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어(謎語 수수께끼) 1권

도서정보 : 서미선 | 2018-10-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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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을 간직한 섬 송화도.
깎아지른 절벽 위의 저택에는
누구도 믿지 않는 냉혹한 지배자가 산다.

발을 들여선 안 되는 곳에 발 들인 죄.
묶이지 않은 채 감금된 지연에게 허용된 자유는
오직 그, 석현의 눈 안에서 바르작대는 것뿐.

“버림받는 역은 내가 아니라 네 거야.”
“어째서죠?”
“내가 그렇게 정했으니까.”

한때는 사랑이라 믿고 싶었던 감정의 파편이
아프게 그녀의 가슴을 찌른다.
찌르고 또 찔러 피투성이를 만든다.

“그러니까, 내가 버릴 때까지 숨죽이고 있어.”
“당신… 내가 죽기 전에 당신 먼저 죽일 거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어째서 서로를 떠날 수 없는 걸까.
당신과 나를 엮어 만든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미어.

구매가격 : 3,600 원

 

미어(謎語 수수께끼) 2권 (완결)

도서정보 : 서미선 | 2018-10-12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비밀을 간직한 섬 송화도.
깎아지른 절벽 위의 저택에는
누구도 믿지 않는 냉혹한 지배자가 산다.

발을 들여선 안 되는 곳에 발 들인 죄.
묶이지 않은 채 감금된 지연에게 허용된 자유는
오직 그, 석현의 눈 안에서 바르작대는 것뿐.

“버림받는 역은 내가 아니라 네 거야.”
“어째서죠?”
“내가 그렇게 정했으니까.”

한때는 사랑이라 믿고 싶었던 감정의 파편이
아프게 그녀의 가슴을 찌른다.
찌르고 또 찔러 피투성이를 만든다.

“그러니까, 내가 버릴 때까지 숨죽이고 있어.”
“당신… 내가 죽기 전에 당신 먼저 죽일 거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어째서 서로를 떠날 수 없는 걸까.
당신과 나를 엮어 만든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미어.

구매가격 : 3,600 원

나쁜 자식

도서정보 : 안정은 | 2018-10-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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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를 닮은 해강을 보며 태준은 다짐했다.
자식을 버린 대가가 어떤 건지 알게 해 주겠다고.

“이번 주 일요일에 나랑 데이트해요.”
그래, 덫을 놓은 건 나.
“좋아. 그러자.”
제 발로 걸어 들어온 건 너.

그와의 사이에는 어떤 운명이 있다고 믿었다.
그게 얼마나 잔혹한 인연인지 어린 해강은 몰랐다.
“안고 싶은 마음이 없어졌어. 재미없다, 너.”

여자로서 가장 행복하던 그날,
해강은 태준에게 가장 잔인하게 버려졌다.
“내 인생에서 꺼져.”

그러나 5년 후 해강을 다시 만난 그 순간,
태준은 가슴을 때리는 통증의 정체를 깨달아 버렸다.
이미 너무 늦어 버렸다는 것도 함께.
“내가 후회하게 만들어 준다고 했죠?”

해강은 태준에게 다가가 그의 옷깃을 바투 잡았다.
“내 인생에서 꺼져요.”

구매가격 : 3,600 원

 

오늘만, 내 남자

도서정보 : 유리화 | 2018-10-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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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위는 던져졌습니까?”
한강현, 사랑 따위 필요치 않은 무심한 남자.
대타로 나간 맞선 자리에서 운명을 만나다.

“한강현 씨랑 같은 방향인 것 같네요.”
윤채희, 자유롭게 살고 싶은 외로운 여자.
억지로 나온 맞선 자리에서 기적을 바라다.

결코 내 남자가 될 수 없는 사람. 하지만,
“오늘만큼은 온전히 당신의 남자가 돼 주죠.”
“좋아요. 나도 오늘은 당신의 여자예요.”
던져진 주사위는 강현과 채희를 하나로 묶어 놓는다.

“윤채희 씨, 우리 연애할까요?”
단 이틀간의 제안. 나쁘지 않아. 어차피 그는 남의 남자니까.
좋아요. 그렇게 해요. 우리, 연애해요.
“돌아가요, 그녀에게.”

