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의 레시피
도서정보 : 홍인 | 2017-01-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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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복수할 거야. 그 집안 내가 다 부숴 버릴 거야.”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 매란은 다짐했다.
그 많던 아버지 재산 단물만 쪽 빨아먹고
뒤에서는 구박에 막말, 폭력까지 행사했던 시댁과 전남편.
그 인간망종들에게 피의 복수를 하겠다고.
“최고의 복수는 시누이의 남자를 뺏는 거지.”
“너 드라마 너무 많이 봤어…….”
다섯 번의 약혼, 다섯 번의 파혼.
시계 초침보다 더 규칙적인 삶을 사는 남자.
초원식품의 유기농사업본부장 나리훈.
이 유기농 남자를 꼬시는 게 복수의 첫 단계다!
그러나……
빈혈로 쓰러졌단 여자 앞에서 어린잎만 챙기는 이 남자,
꼬시는 게 영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
“혹시 저한테 반하셨어요?”
“안 반했어!”
어느 순간 삶에 침입해 모든 규칙을 흩트리는 여자.
복수를 위해선 놓칠 수 없는데 철벽같은 이 남자.
두 남녀가 만드는 유기농 복수의 레시피.
구매가격 : 3,600 원
숙녀의 죄악
도서정보 : 이현서 | 2016-12-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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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자, 참자, 참자.’
변태로 몰아간 것도 모자라 냉동 탑차에 감금을 했고, 오늘은 커피에 적당량의 조미료를 섞은 것까지 들켰다. 사정이 이러하니 가희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도살장에 끌려온 소가 되었다.
그가 그녀를 데리고 간 곳은 근처에 있는 고급 일식집이었다.
결코 호의가 아닐 것이다. 분명히 복수다. 가희는 올 것이 왔다 싶었다.
송 변호사의 얼굴이 벌겠다. 벌겋다 못해 나중에는 검어지는 것도 같았고, 턱도 조금씩 실룩거리는 것이, 곧 얼굴이 터질 것 같았다. 저 남자가 노기를 터트리면 얼마나 높은 파도를 만드는지 조금은 알기에 일말의 두려움은 있었지만, 이쯤 되니 가희도 이판사판 공사판이었다.
‘잘리기밖에 더하겠어?’
“정말 죄송합니다. 오늘 아침 커피에 침을 넣은 건…… 우웩!”
가희는 고개를 조아리다 말고 손으로 입을 가렸다. 돌이켜 보니, 이 남자 그걸 다 마셨다. 커피에 고약한 장난을 쳤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말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로펌에 스카우트 된 송루완.
남의 엉덩이나 더듬는 저 남자가 변호사라고?
갑인 상관의 사악한 괴롭힘에 그녀의 소심한 복수가 시작됐다.
구매가격 : 3,600 원
그놈 맛을 찾아서
도서정보 : 유정선 | 2016-12-2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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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향은 여고동창회 자리에서 클럽에 온 멋진 남자들과 더불어 친구들과 함께 섹스를 하고 만다. 여러 날이 지나도 그들 중 한 남자와 즐거운 하룻밤이 꿈처럼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 하지만 어두운 곳에서 있었던 일이라서 그녀는 그 남자의 얼굴이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수향은 그 남자와 하룻밤을 잊지 못해 몸의 기억만으로 직접 그를 찾아 나서기로 하는데...
“넣어도 될까요?”
맑고 배에서 나온 웅장하고 또렷한 목소리가 정중하게 물었다.
“아 아 아니. 넹.”
수향이 대답하자 이내 뒤쪽에서 앞쪽으로 썰매를 타듯 미끄러지며 쏙 들어와 버렸다.
“우우오하 으ㅁ.”
.......
마치 말을 타듯, 한 손으로 그녀의 묶인 손목의 허리띠 끝자락을 붙들고 다른 손으로는 암말의 옆구리를 쓰다듬듯 옆구리를 쓰다듬으며, 자신의 골반을 위아래 흔들어대는 남자. 애마를 타고 대륙을 호령하듯 웅대하면서도 깊고 천천히 들락거렸다가, 어떨 때는 회오리처럼 빙빙 돌아가며 그녀의 한 중심을 흔들어놓는 남자.
“하학 하학 하학.”
앞의 열번 째 남자가 민망할 정도로 수향은 열 번째 남자의 허벅지 위에서 자지러지고 있었다.
......
열한 번째 남자는 자신의 다리 사이를 크게 벌려서 그녀의 후방을 자신의 두 다리 사이 아래에 넣어버렸다.
“어머!”
