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
도서정보 : 권유 | 2003-03-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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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교수로 꾸준히 작품을 발표해온 소설가 권유의 소설집. 좌익 콤플렉스(red complex)와 연좌제(連坐制)에 절망하고 마는 그런 세대 사람들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담은 , 나이는 들고 직장도 없는 50대의 어느 사내가 요정에 나가는 딸의 화대를 가로채어서 그나마 가정에 가장으로서의 체면을 근근이 유지해 나가려고 안간힘을 쓰는 답답한 이야기를 담고있는 , 내림무당의 한(恨)이 서린 어느 집안의 이야기로, 그 내림무당을 거부함으로 집안이 문을 닫고 몰락하는 과정을 그린 등 총 10편의 화제작들을 모아 엮었다. 소설을 쓰려고 마음먹으니 그 소설을 한 편 쓰기까지의 시간이 너무 오랫동안 긴장감을 요구하기 때문에 선뜻 컴퓨터 앞에 다가앉기가 망설여진다. 아니 그것은 엄살이다. 남들은 장편 하나를 불과 한두 달에 끝내는데 그딴 단편 하나 쓰는데 벌써부터 두렵다느니, 그 긴장감이 견디기 힘들다느니 하고 호들갑을 떠는 것을 보니 소설을 아예 안 쓰겠다는 말인지, 아니면 그의 능력이 의심스럽다는 의미가 다분히 내포된 듯도 하다. 간단히 소설 하나를 외국의 포르노 비디오를 보고 번안형식으로 무대와 등장인물만 바꿔서 그대로 써서, 인간의 성심리(性心理)를 리얼하게 파헤친 근래에 보기 드문 역작이니, 아니면 외설소설이니 하는 시빗거리를 만들어서 이름을 날리는 방법도 없지 않아 있을 수도 있다. 외설시비로 소송이라도 걸려서 매스컴이 뒷받침만 해 준다면 짭짤히 돈도 좀 만질 수도 있을 것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비디오테이프를 본다. 그리고 이내 끈다. 그 내용은 안봐도 다 안다. - 질투 본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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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록수 (밀레니엄북스-8)
도서정보 : 심훈 | 2003-02-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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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록수』는 우리들의 정신적 모태인 농촌을 되살리려는 젊은이들의 농촌 계몽 운동을 주제로 한 소설이다. 박동혁과 채영신의 만남은 뜻을 같이하는 동지로서 시작되지만, 사랑의 감정은 날이 갈수록 깊어만 간다. 목숨을 걸고 농촌 계몽 운동에 앞장서는 채영신, 이를 이어가려는 박동혁 등 당시 젊은 지식인들의 고뇌와 좌절 그리고 굳건한 의지가 잘 묘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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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항사
도서정보 : 권유 | 2003-01-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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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우리는 택시를 타고 늦은 시간에 간병의 호텔에서 아주 가까운 노래방으로 둘이는 들어갔고, 나는, 그녀가, 내가 사준 브래지어를 차고, 팬티를 입고, 란제리를 걸치고, 내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기회를 마음속으로 유혹을 느끼면서도, 노래방 화면의 영상에 나오는 벌거벗은 여자들을 바라보는 것으로 대신했다. 노래방의 영상은 영상대로 제 홀로 움직였고 우리는 키스로 끝냈다. 그녀가 술을 마셔서 발그스레한 얼굴로 내 가슴팍으로 다가올 때, 나는 순간 긴장하고 있었다. 시인들은 키스의 순간을 날카롭다거나, 달콤하다거나 멋지게 표현도 잘하는데 나는 그저 아무 표현도 할 수가 없었다. 왜 그때 머리에 떠오른 것이 신문의 사회면에 일단기사로 실린 여류소설가의 간통사건의 기사인지, 그리고 다음 순간, 루비콘 강을 건너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었는지... - 흔들리다 본문 중 - 현재 교수로 재직 중이며, 꾸준히 작품을 발표해온 소설가 권유의 작품을 모아놓은 소설집. 누항사라는 제목이 시사하듯 이 글은 우리 전 세대가 지나온 길을 더럽고 지저분한 길이라 대변한다. 소외받은 계층인 그 길 위의 사람들만이 아닌, 우리 아버지 세대의 군상을 여과 없이 투영해낸 것이 이 책의 맛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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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훔친 도둑 - 권영일 장편소설
도서정보 : 권영일 | 2002-12-1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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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일 장편소설 '山을 훔친 도둑' 이 소설은 사람들이 대개 높은 봉우리에 오르려 하듯 저마다 높은 명성과 지위를 가져 남보다 우월하려 하지만, 작지만 아름답게 사는 삶이 더 아름답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무릉도원을 찾아가는 한 낚시광의 이야기를 통해 화려하지 않고 초라하더라도, 크지 않고 조그맣더라도 아름답게 살 수 있는 인생을 보여주고 있다. 은하수가 가까이 보이는 맑게 개인 밤. 선명한 수많은 별들이 반짝거리다 길게 사선을 긋는 별똥별이 하나, 둘 사라지며 하늘을 찢고 있다. 또 밤새 고통스런 상처가 나리라. 길에는 이따금 한두 대 지나가는 자동차의 헤드라이트 불빛이 캄캄한 밤을 밝힐 뿐 사위는 너무 조용해 바늘이 떨어지는 소리도 들릴 정도다. 공이교(公耳橋) 못 미쳐 길 왼쪽 공터에 차를 세운 후 트렁크를 열고 옷을 갈아입었다. 내복 위에다 추리닝을 입고 또 그 위에다 두터운 솜바지와 파카를 덧씌웠다. 등산양말을 신고 끈을 풀어 운동화에 발을 넣으니 온몸 전체가 움직이는데 거북스럽고 불편하기 그지없다. 마지막으로 귀덮개가 달린 모자를 푹 눌러 썼다. 낚시가방을 둘러메고 손전등을 꺼내 길을 비추면서 도로를 건너 산을 오른다. 길 가는 사람은 물론 한밤중에 도로를 통행하는 차량은 거의 없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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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조용히 살고 있다(체험판)