날이 밝으면 사라지는, 그래서 더 깊고 은밀한 만남.
지금 이 순간만은 당신은 내 것.
오늘만, 내 남자.

구매가격 : 3,600 원

 

적다 (한뼘 로맨스 컬렉션 30)

도서정보 : 카펠라 | 2018-10-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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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주희와 윤우는 대학교 문예창작과에서 만난 이후, 동거를 하고 있는 커플이다. 매번 최종심에서 떨어져서 아직까지 등단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시인, 윤우. 그리고 생계를 위해서 좋아하지도 않는 동화를 쓰면서 살고 있는 주희. 좌절감이 심해진 윤우는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서 주희에게 용돈을 타 매일 경마장에 간다. 따면 맛있는 것을 사주겠다는 허황된 약속만을 남기고. 그런 윤우를 보면서 삶의 고단함에 식욕과 성욕 마저 잃어버린 주희. 그런 주희 앞에, 짬뽕과 함께 작은 노트 하나가 배달된다. 그녀는 그 노트에 이름을 붙이고, 자신이 원하는 것들을 하나씩 적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다음날 꿈이 실현되는 기적이 일어난다.
소원을 이루어 주는 노트라는 판타지적 소재와 좌절된 삶의 고단함, 서로를 갉아먹기만 하는 연인 관계라는 주제가 세련된 도시적 감수성으로 버무려진 단편.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로맨스 - 한뼘 로맨스 컬렉션.

구매가격 : 1,000 원

 

그는 내 남편이다(19세)

도서정보 : 민설 | 2018-10-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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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그의 별명은 거절남이었다.
온몸에 갑옷을 두른 남자, 여직원들뿐만 아니라 중매 뚜쟁이들이 문지방이 닮도록 왔다갔지만 그는 맞선이라는 걸 사양했다.
아내 될 여자는 자신이 직접 고른다는, 재벌들의 결혼방식과는 전혀 다른 사고를 가진 남자였다.
아마 그래서 그가 더 유명했고, 여자들의 애간장을 녹였는지도 몰랐다.
그런 남자가 내 남자라니, 남편이라니 누가 믿을까?
행복하기만 했던 그녀의 사랑전선에 하늘도 시기하셨는지 생각도 못했던 불행이 찾아왔다.
그는 내 남편이다.
그가 내 남편이라는 걸 알리고 싶지만, 현실은…….


발췌글

그녀의 몸은 달군 프라이팬에 버터가 쉽게 녹아버리듯 아무 저항도 못하고, 오히려 안아달라 애원을 할 정도로 몸이 달아있었다.
“가, 강준씨.”
“왜 자꾸 부르는데?”
연송은 있는 대로 몸을 달궈놓고 마지막 단계로 가는 것을 머뭇거리는 그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는 한 손으로 그녀의 등을 내리눌렀다. 저절로 더 치켜올려진 엉덩이가 눈앞에 보이자 그는 남성을 손에 쥐고 그녀의 갈라진 틈 사이를 찔러댔다.
“당신, 이거 좋아해?”
“그래요, 좋아요.”
“나랑 결혼하자. 당신도 나랑 빨리 결혼하고 싶다고 말해 줘…….”
자쿠지의 가장자리를 꽉 잡은 그녀의 손등에 푸른 정맥이 성을 내며 튀어 올라왔다. 고개를 돌려 그를 올려다보는 그녀의 얼굴이 곧 터질 듯 붉게 달아올랐다.
그와 했던 모든 것들이 불처럼 뜨겁고, 제어 불가능한 거센 회오리와 같았다.
첫 번째, 그가 주는 쾌락은 정말로 달콤했다. 하지만 다른 남자와는 한 번도 한 적이 없으니 평가를 논할 수가 없었다.
두 번째, 그를 향해 치밀어오르는 본능은 정말 대단했다. 하지만 다른 남자에게서는 한 번도 느껴 본 적이 없었다.
아무리 결혼이 현실이라 하지만 그럼에도 그와의 결혼 생활이 어떨지 기대감이 이는 것도 사실이었다. 흥분을 유발하여 감정에 최고조에 올랐을 때 청혼을 하는 그의 태도가 밉지가 않았다.
몸 안에서 독버섯처럼 퍼지고 있는 이 욕망과 본능은 서강준, 그 만이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정말 나랑 결혼이 하고 싶은 거예요?”
“하고 싶어. 당신이랑 꼭 하고 말 거야.”
그의 목소리는 정말 진지했다. 단 1퍼센트의 농담이 섞이지 않았다는 걸 그녀는 알고 있었다.

