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생사우 2권

도서정보 : 미리 | 2023-07-0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성조 12년
어명에 따라 가문을 위해 남장을 하고 의학관에 들어간 김연아.
어명이기 전에 어린 날부터 의원을 꿈꿨기에 의학관 입문은 천우신조였지만 그곳엔
또 다른 운명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의학관의 천재 의생 이현.
김진이란 이름을 쓰는 동문에게 자꾸만 가는 시선, 그리고 이상스레 얽히는 사건들이 그의 심장을 움직이고…….
“내게 누를 끼치려 잡으려했소?”
연아가 도리질 치며 황급히 일어섰다.
“아니오. 본능적으로 잡으려한 것이니 오해는 마시오. 같이 넘어지지 않아서 정말로 다행이오.”
“그나저나 몹시 실망이오. 계곡에 빠진 생쥐 꼴인데 벗은 모습을 볼 수 없어서 말이오.”
그러곤 나지막하게 음성을 깔고 소곤하였다.
“남자답게 딱 한 장만 걸치고 나타났다면 제법 볼만 했을 터인데 말이오.”
연아가 부끄러움에 양팔로 가슴을 가리고 시선을 피하였다.
“볼만하지 않소.”
“그렇소?”
현이 연아를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훑어보았다.
“허긴 벗으나 입으나 볼 건 없을 것 같소.”

구매가격 : 3,000 원

 

해홍화(海紅花) : 동백꽃 피는 바다 1권

도서정보 : 소대원 | 2023-07-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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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족공*볼모수 / 수한정다정공*상처수 / 직진공*순둥수 / 구원물 / 달달물 / 쌍방짝사랑 / 암투한스푼


유하국의 왕자 유단영은 왕위에 오른 이복형에 의해 어린 나이에 혈육을 모두 잃고 외딴 집에 유폐되어 자란다. 열다섯이 되던 해, 죽어서도 돌아오지 말라는 말과 함께 볼모가 되어 금선국으로 보내진 그는 다정한 소년 무관을 만난다.

“더 극진히 모실 작정입니다. 정말로 잘해 드리는 사람에게는 어찌 대하실지 궁금해서요.”

난생 처음 만나 본 또래 소년은 유단영을 존중하면서도 친근하게 대한다. 소년과 함께 있으면 시리던 가슴이 조금은 녹는 듯했다.

***

5년 후, 상장군 사화운은 자신이 소년 시절 호위했던 유단영과 재회한다. 외로움 속에서도 의연한 모습을 보이는 그에게 자꾸만 마음이 쓰인다.

“귀인께서는 사람이 맞으십니까?”
“혹 장서각에 귀신이 나타난다는 풍문이라도 도는가?”
“사람이 이토록 아름다울 수도 있나 싶어 그렇습니다.”

두 사람은 어릴 적 인연을 계기로 금세 가까워지지만, 사화운을 정적으로 여기고 제거하고자 하는 태자의 흉계에 휘말리게 되는데….

*

“무어라도 잡수셔야 탕약을 드실 터이니.”
사화운은 그리 말하며 유단영의 앞에 소반을 놓아 주었다. 숟가락을 쥐여 주려나 싶었는데, 뜻밖에도 그는 제 손으로 율무죽을 조금 떠서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죽을 살며시 불어 식혔다.
“사 장군, 나는 아기가 아닌데….”
“제가 해 드리고 싶습니다.”
가족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해 줄 필요가 대체 어디에 있나. 난처한 기분 속에서 유단영은 마지못해 입을 조금 벌렸다. 그러자 따뜻한 율무죽이 입 안으로 들어왔다.
사화운은 그릇이 다 비워질 때까지 죽을 직접 떠먹였다. 그 즈음에 박연재가 탕약을 가져왔다. 사화운은 유단영이 콧잔등을 찡그리며 탕약을 마시는 모습을 지켜본 뒤, 소반 위에 놓여 있던 밀감을 까서 알맹이를 입에 쏙 넣어 주었다.
처음에는 망설이던 유단영도, 사화운이 아무렇지도 않게 계속 손을 놀리자 이제는 순순히 입을 벌리게 되었다. 어리광 부리는 법을 모르고 자랐음에도 어째서인지 사화운에게는 계속 기대게 되는 자신이 낯설었다.
혀 위에서 뭉그러지는 과육이 새콤해 기분이 나아졌다. 마지막 남은 밀감 한 조각을 슬쩍 빼앗아 사화운의 입에 넣어 주자, 그는 일순 낯을 붉히면서도 별다른 말없이 받아먹었다.
“밀감도 사 장군이 가져온 것이냐.”
“남부에서 올라온 관선이 마침 오늘 아침에 도착하여서요. 청언군부로 보내도록 지시했을 때까지만 해도 제가 이 시간까지 대감과 있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마침 성문 쪽에서 시간을 알리는 북 소리가 들려왔다. 하도 어두워서 이미 한밤중인 줄 알았건만, 이제야 해시(亥時)였다. 해가 짧아진 양을 보아하니 겨울이기는 한 모양이었다.
사화운은 소반을 들어 방 한구석에 내려놓았다. 그러고는 화로의 숯을 뒤적여 불씨가 골고루 옮겨 붙도록 했다. 행여나 밤새 화로가 꺼져 유단영이 추위에 떨지 않도록. 그 한결같은 다정함이 사무쳤다.

