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내게 스며들어 꽃이 되었네
도서정보 : 성(性)문제연구소 | 2024-02-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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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탈(逸脫, deviance)은 '정해진 영역, 본디의 목적이나 길에서 빠져 벗어남'이라는 뜻이다. 사회학적으로는 '사회적인 규범으로부터 벗어나는 일', 즉 청소년 비행, 약물 남용, 성적(性的) 탈선 등을 가리킨다. 그러나 이건 광의(廣義)의 의미이고 소소하게 보자면 술을 마시는 것도, 여행을 가는 것도 일탈이다. 술을 매일 마실 수 없고 여행을 일 년 365일 계속할 수 없기에 일상을 벗어난 의미로 보면, 이것이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진정한 일탈이다. 그렇다면 여행 중에 우연히 낯선 여인(혹은 남성)과의 만남은 어떨까? 이 소설은 한국남자가 일본 여행 중에 만난 일본여자와의 만남, 즉 일탈을 다뤘다. 따라서 일탈의 수위나 그 적나라함을 보면 19금이 아니라 39금이래야 맞다. 뭐가 다른가? 성인과 어른의 차이다. ‘고작 그 정도의 어른’이 아니라 ‘나이가 들어서도 섹시한 남자(여자) 이야기’다. 이것이 진짜 어른들의 이야기다.
우리는 일생동안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한다. 만나면 반드시 헤어(죽음)진다. 그리고 헤어지면 다시 만날 수 없다. 이것이 인연의 법칙이다. ‘시절인연’이라는 말이 있다. 서양에서는 시간이 직선으로 앞으로만 나아간다고 믿지만 동양에서는 곡선 즉 원의 연장선상이다. 내세(來世)를 믿건 안 믿건 그건 자유다. 다시 태어나도 어쩌고저쩌고 하는 말을 나는 믿지 않는다. 진정성을 믿지 않아서가 아니라 다음은 없기 때문이다. 사랑한다면 내일이 없는 것처럼 지금 사랑하라. 사랑은 이게 다다.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이해가 되지 않는 말이 ‘사랑하니까 헤어진다’는 말이다. 지나가는 소가 웃을 말이다. 사랑하는데 왜 헤어지나? 이것은 형용모순(形容矛盾)이다. 사랑은 지금 하는 것이지 미뤄두거나 보내거나 다시 만나면 하는 게 아니다. 내 인생, 어느 지점에서 누군가를 만났다면 후회 없이 사랑하라. 오늘 말이다. 내일은 없다. 스치는 인연일지라도 불가(佛家)에서는 오백생의 전생이 있었다지 않는가. 전생의 기억이 없다 할지라도 그렇게 만났다면 전생의 연이 닿은 것이다.
구매가격 : 3,900 원
눈 뜨는 이유
도서정보 : 이소저 | 2022-12-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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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물#신데렐라#다정남#소유욕/독점욕/질투
이영은 형준이 사람들 속으로 사라지자 두리번거리며 자신의 몸을 숨길 자리를 물색했다. 물색하다 파티 장 가운데에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을 연상케 하는 얼음 조각상이 서있어 그곳으로 정했다. 조각상은 홀의 내부가 따뜻해서인지 상체를 훌러덩 벗은 남자의 근육부터 녹아내려 사람의 눈으로 식별하지 못하도록 미세하게 눈물을 흘리듯 뚝뚝 녹아 내렸다. 그녀는 조각상 뒤에 숨어 그를 지켜보면 안전할 것 같았다. 얼른 몸을 낮추고 그가 잘 보이는 조각상 뒤에 몸을 숨겼다. 그는 자신을 보지 못할 거란 자신감에 그의 옆에 키도 크고 검은 색의 볼륨이 드러난 섹시한 드레스를 입고 있는 여자를 보았다. 그녀는 머리를 위로 올렸고 양 볼에 애기머리를 늘어트려 더욱 섹시함을 강조했다. 그녀를 보며 이영의 입이 씰쭉거리더니 질투가 저절로 흘러나왔다.
“쳇! 나보다 키가 크잖아.”
다시 민의 표정을 살폈다.
“쳇! 표정이 밝은 것을 보니 좋은가 보지?”
다시 옆의 여자를 유심히 살폈다.
“뭐야. 힐이 20cm는 되겠다. 저러다 다리 부러지지.”
다시 민과 여자가 사람들 속에 있다 따로 떨어져 잔을 들고 마주서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며 눈알이 더욱 커졌다.
“바람둥이 강민.”
혼자 분을 삼키며 씩씩대다 조각상 뒤에서 몸을 낮추다 일으키고 그런 동작을 반복적으로 계속하니 지나치는 사람들이 이상한지 힐끗거렸다. 사람들의 시선에 창피해진 이영은 작은 클러치 백으로 얼굴을 가렸다. 웅성웅성. 지나치는 사람들이 웅성거려 허리를 구부린 자세로 낮게 포복하듯 걸었다.
