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불빛들

도서정보 : 최성배 | 2011-11-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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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살}, {무인시대에 생긴 일} 등을 발표한 최성배의 소설집 『흔들리는 불빛들』. 인간의 존엄성조차 집어삼키는 냉혹한 근대의 논리 앞에서 나약해진 우리의 내면에 채찍질을 가하는 작품들로 채워져 있다. ‘끈질긴 탯줄’, ‘개털선생’, ‘메마른 나무들’ 등 근대의 세속적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슬픈 초상을 확인할 수 있다.

구매가격 : 8,400 원

우주열차

도서정보 : 양은녕 | 2011-11-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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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와 이대학보사가 재학생을 대상으로 공동주관하는 이화글빛문학상 제6회 수상작. 2011년 현재 국어국문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양은녕의 작품으로, 주위로부터 모든 것이 완벽하다고만 생각되던 한 남자 동창의 느닷없는 자살 사건을 계기로 일상의 갑작스러운 변화에 맞닥뜨린 주인공을 통해 궁극적인 삶의 의미와 현대 사회 속 인간의 가치를 조망한다. 버거운 생계에 떠밀려 부유하듯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다양한 내적 고민과 진정한 자아를 깨달아가는 과정을 '우주여행'에 빗대어 감각 있게 풀어냈다. 스스로의 삶은 물론이고 누군가의 죽음을 경험한 모든 이들의 삶에 영향을 끼치는 죽음의 파급 효과, 그 전달력을 통해 이 작품은 역으로 삶에 대한 애착과 의지를 표현하고 있다.

구매가격 : 9,600 원

일리안 프로젝트 1

도서정보 : 김종래 | 2011-11-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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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3015년 인류의 미래가 걸린 산갈치의 DNA를 구하기 위해 떠나는 세 친구들의 모험과 우정 그리고 배신과 음모를 그린 SF소설. 작가는 산갈치와 화성 음모론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짜임세 있게 구성하여 이야기를 풀어 나가고 있다.

구매가격 : 0 원

그남편, 그 아내

도서정보 : 허석 | 2011-11-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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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생활을 하는 부부들에게 서로의 존재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산문집 『그 남편 그 아내』. 이 책은 남들처럼 대단하지도, 드러나지도 않는 인생이지만 서로를 아끼고 보듬어주며 함께 살아가는 부부들이 바로 우리 시대의 주인공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간의 결혼생활에서 겪은 에피소드들을 아내와 남편의 관점에서…

구매가격 : 6,000 원

연해주에서 아르헨티나까지

도서정보 : 김쌍주 | 2011-10-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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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주 한인 동포의 파란만장

1989년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집권하면서 개혁개방정책으로 문호가 개방되기(동토빙하의 만년빙이 녹기시작)시작하면서 인적. 물적 교류를 통해 그 실상이 알려지게 되었다.
그로 인해 단절된 연해주한인동포들의 뼈아픈 과거사와 항일민족운동사는 우리의 역사에서는 물론 냉전시기에 교육을 받고 자라온 우리 모두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데 대한 부채감을 갖게 되었다.

한인 동포 3세대의 삶을 복원

해외한인동포는 국가와 민족의 장래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언어 등 모든 면에서 현지인보다 불리한 여건에 놓여있다.
그러나 이주 1세대와 2세대가 세상을 떠나면서 우리말을 아는 해외한인동포들이 하루가 다르게 줄어들면서 민족적 연대감마저 잃어가거나 희박해져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이 소설이 이것을 복원해내고 있다
해외한인동포는 우리민족의 중요한 일부분이며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우리민족의 자원이다.

허 세르게이라는 인물을 따라가다 보면 연해주에서 부산으로, 부산에서 아르헨티나로, 아르헨티나에서 홍콩으로, 지구를 한 바퀴 돌며 평범하지 않은 인생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인생이 우리 동포들의 삶을 상징하는 것 같아 공감이 가는 것이다.

