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페트르 부케

도서정보 : 신해원 | 2019-02-0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3학년 4반. 이름은?”
“아, 한도요입니다. 3학년 4반 한도요.”

중학교 3학년 무렵이었다. 방학을 앞두고 있던 초여름의 어느 오후,
누군지도 모르는 이의 그림에 반해 이름을 알려 주었고 마음을 빼앗겨 버렸었다.
그로 인해 저 역시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희수야. 문희수.”

고등학교 3학년. 방학을 앞두고 있던 초여름의 어느 저녁,
처음 본다고 생각했던 이에게서 알 수 없는 익숙함을 느꼈다.
그리고 머지않아 실은 과거의 그 사람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구매가격 : 3,200 원

 

달 그림자 (한뼘 GL 컬렉션 4)

도서정보 : 양지민 | 2019-01-3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이제 막 성인이 되어 취직을 앞두고 있는 샬롯은 양어머니 마르셸을 사랑한다. 부모 자식으로서가 아니라 여인과 여인으로서. 그들이 사는 세계에는 1년에 한 번, 사람들이 사라지는 일이 벌어진다. 그날 아침 문을 열고 나가서 사라지지 않으면 1년의 삶이 보장되는 것이다. 그날도 문을 열고 나간 샬롯은 자신이 살아있음을 알게 되고, 그것이 어머니 마르셸과 함께 하라는 신의 뜻이라고 해석한다. 그러나 마르셸은 어린 아기로서 입양한 샬롯을 딸로서만 대할 뿐이다. 이제 1년이라는 삶을 다시 얻은 샬롯이 마르셸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오기 시작한다.
입양한 딸과 양어머니라는 금단의 관계를 기반으로 벌어지는 치정 단막극. 달 그림자처럼 어둡고 축축한 치정과 농밀하면서 끈적거리는 장면들이 프랑스 흑백 영화를 연상시킨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GL - 한뼘 GL 컬렉션.

<미리 보기>
"마르셸."
마르셸은 눈을 뜬 살롯의 뺨에 입맞춰주었다. 살롯은 어리광을 부려 다른 쪽 뺨에 입맞춤을 받았다. 마르셸은 살롯에게 물렀다. 어리광은 모두 받아주려고 애썼다. 살롯은 그것이 마르셸의 천성이 상냥해서가 아님을 알았다. 그렇지만 입 밖으로 내지는 않았다. 마르셸이 자신에게 상냥하게 대해준다면 그것으로 좋았다. 살롯은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았다. 욕심은 일을 그르치게 만들었다.
"사랑한단다. 늘 그렇지만, 오늘은 더욱 더."
살롯은 웃어보였다. 오늘은 특별한 날이었다. 50%의 확률로 살롯은 존재하거나,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다. 살롯은 마르셸의 뺨에 입 맞췄다. 마르셸이 기대하는 말 대신, 살롯은 그녀에게 다른 말을 속삭였다.
"저녁에, 저녁에 봐요."
서로 다른 기대가 부풀었다. 살롯은 그녀의 배웅을 받으며 확률의 문을 열었다. 하얀 눈부심이 잠깐 살롯을 덮쳤다가 이내 사라졌다.
그리고 살롯은 존재하게 되었다. 그것은 삶을 허락받았다는 의미였다. 살롯은 심호흡을 했다. 발을 딛는 감각이 선명했다. 신은 살롯을 선택했다. 살롯은 흥분을 억누르며 현관문을 열었다. 마르셸이 살롯에게 뛰어들었다. 살롯이 그대로 마르셸을 끌어안았다. 둘은 한참을 부둥켜안고 빙글빙글 춤을 췄다. 마르셸은 흥분 상태에서 벗어나오지 못했다. 그것은 살롯도 마찬가지였다.
"오, 살롯, 살롯, 내 종달새, 내 아가, 내 기적, 나의 영혼, 내 모든 것. 알고 있었어, 알고 있었단다. 나는 의심조차 하지 않았어. 너는 신이 선택했지, 처음부터!"
"마르셸!"
"그래, 살롯."
"허락받았어요."
"그래, 신은 널 선택했어."
"신은 내 사랑을 허락했어요."
살롯은 마르셸에게 키스했다. 혀가 얽혔다. 사막에서 성수를 접한 것 마냥 살롯은 갈증을 채웠다. 입술이 떨어지고 나서도 마르셸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는 얼굴로 살롯을 바라보았다. 살롯이 환하게 웃었다.
"마르셸, 사랑해요."

구매가격 : 1,000 원

 

그래서 우리는 사랑했을까

도서정보 : 송지성 | 2019-01-3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사랑은
누군가에게 길드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나를 들이는 것이다.


