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롱 딜라스 2권(완결)
도서정보 : 천서랑 | 2020-01-2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키워드: 서양풍, 판타지물, 차원이동/영혼바뀜, 첫사랑, 미인공, 다정공, 무심공, 순정공, 천재공, 순진수, 허당수, 평범수, 순정수, 짝사랑수, 삽질물, 일상물, 잔잔물, 3인칭시점
눈보라가 치던 날 밤, 천문대로 향하던 산들은 동료와 헤어져 희미한 빛을 쫓다가 낯선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소년, 로니를 만난다.
로니는 오트리먼구 관할 마법사인 팀퍼스가 운영하는 캔디 숍의 직원으로, 자신이 머무는 집으로 산들을 데려간다. 한눈에 산들이 이계인임을 알아챈 팀퍼스는 자초지정을 듣고 그가 잠시 자신의 집에 머무는 것을 허락한다.
팀퍼스의 도움으로 의식주가 해결된 산들은 그날 이후 지구로 돌아갈 방법을 찾아 헤매는데…….
***
‘……꽤 많이 부었군.’
팀퍼스는 뭔가 잠시 생각하다 손을 들어올렸다. 이내 허공에서 생겨 난 약통을 잡아 뚜껑을 열자 코를 찌르는 화한 냄새가 풍겨 나왔다. 밀란이 언젠가 자신의 주머니에 억지로 쑤셔 넣어 준 연고였다.
이게 부은 발에 효과가 있을까 하고 잠시 망설이던 팀퍼스는 이내 손가락으로 약을 떠 산들의 발뒤꿈치에 살짝 발라 주었다.
“으응.”
잠이 든 와중에도 아픔이 느껴지는지 살짝 미간을 찡그리는 모습에 서둘러 약을 발라 주고 이불을 목 끝까지 덮어 주었다. 아직도 발에 남아 있는 아픔이 가시질 않는지 산들이 잠결에 몸을 뒤척거렸다.
팀퍼스는 그 모습을 바라보다 자신도 모르게 손가락을 뻗었다. 기다란 손가락이 산들의 머리 위에서 몇 번이나 머뭇거리다 이내 흐트러진 머리카락 몇 가닥을 옆으로 넘겨주었다. 손끝에 닿는 부드러운 촉감에 가슴 한편에 한 번도 느껴 본 적 없는 감정이 물에 잉크를 탄 듯이 퍼져 나갔다.
‘제정신이 아니야.’
단지 머리카락을 조금 쓰다듬었을 뿐인데 기분이 이상했다. 미간을 살짝 구긴 채 연신 머리카락을 넘겨 주던 팀퍼스가 급하게 손을 거둬들였다. 손을 들어 방 안을 밝히고 있던 빛을 어둡게 만든 후 산들이 누운 옆자리에 자신의 큰 몸을 비집어 넣었다.
작은 1인용 침대에 몸을 욱여넣은 탓에 몇 번이고 뒤척이다 겨우 잠이 든 팀퍼스는 아마 몰랐을 것이다. 어둠 속에서 잠든 척하던 산들이 얼굴을 붉힌 채 입술을 꾹 깨물고 있었단 사실을.
‘……어떡해.’
산들은 눈을 꽉 감고 침을 꿀꺽 삼켰다. 깜빡 잠이 들었다가 그가 자신을 침대로 옮길 때 몸이 흔들리는 바람에 잠이 깨 버렸다.
‘미치겠네…….’
잠이 든 사람에게 충분히 해 줄 수 있는 일을 자신이 너무 과민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만 같았다. 손가락이 스치듯 닿았던 이마가 불이라도 붙은 듯 화끈거렸다 방 안의 불이 꺼져 있는 것이 그나마 다행일까. 아마 불이 켜진 상태였다면 자신의 빨갛다 못해 시뻘겋게 물든 얼굴을 진즉에 발견했을 것이 틀림없었다.
산들은 등 뒤로 잠에 빠진 팀퍼스의 규칙적인 숨소리를 들으면서 한참 동안이나 애꿎은 이불만 꽉 쥐고 있어야 했다.
구매가격 : 3,000 원
그 밤이 흐른다
도서정보 : 위니현 | 2020-01-2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사고로 남편을 잃고 죄책감에 허우적대던 여자, 안은채.
새로운 병원 응급실에서 수술대에 선 준성과 처음 만난다.
일에 함몰되어 5년의 시간을 보낸 은채와 재회한, 윤준성.
저와 비슷한 상처를 지닌 그녀에게 자꾸만 시선이 간다.
“숫자 하나만 말해 봐요.”
“…21.”
“좋아요. 그 숫자가 나오면 제가 이긴 겁니다.”
하와이 출장, 태풍에 갇혀 오도 가도 못하게 된 두 사람.
선택은 운명을 결정짓고, 도박은 현실이 되어 다가온다.
