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황 제3권

도서정보 : 사마달, 일주향 | 1998-05-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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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序 章


1

-이대로 죽을 수는 없다.



결코 삶에 미련이 있어서도 아니며, 이제 와서 구차한 참회의 눈물로 악인(惡人)의 탈을 벗어 보려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음습한 어둠만이 존재하는 이 밀폐된 공간에서 탈출할 수 있는 통로는 어차피 죽음 뿐.

이미 버릴 것은 다 버렸다.

젊은날 청조각(靑照閣)의 오십구인(五十九人) 비구니들을 능욕(凌辱)하며 맛보았던 그 짜릿함이며, 이후 악마행(惡魔行)으로 시종일관된 오십여 년, 심지어 무림공적(武林公敵)으로 쫓기다 제발로 걸어들어와 이곳에 감금된 십 년의 세월까지도…….

버러지같은 인생, 참으로 오래도 살았다. 이제 떨칠 수 없는, 아니 떨궈서는 안될 일을 마지막으로 처리해야겠다.

복수(復讐)라고 하면 악인에게 어울리지 않을지도 모르지.

그저 저승의 동반자가 필요하다고 말할까?

비밀을…… 오늘은 꼭 그를 만나서 무덤까지 품고 가기로 했던 그 비밀을 알려야겠다.



보이지 않아도 익숙한 바닥이다.

오래 전에 생기(生氣)를 잃은 손은 바닥을 기기에도 힘들고, 썩어빠진 육신은 칠흑덩이처럼 무겁다.

불로 지지듯 손가락 끝이 아픈 것은 손톱이 빠져서일 것이다.

문(門)은 멀지 않다.

그러나 문까지의 거리는 근 오십여 년 넘도록 걸어왔던 그 긴 인생역정(人生歷程)보다 더 길게만 느껴진다.

남의 것처럼 감각을 잃어버린 팔을 들어서 필시 문이라고 생각되는 지점을 두드렸다.

쿵! 쿵!

자지러지게 놀란 철문(鐵門)이 둔중한 비명을 터뜨렸다.

그는 폐(肺)가 찢어질 것 같은 숨가쁨 속에서 고함을 쳤다.

"제발! 그 분을 불러 주시오!


2

"잘 알다시피……."

차가운 청석(靑石) 바닥이 그나마 정신을 일깨웠다.

마치 게으른 개처럼 엎드린 노인(老人), 그의 뺨은 바닥에 밀착되어 있었다. 금방이라도 부스러질 것처럼 하얗게 센 백발머리가 보이는 까닭은 한 치 가량 벌어진 문 틈으로 들어오는 희미한 광망(光芒) 때문이었다.

그리고 노인의 얼굴이 확인되지 않는 것은 풀어진 실타래 같은 산발한 머리카락 때문이었다.

"지난 팔십 년 간 강호에서 발생했던 악사(惡事) 중 구할(九割)은 노부가 자행한 일이외다."

노인의 머리맡에 버티고 서 있는 두 발의 임자에게서는 아무런 대꾸가 없었다.

잘 지은 가죽 신발은 흙 한점 묻지 않았으며, 신발 콧등에 황금색 수실로 용수(龍繡)를 놓아두고 있었다.

용을 수놓은 가죽신발은 오직 황족(皇族)들만이 신을 수 있고, 황족들 사이에서도 용의 숫자로 서

구매가격 : 2,000 원

사황 제2권

도서정보 : 사마달, 일주향 | 1998-05-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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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序 章


1

-이대로 죽을 수는 없다.



결코 삶에 미련이 있어서도 아니며, 이제 와서 구차한 참회의 눈물로 악인(惡人)의 탈을 벗어 보려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음습한 어둠만이 존재하는 이 밀폐된 공간에서 탈출할 수 있는 통로는 어차피 죽음 뿐.

이미 버릴 것은 다 버렸다.

젊은날 청조각(靑照閣)의 오십구인(五十九人) 비구니들을 능욕(凌辱)하며 맛보았던 그 짜릿함이며, 이후 악마행(惡魔行)으로 시종일관된 오십여 년, 심지어 무림공적(武林公敵)으로 쫓기다 제발로 걸어들어와 이곳에 감금된 십 년의 세월까지도…….