“그 눈빛, 나한테 팔아.”
온기 없는 시선, 서늘한 목소리로 자비를 베푸는 남자.
누구에게도 길들지 않은, 이정효.

“나는 왜 그쪽이 잃을 게 많아 보이지?”
피투성이가 된 얼굴로 웃는 미친 계집애.
누구도 들여 보지 않은 여자, 신유은.

“나한테 한번 속아 보는 건 어때.”
속고 속이는 관계.

“제대로 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
곧, 누가 속고 속이든 상관없는 시간이 되어 버렸다.

속셈을 감추고 계획도 잊은 채 갈급하게 서로를 탐한다.
당신이 필요해. 내가 숨을 쉬기 위해서.

“들어와. 모조리 삼켜 버릴 테니까.”

구매가격 : 3,600 원

베이비, 베이비

도서정보 : 이백린 | 2019-01-28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소율은 어쩌다 보니 서른셋까지 순결을 지키게 됐고,
어쩌다 보니 그 순결을 허락하게 됐다.

“저 임신한 거 같아요.”
― 예?
“아니, 임신했어요.”
― 아, 임신……. 일단 축하……드려야 할까요?
“그걸 잘 모르겠어서…… 일단 전화드렸어요.”

보지 않아도 그의 태도에서 아이를 버거워한다는 게 느껴졌다.
대부분의 남자들, 특히나 남도준처럼
사회적 지위를 포함한 모든 것을 가진 남자들은 혹을 싫어할 테니까.

― 똑똑한 소율 씨가 이럴 때는 이상하게 바보처럼 구네요.
하지만 그는 소율의 시나리오에 없던 전개를 이어 가기 시작했다.
― 같이 키웁시다.
도준의 얘기가 한 번에 이해되지 않았다.
― 우리가 같은 집에서 그 아이를 입히고, 먹이고, 재우고, 그러면서 말이죠.
“이사님. 저는 그럴 생각이…….”
― 그럼 이제부터 생각해요.
“아뇨, 이 아이는 제 아이고.”
― 동시에 내 아이죠.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도준의 목소리가 조금 들뜬 것 같았다.
― 소율 씨, 축하해요.
그 남자의 목소리는 정말 기쁜 듯이 들려서 소율을 더더욱 혼란에 빠트렸다.
― 우리 아이를 임신한 걸,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순결을 지키는 게 그렇지 않는 것보다 쉬웠던 여자와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완벽한 남자의
특별한 선임신 후연애 로맨스

구매가격 : 3,600 원

오늘만 널 사랑해

도서정보 : 여은우 | 2019-01-28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이유헌 씨, 맞으신가요? 혹시 저를 예전에 보신 적 있나요?”
경호를 맡기 위해 의뢰자 앞에 선 유헌은 꿈을 꾸는 듯했다.
꿈이 아니라면 5년 전 멀어진 연인과 이렇듯 마주할 리 없으니까.

열일곱, 세상이 무료한 소년의 눈에 들어온 소녀는 천사와 같았다.
난생처음 느낀 감각. 소녀는 어느새 세상의 전부가 되어 버렸고
가진 게 없던 소년은 소녀를 얻기 위해 그의 인생을 걸었다.

그리고 지금, 그에게 내밀어진 단 하나의 거부할 수 없는 제안.

“제가 어떤 기억으로 남아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지금 제 상황이 너무 절박해요.”
“이영 씨, 우리는……. 왜 갑자기 찾으려고 하는 거예요?”

네가 기억해 낼 수 없는 순간조차 널 사랑한,
한 남자의 지독한 사랑 이야기, 오늘만 널 사랑해.

구매가격 : 3,600 원

 

동화의 이름은 뷰티풀 (한뼘 GL 컬렉션 3)

도서정보 : 해은찬 | 2019-01-18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거대한 마력을 지니고 사람들의 두려움의 대상인 여자 마왕 레일라. 그러나 그녀는 기억할 수도 없는 시간 전부터 고독 속에서 살아왔다. 그런 그녀에게 한 아기가 나타난다. 인간들에게 쫓긴 여자가 죽으면서 남겨진 여자 아기를 레일라가 발견한 것이다. 아기에게 카밀라라는 이름을 붙이고 애지중지 기르는 레일라. 그런데 아이는 자랄수록 보호자가 아니라 애정의 대상으로 레일라를 바라보기 시작한다. 카밀라의 마음이 부담스럽지만 고독에 익숙한 레일라의 마음이 조금씩 따듯해진다. 그러던 어느 날 카밀라를 찾는 기사들과 마도사들이 레일라의 숲 속에 나타난다.
환상적인 풍경과 인물들의 마음 속 감정들을 눈에 잡힐 듯 그려내는 문체가 동화 속 판타지의 세계를 현실로 만들어내는 단편 GL.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GL - 한뼘 GL 컬렉션.

