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와 역설의 시학
도서정보 : 최현주 | 2003-09-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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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시기의 소설과 시 동향에 대해 살펴본 평론집. 역설과 전복의 시학을 향유한, 기존의 권력과 지배 담론에 대항하는 반담론을 형성하는 문학들을 중심적으로 다루었다. 총 4부 구성으로, 1부는 작가론 중심의 글을 실었고, 2부는 「정신과 표현」이란 잡지에 연재했던 글들을 정리하여 수록하였다. 3부는 ?시와 사람?, ?문예연구?, ?열린 시조?에 연재했거나 발표했던 시와 시인에 관한 글들이다. 4부는 광주지역 ?사랑방신문?에 실린 서평 중 최근 소설들을 중심으로 한 단평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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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영웅전설(체험판)
도서정보 : 박민규 | 2003-06-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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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문학동네신인작가상` 수상작. `상상력의 한계`가 어딘지 궁금하게 만드는 이 독특한 소설은, SF냄새를 물씬 풍기는 제목과는 달리 마치 지난 시대의 복고풍 코미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안겨준다. 그것도 `블랙코미디`를.
도색잡지를 보다 들킨 `나`. 엄마를 불러오기는 죽기 보다 싫다(혹은 창피하다). `나`는 `슈퍼맨을 흉내내다 죽은 것으로 위장하기 위해` 옥상에서 뛰어내리나, 그때 거짓말처럼 진짜 슈퍼맨이 나타나 그를 구하고 `나`는 그의 본부가 있는 미국으로 날아간다. 이같은 작가의 엉뚱한 상상력은 그러나, 당의정을 입힌 쓴 약처럼 그 속에 날카로움을 숨기고 있다. 웃기고 서글프고 끝내는 어떤 그리움을 품게 만드는 독특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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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블루스 - 김재순 소설집
도서정보 : 김재순 | 2003-06-1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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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한 삽화배치와 독특한 장기로 갖고 있는 작가 김재순은 가족사를 즐겨 다루고 있다. 가족 간의 상처를 다루는 솜씨는 이번 작품집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인사동 블루스」와「도쿄, 까마귀」는 다소 낭만적인 터치로 접근하지만 날카로운 송곳니를 지닌 맹수처럼 주제를 저작한다. '까마귀' '무도증'과 같은 상징적 매개물을 활용해 주제구체화에 천착해 가는 점이다. 또, 「캘리포니아 드리밍」을 읽어보면 '나는 왜 글을 쓰는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에 대한 대답을 듣게 된다. 글쓰기에 대한 욕구를 가진 우리 모두는 고통스러운 삶으로부터 무언가 의미를 이끌어내기 위한 몸부림을 대신하여 문자 부호를 허공에 던지고 받는 언어의 저글링을 거듭하는 것이다. 상처 입은 사람에 대한 따뜻한 휴머니즘과 허위와 가식, 배금주의적 인간에 대한 냉철한 고발을 양날의 칼처럼 지니고 나타난 일상의 범속한 삶을 사는 우리에게 섬뜩케하는 힘을 지니고 있으며 애처로운 몸짓을 통해 소설가의 가혹한 운명과 순수를 우리에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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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장 사람들 - 김두삼의 경마소설
도서정보 : 김두삼 | 2003-06-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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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이면서 극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두삼의 소설로 경마를 소재로 경마장에서 벌어지는 인간군상의 이야기를 그렸다. 작가는 경마장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삶을 취재했다. 경마의 드라마틱한 묘미는 우리네 삶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도 말한다. 이 소설은 경마가 있는 날 하루 동안의 이야기다. 첫 경주인 제1경주부터 마지막 경주인 제12경주까지 12경주가 진행되는 동안 경마장을 찾은 사람들의 삶이 어떠하고, 제각기 다른 경주 분석과 추리소설식 전개로, 어떻게 배팅을 하며, 어떤 꿈과 희망을 가지고 있는지 그려냈다. 마치 하루의 경마를 함께 즐긴 것 같은 느낌이 들 것이다. 신변잡기가 아닌 소재를 가지고 소설을 쓴다는 것은 상당한 필력을 요구하게 마련인데 김두삼의 이력을 보면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중앙 일간지의 신춘문예에서 희곡으로 두 차례나 당선되었고 영화진흥공사의 시나리오 공모에서도 여러 차례 입선된 경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출간된 『경마장 사람들』도 시나리오로 먼저 집필이 되었던 작품을 소설로 개작하여 완성한 것이다. 경마와 경마장을 소재로 삼았으면서도 일관되게 인간을 이야기하고 있다. “인생의 50%는 경마장에 있다”는 주장이 아니더라도 휴머니즘을 소설의 주제로 승화시켰다는 것은 작가의 만만치 않은 필력과 작가 정신을 엿보게 한다. 그러면서도 경마장에서의 하루를 직접 경험하듯이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그려낸 솜씨와 함께 하루에 열두 번 열리는 경주를 직접 즐기는 것처럼 박진감이 넘치고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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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 왜 엉거주춤 서 있나
도서정보 : 최민초 | 2003-05-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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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어두운 구석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고, 모든 문제를 삶의 범주 안으로 끌어안고 가는 작가에게 현실은 하나의 고통이며 고발대상이 된다. 이런 그녀의 소설을 김종회 교수는 `암울한 삶의 극점에 선 사회고발로서의 소설`로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최근 늘어난 인터넷 자살 사이트로 인해 무모하게 생명을 소진하는 사람들-[안개여행], 열심히 살아온 한 중년 남자의 자아정체성 몰락-[자네 왜 엉거주춤…], 화장터에서 인생의 막장을 보내는 사람들-[회색지대], 철거촌에서 마지막 저항을 하고 있는 사람들-[포클레인]의 이야기를 통해 삶의 극한까지 내몰림당한 인물들의 정당성과 당위성을 밝히고 동시대의 여러 면모를 고발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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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텍처
도서정보 : 이상윤 | 2003-05-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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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거짓말 같은 희대의 살인극! 전문 킬러의 사랑은 이미 시작되었다. 999명의 살인 사건 발생, 오직 단서는 당신의 두뇌를 조롱하는 잔혹한 반전! 그리고 마지막 1000번째의 파란 눈물... 천년의 사랑. 2059년 8월 상암동 120층 월드 타워 옥상에서 의문의 부랑자는 전물 킬러 살인극의 시간을 거스르고, 시작과 끝이 만나는 뫼비우스의 띠를 따라가게 되는데... 모든 것을 의심하라! 같은 덫에 걸린 정도전과 달마... 그리고 예수는 목숨을 담보로 전문 킬러에게 분노의 불을 뿜기 시작한다. 1인칭 시점, 당신이 직접 다중인격자 데드 헌터가 되는데... 1000편의 사랑의 시... 8월의 크리스마스... 세상에서 가장 슬픈 사랑을 만났다. 사랑했다면, 이제 당신은 영웅이 되어야 한다.