농밀한 눈빛에 단단하던 은채의 벽이 조금씩 허물어진다.
“원장님이 이겼을 때의 조건은 뭔가요.”
“키스해 주십시오.”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룰렛 게임 속
비로소 움직임을 멈춘 하얀 공이 선택한 숫자.
서로의 가장 은밀한 내부에서 타오르는 강렬한 불꽃이
운명의 그 밤, 하얗게 부서진다.
구매가격 : 4,000 원
릴리스의 관(19세 개정판) 1-1권
도서정보 : 해말 | 2020-01-2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1권>
황제 예거라트의 사랑을 독차지해 온
제국의 하나뿐인 황녀, 릴리스 반 모라 아테라.
하지만 실상은 황제의 손아귀에 놀아나는 인형에 불과했다.
죽음을 앞둔 순간.
“……당신은, 당신의 무지 때문에 죽는 겁니다.”
그녀는 자신에게 애정을 쏟던 이들의 다정한 이면에 숨겨진 진의를 알게 된다.
그리고 다시 눈을 떴을 때, 그녀는 과거로 돌아와 있었다.
적국의 왕자, 바이마르 갈바르와 혼인하기 전으로.
이번 생에서는 결코 허망하게 죽지 않으리라 다짐한 릴리스는,
“제게 스파티움어를 가르쳐 주세요.”
예거라트가 배척하길 바라던, 바이마르와의 관계부터 개선시키고자 결심한다.
그러나 죄책감의 비중이 컸던 처음과는 다르게
점점 그와 마음을 나누게 되는데…….
<2권>
함정에 빠져 궁에 갇힌 바이마르를 탈출시키며
함께 스파티움으로 향하게 된 릴리스.
추격대의 공격에 부상을 입은 채 힘겹게 국경을 넘지만,
예기치 못한 방문객에 분노한 체자레는 릴리스를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반, 네가 독립할 카리알의 수장이 되어야겠다.”
바이마르에게 전쟁의 선봉에 서 속국으로서의 역사를 끝낼 것을 명한다.
바이마르를 위시한 스파티움군이 승승장구하자 아테라인들은 두려움에 떨게 되고
이에 예거라트는 다시금 릴리스를 미끼 삼아 동요하는 민심을 수습하려 드는데…….
구매가격 : 3,800 원
릴리스의 관(19세 개정판) 1-2권
도서정보 : 해말 | 2020-01-2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1권>
황제 예거라트의 사랑을 독차지해 온
제국의 하나뿐인 황녀, 릴리스 반 모라 아테라.
하지만 실상은 황제의 손아귀에 놀아나는 인형에 불과했다.
죽음을 앞둔 순간.
“……당신은, 당신의 무지 때문에 죽는 겁니다.”
그녀는 자신에게 애정을 쏟던 이들의 다정한 이면에 숨겨진 진의를 알게 된다.
그리고 다시 눈을 떴을 때, 그녀는 과거로 돌아와 있었다.
적국의 왕자, 바이마르 갈바르와 혼인하기 전으로.
이번 생에서는 결코 허망하게 죽지 않으리라 다짐한 릴리스는,
“제게 스파티움어를 가르쳐 주세요.”
예거라트가 배척하길 바라던, 바이마르와의 관계부터 개선시키고자 결심한다.
그러나 죄책감의 비중이 컸던 처음과는 다르게
점점 그와 마음을 나누게 되는데…….
<2권>
함정에 빠져 궁에 갇힌 바이마르를 탈출시키며
함께 스파티움으로 향하게 된 릴리스.
추격대의 공격에 부상을 입은 채 힘겹게 국경을 넘지만,
예기치 못한 방문객에 분노한 체자레는 릴리스를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반, 네가 독립할 카리알의 수장이 되어야겠다.”
바이마르에게 전쟁의 선봉에 서 속국으로서의 역사를 끝낼 것을 명한다.
바이마르를 위시한 스파티움군이 승승장구하자 아테라인들은 두려움에 떨게 되고
이에 예거라트는 다시금 릴리스를 미끼 삼아 동요하는 민심을 수습하려 드는데…….
구매가격 : 3,800 원
릴리스의 관(19세 개정판) 2-1권
도서정보 : 해말 | 2020-01-2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1권>
황제 예거라트의 사랑을 독차지해 온
제국의 하나뿐인 황녀, 릴리스 반 모라 아테라.
하지만 실상은 황제의 손아귀에 놀아나는 인형에 불과했다.
죽음을 앞둔 순간.
“……당신은, 당신의 무지 때문에 죽는 겁니다.”
그녀는 자신에게 애정을 쏟던 이들의 다정한 이면에 숨겨진 진의를 알게 된다.
그리고 다시 눈을 떴을 때, 그녀는 과거로 돌아와 있었다.
