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의 심중일기 2
도서정보 : 유광남 | 2024-01-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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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의 ‘난중일기’와 ‘심중일기’는 어떻게 다를까?
조선을 그리고 백성을 위해 역성혁명을 꿈꾼 이순신!
이순신이 꿈꾸던 나라는 도대체 어떤 나라였을까?
이 소설은 이순신이 역성혁명을 단행해 조선에 새로운 하늘을 열어줘야 했다는 아쉬움으로 시작되었다. 작가는 이순신의 삶을 따라가면서 혁명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시기를 포착했고, 이 시기를 배경으로 흥미진진한 팩션(Faction)을 그려냈다. 이순신이 당시 조정 대신들의 상소로 살아난 것이 아니라 스스로 무죄를 입증할 명분을 찾았다고 확신하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또한, 이순신은 구금으로 인해 난중일기 대신 마음속의 심중일기를 작성하게 된다. 조선의 미래와 백성을 위해 무능한 선조와 전쟁 중에도 사익을 위해 당파싸움에 매몰된 조정을 뒤엎을 것인가 아니면 전쟁이 끝나고 어명을 거역한 죄로 고역을 치를 것인가에 대한 갈등. 고뇌하는 이순신의 인간적인 모습도 함께 엿볼 수 있다.
이순신의 “心中日記”
풍전등화의 조선을 구한 삼도수군통제사 이순신의 마음속 절규!
난중일기의 이순신이 결코 남길 수 없었던 언어는 과연 무엇이었나?
이순신이 소리치고 싶었던 마음속 울림 심중일기!
이순신의 “魂”
혼으로나마 조선을 구하고자 했던 위대한 영웅 이순신의 마음속 일기
왕 선조의 시기와 모략으로 인해서 죽음 앞에 서야 했던 이순신은 스스로 자신을 구명했다.
그리고 이순신 장계의 미스터리!
이순신의 “선택”
조선 왕실의 명령을 거역한 항명죄로 의금부에 투옥된 죽음 앞의 이순신, 역성혁명의 반역자가 될 것인가, 아니면 충성의 순교자가 될 것인가. 이순신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하였는가?
이순신의 “절규”
풍전등화의 조선을 구한 삼도수군통제사 이순신의 마음속 외침!!
조선 왕 선조와 그 붕당 정치의 중신들에게 토해내고 싶었던 칼날의 소리는 반역이었다.
바꿔야 한다, 변해야 한다, 행동해야 한다.
이순신의 “역심”
만고의 충신 이순신을 항명죄를 처단하고자 했던 조선의 왕 선조를 향한 이순신의 마음속 도발! 이순신이 남긴 마음속 일기 심중일기.
길은 외길이다. 반역!
구매가격 : 9,000 원
그 남자 그 여자
도서정보 : 신영호 | 2024-01-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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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세요.” 수화기를 통해 무덤덤한 그녀의 목소리가 들렸다. “어, 나야.” 남자가 말했다. “네~” 여자가 대답했다. “별일 없나?” 남자가 물었다. “네, 요즘에 손주 아기들 재롱 보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몰라요. 아기들이 천사 같아요.” 아기들의 얘기를 하는 목소리에 약간 생기가 돌았다. 그녀의 자녀들이 비슷한 시기에 결혼을 하고 비슷한 시기에 임신과 출산이 이루어져 큰아이 작은아이 집집마다 있는 손주 아기들을 보러 다니는 모양이었다. 남자는 어젯밤의 일에 대해서는 그녀에게 말하지 않았다. 다행히 그녀에게 어떤 추궁이 들어가지 않은 것 같았다. 현명한 처사라고 생각했다. 오랜 시간이었지만 그것은 전적으로 그녀의 잘못이라고 할 수 없다. 그렇다고 그녀의 파트너인 남자의 잘못도 아니었다. 그녀가 밖에서 만난 사람과 사랑을 쌓고 미래를 약속하고 오랜 시간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은 그녀를 함부로 방치해 둔 사람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했다. 지혜롭고 현명하며 순수한 열정으로 가득 차 있던 아름다운 그녀의 일탈은 그 사람과의 깊은 갈등을 견디지 못한 그녀의 마지막 숨구멍이었을 것이다.
