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의 사랑 2 (완)

도서정보 : 독고마리 | 2013-09-0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난 니가 무서워.”
“…왜? 내가 너도 죽일까봐?”
“아니, 내가 널 죽일까봐.”
느릿하게 발걸음을 뗀 이수가 내게로 걸어왔다. 빗속을 뚫고 내게 다가온 이수의 몸에서 차가운 연기가 났다. 쓰고 있는 우산을 씌워주고 싶었지만, 이수는 더 이상 가까이 다가오진 않았다. 차가운 눈동자가 꿰뚫을 듯 나를 응시했다.

그것은 처음부터 정해진 사랑이었다.
그게 아니라면, 그 전쟁과도 같았던 감정을 뭐라고 설명할 수 있을까.

어린 소년과 그를 바라보는 소녀. 서로를 향한 뜻 모를 감정들은 그들에게 크나큰 열병을 안겨주었다. 이수의 할아버지가 들인 젊은 후처는 고은의 어머니였다. 주체할 수 없는 욕망에 사로잡힌 그녀는 광기 어린 행동들로 이수의 집안을 철저하게 망가트리는데.
고은은 그런 어머니를 대신하여 벌이라도 받듯, 이유 모를 병으로 차가운 얼음의 성에 갇힌 인형처럼 살아가며 늘 죽음을 꿈꾼다. 그리고 고은의 시선 끝엔 늘 이수가 있었다.

나를 바라보는 너의 눈동자 속엔 늘 죄책감뿐이었다.
나처럼 사랑이 아닌, 죄책감. 나는 그게 너무나도 슬펐다.

비극의 중심에 있는 소년과 소녀는 늘 서로의 존재를 의식하지만, 차마 다가설 수 없다.
소년을 바라보는 소녀의 눈동자. 소녀를 바라보는 소년의 눈동자. 그 속에는 깊은 슬픔과 순수한 어둠만이 존재할 뿐이다. 벼랑 끝에 선 소년과 소녀. 그들의 위태한 관계는 어떤 결말을 맞이할 것 인가.

벼랑 끝의 사랑 / 독고마리 / 로맨스 / 전2권 완결

구매가격 : 2,000 원

낙화유수설향 1

도서정보 : 가람 | 2013-09-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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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경치와 여름날의 흐르는 물인 낙화유수, 그리고 낙엽과 함께 지는 눈꽃들이 흩날리는 겨울이 돌고 돌아 사계절이라는 뜻의 ‘낙화유수설향’. 붓으로 그린 듯 얇은 청윤의 입술이 선명한 매화빛으로 차올랐다. 모용비는 얌전히 앉은 채 술병을 든 그리 곱지 못한 손을 천천히 쥐었다. 궁에서 나고 자라 흠 하나 없이 섬세한 제 섬섬옥수를 조롱하듯 청수한 젊은 얼굴 대신 남긴 고생의 흔적들이 제 큰 손 안으로 잠겨들었다. 매끄럽되 매끄럽지 않은 그녀의 손이 떨려올 때 모용비가 천천히 고개를 기울여 단정한 입술을 점을 찍듯 훔쳐내었다. 흰 화선지에 잘못 떨어뜨린 먹물 같은 순간의 입맞춤이 머뭇머뭇 떨어지려하자 품 안으로 아직 다 녹지 못한 청윤의 손이 파고들었다. 모용비의 곁에서 쉽사리 드러내지 못하는 청윤의 마음 그리고…… 황권을 이어받고자 하는 형제 모용비와 모용수 우리의 역사와 꼭 빼어 닮은 ‘서국’의 세계. 황실의 피를 이어받은 황족들은 한밤중에도 빛나는 은발과 금안이었다. ‘순수혈통’만이 황위를 이어받을 수 있는 이곳에서 그 황권을 이어받고자 하는 두 아들이 있다. 즉위 전 잦은 전쟁을 거쳤다 하여 투아왕(鬪牙王)이란 예호를 받은 왕 모용후의 두 아들 모용비와 모용수. 왕권에 가깝게 다가가고 있던 모용비는 예언을 피하지 못하고 생사의 기로를 오가게 되는데……. 권력을 탐하는 궁정의 암투, 그리고 그 배후와 주변에서 조종하고 휩쓸려가는 이들의 모습! 사랑과 권력, 가족, 그리고 역사까지 올곧은 문장에 밀도 있게 써내려간 문장 속으로, 조금은 이질적이지만 현실과 지나치게 닮아있는 ‘서국’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낙화유수설향 / 가람 / 로맨스 판타지 / 전2권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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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화유수설향 2 (완)

도서정보 : 가람 | 2013-09-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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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경치와 여름날의 흐르는 물인 낙화유수, 그리고 낙엽과 함께 지는 눈꽃들이 흩날리는 겨울이 돌고 돌아 사계절이라는 뜻의 ‘낙화유수설향’.

