주로 다뤄온 작가는 더욱 은밀하고 강렬한 사랑의 방식을 짙은 농도로 그려냈다. 특유의 감각적인 언어로 방송국 PD 장, 프랑스인 마르셀, 일본인 마쓰코, 정신과 의사 정이라는 네 남녀의 섹슈얼한 관계를 파고든다. 네 인물의 성기의 모놀로그로 시작한 이야기는 각 인물이 서로 얽히는 ‘비정상적인 관계’를 따라간다. 작가는 파괴적이고 폭력적인 그들의 관계를 그리는 데 그치지 않고, 그들의 깊숙한 내면으로 들어가 비밀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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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의 닥터

도서정보 : 안보윤 | 2012-07-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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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국내 장편소설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기 위해 제정된 자음과모음 문학상의 첫번째 수상작의 개정판. 『오즈의 닥터』는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무화하는 치밀하게 의도된 문장과 흥미로운 사건 전개, 흥미 있는 캐릭터의 등장을 통해 어떤 것이 사실이며 허구인지, 또 기억은 실재하는 것인지 꾸며낸 것인지 등등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으로, 현실과 허구, 실재와 환각이 서로를 배반하면서 그 자체로 하나의 서사를 만들어가는 작가의 세련되고 현란한 구성 능력을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이 평가받았다. 현실과 환상을 오가는,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허물고 변형시키면서 그것을 다시 재배열하는 작가의 능력은 이 소설에 생명을 불어넣는 가장 큰 힘이다.

구매가격 : 7,800 원

엔블록 미스터리 걸작선 001_멍키스패너

도서정보 : 차우모완 | 2012-07-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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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블록미스터리걸작선]은 걸작 중단편 미스터리만 모았습니다.
시리즈의 순서에 관계없이 어느 책을 골라 읽어도
미스터리 소설의 재미와 흥미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엔블록미스터리걸작선, 첫 번째 이야기!

짙고 푸른 밤, 미로처럼 얽힌 도시의 어둠 속을 서성이는 후줄근한 차림의 한 중년남자.
십자가를 움켜쥐듯 한 자루의 멍키스패너를 꼭 움켜쥐고, 그가 지금 노리는 것은 무엇일까.

교과서 같은 미스터리 단편 소설의 구도. 거기에 파격적인 실험정신과 문학성을 더한,
미스터리 문학의 결정체.


Welcome to NBLOCK
enjoy Your Stay!




[본문]
어둠의 한구석에 못 박힌 듯 숨을 죽이고, 십자가를 움켜잡듯 한 자루의 멍키스패너를 움켜쥐고 서 있는 당신은 누구인가 (...) 이 낯선 공간의 컴컴한 입자 속에 방부 처리된 한 마리의 쓸쓸한 짐승처럼 고정된 당신. 당신은 방금 청소를 끝낸 리놀륨 바닥에서 솟아오르는 암모니아성 표면제의 냄새를 들이킨다. 두피를 수만 개 바늘로 찌르는 것 같은 알싸함을 느끼면, 무엇이 이곳까지 자신을 내밀어 버렸을까, 냉정하게 생각해보는 것이다. 그러나 이내 후각은 쉬이 지치고 이성은 어둠에 길을 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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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요 엄마

도서정보 : 김주영 | 2012-07-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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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 등단 만 41년, 마침내 써내려간 그 이름, ‘엄마’

『객주』 『활빈도』 『천둥소리』 『고기잡이는 갈대를 꺾지 않는다』 『화척』 『홍어』 『아라리 난장』 『멸치』, 그리고 2010년 발표한 『빈집』까지, 등단 41년, 일흔셋의 나이, 천부적인 이야기꾼 김주영은, 결코 짧다고 할 수 없는 작가생활 동안 그 걸음을 게을리한 적이 없다. 하지만, 그 긴 시간, 한 번도 그 이름을 올린 적은 없다. ‘엄마’.

작가는, 누구나 가슴 한구석에 품고 살 수밖에 없는 그 이름을, 비로소 소리내어 부른다. 그것은, 작가 자신의 어머니인 동시에, 우리 시대 모든 어머니들이 살아낸 모성의 대명사이기도 하다. 길고긴 산고를 겪고, 제 젖을 물리고, 제 살을 떼어주며 우리를 키워낸 어머니. 그 촌스럽고 어리석고 못난 이름, 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미운 사람’이다. 미련하고 바보 같은 엄마의 이야기는, 그래서, 대가 김주영의 단련된 손끝에서 더욱 미련하고 촌스럽게, 그래서 더욱 아프게 그려진다.

소설은 엄마의 죽음을 배다른 아우에게서 전해듣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결국 제 발로 고향을 떠나 떠돌이로 살게 만든 엄마에 대한 원망을 노년에 접어든 지금까지도 떨쳐버리지 못한 ‘나’는, 엄마의 장례에 관해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며 회피하려고 한다. 하지만 가슴 깊숙이 간직하고 있던 엄마에 대한 애잔함과 미안함이 ‘나’로 하여금 자꾸만 흔들리게 만든다. 비록 육신은 한줌 뼛가루가 되어 흩어졌지만 당신의 마음까지 흩어져 사라지지 않은 것이다. 유명을 달리하는 순간 오히려 시나브로 다가와 아련히 스민 당신. 아무렇게나 떠난 엄마지만, 결국 ‘나’는 엄마를 아무렇게나 떠나보내지 못한다. 장례를 치르고 아우와 함께 돌아온 ‘나’는 엄마가 쓰던 싸구려 비닐가방 속에서 한 번도 쓰지 않은 립스틱을 발견한다.

어려운 살림을 챙기며 자식을 돌보느라 엄마 스스로도 잊고 있었던 그 무엇, 그러나 가방 깊숙한 곳에 숨겨두고 소중히 간직해왔던 그 무엇, 엄마가 엄마임을 당연하게만 여겼던 자식들은 단 한 번도 상상해본 적 없는 바로 그 무엇. 엄마도 결국 ‘나’와 똑같은 사람이었다. 세상에서 가장 미련하고 아픈 이야기는 이렇게 끝없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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