버러지같은 인생, 참으로 오래도 살았다. 이제 떨칠 수 없는, 아니 떨궈서는 안될 일을 마지막으로 처리해야겠다.

복수(復讐)라고 하면 악인에게 어울리지 않을지도 모르지.

그저 저승의 동반자가 필요하다고 말할까?

비밀을…… 오늘은 꼭 그를 만나서 무덤까지 품고 가기로 했던 그 비밀을 알려야겠다.



보이지 않아도 익숙한 바닥이다.

오래 전에 생기(生氣)를 잃은 손은 바닥을 기기에도 힘들고, 썩어빠진 육신은 칠흑덩이처럼 무겁다.

불로 지지듯 손가락 끝이 아픈 것은 손톱이 빠져서일 것이다.

문(門)은 멀지 않다.

그러나 문까지의 거리는 근 오십여 년 넘도록 걸어왔던 그 긴 인생역정(人生歷程)보다 더 길게만 느껴진다.

남의 것처럼 감각을 잃어버린 팔을 들어서 필시 문이라고 생각되는 지점을 두드렸다.

쿵! 쿵!

자지러지게 놀란 철문(鐵門)이 둔중한 비명을 터뜨렸다.

그는 폐(肺)가 찢어질 것 같은 숨가쁨 속에서 고함을 쳤다.

"제발! 그 분을 불러 주시오!


2

"잘 알다시피……."

차가운 청석(靑石) 바닥이 그나마 정신을 일깨웠다.

마치 게으른 개처럼 엎드린 노인(老人), 그의 뺨은 바닥에 밀착되어 있었다. 금방이라도 부스러질 것처럼 하얗게 센 백발머리가 보이는 까닭은 한 치 가량 벌어진 문 틈으로 들어오는 희미한 광망(光芒) 때문이었다.

그리고 노인의 얼굴이 확인되지 않는 것은 풀어진 실타래 같은 산발한 머리카락 때문이었다.

"지난 팔십 년 간 강호에서 발생했던 악사(惡事) 중 구할(九割)은 노부가 자행한 일이외다."

노인의 머리맡에 버티고 서 있는 두 발의 임자에게서는 아무런 대꾸가 없었다.

잘 지은 가죽 신발은 흙 한점 묻지 않았으며, 신발 콧등에 황금색 수실로 용수(龍繡)를 놓아두고 있었다.

용을 수놓은 가죽신발은 오직 황족(皇族)들만이 신을 수 있고, 황족들 사이에서도 용의 숫자로 서

구매가격 : 2,000 원

사황 제1권

도서정보 : 사마달, 일주향 | 1998-05-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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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죽을 수는 없다.

결코 삶에 미련이 있어서도 아니며, 이제 와서 구차한 참회의 눈물로 악인(惡人)의 탈을 벗어 보려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음습한 어둠만이 존재하는 이 밀폐된 공간에서 탈출할 수 있는 통로는 어차피 죽음 뿐.

이미 버릴 것은 다 버렸다.

젊은날 청조각(靑照閣)의 오십구인(五十九人) 비구니들을 능욕(凌辱)하며 맛보았던 그 짜릿함이며, 이후 악마행(惡魔行)으로 시종일관된 오십여 년, 심지어 무림공적(武林公敵)으로 쫓기다 제발로 걸어들어와 이곳에 감금된 십 년의 세월까지도…….

버러지같은 인생, 참으로 오래도 살았다. 이제 떨칠 수 없는, 아니 떨궈서는 안될 일을 마지막으로 처리해야겠다.

복수(復讐)라고 하면 악인에게 어울리지 않을지도 모르지.

그저 저승의 동반자가 필요하다고 말할까?

비밀을…… 오늘은 꼭 그를 만나서 무덤까지 품고 가기로 했던 그 비밀을 알려야겠다.



보이지 않아도 익숙한 바닥이다.

오래 전에 생기(生氣)를 잃은 손은 바닥을 기기에도 힘들고, 썩어빠진 육신은 칠흑덩이처럼 무겁다.