구매가격 : 3,000 원

 

제비꽃(19세)

도서정보 : 최기억 | 2018-10-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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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최시호!
가진 것 없고 든든한 배경이 없기에 항상 노력해야 했고 언제나 어깨에 힘을 주어야 했다.
초라해지지 않기 위해서 죽을힘을 다해 달려야했고 이를 악물어야 했다.
마음 의지할 곳 없는 엄마의 자리가 없지만 담담하게 받아들이며 살아온 그녀였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니까. 나만 엄마가 없는 건 아니니까.
그렇게 스스로를 위로하며 버티고 버티며 지금의 자리까지 오른 그녀였다.
그렇게 지난 세월을 살았기에 이젠 편할 줄 알았다.
이를 악물며 앞만 보고 살아왔기에 이젠 한숨 돌릴 줄 알았던 그녀였기에
더 하늘이 무너져 내리고 말았다.
이 정도만 되었다 그리 생각했는데…….
그랬는데…….
한 순간의 잘못 된 판단으로 모든 걸 다 잃어야 하는 이 순간 선택이란 걸 해야 했다.
일찍 돌아가신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주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며 살아온 아버지를 위해서.
편안한 삶을 살아야할 아버지를 위해서라도 무슨 짓이든 해야 했다.
아버지만 살릴 수 있다면…….
마지막을 초라하게 끝내지 않을 수만 있다면 시호는 그 누구 앞에서도 무릎을 꿇을 수 있었다. 그게 두 번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지유찬이라 할지라도.

지유찬!
억척같은 소녀였던 최시호. 가진 것 없다는 이유로, 든든한 배경 하나 없다는 이유로 그녀는 고교시절은 물론이고 대학시절도 편하게 학교생활을 하지 못한 그녀였다. 하루하루를 48시간처럼 사는 그녀와 함께 고교시절을 보내고, 경쟁 아닌 경쟁자로 지내온 세월동안 어느덧 가슴에 심어진 사랑.
그래서 선택이란 걸 했고 자신은 잘 해낼 수 있을 줄 알았지만, 자신의 오판으로 인해 그녀는 더 큰 상처를 받고 말았다.
지켜줄 수 있을 줄 알았고, 자신을 위해서 과감하게 이겨낼 수 있을 줄 알았던 그녀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면서 유찬은 선택이란 걸 해야 했다.
놓아주지 않으면 영원히 망가질 것 같아서 가슴을 버리며 그녀를 놓아주었다.
언젠가는 다시 가질 수 있을 거라 생각했기에…….
그렇게 생각하며 힘을 기른 유찬에게 찾아온 기회.
이번에는 절대로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
이 방법이 잘못되었다 할지라도 찾아온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
절대로……. 나쁜 방법을 총 동원하는 있더라도…….

구매가격 : 3,000 원

 

짝사랑의 기적(19세)

도서정보 : 김지영 | 2018-10-1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책소개


모친과 미혼모였던 언니의 죽음으로 하나뿐인 조카 미애를 친딸처럼 양육해 온 그녀 윤채.
대한민국이 배출한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라 불리었지만 집안 어른의 뜻에 따라 은퇴한 천하그룹의 후계자 원우현.

두 사람은 현실적으로 인연이 닿을 수 없는 사이였지만 테니스를 하다 어깨를 부상당한 윤채의 조카 미애와 회사를 물려받는 대신 테니스 협희 이사장을 맡게 된 탓에 새로운 테니스 영재가 필요했던 우현은 필연인 듯 인연이 닿았고
게다가 이모와 조카가 아닌 윤채와 미애를 모녀로 오해하고 있는 와중에 우현은 천하의 계열사에서 스포츠 용품 디자인 팀장을 맡고 있는 윤채에게 이끌리게 되는데…….

