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주강호 제6권

도서정보 : 검궁인 | 2012-03-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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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보기>


* 제1장 상심인(傷心人)



쏴아아..... 철썩!

동해의 파도가 기암(奇岩)으로 이루어진 섬의 절벽을 때린다.

섬은 절해 상에 고고히 떠 있었다. 부근의 파도는 맑은 날에도 소용돌이를 치며 치솟아 올라 배의 접근을 불허하였으며, 설혹 어쩌다 섬으로 다가왔다 해도 주변에 빽빽이 솟아있는 암초(暗礁)에 부딪쳐 침몰하고 말았다.

숭녕도(嵩寧島).

동해상에 위치한 이 섬의 서쪽에 면한 절벽 위에 한 청년이 마치 석상인 양 우뚝 서서 망연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

그가 바라보고 있는 쪽은 가물거리는 수평선만이 끝없이 이어져 있었다. 그 수평선 위로는 뭉게구름만이 이따금씩 환상적인 모양으로 변화하고 있었다. 그러나 청년은 구름을 보고 있는 것 같지 않았다.

지금 그의 눈에는 흰 구름 너머의 대륙과 그곳의 아름다운 풍광이 꿈결처럼 어리고 있었다.

십팔만 리의 중원대륙이 그곳에 있지 아니한가?

그러나 지금은 돌아갈 수 없는 땅, 일세(一世)의 영명과 청운의 푸른 꿈이 먼지처럼 부스러진 곳이었다.

"아아......!"

청년의 입에서 간장을 끊어내릴 듯한 한숨이 흘러나왔다.

청년의 눈은 별빛같이 초롱하고 맑았으며, 오관은 바르고 뚜 렷했다. 주사(朱砂)를 칠한 듯이 붉은 입술은 한 송이의 꽃잎을 보는 듯 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의 얼굴은 누렇게 병색(病色)이 감돌고 있어 중병(重病)을 앓고 있는 것 같았다. 더욱 기이한 것은 약관(弱冠)에 불과해 보이는 청년의 머리카락이 온통 은발(銀髮)이라는 사실이었다.

도통 검은 머리칼이라곤 한 올도 보이지 않는 은발의 청년, 그는 망연한 표정으로 수평선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

청년은 중원대륙이 저 바다 너머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무심한 파도의 물거품과 함께 모든 것이 끝장났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청년의 입에서 나직한 싯구가 흘러 나왔다.


어젯 저녁 연못에서 꽃이 지는 꿈을 꾸었는데
봄이 반이나 지났건만 아직도 집에 돌아가지 못하는구나.
양자강(楊子江) 물은 봄을 씻어가서 봄도 가려하고
강물에 비치는 저 달도 점점 기울어 가는데
비낀 달빛이 안개 속에 숨어들고
갈석에서 소상(瀟湘)까지 기나긴 나그네길 끝이 없구나.
이 달빛을 타고 집으로 돌아간 사람이 몇이나 되는가
지는 달이 내 마음을 흔들어 강 언덕 나무 숲에 차있네..

당대(唐代)의 장약허(張若虛: 660-720년 사이의 대시인)가 지은 춘강화월야(春江花月夜)를 읊는 청년의 두 뺨 아래로 눈물이 흘러 내렸다. 그는 돌아갈 수 없는 고향을 그리며 비탄에 젖어 있는 것 같았

구매가격 : 2,000 원

구주강호 제5권

도서정보 : 검궁인 | 2012-03-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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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장 상심인(傷心人)



쏴아아..... 철썩!

동해의 파도가 기암(奇岩)으로 이루어진 섬의 절벽을 때린다.

섬은 절해 상에 고고히 떠 있었다. 부근의 파도는 맑은 날에도 소용돌이를 치며 치솟아 올라 배의 접근을 불허하였으며, 설혹 어쩌다 섬으로 다가왔다 해도 주변에 빽빽이 솟아있는 암초(暗礁)에 부딪쳐 침몰하고 말았다.

숭녕도(嵩寧島).

동해상에 위치한 이 섬의 서쪽에 면한 절벽 위에 한 청년이 마치 석상인 양 우뚝 서서 망연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

그가 바라보고 있는 쪽은 가물거리는 수평선만이 끝없이 이어져 있었다. 그 수평선 위로는 뭉게구름만이 이따금씩 환상적인 모양으로 변화하고 있었다. 그러나 청년은 구름을 보고 있는 것 같지 않았다.

지금 그의 눈에는 흰 구름 너머의 대륙과 그곳의 아름다운 풍광이 꿈결처럼 어리고 있었다.

