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와 숙녀 2
도서정보 : 문해빈 | 2013-03-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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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물어봤을까. 그냥 돌아갔으면 되었을 텐데.
“저거 말이에요.”
문고리를 잡으려던 하연이 뒤돌아섰다.
“말씀하시죠.”
“그래도 제가 깬 것이라 같은 것으로 사 드리고 싶어요. 제가 빚을 지고는 살지 못하는 성격이라…….”
“괜찮아요. 아무 부담도 갖지 말고, 학교생활 잘하세요.”
그때까지만 해도 성무는 모든 게 진심이었다. 그냥 가라고 할 때 갔으면 서로 간에 인연인지, 더 이상의 만남은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거니까.
“선물로 해 드리고 싶어요. 똑같은 것으로.”
“똑같은 것이라, 어떻게 똑같은 것으로 선물하겠다는 건지.”
그 순간.
성무의 마음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하연은, 아무리 봐도 이색적인 생김새였으며 웃을 때마다 사람의 영혼까지 끌어당기는 것 같았다.
‘이거, 당신이란 여자가 날 이상한 남자로 만들고 있다는 거 알았으면 좋겠는데. 나는…… 분명히 기회를 줬다는 것도 알았으면 좋겠군.’
“정말로 똑같은 것으로 선물하고 싶어요?”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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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와 숙녀 1
도서정보 : 문해빈 | 2013-03-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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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물어봤을까. 그냥 돌아갔으면 되었을 텐데. “저거 말이에요.” 문고리를 잡으려던 하연이 뒤돌아섰다. “말씀하시죠.” “그래도 제가 깬 것이라 같은 것으로 사 드리고 싶어요. 제가 빚을 지고는 살지 못하는 성격이라…….” “괜찮아요. 아무 부담도 갖지 말고, 학교생활 잘하세요.” 그때까지만 해도 성무는 모든 게 진심이었다. 그냥 가라고 할 때 갔으면 서로 간에 인연인지, 더 이상의 만남은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거니까. “선물로 해 드리고 싶어요. 똑같은 것으로.” “똑같은 것이라, 어떻게 똑같은 것으로 선물하겠다는 건지.” 그 순간. 성무의 마음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하연은, 아무리 봐도 이색적인 생김새였으며 웃을 때마다 사람의 영혼까지 끌어당기는 것 같았다. ‘이거, 당신이란 여자가 날 이상한 남자로 만들고 있다는 거 알았으면 좋겠는데. 나는…… 분명히 기회를 줬다는 것도 알았으면 좋겠군.’ “정말로 똑같은 것으로 선물하고 싶어요?”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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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서
도서정보 : 설우 | 2013-03-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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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하, 때론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조만간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닌 마음으로 보는 것이 진실이라는 것을 알게 될 날이 올 겁니다. 제가 지금 폐하께 드릴 수 있는 말씀은 한가지뿐입니다. 이 가슴속에 있는 여자는 폐하 한 분뿐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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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쟁이의 딸
도서정보 : 김휘경 | 2013-03-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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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방에선 소문이 자자한 욕쟁이와 그녀의 딸 그리고 그녀에게 순정을 바치는 뼈대 있는 집안의 종손. 그들은 과연 모두 행복할 수 있을까? 동네에서 소문난 욕쟁이의 딸로 살아가는 그녀의 하루일과는 고달프다. 엄마의 욕과 함께 눈을 뜨고 회사에서 녹초가 되어 돌아오면 듣느니 또 욕이다. 제발 욕 좀 하지 말라고 통 사정도 하고 같이 화 내고 욕도 해봐도 엄마의 욕은 가슴 저 깊은 곳에서부터 끓어오르는 분노이기에 멈춰지지 않는다. 그런 어느날 그녀가 근무하는 컴퓨터 학원으로 유서 깊은 집안의 종손이 입사한다. 어릴 때부터 딸을 낳았다는 이유로 버림받은 엄마와 살아온 덕에 그녀는 남자와 결혼을 혐오하는데 이 겁도 없는 종손 따위가 감히 대시를 해온다. 기도 안 찬다! 유서 깊은 종가집 종손으로 사는 것도 고달프긴 마찬가지다. 아무리 잘 나가다가도 종손이라도 하면 여자들은 뒤도 안 돌아보고 줄행랑을 놓는다. 