- ‘본문’ 중에서
구매가격 : 7,200 원
마지막 마음이 들리는 공중전화
도서정보 : 이수연 | 2024-01-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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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름다운 소설은 신의 선물이다”
2023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화제작! 출간 전 해외 3개국 판권 수출
세상을 떠난 사람의 마지막 마음을 들을 수 있다면? 세상에서 가장 슬픈 사연들이 모이는 심리부검센터. 그리고 그 근처에 홀로 덩그러니 남겨진 공중전화. 그곳에서 펼쳐지는 떠난 사람과 남겨진 사람 모두를 위로하는 감동 휴먼 판타지.
『마지막 마음이 들리는 공중전화』는 정식 출간 전부터 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오직 작품성만으로 2023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화제작으로 손꼽히며 출간 전에 이미 폴란드, 루마니아, 튀르키예 등에 판권 수출을 마쳤다. 또한, 밀리의 서재에 전자책으로 선 출간하여 8천여 명의 독자들에게 압도적인 극찬을 받으며, 주간 베스트 기준 소설 1위, 종합 4위의 성적을 기록했다. “상실을 애도로 승화하는 아름답고도 이상한 이야기.” “어설픈 힐링이 아닌 진짜 힐링! 아파본 사람만이 쓸 수 있는 소설.” “남겨진 이로서의 마음을 애써 무시하며 살았는데, 책 속 이야기들로 어느새 위로받았다.” 작품을 먼저 읽은 독자들의 말처럼, 억지 위로가 아닌 진정성 있는 위로를 전하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가치다.
소중한 사람의 자살은 남겨진 사람에게 커다란 상처와 원망과 죄책감을 남긴다. 고인의 상실을 슬퍼하기 전에, ‘도대체 왜?’ 혹은 ‘어떻게 그럴 수 있나?’ 하는 물음만 계속 마음에 머문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심리부검이다. 심리부검이란 자살자의 자살 원인을 추정하는 과정을 일컫는 행위로, 이 소설의 핵심 모티프이기도 하다. 그리고 ‘마지막 마음이 들리는 공중전화’는 이 심리부검을 완전하게 만드는 소설 속 장치다. 세상에 이런 공중전화는 실제로 없지만, 대신 우리에겐 이 소설이 있다. 신의 선물과도 같은 이 소설을 통해 원망과 죄책감이 슬픔으로 바뀌고, 상처가 위로로 바뀌는 기적 같은 일이 시작될 것이다.
구매가격 : 12,600 원
손도사 자전 천기소설 운명
도서정보 : 손도사 | 2024-01-15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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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글
논픽션 Fact!! 《손도사 자전 천기소설 운명》은, 현대 자본주의사회에서 성공·출세·부자가 되려고 열심히 노력하여 자수성가로 약 1천 억 자산 부자가 되었고, 그리고 인생 가치관을 바꾸어 스스로 산(山)속으로 들어가 10년 동안 「신통술초월명상」으로 우주합일체가 되어 직접 신(神)과 대화를 나누면서 많은 깨우침을 이루어가고, 드디어 우주하늘자연의 섭리와 참 진리의 ‘깨달음’을 얻고, 신통도술로 21세기 운명예언가가 된 大山 손도사의 70살 평생 삶의 기록입니다.
‘기록은 역사를 만들고, 책은 사실 및 진실과 지식공유를 전달한다!!’
이 책은 현대 자본주의사회에서 성공·출세·부자가 되는 방법과 건강하고 즐겁게 100세 이상 잘사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일반 사람들이 알 수 없는 것들 - 종교와 신(神)들의 비밀·개인들이 타고난 운명과 운세·전생업·조상업·업살(業煞)작용·죽음·사후세계·천국과 지옥·부활의 진실·환생·영혼의 진실·기(氣)작용·생명 에너지·암 치유·귀신병 치유·신통 의술·누구나 100세 무병장수 방법·모두가 성공 출세 부자가 되는 방법·모두가 잘살고 잘죽는 방법 등 - 을 가르쳐 줍니다.