붓으로 그린 듯 얇은 청윤의 입술이 선명한 매화빛으로 차올랐다. 모용비는 얌전히 앉은 채 술병을 든 그리 곱지 못한 손을 천천히 쥐었다. 궁에서 나고 자라 흠 하나 없이 섬세한 제 섬섬옥수를 조롱하듯 청수한 젊은 얼굴 대신 남긴 고생의 흔적들이 제 큰 손 안으로 잠겨들었다. 매끄럽되 매끄럽지 않은 그녀의 손이 떨려올 때 모용비가 천천히 고개를 기울여 단정한 입술을 점을 찍듯 훔쳐내었다. 흰 화선지에 잘못 떨어뜨린 먹물 같은 순간의 입맞춤이 머뭇머뭇 떨어지려하자 품 안으로 아직 다 녹지 못한 청윤의 손이 파고들었다.

모용비의 곁에서 쉽사리 드러내지 못하는 청윤의 마음
그리고……
황권을 이어받고자 하는 형제 모용비와 모용수

우리의 역사와 꼭 빼어 닮은 ‘서국’의 세계. 황실의 피를 이어받은 황족들은 한밤중에도 빛나는 은발과 금안이었다. ‘순수혈통’만이 황위를 이어받을 수 있는 이곳에서 그 황권을 이어받고자 하는 두 아들이 있다.
즉위 전 잦은 전쟁을 거쳤다 하여 투아왕(鬪牙王)이란 예호를 받은 왕 모용후의 두 아들 모용비와 모용수. 왕권에 가깝게 다가가고 있던 모용비는 예언을 피하지 못하고 생사의 기로를 오가게 되는데…….
권력을 탐하는 궁정의 암투, 그리고 그 배후와 주변에서 조종하고 휩쓸려가는 이들의 모습!
사랑과 권력, 가족, 그리고 역사까지 올곧은 문장에 밀도 있게 써내려간 문장 속으로, 조금은 이질적이지만 현실과 지나치게 닮아있는 ‘서국’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낙화유수설향 / 가람 / 로맨스 판타지 / 전2권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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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마이고 (MAIGO) (전4권/완결)

도서정보 : 박마로 | 2013-09-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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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이 조금씩 밝아지기 시작했다. 아직 아침이 될 시간은 아니었지만 빛이 들어오고 있었다. 심온이 조심스럽게 몸을 떼고 매종의 뺨을 어루만졌다. “사랑해.”

구매가격 : 15,200 원

무림연애담

도서정보 : 이림 | 2013-09-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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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천상의 선녀가 하강했다고 칭해지는 아름다운 소녀, 은화령. 그녀의 최대 관심사는 ‘낭군 찾기.’ 그녀의 벗이자 천적인 주장미와 이소영의 기를 확실히 눌러 줄 멋진 낭군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던 그때 할아버지의 귀빈이 찾아왔다. 그녀에게 다시는 찾아오지 않을 낭군감이라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그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화령. 그런 화령에게 율은, 솔깃한 제안을 하는데…. 이림의 로맨스 장편 소설 『무림연애담』.

구매가격 : 3,500 원

오피스 커플

도서정보 : 차연서 | 2013-09-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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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권도하 한국회계법인 시니어 매니저 베테랑 회계사. 동료라는 틀 안에 가둬 뒀던 그녀에게서 여자를 느끼다. 정레아 한국회계법인 소속 5년 차 회계사. 가질 수 없는 그를 탐하다. 차연서의 로맨스 장편 소설 『오피스 커플』.

구매가격 : 3,800 원

IN 러브

도서정보 : 주산지의 꿈 | 2013-09-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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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이름을 가진 그는 태양 같은 남자였다. 꿈을 좇아 과감하게 뉴욕으로 날아가 버린 내 짝사랑. 윤하는 이대로는 더 이상 그를 뒤쫓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 신입생이지. 야, 이 형님이 지금 거기 학생이잖아. 너, 운 좋은 줄 알아라. 입학도 하기 전에 이 형님을 만나다니 말이야.” 윤하는 자신을 처음 보는 사람처럼 대하는 사랑을 보자 실망감이 밀려들기 시작했다. 거기다가 형님이라니, 설마 날…. 주산지의꿈의 로맨스 장편 소설 『IN 러브』.