십팔만 리의 중원대륙이 그곳에 있지 아니한가?

그러나 지금은 돌아갈 수 없는 땅, 일세(一世)의 영명과 청운의 푸른 꿈이 먼지처럼 부스러진 곳이었다.

"아아......!"

청년의 입에서 간장을 끊어내릴 듯한 한숨이 흘러나왔다.

청년의 눈은 별빛같이 초롱하고 맑았으며, 오관은 바르고 뚜 렷했다. 주사(朱砂)를 칠한 듯이 붉은 입술은 한 송이의 꽃잎을 보는 듯 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의 얼굴은 누렇게 병색(病色)이 감돌고 있어 중병(重病)을 앓고 있는 것 같았다. 더욱 기이한 것은 약관(弱冠)에 불과해 보이는 청년의 머리카락이 온통 은발(銀髮)이라는 사실이었다.

도통 검은 머리칼이라곤 한 올도 보이지 않는 은발의 청년, 그는 망연한 표정으로 수평선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

청년은 중원대륙이 저 바다 너머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무심한 파도의 물거품과 함께 모든 것이 끝장났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청년의 입에서 나직한 싯구가 흘러 나왔다.


어젯 저녁 연못에서 꽃이 지는 꿈을 꾸었는데
봄이 반이나 지났건만 아직도 집에 돌아가지 못하는구나.
양자강(楊子江) 물은 봄을 씻어가서 봄도 가려하고
강물에 비치는 저 달도 점점 기울어 가는데
비낀 달빛이 안개 속에 숨어들고
갈석에서 소상(瀟湘)까지 기나긴 나그네길 끝이 없구나.
이 달빛을 타고 집으로 돌아간 사람이 몇이나 되는가
지는 달이 내 마음을 흔들어 강 언덕 나무 숲에 차있네..

당대(唐代)의 장약허(張若虛: 660-720년 사이의 대시인)가 지은 춘강화월야(春江花月夜)를 읊는 청년의 두 뺨 아래로 눈물이 흘러 내렸다. 그는 돌아갈 수 없는 고향을 그리며 비탄에 젖어 있는 것 같았

구매가격 : 2,000 원

구주강호 제4권

도서정보 : 검궁인 | 2012-03-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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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장 상심인(傷心人)



쏴아아..... 철썩!

동해의 파도가 기암(奇岩)으로 이루어진 섬의 절벽을 때린다.

섬은 절해 상에 고고히 떠 있었다. 부근의 파도는 맑은 날에도 소용돌이를 치며 치솟아 올라 배의 접근을 불허하였으며, 설혹 어쩌다 섬으로 다가왔다 해도 주변에 빽빽이 솟아있는 암초(暗礁)에 부딪쳐 침몰하고 말았다.

숭녕도(嵩寧島).

동해상에 위치한 이 섬의 서쪽에 면한 절벽 위에 한 청년이 마치 석상인 양 우뚝 서서 망연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

그가 바라보고 있는 쪽은 가물거리는 수평선만이 끝없이 이어져 있었다. 그 수평선 위로는 뭉게구름만이 이따금씩 환상적인 모양으로 변화하고 있었다. 그러나 청년은 구름을 보고 있는 것 같지 않았다.

지금 그의 눈에는 흰 구름 너머의 대륙과 그곳의 아름다운 풍광이 꿈결처럼 어리고 있었다.

십팔만 리의 중원대륙이 그곳에 있지 아니한가?

그러나 지금은 돌아갈 수 없는 땅, 일세(一世)의 영명과 청운의 푸른 꿈이 먼지처럼 부스러진 곳이었다.

"아아......!"

청년의 입에서 간장을 끊어내릴 듯한 한숨이 흘러나왔다.

청년의 눈은 별빛같이 초롱하고 맑았으며, 오관은 바르고 뚜 렷했다. 주사(朱砂)를 칠한 듯이 붉은 입술은 한 송이의 꽃잎을 보는 듯 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의 얼굴은 누렇게 병색(病色)이 감돌고 있어 중병(重病)을 앓고 있는 것 같았다. 더욱 기이한 것은 약관(弱冠)에 불과해 보이는 청년의 머리카락이 온통 은발(銀髮)이라는 사실이었다.

도통 검은 머리칼이라곤 한 올도 보이지 않는 은발의 청년, 그는 망연한 표정으로 수평선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

청년은 중원대륙이 저 바다 너머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무심한 파도의 물거품과 함께 모든 것이 끝장났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청년의 입에서 나직한 싯구가 흘러 나왔다.