불로 지지듯 손가락 끝이 아픈 것은 손톱이 빠져서일 것이다.

문(門)은 멀지 않다.

그러나 문까지의 거리는 근 오십여 년 넘도록 걸어왔던 그 긴 인생역정(人生歷程)보다 더 길게만 느껴진다.

남의 것처럼 감각을 잃어버린 팔을 들어서 필시 문이라고 생각되는 지점을 두드렸다.

쿵! 쿵!

자지러지게 놀란 철문(鐵門)이 둔중한 비명을 터뜨렸다.

그는 폐(肺)가 찢어질 것 같은 숨가쁨 속에서 고함을 쳤다.

"제발! 그 분을 불러 주시오!


2

"잘 알다시피……."

차가운 청석(靑石) 바닥이 그나마 정신을 일깨웠다.

마치 게으른 개처럼 엎드린 노인(老人), 그의 뺨은 바닥에 밀착되어 있었다. 금방이라도 부스러질 것처럼 하얗게 센 백발머리가 보이는 까닭은 한 치 가량 벌어진 문 틈으로 들어오는 희미한 광망(光芒) 때문이었다.

그리고 노인의 얼굴이 확인되지 않는 것은 풀어진 실타래 같은 산발한 머리카락 때문이었다.

"지난 팔십 년 간 강호에서 발생했던 악사(惡事) 중 구할(九割)은 노부가 자행한 일이외다."

노인의 머리맡에 버티고 서 있는 두 발의 임자에게서는 아무런 대꾸가 없었다.

잘 지은 가죽 신발은 흙 한점 묻지 않았으며, 신발 콧등에 황금색 수실로 용수(龍繡)를 놓아두고 있었다.

용을 수놓은 가죽신발은 오직 황족(皇族)들만이 신을 수 있고, 황족들 사이에서도 용의 숫자로 서열(序列)을 삼는다.

황제의 형제들이나, 황제의 숙부들인 황숙(皇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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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제1권

도서정보 : 사마달, 일주향 | 1998-04-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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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序 章 동서남북(東西南北)

동서남북(東西南北).

그리고, 네 사람(四人).

그들이 귀환(歸還)했다.

지옥(地獄)에서의 귀환이었다.


* 1. 동(東)

절강성(浙江省)의 해아진(海牙鎭).

지명(地名) 대로 마치 바다(海)가 이빨(牙)을 곧추세운 듯한 모습을 하고 있는 곳이다.

쏴아아…… 쏴아……!

황혼을 껴안고 밀려드는 파도는 성급한 야색(夜色)을 안은 포말(泡沫)을 뿜고 있었다.

그런데 아득한 수평선 저 쪽에 작은 점(點) 하나가 불쑥 솟는가 했더니 순식간에 바다를 가르며 화살처럼 해변으로 쏘아져서 모래톱에 걸려서 멈추었다.

한 척의 배(船)였다.

사람 하나가 간신히 승선(乘船)할 수 있는 일인승 배였는데, 기이하게도 가죽으로 건조된 피선(皮船)이었다.

"주…… 중원(中原)이다!"

배 밑바닥에서 벌레처럼 꿈틀거리며 일어서는 인영은 살아있는 사람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도, 봐줄 수도 없는 피투성이 괴인(怪人)이었다.

얼굴을 가린 봉두난발(蓬頭亂髮), 그리고 장작개비같이 비쩍 마른 몸에 걸친 것이라고는 가죽으로 된 짧은 반바지가 전부였다.

피투성이 괴인은 떨리는 몸을 가누며 밤의 장막이 깔리는 해변 백사장에 내려섰다.

"아아……! 나…… 난 드디어 지옥(地獄)에서 돌아왔다!"

괴인은 태산이 무너지듯 천천히 백사장에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와들와들 떨리는 손을 백사장으로 가져갔다.

백사장의 모래를 한 움큼 떠서 얼굴로 가져갔다.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았다. 그리고 그걸로도 성이 차지 않았는지 모래를 입에 털어넣었다. 혀로 맛을 보고, 이빨로 씹어보았다.