구매가격 : 3,500 원

[합본] 5년째 짝사랑 [전2권/완결]

도서정보 : 설다예 | 2013-08-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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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오래 살지 않은 인생이라지만, 계속 된 짝사랑이라는 건 너무 가혹한 것이 아닐까?

진수연에게 사랑이란 말은 고문과 다른 말이 아닌 것 같았다. 결국 사랑하는 유준석을 잊고자 떠난 5년간의 도피성 유학. 언뜻 스쳐지나가는 그의 잔상 때문에 그 5년간도 그다지 쉽진 않았다. 오랜 해외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곳엔 첫사랑과 친구가 연인이 되어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이 함께 연 가게인 ‘엘로우’에서 난데없이 건반연주자 제의 까지 받을 만큼 진수연의 피아노 솜씨는 보통이 아니었다. 그 피아노조차 그를 잊고자 시작했던 일환이었는데. 주말엔 연주자라지만 일이 필요한 그녀가 면접을 보다 결국 합격한 회사의 첫 출근 날, 하필 그녀의 상사가 유준석이라니!!
진수연에게 닥친 힘든 난관과도 같은 이 남자, 초밥에 겨자를 빼놓고 먹는 것도, 불편한 일을 먼저 눈치 채는 명민함까지 갖춘 완벽남 준석과 짝사랑 전문녀 진수연의 알콩달콩한 사랑이야기가 펼쳐진다.
사랑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여자의 이야기. 비단 여자의 이야기 일뿐 아니라 짝사랑이라는 걸 해본 사람이라면 이야기에 충분히 공감할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잊고자 했지만 잊지 못하고, 이젠 내 앞에 상사로 있다는 설정이 무척 흥미를 끈다. 유준석이라는 캐릭터는 로맨틱의 왕자님과는 조금 성질이 다르다. 상사라는 것 이외엔 재벌가의 자식이라거나 천재적인 능력이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특유의 자상함과 세심함은 여타의 그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글의 제목에서 갸우뚱 할 수도 있지만, 제목은 내용의 중심을 정확하게 가리킨다. 그는 그녀의 작은 버릇과 잘 관찰하지 않은 이상 발견하기 힘든 불편함까지 기억하고 하나하나 빠짐없이 챙겨준다. 마치 진수연이라는 존재를 유준석이 단 하나도 빼놓지 않고 외워버린 듯, 그는 웃는 낯으로 그녀의 서투름까지 끌어안는다.

짝사랑 전문에, 사랑이라는 밀물이 발끝에만 닿아도 도망가 버리는 진수연과, 그녀의 오랜 기억 속에서 현실로 한 발짝 발을 내민 이상형 유준석이 펼치는 사랑스러운 합연을 독자들도 즐길 수 있길 바란다.

구매가격 : 2,000 원

[합본] 스캔들 [전2권/완결]

도서정보 : 천루아 | 2013-08-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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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과의 연애는 어떤 느낌일까? 흔한 스캔들의 주인공이 된다면, 당신은?

흔히들 꿈꾸곤 한다.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과의 썸싱을. 짝사랑처럼 불타오르는 마음을 알아준 그 사람이 남들 모르게 내 집을 찾아오고 내 손을 잡곤 사랑한다 속삭이는 것을. 남녀 할 것 없이 이처럼 로맨틱한 일은 없는 것 같다. 다만 스캔들이라는 사전적 의미가 우리가 익히 느끼고 있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는 점이 거슬린다. 사건, 추문.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 여러 사람들의 마음을 훔치고 그것을 생존의 도구로 삼는 연예인은 공인이며, 공인이라면 사적인 부분에 대한 질타를 받을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일반인의 입장에선 사랑이자 로맨스지만 연예인을 사랑했던 사람들의 눈에는 그게 팬들의 사랑을 저버리는 행위라 여겨 스캔들이라 부르는지도 모르겠다. 이 글에서는 일반적으로 겉으로 드러난 스캔들이라는 말뿐이고 결과밖에 없는 일련의 일들을 상세히 다루고 마치 자신의 일처럼 이야기 한다. 초짜 여자 작가와 잘나가는 남자 연예인의 밀고 당기는 연애담이 신선하고 재미있게 펼쳐진다.

가끔은,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과 같은 여유를 즐겨보자.