어젯 저녁 연못에서 꽃이 지는 꿈을 꾸었는데
봄이 반이나 지났건만 아직도 집에 돌아가지 못하는구나.
양자강(楊子江) 물은 봄을 씻어가서 봄도 가려하고
강물에 비치는 저 달도 점점 기울어 가는데
비낀 달빛이 안개 속에 숨어들고
갈석에서 소상(瀟湘)까지 기나긴 나그네길 끝이 없구나.
이 달빛을 타고 집으로 돌아간 사람이 몇이나 되는가
지는 달이 내 마음을 흔들어 강 언덕 나무 숲에 차있네..

당대(唐代)의 장약허(張若虛: 660-720년 사이의 대시인)가 지은 춘강화월야(春江花月夜)를 읊는 청년의 두 뺨 아래로 눈물이 흘러 내렸다. 그는 돌아갈 수 없는 고향을 그리며 비탄에 젖어 있는 것 같았

구매가격 : 2,000 원

구주강호 제3권

도서정보 : 검궁인 | 2012-03-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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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장 상심인(傷心人)



쏴아아..... 철썩!

동해의 파도가 기암(奇岩)으로 이루어진 섬의 절벽을 때린다.

섬은 절해 상에 고고히 떠 있었다. 부근의 파도는 맑은 날에도 소용돌이를 치며 치솟아 올라 배의 접근을 불허하였으며, 설혹 어쩌다 섬으로 다가왔다 해도 주변에 빽빽이 솟아있는 암초(暗礁)에 부딪쳐 침몰하고 말았다.

숭녕도(嵩寧島).

동해상에 위치한 이 섬의 서쪽에 면한 절벽 위에 한 청년이 마치 석상인 양 우뚝 서서 망연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

그가 바라보고 있는 쪽은 가물거리는 수평선만이 끝없이 이어져 있었다. 그 수평선 위로는 뭉게구름만이 이따금씩 환상적인 모양으로 변화하고 있었다. 그러나 청년은 구름을 보고 있는 것 같지 않았다.

지금 그의 눈에는 흰 구름 너머의 대륙과 그곳의 아름다운 풍광이 꿈결처럼 어리고 있었다.

십팔만 리의 중원대륙이 그곳에 있지 아니한가?

그러나 지금은 돌아갈 수 없는 땅, 일세(一世)의 영명과 청운의 푸른 꿈이 먼지처럼 부스러진 곳이었다.

"아아......!"

청년의 입에서 간장을 끊어내릴 듯한 한숨이 흘러나왔다.

청년의 눈은 별빛같이 초롱하고 맑았으며, 오관은 바르고 뚜 렷했다. 주사(朱砂)를 칠한 듯이 붉은 입술은 한 송이의 꽃잎을 보는 듯 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의 얼굴은 누렇게 병색(病色)이 감돌고 있어 중병(重病)을 앓고 있는 것 같았다. 더욱 기이한 것은 약관(弱冠)에 불과해 보이는 청년의 머리카락이 온통 은발(銀髮)이라는 사실이었다.

도통 검은 머리칼이라곤 한 올도 보이지 않는 은발의 청년, 그는 망연한 표정으로 수평선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

청년은 중원대륙이 저 바다 너머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무심한 파도의 물거품과 함께 모든 것이 끝장났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청년의 입에서 나직한 싯구가 흘러 나왔다.


어젯 저녁 연못에서 꽃이 지는 꿈을 꾸었는데
봄이 반이나 지났건만 아직도 집에 돌아가지 못하는구나.
양자강(楊子江) 물은 봄을 씻어가서 봄도 가려하고
강물에 비치는 저 달도 점점 기울어 가는데
비낀 달빛이 안개 속에 숨어들고
갈석에서 소상(瀟湘)까지 기나긴 나그네길 끝이 없구나.
이 달빛을 타고 집으로 돌아간 사람이 몇이나 되는가
지는 달이 내 마음을 흔들어 강 언덕 나무 숲에 차있네..

당대(唐代)의 장약허(張若虛: 660-720년 사이의 대시인)가 지은 춘강화월야(春江花月夜)를 읊는 청년의 두 뺨 아래로 눈물이 흘러 내렸다. 그는 돌아갈 수 없는 고향을 그리며 비탄에 젖어 있는 것 같았

구매가격 : 2,000 원

구주강호 제2권

도서정보 : 검궁인 | 2012-03-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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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장 상심인(傷心人)



쏴아아..... 철썩!

동해의 파도가 기암(奇岩)으로 이루어진 섬의 절벽을 때린다.

