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사 제2권

도서정보 : 검궁인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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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막

<고우(古友) 낙양성주(洛陽城主) 백도기(白道奇) 친전(親前).>



영종(英宗) 삼 년 구 월 하순의 맑고 푸르렀던 그 어느 날, 고도 낙양부중(洛陽府中)에 은밀한 경도를 통해 전달된 한 통의 밀서로 인해 천 수백 년 강호무림의 역사는 바야흐로 엄청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다.

밀납으로 봉인된 밀서의 사연은 다음과 같았다.



<하늘 아래 인간이 있고 인간이 있으매 무릇 인도(人道)를 추구함은 당연지사, 학문을 익힌 자 학문으로 천하의 안녕을 도모하고 무를 익힌 자 무도로써 인세의 법도를 추구함이 당연하다 생각되네.

고우 백제(白弟).

우형은 아우와 달리 무를 택하여 일찌기 강호에 뛰어들었네. 다행히 운이 좋았던지 무가의 전설로 내려오는 천무구천환비도(天武九天幻秘圖) 한 장을 얻어 절정의 기학을 깨우쳐 강호상에 필적할 자 없는 고강한 무인이 될 수 있었네. 그 후 무림계를 주유하기 어언 이십여 년, 마침내 당금 백도무림(白道武林)의 성지인 검황부주(劍皇府主)로 추대되었네. 동시에 제 사대 검황이라는 명예스런 칭호도 받게 되었네.

우형은 전심전력을 투구하여 사심없이 부주의 역할에 충실했다고 자부하네. 그 덕분에 무림계는 지난 십여 년 이래 지극히 평화로웠네.

......중략......

그러나 겉으로는 평온해 보이는 무림계는 언젠가부터 사마외도(邪魔外道)의 악마적인 음모가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었네. 뿐만 아니라 그들의 주구들이 검황부(劍皇府) 까지도 침투했음을 알게 되었다네.

우형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순간 충격을 받았었네. 하지만 음모의 뿌리는 너무도 깊어 우형은 물론 당대무림의 어떤 자라 할지라도 일시에 제거하기는 불가능했네.

......중략......

이제 곧 무림계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무시무시한 겁난(劫亂)의 소용돌이에 휩쓸릴 것이 틀림없으리라 사료되네. 일단 마세가 준동하게 되면 무림천하는 혈풍에 잠길 것이 명약관화(明若觀火)하네.

백제(白弟).

이 우형은 자네에게 귀동(鬼童)으로 불리워지는 아들이 있음을 익히 알고 있네. 그 아이는 머지않아 조정에 나가 대명(大明)을 위해 동량(棟梁)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네. 그러나 이 우형의 간곡한 부탁을 들어 주겠는가? 그 아이를 내게 보내 주게.

무림계에는 그 아이가 필요하네. 현질과 같은 하늘이 내린 신재(神才)가 아니고서는 항차 무림을 휩쓸 대혈풍우(大血風雨)를 막을 길이 없다네. 무림계가 악마의 혈족(血足)에 짓밟힌다면 양민은 물론 대명조에까지 심각한 누를 끼쳐 난세천하가 되리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네.

부탁이네. 현릉(賢凌) 조카를 내게 보내 주게.

이것은 우형으로서

구매가격 : 2,000 원

 

환신 3 (완결)

도서정보 : 와룡강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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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幻傷)의 무신(武神)!
무영(無影)의 제왕(帝王)!
그는 세상이 자신을 잊어주기 바랬다.
그의 뜻은 오직 사랑하는 여인의 미소에만 있었으므로!
그러나 운명의 폭풍은 그를 겁난의 전장(戰場)으로 내몰고…!
풍운의 한 복판으로 뛰어든 그는
천(千)의 얼굴과 만(萬)의 손을 휘둘러
야망과 패역의 무리들을 쓸어버린다!
대원(大元), 대명(大明), 양대 제국이 교차하는 역사의 협곡을 헤쳐 가는
다정(多情), 다감(多感), 다루(多淚)한
비영웅(非英雄)의 환신(幻神) ― !
그의 호쾌한 일대기가 이제 시작된다!

