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풀이 우거진 곳 (외전 1)

도서정보 : 슬로우댄스 | 2020-10-2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가난한 대학생 다니엘은 학비 마련을 위해 일자리를 구하던 중 지인 소개로 어느 대부호의 마구간 청소 일을 소개받게 된다. 그런데 면접 당일, 저택을 향해 가다가 흙길에서 자동차 앞바퀴가 구덩이에 빠지는 사고를 겪고 만다.

혼자서 문제를 해결하려 애쓰다가 결국 실패하고 더위에 지쳐 풀숲에 드러눕는다. 그리고 말을 타고 지나가던 필립과 마주하고 다니엘은 그에게 첫눈에 반한다.

다니엘은 시간이 지날수록 첫날 필립에게서 느꼈던 육체적 욕망이 다른 방향으로 변해 가는 걸 느낀다. 이는 필립 역시 마찬가지였는데, 결국 그는 마음이 더 커지기 전에 이를 정리하고자 다니엘을 해고한다.

그러나 다시는 마주치지 않을 것 같던 두 사람은 운명의 장난처럼 수해 난민 캠프에서 재회하게 되는데…….

* * *

필립은 사이먼의 악수를 무시했다. 그가 특유의 턱을 치켜든 표정으로 사이먼을 내려다보았다. 보통 사람이라면 주눅이 들 텐데 사이먼은 그런 상황이 익숙한 듯 미소 지었다.

“내 집에서 머물도록 허락된 곳은 인터뷰하는 동안의 서재뿐일 텐데요.”
“볼드윈 씨, 나중에 다니엘 존스 씨의 인터뷰를 보고 마음에 드신다면 나와 인터뷰를 하실 의향?”
“그만 나가요.”

사이먼이 미소를 잃지 않고 뒤로 천천히 물러나며 인사했다.

“실례했습니다. 오늘 인터뷰를 위해 집 안 출입을 허락해 줘서 고맙습니다, 그럼 다음에 기회가 되면 뵙겠습니다. 대니, 연락해요. 전화 기다릴게요.”

필립은 사이먼이 복도에서 사라질 때까지 움직이지 않고 있다가 팔목을 거칠게 잡고 나를 방으로 밀어 넣었다. 화가 난 그의 표정은 무서웠고, 난 그가 왜 그런 얼굴을 하고 있는지 이해하기 힘들었다.

열려 있는 방문이 신경 쓰였다. 문을 닫으려고 그를 스쳐 지났다. 그런데 그는 내가 방을 나가려고 한다고 생각했는지 팔을 세게 잡아당기며 언성을 높였다.

“어딜 가려는 거야?”
“이거 놔요. 내가 뭘 어쨌다고 죄인 취급이에요?”
“날 유혹하려고 해 놓고 이제는 내 집에서 저 작자를 끌어들이려고 했나?”
“난 아무것도 안 했어! 저 사람이 막무가내로 따라온 것뿐이에요!”

내가 사이먼과 무슨 관계이든 그가 상관할 일이 아니었다. 내가 필립에게 한 짓은 생각하지 않고 그가 나를 그렇게 가볍게 생각했다는 것에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잡힌 손을 내치고 복도로 나가려는데 등 뒤로 들려온 목소리에 내 귀를 의심했다.

“어떻게 하면 되니?”
“뭘…… 말이에요?”
“내가 너를 어떡하면 되느냐고 물었다.”

가슴속에서 말이 넘쳐흘렀다. 차마 입 밖으로 뱉을 수 없어 속으로 삼켰다. 뭘 어떡할 수 있는데요? 이혼이라도 할 건가요? 내가 당신의 우선일 수 있나요? 나와 섹스할 건가요?

당신은 나를, 사랑하나요?

내 젊음을 그를 위해 쓰지 말라고 한 부탁에 나는 설득당했었다. 순간 질투에 눈이 멀어 보인 분노를 분명 후회할 그였기에 입술을 한 번 지그시 깨물고 할 수 있는 현실적인 말을 했다.

“아무것도요. 여긴 또 왜 왔어요?”
“복도에서 다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그런데 이젠 아니야.”

내가 살면서 겪은 온도 중 가장 뜨거웠다. 너무 뜨거워서 맞붙은 입술이 녹아 흘러내릴 것 같았다. 밀고 들어와 입속을 헤집는 혀가 달았다. 머리칼을 움켜쥔 그의 손에 내 손을 얹었다. 손등의 핏줄이 만져졌다.