"아아……, 이 맛…… 그대로야! 떠날 때와 다름없어!"

말로는 형언할 수 없는 엄청난 격동의 떨림이 괴인의 전신을 휘감아 소용돌이쳤다.

휘이이잉!

바람의 방향이 육지에서 바다쪽으로 바뀌며 괴인의 산발한 머리를 뒤로 넘기며 헤쳐놓았다. 그러자 지금껏 봉두난발에 가려있던 괴인의 용모가 드러났다.

주름진 얼굴로 보아선 노인이었고, 무엇보다 두 눈이 있어야 할 곳은 시커먼 구멍만 뻥 뚫려 있을 뿐 안구(眼球)가 보이질 않았다.

"육십년(六十年)……! 육십 년 만에 돌아온 중원……!"

음성은 피를 토하는 절규(絶叫)였으나, 피눈물을 흘려야 할 두 눈이 없는 탓에 눈두덩 부근만 심하게 경련을 거듭했다.

괴노인은 무릎을 꿇은 채 몸을 돌려 바다를 향했다.

"지난 육십 년 동안 나는 동해(東海) 백팔십마도(百八十魔島)에서 칠천팔백(七千八百)의 마인(魔人)들을 죽였다."

대신에 그는 육십 년이

구매가격 : 0 원

등천비마록 제3권

도서정보 : 검궁인, 사마달 | 1998-04-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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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 한번 잡아보지 못한 장군부의 소년 귀공자 백리장천은 어느날 명문공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활쏘기 시합을 벌이게 된다.

호승심으로 전설의 태리공을 잡은 그는 관중의 묘기를 보이면서 파란만장한 운명의 장을 연다.

- 그럼 내가 장군의 아들이 아니었단 말이오?
- 그렇다면 지금까지의 난...무엇이었단 말이오?

새롭게 밝혀진 신세로 반전에 반전은 거듭되고!

마침내 무인의 길로 접어든 그의 앞에는 피의 선풍이 소용돌이친다.

초인의 길만이 그가 걸어야 할 길인가?

절색의 미녀들이 뿌리는 눈물과 교태 속에서 복수의 행진은 끝이 없는데......

구매가격 : 2,000 원

등천비마록 제2권

도서정보 : 검궁인, 사마달 | 1998-04-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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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 한번 잡아보지 못한
장군부의 소년 귀공자 백리장천은
어느날 명문공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활쏘기 시합을 벌이게 된다.
호승심으로 전설의 태리공을 잡은 그는
관중의 묘기를 보이면서
파란만장한 운명의 장을 연다.
- 그럼 내가 장군의 아들이
아니었단 말이오?
- 그렇다면 지금까지의 난...
무엇이었단 말이오?
새롭게 밝혀진 신세로 반전에 반전은 거듭되고!
마침내 무인의 길로 접어든 그의 앞에는
피의 선풍이 소용돌이친다.
초인의 길만이 그가 걸어야 할 길인가?
절색의 미녀들이 뿌리는 눈물과 교태 속에서
복수의 행진은 끝이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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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장(序章)

천축(天竺).

예로부터 천축은 신비의 땅이었다. 숱한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괴사 또한 많았다. 그 중에도 무림계를 오랫동안 공포에 떨게 한 전설이 있었으니.......

그것은 땅속 마계의 정화인 지옥혈사신(地獄血蛇神)과 천계 삼십삼천(三十三天)의 제왕인 제석천(帝釋天)에 관한 것이었다.



아득한 태고(太古).

억겁의 세월 동안 천지는 혼돈의 암흑에 뒤덮여 있었다. 오행(五行)의 신비한 기운만이 천지간에 넘칠 뿐, 천지는 한 줄기의 빛도 없이 캄캄한 어둠뿐이었다.

구천지옥(九泉地獄)의 마왕 지옥혈사신.

그는 천지간에 가득한 오행의 기운을 스스로의 마력(魔力)을 일으켜 사악한 기운으로 바꾸어 놓고 말았다. 그 사기를 집결시켜 다섯 개의 구슬(珠)을 제조했다.

- 오행천마혈주(五行天魔血珠).

지옥혈사신이 만든 구슬의 이름이었다.