도서정보 : 이해경 | 2002-12-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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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결정에 신중에 신중을 기하기로 정평이 난 회사에서 "팀장은 그의 사표를 즉시 본부장에게 패스했고 본부장은 노타임으로 사인했으며 사장은 그의 입사를 기억하지 못했다." 이쯤이면 주인공이 어떤 처지인지는 쉽게 짐작이 간다. `소설 쓰기에 대한 소설`이란 말로 이 책에 대한 설명은 끝난다. 소설에는 머리를 쥐어뜯거나 줄담배를 피우는 소설가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을 뿐더러, 소설을 쓰게 되는 이유가 개인적 열망에 있는 것도 아니다. 철없는 아내의 강요에 못 이겨 소설을 쓰게 된다는 설정 자체가 독특하다. 더군다나 아내는 남편이 소설에 소질이 있는 것으로 굳게 믿고 있는 상황이다(아내가 남편에게 반한 결정적인 이유는 남자가 고교시절 발표했던 소설 때문이었는데 실제 작품은 남편과 같은 이름을 가진 다른 사람의 작품이었다. 이 소설은 처음부터 이렇게 `가벼운 뒤틀림`으로 시작한다). 아내는 남편에게 핸드헬드 피씨를 선물하고 남편은 그날부터 도서관에 나가지만 한 줄의 글도 쓰지 못한다. 그때 소설을 공부하지만 피씨가 없는 `그녀`가 나타나고 `그녀`는 남자 대신 글을 쓰기 시작한다. 아내는 `그녀`가 쓴 소설을 남편이 쓴 것으로 착각하고 이런저런 조언을 해주기 시작한다.
작가는 `예술가 소설`하면 떠오르는 골치 아프고 사변적인 이야기를 택하는 대신 가볍고 유쾌하고 즐거운 문체와 이야기를 섞어 새로운 유형의 `예술가 소설`을 만들어냈다. 굳이 폼 잡지 않았는데도, 다 읽고 나면 그럴듯한 그림이 그려지는, 오랜만에 만나는 즐거운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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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화 장편소설 - 출구없는 고속도로
도서정보 : 배영화 | 2002-11-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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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속에 일어나는 사건들이 다 생생한 현실감을 주면서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어떤 특별한 기법을 적용하지 않고도 흥미와 감동을 불러일으켜서 계속 끌고 가는 전개가 시종 신선합니다. 이 소설을 떠받치고 있는 세 가지 중요한 흐름이 있습니다. 첫째 주목할 일은, 한민족이 겪은 쓰라린 역사가 새겨져 있다는 사실입니다. 일본 통치시대, 해방 후의 조선(북한)과 한국(남한)의 정치 상황, 그리고 거기서 빚어지는 온갖 사회적인 풍파가 선명하게 드러나 보입니다. 그런 배경과 환경 속에서 부당하게 슬픈 세월을 보내야 하는 한 여성, 한 인간의 고통과 갈등, 그리고 처절한 싸움이 격동합니다. 여기서 신음하고 울부짖고, 그러면서 좌절의 고비들을 이겨내는 심령을 대합니다. 여러 종류의 인간적인 문제들이 불거지고, 번져나가고, 악화되는 중에도 인생은 귀하고 아름답다고 절감하게 만듭니다. 최후의 승리는 무엇인가요. 우리는 잠시 1930년대에 신문연재소설로 발표됐던 이광수 선생의「그 여자의 일생」을 상기하게 됩니다. 주인공 이금봉은 식민통치하의 봉건사회에서 갖가지 어려운 곡절을 겪은 후 금강산에 들어가 머리채를 잘라버리고 중이 됩니다. 그리고 새로운 평화를 찾습니다.「출구 없는 고속도로」의 주인공 영희는 예수님을 영접하는 교인으로 거듭납니다. 그의 암담한 고속도로에 새로운 삶이 펼쳐집니다. 한 많고 괴로운 영희의 일생을 통해 역사와 사랑과 종교가 자연스럽게 새 차원에서 융화를 이룬 승리의 증언이 여기 있습니다. 보통 소설에 없는 산 증언입니다. - 고원(비교문학 박사, 대학교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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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강하면 그늘도 깊다
도서정보 : 고금란 | 2002-11-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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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란 소설집. 무한경쟁, 무한소비의 자본주의 사회의 명암을 한 자동차 외판원의 일상을 통해 살펴본 표제작 "빛이 강하면 그늘도 깊다"를 비롯, 우리 시대의 빛과 그림자에 초점을 맞춘 10편의 단편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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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름의 앞니
도서정보 : 김찬기 | 2002-11-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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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기 단편 소설집. 제1부 남대문은 오르지 마라와 제2부 한밤에 우는 남자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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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를 생의 마지막인듯
도서정보 : 김양자 | 2002-11-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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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출신의 촉망받던 재원, 미국 유학 중에 싹튼 사랑, 일본 재벌가의 며느리, 이혼, 암 투병, 그리고 3개 국적을 가졌던 여인. 그녀에게 암세포보다 더 아프고 끈질긴 것은 끊을 수 없는 인연으로 묶인 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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