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발산 제2권
도서정보 : 사마달 | 1999-06-1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맛보기>
천리추종객(千里追踪客) 장상문(長相文)은 오늘 하루 낮,
하룻밤 내내 달리고 또 달렸다.
밥도 먹지 않고 달렸다.
아니, 밥먹을 생각조차 떠오르지 않았다.
소변도 가능하다면 보고싶지 않았다.
소변보는 시간도 아까웠던 것이다.
어떻게든 멀리, 멀리 도망가야 했다.
새벽과 오전에는 그래도 소변이 급하면 발을 멈추고 일을
보았다.
하지만 해가 머리 위를 지나면서부터 천리추종객 장상문
은 이름 값도 못하고 누구의 농담처럼 소변을 그냥 싸서 말
리며 뛰었다.
그렇게 하루 종일을 달렸다. 아무리 적게 잡아도 일천 오
백 리(里)는 달린 듯하다. 별호(別號)가 천리추종객이라지
만, 하루만에 천 리가 넘게 달리는 경우란 장상문이 사부
아래에서 수련을 쌓던 시절 이후로는 없었다. 도대체 그를
그렇게 뛰게 만들 일이, 사람이 없었던 것이다.
쫓던 자라는 조금 편안한 위치에서 쫓기는 자가 되어버린
것은 사천(四川)의 촉(蜀) 땅에서였다.
사천(四川), 섬서(陝西)의 경계를 서북, 동남으로 달리는
구룡산맥(九龍山脈)의 주봉(主峰) 중 하나인 대파산(大巴
山)의 밋밋한 남쪽을 올라 정상에 거의 다다를 즈음이었다.
장상문은 검은색의 넓은 죽립을 깊게 눌러쓴 누군가가 산봉
우리에 앉아 자신이 올라오고 있는 곳, 그러니까 남쪽에서
산의 정상을 끼고 돌아 북쪽으로 내려갈 수 있는 유일한 산
로(山路)를 지켜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자신이 여태 뒤
를 쫓던 바로 그 인물이었다.
장상문은 방향을 돌렸다. 그리고 꽁지가 빠져라 냅다 뛰
었다.
천리추종객(千里追踪客)이 도망간다.
살다보면 누군가를 쫓을 때도 있고 반대로 쫓김을 당하며
도망 다녀야 할 때도 있다. 하지만, 천리추종객이 도망간다
는 말은 강호인(江湖人)들에게 이상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천리추종객, 그 별호에서 알 수 있듯이 누군가의 뒤를 쫓
는 데 이십 년의 세월을 바친 경공(輕功)과 제종추적술(蹄
踪追跡術)의 대가인 것이다.
장상문이 청부(請負)를 받고 일을 처리하는 데 있어 '실
패'라는 글자는 아무런 관계가 없었다.
이런 일의 실패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청부 대상자를
쫓지 못하고 놓치는 것과 청부 대상자에게 추적을 들키는
것이다. 장상문은 이 두 가지 실패 모두와 거리가 멀었다.
물론 그렇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그의 실력일 것이다. 하
지만 그는 자신의 완벽한
구매가격 : 2,000 원
역발산 제1권
도서정보 : 사마달 | 1999-06-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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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보기>
천리추종객(千里追踪客) 장상문(長相文)은 오늘 하루 낮,
하룻밤 내내 달리고 또 달렸다.
밥도 먹지 않고 달렸다.
아니, 밥먹을 생각조차 떠오르지 않았다.
소변도 가능하다면 보고싶지 않았다.
소변보는 시간도 아까웠던 것이다.
어떻게든 멀리, 멀리 도망가야 했다.
새벽과 오전에는 그래도 소변이 급하면 발을 멈추고 일을
보았다.
하지만 해가 머리 위를 지나면서부터 천리추종객 장상문
은 이름 값도 못하고 누구의 농담처럼 소변을 그냥 싸서 말
리며 뛰었다.
그렇게 하루 종일을 달렸다. 아무리 적게 잡아도 일천 오
백 리(里)는 달린 듯하다. 별호(別號)가 천리추종객이라지
만, 하루만에 천 리가 넘게 달리는 경우란 장상문이 사부
아래에서 수련을 쌓던 시절 이후로는 없었다. 도대체 그를
그렇게 뛰게 만들 일이, 사람이 없었던 것이다.
쫓던 자라는 조금 편안한 위치에서 쫓기는 자가 되어버린
것은 사천(四川)의 촉(蜀) 땅에서였다.