구매가격 : 5,800 원

이어도 전쟁

도서정보 : 박이선 | 2011-10-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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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가상 역사 소설
있을 수도 있는 이야기, 중국의 침략에 대비하라

복거일의 ‘비명을 찾아서’가 과거의 역사를 가상으로 설정했다면 ‘이어도 전쟁’은 미래의 역사를 가상으로 설정하여 한반도를 중심으로 동아시아의 패권을 다투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우리 역사 속에서 수많은 외침을 방어하여 민족의 끈질김을 보여준 사례는 많은데 이 이야기도 가까운 미래에 국토의 최남단인 마라도를 중국이 노리고 침략하는 것으로 설정하여 우리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자주 의식을 고취시키는 소설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난다면?
생생한 군사용어와 풍부한 자료조사, 여기에 상상력을 가미하여 군사 기밀 보고서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전달한다. 그만큼 치밀하게 짜여지고 현장감이 넘친다.

이 소설은 여러 가지로 불리워질 수 있다. 군사 소설, 가상 역사 소설, 대체소설, 미래 소설, 예언 소설. 무슨 이름으로 불리워지든 중요한 것은 사실을 토대로 썼기에 현실적이고 전쟁과 군사의 구체성이 살아나 마치 체험한 것을 읽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군사, 전쟁에 대한 리얼리티가 살아있다

저자는 10년 동안 주변국과 세계 각국의 군사와 무기체계에 관심을 기울이고 자료를 수집하며 연구했던 것을 소설에 쏟아부었다. 이런 바탕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에 등장하는 무기체계의 제원과 성능은 꾸며낸 것이 아니라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어서 놀라울 정도로 사실적이다.

안보에 관한 관심이 많은 것과 어떻게 하면 불행했던 과거의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을까 많은 고민을 한 흔적이 보인다. 이러한 고민과 관심은 자연스럽게 군사분야로 연결되었다.

중국은 영향력을 넓히고 북한은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북한군은 중국이 한국을 침략하는 사이에 한국군의 시선을 돌리기 위하여 잠수정을 이용해서 특수부대원을 침투시킨다. 다행히 한국군의 피해는 없이 적을 모두 사살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22사단 관할 해안소초에서 발생한 교전으로 인하여 합동참모본부는 이제 북한의 도발까지 염두에 두어야 했다. 동해와 해안경계를 더욱 강화할 목적으로 함정을 배치시켰다. 이는 중국과 북한이 사전에 모의한 일이었다. 이어도에서 결전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해군 기동함대는 더 이상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되었다.

구매가격 : 4,800 원

모스크바 비둘기

도서정보 : 김정순 | 2011-10-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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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비둘기』. 모스크바로 유학 간 딸이 의문의 폭행을 당해 피투성이가 된 채 처참한 모습으로 살해됐다. 이 책은 사랑하는 딸의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몸부림친 한 어머니의 피눈물 맺힌 기록을 담고 있다.

구매가격 : 9,000 원

슈뢰딩거의 고양이 9

도서정보 : 안근찬 | 2011-10-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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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멸종프로젝트 개정판>
이 도서는 인류멸종프로젝트를 전자책으로 보기 쉽게 총 9권으로 분권해 서비스하는 것입니다.

강자들이 원하지 않은 아름다운 종말

죽여야 하는 자에게 살殺은 생生이었고, 죽어야 하는 자에게 생은 살보다 참담했다.
Solitaire ou Solidaire? 고독을 선택할 것인가, 혹은 연대를 선택할 것인가?
지금은 어느 세월인가. 머릿속인가, 육체인가. 육체의 말초가 거미줄처럼 빼곡한 세상, 머릿속에 빗장을 걸어놓고 비열과 비겁의 선택만 고집한다. 육체의 쾌락을 위해 머릿속은 손쉬운 거짓의 평행우주만을 선택한다. 그래서 지금은 비열해 비루한 연대의 시대다.

* 집필의도
우리가 사는 세상은 하나의 우주가 아니다. 하나의 우주에 매여 있어 평행우주로 열려 있는 다른 시공간에 범접할 수 없을 뿐이다. 이 소설은 양자컴퓨터의 발명 덕에 실현된 가상현실, 즉 현실과 흡사한 ‘세컨드 라이프’를 경험하는 가까운 미래의 자화상을 그리고 있다.
깊은 불황 속에서 겨우 연명하고 있는 빈민들과 제도권 밖으로 튕겨나간 주인공의 비루한 일상, 그 속에서 머릿속과 육체의 비열한 연대를 통해 인간이 느끼는 원초적 갈등을 조명한다. 아울러 고립된 운명 속에서 인간의 탐욕과 집착이 만들어내는 비루한 연대와 생존을 위해 시, 공간에 남기는 흔적들의 가벼움을 다루고 있다.