더욱 더 자신의 안쪽을 파고들어오는 남성의 두 조약돌은 수향의 엉덩이를 살살 때렸다. 그녀의 흥건히 젖은 꽃잎은 흡반처럼 오물거리며 남성을 물고 늘어졌다. 남자의 것은 수향의 더욱 깊은 곳으로 들어와 꽉 압박하며 힘껏 차올랐다.
구매가격 : 2,900 원
별들의 故鄕
도서정보 : 김말봉 | 2016-12-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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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류 소설가 김말봉의 대표적인 대중소설이다. 일제 강점기 시대를 막 벗어난 광복 후 부터 한국 전쟁이 일어난 이후의 혼란스러운 시기를 배경으로 당시의 다양한 사회상과 인간 군상을 리얼하게 그려내고 있는 작품이다. 주인공 최창열을 중심으로 등장인물 간의 이데올로기 대립과 이를 바탕으로 한 복잡하게 얽힌 애정관계를 짜임새 있게 구성되어 당시 역사적 사회적 격동기 속에서 일어나는 일반 사람들의 삶의 모습과 인간적인 고민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역사의 커다란 흐름 속에서 일어나는 인간 본연의 본능 남녀의 사랑과 애증 그리고 사회적 변화 속에서 드러나는 사회의 모순 등 작가의 주제 의식이 타이트하면서 속도감 있게 잘 드러난 대중소설로써 한국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원본 자체에 누락된 부분이 있어 해당 부분을 제외한 전편을 실었다.
구매가격 : 9,500 원
숨결에 사로잡혀
도서정보 : 예파란 | 2016-12-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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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에 사로잡혀 검은 숨결을 피워 올리는 그녀, 예지유.
“피차 자유롭게 즐겨 보는 건 어때요?”
-더 이상 잃을 것이 없어서 두려울 게 없는 푸른 숨결에 휘감긴 그, 유준서.
“내 취향이 꽤나 난폭한데, 감당이 되겠어?”
맛있다. 너무도 맛있어서 멈출 수가 없다.
이러다 죽는다고 해도 그건 나중 문제다. 지금은 이 여잘 맛보는 게 더 좋다.
근육으로 다져진 완벽한 남자의 몸이 여린 그녀의 살결을 치대며 몰아치자, 지유가 흐느끼듯 울부짖었다.
이 소리가 미치도록 듣고 싶었다.
자신을 위해 가장 뇌쇄적인 음성으로 섹시한 노래를 부르는 여자.
그는 가슴에 얼굴을 치대다가 고개를 들고 그녀의 목덜미를 이로 자근자근 물었다.
온몸에 새겨놓고 싶었다.
그녀가 그의 것이라는 사실을!
구매가격 : 3,600 원
그녀를 사랑해줘요
도서정보 : 배유미 | 2016-12-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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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략결혼을 두고 만난 자리에서 다짜고짜 조건을 내미는 여자.
“결혼한 그날부터 매일 잠자리를 가져야 해요. 하루도 빠지지 않고.”
그녀는 남자가 궁한 게 틀림없다.
정략결혼을 두고 결혼은 업무의 연장이라고 말하는 남자.
“부부간의 정, 신뢰, 뭐 이따위 것들을 기대하지는 마.”
그는 돌로 만들어진 인간인 게 틀림없다.
결혼 생활은 시작됐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생생하게 다가오는 언니의 한마디.
“넌 분명히 외로울 거야.”
외롭지 않기 위해 그녀는 오늘도 고군분투를 한다.
그녀를 사랑해 줄 그 남자를 위해서.
구매가격 : 3,300 원
그대의 테라스
도서정보 : 반해 | 2016-12-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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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몸은 주변의 모든 것들에 익숙해져 가고 있지만, 여진의 시계는 여전히 1년 전에 멈추어져 있었다. 그녀의 눈에는 아직도 몇몇 순간들이 실사처럼 그려지곤 했다. 동생 여정과 함께 다급히 서울을 떠났던 순간, 어슴푸레한 새벽에 탔던 첫 기차, 그리고 도착한 이 마을의 간이역.
그를 버렸던 순간, 여진은 그녀의 가슴도 함께 버렸다. 폐허가 된 가슴 밑바닥을 처음으로 쏘삭거리다가 들쑤시다가 때때로 부드럽게 어루만져 주던 남자의 체온은 이제 없다. 주제도 모르고 그가 내민 손을 덥석 잡아 버린 그녀 자신이 어리석었고 염치가 없었다는 것을 이제 안다. 모진 후회 끝에 얻게 된 값진 깨달음은 그녀로 하여금 일방적인 이별을 결심을 하게 만들었다.