사천(四川), 섬서(陝西)의 경계를 서북, 동남으로 달리는
구룡산맥(九龍山脈)의 주봉(主峰) 중 하나인 대파산(大巴
山)의 밋밋한 남쪽을 올라 정상에 거의 다다를 즈음이었다.
장상문은 검은색의 넓은 죽립을 깊게 눌러쓴 누군가가 산봉
우리에 앉아 자신이 올라오고 있는 곳, 그러니까 남쪽에서
산의 정상을 끼고 돌아 북쪽으로 내려갈 수 있는 유일한 산
로(山路)를 지켜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자신이 여태 뒤
를 쫓던 바로 그 인물이었다.
장상문은 방향을 돌렸다. 그리고 꽁지가 빠져라 냅다 뛰
었다.
천리추종객(千里追踪客)이 도망간다.
살다보면 누군가를 쫓을 때도 있고 반대로 쫓김을 당하며
도망 다녀야 할 때도 있다. 하지만, 천리추종객이 도망간다
는 말은 강호인(江湖人)들에게 이상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천리추종객, 그 별호에서 알 수 있듯이 누군가의 뒤를 쫓
는 데 이십 년의 세월을 바친 경공(輕功)과 제종추적술(蹄
踪追跡術)의 대가인 것이다.
장상문이 청부(請負)를 받고 일을 처리하는 데 있어 '실
패'라는 글자는 아무런 관계가 없었다.
이런 일의 실패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청부 대상자를
쫓지 못하고 놓치는 것과 청부 대상자에게 추적을 들키는
것이다. 장상문은 이 두 가지 실패 모두와 거리가 멀었다.
물론 그렇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그의 실력일 것이다. 하
지만 그는 자신의 완벽한
구매가격 : 0 원
생사대작 제3권
도서정보 : 사마달 | 1999-05-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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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르르릉― 쾅!
온통 검은빛 하늘을 벼락이 작렬(炸裂)하더니 뇌우(雷雨)가
쏟아졌다.
대나무가 그 힘에 밀려 휘청거린다.
쏴아아아―
깜깜한 하늘에 벼락이 칠 때마다 몸을 주체하지 못하는 대나
무들 사이로 희미한 빛이 흘러들었다.
그 빛을 받아 대나무 숲 사이로 작은 우물을 가운데 두고 거
대한 부처의 석상(石像)들이 원형(圓形)을 이루며 서있는 모습
이 눈에 들어왔다.
그 석상들의 모습은 장엄하기 그지없었다.
단순히 돌로 깎아 만든 석상들임에도 불구하고 그 석상들로부
터 성(聖)스러운 빛이 흘러나와 만물(萬物)을 감화(感化)시키고
있는 듯했다.
석상들의 시선은 전부 한 곳을 향하고 있었는데 그것은 가운
데에 있는 다 부서진 것 같은 작은 우물이었다.
그러나 그 우물을 바라보고 있는 부처들의 표정은 결코 자비
(慈悲)스러운 모습이 아니었다.
그것은 사바세계(娑婆世界)를 어지럽히는 악귀(惡鬼)들을 지
켜보는 듯한 엄숙하고 굳은 표정이었다.
또한 그 불상(佛像)들은 모두 제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
는데 하나하나 정교하게 조각된 모습이 뭔가 의미를 담고 있는
듯했다.
벼락과 함께 그 석상(石像)들로부터도 기광이 치는 듯했다.
* * *
우르르릉― 쾅!
하늘을 가르던 벽력(霹靂)이 땅으로 치달았다.
우지직! 화르륵!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도 그 벽력의 힘에 굴복하는 듯 나무들
이 활활 타올랐고 주위의 바위들은 부서져 돌가루가 사방으로
튀었다.
땅 위에 있는 모든 것을 부서버리려는 듯 번개는 인간의 힘으
로는 도저히 항거(抗拒)할 수 없는 기세를 담고 있었다.
그 벽력(霹靂)의 한 줄기가 석상(石像)들 위로 내리꽂혔다.
지직― 파파파팟!
그러자 석상들 사이에서 그에 반응하듯 작은 뇌성(雷聲)이 일
어나는 게 아닌가.
파츠츠츳!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날뛰던 그 번개도 불상의 자비로움에
굴복하는 듯 석상(石像)의 십여 장 위에서 멈추고 더 이상 진전
을 하지 못했다.