* 시작하는 말
Solitaire ou Solidaire? 고독을 선택할 것인가, 혹은 연대를 선택할 것인가?
이 소설은 바로 알베르 까뮈가 보았던 ‘요나’의 질문에서 비롯되었다. 인간과 인간 사이의 사회적 명제를 다루려는 것이 아니다. 생명을 얻는 순간부터 결제된 육체와 머릿속의 비루한 연대를 어떻게 이어갈 것인지, 아울러 생명을 잃기 전, 연대를 어떻게 해제하는 것이 옳은지 묻는 질문이다.
오랜 세월 인간은 이 명제의 덫에 걸려 고뇌의 생명을 살고 있다. 머릿속과 육체는 늘 동등한 자격으로 연대를 맺지 않는 탓이다. 머릿속이 우월한 포석을 차지하면 신을 노래하고 육체가 태양을 삼키면 신을 경멸한다. 그런 곡절의 세월이 바로 인간의 역사였다.
지금은 어느 세월인가. 머릿속인가, 육체인가. 짚어 펼치지 않아도 육체의 말초가 거미줄처럼 빼곡한 세상이다. 머릿속에 빗장을 걸어놓고 비열과 비겁의 선택만 고집한다. 육체의 쾌락을 위해 머릿속은 손쉬운 거짓의 평행우주만을 선택한다. 그래서 지금은 비열해 비루한 연대의 시대다.
슈뢰딩거가 옳았다. 세상은 이분법으로 규정할 수 없는 혼돈의 바벨탑이다. 1도 0도 아닌, 중간계가 바로 이 세상의 실체다. 머릿속과 육체의 비루한 연대 역시 마찬가지다. ‘나’라는 머릿속은 육체의 주인이 ‘나’라고 생각하지만 ‘DNA’에 의해 지배되는 육체는 머릿속마저 ‘DNA’가 조종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런 탓에 비루한 연대는 늘 불협화음으로 신음한다.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라고 생각하는 머릿속은 옳지 않다. 차라리 가장 나약한 동물이라 투덜대는 육체가 옳다. 그러나 육체의 생존을 위해 머릿속을 DNA로 채우는 것은 더더욱 옳지 않다. 적당한 타협에 의한 머릿속과 육체의 공존도 그다지 흔쾌하지 않다.
비루하다 못해 비참한 연대의 시대에 서서 다시 고독과 연대를 생각한다. 너는 고독을 선택할 수 있는가. 비열과 비겁에 굴복하지 않은 머릿속, 혹은 육체의 고독을 너는 선택할 수 있는가. 그것이 불가不可하다면 너는 어느 쪽에 무게중심을 두고 삶의 궤적을 그려나가겠는가.
‘요나’가 묻는다. 너는 인간인가. 아니면 눈앞에 다가온 평행우주를 저울질하는 요사스런 몸짓에 불과한가. 그 답은 결코 알 수 없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고립이 아닌 고독을 선택할 수 있는 실존이 되길 기대한다.

구매가격 : 1,500 원

슈뢰딩거의 고양이 8

도서정보 : 안근찬 | 2011-10-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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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멸종프로젝트 개정판>
이 도서는 인류멸종프로젝트를 전자책으로 보기 쉽게 총 9권으로 분권해 서비스하는 것입니다.

강자들이 원하지 않은 아름다운 종말



죽여야 하는 자에게 살殺은 생生이었고, 죽어야 하는 자에게 생은 살보다 참담했다.
Solitaire ou Solidaire? 고독을 선택할 것인가, 혹은 연대를 선택할 것인가?
지금은 어느 세월인가. 머릿속인가, 육체인가. 육체의 말초가 거미줄처럼 빼곡한 세상, 머릿속에 빗장을 걸어놓고 비열과 비겁의 선택만 고집한다. 육체의 쾌락을 위해 머릿속은 손쉬운 거짓의 평행우주만을 선택한다. 그래서 지금은 비열해 비루한 연대의 시대다.