필독서!! 《손도사 자전 천기소설 운명》 책 내용을 모두가 확인바랍니다~^^
운명예언가 손도사 씀.
구매가격 : 12,000 원
길에 내리는 빗물
도서정보 : 남킹 | 2024-01-12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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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마법사 남킹의 사랑 이별 단편 소설 모음 브런치 스토리 버전.
구매가격 : 4,400 원
서글픈 나의 사랑
도서정보 : 남킹 | 2024-01-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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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마법사 남킹의 사랑 이야기
구매가격 : 4,400 원
인구 할당제
도서정보 : 이상현 | 2024-01-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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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이 죽어야만 새로운 가족이 태어날 수 있다.
그리고 오늘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인구 할당제는 초핵가족화와 1인 가구 시대를 지나 정부의 바람대로 인구 증가 추세로 접어든 미래 이야기다. 다시금 가족 정책으로 출산과 죽음을 가족의 의지와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벗어나 선택해야 하는 상황은 누구를 위한 걸까. 딩크족을 자청하는 연인이 부딪히는 이야기다.
작가는 신춘문예 신인상이라는 파랑새를 찾아 헤매던 희망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날기를 꿈꾸며 소설집을 출간했다. 네 편의 응모작과 처녀 작품인 <출장자>를 실어 한 권에 담았다.
구매가격 : 7,200 원
화가 샬켄의 삶에서 일어난 기이한 사건
도서정보 : 조셉 토마스 셰리던 르 파누 | 2024-01-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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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이 책에 실린 4가지 소설들은
1. 화가 샬켄의 삶에서 일어난 기이한 사건: 청년 화가 샬켄은 네델란드의 거장 제라드 도우 밑에 들어가 그림을 수학하는 과정에서 그의 조카 딸인 로즈를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나이가 60대인 한 거부 노인이 제라드 두우을 찾아와 거금을 내놓으며 로즈와 결혼하겠다고 나선다.
2. 로버트 아닥 경의 운명: 군에서 제대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아닥 경은 불가사의한 어떤 인물과 어울리며 경마에 돈을 걸어 큰돈을 번 다음, 그 사람과 헤어진 후 절벽 위에 세워진 성에 고립된 채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밤, 한 괴신사가 그를 찾아온다.
3. 꿈: 어느날 아침, 술중독자에 망나니로 악명이 높은 팻 코넬의 어린 딸이 성당의 신부를 찾아온다. 자신의 집으로 가서 병에 걸려 죽어가는 아버지를 위해 기도해달라는 것이었다. 이에 그 집을 찾아간 신부는 팻 코넬이 이미 죽은 것을 확인하고는 가족을 위로하다가 깜짝 놀라게 된다.
4. 타이론 가족 역사의 한 챕터: 10대 소녀 패니는 귀족인 데다가 거부인 중년 남성 글렌팔렌 경에게 시집을 간다. 거대한 저택에 들어간 그녀는 어느 날 허락도 없이 자신의 방에 들어온 40대의 눈먼 여자를 만난다. 그녀는 자신이 글렌팔렌 경의 부인이라 주장하면서 패니에게 당장 그곳을 떠날 것을 요구한다.
(분량은 2백자 원고지로 450여 매 정도입니다.)
구매가격 : 6,000 원
크리처스 6 : 지귀 편 下
도서정보 : 저자명 : 곽재식, 정은경 그린이 : 안병현 | 2024-01-1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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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수집가 곽재식의 K-크리처 판타지
기상천외한 토종 괴물들을 소환하다!
◎ 도서 소개
드넓은 상상의 바다,
자유롭게 유영하는 괴물 이야기
『크리처스』는 오랫동안 우리 전통 설화와 민담, 문헌 기록 속 토종 괴물들을 집요하게 채집해 온 괴물 박사(?) 곽재식의 야심작이다. 곽재식은 그 어느 때보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보여 주겠다고 작심이라도 한 듯, 신비하고도 생동감 넘치는 토종 괴물들을 우리 앞에 소환시킨다. 곽재식 작가의 재기발랄한 입담이 다수의 애니메이션 시나리오를 써 온 정은경 작가와 안병현 그림 작가를 만나 한국형 판타지 시리즈물, 『크리처스』 6권이 찾아왔다.