번개의 여파는 석상 주위 십여 장 밖에서만 소용돌이 칠뿐 석
상들이 있는 반경 십여 장 내에는 한 점의 번개도 들어가지 못
했다.
주변의 것들은 모두 불에 타고 돌들이 부서져 튀어올랐지만
어디까지나 석상들 밖에서 일어나는 현상일 뿐이었다.
번개가 닿을 찰나 석상들 주위로 원형의 강막(剛膜)이
구매가격 : 2,000 원
생사대작 제2권
도서정보 : 사마달 | 1999-05-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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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보기>
콰르르릉― 쾅!
온통 검은빛 하늘을 벼락이 작렬(炸裂)하더니 뇌우(雷雨)가
쏟아졌다.
대나무가 그 힘에 밀려 휘청거린다.
쏴아아아―
깜깜한 하늘에 벼락이 칠 때마다 몸을 주체하지 못하는 대나
무들 사이로 희미한 빛이 흘러들었다.
그 빛을 받아 대나무 숲 사이로 작은 우물을 가운데 두고 거
대한 부처의 석상(石像)들이 원형(圓形)을 이루며 서있는 모습
이 눈에 들어왔다.
그 석상들의 모습은 장엄하기 그지없었다.
단순히 돌로 깎아 만든 석상들임에도 불구하고 그 석상들로부
터 성(聖)스러운 빛이 흘러나와 만물(萬物)을 감화(感化)시키고
있는 듯했다.
석상들의 시선은 전부 한 곳을 향하고 있었는데 그것은 가운
데에 있는 다 부서진 것 같은 작은 우물이었다.
그러나 그 우물을 바라보고 있는 부처들의 표정은 결코 자비
(慈悲)스러운 모습이 아니었다.
그것은 사바세계(娑婆世界)를 어지럽히는 악귀(惡鬼)들을 지
켜보는 듯한 엄숙하고 굳은 표정이었다.
또한 그 불상(佛像)들은 모두 제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
는데 하나하나 정교하게 조각된 모습이 뭔가 의미를 담고 있는
듯했다.
벼락과 함께 그 석상(石像)들로부터도 기광이 치는 듯했다.
* * *
우르르릉― 쾅!
하늘을 가르던 벽력(霹靂)이 땅으로 치달았다.
우지직! 화르륵!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도 그 벽력의 힘에 굴복하는 듯 나무들
이 활활 타올랐고 주위의 바위들은 부서져 돌가루가 사방으로
튀었다.
땅 위에 있는 모든 것을 부서버리려는 듯 번개는 인간의 힘으
로는 도저히 항거(抗拒)할 수 없는 기세를 담고 있었다.
그 벽력(霹靂)의 한 줄기가 석상(石像)들 위로 내리꽂혔다.
지직― 파파파팟!
그러자 석상들 사이에서 그에 반응하듯 작은 뇌성(雷聲)이 일
어나는 게 아닌가.
파츠츠츳!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날뛰던 그 번개도 불상의 자비로움에
굴복하는 듯 석상(石像)의 십여 장 위에서 멈추고 더 이상 진전
을 하지 못했다.
번개의 여파는 석상 주위 십여 장 밖에서만 소용돌이 칠뿐 석
상들이 있는 반경 십여 장 내에는 한 점의 번개도 들어가지 못
했다.
주변의 것들은 모두 불에 타고 돌들이 부서져 튀어올랐지만
어디까지나 석상들 밖에서 일어나는 현상일 뿐이었다.
번개가 닿을 찰나 석상들 주위로 원형의 강막(剛膜)이
구매가격 : 2,000 원
생사대작 제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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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르르릉― 쾅!
온통 검은빛 하늘을 벼락이 작렬(炸裂)하더니 뇌우(雷雨)가
쏟아졌다.
대나무가 그 힘에 밀려 휘청거린다.
쏴아아아―
깜깜한 하늘에 벼락이 칠 때마다 몸을 주체하지 못하는 대나
무들 사이로 희미한 빛이 흘러들었다.
그 빛을 받아 대나무 숲 사이로 작은 우물을 가운데 두고 거
대한 부처의 석상(石像)들이 원형(圓形)을 이루며 서있는 모습
이 눈에 들어왔다.
그 석상들의 모습은 장엄하기 그지없었다.
단순히 돌로 깎아 만든 석상들임에도 불구하고 그 석상들로부
터 성(聖)스러운 빛이 흘러나와 만물(萬物)을 감화(感化)시키고
있는 듯했다.
