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본] 그 다음 (전2권/완결)

도서정보 : 허원진 | 2015-04-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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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소심한 그녀, 민정.
밝고 듬직한 그, 상희.
‘동경’에서 시작된 풋풋한 사랑.

누구나 어색하기 짝이 없는 대학교 신입생 환영회. 소심한 성격의 민정은 밝고 넉살 좋은 성격의 상희에게 눈길이 간다. 그렇게 인연이 되어 만나게 된 두 사람. 처음에는 여느 연인들과 같이 행복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서로가 편해지고 ‘익숙함’이 사랑을 바로 보지 못하게 한다. 결국 준비된 이별이 그들을 맞이한 것이다.

‘헤어짐’이라는 일탈이 불러일으킨
깨어진 추억의 파편.
동일한 기억을 안은 두 사람의 갈림길.

민정과 상희는 조금씩 ‘헤어짐’을 인지하게 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정리하려 할수록 지난 추억들이 떠오르게 된다. 현실을 인정하려 노력하는 상희에게 새로운 인연이 다가오고, 민정은 그를 잊지 못해 힘들어 하는데…….

연애의 마침표. [그 다음]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구매가격 : 2,500 원

[합본] 스며들다 (전2권/완결)

도서정보 : 유슬비 | 2015-04-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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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함을 만들어내는 여자, 납치를 당하다

화려한 인생을 살고 싶었다. 그랬기에 아름다움의 정점을 찍는 패션계에 몸담았고, 그 일념 하나로 디자이너의 길을 걸어왔다. 그런데 그런 그녀 앞에 예상치 못한 걸림돌이 나타난다. 굉장한 재력을 지닌 까칠한 VIP 진혁. 그는 무턱대고 하연에게 드레스를 주문하더니, 그 드레스를 입은 그녀를 납치하고야 만다. 하지만 드레스를 디자인 했다는 죄명 아래 끌려간 파티는 술보다는 피가, 웃음보다는 비명이 난무했다.

사랑을 알지 못하는 두 남녀,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진흙보다 더러운 인생이었고 절대 깨끗해질 수 없는 삶이었다. 삶이 조금씩 더럽혀질 때마다 세상이 알면 안 되는 비밀도 하나둘씩 쌓여갔다. 그런데, 그 들키고 싶지 않은 진실을 한 여자에게 들키고 만 그였다. 당연히 도망갈 거라 생각했지만, 진혁이 멀어질수록 한 발자국 다가오는 하연이었고, 결국 얼음과 같이 차가웠던 그의 마음도 조금씩 열리고야 마는데……

운명 앞에서 무너진 두 남녀의 핏빛 로맨스, [스며들다]

구매가격 : 2,500 원

 

화염

도서정보 : 화양 | 2015-04-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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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된 욕망을 좇아 뜨거운 화염 속으로 몸을 던지다!
씁쓸한 여운을 남기는,
어둡고 위험한 사랑의 결말 [화염]

건축기사였던 창수는 추락사고로 척추를 다쳐, 침대에서 생활 중이다. 그는 대학동창 한규호가 문병을 온 날 이후로, 아내 지영에게서 하나둘 수상한 점을 느끼기 시작하는데.

창수는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요 며칠 사이에 몇 번이나 들은 여자의 신음소리와 섹스를 할 때 나는 소음 비슷한 것들을 떠올렸다. 신경 써서 들은 것은 아니어서 이웃에서 나는 소리인지 집에서 나는 소리인지 구분을 할 수 없다. 어디선가 주변에서 들려오는 소리임은 분명했다. (본문 중에서)

그러던 중 우연히 침대 발치에 걸린 거울을 통해, 창수는 그 동안 망상이라고 믿었던 규호와 지영의 외도를 직접 목격하고 큰 충격에 빠진다. 그러나 섣불리 아내에게 진실을 물을 수는 없다. 모든 것이 사고로 불구의 몸이 된 제 탓인 것만 같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아내와 친구를 잃은 그는 결국 극단적인 해결책을 선택하고 마는데…….