섬은 절해 상에 고고히 떠 있었다. 부근의 파도는 맑은 날에도 소용돌이를 치며 치솟아 올라 배의 접근을 불허하였으며, 설혹 어쩌다 섬으로 다가왔다 해도 주변에 빽빽이 솟아있는 암초(暗礁)에 부딪쳐 침몰하고 말았다.

숭녕도(嵩寧島).

동해상에 위치한 이 섬의 서쪽에 면한 절벽 위에 한 청년이 마치 석상인 양 우뚝 서서 망연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

그가 바라보고 있는 쪽은 가물거리는 수평선만이 끝없이 이어져 있었다. 그 수평선 위로는 뭉게구름만이 이따금씩 환상적인 모양으로 변화하고 있었다. 그러나 청년은 구름을 보고 있는 것 같지 않았다.

지금 그의 눈에는 흰 구름 너머의 대륙과 그곳의 아름다운 풍광이 꿈결처럼 어리고 있었다.

십팔만 리의 중원대륙이 그곳에 있지 아니한가?

그러나 지금은 돌아갈 수 없는 땅, 일세(一世)의 영명과 청운의 푸른 꿈이 먼지처럼 부스러진 곳이었다.

"아아......!"

청년의 입에서 간장을 끊어내릴 듯한 한숨이 흘러나왔다.

청년의 눈은 별빛같이 초롱하고 맑았으며, 오관은 바르고 뚜 렷했다. 주사(朱砂)를 칠한 듯이 붉은 입술은 한 송이의 꽃잎을 보는 듯 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의 얼굴은 누렇게 병색(病色)이 감돌고 있어 중병(重病)을 앓고 있는 것 같았다. 더욱 기이한 것은 약관(弱冠)에 불과해 보이는 청년의 머리카락이 온통 은발(銀髮)이라는 사실이었다.

도통 검은 머리칼이라곤 한 올도 보이지 않는 은발의 청년, 그는 망연한 표정으로 수평선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

청년은 중원대륙이 저 바다 너머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무심한 파도의 물거품과 함께 모든 것이 끝장났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청년의 입에서 나직한 싯구가 흘러 나왔다.


어젯 저녁 연못에서 꽃이 지는 꿈을 꾸었는데
봄이 반이나 지났건만 아직도 집에 돌아가지 못하는구나.
양자강(楊子江) 물은 봄을 씻어가서 봄도 가려하고
강물에 비치는 저 달도 점점 기울어 가는데
비낀 달빛이 안개 속에 숨어들고
갈석에서 소상(瀟湘)까지 기나긴 나그네길 끝이 없구나.
이 달빛을 타고 집으로 돌아간 사람이 몇이나 되는가
지는 달이 내 마음을 흔들어 강 언덕 나무 숲에 차있네..

당대(唐代)의 장약허(張若虛: 660-720년 사이의 대시인)가 지은 춘강화월야(春江花月夜)를 읊는 청년의 두 뺨 아래로 눈물이 흘러 내렸다. 그는 돌아갈 수 없는 고향을 그리며 비탄에 젖어 있는 것 같았

구매가격 : 2,000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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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장 상심인(傷心人)



쏴아아..... 철썩!

동해의 파도가 기암(奇岩)으로 이루어진 섬의 절벽을 때린다.

섬은 절해 상에 고고히 떠 있었다. 부근의 파도는 맑은 날에도 소용돌이를 치며 치솟아 올라 배의 접근을 불허하였으며, 설혹 어쩌다 섬으로 다가왔다 해도 주변에 빽빽이 솟아있는 암초(暗礁)에 부딪쳐 침몰하고 말았다.

숭녕도(嵩寧島).

동해상에 위치한 이 섬의 서쪽에 면한 절벽 위에 한 청년이 마치 석상인 양 우뚝 서서 망연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

그가 바라보고 있는 쪽은 가물거리는 수평선만이 끝없이 이어져 있었다. 그 수평선 위로는 뭉게구름만이 이따금씩 환상적인 모양으로 변화하고 있었다. 그러나 청년은 구름을 보고 있는 것 같지 않았다.

지금 그의 눈에는 흰 구름 너머의 대륙과 그곳의 아름다운 풍광이 꿈결처럼 어리고 있었다.

십팔만 리의 중원대륙이 그곳에 있지 아니한가?

그러나 지금은 돌아갈 수 없는 땅, 일세(一世)의 영명과 청운의 푸른 꿈이 먼지처럼 부스러진 곳이었다.

"아아......!"

청년의 입에서 간장을 끊어내릴 듯한 한숨이 흘러나왔다.