석상들의 시선은 전부 한 곳을 향하고 있었는데 그것은 가운
데에 있는 다 부서진 것 같은 작은 우물이었다.
그러나 그 우물을 바라보고 있는 부처들의 표정은 결코 자비
(慈悲)스러운 모습이 아니었다.
그것은 사바세계(娑婆世界)를 어지럽히는 악귀(惡鬼)들을 지
켜보는 듯한 엄숙하고 굳은 표정이었다.
또한 그 불상(佛像)들은 모두 제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
는데 하나하나 정교하게 조각된 모습이 뭔가 의미를 담고 있는
듯했다.
벼락과 함께 그 석상(石像)들로부터도 기광이 치는 듯했다.
* * *
우르르릉― 쾅!
하늘을 가르던 벽력(霹靂)이 땅으로 치달았다.
우지직! 화르륵!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도 그 벽력의 힘에 굴복하는 듯 나무들
이 활활 타올랐고 주위의 바위들은 부서져 돌가루가 사방으로
튀었다.
땅 위에 있는 모든 것을 부서버리려는 듯 번개는 인간의 힘으
로는 도저히 항거(抗拒)할 수 없는 기세를 담고 있었다.
그 벽력(霹靂)의 한 줄기가 석상(石像)들 위로 내리꽂혔다.
지직― 파파파팟!
그러자 석상들 사이에서 그에 반응하듯 작은 뇌성(雷聲)이 일
어나는 게 아닌가.
파츠츠츳!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날뛰던 그 번개도 불상의 자비로움에
굴복하는 듯 석상(石像)의 십여 장 위에서 멈추고 더 이상 진전
을 하지 못했다.
번개의 여파는 석상 주위 십여 장 밖에서만 소용돌이 칠뿐 석
상들이 있는 반경 십여 장 내에는 한 점의 번개도 들어가지 못
했다.
주변의 것들은 모두 불에 타고 돌들이 부서져 튀어올랐지만
어디까지나 석상들 밖에서 일어나는 현상일 뿐이었다.
번개가 닿을 찰나 석상들 주위로 원형의 강막(剛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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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왕 제3권
도서정보 : 사마달 | 1999-03-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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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보기>
치열한 삶을 사는 사람들……
불가(佛家)의 얘기처럼 삶이 고해(苦海)라, 세상을
사는 어느 누군들 안 그렇겠냐마는 뱃사람들과 상인들
에게 닥치는 삶의 파고(波高)는 더했다.
뱃사람은 거대한 자연에 맨몸 하나로 맞서는 이들이
고, 상인은 본능적으로 이권(利權)을 위해서라면 지옥
끝까지 마다하지 않는다. 항상 죽음은 그들과 함께 있
었다.
중원으로 들어오는 모든 해로(海路)는 이곳 혈룡협
(血龍峽)으로 통한다.
남해(南海) 선유도(仙遊島)와 염점도(鹽霑島) 사이의
해협(海峽)……
중원지도 어디에도 혈룡협이라는 이름을 찾아볼 수
없지만, 배를 한 번이라도 탄 사람치고 혈룡협을 모르
는 사람은 없었다. 그 이유는 바로 그곳에 오랜 옛날부
터 터를 잡고 살아온 바다의 사나이들 때문이다.
아라비아와 동영(東瀛), 고려(高麗), 서반아(西班牙)
등 모든 해로의 길목을 가로막는 사신(死神) 혈룡단(血
龍團)……
그들의 숫자가 얼마나 되는지, 언제부터 생겨났는지,
그리고 혈룡단의 두령이 누군지……
아무것도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사람들이 알고 있는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혈룡
협에 핏빛 용의 깃발이 나타나면 그곳은 곧 죽음의 바
다, 혈해(血海)로 변해 버린다는 사실 뿐이다.
구매가격 : 2,000 원
해왕 제2권
도서정보 : 사마달 | 1999-03-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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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삶을 사는 사람들……
불가(佛家)의 얘기처럼 삶이 고해(苦海)라, 세상을
사는 어느 누군들 안 그렇겠냐마는 뱃사람들과 상인들
에게 닥치는 삶의 파고(波高)는 더했다.
뱃사람은 거대한 자연에 맨몸 하나로 맞서는 이들이
고, 상인은 본능적으로 이권(利權)을 위해서라면 지옥
끝까지 마다하지 않는다. 항상 죽음은 그들과 함께 있
었다.