구매가격 : 2,700 원

이 짐승에게 먹이를 주지 마세요

도서정보 : 장민하(달빛의선율) | 2015-04-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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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평범하게 살고 싶었던 여자, 최선. 천재 피아니스트에서 고등학교 선생님으로. 그리고 지금은 우아한 백조 신세. 굴곡 쩌는 인생을 살아온 그녀의 잔인한 서른 살이 시작됐다. “오랜만이네.” 오 마이 갓! “정하…… 선배?” 세상 누구보다 우아하고 세상 누구보다 이상한 남자, 민정하. 이 빌어먹게 잘생긴 짐승의 달콤한 선전포고가 시작됐다. “역시 넌 재미있다니까.” “근데 앞으로 더 재미있을 거 같아.” “너 찾으러 왔다, 최선.” 뭐래는 거야, 이 미친놈이! 그녀의 인생에 닥친 거대한 위기. 먹느냐, 먹히느냐. 과연 최선의 선택은? 굶주린 짐승에게 먹이를 주지 마세요. 자칫하면 물립니다.

구매가격 : 3,600 원

군화에 핀 꽃

도서정보 : 은홍 | 2015-04-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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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사단 범호 수색대대 소위, 한단아. 소위 미끼놈이라 불리는 강류욱 소령과 우연히 클럽에서 마주친 그 순간부터, 인생이 180도 꼬이기 시작한다. “부대 내에서는 헤프게 웃지 않는다.” 그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류욱의 눈매가 매섭게 올라갔다. 차가운 어조로 말한 류욱은 그녀의 몸이 움찔 떨리는 것을 보며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 하지만 곧이어 날아드는 강직한 목소리. “여자이기 때문에 군인으로서 인정해 주실 수 없다는 말씀 아닙니까? 그럼 여자로서 인정해 주십시오. 중대장님께 여자로서 저는 어떻습니까?” 그녀가 뜨거운 고백을 내뱉었다.

구매가격 : 3,600 원

연애는 처음입니다

도서정보 : 이신영 | 2015-04-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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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은 처음입니다.” “네?”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아, 이 커피를요?” “당신을요.” “…….” 타고난 인상이 사나운 탓에 남자친구에게도 결국 차인 은결. 그날, 기획 2팀의 왕자, 강윤우 팀장에게서 대뜸 고백을 받고 말았다. 그런데 이 남자, 이런 하이퀄리티 외모를 가지고도 어찌 된 것이 뭐든‘처음’이란다. 이상하게도 자꾸만 빠져드는 은결, 그와‘연애’라는 걸 해 보기로 했다. “그럼 키스, 하겠습니다.” 일일이 허락받지 말ㄹ……! 그때 입술을 덮어 버리는 그의 입술의 온기를 느꼈다. 그리고……. 1초. 2초. 3초……. 10초가 지나도록 윤우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입술을 맞댄 지 20초 정도 지났을 때, 그가 은결에게서 떨어져 나왔다. 마치 거사를 치른 사람처럼 개운한 얼굴을 하고! 설마, 그럴 리가 없어! “……후우. 생각했던 것보다…… 더 떨리는군요.” 자신의 도톰하고 붉은 입술을 손끝으로 만지작거리던 남자는 들떠 있었다. “이런 거군요. 키스는.” “……방금 그게, 정말 키스였나요?” “뭐…… 잘못됐습니까?” 연애는 처음이라 서툰 두 남녀의 매력 넘치는 연애 성공기!

구매가격 : 3,600 원

데자부

도서정보 : 하영 | 2015-04-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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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원 대표 범생이, 송혜주와 정훈고 대표 문제아, 정영하의 연애! 그 사실에 모두들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지만, 그들은 아랑곳하지 않았고 언제나 서로의 곁을 지키길 약속했다. 그러나 그 행복도 잠시, 외국에 사는 누나를 보고 오겠다고 했던 영하는 6년이 넘도록 돌아오지 않았다. 그녀와 새 생명만 남겨 둔 채로……. 나이 많은 경비의 인사를 받으면서도 고개만 까딱거리는 젊은 남자가 눈에 들어왔다. 무심코 눈을 들어 그 남자를 스쳐 지나가던 혜주의 눈이 다시 등잔만큼 커다래졌다. 자신을 향해 성큼성큼 다가오는 그 남자는 분명 혜주가 아는 사람이었다. 그토록 그리워하던 사람, 혜주의 발걸음을 꽁꽁 묶어 버린 사람! 왜 저 사람이 여기 있는 거지? 혜주는 6년이나 지났는데도 단번에 영하를 알아본 자신의 몸이 떨리고 있음을 느끼면서 멍하니 다가오는 그를 바라보았다. 6년이라는 세월이 흘러서일까? 아이 같던 얼굴에는 이제 청년의 진지함과 패기가 넘쳐흘렀다. 몸에 딱 맞게 재단된 잿빛 스트라이프 양복을 멋지게 차려입은 그 남자는 가까이 분명 영하였다.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혜주가 그를 잊을 리 없었다. 평생이라도 기다리리라 마음먹은 남자. 내 남자! 아무렇지도 않게, 마치 타인처럼 자신을 지나쳐 버린 영하의 태도에 그녀는 경악했다. 너무 놀라서인지 제게서 멀어지는 그를 뛰어가 잡지도 못했다.