구매가격 : 3,500 원

 

해홍화(海紅花) : 동백꽃 피는 바다 2권

도서정보 : 소대원 | 2023-07-04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황족공*볼모수 / 수한정다정공*상처수 / 직진공*순둥수 / 구원물 / 달달물 / 쌍방짝사랑 / 암투한스푼


유하국의 왕자 유단영은 왕위에 오른 이복형에 의해 어린 나이에 혈육을 모두 잃고 외딴 집에 유폐되어 자란다. 열다섯이 되던 해, 죽어서도 돌아오지 말라는 말과 함께 볼모가 되어 금선국으로 보내진 그는 다정한 소년 무관을 만난다.

“더 극진히 모실 작정입니다. 정말로 잘해 드리는 사람에게는 어찌 대하실지 궁금해서요.”

난생 처음 만나 본 또래 소년은 유단영을 존중하면서도 친근하게 대한다. 소년과 함께 있으면 시리던 가슴이 조금은 녹는 듯했다.

***

5년 후, 상장군 사화운은 자신이 소년 시절 호위했던 유단영과 재회한다. 외로움 속에서도 의연한 모습을 보이는 그에게 자꾸만 마음이 쓰인다.

“귀인께서는 사람이 맞으십니까?”
“혹 장서각에 귀신이 나타난다는 풍문이라도 도는가?”
“사람이 이토록 아름다울 수도 있나 싶어 그렇습니다.”

두 사람은 어릴 적 인연을 계기로 금세 가까워지지만, 사화운을 정적으로 여기고 제거하고자 하는 태자의 흉계에 휘말리게 되는데….

*

“무어라도 잡수셔야 탕약을 드실 터이니.”
사화운은 그리 말하며 유단영의 앞에 소반을 놓아 주었다. 숟가락을 쥐여 주려나 싶었는데, 뜻밖에도 그는 제 손으로 율무죽을 조금 떠서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죽을 살며시 불어 식혔다.
“사 장군, 나는 아기가 아닌데….”
“제가 해 드리고 싶습니다.”
가족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해 줄 필요가 대체 어디에 있나. 난처한 기분 속에서 유단영은 마지못해 입을 조금 벌렸다. 그러자 따뜻한 율무죽이 입 안으로 들어왔다.
사화운은 그릇이 다 비워질 때까지 죽을 직접 떠먹였다. 그 즈음에 박연재가 탕약을 가져왔다. 사화운은 유단영이 콧잔등을 찡그리며 탕약을 마시는 모습을 지켜본 뒤, 소반 위에 놓여 있던 밀감을 까서 알맹이를 입에 쏙 넣어 주었다.
처음에는 망설이던 유단영도, 사화운이 아무렇지도 않게 계속 손을 놀리자 이제는 순순히 입을 벌리게 되었다. 어리광 부리는 법을 모르고 자랐음에도 어째서인지 사화운에게는 계속 기대게 되는 자신이 낯설었다.
혀 위에서 뭉그러지는 과육이 새콤해 기분이 나아졌다. 마지막 남은 밀감 한 조각을 슬쩍 빼앗아 사화운의 입에 넣어 주자, 그는 일순 낯을 붉히면서도 별다른 말없이 받아먹었다.
“밀감도 사 장군이 가져온 것이냐.”
“남부에서 올라온 관선이 마침 오늘 아침에 도착하여서요. 청언군부로 보내도록 지시했을 때까지만 해도 제가 이 시간까지 대감과 있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마침 성문 쪽에서 시간을 알리는 북 소리가 들려왔다. 하도 어두워서 이미 한밤중인 줄 알았건만, 이제야 해시(亥時)였다. 해가 짧아진 양을 보아하니 겨울이기는 한 모양이었다.
사화운은 소반을 들어 방 한구석에 내려놓았다. 그러고는 화로의 숯을 뒤적여 불씨가 골고루 옮겨 붙도록 했다. 행여나 밤새 화로가 꺼져 유단영이 추위에 떨지 않도록. 그 한결같은 다정함이 사무쳤다.