중원으로 들어오는 모든 해로(海路)는 이곳 혈룡협
(血龍峽)으로 통한다.
남해(南海) 선유도(仙遊島)와 염점도(鹽霑島) 사이의
해협(海峽)……
중원지도 어디에도 혈룡협이라는 이름을 찾아볼 수
없지만, 배를 한 번이라도 탄 사람치고 혈룡협을 모르
는 사람은 없었다. 그 이유는 바로 그곳에 오랜 옛날부
터 터를 잡고 살아온 바다의 사나이들 때문이다.
아라비아와 동영(東瀛), 고려(高麗), 서반아(西班牙)
등 모든 해로의 길목을 가로막는 사신(死神) 혈룡단(血
龍團)……
그들의 숫자가 얼마나 되는지, 언제부터 생겨났는지,
그리고 혈룡단의 두령이 누군지……
아무것도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사람들이 알고 있는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혈룡
협에 핏빛 용의 깃발이 나타나면 그곳은 곧 죽음의 바
다, 혈해(血海)로 변해 버린다는 사실 뿐이다.
구매가격 : 2,000 원
해왕 제1권
도서정보 : 사마달 | 1999-03-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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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삶을 사는 사람들……
불가(佛家)의 얘기처럼 삶이 고해(苦海)라, 세상을
사는 어느 누군들 안 그렇겠냐마는 뱃사람들과 상인들
에게 닥치는 삶의 파고(波高)는 더했다.
뱃사람은 거대한 자연에 맨몸 하나로 맞서는 이들이
고, 상인은 본능적으로 이권(利權)을 위해서라면 지옥
끝까지 마다하지 않는다. 항상 죽음은 그들과 함께 있
었다.
중원으로 들어오는 모든 해로(海路)는 이곳 혈룡협
(血龍峽)으로 통한다.
남해(南海) 선유도(仙遊島)와 염점도(鹽霑島) 사이의
해협(海峽)……
중원지도 어디에도 혈룡협이라는 이름을 찾아볼 수
없지만, 배를 한 번이라도 탄 사람치고 혈룡협을 모르
는 사람은 없었다. 그 이유는 바로 그곳에 오랜 옛날부
터 터를 잡고 살아온 바다의 사나이들 때문이다.
아라비아와 동영(東瀛), 고려(高麗), 서반아(西班牙)
등 모든 해로의 길목을 가로막는 사신(死神) 혈룡단(血
龍團)……
그들의 숫자가 얼마나 되는지, 언제부터 생겨났는지,
그리고 혈룡단의 두령이 누군지……
아무것도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사람들이 알고 있는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혈룡
협에 핏빛 용의 깃발이 나타나면 그곳은 곧 죽음의 바
다, 혈해(血海)로 변해 버린다는 사실 뿐이다.
구매가격 : 0 원
천년백첩랑 제3권
도서정보 : 사마달 | 1999-02-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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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보기>
천태만상(千態萬象), 기인이사(奇人異士).
이와 같은 말은 중원을 대표하는 것이었다. 거대한 중원무림을 명멸
시켰던 모든 인간을 위와 같이 표현했다. 수천 년 무림사에 수많은 무
림인들이 출현했건만 위의 범주를 벗어나는 인간은 아무도 없었다.
대륙십팔만리(大陸十八萬里), 사해오호(四海五湖).
이는 중원을 지칭하는 말로 통했다. 총 십팔만 리 거대한 땅과 네 개
의 바다와 다섯 개의 호수를 가진 땅, 그것이 바로 중원의 광대무변(廣
大無邊)을 지칭하는 말이었다.
삼천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무림, 오늘도 무림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 쉼없이 피를 뿌리고 영웅으로 두각하기 위해 피를 부르는 무림.
약육강식(弱肉强食).
그것이 피비린내 나는 무림의 생존원리였다. 무림에서 살아남기 위해
서는 힘이 필요했다. 힘! 그것은 무림의 고하(高下)를 이야기하는 것이
었다.
무적십걸(無敵十傑).
백 년 전의 절대고수들, 그들은 누구도 넘보지 못할 가공할 무위를
소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하루 한날 한시에 자취를 감추고 말았
다.
한 산에 호랑이가 둘이 살 수 없다는 것은 자연의 법칙, 그러나 서로
가 서로를 견제하면서 팽팽한 힘을 위시하던 그들은 모두 어디로 갔는
가? 한 번도 부딪친 적이 없다는 전설적 무공의 극강고수들이 한시에
무림에서 자취를 감추고 말았던 것이다.