탐욕적이고 야만스러운 키스였다. 거칠게 코로 숨을 내쉬며 혀를 목구멍 안까지 찌를 듯이 밀어붙이던 그가 내 턱을 그러잡았다. 그 상태에서 엄지손가락이 입 안에 들어왔다. 누르는 힘에 아래턱이 벌어지고 뒤꿈치에 힘이 들어갔다. 점점 위로 들리던 고개가 이내 뒤로 젖혀졌다.

꽉 붙잡힌 머리채에 허리가 뒤로 휘었다. 까치발을 한 터라 균형을 잃지 않으려 양 손바닥을 그의 가슴에 붙이고 체중을 앞으로 실었다. 내 입술 점막과 혀끝을 쓰다듬듯 문지르던 축축한 혀가 다시 몰아치듯 깊숙이 들어왔다. 겹쳐진 입술이 짓눌리고 뒤틀렸다. 꿀떡꿀떡 뒤섞인 타액이 목구멍을 끊임없이 적셨다. 하지만 이걸로는 부족했다.

나는 필립의 윗입술을 그는 내 아랫입술을 짓씹었다. 그와 나는 피 맛에 더욱 흥분해 몸을 밀착하고 서로의 머리를 마구 헝클어트렸다. 중심을 잃은 두 몸이 쿵쿵 이리저리 부딪히며 벽을 울렸다.

계속되는 격렬한 키스에 코로 내쉬던 불규칙 적인 호흡에 한계가 왔다. 점점 가빠진 숨이 턱 끝까지 차올랐다. 아쉽게도 맞물고 있던 입술을 놓고 얽힌 혀를 풀었다. 얼굴을 떼고도 쉽게 진정하지 못한 그와 나는 각자의 어깨에 이마를 기대고 계속 헉헉거렸다. 필립의 숨소리는 헐떡임에 가까웠다. 턱을 적신 타액이 목선을 지나 쇄골로 흐르는 게 느껴졌다.

내가 먼저 고개를 들고 눈을 떴다. 뒤이어 머리를 든 필립이 여전히 눈을 감고 있어서 그저 놀라웠다. 천천히 눈을 뜨는 그를 마주 보았다. 짙은 속눈썹이 가늘게 떨렸다. 필립은 그때까지도 계속 붙잡고 있던 내 머리채를 놓고 비틀 한 걸음 물러섰다. 그리고 넋이 빠진 표정으로 혼잣말을 했다.

“젠장, 필립 볼드윈. 너 정말 뭐 하는 거야.”

그 말을 끝으로 그는 도망치듯 가 버렸다.

털썩 주저앉아 흐트러진 호흡을 가다듬었다. 한동안 숨이 제대로 쉬어지지 않아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다. 쓰라린 입술을 만지는 손의 떨림이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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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지

도서정보 : 김예을 | 2020-10-22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넌 예나 지금이나 변한 게 없어. 너 그날도 아무런 말 한마디 없이, 아무런 흔적도 없이 나 엿 먹이고 사라졌잖아. 그런 너를 찾겠다고 내가……!”
“갈기갈기 찢긴 기억 같은 거 찾으려고 온 거 아니야.”

12년 만에 마주한 그녀는 잔인하리만치 섬약했다.

“……나는 엉망이야.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훨씬, 엉망이라고.”
“누가 그래? 네가 엉망이라고.”

구슬픔이 깃든 서빈의 눈동자가 오롯이 은초를 향했다.

“너 엉망 아니야. 넌 내가 겪어 온 사람들 중에 제일 바르고, 곧고.”
“…….”
“예뻐.”

그는 얼음장 같은 얼굴로 간드러지는 말을 잘도 내뱉었다.
은초는 제멋대로 몸을 키워 나가는 욕망의 덩어리를 잠재웠다.

검은빛의 암흑 속, 곤히 잠든 서빈의 옆얼굴을 바라보는 은초의 뇌리엔 의문과 의심이 범벅으로 엉켜 있었다.
나약한 자신이 절대적인 애정을 쏟는 그의 곁에 있어도 되는 것일까 하는 의문.
그리고 먹지 같은 밤.
은초의 지친 눈이 스르륵 감겼다. 이내 몰랑한 손이 서빈의 손등 위를 덮었다.

구매가격 : 3,800 원

 

전문가의 손길 2권

도서정보 : 이블리 | 2020-10-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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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맨스#기억상실#사내연애#첫사랑#연애인#원나잇#재회물#연하남#달달물#고수위

“사내자식이 말이 참 많네. 그냥 주면 먹어. 알겠어?”