‘씨이. 창피해. 그냥 지나가지 왜들 쳐다보는 거야.’
사람들은 왜 남의 일에 관심이 많은지 모르겠다. 여자 아이가 얼음 조각상 뒤에 숨어 있으면 그러려니 그냥 지나치고 파티를 즐기면 될 것이지 굳이 이상하다는 눈초리로 수군거렸다. 그녀는 수군대는 소리로 인해 그에게 들킬지도 모른단 불안에 클러치 백으로 얼굴을 가리고 낮게 포복하며 걸었다. 몇 발자국 걷다 남자의 구두가 홀연히 나타나 멈췄다. 검은 색 구두는 파리가 미끄러질 정도로 반짝거렸다. 그녀는 낮은 포복 자세로 가는 길을 막는 남자에게 짜증내며 구두에서 멈춘 시선을 검정색바지에 두다 낯익은 실버 벨트에서 멈췄다. 어디선가 얼핏 보던 고급스럽던 문양의 버클이었다. 눈을 깜빡거리며 다시 버클에 두었던 시선을 점점 위로 두었다.
구매가격 : 3,000 원
수컷에 박힐 때면[외전포함]
도서정보 : 키르 | 2022-12-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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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물#사내연애#절륜남#계략남#몸정>맘정#집착남#순정녀#외유내강#고수위
“빨리 빼고 싶다고 김 비서!”
욕정으로 불룩하게 부푼 녀석.
정장 바지의 지퍼를 찢고 뚫고 나올 기세다.
한 마디로 민준은 지금 몹시 발정이 난 상태다.
민준의 발정을 유일하게 해소해주고 만족시켜주는 여자는 오직 하은뿐.
“이런, 폭발해버리겠어.”
민준이 억지로 진정시키며 자리를 비운 하은에게 다급하게 메시지를 보내며 읊조렸다.
“이렇게 쌀 수는 없지. 억울해서라도 못 싸.”
비서팀 회의가 막 끝나고,
메시지를 확인하던 하은이 혀를 내두르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못 말려. 공민준 당신 못지않게, 나도 발정 난 상태거든?”
구매가격 : 4,200 원
stay with me
도서정보 : 서지인 | 2022-12-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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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물#복수#신파#연하남#다정남#상처녀#애잔물#금단의관계#능력녀
나의 슬픔으로 사슬이 풀린다면, 나의 비탄으로 고통이 사라진다면, 울게 하소서. 잔인한 제 운명에 한숨을 쉽니다. 스물하나 꽃다운 나이에 결혼해 한 남자만 바라보고 살았다. 그의 아이를 임신한 ‘그녀’가 나타나기 전까진.
구매가격 : 3,600 원
여름이 내리는 시간
도서정보 : 가혜영 | 2022-12-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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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는 나를 죽였다.
가족이나 다름없다고 믿었던 그놈이 채운 목줄을 끊기 위해.
……그런데 내가 왜 숨을 쉬고 있는 거지?
“드디어 일어났네.”
“누구…….”
“니가 부순 차 주인.”
재수가 없으려니 외제 차 위로 떨어져서 목숨을 건졌다.
돈이 썩어 나도록 많아 보이는 사람.
그게 차 주인이자 금성 캐피탈 사장, 권신양의 첫인상이었다.
“아저씨 돈 많아요? 돈 좀 빌려주세요.”
“너 내가 빚쟁이 새끼들한테 매기는 이율이 얼마인 줄은 아냐?”
“상관없어요. 어차피 오늘 죽으려 했어요.”
“너한테 사람 붙일 거다. 돈 갚기 전에 어디 가서 혼자 못 뒈지게 해야지.”
사장은 희한하고 이상한 사람이었다.
아무것도 없는 내게 죽지 않고 원금까지 갚는 조건으로 빚을 달았다.
“내일부턴 그거 입고 출근해.”
그는 왜 나한테 일자리를 제공하면서까지 기회를 주는 걸까.
어쩌면 나도…….
사장이 말한 내일을 기대해도 되는 걸까?
구매가격 : 3,000 원
팀장님, 저 그런 여자 아닌데요 (삽화본)
도서정보 : 오현영 | 2022-12-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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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도서에는 고수위 컬러 삽화 한 장이 함께 있습니다.
만고불변의 법칙, 어느 집단이고 한 명씩은 미친X이 있다.
퇴근을 한 시간 앞둔 금요일 오후 5시, 어김없이 냉랭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월요일 오전 대표님 보고에 같이 올리려면, 지금 바로 수정 들어가야겠는데.”