무엇 때문에?
그들은 왜 무림십걸이라는 지대한 무명(武名)을 버리고 사라졌는가?
아무도 그들을 어찌할 수가 없는 극강고수들, 그들이 서로 결투를 해
동사(同死)했으리라고는 아무도 믿지 않았다. 또한 누군가가 그들 모두
의 숨을 멎게 했으리라고는 생각할 수도 없었다.
찾아라!
무림이 떠들썩해졌다. 그러나 그들의 행방은 묘연하기만 했다. 그들
의 흔적은 어딘가에도 남아있지 않았다. 누구도 그들의 흔적을 찾아낼
수 없었다. 그것은 백 년이 지나도록 밝혀지지 않는 강호의 전설이 되
어갔다. 점차 사람들의 입에서 입을 타고 전해지며 희미해져가는 전설.
중원십강(中原十强).
당금의 천하를 모두 이렇게 이야기한다. 중원을 열 조각으로 나누어
가진 열 개 대문파, 그들의 힘은 가공 그 자체였다.
그러나, 정도의 힘은 하나였고 사마의 힘은 아홉 개나 되는 거파(巨
派).
이미 천하는 혈기류(血氣流)에 휩싸여 있었다.
중원십강! 중원을 사분오열시킨 사마의 거대한 힘. 중원은 핏빛 홍무
(
구매가격 : 2,000 원
천년백첩랑 제2권
도서정보 : 사마달 | 1999-02-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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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태만상(千態萬象), 기인이사(奇人異士).
이와 같은 말은 중원을 대표하는 것이었다. 거대한 중원무림을 명멸
시켰던 모든 인간을 위와 같이 표현했다. 수천 년 무림사에 수많은 무
림인들이 출현했건만 위의 범주를 벗어나는 인간은 아무도 없었다.
대륙십팔만리(大陸十八萬里), 사해오호(四海五湖).
이는 중원을 지칭하는 말로 통했다. 총 십팔만 리 거대한 땅과 네 개
의 바다와 다섯 개의 호수를 가진 땅, 그것이 바로 중원의 광대무변(廣
大無邊)을 지칭하는 말이었다.
삼천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무림, 오늘도 무림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 쉼없이 피를 뿌리고 영웅으로 두각하기 위해 피를 부르는 무림.
약육강식(弱肉强食).
그것이 피비린내 나는 무림의 생존원리였다. 무림에서 살아남기 위해
서는 힘이 필요했다. 힘! 그것은 무림의 고하(高下)를 이야기하는 것이
었다.
무적십걸(無敵十傑).
백 년 전의 절대고수들, 그들은 누구도 넘보지 못할 가공할 무위를
소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하루 한날 한시에 자취를 감추고 말았
다.
한 산에 호랑이가 둘이 살 수 없다는 것은 자연의 법칙, 그러나 서로
가 서로를 견제하면서 팽팽한 힘을 위시하던 그들은 모두 어디로 갔는
가? 한 번도 부딪친 적이 없다는 전설적 무공의 극강고수들이 한시에
무림에서 자취를 감추고 말았던 것이다.
무엇 때문에?
그들은 왜 무림십걸이라는 지대한 무명(武名)을 버리고 사라졌는가?
아무도 그들을 어찌할 수가 없는 극강고수들, 그들이 서로 결투를 해
동사(同死)했으리라고는 아무도 믿지 않았다. 또한 누군가가 그들 모두
의 숨을 멎게 했으리라고는 생각할 수도 없었다.
찾아라!
무림이 떠들썩해졌다. 그러나 그들의 행방은 묘연하기만 했다. 그들
의 흔적은 어딘가에도 남아있지 않았다. 누구도 그들의 흔적을 찾아낼
수 없었다. 그것은 백 년이 지나도록 밝혀지지 않는 강호의 전설이 되
어갔다. 점차 사람들의 입에서 입을 타고 전해지며 희미해져가는 전설.
중원십강(中原十强).
당금의 천하를 모두 이렇게 이야기한다. 중원을 열 조각으로 나누어
가진 열 개 대문파, 그들의 힘은 가공 그 자체였다.
그러나, 정도의 힘은 하나였고 사마의 힘은 아홉 개나 되는 거파(巨
派).
이미 천하는 혈기류(血氣流)에 휩싸여 있었다.
중원십강! 중원을 사분오열시킨 사마의 거대한 힘. 중원은 핏빛 홍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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