장설록을 유혹해서 먹어버린 사람은 그녀였다. 그 후 취향이 아니라며 감쪽같이 사라져 버린 여자 구애실.
조연배우 운운하며 독설을 날리고 사라졌던 여자에 대한 비틀린 감정과 간계함을 포장한 열망,어린 시절에 대한 그리움과 사악한 탐욕은 이제 구애실 하나만 바라보게 만들었다.

강하게 독점하고 싶은 여자 구애실. 설령 그녀의 취향이 다를지언정 설록은 지금, 구애실 하나면 충분했다.

“두 번 다시 내 눈앞에서 사라지지 마. 무조건 내 옆에 있어. 내가 보이는 곳에 항상 있도록 해.”

구매가격 : 3,000 원

 

전문가의 손길 1권

도서정보 : 이블리 | 2020-10-22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현대로맨스#기억상실#사내연애#첫사랑#연애인#원나잇#재회물#연하남#달달물#고수위

“사내자식이 말이 참 많네. 그냥 주면 먹어. 알겠어?”

장설록을 유혹해서 먹어버린 사람은 그녀였다. 그 후 취향이 아니라며 감쪽같이 사라져 버린 여자 구애실.
조연배우 운운하며 독설을 날리고 사라졌던 여자에 대한 비틀린 감정과 간계함을 포장한 열망,어린 시절에 대한 그리움과 사악한 탐욕은 이제 구애실 하나만 바라보게 만들었다.

강하게 독점하고 싶은 여자 구애실. 설령 그녀의 취향이 다를지언정 설록은 지금, 구애실 하나면 충분했다.

“두 번 다시 내 눈앞에서 사라지지 마. 무조건 내 옆에 있어. 내가 보이는 곳에 항상 있도록 해.”

구매가격 : 3,000 원

 

전문가의 손길 1,2권[합본][외전포함] (전2권)

도서정보 : 이블리 | 2020-10-22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현대로맨스#기억상실#사내연애#첫사랑#연애인#원나잇#재회물#연하남#달달물#고수위

“사내자식이 말이 참 많네. 그냥 주면 먹어. 알겠어?”

장설록을 유혹해서 먹어버린 사람은 그녀였다. 그 후 취향이 아니라며 감쪽같이 사라져 버린 여자 구애실.
조연배우 운운하며 독설을 날리고 사라졌던 여자에 대한 비틀린 감정과 간계함을 포장한 열망,어린 시절에 대한 그리움과 사악한 탐욕은 이제 구애실 하나만 바라보게 만들었다.

강하게 독점하고 싶은 여자 구애실. 설령 그녀의 취향이 다를지언정 설록은 지금, 구애실 하나면 충분했다.

“두 번 다시 내 눈앞에서 사라지지 마. 무조건 내 옆에 있어. 내가 보이는 곳에 항상 있도록 해.”

구매가격 : 6,000 원

 

백사

도서정보 : 타라 | 2020-10-22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인간이 내 것을 품고서 살아남을 수 없는 것이 정상인데.”

남자가 눈을 내리깔며 밭은 숨을 내뱉자,
검붉은 성기가 내벽 안에서 다시 부풀어 올랐다.
가득 차 있는데 또다시 크기를 키우자 그녀는 숨이 막혀 왔다.
도대체 얼마큼이나 더 키울 건지.

“불완전한 짐승의 것이라 해도, 그 또한 보주(寶珠)라고 힘을 쓰고 있군요.”

허리를 뭉근하게 돌리며 난폭하게 찌른다. 사령이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내뱉으며.
핏, 남자가 코웃음을 흘리더니, 갑자기 사령의 목에 이를 박아 넣었다.
잘근잘근 먹이를 씹듯, 내 거라고 영역표시를 하듯 잇자국을 남겼다.

“아아…… 뭐, 뭐 하시는.”
“짐승을 건드렸으면, 이 정도는 각오하셨어야지.”

느릿한 목소리에 쾌감이 묻어나고 있었다.

“백사령, 나는 인간에게 자비를 베푸는 신이 아니야.”

아니요, 당신만이 나를 살려 줄 수 있어요.
천 년을 이어온 지독한 저주를 풀어 줄 유일한 존재.