커피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고, 정말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은 머신을 구입해가며, 혹은 드립방식까지 연구해가며 커피를 음미한다. 이런 류의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지나치는 가게에서 마시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인스턴트 같은 느낌이 들어 피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아직 더위가 가시지 않은 한 낮에 아메리카노 한잔은 스트레스를 풀고 남음이다. ‘스캔들’은 진하게 내린 원두커피와 같진 않지만, 기분전환과 간단한 피로회복을 위한 아이스 아메리카노에 가깝다. 이야기는 복잡하지 않고 단순한 편이지만 그 단순하다는 의미는 어렵지 않다 라는 말과도 같다. 시원한 한잔의 맑은 갈색의 커피 같은 글. 부쩍 다가온 가을에 읽기 좋은 책 한권이다.

구매가격 : 2,500 원

크리스마스 사랑

도서정보 : J. 카멜레온 | 2013-08-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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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 퍼스트 클래스. 고급스럽고 편안한 안락의자 드넓은 공간과 완벽한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는 칸막이 그리고 난기류 경고가 뜨자마자 승무원이 달려와 벨트를 채워주는 투철한 안전의식 4개의 창으로 밖의 하늘 3만 7천피트 상공의 구름이 솔솔 보이는 풍요로운 경관 감상 침대처럼 180도로 기울여져 편안하게 잠들 수 있는 의자에서 많은 사람들이 잠을 자고 있었다. 푸아그라 태린과 커트러리 스프와 소시지와 베이컨 에그와 신선한 야채 샐러드 정갈한 한식들과 치즈 피나콜라다무스 케익과 새하얗고 담백한 맛의 아이스크림 귀여운 오디와 아삭한 피클 따스하면서도 향이 좋은 커피 새우 스테이크와 최고급 한우 스테이크 호두파이와 각종 곡물이 담긴 영양파이 베이글과 요거트 각종 천연 과일 주스들과 고급 육수로 우려낸 탕류 오렌지빛 시큼하고 달고 상쾌한 파인애플 자홍빛으로 붉게 빛나는 탐스러운 포도 초록빛과 점점이 박힌 깨들이 조화를 이룬 새콤한 키위 등 일곱가지 색채로 빛나는 과일들까지 황홀할만큼 다채로운 기내식들을 골라 먹는 사람들도 있었고 스마트한 기기들과 함께 업무를 계속하며 커피 한잔과 함께 여유를 즐기는 CEO들의 모습도 보였으며 영문이나 불문으로 쓰여진 잡지나 책을 읽거나 피곤에 지쳐 잠을 청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였다. 천상의 바라고 불리는 셀레스티얼 바에서 칵테일과 와인을 즐기는 사람들도 그리고 승무원들에게 편의를 주문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늘 위에서 전시된 고급스러운 기내 면세점에서 구입한 고급스러운 명품들을 하나씩 꺼내보며 즐거워하는 두 부부도 있었다. 이러한 일상의 풍경들 사이로 한 남자가 수면안대를 차고 침대처럼 기울여져 편안하게 뉘여진 시트에 누워있는 모습이 보였다. 키가 크고 호리호리한 체구의 그는 기다랗게 뻗은 두 다리가 닿지 않는 것의 매우 만족하고 있었다. 2m가 넘는 퍼스트 클래스의 좌석은 180이 넘는 금발에 푸른 눈을 가진 외국인들까지도 만족시켰는데 다리를 쭉 펼 수 있는 편안함은 오랜 시간의 비행에 매우 필요한 필수조건이었으므로 정호에게도 미소를 짓게 만들 정도로 좋은 느낌을 가져다주었다. ‘좋아.’ 그가 이렇게 꿀같은 단잠에 빠져있던 사이에 어느덧 시간은 지나가고 있었다. 깔끔하고도 맵시있는 멋진 세미 정장 차림을 하고 잠시 숙면을 취하던 그는 품격있는 옷차림답게 천천히 그리고 여유있게 움직였다. 무언가 해야 할 일이 생각난 듯 천천히 눈을 뜬 정호는 여유가 있으면서도 부드럽게 수면 안대를 살며시 내려놓고 창밖의 구름과 하늘을 4개의 창을 통해 드넓고도 광활하게 살펴보며 정든 친구들을 만날 생각에 미소를 지었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을 볼 수 있다는 건 삶의 가장 큰 기쁨들 중 하나였다. 그는 그렇게 미소를 지으며 하늘을 바라보다가 포개포개 얹혀진 귀여운 구름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어린 시절의 약속이 떠오르는 것을 느꼈다.

구매가격 : 5,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