지옥혈사신은 오행천마혈주를 자신의 눈(眼)에 박음으로써 악의 기운을 더욱 가공하게 만들었다.

이후 천지간에 가장 무서운 마성이 오행천마혈주를 통해 지옥혈사신으로부터 뻗어 나와 우주 공간은 암흑에 잠기고 마의 기운이 천하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당시의 암흑천지와 같은 시대를 묘사한 시가 현세까지 기록으로 남아 있다.



오행의 마광(魔光)이 천지를 휘덮으니

천(天)과 지(地)는 악의 기운이 넘치네.

오행의 혈심(血心) 아래 천하는 피로 씻기리라.



그러나 음(陰)이 있으면 양(陽)이 있는 법.

- 등천비마구절도(騰天飛魔九絶刀).

이는 서방정토(西方淨土) 삼십삼천의 제왕 제석천이 아비지옥(阿鼻地獄)의 삼십육 지옥혈마를 제압하기 위해 만들어냈다는 전설의 도법이다.

제석천은 천하에서 가장 높은 영산(靈山)인 수미천궁산(首彌天弓山)에 살면서 마의 기운을 정화하기 위해 불멸의 도법을 만들어낸 것이다.

제석천은 성도(聖刀)

구매가격 : 2,000 원

등천비마록 제1권

도서정보 : 검궁인, 사마달 | 1998-04-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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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 한번 잡아보지 못한 장군부의 소년 귀공자 백리장천은 어느날 명문공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활쏘기 시합을 벌이게 된다.

호승심으로 전설의 태리공을 잡은 그는 관중의 묘기를 보이면서 파란만장한 운명의 장을 연다.

- 그럼 내가 장군의 아들이 아니었단 말이오?
- 그렇다면 지금까지의 난...

무엇이었단 말이오?
새롭게 밝혀진 신세로 반전에 반전은 거듭되고!
마침내 무인의 길로 접어든 그의 앞에는 피의 선풍이 소용돌이친다.
초인의 길만이 그가 걸어야 할 길인가?
절색의 미녀들이 뿌리는 눈물과 교태 속에서 복수의 행진은 끝이 없는데......

구매가격 : 0 원

공작풍 제3권

도서정보 : 사마달 | 1998-03-1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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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남해의 잠자는 사자(獅子)를 깨웠는가?
사설왕국인 백골오주(白骨五洲)의 군주는 풍운을 안고 대륙으로 출정한다.
천고의 기병인 공작단령(孔雀丹翎)은 마인들을 향해 핏빛 섬광을 뿌리고,
여인들은 그를 향해 애틋한 유혹을 던진다.
철의 여인 철빙,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몸부림치는 모용벽상, 검의 달인 단목옥정, 영자전왕 설벽진……
그러나 이 시대 최고의 신비인 삼비혈성(三秘血城)은 군무약을 향하여 악마의 촉수를 뻗어오고, 삼천의 신비가 풀리는 날 또다른 주작은령은천하제일을 위해 백팔 번의 교접을 시작한다


<맛보기>


* 서 장 잔혼혈랑과 마영청랑이 북궁을목에게 보낸 편지

<지난 밤 그렇게도 비바람이 몰아치더니 아침엔 송화가루 지천에 알알이 붉은 꽃잎들이 박혀서 이제 또 봄이 지나간 것만 같습니다.

몸을 일으켜 동경을 보니 어느덧 백발이 귀 밑에까지 드러나 세월이 무상함을 새삼 느끼게 합니다.

군(君)의 천명을 받들어 구주팔황(九州八荒)을 떠돈 지도 어언 십 년. 임무를 다하지 못하여 뵈어도 감히 아뢰올 변이 없고 그저 송구스럽던 세월 끝에 이제야 임무를 완수하게 되었고 신(臣) 잔혼혈랑(殘魂血狼) 떨리는 마음으로 보고서 한 장을 띄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백골오주(白骨五洲)의 군무약(君無弱)은 금명간 아들을 빼앗기게 될 것이고 그 원흉은 삼비혈성(三秘血城)의 인물들로 오인될 것입니다.