느끼지 말아야 할 무거운 미련 속에서, 바깥에 고정되어 있던 눈동자가 속절없이 흔들렸다. 주워 담을 수 없는 지나간 사랑이 뾰족한 파편처럼 가슴을 할퀴고 지나갔다. 그를 향한 미안함과 그리움 사이에서 중심을 못 잡고 흔들리는 감정 때문에, 그녀는 여전히 불면의 밤을 보내고 있었다. 그렇게 1년이 흘렀다.
딸랑.
입구 문이 열리고 방울소리가 울렸다.
“어서 오세요.”
손님을 맞기 위해 기계적으로 입을 연 여진은, 황급히 카운터 안으로 들어가 코트를 벗으려 했다. 깊은 상념에 빠진 눈빛을 손님에게 들킬까 시선을 아래로 내리깐 채였다.
“여전하군. 사람 눈도 마주치지 않는 거.”
팔 하나를 벗던 순간이었다. 긴 시간이 흐른다 해도 절대 잊지 못할 목소리가 온기를 다 잃은 채 건너왔다. 그리곤 여진이 차마 고개를 들기도 전에 눈앞에 고급 명함이 들이밀어졌다.
Y&T 건축사무소 소장 윤건우
“내가, 잘 찾아온 건가?”
한쪽 팔이 여전히 꿴 채 코트를 들고 있던 손을 내렸다. 명함 속 이름 석 자를 내려다보는 여진의 가슴이 파열음을 내며 어그러졌다. 믿을 수 없는 그 순간에, 미처 닫지 못한 쪽창에서 한 차례 이는 파도소리만이 가득 건너왔다.
구매가격 : 2,000 원
윈터 레인
도서정보 : 배유미 | 2016-12-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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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이 왜 그런 거지?”
그의 손에 붙들려 이재는 숙이려던 상반신을 머뭇머뭇 다시 일으켜 세웠다. 마음까지 꿰뚫어보는 듯한 지형의 시선에 이재는 당황하며 서둘러 시선을 딴 데로 옮겼다. 뭐라 변명할 말이 없어 무의식중에 흘러나온 대답.
“목이 막혀서.”
지형은 그녀의 손을 놓아준 후 걸음을 옮겨 정수기에서 물을 받았다. 그리곤 물 컵을 든 채로 다시 돌아와 그녀에게 내밀었다. 이재는 어떨 결에 그것을 받아 들었다.
“감사합니다, 사장님.”
대답을 한 후 물 잔을 입에 머금었다. 지형은 여전히 앞에 선 채 그녀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물을 마시는지 아닌지 감독이라도 할 것처럼 서서는 그녀를 살피는 눈길을 보냈다. 이재는 물을 다 마신 후 시선을 떨어뜨렸다. 한정식 집을 나온 후부터 줄곧 생각한 것을 용기를 내어 말하기로 했다.
“드릴 말씀이 있어요.”
“해.”
“오늘 밤, 사장님과 함께 있고 싶어요.”
그제야 이재는 고개를 들어 지형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맑고 투명한 눈에 그를 원하는 여자의 욕심을 실어 보냈다. 그에 대답을 하기라도 하듯 지형이 눈을 빛내었다. 나른하고 끈적끈적한 눈빛. 벌써부터 그 눈빛으로 이재를 끌어당기는 듯했다.
“거절할 수 없게 만드는 눈빛인데?”
구매가격 : 3,000 원
욕망보다 짙은
도서정보 : 배유미 | 2016-12-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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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그의 입술에서 탁한 신음이 내뱉어졌다. 실크 가운은 너무도 쉽게 그의 손가락에 의해 아래로 흘러내려 갔다. 쇄골선이 도드라져 보일 정도로 얇디얇은 어깨끈이 내려간 건 그 다음이었다. 이정은 벗겨진 상체로 부딪쳐드는 한기에 턱이 떨릴 것 같았다. 엉덩이를 지분거리는 손의 느낌이 선명하여 목이 타들어 가는 듯했다.
반쯤 드러난 유방에 동하의 입술이 닿았다. 이정은 시선을 내려 그가 하는 양을 지켜보았다. 입술로 찾은 유두를 입 안 가득 물어 버리는 그의 모습이 자극적이었다. 전율이, 염치도 모르고 등허리로 내달렸다. 젖가슴에서 아랫배로, 그리고 더 내려가 자궁을 달구며 숨죽어 있던 욕망을 끄집어내었다.
그가 다른 쪽 유두를 빨아 당기자 이정은 참지 못하고 ‘으읏!’ 신음을 내뱉고야 말았다. 등을 가득 덮은 긴 머리칼이 그녀의 마음처럼 흔들렸다.