구매가격 : 3,000 원

철립 제3권

도서정보 : 서효원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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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第一章 운명의 그 날


1

대륙(大陸)은 공활(空豁)했다. 넓고 시린 하늘가로 몇 조각 구름이 떠간다. 태양(太陽)의 광망(光芒)은 눈이 부시다.

천지간이 온통 눈의 축제다. 만학천봉(萬壑千峰)을 거느린 산악도, 동구 밖의 야트막한 동산도 눈 아래 하나가 되었다.

가끔 잔설이 바람에 휘말려 오르며 아쉬운 듯 분분한 눈발을 뿌려 댄다.

이런 날 아이들은 뛰고 싶을 것이다. 감숙성(甘肅省) 끝의 옥문관변(玉門關邊)에 사는 아이도, 북방(北方) 등격리(騰格里)의 사막 가의 유목민 소년(少年)도…….

그리고 운남(雲南)이나 사천(四川)의 아해들도 뛰고 싶을 것이다.

눈(雪)은 소년과 소녀에게 꿈(夢)을 심어 준다.

연인(戀人)들 또한 눈을 좋아한다. 하나 상심인(傷心人)은 더욱 상심하고, 잃어버린 아내의 무덤가에서 사랑의 추억을 더듬는 인생(人生)은 서글픔을 더하게 한다.

눈이 천지간에 건곤일색의 백야(白野)를 만든 날.

호북(湖北) 의창성(宜昌城) 동산사(東山寺) 밖의 허름한 대장간 안에서 그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의 이름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십이 넘도록 허름한 대장간에서 쇳덩이를 두드렸다는 것뿐…….

그는 파리한 살색을 타고난 한 아기를 안고 있었다. 손길을 부르르 떨면서…….

그의 옆에는 이미 싸늘하게 식어 버린 한 여인의 시신이 놓여져 있었다.

대장장이, 평생을 쇳덩이와 함께 늙어 온 대장장이는 웃었다. 울음보다 더욱 비감(悲感)을 느끼게 하는 웃음으로…….

"으하하하하… 네녀석은 세상에서 가장 날카로운 녀석이 될 것이다!"

핏기 없는 그의 아이는 파리한 안색으로 굳어 있었다.

"이 애비가… 비록 한 자루의 병기(兵器)도 만들어 보지 못했으나, 네녀석만은…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하고 잔혹하게 기르겠다!"

아이는 울지도 웃지도 않았다. 검은 눈동자로 뭔가 신비로움으로 가득한 듯한 아버지의 얼굴만을 바라보고 있을 뿐…….

아이야!

너의 이름은 검(劍)이라 부르겠다.

너는 한 자루의 검이 되어라!

푸르고 예리한 검(劍).

제아무리 단단하고, 제아무리 뛰어난 인물의 심장도 꿰뚫을 수 있는 검(劍)을 만들겠다.

아이야!

사람들은 우리를 가난하고 약하다고 비웃어 왔다.

약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이 아버지의 아버지가,

이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가,

그리고 그 아버지가,

한 자루의 검(劍)을 만들고자 평생을 바쳐 왔다.

하나 쇠는 우리의 뜻을 저버리고, 우리의 가문은 지금도 이렇게 살아 오고 있

구매가격 : 2,000 원

야수곡(野獸哭) 제3권

도서정보 : 검궁인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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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序章)





[1]



무엇하나 부러울 것이 없는 여인이 있다.

당금 천하에서 가장 존귀한 가문의 일점혈육으로 출생, 하나를 배우면 열을 깨우치는 총명함과 인세(人世)의 여인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천상의 아름다움, 그리고 창공과 대해를 모두 끌어안을 만한 자애로운 품성을 지녔다.

어디 그 뿐이랴?

만인의 진심 어린 축복을 받으며 당대최강의 인물과 부부지연까지 맺은 바 있다.

실로 여인으로 누릴 수 있는 모든 복연을 누렸고 여인으로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성취한 셈이었다.

다만 옥의 티라고나 할까?