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이것이 전부였고 지난 세월간 군을 제대로 모시지 못한 죄는 차후 곁에서 미망에 이르기까지 두고두고 갚을 것을 맹세하면서 이만 필을 줄입니다.

만수무강하소서.>



'꽃잎이라…….'

북궁을목(北宮乙木)은 첩지를 들어 야명주빛에 비추며 한 손을 들어 옆에서 깊히 잠들어 있는 여인의 붉은 잎술을 만지작거렸다.

이곳에는 필 꽃도 질 꽃잎도 없다.

야망을 위하여 초인사공(超人邪功)이라 일컬어지는 사령천인기(邪靈天人氣)를 익히기 위해서 어둠 속에서 수하들을 떠나보낸 채 십 년을 보냈다.

마침내 사령천인기를 완성한 바로 오늘, 고맙게도 수하들은 두 통의 편지를 보내왔다.

남자의 야망은 목숨보다 중요하고, 성취하지 못한다면 평생이 후회스러울 뿐이리라.

그것을 이해하고 충성을 보내준 수하들이 고마웠다.

이제 일생을 바쳐 온 대업을 이루리라.

대업에 천하가 희생되어도 대업을 위해서는 눈도 돌리지 않으리라.

잠에서 깨었는가.

여인의 흰 손이 가슴을 더듬었다.

여인의 손을 밀어놓고 다시 다른 첩지를 집어들었다.



<신(臣) 마영청랑(魔影靑狼).

그간 강호

구매가격 : 2,000 원

공작풍 제2권

도서정보 : 사마달 | 1998-03-1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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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남해의 잠자는 사자(獅子)를 깨웠는가?
사설왕국인 백골오주(白骨五洲)의 군주는 풍운을 안고 대륙으로 출정한다.
천고의 기병인 공작단령(孔雀丹翎)은 마인들을 향해 핏빛 섬광을 뿌리고,
여인들은 그를 향해 애틋한 유혹을 던진다.
철의 여인 철빙,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몸부림치는 모용벽상, 검의 달인 단목옥정, 영자전왕 설벽진……
그러나 이 시대 최고의 신비인 삼비혈성(三秘血城)은 군무약을 향하여 악마의 촉수를 뻗어오고, 삼천의 신비가 풀리는 날 또다른 주작은령은천하제일을 위해 백팔 번의 교접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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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 장 잔혼혈랑과 마영청랑이 북궁을목에게 보낸 편지

<지난 밤 그렇게도 비바람이 몰아치더니 아침엔 송화가루 지천에 알알이 붉은 꽃잎들이 박혀서 이제 또 봄이 지나간 것만 같습니다.

몸을 일으켜 동경을 보니 어느덧 백발이 귀 밑에까지 드러나 세월이 무상함을 새삼 느끼게 합니다.

군(君)의 천명을 받들어 구주팔황(九州八荒)을 떠돈 지도 어언 십 년. 임무를 다하지 못하여 뵈어도 감히 아뢰올 변이 없고 그저 송구스럽던 세월 끝에 이제야 임무를 완수하게 되었고 신(臣) 잔혼혈랑(殘魂血狼) 떨리는 마음으로 보고서 한 장을 띄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백골오주(白骨五洲)의 군무약(君無弱)은 금명간 아들을 빼앗기게 될 것이고 그 원흉은 삼비혈성(三秘血城)의 인물들로 오인될 것입니다.

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이것이 전부였고 지난 세월간 군을 제대로 모시지 못한 죄는 차후 곁에서 미망에 이르기까지 두고두고 갚을 것을 맹세하면서 이만 필을 줄입니다.

만수무강하소서.>



'꽃잎이라…….'

북궁을목(北宮乙木)은 첩지를 들어 야명주빛에 비추며 한 손을 들어 옆에서 깊히 잠들어 있는 여인의 붉은 잎술을 만지작거렸다.

이곳에는 필 꽃도 질 꽃잎도 없다.

야망을 위하여 초인사공(超人邪功)이라 일컬어지는 사령천인기(邪靈天人氣)를 익히기 위해서 어둠 속에서 수하들을 떠나보낸 채 십 년을 보냈다.