* 집필의도
우리가 사는 세상은 하나의 우주가 아니다. 하나의 우주에 매여 있어 평행우주로 열려 있는 다른 시공간에 범접할 수 없을 뿐이다. 이 소설은 양자컴퓨터의 발명 덕에 실현된 가상현실, 즉 현실과 흡사한 ‘세컨드 라이프’를 경험하는 가까운 미래의 자화상을 그리고 있다.
깊은 불황 속에서 겨우 연명하고 있는 빈민들과 제도권 밖으로 튕겨나간 주인공의 비루한 일상, 그 속에서 머릿속과 육체의 비열한 연대를 통해 인간이 느끼는 원초적 갈등을 조명한다. 아울러 고립된 운명 속에서 인간의 탐욕과 집착이 만들어내는 비루한 연대와 생존을 위해 시, 공간에 남기는 흔적들의 가벼움을 다루고 있다.

* 시작하는 말
Solitaire ou Solidaire? 고독을 선택할 것인가, 혹은 연대를 선택할 것인가?
이 소설은 바로 알베르 까뮈가 보았던 ‘요나’의 질문에서 비롯되었다. 인간과 인간 사이의 사회적 명제를 다루려는 것이 아니다. 생명을 얻는 순간부터 결제된 육체와 머릿속의 비루한 연대를 어떻게 이어갈 것인지, 아울러 생명을 잃기 전, 연대를 어떻게 해제하는 것이 옳은지 묻는 질문이다.
오랜 세월 인간은 이 명제의 덫에 걸려 고뇌의 생명을 살고 있다. 머릿속과 육체는 늘 동등한 자격으로 연대를 맺지 않는 탓이다. 머릿속이 우월한 포석을 차지하면 신을 노래하고 육체가 태양을 삼키면 신을 경멸한다. 그런 곡절의 세월이 바로 인간의 역사였다.
지금은 어느 세월인가. 머릿속인가, 육체인가. 짚어 펼치지 않아도 육체의 말초가 거미줄처럼 빼곡한 세상이다. 머릿속에 빗장을 걸어놓고 비열과 비겁의 선택만 고집한다. 육체의 쾌락을 위해 머릿속은 손쉬운 거짓의 평행우주만을 선택한다. 그래서 지금은 비열해 비루한 연대의 시대다.
슈뢰딩거가 옳았다. 세상은 이분법으로 규정할 수 없는 혼돈의 바벨탑이다. 1도 0도 아닌, 중간계가 바로 이 세상의 실체다. 머릿속과 육체의 비루한 연대 역시 마찬가지다. ‘나’라는 머릿속은 육체의 주인이 ‘나’라고 생각하지만 ‘DNA’에 의해 지배되는 육체는 머릿속마저 ‘DNA’가 조종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런 탓에 비루한 연대는 늘 불협화음으로 신음한다.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라고 생각하는 머릿속은 옳지 않다. 차라리 가장 나약한 동물이라 투덜대는 육체가 옳다. 그러나 육체의 생존을 위해 머릿속을 DNA로 채우는 것은 더더욱 옳지 않다. 적당한 타협에 의한 머릿속과 육체의 공존도 그다지 흔쾌하지 않다.
비루하다 못해 비참한 연대의 시대에 서서 다시 고독과 연대를 생각한다. 너는 고독을 선택할 수 있는가. 비열과 비겁에 굴복하지 않은 머릿속, 혹은 육체의 고독을 너는 선택할 수 있는가. 그것이 불가不可하다면 너는 어느 쪽에 무게중심을 두고 삶의 궤적을 그려나가겠는가.
‘요나’가 묻는다. 너는 인간인가. 아니면 눈앞에 다가온 평행우주를 저울질하는 요사스런 몸짓에 불과한가. 그 답은 결코 알 수 없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고립이 아닌 고독을 선택할 수 있는 실존이 되길 기대한다.

구매가격 : 1,500 원

슈뢰딩거의 고양이 7

도서정보 : 안근찬 | 2011-10-1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인류멸종프로젝트 개정판>
이 도서는 인류멸종프로젝트를 전자책으로 보기 쉽게 총 9권으로 분권해 서비스하는 것입니다.