한 사내의 여인이 된 지 십 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자식을 보지 못했다는 점이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그러나 그것이 결코 그 여인의 흠이 될 수는 없었다. 차라리 세인들은 당연하게 여겼다. 여느 범상한 아낙들처럼 열 달 동안 배를 불리고 산고의 진통을 거쳐 새 생명을 탄생시키는 자연의 섭리에서 그 여인만은 예외라고 입을 모았다.

세인들은 그 여인을 일컬어 성모(聖母)라 불렀다.

오욕칠정에 휩싸여 경거망동을 일삼는 자신들과는 전혀 다른 존귀한 여신(女神)으로 떠받들었다.

급기야 그녀의 명성은 이미 성웅(聖雄)으로 세인의 추앙을 받던 남편의 위명을 뛰어넘기에 이르렀다.

세인들의 뇌리에 그녀는 인세에 현존하는 천상의 유일한 인간으로 깊이 각인되고 만 것이다.

그런데.......



작은 쪽문 외에는 단 하나의 창(窓)도 없는 밀실(密室).

여인은 밀실 안에 서있었다.

우르릉... 쾅!

쏴아아......!

밖에서는 폭우가 뇌성벽력을 동반하여 쏟아지고 있었으나 밀실 안은 무덤 속 같은 적막으로 뒤덮여 있었다. 들리는 소리라고는 여인의 숨소리만이 가늘게 이어질 뿐이었다.

"......!"

여인은 자신의 숨소리가 흐트러지는 것을 자각한 순간 수치감으로 낯을 살짝 붉혔다.

하지만 모질게 작심하고 이 밀실 안으로 들어섰기에 여인은 발길을 돌리지 않았다.

홍촉 불빛 하나로 어둠을 밝히고 있는 이 밀실에 여인이 발을 넣은 지 벌써 한 시진이 넘었다. 그런데 밀실의 주인은 그 시간 내내 등을 보인 채 침묵했고 여인은 사내의 차가운 등만 바라봐야만 했다.

밀실 중앙에는 작은 탁자 하나가 달랑 놓여 있었다. 그 탁자를 마주하고 가부좌를 틀고 앉은 사내는 여인이 들어선 줄 번연히 알면서도 침묵만을 고수했다.

여인은 사내의 외면과 냉대를 고스란히 감내했다.

어느 순간 여인이 작은 몸짓을 보였다. 목에서 발 끝까지 완벽

구매가격 : 2,000 원

루한 제1권

도서정보 : 사마달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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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國家)에는 국가를 대표하는 상징이 있는 법!

중원무림에도 무림을 상징하는 상징물이 있다.

영웅은 가도 그들의 무공(武功)과 신병이기는 그 사람의 상징물
로 남았다.

강호 무림의 초창기에 등장해 중원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착정검(鑿情劍)과 귀원비급(貴元秘 )!

무림의 태산북두인 소림사(少林寺)와 무당파(武當派)의 상징인
녹옥불장(綠玉佛丈)과 자반죽간(紫斑竹竿).

천하 마도인들이 앙복하는 마교(魔敎)의 전설적인 깃발인 혼천일
월기(昏天日月旗)!

중원을 폭풍처럼 휩쓸어 한 때 전 중원무림인들로 하여금 검(劍)
대신 창을 들게 했던 양가장(楊家莊)의 양가창(楊家槍)!

뿐인가?

중원 사대세가(四大世家)의 태두인 강남 남궁세가(南宮世家)의
남궁검(南宮劍)은 또 어떠한가?

아! 그 찬란한 명성들!

명칭을 듣기만 해도 맥박이 힘차게 뛰고 심장이 쿵쿵 울린다.

주먹이 부르르 떨리고, 귀에는 그 신병이기들이 내뿜는 웅혼한
울음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사내라면 누구라도 그것들을 얻어 천하를 독보하고 싶을 것이다.

저 중원에 우뚝 서고 싶을 것이다.



녀석은 특이한 존재였다.

녀석은 수많은 신병이기 중에서도 특이한 위치였다.

루한(鏤漢)!

그런 이름을 지닌 녀석.

중원의 뭇 고수들은 루한을 최상의 반열에 올려놓고 중원의 혼으
로 숭상하고 있다.