마침내 사령천인기를 완성한 바로 오늘, 고맙게도 수하들은 두 통의 편지를 보내왔다.

남자의 야망은 목숨보다 중요하고, 성취하지 못한다면 평생이 후회스러울 뿐이리라.

그것을 이해하고 충성을 보내준 수하들이 고마웠다.

이제 일생을 바쳐 온 대업을 이루리라.

대업에 천하가 희생되어도 대업을 위해서는 눈도 돌리지 않으리라.

잠에서 깨었는가.

여인의 흰 손이 가슴을 더듬었다.

여인의 손을 밀어놓고 다시 다른 첩지를 집어들었다.



<신(臣) 마영청랑(魔影靑狼).

그간 강호

구매가격 : 2,000 원

공작풍 제1권

도서정보 : 사마달 | 1998-03-1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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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남해의 잠자는 사자(獅子)를 깨웠는가?
사설왕국인 백골오주(白骨五洲)의 군주는 풍운을 안고 대륙으로 출정한다.
천고의 기병인 공작단령(孔雀丹翎)은 마인들을 향해 핏빛 섬광을 뿌리고,
여인들은 그를 향해 애틋한 유혹을 던진다.
철의 여인 철빙,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몸부림치는 모용벽상, 검의 달인 단목옥정, 영자전왕 설벽진……
그러나 이 시대 최고의 신비인 삼비혈성(三秘血城)은 군무약을 향하여 악마의 촉수를 뻗어오고, 삼천의 신비가 풀리는 날 또다른 주작은령은천하제일을 위해 백팔 번의 교접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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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 장 잔혼혈랑과 마영청랑이 북궁을목에게 보낸 편지

<지난 밤 그렇게도 비바람이 몰아치더니 아침엔 송화가루 지천에 알알이 붉은 꽃잎들이 박혀서 이제 또 봄이 지나간 것만 같습니다.

몸을 일으켜 동경을 보니 어느덧 백발이 귀 밑에까지 드러나 세월이 무상함을 새삼 느끼게 합니다.

군(君)의 천명을 받들어 구주팔황(九州八荒)을 떠돈 지도 어언 십 년. 임무를 다하지 못하여 뵈어도 감히 아뢰올 변이 없고 그저 송구스럽던 세월 끝에 이제야 임무를 완수하게 되었고 신(臣) 잔혼혈랑(殘魂血狼) 떨리는 마음으로 보고서 한 장을 띄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백골오주(白骨五洲)의 군무약(君無弱)은 금명간 아들을 빼앗기게 될 것이고 그 원흉은 삼비혈성(三秘血城)의 인물들로 오인될 것입니다.

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이것이 전부였고 지난 세월간 군을 제대로 모시지 못한 죄는 차후 곁에서 미망에 이르기까지 두고두고 갚을 것을 맹세하면서 이만 필을 줄입니다.

만수무강하소서.>



'꽃잎이라…….'

북궁을목(北宮乙木)은 첩지를 들어 야명주빛에 비추며 한 손을 들어 옆에서 깊히 잠들어 있는 여인의 붉은 잎술을 만지작거렸다.

이곳에는 필 꽃도 질 꽃잎도 없다.

야망을 위하여 초인사공(超人邪功)이라 일컬어지는 사령천인기(邪靈天人氣)를 익히기 위해서 어둠 속에서 수하들을 떠나보낸 채 십 년을 보냈다.

마침내 사령천인기를 완성한 바로 오늘, 고맙게도 수하들은 두 통의 편지를 보내왔다.

남자의 야망은 목숨보다 중요하고, 성취하지 못한다면 평생이 후회스러울 뿐이리라.

그것을 이해하고 충성을 보내준 수하들이 고마웠다.

이제 일생을 바쳐 온 대업을 이루리라.

대업에 천하가 희생되어도 대업을 위해서는 눈도 돌리지 않으리라.

잠에서 깨었는가.

여인의 흰 손이 가슴을 더듬었다.

여인의 손을 밀어놓고 다시 다른 첩지를 집어들었다.



<신(臣) 마영청랑(魔影靑狼).

그간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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