적국의 왕자, 바이마르 갈바르와 혼인하기 전으로.
이번 생에서는 결코 허망하게 죽지 않으리라 다짐한 릴리스는,
“제게 스파티움어를 가르쳐 주세요.”
예거라트가 배척하길 바라던, 바이마르와의 관계부터 개선시키고자 결심한다.
그러나 죄책감의 비중이 컸던 처음과는 다르게
점점 그와 마음을 나누게 되는데…….
<2권>
함정에 빠져 궁에 갇힌 바이마르를 탈출시키며
함께 스파티움으로 향하게 된 릴리스.
추격대의 공격에 부상을 입은 채 힘겹게 국경을 넘지만,
예기치 못한 방문객에 분노한 체자레는 릴리스를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반, 네가 독립할 카리알의 수장이 되어야겠다.”
바이마르에게 전쟁의 선봉에 서 속국으로서의 역사를 끝낼 것을 명한다.
바이마르를 위시한 스파티움군이 승승장구하자 아테라인들은 두려움에 떨게 되고
이에 예거라트는 다시금 릴리스를 미끼 삼아 동요하는 민심을 수습하려 드는데…….
구매가격 : 4,500 원
릴리스의 관(19세 개정판) 2-2권(완결)
도서정보 : 해말 | 2020-01-2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1권>
황제 예거라트의 사랑을 독차지해 온
제국의 하나뿐인 황녀, 릴리스 반 모라 아테라.
하지만 실상은 황제의 손아귀에 놀아나는 인형에 불과했다.
죽음을 앞둔 순간.
“……당신은, 당신의 무지 때문에 죽는 겁니다.”
그녀는 자신에게 애정을 쏟던 이들의 다정한 이면에 숨겨진 진의를 알게 된다.
그리고 다시 눈을 떴을 때, 그녀는 과거로 돌아와 있었다.
적국의 왕자, 바이마르 갈바르와 혼인하기 전으로.
이번 생에서는 결코 허망하게 죽지 않으리라 다짐한 릴리스는,
“제게 스파티움어를 가르쳐 주세요.”
예거라트가 배척하길 바라던, 바이마르와의 관계부터 개선시키고자 결심한다.
그러나 죄책감의 비중이 컸던 처음과는 다르게
점점 그와 마음을 나누게 되는데…….
<2권>
함정에 빠져 궁에 갇힌 바이마르를 탈출시키며
함께 스파티움으로 향하게 된 릴리스.
추격대의 공격에 부상을 입은 채 힘겹게 국경을 넘지만,
예기치 못한 방문객에 분노한 체자레는 릴리스를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반, 네가 독립할 카리알의 수장이 되어야겠다.”
바이마르에게 전쟁의 선봉에 서 속국으로서의 역사를 끝낼 것을 명한다.
바이마르를 위시한 스파티움군이 승승장구하자 아테라인들은 두려움에 떨게 되고
이에 예거라트는 다시금 릴리스를 미끼 삼아 동요하는 민심을 수습하려 드는데…….
구매가격 : 4,500 원
[합본]겨울의 눈은 좋아하시나요(전 2권/완결)
도서정보 : F9 | 2020-01-17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연서의 꽃집을 매일 찾는 희수.
기억을 잃은 그는 매일 연서를 찾아와
다른 누군가를 위한 꽃다발을 산다.
***
만들던 핸드 타이드를 한 손에 잡고 가게 앞에 서서 연서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회색 하늘에서 내리는 눈이 연서의 시야를 어지럽혔다. 연서는 눈이 내리는 날을 반겼다. 작은 눈송이들이 모여 고요한 침묵으로 세상을 뒤덮는 게 좋았다.
문득 눈을 밟는 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돌린 연서는 그대로 굳어 버렸다.
“아……, 안녕하세요.”
말을 걸어온 사람은 강희수였다. 3년 전, 연서의 연인이었던 강희수.
Copyrightⓒ2019 F9 & M Blue
Illustration Copyrightⓒ2019 듀부
All rights reserved
구매가격 : 5,400 원
겨울의 눈은 좋아하시나요(외전)
도서정보 : F9 | 2020-01-17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연서의 꽃집을 매일 찾는 희수.
기억을 잃은 그는 매일 연서를 찾아와
다른 누군가를 위한 꽃다발을 산다.
***
만들던 핸드 타이드를 한 손에 잡고 가게 앞에 서서 연서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회색 하늘에서 내리는 눈이 연서의 시야를 어지럽혔다. 연서는 눈이 내리는 날을 반겼다. 작은 눈송이들이 모여 고요한 침묵으로 세상을 뒤덮는 게 좋았다.
문득 눈을 밟는 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돌린 연서는 그대로 굳어 버렸다.
“아……, 안녕하세요.”
말을 걸어온 사람은 강희수였다. 3년 전, 연서의 연인이었던 강희수.