강자들이 원하지 않은 아름다운 종말



죽여야 하는 자에게 살殺은 생生이었고, 죽어야 하는 자에게 생은 살보다 참담했다.
Solitaire ou Solidaire? 고독을 선택할 것인가, 혹은 연대를 선택할 것인가?
지금은 어느 세월인가. 머릿속인가, 육체인가. 육체의 말초가 거미줄처럼 빼곡한 세상, 머릿속에 빗장을 걸어놓고 비열과 비겁의 선택만 고집한다. 육체의 쾌락을 위해 머릿속은 손쉬운 거짓의 평행우주만을 선택한다. 그래서 지금은 비열해 비루한 연대의 시대다.


* 집필의도
우리가 사는 세상은 하나의 우주가 아니다. 하나의 우주에 매여 있어 평행우주로 열려 있는 다른 시공간에 범접할 수 없을 뿐이다. 이 소설은 양자컴퓨터의 발명 덕에 실현된 가상현실, 즉 현실과 흡사한 ‘세컨드 라이프’를 경험하는 가까운 미래의 자화상을 그리고 있다.
깊은 불황 속에서 겨우 연명하고 있는 빈민들과 제도권 밖으로 튕겨나간 주인공의 비루한 일상, 그 속에서 머릿속과 육체의 비열한 연대를 통해 인간이 느끼는 원초적 갈등을 조명한다. 아울러 고립된 운명 속에서 인간의 탐욕과 집착이 만들어내는 비루한 연대와 생존을 위해 시, 공간에 남기는 흔적들의 가벼움을 다루고 있다.

* 시작하는 말
Solitaire ou Solidaire? 고독을 선택할 것인가, 혹은 연대를 선택할 것인가?
이 소설은 바로 알베르 까뮈가 보았던 ‘요나’의 질문에서 비롯되었다. 인간과 인간 사이의 사회적 명제를 다루려는 것이 아니다. 생명을 얻는 순간부터 결제된 육체와 머릿속의 비루한 연대를 어떻게 이어갈 것인지, 아울러 생명을 잃기 전, 연대를 어떻게 해제하는 것이 옳은지 묻는 질문이다.
오랜 세월 인간은 이 명제의 덫에 걸려 고뇌의 생명을 살고 있다. 머릿속과 육체는 늘 동등한 자격으로 연대를 맺지 않는 탓이다. 머릿속이 우월한 포석을 차지하면 신을 노래하고 육체가 태양을 삼키면 신을 경멸한다. 그런 곡절의 세월이 바로 인간의 역사였다.
지금은 어느 세월인가. 머릿속인가, 육체인가. 짚어 펼치지 않아도 육체의 말초가 거미줄처럼 빼곡한 세상이다. 머릿속에 빗장을 걸어놓고 비열과 비겁의 선택만 고집한다. 육체의 쾌락을 위해 머릿속은 손쉬운 거짓의 평행우주만을 선택한다. 그래서 지금은 비열해 비루한 연대의 시대다.
슈뢰딩거가 옳았다. 세상은 이분법으로 규정할 수 없는 혼돈의 바벨탑이다. 1도 0도 아닌, 중간계가 바로 이 세상의 실체다. 머릿속과 육체의 비루한 연대 역시 마찬가지다. ‘나’라는 머릿속은 육체의 주인이 ‘나’라고 생각하지만 ‘DNA’에 의해 지배되는 육체는 머릿속마저 ‘DNA’가 조종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런 탓에 비루한 연대는 늘 불협화음으로 신음한다.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라고 생각하는 머릿속은 옳지 않다. 차라리 가장 나약한 동물이라 투덜대는 육체가 옳다. 그러나 육체의 생존을 위해 머릿속을 DNA로 채우는 것은 더더욱 옳지 않다. 적당한 타협에 의한 머릿속과 육체의 공존도 그다지 흔쾌하지 않다.
비루하다 못해 비참한 연대의 시대에 서서 다시 고독과 연대를 생각한다. 너는 고독을 선택할 수 있는가. 비열과 비겁에 굴복하지 않은 머릿속, 혹은 육체의 고독을 너는 선택할 수 있는가. 그것이 불가不可하다면 너는 어느 쪽에 무게중심을 두고 삶의 궤적을 그려나가겠는가.
‘요나’가 묻는다. 너는 인간인가. 아니면 눈앞에 다가온 평행우주를 저울질하는 요사스런 몸짓에 불과한가. 그 답은 결코 알 수 없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고립이 아닌 고독을 선택할 수 있는 실존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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