구매가격 : 3,500 원

 

해홍화(海紅花) : 동백꽃 피는 바다 3권

도서정보 : 소대원 | 2023-07-04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황족공*볼모수 / 수한정다정공*상처수 / 직진공*순둥수 / 구원물 / 달달물 / 쌍방짝사랑 / 암투한스푼


유하국의 왕자 유단영은 왕위에 오른 이복형에 의해 어린 나이에 혈육을 모두 잃고 외딴 집에 유폐되어 자란다. 열다섯이 되던 해, 죽어서도 돌아오지 말라는 말과 함께 볼모가 되어 금선국으로 보내진 그는 다정한 소년 무관을 만난다.

“더 극진히 모실 작정입니다. 정말로 잘해 드리는 사람에게는 어찌 대하실지 궁금해서요.”

난생 처음 만나 본 또래 소년은 유단영을 존중하면서도 친근하게 대한다. 소년과 함께 있으면 시리던 가슴이 조금은 녹는 듯했다.

***

5년 후, 상장군 사화운은 자신이 소년 시절 호위했던 유단영과 재회한다. 외로움 속에서도 의연한 모습을 보이는 그에게 자꾸만 마음이 쓰인다.

“귀인께서는 사람이 맞으십니까?”
“혹 장서각에 귀신이 나타난다는 풍문이라도 도는가?”
“사람이 이토록 아름다울 수도 있나 싶어 그렇습니다.”

두 사람은 어릴 적 인연을 계기로 금세 가까워지지만, 사화운을 정적으로 여기고 제거하고자 하는 태자의 흉계에 휘말리게 되는데….

*

“무어라도 잡수셔야 탕약을 드실 터이니.”
사화운은 그리 말하며 유단영의 앞에 소반을 놓아 주었다. 숟가락을 쥐여 주려나 싶었는데, 뜻밖에도 그는 제 손으로 율무죽을 조금 떠서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죽을 살며시 불어 식혔다.
“사 장군, 나는 아기가 아닌데….”
“제가 해 드리고 싶습니다.”
가족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해 줄 필요가 대체 어디에 있나. 난처한 기분 속에서 유단영은 마지못해 입을 조금 벌렸다. 그러자 따뜻한 율무죽이 입 안으로 들어왔다.
사화운은 그릇이 다 비워질 때까지 죽을 직접 떠먹였다. 그 즈음에 박연재가 탕약을 가져왔다. 사화운은 유단영이 콧잔등을 찡그리며 탕약을 마시는 모습을 지켜본 뒤, 소반 위에 놓여 있던 밀감을 까서 알맹이를 입에 쏙 넣어 주었다.
처음에는 망설이던 유단영도, 사화운이 아무렇지도 않게 계속 손을 놀리자 이제는 순순히 입을 벌리게 되었다. 어리광 부리는 법을 모르고 자랐음에도 어째서인지 사화운에게는 계속 기대게 되는 자신이 낯설었다.
혀 위에서 뭉그러지는 과육이 새콤해 기분이 나아졌다. 마지막 남은 밀감 한 조각을 슬쩍 빼앗아 사화운의 입에 넣어 주자, 그는 일순 낯을 붉히면서도 별다른 말없이 받아먹었다.
“밀감도 사 장군이 가져온 것이냐.”
“남부에서 올라온 관선이 마침 오늘 아침에 도착하여서요. 청언군부로 보내도록 지시했을 때까지만 해도 제가 이 시간까지 대감과 있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마침 성문 쪽에서 시간을 알리는 북 소리가 들려왔다. 하도 어두워서 이미 한밤중인 줄 알았건만, 이제야 해시(亥時)였다. 해가 짧아진 양을 보아하니 겨울이기는 한 모양이었다.
사화운은 소반을 들어 방 한구석에 내려놓았다. 그러고는 화로의 숯을 뒤적여 불씨가 골고루 옮겨 붙도록 했다. 행여나 밤새 화로가 꺼져 유단영이 추위에 떨지 않도록. 그 한결같은 다정함이 사무쳤다.