하나같이 화를 낸다. 결혼해야 하고 결혼하고 싶지만 과연 결혼할 수 있을까? 점점 여자들이 무서워지기까지 하던 어느 날! 그 여자를 보았다. 다른 여자들보다 더 자신을 싫어하고 무섭게 나오는데 가슴이 미쳤는지 그 여자만 보면 자꾸 두 배로 뛰고 돌아서면 또 보고 싶다. 결혼은 꿈도 안 꿀 테니까 일단 연애라도 하면 안될까? “아악! 머리야! 근데 내가 왜 여기 있죠?” “기억 안 나요? 사무실에 강도가 들어서 머리를 맞았어요.” “아! 그랬었죠. 그래서…….” 그녀는 머리에 감긴 붕대를 손으로 더듬었다. “소리가 엄청 크게 나더라고요. 꼭 죽는 줄 알았어요.” “정말 죽을 뻔했어요. 수정 씨는 지금 일주일 만에 눈 뜬 거예요.” 수정은 자신이 자칫 죽었을 수도 있다는 말에 갑자기 생각이 많아진다. 지환은 사무실에 들어서며 허파에 바람 든 것처럼 피식거리는 친구를 의아한 눈으로 쳐다봤다. “저기 좀 내려다 봐. 웬 정신 나간 여자가 머리에 붕대까지 감고 환자복 차림으로 여길 들어오겠다면서 경비랑 싸우고 있다니까. 정신 병원에서 탈출한 거 아닌지 몰라.” 지환은 직감적으로 그 여자가 수정이라고 느꼈다. 그는 부리나케 달려 나갔다. 그리고 그의 눈앞에는 수정이 있었다. 경비실 모퉁이에 쭈그리고 앉아 있는 그 환자복 차림의 여자는 분명 수정이었다. “수정 씨.” 수정이 고개를 돌려 지환을 쳐다보았다. 초췌하고 볼품없는 모습에도 불구하고 수정은 지환을 보고 환하게 웃는다. 그 모습이 지환에게는 천사처럼 보인다. 그는 그녀가 어떤 모습이든 살아서 자신 앞에 있다는 것이 너무 기쁘고 행복할 뿐이다. “깨어났군요.” “잠은 실컷 잤어요. 깨어나서 들었는데 나 죽을 뻔했대요. 그거 알아요?” 지환은 죽음이란 그 끔찍한 말이 차마 입에서 떨어지지 않아 고개만 끄덕였다. “그래서 생각해보니까 이대로 살다 가면 정말 억울하겠더라고요. 난 연애도 제대로 못해 봤어요. 지난번에 지환 씨가 한 그 웃기는 키스가 첫 키스였다고요. 정말 너무 억울하겠죠?” “그럼요. 억울하죠.” “그래서 말인데요. 지환 씨랑 정말 제대로 사귀어보고 싶어요. 난 지환 씨를 누구보다 좋아하고 자주 아주 자주 보고 싶어요. 그래서 진짜 제대로 된 연애를 해보고 싶어요. 진짜 사랑이란 걸 해 보고 싶거든요.” 지환의 얼굴이 빛나도록 밝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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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사항 그녀
도서정보 : 김휘경 | 2013-03-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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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 사항 그녀 워커홀릭 푸드홀릭 그 남자 대한그룹 기획실장 일명 실짱님 이영운. 요리 전문 채널 키친 의 개국을 앞두고 요리연구소 궁 을 찾아갔다가 그녀 신지원을 만난다. 어느새 자신의 필수 사항이 되어버린 그녀를 갖기 위해서 고민하던 중 들려온 희소식이 있었으니! 바로 성공 밖엔 안중에도 없는 것 같던 자신의 약혼녀가 사랑의 도피행을 했단다. 잘했어! 행복하길 바란다. 떠난 약혼녀에게 박수를 쳐주고 그도 이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된다. 하지만 서로 사랑한다 확신하고 반지를 교환하려는 그 순간에 사랑의 도피를 했다던 전 약혼녀 유리아가 나타나 모든 것이 지원의 계략이었다고 소리친다. "우리가 속았어요! 저 여자가 우리 사이를 갈라 놓은 거라고요!" 자존심 강하고 요리밖에 모르는 지원이 술수를 부렸다고? 믿기지 않지만 아니라 말하지 않는 그녀 앞에서 그는 실망해 돌아서고 만다. 억척스런 파전집 손녀 신지원. 돈을 벌고 싶었고 요리사로 성공하고 싶었다. 사랑이니 결혼 같은 건 아주 먼 나라의 이야기처럼만 생각했었다. 엄마가 결혼이란 걸 하기 위해 자신을 버리고 떠난 날 이후로 결혼은 불행의 씨앗일 뿐 자신에게 행복을 가져다주지 못한다는 걸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그런 그녀 앞에 무조건 자기 앞에 있으라 소리치는 남자가 나타났다. 그것도 너무 부담스러운 실짱님 이라니. 이 까칠하신 비타민 D부족에 시달리시는 실장님에게 견과류를 가져다 바치고 식사를 챙겨주는 것이 단지 사원으로서의 충성심이요 돈을 벌기 위한 일이라고 애써 우기지만 어느새 그녀는 스스로 금기시했던 세계에 발을 디딘 걸 깨닫게 된다. 사랑받고 사랑하는 일이 어쩌면 자신에게도 가능한 일일 거라고 믿게 된다. 약혼식장에서 영운이 자신이 아닌 리아의 손을 잡고 나가버리기 전까지는. 역시 나한텐 사랑은 사치였어. 한 여름밤의 꿈이었다고. 뒤늦게 영운은 지원을 포기할 수 없다는 걸 깨닫지만 이미 그녀는 자취를 감춘 후. 과연 이들의 사랑은 어떻게 될 것인가? 필수 사항이 빠진 인생을 살게 될 운명에 처한 영운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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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들의 합창 3
도서정보 : 한설 | 2013-03-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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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너무 비참하잖아. 버려졌다, 소외됐다 하면서도 이건 참 인정하긴 싫었는데…. 우리 꼴이 개새끼랑 다른 게 하나도 없네. 인간이고, 사람인데 이렇게 사는 건 사는 게 아니잖아. 어떻게 숨만 쉬고 사는 꼴이 개새끼만도 못해.”