구매가격 : 3,500 원

 

소유욕

도서정보 : 이서한 | 2015-04-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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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넌트』의 스핀오프! 『소유욕』 “어디 끝까지 버텨 봐, 한번. 버티면 칭찬해 줄 테니까.” -잔인한 소유욕을 가진 남자, 차강혁 “그만하면 충분하잖아. 그만큼 망가뜨렸으면 충분하잖아!” -그에게서 벗어날 수 없는 여자, 정수민 광기 어린 그의 소유욕은 그도 미치게 하고, 자신도 미치게 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차라리 미쳐 버리는 게 좋을까. 벗어날 수 없다면 미치는 게 나을지도 모르지……. “이젠 싫다는 말도 할 줄 아는데.” 사나운 키스로 입술이 퉁퉁 부어오른 수민이 어깨를 들썩이며 숨을 헐떡였다. 핏발 선 눈으로 그를 노려보자 그 눈을 강렬한 시선으로 내려다보며 강혁이 말했다. “그런데, 그 말이 날 더 흥분시키는 건 아나?” “앗!” 강혁이 수민의 얇은 티셔츠를 확 들추고 스킨톤의 브래지어를 밀어 올리자 하얗고 탄력적인 가슴이 드러났다. 그 한가운데 꽃봉오리처럼 유혹적으로 불거진 진분홍색 탱글한 살을 이로 깨물었다. “아읏!” 훅 끼쳐드는 뜨거운 입김과 예민한 살에 닿는 단단한 치아의 감촉에 수민의 허리가 튕겨 올랐다. 짜릿한 고통과 선명한 쾌감 사이에서 수민의 머릿속이 어지럽게 헝클어졌다. 이로 잘근거리던 그가 입술로 젖꼭지를 물고 웅얼거렸다. “여전히 깨끗한 색이야. 마음에 들어.” 그가 웅얼거릴 때마다 축축한 혀가 젖꼭지를 건들며 자극했다. 그가 주는 자극에 기다렸다는 듯 팽팽하게 부풀어 오르는 유두를 그가 혀로 감쌌다. “아, 아, 아……!” 쭈웁, 쭙. 집요하게 빨아올리는 자극에 수민이 숨넘어갈 듯 헐떡였다. 그녀의 모든 육체의 쾌감은 이 남자에 의해 조련됐다. 처음 느낀 고통도, 쾌감도, 절정도 모두 이 남자에 의해서였다. 잘 길들여진 짐승처럼 그의 손길과 입술에 그가 원하는 대로 완벽하게 반응했다. 그의 입술이 비릿하게 말려 올라갔다. “싫다며.” “하아, 하아…….” 수민이 물기가 차오른 눈으로 그를 노려봤다. 그의 입술이 떨어져나간 곳에서 그를 원하는 감각들이 비명을 질러 댔다. “싫다더니 이제 아니야?” 조소 어린 그의 목소리에 수민이 눈을 질끈 감았다. ‘나쁜…… 남자 같으니.’ 처참한 기분에 코끝이 시큰거리고 눈물이 차올랐다. 눈물을 보이는 것만큼은 참을 수 없어 억지로 삼켜 내며 수민이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구매가격 : 2,800 원

기쁨의 섬(합본)

도서정보 : 박주미 | 2015-04-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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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로 집 나가는 똥개를 찾았는데, 엄청 잘생긴 총각에게 뭘 받아먹고 있다.
증도의 리조트에 내려와 조용히 칩거 중인 미남으로 소문난 서울 총각,
그의 정체는 무려 그녀가 팬이기도 한 유명 베스트셀러 작가였다.

윤송하(24)

직장에서 두 번이나 잘리는 안좋은 추억을 안고 고향인 증도로 내려와
부모님이 하시는 펜션 일을 도우며, 모친의 구박떼기(?)로 하루하루 서러운 나날을 보내던
그녀의 눈에 한 남자가 들어왔다.