<미리보기>
봄빛 선율이 바람을 타고 폐부 깊숙이 들어온다. 자연, 그래 좋다. 이곳은 웬만한 인간들은 범접할 수 없는 마왕이 사는 옥토다. 청록으로 이뤄져 들꽃들이 나부끼는 아름다운 광경에 홀려 발을 들인 인간은 두 번 다시 살아 돌아올 수 없다고 소문난 저주받은 숲. 이곳에 사는 마왕의 이름은 레일라. 레일라는 약 수백 년을 살아오며 마왕으로 군림한 여성이다. 레일라는 인간들의 왕래가 끊긴 숲에서 홀로 지내는 것에 익숙했다. 그녀는 태어났을 때부터 스스로 일어서는 것을 배웠다.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살아가는 삶을 깨우친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 고독에 익숙해지고, 참을 만하면 무디어진다. 그렇게 점점 아무렇지 않게 될 무렵, 그녀는 사는 것이 지겨워졌다. 늘 숲을 더럽히는 인간들을 혼내주고 그들이 용사를 끌고 들어오면 힘으로 굴복시켰다. 그녀는 힘으로 인간을 다스렸지만, 어느새 스스로 군림한 것이 우스워졌다. 자신이 원해서 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그것 또한 인간들의 과오가 그녀에게 죄를 뒤집어 씌웠을 뿐이었다. 정말이지 편리한 사고방식이다. 그녀는 그들의 사고가 오만하지만 반대로 부럽기도 하였다. 자신은, 왜 태어났는지에 대한 원망을 누구에게도 퍼부을 수 없기 때문에.
***
향기를 품은 꽃들이 정겹게 손 흔들며 바람결에 새하얀 머리카락이 나부낀다. 태어난 것이 죄악이라 불리는, 피처럼 붉은 눈동자가 샅샅이 주위를 살핀다. 레일라가 숲을 살피기 시작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1시간 전 일이다. 장미 정원에서 느긋하게 홍차를 마시고 있었는데 위에 있는 인간들의 영토에서 무언가가 쿵 하고 추락하는 소리가 들렸다. 레일라는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촉각을 곤두세웠다.
레일라는 모란이 고개를 떨어뜨리고 바닥에 떨어져버리는 숲을 거닐며 봄이 여위어 가는 것을 알리는 오월의 햇살이 비추는 나무를 등진 곳에서 여인의 시체를 발견했다. 인간의 땅에서 버림받은 모양인지 시체는 편히 눈도 감지 못한 채 추락사하였다. 레일라는 이를 악물었다. 인생을 고를 수 있다면 레일라 또한 태어나지 않는 것을 원했을 터인데, 태어난 것 자체를 부정당하는 이들은 이단, 이질, 이형으로 끊임없이 멸시 받으며 살아온다. 이 여인 또한 포근한 계절에 죽음을 맞이하다니, 참으로 기구한 운명이다. 그때 여인이 끌어안은 포대기 안에 무언가 꿈틀대더니 성대한 울음소리가 들렸다. 레일리가 소리의 근원지를 살펴보았다. 포대기 안에 감싸인 것은 아기였다.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존재. 아기를 가까이서 본 것은 처음이다. 레일라의 심장이 쿵쿵거렸다. 이건 대체 뭐지? 저 작은 생명체는 뭐 길래 내 마음을 이토록 뒤흔드는 거야?
레일라는 아기와 눈이 마주쳤다. 아기는 울음을 뚝 그치고 레일라의 눈을 똑바로 마주보더니 잔망스럽게 꺄르르 웃음을 터트리며 좋아했다. 레일라는 심장이 남아나지 않을 것 같았다. 아, 그런가. 이거 또한 운명인가…….
레일라는 거스를 수 없는 애정이란 족쇄에 발이 묶이게 된 기분이었다. 그것도 아주 단단히. 레일라는 숨을 깊게 내쉬고 조심스런 손길로 아기를 여인의 품 안에서 빼내었고, 아기는 레일라의 품에 얌전히 안겨 잠들었다.
아기의 존재는 레일라에게 이 세상 그 어떠한 형용사들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이나 사랑스러웠다. 레일라는 애틋한 눈길로 아기를 정성껏 돌보았다. 레일라의 보살핌을 받은 아기는 흠도 티도 없이 아주 예쁘게 커 갔다.
"마왕님."
"그래, 카밀라."
꿀이 뚝뚝 떨어지게 생긴 호박색 눈동자와 진홍빛 머리카락.
아주 예쁘고 사랑스런 나의 공주…….
레일라는 자신의 사랑스런 아이, 카밀라의 이름을 입에 담았다. 처음 보자마자 이름은 자신이 짓고 싶었다. 아이는 자신의 혈육이 아닌데도, 자꾸만 손길이 갔다. 그런 아이가 뜬금없이 레일라의 손등을 잡고서 살며시 부드러운 입술로 입맞춤을 하였다.