녀석은 중원무림의 효시이지만, 감히 사람이 어찌할 수 없는 애
물단지이기도 하다!

수백 년 동안 깊은 잠에 빠진 게으름뱅이이며, 좀체 자신의 역량
을 드러내지 않는 소녀 같은 새침데기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루한은 아주 잘 생기고, 또 몸매도 매끈하기 이를 데
없이 잘 빠진 녀석이다.

기실 녀석은 한 자루 봉(棒)이다.

생명이 없는 무생물(無生物)임에도 불구하고 건방지게 주인을 고
르는 천하에서 가장 오만한 녀석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 자신을 취하면 살신지화(殺身之禍)를
초래해 반드시 그 주인을 죽여 버리는 마물(魔物)이다.

첫 번째 주인과 결별한 후 다른 사람을 주인으로 섬기는 것을 거
부하며 억겁의 세월을 깊은 잠에 빠져 있는 녀석.

허나 세인들은 루한을 탓하지 않을 뿐더러 녀석이 내린 결정에
순응했다.

비밀석동!

그렇게 표현할 수밖에 없다. 녀석이 숨겨진 곳은 무림 최고의 비
밀이면서 절대 외부에 위치가 유출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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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사 제1권

도서정보 : 검궁인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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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막

<고우(古友) 낙양성주(洛陽城主) 백도기(白道奇) 친전(親前).>



영종(英宗) 삼 년 구 월 하순의 맑고 푸르렀던 그 어느 날, 고도 낙양부중(洛陽府中)에 은밀한 경도를 통해 전달된 한 통의 밀서로 인해 천 수백 년 강호무림의 역사는 바야흐로 엄청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다.

밀납으로 봉인된 밀서의 사연은 다음과 같았다.



<하늘 아래 인간이 있고 인간이 있으매 무릇 인도(人道)를 추구함은 당연지사, 학문을 익힌 자 학문으로 천하의 안녕을 도모하고 무를 익힌 자 무도로써 인세의 법도를 추구함이 당연하다 생각되네.

고우 백제(白弟).

우형은 아우와 달리 무를 택하여 일찌기 강호에 뛰어들었네. 다행히 운이 좋았던지 무가의 전설로 내려오는 천무구천환비도(天武九天幻秘圖) 한 장을 얻어 절정의 기학을 깨우쳐 강호상에 필적할 자 없는 고강한 무인이 될 수 있었네. 그 후 무림계를 주유하기 어언 이십여 년, 마침내 당금 백도무림(白道武林)의 성지인 검황부주(劍皇府主)로 추대되었네. 동시에 제 사대 검황이라는 명예스런 칭호도 받게 되었네.

우형은 전심전력을 투구하여 사심없이 부주의 역할에 충실했다고 자부하네. 그 덕분에 무림계는 지난 십여 년 이래 지극히 평화로웠네.

......중략......

그러나 겉으로는 평온해 보이는 무림계는 언젠가부터 사마외도(邪魔外道)의 악마적인 음모가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었네. 뿐만 아니라 그들의 주구들이 검황부(劍皇府) 까지도 침투했음을 알게 되었다네.

우형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순간 충격을 받았었네. 하지만 음모의 뿌리는 너무도 깊어 우형은 물론 당대무림의 어떤 자라 할지라도 일시에 제거하기는 불가능했네.

......중략......

이제 곧 무림계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무시무시한 겁난(劫亂)의 소용돌이에 휩쓸릴 것이 틀림없으리라 사료되네. 일단 마세가 준동하게 되면 무림천하는 혈풍에 잠길 것이 명약관화(明若觀火)하네.

백제(白弟).

이 우형은 자네에게 귀동(鬼童)으로 불리워지는 아들이 있음을 익히 알고 있네. 그 아이는 머지않아 조정에 나가 대명(大明)을 위해 동량(棟梁)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네. 그러나 이 우형의 간곡한 부탁을 들어 주겠는가? 그 아이를 내게 보내 주게.