마귀침, 은산호와의 전투에서 간신히 승리한 소소생. 그런데 둘이 느닷없이 소소생을 두령으로 모시겠다고 선언하는 게 아닌가. 엉겁결에 천하제일 해적 자리까지 떠안은 소소생의 소문은 퍼지고 퍼져, 소소생을 쓰러트리고 천하제일 해적이 되려는 해적들로 보물 창고는 문전성시! 철불가는 소소생과의 대결에서 진 이들을 하나하나 부하로 거두어들이니 놀고먹어도 재물이 알아서 쌓이는 지경에 이른다. 그러나 강력한 힘, 끝없이 늘어나는 재물, 수많은 해적들이 우러르는 명예가 있어도 소소생은 여전히 사람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그때 고래눈이 보물 창고를 찾아온다. 소소생은 한 치의 의심도 없이 고래눈이 자신에게 고백 쪽지와 사탕을 줬다고 믿었으니 철불가의 만류에도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고래눈의 차디찬 거절…! 그 싸늘함에 소소생의 불꽃마저 식어 버리고, 소소생은 평범한 인간이 되어 버린다. 한편, 얼음 도깨비가 된 흑삼치는 강력한 한기를 뿌리며 김해경으로 다가오는데……. 불 도깨비의 힘을 잃은 소소생이 과연 얼음 도깨비가 된 흑삼치를 막을 수 있을까? 그리고 그들을 도깨비로 만든 장동의 행방은?
『크리처스』는 마치 영상을 보듯 시청각적 경험을 극대화하는 소설이다. 쉴 틈 없이 빠르게 전개되는 사건들과 비장한 장면에서 돌연 팽팽하던 긴장감을 유머로 반전시키는 재치, 역사적 고증과 상상의 힘을 버무려 환상적인 세계관을 재현한 그림은 텍스트의 한계를 뛰어넘는 몰입감을 선사한다.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는 10대 청소년은 물론, 새로운 한국형 크리처물을 고대해 온 팬이라면 그 기대치를 충족시켜 줄 선택일 것이다.
◎ 책 속에서
“해적끼리의 대결에서 패했으면 남은 건 죽음뿐이다. 그게 해적의 법칙이라고!”
같은 말을 반복하는 데 지친 소소생이 타이르듯 말했다.
“설령 내가 천하제일 해적이 됐다고 치자. 그래서 뭐? 난 덕담꾼이지 피에 굶주린 살인마가 아니야. 아무도 죽이고 싶지 않아.”
갑자기 마귀침이 한쪽 무릎을 꿇더니 말했다.
“두령!”
-p.21
“철불가만 좋은 거잖아요. 난 언제 사람이 되냐고요.”
“지금 네가 사람 대접 못 받니?”
“아뇨?”
“무시받고 사니?”
“아뇨…….”
“그럼 사람으로 사는 거 아니야?”
“어, 그렇긴 한데…….”
하여간 철불가의 말발에는 당해 낼 재간이 없었다.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니었다. 매일 결투를 벌였더니 천하제일 해적이라며 떠받드는 부하들만 늘어날 뿐. 이제는 무슨 생활 공동체처럼 오순도순 장보고의 보물 창고에 모여 살게 되었다.
상황은 언제나 소소생의 생각과 반대로 흘러가는 것 같았다. 그리고 언제나 모든 상황을 반대로 저어 가는 사람은 철불가였다.
-p.43~44
소소생은 정말로 그 옛날 사포 시장에서 덕담을 하던 시절이 그리웠다. 사람들이 재미없다고 구박하고 욕을 해도 그때가 좋았다.
“만약 인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바다가 보이는 작은 산에 집을 짓고 싶어. 거기서 시장을 오가며 덕담을 하는 거지. 덕담을 하고 받은 재물로 맛있는 음식을 사서 집에 돌아가면, ……과 음식을 나눠 먹으면서 남은 하루를 보내고 싶어.”