구매가격 : 3,500 원

 

해홍화(海紅花) : 동백꽃 피는 바다 4권 (완결)

도서정보 : 소대원 | 2023-07-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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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족공*볼모수 / 수한정다정공*상처수 / 직진공*순둥수 / 구원물 / 달달물 / 쌍방짝사랑 / 암투한스푼


유하국의 왕자 유단영은 왕위에 오른 이복형에 의해 어린 나이에 혈육을 모두 잃고 외딴 집에 유폐되어 자란다. 열다섯이 되던 해, 죽어서도 돌아오지 말라는 말과 함께 볼모가 되어 금선국으로 보내진 그는 다정한 소년 무관을 만난다.

“더 극진히 모실 작정입니다. 정말로 잘해 드리는 사람에게는 어찌 대하실지 궁금해서요.”

난생 처음 만나 본 또래 소년은 유단영을 존중하면서도 친근하게 대한다. 소년과 함께 있으면 시리던 가슴이 조금은 녹는 듯했다.

***

5년 후, 상장군 사화운은 자신이 소년 시절 호위했던 유단영과 재회한다. 외로움 속에서도 의연한 모습을 보이는 그에게 자꾸만 마음이 쓰인다.

“귀인께서는 사람이 맞으십니까?”
“혹 장서각에 귀신이 나타난다는 풍문이라도 도는가?”
“사람이 이토록 아름다울 수도 있나 싶어 그렇습니다.”

두 사람은 어릴 적 인연을 계기로 금세 가까워지지만, 사화운을 정적으로 여기고 제거하고자 하는 태자의 흉계에 휘말리게 되는데….

*

“무어라도 잡수셔야 탕약을 드실 터이니.”
사화운은 그리 말하며 유단영의 앞에 소반을 놓아 주었다. 숟가락을 쥐여 주려나 싶었는데, 뜻밖에도 그는 제 손으로 율무죽을 조금 떠서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죽을 살며시 불어 식혔다.
“사 장군, 나는 아기가 아닌데….”
“제가 해 드리고 싶습니다.”
가족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해 줄 필요가 대체 어디에 있나. 난처한 기분 속에서 유단영은 마지못해 입을 조금 벌렸다. 그러자 따뜻한 율무죽이 입 안으로 들어왔다.
사화운은 그릇이 다 비워질 때까지 죽을 직접 떠먹였다. 그 즈음에 박연재가 탕약을 가져왔다. 사화운은 유단영이 콧잔등을 찡그리며 탕약을 마시는 모습을 지켜본 뒤, 소반 위에 놓여 있던 밀감을 까서 알맹이를 입에 쏙 넣어 주었다.
처음에는 망설이던 유단영도, 사화운이 아무렇지도 않게 계속 손을 놀리자 이제는 순순히 입을 벌리게 되었다. 어리광 부리는 법을 모르고 자랐음에도 어째서인지 사화운에게는 계속 기대게 되는 자신이 낯설었다.
혀 위에서 뭉그러지는 과육이 새콤해 기분이 나아졌다. 마지막 남은 밀감 한 조각을 슬쩍 빼앗아 사화운의 입에 넣어 주자, 그는 일순 낯을 붉히면서도 별다른 말없이 받아먹었다.
“밀감도 사 장군이 가져온 것이냐.”
“남부에서 올라온 관선이 마침 오늘 아침에 도착하여서요. 청언군부로 보내도록 지시했을 때까지만 해도 제가 이 시간까지 대감과 있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마침 성문 쪽에서 시간을 알리는 북 소리가 들려왔다. 하도 어두워서 이미 한밤중인 줄 알았건만, 이제야 해시(亥時)였다. 해가 짧아진 양을 보아하니 겨울이기는 한 모양이었다.
사화운은 소반을 들어 방 한구석에 내려놓았다. 그러고는 화로의 숯을 뒤적여 불씨가 골고루 옮겨 붙도록 했다. 행여나 밤새 화로가 꺼져 유단영이 추위에 떨지 않도록. 그 한결같은 다정함이 사무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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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진 것들에 대하여