무림계에는 그 아이가 필요하네. 현질과 같은 하늘이 내린 신재(神才)가 아니고서는 항차 무림을 휩쓸 대혈풍우(大血風雨)를 막을 길이 없다네. 무림계가 악마의 혈족(血足)에 짓밟힌다면 양민은 물론 대명조에까지 심각한 누를 끼쳐 난세천하가 되리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네.

부탁이네. 현릉(賢凌) 조카를 내게 보내 주게.

이것은 우형으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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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신 2

도서정보 : 와룡강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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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幻傷)의 무신(武神)!
무영(無影)의 제왕(帝王)!
그는 세상이 자신을 잊어주기 바랬다.
그의 뜻은 오직 사랑하는 여인의 미소에만 있었으므로!
그러나 운명의 폭풍은 그를 겁난의 전장(戰場)으로 내몰고…!
풍운의 한 복판으로 뛰어든 그는
천(千)의 얼굴과 만(萬)의 손을 휘둘러
야망과 패역의 무리들을 쓸어버린다!
대원(大元), 대명(大明), 양대 제국이 교차하는 역사의 협곡을 헤쳐 가는
다정(多情), 다감(多感), 다루(多淚)한
비영웅(非英雄)의 환신(幻神) ― !
그의 호쾌한 일대기가 이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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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립 제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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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第一章 운명의 그 날


1

대륙(大陸)은 공활(空豁)했다. 넓고 시린 하늘가로 몇 조각 구름이 떠간다. 태양(太陽)의 광망(光芒)은 눈이 부시다.

천지간이 온통 눈의 축제다. 만학천봉(萬壑千峰)을 거느린 산악도, 동구 밖의 야트막한 동산도 눈 아래 하나가 되었다.

가끔 잔설이 바람에 휘말려 오르며 아쉬운 듯 분분한 눈발을 뿌려 댄다.

이런 날 아이들은 뛰고 싶을 것이다. 감숙성(甘肅省) 끝의 옥문관변(玉門關邊)에 사는 아이도, 북방(北方) 등격리(騰格里)의 사막 가의 유목민 소년(少年)도…….

그리고 운남(雲南)이나 사천(四川)의 아해들도 뛰고 싶을 것이다.

눈(雪)은 소년과 소녀에게 꿈(夢)을 심어 준다.

연인(戀人)들 또한 눈을 좋아한다. 하나 상심인(傷心人)은 더욱 상심하고, 잃어버린 아내의 무덤가에서 사랑의 추억을 더듬는 인생(人生)은 서글픔을 더하게 한다.

눈이 천지간에 건곤일색의 백야(白野)를 만든 날.

호북(湖北) 의창성(宜昌城) 동산사(東山寺) 밖의 허름한 대장간 안에서 그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의 이름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십이 넘도록 허름한 대장간에서 쇳덩이를 두드렸다는 것뿐…….

그는 파리한 살색을 타고난 한 아기를 안고 있었다. 손길을 부르르 떨면서…….

그의 옆에는 이미 싸늘하게 식어 버린 한 여인의 시신이 놓여져 있었다.

대장장이, 평생을 쇳덩이와 함께 늙어 온 대장장이는 웃었다. 울음보다 더욱 비감(悲感)을 느끼게 하는 웃음으로…….

"으하하하하… 네녀석은 세상에서 가장 날카로운 녀석이 될 것이다!"

핏기 없는 그의 아이는 파리한 안색으로 굳어 있었다.

"이 애비가… 비록 한 자루의 병기(兵器)도 만들어 보지 못했으나, 네녀석만은…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하고 잔혹하게 기르겠다!"

아이는 울지도 웃지도 않았다. 검은 눈동자로 뭔가 신비로움으로 가득한 듯한 아버지의 얼굴만을 바라보고 있을 뿐…….

아이야!

너의 이름은 검(劍)이라 부르겠다.

너는 한 자루의 검이 되어라!

푸르고 예리한 검(劍).

제아무리 단단하고, 제아무리 뛰어난 인물의 심장도 꿰뚫을 수 있는 검(劍)을 만들겠다.

아이야!

사람들은 우리를 가난하고 약하다고 비웃어 왔다.

약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이 아버지의 아버지가,

이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가,

그리고 그 아버지가,

한 자루의 검(劍)을 만들고자 평생을 바쳐 왔다.