구매가격 : 4,250 원
산나물무침병원
도서정보 : 곽앙시 | 2003-04-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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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도르노'의 부정의 변증법의 영향으로 쓴 곽앙시의 장편소설이다. 괘종시계가 다섯 번 울린다. 벌써 다섯 시로 접어들고 있다. 이 시간쯤 되면 딸아이가 올 시간이다. 막내 딸 율려 말고 큰 딸 아이 율기를 말하는 것이다. 나는 큰 딸 아이의 이름을 율기라고 지었다. 그것은 내가 발견한 이 일기장 속의 주인공 이름이기도 했지만, 내 나름대로는 딸을 율기라고 부를 수밖에 없는 이유가 특별히 존재했다. 아내는 그것을 모른다. 큰 딸 율기가 나의 실험으로 창조된 복제인간이라는 걸. 이 시간이 되면 율기는 학교에서 돌아온다. 아내의 말로는 막내 딸 율려와 큰 딸 율기가 너무 닮았다고 하지만, 내가 보기에 그것은 나만 알고 있고, 어쩌면 내가 건진 이 일기장 안에서 만난 여자 때문인지도 모른다. 처음에 내가 이 일기장을 손에 넣기 전에 발견한 것은 어느 시험관이었다. 그것도 꽤 오래된 전통 깊은 대학 건물을 철거시키는 장소에서였다. 다 부서져 있으니 어디인지 모르겠으나 아마도 대학 실험실쯤 되는 자리였든가 싶다. 시험관 하나가 내 눈에 정확히 보이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후에 덤으로 발견된 이 노트. 집에 와서야 나는 그 시험관 속에 들어있는 것이 사람의 세포라는 것을 알았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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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 좋은 날 (밀레니엄북스-15)
도서정보 : 현진건 | 2003-03-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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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 좋은 날]은 제목의 반어적 의미와 극적인 반전이 사회적 주제를 선명히 부각시키는 뛰어난 효과를 거두었다. 이렇듯이 생활 주변의 소재를 객관적 시각으로 투시하고 식민지 상황에 놓인 우리 민족의 고뇌를 절제된 묘사와 조화의 극치로 선명하게 표현한 현진건의 작품은 1920년대 문학의 백미로 평가받는다. 그는 우리 나라 근대 단편 소설의 모형을 확립한 작가로서, 1920년대에는 강한 현실 인식을 작품 속에 표현했으며, 1930년대에는 역사에 대한 관심으로 그 폭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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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미산 가는 길 - 김용철 장편소설
도서정보 : 김용철 | 2003-03-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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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도 저렇게 정신 없이 덤벼들다가 망가지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내가 이렇게 떠나는 것도 새롭게 망가지는 어떤 방편은 아닐까. 하루살이만도 못하게 순식간에 부서지는 눈 떨기. 사람들은 천만년 살 것처럼 좋아하고 미워하며 울고불고 아등바등 하지만 차창에 부딪치다 바스러지는 눈 떨기만도 못한 목숨이 아닌가. 구원과 법열의 영산의 상징 수미산 길... 주인공 유하(柳河)는 애정이 없는 부모 사이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의 실수로 본의 아니게 사촌을 죽이고 그 죄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대체로 비극적인 삶을 살아가는 독신녀이며 시인 지망생인 여교사다. 그녀는 결국 학교라는 삶의 현장을 등지고 불우한 이웃을 위해 새로운 희생과 봉사의 길을 택하기도 하고, 불륜을 저질르고 사랑의 진실을 알게 되기도 하고, 원죄의식에 괴로워 하지만 구도의 길에선 운수(雲水)처럼 먼 산 암자에 귀의, 참회할 줄도 알게된다. 인간이기에 잘못을 저지르고 허무와 절망을 딛고 속죄할 줄도 아는, 추운 겨울 붉게 피는 동백 같은 여인의 시심(時心)을 그린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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