신이시여, 정녕 저런 남정네가 이 세상에 존재했더란 말입니까!
혹시 제가 죽을 날이 멀지 않은 것입니까?
그래서 오늘 이렇게 마지막 호사를 누리는 것입니까?


“서울에서 오셨어요?

그녀가 쪼그리고 앉았으니 벤치의 남자를 올려다볼 수밖에 없었다.
서서히 들기 시작하는 바닷가로 눈길을 돌린 남자는 대답 대신 고개를 옆으로 한 번 까닥인다.
뭐 그렇다는 의미인가 보았다.

“혹시 머무는 곳 바꾸고 싶으시면 저희 집으로 오세요.”

남자의 무심한 눈길이 돌아왔다.

“저어기, 리조트 근처에 한옥 펜션이 저희 집에서 해요. 비수기니까 싸게 드릴게요.”
“고맙지만 사양하지.”

송하는 말만 ‘고맙지만’이었지 단박에 자르는 말에 입을 삐죽거리며 개똥이를 끌어안았다.
개똥이도 찾았으니 그만 가봐야 하는데 어째 발길이 안 떨어진다.

“그래도 우리 집이 다른 집 펜션보단 인기가 킹왕짱인데.
오히려 리조트보다 운치 있고 좋다고 성수기 땐 예약이 꽉 찼었는데.
혹시 골드오션 리조트에 묵고 계세요?”

남자는 또 대답 대신 고개만 까닥인다.
그것마저도 절제된 섹시미가 엿보인다고 망상에 젖어 속으로 침을 질질 흘렸다.



스물넷의 연애는 가벼워도 무리가 없지만,
서른하나의 연애는 가볍고 싶어도 생각처럼 마음이 안 따라준다.
그럼에도 제동은 걸 수 없고, 계속 달려가기만 하는 마음을 그래도 두어도 좋을까?


이시문(31)

새로 쓰는 글이 풀리지 않아 넛할아버지의 제안으로 내려오게 된 증도에서 재미있는 여자애를 만났다.
밝고 쾌활한 성격에 사교성만큼 말도 많아 함께 있으면 심심치 않아 자주 마주치다보니
어느새 마음 속에 들어와 있었다.


“미안.”

송하의 얼굴에 불만이 더더욱 불거졌다.

“대체 뭐가 미안하다는 건지 모르겠네. 쌤은 나 좋아하기는 해요?”
“그렇지 않다면 내가 너와 이러고 있을 이유가 없지.”

그럼에도 송하는 한숨을 내쉰다.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뜻 같았다.
시선을 아래로 내리며 잠시 묵묵히 있던 송하가 체념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요. 차키나 가져오세요.”

송하는 잡고 있던 그의 손을 놓았다. 뭔가 더 할 말이 있는 것처럼 굴더니 저 말이 다였다.
때문에 시문은 다시 한 번 근원을 알 수 없는 불안감에 또 사로잡혔다.
손목을 놓는 순간 뭔가를 포기당한 허전한 기분에 가슴 한쪽이 찌르르 울렸다. 이것은 전조였다.
그렇게 경계하고 그 자신조차도 두려워하던 집착의 문이 열리고 있음을 알리는 전조.
푸른 수염이 열쇠를 주며 경고하지 않았던가.
어느 방이든 상관없지만 단 하나의 방만은 들어가지 말라고. 절대로 그 방의 문은 열지 말라고.
하지만 넌 경고를 무시하고 네 스스로 비밀의 방의 문을 연 거다.
그 안에서 무엇을 보게 되던 넌 네 행동에 책임을 져야할 거야.
그는 그녀를 잡아당겨 입을 맞추었다.

-셀렌다는 건, 감정이란 샘물에서 신선하고 깨끗한 물이 퐁퐁 솟는 그런 느낌.


*표지에 들어갈 카피 혹은 작품을 홍보하기 위한 짧은 카피:

용감한 여자만이 미남을 쟁취하는 법! 내 눈에 띈 이상 이 남자는 이제 내 남자다.


구매가격 : 7,200 원

기쁨의 섬 1권

도서정보 : 박주미 | 2015-04-0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수시로 집 나가는 똥개를 찾았는데, 엄청 잘생긴 총각에게 뭘 받아먹고 있다.
증도의 리조트에 내려와 조용히 칩거 중인 미남으로 소문난 서울 총각,
그의 정체는 무려 그녀가 팬이기도 한 유명 베스트셀러 작가였다.