“다음 주 월요일이요?”
“빨리 컨펌을 받아야, 준비 기간을 넉넉히 확보할 수 있겠죠.”
지난 주말에도 이러더니, 이번 주말까지.
주말 내내 쉬지도 못하고 꼼짝없이 일하라는 소리가 아닌가.
“알겠습니까?”
반응을 관찰하듯 빤히 쳐다보는 팀장, 아니, 미친 또라이 새X의 시선에
다올은 이를 꽉 깨물었다. 눈물이 찔끔 날 것만 같지만 참았다.
그런데.
“다올 주임. 이직 생각 없어요?”
“저요? 갑자기요?”
“그럼 다올 씨 남자 친구로 나는 어때요?”
“넥? 그, 저에게도, 취향이란 건 있으니까요. 상냥하고, 친절하고…….
팀장님 상냥하시, 지는 않잖아요. 그렇죠?”
“그렇긴 하죠. 다올 주임은 똑똑하니까, 좋은 사람 만났으면 해요.”
“아, 네……. 어, 감사합니다.”
반년 전, 최정한 팀장이 마케팅 팀으로 입사했을 때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이 자식이 이렇게 희대의 사이코패스, 미친놈이라는 걸.
취미가 금요일 저녁부터 주말까지 부하 직원 야근 시키기인 최정한 팀장과
순진무구한 외모와 달리 야릇한 비밀을 감추고 있는 부하 직원 김다올 주임의
사정 가득한 오피스 생활 표류기!
구매가격 : 3,900 원
비로소 알게 된 것들 1권
도서정보 : 감감뉴소식 | 2022-12-09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본 작품은 폭력, 욕설 등 민감한 소재가 포함되어 있으니 도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 작중 언급되는 지역, 인물, 단체, 기업 및 기타 상호명은 실제와 관련이 없음을 밝힙니다.
조직에 배반당해 죽음을 맞이한 권진서.
어쩐지 자신과 비슷한 외모인 ‘강은오’의 몸에서 눈을 뜨게 된다.
다시 한번 기회가 주어진 삶에서는 절대로 조직과 엮이지 않는 평범한 일상을 꿈꾼다.
그날도 여느 때와 같이 쌓인 페로몬을 해소하려 클럽을 찾았던 때였다.
강은오가 있던 클럽의 입구가 소란스러워지며 남자 한 명이 들어섰다.
그는 화려한 미형의 얼굴을 하고서는 서늘하게 이질적인 분위기를 풍겼다.
남자의 시선이 클럽 내부를 휘젓기 시작했다.
강은오는 손끝부터 바싹 모든 수분이 마르는 기분을 느꼈다.
홀 안으로 걸어 들어오는 남자를 보며 뒷걸음질 쳤다.
‘실장님-’ 하고 부르는 게 귀여웠던,
권진서가 길에서 데려와 10년을 함께했던 부하 직원, 한해원.
강은오는 한해원의 시선을 피해 밖으로 나가려 했다.
그러나 그곳엔 다른 조직원이 지키고 있었고,
그는 결국 구석의 화장실로 몸을 숨겼다.
쾅-! 쾅-!
귀가 아플 정도의 소음에 화장실 전체가 울리고,
문고리가 완전히 박살 나며 스산한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강은오 씨?”
권진서에게 너무도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한해원이 태연하게 인사했다. 아주 상냥한 웃음을 연기하면서.
“정말, …보고 싶었어요.”
죽음으로부터 반년 만의 재회였다.
구매가격 : 3,300 원
비로소 알게 된 것들 2권
도서정보 : 감감뉴소식 | 2022-12-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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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작품은 폭력, 욕설 등 민감한 소재가 포함되어 있으니 도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 작중 언급되는 지역, 인물, 단체, 기업 및 기타 상호명은 실제와 관련이 없음을 밝힙니다.
조직에 배반당해 죽음을 맞이한 권진서.
어쩐지 자신과 비슷한 외모인 ‘강은오’의 몸에서 눈을 뜨게 된다.
다시 한번 기회가 주어진 삶에서는 절대로 조직과 엮이지 않는 평범한 일상을 꿈꾼다.
그날도 여느 때와 같이 쌓인 페로몬을 해소하려 클럽을 찾았던 때였다.
강은오가 있던 클럽의 입구가 소란스러워지며 남자 한 명이 들어섰다.
그는 화려한 미형의 얼굴을 하고서는 서늘하게 이질적인 분위기를 풍겼다.
남자의 시선이 클럽 내부를 휘젓기 시작했다.
강은오는 손끝부터 바싹 모든 수분이 마르는 기분을 느꼈다.
홀 안으로 걸어 들어오는 남자를 보며 뒷걸음질 쳤다.