도서정보 : 영버치 | 2023-07-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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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모든 날을 함께했고 그 끝에 결혼을 약속한 남자 친구가
나를 두고 바람을 피웠다는 사실을 그의 장례식에서 알게 되었다.

환하게 웃고 있는 그의 영정 사진을 앞에 두고
내 유일한 버팀목이 썩은 나무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
나는 정말 눈앞이 캄캄해졌다.

*

셋이 평생 함께할 수 있을 줄 알았기에
연인의 친구였던 은오를 나의 전부로 받아들였다.

그런데 승주를 잃어 우리 둘만 남게 되면,
이제 우리는 무슨 사이인 걸까?

“걱정돼서 그래.”

너의 한마디는 내게 폭풍우와 같았다.
그 걱정 어린 눈빛이 날 샅샅이 훑을 때 내 마음이 어떤지 아는지.

하지만 너와 나는 닿을 수 없는 평행선이었다.
넌 나의 친구였고, 내 연인의 친구였다.

구매가격 : 3,100 원

 

XOXO, 미스 미니 (외전)

도서정보 : 이분홍 | 2023-07-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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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형 부부의 죽음.

흑백 무성 영화처럼 적막하고 지루하던 그의 삶에,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여섯 살 여자아이의 총천연색 에너지가 굴러들어 왔다.

무서울 게 없던 백태준은 비로소 장렬하게 무너졌다.

[이번 학기 끝날 때까지 로즈의 입주 가정 교사가 되어 줄 수 있겠습니까?]

로즈가 유독 잘 따르는 유치부 보조 선생님 ‘미스 미니’에게 태준이 제안했다.

[약 4개월간 기본급은 10만 달러입니다. 계약서에 사인하는 즉시 5만 달러의 계약 보너스, 그리고 6월 말에 5만 달러의 성공 보너스를 약속합니다.]

그런데.

‘드디어 미쳐 버린 건가.’

발갛게 달아오른 볼, 하얗다 못해 투명해 보이는 피부, 끈적이는 시럽을 입힌 체리 같은 입술, 무릎을 꿇은 허벅지 안쪽의 보라색 멍, 말랑거리던 손의 느낌, 이상하게 귀를 간지럽히며 속살거리던 목소리.

두서없이 머릿속에 떠오른 이미지에 예고도 없이 아랫배에 힘이 들어갔다.

그는 로즈의 선생님, ‘미스 미니’에게 발정하고 있었다, 시도 때도 없이.

*

민감한 사춘기 시절 생긴 콤플렉스와 대학 시절 트라우마 때문에 민희는 짝사랑 전문가가 되었다.

“죽기 전에 나도 섹스라는 거 해 볼 수 있을까? 남자 유혹하는 법을 연습할 사람이라도 있으면 좋겠어. 이러다 연애 한번 제대로 못 해 보고, 늙어서 고양이만 남기고 죽을까 봐 무서워, 흐윽―”
“고양이 키웁니까?”
“아니요. 흑.”

태준은 자신이 파고들 틈을 기민하게 포착해 냈다.

“울지 말고. 그 남자를 유혹하는 연습이라는 거, 나한테 해 봐요.”

구매가격 : 1,700 원

 

팀장님, 저 그런 여자 아닌데요 (외전)

도서정보 : 오현영 | 2023-07-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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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고불변의 법칙, 어느 집단이고 한 명씩은 미친X이 있다.

퇴근을 한 시간 앞둔 금요일 오후 5시, 어김없이 냉랭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월요일 오전 대표님 보고에 같이 올리려면, 지금 바로 수정 들어가야겠는데.”
“다음 주 월요일이요?”
“빨리 컨펌을 받아야, 준비 기간을 넉넉히 확보할 수 있겠죠.”