캄캄했다. 달조차 구름에게 가려져 밤하늘엔 현저한 것 하나 없었고, 금방이라도 허물어질 듯한 가로등만이 가물가물 그들을 비추고 있다. 날이 몹시 침울하고 안개가 짙게 깔린 어느 밤, 네 명의 그림자가 차곡차곡 포개진 채로 산산이 조각나버렸다. 한 마리는 질척거리는 바닥을 뒹굴며 목 놓아 울고 있고, 나머지 세 마리는 만신창이가 되어버린 자신의 몸뚱이를 바라보며 목구멍을 넘어오는 울음을 간신히 삼켜내고 있었다.
그날, 울부짖음에 가까운 개들의 노랫소리가 아득한 골목길 사이를 날카로이 가로질렀다.
구매가격 : 2,000 원
개들의 합창 2
도서정보 : 한설 | 2013-03-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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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너무 비참하잖아. 버려졌다, 소외됐다 하면서도 이건 참 인정하긴 싫었는데…. 우리 꼴이 개새끼랑 다른 게 하나도 없네. 인간이고, 사람인데 이렇게 사는 건 사는 게 아니잖아. 어떻게 숨만 쉬고 사는 꼴이 개새끼만도 못해.”
캄캄했다. 달조차 구름에게 가려져 밤하늘엔 현저한 것 하나 없었고, 금방이라도 허물어질 듯한 가로등만이 가물가물 그들을 비추고 있다. 날이 몹시 침울하고 안개가 짙게 깔린 어느 밤, 네 명의 그림자가 차곡차곡 포개진 채로 산산이 조각나버렸다. 한 마리는 질척거리는 바닥을 뒹굴며 목 놓아 울고 있고, 나머지 세 마리는 만신창이가 되어버린 자신의 몸뚱이를 바라보며 목구멍을 넘어오는 울음을 간신히 삼켜내고 있었다.
그날, 울부짖음에 가까운 개들의 노랫소리가 아득한 골목길 사이를 날카로이 가로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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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들의 합창 1
도서정보 : 한설 | 2013-03-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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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너무 비참하잖아. 버려졌다, 소외됐다 하면서도 이건 참 인정하긴 싫었는데…. 우리 꼴이 개새끼랑 다른 게 하나도 없네. 인간이고, 사람인데 이렇게 사는 건 사는 게 아니잖아. 어떻게 숨만 쉬고 사는 꼴이 개새끼만도 못해.” 캄캄했다. 달조차 구름에게 가려져 밤하늘엔 현저한 것 하나 없었고, 금방이라도 허물어질 듯한 가로등만이 가물가물 그들을 비추고 있다. 날이 몹시 침울하고 안개가 짙게 깔린 어느 밤, 네 명의 그림자가 차곡차곡 포개진 채로 산산이 조각나버렸다. 한 마리는 질척거리는 바닥을 뒹굴며 목 놓아 울고 있고, 나머지 세 마리는 만신창이가 되어버린 자신의 몸뚱이를 바라보며 목구멍을 넘어오는 울음을 간신히 삼켜내고 있었다. 그날, 울부짖음에 가까운 개들의 노랫소리가 아득한 골목길 사이를 날카로이 가로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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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19금)
도서정보 : 한현숙 | 2013-03-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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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그는 다 가지지 못할 것을 알았다. 생모를 위한답시고 그가 이루고자 하는 것들은 정은 같은 여자와는 함께할 수 없는 거였다. 그리고 정은이 진심으로 행복하기를 바랐다. 지극히 평범하고 순수한 그 아이는 그 아이만의 땅과 공기가 따로 있을 것이다. 처음, 정은이 그의 눈에 띈 이유도 바로 그 아이의 순수함 때문이었다. 그가 딛고 선 오욕과 욕망이 난무한 세계의 그림자는 하나도 드리워진 것 같지 않은 맑고 투명한 그 무엇. 그 아이는 그렇게 살아가면 되는 것이다. 사람이 상처 하나 받지 않고서도 살아갈 수만 있다면, 그 아이는 그렇게 살아갔으면 했다. 그 사실만으로도 위안이 될 것 같았다. 비록 손에 잡히지 않고 눈에 보이지 않는…… 최정은, 너라 할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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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연애
도서정보 : 진아 | 2013-03-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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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이 있은 다음 날 아침, 낯선 침대에서 일어난 유진은 샤워실에서 나오는 남자의 모습에 깜짝 놀랐다. 의사라는 직업에 얼굴까지 잘생긴 지훈은 유진의 손에 닿지 않는, 오랜 짝사랑 상대였다. 매일 병원에서 마주쳐야 하는 지훈의 말에 유진은 세상이 노래지는 것만 같았다. 진아의 로맨스 장편 소설 『사내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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