구매가격 : 3,500 원

사랑? 소유, 그리고.... 1, 2권(외전 포함)

도서정보 : 이인선 | 2018-10-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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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사랑이…… 그리움이, 하룻밤으로 무뎌지거나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스승과 제자로 만난 시혁과 가희. 서로에게 이끌리지만 더 이상 다가갈 수 없었기에 사랑은 더더욱 깊어져만 갔다. 하지만 그들 사이의 걸림돌은 점차 크게 다가오기 시작하는데…….

<사랑? 소유, 그리고……. 1권>

동경 어린 풋풋한 설렘은 어느새 여인의 사랑으로 변해 있었다.
처음 교탁에 선 그를 보았을 때부터 가희에게 시혁은 언제나 사랑의 대상이었다. 절망의 시간을 견디게 해 준 사람이었기에 그는 가희의 생이 다할 때까지 간직할 사랑이었다.

“네가 사랑하는 인간 이시혁은 그리 잘난 사내가 아니란 말이다. 그런데도…… 사랑할 수 있겠니?”
“사랑이 제게 자격을 묻네요. 전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요?”
“가희야…….”
“이러지 마세요, 선생님. 선생님이 제 앞에서 작아지시면, 전 얼마나 더 작아져야 하나요?”

하지만 슬픈 운명은 사랑마저 비틀어 놓기에 충분했으니, 채 표현하지도 못한 사랑을 저 버리라 말하고 있었다.

<사랑? 소유, 그리고……. 2권>

기다리기만 하던 여린 사랑은 어느새 강한 인연으로 얽혀 있었다.
잃어버렸다고만 여긴 그녀를 다시 만났을 때부터 시혁은 가희에게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어느새 심장 깊이 새겨진 사랑이었기에 그녀는 시혁의 심장을 뛰게 하는 단 하나의 사람이었다.

“세월이 많이 지났어요.”
“내 시간은 그날 이후로 흐르지 않았어. 적어도 너와 관련된 것만큼은.”
“…….”
“기다릴게. 결국 마지막에 네 남자로 남는 것은 나일 거야.”

하지만 슬픈 운명은 사랑마저 비틀어 놓기에 충분했으니, 버릴 수 없는 단 하나의 지독한 사랑마저 숨기도록 하고 있었다.




발췌글

출근하기도 전에 그의 책상을 지키는 연두색 편지는
가랑비에 옷자락 젖듯 소리 없이 스미는 고백.

오로지 '희'라는 이름만 남긴 채 조용히 쌓여 가던
그 고백의 주인공을 궁금해하던 문학 선생 시혁은
우연히 학교의 자랑인 우등생 가희와 엮인다.

그리고 그 연두색 편지의 발신자가 그녀임을
어렴풋이 알아채게 된다.

받아 줄 수 없는 감정이라 치부했는데도 눈을 뗄 수 없던 가희는
어느 날, 집안의 문제로 가출해 그의 눈앞에서 사라져 버리고,
7년 뒤 학교 선생이 아닌, 교수가 된 시혁의 앞에 다시 나타나는데…….

“선생님은…… 제가 반갑지 않으세요?”
“지난 시간이 얼만데. 이런 만남, 반갑다기보다 놀랍고 의외라는 표현이 맞지 않을까? 내가 아무리 수학 교수가 아니라 해도, 네가 대학을 졸업하고도 남았을 나이라는 것을 모르지 않으니 말이다. 스물…… 여섯이던가? 그 나이에 대학 3학년이라니, 그 옛날 한가희의 실력이라면, 몇 번씩이나 대입에 물먹었을 리는 없고, 어디 외국이라도 나갔다 왔나?”
“아뇨. 잠시 사회 공부를 좀 했어요.”
“사회 공부?”
“거창하게 제목을 붙이자면, 자아를 찾아 떠난 여행이랄까요? 훗, 그런데 하산이 너무 늦었나 봐요.”
“뭐?”
“……결혼, 축하드려요.”