Copyrightⓒ2019 F9 & M Blue
Illustration Copyrightⓒ2019 듀부
All rights reserved
구매가격 : 1,200 원
미아
도서정보 : 도개비 | 2020-01-1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본 작품은 소재상의 이유로 ‘19세 미만 구독 불가’ 표기하여 출간되었으니,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나는 한겨울 쓰레기더미에서 태어났다.
뒤엉킨 남녀로 득실대는 쪽방촌이 우리 집이었다.
“열까지 세고 나가서 전력 질주. 다시 보지 말자. 시집.”
시집. 깡패 새끼들이 날 부르는 말이었다.
맨발로 달려갈 수 있는 한 가장 멀리 갔다.
지옥으로의 도망임을 아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이춘희 씨, 왜 또 왔어.”
“너 깡패 새끼야, 형사야?”
남자는 내 이름을 알았다. 나는 남자의 이름을 몰랐다.
“깡패들이 널 뭐라고 부르는데?”
칼판. 그림자 형사. 미아파 두목의 오른팔 칼잡이.
나는 이름 없이 자라, 닥치는 대로 살았다.
바다에 버려져 파도에 휩쓸리다 헤엄을 배우듯.
“왜 날 잡아 왔어.”
“잡혀 온 이유 알면은. 네가 어쩌게.”
귀신같은 계집애. 지치지도 않고 물어 온다.
묻고 싶었다. 뭐가 너를 그렇게까지 살게 하냐고.
궁금했다. 넌 어디로 도망하려고 하는지.
구매가격 : 3,800 원
일종의 고백
도서정보 : 삼나무 | 2020-01-1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키워드: 현대물, 리맨물, 첫사랑, 재회물, 라이벌/열등감, 다정공, 대형견공, 연하공, 순정공, 상처공, 짝사랑공, 천재공, 존댓말공, 다정수, 까칠수, 무심수, 연상수, 순정수, 상처수, 능력수, 삽질물, 성장물, 3인칭시점
유능한 회사원 서원제에게는 벌써 5년째 잊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사진이 인생의 전부인 줄 알았던 대학생 시절에 만난 첫사랑이었다. 카메라를 놓은 시간만큼이나 오래된 추억이지만, 아직도 우연히 생각날 때면 가슴 한편이 아릿하고 불편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죽어도 잊지 못할 사랑이 다시 한번 그의 곁을 찾아왔다. 이런 식으로는 죽어도 얽히기 싫었는데…… 원제가 다니는 회사의 사장이 최성오, 그 녀석의 아버지란다.
얼떨결에 신입 사원으로 들어온 성오를 떠맡게 된 원제는 앞으로의 회사 생활이 불편해질 것임을 직감한다. 그리고 그러한 생각을 인정이라도 하듯 과거와 조금도 변하지 않은 녀석이 할 말이 있다며 그에게 들이대기 시작했다.
그동안 잘 지냈는지, 어떻게 지냈는지, 안경은 언제부터 썼는지. 떨어져 있던 기간이 길었던 만큼 녀석의 물음은 끝이 없었다.
그를 마주칠수록, 자신을 좇는 집요한 시선을 느낄수록 원제의 마음은 파도가 이는 바다처럼 이리저리 흔들려 끝내 엉망이 되고 말았다.
최성오, 대체 뭐 하자는 거야. 너랑 나는 이미 끝났잖아.
***
“……그럼 피우고 들어와요. 나 먼저 일어납니다.”
“김호진 대리님과 친하신 것 같던데.”
원제가 엉거주춤한 자세로 그를 돌아보았다. 성오가 반쯤 타들어 간 담배를 손가락에 끼운 채 진지한 얼굴로 원제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얼마나 친합니까?”
낮은 음성이 가슴을 때리고 들어왔다. 얌전하지만 가끔 맹렬해지는 눈빛에 원제는 과거에도 지금도 속수무책이었다. 숨을 깊이 들이마시다 내뱉었다.
“이봐요, 최성오 씨. 온 세상이 게이 월드인 줄 착각하나 본데.”
“…….”
“김호진 씨 여자 친구 있는 남자입니다. 최성오 씨도 일하다 보면 두루두루 친해지니 괜한 것에 집중하지 마세요.”
까칠하게 대답하는 그에게 성오는 더 묻지 않았다. 원제는 그대로 돌아섰다. 재채기가 연달아 두 번이 터졌다. 몸을 옹송그리며 막 건물 안으로 들어가려던 참이었다.
“원제야.”
원제가 눈을 크게 뜨며 걸음을 멈추어 섰다.
“시간이 끝냈다고 누가 그래.”
“…….”
“난 아직도 거기에 있는데.”
성오의 묵직한 음성이 어김없이 뒷덜미를 낚아챘다.
구매가격 : 3,2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