‘실장님-’ 하고 부르는 게 귀여웠던,
권진서가 길에서 데려와 10년을 함께했던 부하 직원, 한해원.
강은오는 한해원의 시선을 피해 밖으로 나가려 했다.
그러나 그곳엔 다른 조직원이 지키고 있었고,
그는 결국 구석의 화장실로 몸을 숨겼다.
쾅-! 쾅-!
귀가 아플 정도의 소음에 화장실 전체가 울리고,
문고리가 완전히 박살 나며 스산한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강은오 씨?”
권진서에게 너무도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한해원이 태연하게 인사했다. 아주 상냥한 웃음을 연기하면서.
“정말, …보고 싶었어요.”
죽음으로부터 반년 만의 재회였다.
구매가격 : 3,300 원
비로소 알게 된 것들 3권
도서정보 : 감감뉴소식 | 2022-12-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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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작품은 폭력, 욕설 등 민감한 소재가 포함되어 있으니 도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 작중 언급되는 지역, 인물, 단체, 기업 및 기타 상호명은 실제와 관련이 없음을 밝힙니다.
조직에 배반당해 죽음을 맞이한 권진서.
어쩐지 자신과 비슷한 외모인 ‘강은오’의 몸에서 눈을 뜨게 된다.
다시 한번 기회가 주어진 삶에서는 절대로 조직과 엮이지 않는 평범한 일상을 꿈꾼다.
그날도 여느 때와 같이 쌓인 페로몬을 해소하려 클럽을 찾았던 때였다.
강은오가 있던 클럽의 입구가 소란스러워지며 남자 한 명이 들어섰다.
그는 화려한 미형의 얼굴을 하고서는 서늘하게 이질적인 분위기를 풍겼다.
남자의 시선이 클럽 내부를 휘젓기 시작했다.
강은오는 손끝부터 바싹 모든 수분이 마르는 기분을 느꼈다.
홀 안으로 걸어 들어오는 남자를 보며 뒷걸음질 쳤다.
‘실장님-’ 하고 부르는 게 귀여웠던,
권진서가 길에서 데려와 10년을 함께했던 부하 직원, 한해원.
강은오는 한해원의 시선을 피해 밖으로 나가려 했다.
그러나 그곳엔 다른 조직원이 지키고 있었고,
그는 결국 구석의 화장실로 몸을 숨겼다.
쾅-! 쾅-!
귀가 아플 정도의 소음에 화장실 전체가 울리고,
문고리가 완전히 박살 나며 스산한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강은오 씨?”
권진서에게 너무도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한해원이 태연하게 인사했다. 아주 상냥한 웃음을 연기하면서.
“정말, …보고 싶었어요.”
죽음으로부터 반년 만의 재회였다.
구매가격 : 3,300 원
비로소 알게 된 것들 4권
도서정보 : 감감뉴소식 | 2022-12-09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본 작품은 폭력, 욕설 등 민감한 소재가 포함되어 있으니 도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 작중 언급되는 지역, 인물, 단체, 기업 및 기타 상호명은 실제와 관련이 없음을 밝힙니다.
조직에 배반당해 죽음을 맞이한 권진서.
어쩐지 자신과 비슷한 외모인 ‘강은오’의 몸에서 눈을 뜨게 된다.
다시 한번 기회가 주어진 삶에서는 절대로 조직과 엮이지 않는 평범한 일상을 꿈꾼다.
그날도 여느 때와 같이 쌓인 페로몬을 해소하려 클럽을 찾았던 때였다.
강은오가 있던 클럽의 입구가 소란스러워지며 남자 한 명이 들어섰다.
그는 화려한 미형의 얼굴을 하고서는 서늘하게 이질적인 분위기를 풍겼다.
남자의 시선이 클럽 내부를 휘젓기 시작했다.
강은오는 손끝부터 바싹 모든 수분이 마르는 기분을 느꼈다.
홀 안으로 걸어 들어오는 남자를 보며 뒷걸음질 쳤다.
‘실장님-’ 하고 부르는 게 귀여웠던,
권진서가 길에서 데려와 10년을 함께했던 부하 직원, 한해원.
강은오는 한해원의 시선을 피해 밖으로 나가려 했다.
그러나 그곳엔 다른 조직원이 지키고 있었고,
그는 결국 구석의 화장실로 몸을 숨겼다.
쾅-! 쾅-!
귀가 아플 정도의 소음에 화장실 전체가 울리고,
문고리가 완전히 박살 나며 스산한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강은오 씨?”
권진서에게 너무도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한해원이 태연하게 인사했다. 아주 상냥한 웃음을 연기하면서.
“정말, …보고 싶었어요.”
죽음으로부터 반년 만의 재회였다.
구매가격 : 3,3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