구매가격 : 7,200 원

사랑? 소유, 그리고.... 1권

도서정보 : 이인선 | 2018-10-1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책소개

사랑이…… 그리움이, 하룻밤으로 무뎌지거나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스승과 제자로 만난 시혁과 가희. 서로에게 이끌리지만 더 이상 다가갈 수 없었기에 사랑은 더더욱 깊어져만 갔다. 하지만 그들 사이의 걸림돌은 점차 크게 다가오기 시작하는데…….

<사랑? 소유, 그리고……. 1권>

동경 어린 풋풋한 설렘은 어느새 여인의 사랑으로 변해 있었다.
처음 교탁에 선 그를 보았을 때부터 가희에게 시혁은 언제나 사랑의 대상이었다. 절망의 시간을 견디게 해 준 사람이었기에 그는 가희의 생이 다할 때까지 간직할 사랑이었다.

“네가 사랑하는 인간 이시혁은 그리 잘난 사내가 아니란 말이다. 그런데도…… 사랑할 수 있겠니?”
“사랑이 제게 자격을 묻네요. 전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요?”
“가희야…….”
“이러지 마세요, 선생님. 선생님이 제 앞에서 작아지시면, 전 얼마나 더 작아져야 하나요?”

하지만 슬픈 운명은 사랑마저 비틀어 놓기에 충분했으니, 채 표현하지도 못한 사랑을 저 버리라 말하고 있었다.

<사랑? 소유, 그리고……. 2권>

기다리기만 하던 여린 사랑은 어느새 강한 인연으로 얽혀 있었다.
잃어버렸다고만 여긴 그녀를 다시 만났을 때부터 시혁은 가희에게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어느새 심장 깊이 새겨진 사랑이었기에 그녀는 시혁의 심장을 뛰게 하는 단 하나의 사람이었다.

“세월이 많이 지났어요.”
“내 시간은 그날 이후로 흐르지 않았어. 적어도 너와 관련된 것만큼은.”
“…….”
“기다릴게. 결국 마지막에 네 남자로 남는 것은 나일 거야.”

하지만 슬픈 운명은 사랑마저 비틀어 놓기에 충분했으니, 버릴 수 없는 단 하나의 지독한 사랑마저 숨기도록 하고 있었다.




발췌글

출근하기도 전에 그의 책상을 지키는 연두색 편지는
가랑비에 옷자락 젖듯 소리 없이 스미는 고백.

오로지 '희'라는 이름만 남긴 채 조용히 쌓여 가던
그 고백의 주인공을 궁금해하던 문학 선생 시혁은
우연히 학교의 자랑인 우등생 가희와 엮인다.

그리고 그 연두색 편지의 발신자가 그녀임을
어렴풋이 알아채게 된다.

받아 줄 수 없는 감정이라 치부했는데도 눈을 뗄 수 없던 가희는
어느 날, 집안의 문제로 가출해 그의 눈앞에서 사라져 버리고,
7년 뒤 학교 선생이 아닌, 교수가 된 시혁의 앞에 다시 나타나는데…….

“선생님은…… 제가 반갑지 않으세요?”
“지난 시간이 얼만데. 이런 만남, 반갑다기보다 놀랍고 의외라는 표현이 맞지 않을까? 내가 아무리 수학 교수가 아니라 해도, 네가 대학을 졸업하고도 남았을 나이라는 것을 모르지 않으니 말이다. 스물…… 여섯이던가? 그 나이에 대학 3학년이라니, 그 옛날 한가희의 실력이라면, 몇 번씩이나 대입에 물먹었을 리는 없고, 어디 외국이라도 나갔다 왔나?”
“아뇨. 잠시 사회 공부를 좀 했어요.”
“사회 공부?”
“거창하게 제목을 붙이자면, 자아를 찾아 떠난 여행이랄까요? 훗, 그런데 하산이 너무 늦었나 봐요.”
“뭐?”
“……결혼, 축하드려요.”

구매가격 : 4,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