음부에서 숨길 수 없는 욕구가 피어올랐다. 그것을 알아챘는지 엉덩이를 주무르고 있던 동하의 손이 나이트 드레스 천을 사이에 두고 더욱 깊고 어두운 곳으로 옮겨 갔다. 자연스럽게 이정의 다리가 벌어지고 그의 손이 그 틈을 비집고 들어왔다. 조용하고 느리던 손길은 어느새 맹렬해졌다. 손가락으로 깊이 쑤셔대며 그녀의 반응을 이끌어내었다.
쾌감에 이정은 허리를 거칠게 비틀며 동하의 머리를 감싸 쥐었다. 신음이 노골적인 유혹을 담고 터졌다. 그녀의 붉어진 얼굴을 올려다보는 동하는 씨익 웃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애무는 늘 그랬듯, 거기까지였다. 그녀를 침대로 쓰러뜨려 몸을 나누지 않는다. 그가 덮쳐 온다면 이정은 속절없이 그에게 무너질 거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동하는 절대 그녀를 침대로 이끌지 않았다. 손가락을 빼낸 동하는 젖어 버린 그것을 자신의 바지에 스윽 닦으며 그녀를 올려다보았다. 이정은 수치스러움에 그의 시선을 외면했다.
“나이트 드레스, 빨아야겠다. 네 여기 젖은 게 다 묻었을걸?”
그는 이정의 음부 쪽을 흘깃 내려다본 후 다시 시선을 들어올렸다. 짓궂은 미소를 걸친 채였다. 그의 모습에 이정은 갑자기 부아가 치밀었다. 매번 그에게 완벽하게 농락당하고야 만다는 사실에 속이 뒤집힐 것 같았다.
그녀는 아랫입술을 으깨 물곤 끈을 어깨에 다시 걸쳤다. 그러곤 냉랭하게 돌아서서 바닥에 흩어진 가운을 주워 올린 후 걸음을 옮기는데, 등으로 동하의 저음이 날아들었다.
“이정아.”
그가 자신의 이름을 부를 때마다 이정은 항상 목이 메었다. 어딘가 사무치는 듯한, 그러면서도 위엄과 신중함을 잃지 않는 음성. 한때 분명히 그에게 설레었고 그를 좋아한 적도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 달라고, 재차 각인이라도 시킬 듯한 단호함.
“응.”
“잘 자라.”
구매가격 : 2,500 원
여비서
도서정보 : 배유미 | 2016-12-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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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이고 내성적인 성향이시라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좋아하신다고 합니다. 그리고 대화를 나누실 때 반드시 그분께 눈을 맞추세요. 눈동자가 왔다 갔다 하면 상대방에게 틈을 보여주게 돼요. 그럼…….”
우현은 제 재킷의 주머니를 왔다 갔다 하고 있는 그녀의 손목을 붙잡았다. 신희는 말을 멈추고 그를 올려다보았다. 그의 시선이 그녀의 핑크빛 입술을, 그리고 가느다란 목선을, 그리고 좀 더 아래 셔츠의 가슴팍 부분으로 옮겨 갔다.
“이렇게 눈앞에서 알짱거리니 내가 딴 곳을 볼 수가 있나.”
우현은 고개를 내려 신희의 얼굴 가까이로 다가갔다. 한결 가까워진 거리에 당황한 여자가 입술을 씰룩거리는 것이 시야에 보였다. 그가 피식, 입매를 비틀었다.
“오는 내내, 이 시간만 기다렸는데 당신은 아닌가 봐?”
“상무님.”
“쉬이…….”
다가온 두 팔이 그녀의 허리를 부드럽게 감았다. 놀란 여자의 호흡소리가 격랑에 휩싸인 듯 거칠게 내뱉어졌다.
“당신이 탐이 나. 욕심이 나서 돌아 버리겠어.”
속삭임이 여자의 귓전을 간질였다. 신희는 자신의 뒷머리를 부드럽게 젖히고 다가오는 남자의 입술을 무의식 적으로 받아들였다. 생각을 할 수 없도록 만드는 그 아찔한 분위기에 사지에 힘이 다 빠져나가 버렸다. 신희는 자신도 모르게 손에 쥐고 있던 재킷과 행커치프를 아래로 떨어뜨렸다.
겹쳐진 입술을 벌리고 말캉하면서도 뜨거워진 혀가 밀고 들어갔다. 텅 비었던 신희의 입 안이 우현의 혀로 가득 채워졌다. 치아를 핥고 혀를 얽다가 이내 잡아채듯 입술로 빨아들인다. 혀가 뿌리째 뽑힐 것 같은 얼얼함에 신희는 미간을 좁혔다. 강한 힘에 굴복당한 육체가 속절없이 거센 파도에 휘말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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