구매가격 : 1,000 원

 

냉정한 독재자 (전2권)

도서정보 : 서리원 | 2019-01-16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6년 동안 일해 온 출판사를 그만뒀다.
정신 차려 보니 답도 없는 백수인 내가
외제차를 박은 피의 차주가 되어 버렸다.

“계약 연애 하자, 나랑.”

한순간에 빚쟁이의 나락으로 떨어진 내게
차가운 손을 내민 피해 차주, 류진오.

“느낌 좋다, 너.”
“키스하는 것도 포함이었어?”
“기본 아냐?”

막다른 골목길, 뒤엉키는 달큰한 숨소리,
차가운 시멘트 벽, 그 위를 두서없이 부유하던 숨결,
키스를 마친 후 내 눈물을 닦아 주던 류진오의 혀.

“자는 건?”
“상황 봐서.”

그는 나쁜 놈이었고 나는 더 나쁜 여자였다.
그에게 절박한 여자가 있음을 보고도 안기고 싶었다.
그는 나를 안았고 나는 침묵했다.
시선을 비껴가는 냉정한 눈빛이 말을 건넨다.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구매가격 : 5,400 원

 

냉정한 독재자 1권

도서정보 : 서리원 | 2019-01-16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6년 동안 일해 온 출판사를 그만뒀다.
정신 차려 보니 답도 없는 백수인 내가
외제차를 박은 피의 차주가 되어 버렸다.

“계약 연애 하자, 나랑.”

한순간에 빚쟁이의 나락으로 떨어진 내게
차가운 손을 내민 피해 차주, 류진오.

“느낌 좋다, 너.”
“키스하는 것도 포함이었어?”
“기본 아냐?”

막다른 골목길, 뒤엉키는 달큰한 숨소리,
차가운 시멘트 벽, 그 위를 두서없이 부유하던 숨결,
키스를 마친 후 내 눈물을 닦아 주던 류진오의 혀.

“자는 건?”
“상황 봐서.”

그는 나쁜 놈이었고 나는 더 나쁜 여자였다.
그에게 절박한 여자가 있음을 보고도 안기고 싶었다.
그는 나를 안았고 나는 침묵했다.
시선을 비껴가는 냉정한 눈빛이 말을 건넨다.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구매가격 : 3,000 원

 

냉정한 독재자 2권

도서정보 : 서리원 | 2019-01-16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6년 동안 일해 온 출판사를 그만뒀다.
정신 차려 보니 답도 없는 백수인 내가
외제차를 박은 피의 차주가 되어 버렸다.

“계약 연애 하자, 나랑.”

한순간에 빚쟁이의 나락으로 떨어진 내게
차가운 손을 내민 피해 차주, 류진오.

“느낌 좋다, 너.”
“키스하는 것도 포함이었어?”
“기본 아냐?”

막다른 골목길, 뒤엉키는 달큰한 숨소리,
차가운 시멘트 벽, 그 위를 두서없이 부유하던 숨결,
키스를 마친 후 내 눈물을 닦아 주던 류진오의 혀.

“자는 건?”
“상황 봐서.”

그는 나쁜 놈이었고 나는 더 나쁜 여자였다.
그에게 절박한 여자가 있음을 보고도 안기고 싶었다.
그는 나를 안았고 나는 침묵했다.
시선을 비껴가는 냉정한 눈빛이 말을 건넨다.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구매가격 : 3,000 원

나의 고요에게 외전

도서정보 : 은일 | 2019-01-16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열여덟의 여름,

“다 괜찮아질 거야.”

그 여름이 채 지나가기도 전에
햇빛처럼 따스한 너의 우주가 하나의 소행성인 나를 받아 준 걸까.
어느새 나는 너를 사랑하게 됐다.

별똥별처럼 너에게 쏟아지는 내 마음을 피해 도망가듯
마치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사람처럼 네가 사라졌다.
계절의 푸름을 간직하던 너는 한여름 밤의 꿈처럼
내게서 아득히 멀어져 갔다.

스물아홉의 겨울,

“그동안 숨어 산 기분이 어땠어?”
넌 고요한 눈동자로 나를 바라보기만 했다.
“난 매 순간이 지옥이었어.”

너무도 달라진 네게, 얼어붙은 것처럼 차가워진 너를,
그래도 나는 놓치지 않을 거라고.

“나는 너 사랑해. 겨우 이 말 따위에 담을 수 없을 만큼 계속 사랑해 왔어.”
네가 내 말을 듣지 않아도 나는 전해야겠다고.

구매가격 : 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