지난 주말에도 이러더니, 이번 주말까지.
주말 내내 쉬지도 못하고 꼼짝없이 일하라는 소리가 아닌가.

“알겠습니까?”

반응을 관찰하듯 빤히 쳐다보는 팀장, 아니, 미친 또라이 새X의 시선에
다올은 이를 꽉 깨물었다. 눈물이 찔끔 날 것만 같지만 참았다.
그런데.

“다올 주임. 이직 생각 없어요?”
“저요? 갑자기요?”
“그럼 다올 씨 남자 친구로 나는 어때요?”
“넥? 그, 저에게도, 취향이란 건 있으니까요. 상냥하고, 친절하고…….
팀장님 상냥하시, 지는 않잖아요. 그렇죠?”
“그렇긴 하죠. 다올 주임은 똑똑하니까, 좋은 사람 만났으면 해요.”
“아, 네……. 어, 감사합니다.”

반년 전, 최정한 팀장이 마케팅 팀으로 입사했을 때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이 자식이 이렇게 희대의 사이코패스, 미친놈이라는 걸.

취미가 금요일 저녁부터 주말까지 부하 직원 야근 시키기인 최정한 팀장과
순진무구한 외모와 달리 야릇한 비밀을 감추고 있는 부하 직원 김다올 주임의
사정 가득한 오피스 생활 표류기!

구매가격 : 500 원

 

지카폐인 정기모임 1권

도서정보 : 달달새 | 2023-07-0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뉴비공 #너만바라보공 #주접공 #울보공 #게임폐인수 #주책수 #집착지랄수 #답도없는얼빠수

MMORPG 게임인 <지카온라인>의 상위 랭커이자 프로게이머 ‘조은솔’.
그는 [잠죽자] 길드의 부길마를 맡아, 길드 이름 그대로 훌륭한 게임 폐인을 맡고 있다.
늘 같은 일상 속 길드원의 소개로 만나게 된 뉴비 ‘탈출전문가’가 어쩐지 자꾸만 신경 쓰인다.
그러던 중 길드원의 군대 입대 소식에 오프라인 정모를 가지게 되는데….

***

남자의 얼굴을 마주한 은솔은 눈을 크게 뜨며 순간 호흡하는 것을 잊었다.
“부길마님…?”
“…네? 네, 네.”
저 남자가 탈출전문가라니?
은솔의 머릿속 작고 귀여운 뉴비가 와그작 구겨지며 작은 먼지가 되어 사라졌다.
청명한 가을 하늘, 따듯한 열기를 품은 바람,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바다 냄새, 찬란하게 퍼지는 햇살.
아름다운 모든 것을 무용으로 만들며 색이 바랜 배경 속에서 오롯이 자신의 색채만을 전시하고 있는 주혁은.

완벽하게 은솔의 이상형이었다.

구매가격 : 3,400 원

 

지카폐인 정기모임 2권

도서정보 : 달달새 | 2023-07-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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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비공 #너만바라보공 #주접공 #울보공 #게임폐인수 #주책수 #집착지랄수 #답도없는얼빠수

MMORPG 게임인 <지카온라인>의 상위 랭커이자 프로게이머 ‘조은솔’.
그는 [잠죽자] 길드의 부길마를 맡아, 길드 이름 그대로 훌륭한 게임 폐인을 맡고 있다.
늘 같은 일상 속 길드원의 소개로 만나게 된 뉴비 ‘탈출전문가’가 어쩐지 자꾸만 신경 쓰인다.
그러던 중 길드원의 군대 입대 소식에 오프라인 정모를 가지게 되는데….

***

남자의 얼굴을 마주한 은솔은 눈을 크게 뜨며 순간 호흡하는 것을 잊었다.
“부길마님…?”
“…네? 네, 네.”
저 남자가 탈출전문가라니?
은솔의 머릿속 작고 귀여운 뉴비가 와그작 구겨지며 작은 먼지가 되어 사라졌다.
청명한 가을 하늘, 따듯한 열기를 품은 바람,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바다 냄새, 찬란하게 퍼지는 햇살.
아름다운 모든 것을 무용으로 만들며 색이 바랜 배경 속에서 오롯이 자신의 색채만을 전시하고 있는 주혁은.

완벽하게 은솔의 이상형이었다.

구매가격 : 3,4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