윤송하(24)

직장에서 두 번이나 잘리는 안좋은 추억을 안고 고향인 증도로 내려와
부모님이 하시는 펜션 일을 도우며, 모친의 구박떼기(?)로 하루하루 서러운 나날을 보내던
그녀의 눈에 한 남자가 들어왔다.

신이시여, 정녕 저런 남정네가 이 세상에 존재했더란 말입니까!
혹시 제가 죽을 날이 멀지 않은 것입니까?
그래서 오늘 이렇게 마지막 호사를 누리는 것입니까?


“서울에서 오셨어요?

그녀가 쪼그리고 앉았으니 벤치의 남자를 올려다볼 수밖에 없었다.
서서히 들기 시작하는 바닷가로 눈길을 돌린 남자는 대답 대신 고개를 옆으로 한 번 까닥인다.
뭐 그렇다는 의미인가 보았다.

“혹시 머무는 곳 바꾸고 싶으시면 저희 집으로 오세요.”

남자의 무심한 눈길이 돌아왔다.

“저어기, 리조트 근처에 한옥 펜션이 저희 집에서 해요. 비수기니까 싸게 드릴게요.”
“고맙지만 사양하지.”

송하는 말만 ‘고맙지만’이었지 단박에 자르는 말에 입을 삐죽거리며 개똥이를 끌어안았다.
개똥이도 찾았으니 그만 가봐야 하는데 어째 발길이 안 떨어진다.

“그래도 우리 집이 다른 집 펜션보단 인기가 킹왕짱인데.
오히려 리조트보다 운치 있고 좋다고 성수기 땐 예약이 꽉 찼었는데.
혹시 골드오션 리조트에 묵고 계세요?”

남자는 또 대답 대신 고개만 까닥인다.
그것마저도 절제된 섹시미가 엿보인다고 망상에 젖어 속으로 침을 질질 흘렸다.



스물넷의 연애는 가벼워도 무리가 없지만,
서른하나의 연애는 가볍고 싶어도 생각처럼 마음이 안 따라준다.
그럼에도 제동은 걸 수 없고, 계속 달려가기만 하는 마음을 그래도 두어도 좋을까?


이시문(31)

새로 쓰는 글이 풀리지 않아 넛할아버지의 제안으로 내려오게 된 증도에서 재미있는 여자애를 만났다.
밝고 쾌활한 성격에 사교성만큼 말도 많아 함께 있으면 심심치 않아 자주 마주치다보니
어느새 마음 속에 들어와 있었다.


“미안.”

송하의 얼굴에 불만이 더더욱 불거졌다.

“대체 뭐가 미안하다는 건지 모르겠네. 쌤은 나 좋아하기는 해요?”
“그렇지 않다면 내가 너와 이러고 있을 이유가 없지.”

그럼에도 송하는 한숨을 내쉰다.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뜻 같았다.
시선을 아래로 내리며 잠시 묵묵히 있던 송하가 체념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요. 차키나 가져오세요.”

송하는 잡고 있던 그의 손을 놓았다. 뭔가 더 할 말이 있는 것처럼 굴더니 저 말이 다였다.
때문에 시문은 다시 한 번 근원을 알 수 없는 불안감에 또 사로잡혔다.
손목을 놓는 순간 뭔가를 포기당한 허전한 기분에 가슴 한쪽이 찌르르 울렸다. 이것은 전조였다.
그렇게 경계하고 그 자신조차도 두려워하던 집착의 문이 열리고 있음을 알리는 전조.
푸른 수염이 열쇠를 주며 경고하지 않았던가.
어느 방이든 상관없지만 단 하나의 방만은 들어가지 말라고. 절대로 그 방의 문은 열지 말라고.
하지만 넌 경고를 무시하고 네 스스로 비밀의 방의 문을 연 거다.
그 안에서 무엇을 보게 되던 넌 네 행동에 책임을 져야할 거야.
그는 그녀를 잡아당겨 입을 맞추었다.

-셀렌다는 건, 감정이란 샘물에서 신선하고 깨끗한 물이 퐁퐁 솟는 그런 느낌.


*표지에 들어갈 카피 혹은 작품을 홍보하기 위한 짧은 카피:

용감한 여자만이 미남을 쟁취하는 법! 내 눈에 띈 이상 이 남자는 이제 내 남자다.


구매가격 : 4,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