소소생이 우물쭈물하다가 말했다.
“누구? 철불가?”
범이가 귀를 후비면서 물었다.
“미쳤냐? 내가 왜 철불가랑 살아?”
“그럼 철불가 말고 누구? 너 친구 없잖아.”
“친구 말고!”
“그래서 누구?”
“…….”
소소생이 뜸을 들이자 범이가 답답해서 가슴을 퍽퍽 쳤다.
“됐어, 말하지 마!”
“그게……. 조…… 좋아하는 사람.”
“누구?”
“고래눈!”
소소생은 두 눈을 딱 감고 질러 버렸다. 물을 마시던 고래눈이 소소생의 말을 듣고 철불가에게 물을 뿜어 버렸다. 범이 또한 마시던 과일즙을 입에서 주르륵 흘렸다.
-p.74~75
“시시하군.”
흑삼치가 이 비장과 박 한찬의 부하를 보며 말했다.
“신라의 바다는 이제 우리 것이니, 다음은 육지다. 김해경을 시작으로 신라는 육지와 바다가 전부 얼음으로 뒤덮일 것이다. 그리되면 온 세상이 내 것이 되겠지.”
얼음 도깨비가 되어 막강한 힘을 얻자 흑삼치의 욕망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 갔다. 인간의 나약한 육신에 갇혀 있던 거대한 욕망과 차디찬 본성에, 그를 이룰 수 있는 힘이 더해진 것이다.
“가서 전해라. 얼음 도깨비들이 찾아간다고. 이번 여름은 그 어느 때보다 추울 것이라고.”
-p.98~99
“이 위기에서 벗어날 유일한 방법은 지귀뿐이야. 얼음 도깨비의 상대는 불 도깨비니까…….”
소소생은 고래눈과 눈이 마주치자 눈을 내리깔았다.
“그런데 저는 고래눈의 진심을 듣고 더 이상 불을 만들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가짜로라도, 진심이 아니어도 좋으니, 저를 좋아한다고 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절 싫어한다는 것은 잘 알지만, 말이라도, 말이라도 그렇게 해 주신다면 다시 지귀가 될…….”
소소생이 주절주절 말하는 틈에 고래눈이 소소생의 옷깃을 잡아끌어 그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포개었다.
“……!”
소소생이 눈을 번쩍 떴다. 소소생은 가슴이 터질 것 같았다. 아니나 다를까 정말로 가슴에서 화르르 시뻘건 불길이 일어났다. 소소생의 검은색 눈동자가 새빨간 색으로 변하더니 가슴에서 시작된 화염이 소소생의 온몸을 휘감았다. 전에 없이 강렬하고 밝은 불길이었다. 불 도깨비 지귀로 돌아온 것이다.
고래눈이 말했다.
“됐나?”
소소생은 얼굴이 시뻘개지더니 온몸에서 폭발하듯 불길이 일었다. 꽃잎 회오리에 감싸인 것처럼 분홍빛이 일렁이는 불이었다.
“됐다마다요!”
-p.121-123
“소소생, 너 정말로 사람이 되고 싶니? 지귀의 힘이 있으면 온 세상을 가질 수 있는데 정말 그걸 포기하겠다고? 모두가 널 두려워하고 경배하고 네 말에 복종할 텐데?”
“그건 제가 원하는 게 아니에요. 전 사람들을 두렵게 하는 것보다 웃게 만드는 게 더 좋아요.”
소소생은 그렇게 말하며 푸른색 사탕을 입에 넣었다.
“에휴, 원래 안 웃겼는데. 뭘 자꾸 웃기겠다고.”
철불가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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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BRIS
도서정보 : 박성용 | 2024-01-1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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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동물의 완벽한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해 주는 기계(MLF)가 곧 출시된다는 뉴스로 전 세계가 흥분 속에 빠져들고 있다. 이윽고 MLF는 출시되었고, 신성물산에 다니는 이 대리를 비롯해서 전 세계 많은 애완동물 주인들이 제품을 구매하는데…
구매가격 : 7,2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