구매가격 : 3,300 원

 

원나잇 쿠폰

도서정보 : 지옥에서 온 아내 | 2020-10-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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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물#복수#원나잇#까칠남#상처남#능력녀#고수위

그녀는 그 뜨거움과 피부 안쪽까지 아려오는 그 강렬한 느낌에 정신을 놓았다. 그가 점점 더 올라오고 있다는 것조차 잊은 채, 더는 신음을 토해내지 않으려고 입술을 잘근 깨물고 의자를 움켜잡은 채….

3년 전, 고여운.
그녀는 국외 입양아인 자밀 케이드 친부모 찾기에 실패한 후 아픈 뒷모습을 한 채 떠난 그를 지켜보아야 했다. 그런데 3년이 지난 후 자밀 한이라는 이름으로 돌아온 그는 그녀와 만난 적조차 없다는 얼굴을 한 채 재단을 상대로 한 입양아의 매매 입양 고소 건의 변호인으로 마주했다. 지독하게 차가운 말투와 완벽한 변호인이기만 한 그에게 왜 그녀는 그날 너무나 아파 보였던 뒷모습을 지울 수 없는 것인지…….
더구나 어느새 자밀을 가슴에 품어 버리고만 그녀는 차갑게 밀어내는 그 때문에 죽을 만큼 아프다. 3년 전의 그녀를 오해하고 있는 그와 그런데도 그를 사랑하는 그녀는 어떻게 해야 할지 답답하기만 하다. 그래서 생각해낸 기부행사 이벤트 원나잇 쿠폰. 당연히 그녀의 이름이 적인 쿠폰은 그의 것이었다. 그와 하룻밤을 같이 하게 된 그녀. 어떻게든 그에게 진실을 말해야 했다.

구매가격 : 3,500 원

 

지금, 우리가 사랑할 때 (외전)

도서정보 : 온누리 | 2020-10-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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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두 살의 생일날.
유독 혼자가 외로운 날.
느낌이 좋은 남자를 만났다.

“남은 시간은 술친구 말고… 내 몸친구 해 줄래, 정한주?”

하룻밤의 일탈로 끝이 날 줄 알았다.
그 남자를 직장 상사로 다시 만나기 전까지는.

“일이 이렇게 돼서 나도 유감인데요.”
“난 유감이라고 한 적 없는데.”

당황스러운 다영과 달리 남자, 한주는 태연했다.
마치 이런 상황을 예상이라도 한 것처럼.

“그럼 뭐 어쩌자고요. 한 번씩 만나서 잠이라도 잘까요?”
“아니. 한 번씩 말고 자주. 하고 싶을 땐 언제든지.”
“뭐라고요?”

기가 막힌 다영을 향해 한주가 웃었다.

“그러니까 연애하자. 나 너랑 연애하고 싶어, 손다영.”

그리고 연애를 걸었다.
다정한 눈길로. 사람 설레게.

구매가격 : 1,000 원

 

은밀한 상담

도서정보 : 보약낭자 | 2020-10-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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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물#나쁜남자#바람둥이#계략남#순진녀#능글남#몸정>맘정#능력남#유혹남#짝사랑남#오만남#능력녀#철벽녀#동정녀#고수위

본능을 깨운 여자를 제 여자로 갖고 싶은 남자 강건하.
사방에 변태환자 강건하가 놓은 덫이라 번번이 걸리고 마는 상담사 윤희서.
은밀하지만 교활하고
치밀하지만 너무 황홀한 그들의 은밀한 상담…….

구매가격 : 1,100 원

 

검은 눈의 공작부인 1권(전3권)(무삭제판)

도서정보 : 이서연 | 2020-10-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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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정로맨스#가상시대물#서양풍#상처남#왕족/귀족#운명적사랑#사이다녀#직진녀#외유내강#엉뚱녀#쾌활발랄녀

그 소녀, 에덴.
약탈하러 들어간 배안에서 죽어가는 산모의 마지막 간절함 속에서 검은 눈을 가지고 태어나 영국해군 드레이크 선장의 귀한 딸로 자라 아버지 배에 숨어든 눈부시도록 아름답고 천사 같은 소년을 만난다.
그 소년, 라파엘
왕권도 넘볼 수 있는 프랑스 최고 가문 가즈공작의 적자로 태어났지만 태어나면서부터 도피생활을 하다 친부 가즈공작의 부름을 받고 프랑스로 가던 중 검은 눈동자를 가진 소녀를 만난다.
소녀는 천사와 헤어졌지만 잊지 않았다.
소년도 공작가의 후계자가 되었지만 소녀를 잊지는 않았다.
하지만 운명은 두 사람 앞에 가시밭길을 펼쳐놨는데…….

구매가격 : 3,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