하나 쇠는 우리의 뜻을 저버리고, 우리의 가문은 지금도 이렇게 살아 오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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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곡(野獸哭) 제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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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序章)





[1]



무엇하나 부러울 것이 없는 여인이 있다.

당금 천하에서 가장 존귀한 가문의 일점혈육으로 출생, 하나를 배우면 열을 깨우치는 총명함과 인세(人世)의 여인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천상의 아름다움, 그리고 창공과 대해를 모두 끌어안을 만한 자애로운 품성을 지녔다.

어디 그 뿐이랴?

만인의 진심 어린 축복을 받으며 당대최강의 인물과 부부지연까지 맺은 바 있다.

실로 여인으로 누릴 수 있는 모든 복연을 누렸고 여인으로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성취한 셈이었다.

다만 옥의 티라고나 할까?

한 사내의 여인이 된 지 십 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자식을 보지 못했다는 점이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그러나 그것이 결코 그 여인의 흠이 될 수는 없었다. 차라리 세인들은 당연하게 여겼다. 여느 범상한 아낙들처럼 열 달 동안 배를 불리고 산고의 진통을 거쳐 새 생명을 탄생시키는 자연의 섭리에서 그 여인만은 예외라고 입을 모았다.

세인들은 그 여인을 일컬어 성모(聖母)라 불렀다.

오욕칠정에 휩싸여 경거망동을 일삼는 자신들과는 전혀 다른 존귀한 여신(女神)으로 떠받들었다.

급기야 그녀의 명성은 이미 성웅(聖雄)으로 세인의 추앙을 받던 남편의 위명을 뛰어넘기에 이르렀다.

세인들의 뇌리에 그녀는 인세에 현존하는 천상의 유일한 인간으로 깊이 각인되고 만 것이다.

그런데.......



작은 쪽문 외에는 단 하나의 창(窓)도 없는 밀실(密室).

여인은 밀실 안에 서있었다.

우르릉... 쾅!

쏴아아......!

밖에서는 폭우가 뇌성벽력을 동반하여 쏟아지고 있었으나 밀실 안은 무덤 속 같은 적막으로 뒤덮여 있었다. 들리는 소리라고는 여인의 숨소리만이 가늘게 이어질 뿐이었다.

"......!"

여인은 자신의 숨소리가 흐트러지는 것을 자각한 순간 수치감으로 낯을 살짝 붉혔다.

하지만 모질게 작심하고 이 밀실 안으로 들어섰기에 여인은 발길을 돌리지 않았다.

홍촉 불빛 하나로 어둠을 밝히고 있는 이 밀실에 여인이 발을 넣은 지 벌써 한 시진이 넘었다. 그런데 밀실의 주인은 그 시간 내내 등을 보인 채 침묵했고 여인은 사내의 차가운 등만 바라봐야만 했다.

밀실 중앙에는 작은 탁자 하나가 달랑 놓여 있었다. 그 탁자를 마주하고 가부좌를 틀고 앉은 사내는 여인이 들어선 줄 번연히 알면서도 침묵만을 고수했다.

여인은 사내의 외면과 냉대를 고스란히 감내했다.

어느 순간 여인이 작은 몸짓을 보였다. 목에서 발 끝까지 완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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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도 3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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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이 온다(來盜)!"
천하를 훔치러, 미인의 마음을 훔치러 도둑이 온다!
최강의 패세 천마성(天魔成)에서 벌어진 기괴한 암살극! 그로인해 천하의 주인이었던 한 거인이 쓰러지면서 무림은 광풍에 휘말려 든다. 무주공산(無主空山)은 차지하는 자가 주인인 법! 천마성의 무자비한 폭압에 숨죽이고 있던 수많은 야심가와 세력들이 일제히 떨치고 일어난다. 목적은 오직 하나! 무림의 패권이다! 천하를 뒤흔드는 가공할 회오리바람 속으로 엉겁결에 휘말려든 금릉 뒷골목의 파락호 비불범! 기행과 파란으로 점철되는 그의 도둑질이 이제 시작된다!

구매가격 : 3,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