청년의 눈은 별빛같이 초롱하고 맑았으며, 오관은 바르고 뚜 렷했다. 주사(朱砂)를 칠한 듯이 붉은 입술은 한 송이의 꽃잎을 보는 듯 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의 얼굴은 누렇게 병색(病色)이 감돌고 있어 중병(重病)을 앓고 있는 것 같았다. 더욱 기이한 것은 약관(弱冠)에 불과해 보이는 청년의 머리카락이 온통 은발(銀髮)이라는 사실이었다.

도통 검은 머리칼이라곤 한 올도 보이지 않는 은발의 청년, 그는 망연한 표정으로 수평선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

청년은 중원대륙이 저 바다 너머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무심한 파도의 물거품과 함께 모든 것이 끝장났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청년의 입에서 나직한 싯구가 흘러 나왔다.


어젯 저녁 연못에서 꽃이 지는 꿈을 꾸었는데
봄이 반이나 지났건만 아직도 집에 돌아가지 못하는구나.
양자강(楊子江) 물은 봄을 씻어가서 봄도 가려하고
강물에 비치는 저 달도 점점 기울어 가는데
비낀 달빛이 안개 속에 숨어들고
갈석에서 소상(瀟湘)까지 기나긴 나그네길 끝이 없구나.
이 달빛을 타고 집으로 돌아간 사람이 몇이나 되는가
지는 달이 내 마음을 흔들어 강 언덕 나무 숲에 차있네..

당대(唐代)의 장약허(張若虛: 660-720년 사이의 대시인)가 지은 춘강화월야(春江花月夜)를 읊는 청년의 두 뺨 아래로 눈물이 흘러 내렸다. 그는 돌아갈 수 없는 고향을 그리며 비탄에 젖어 있는 것 같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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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객도 제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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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바람따라 꽃잎이 낙화한다.

영웅이여, 협사여.......

칼(刀)과 눈물(淚)과 피(血)로 점철된 야망이여

돌고 도는 것이 세월일진대

명멸하는 성좌(星座)와 같이 이름을 남기는 것이 그대
영웅의 뜻이련가?

사가(史家)는 붓으로 기록을 남기니

수많은 무공이 창안되고 중원에 강호무림계(江湖武林
界)라는 세계가 나타났다.

그대 또한 한 획을 긋기 위해 한 세상 무인(武人)으로
고검행(孤劍行)을 하리오.


<맛보기>


서장




선종(禪宗)의 시조라고 일컬어지는 보리달마(菩提達磨)가 숭산 소림사에 들어와 면벽 9년으로 도를 깨우치고 중원에 선종불학을 전파한 것은 서기 520년 경의 일이다.

그 이후로 중원에 선종과 함께 도래하여 꽃피운 것이 또 하나 있었으니 바로 무공(武功)이다.

달마선사는 나약해진 육체로는 올바른 불도를 이룰 수 없다고 판단하여 승가의 제자들에게 한 권의 경서를 전했다. 그것이 바로 유명한 역근세수경(易筋洗髓經)이다.

그 이후 소림오권(少林五拳)이 생겨나고 대대로 소림사의 승려들은 불학과 무술을 아울러 익힘으로써 중원에 우후죽순처럼 무술이 탄생했다.

그들은 학문이 아닌 무도로써 세상을 밝게 하려는 의도를 지녔다. 그리고 독특한 사고와 행동양식을 가지고 그들 나름대로의 세계를 구축해 나가기 시작했다.

오늘날, 무력(武歷)이란 용어가 생긴 것은 바로 이 무림세계의 기록을 위한 것이다. 무림원년(武林元年)을 보리달마가 소림에 들어온 해로 잡은 것은 따라서 아주 자연스런 일이라 할 수 있다.




바람이 분다.

바람따라 꽃잎이 낙화한다.

영웅이여, 협사여.......

칼(刀)과 눈물(淚)과 피(血)로 점철된 야망이여

돌고 도는 것이 세월일진대

명멸하는 성좌(星座)와 같이 이름을 남기는 것이 그대 영웅의 뜻이련가?

사가(史家)는 붓으로 기록을 남기니

수많은 무공이 창안되고 중원에 강호무림계(江湖武林界)라는 세계가 나타났다.

그대 또한 한 획을 긋기 위해 한 세상 무인(武人)으로 고검행(孤劍行)을 하리오.




무력(武歷) 470년.

당시의 무림은 그야말로 최번성기가 도래하고 있었다. 무림을 장악한 것은 소림사를 위시한 8파1방(八派一幇)과 4대세가(四大世家)였다.

이름하여 13대 명문은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하여 스스로 천하제일이라는 자만에 도취되어 있었다. 그들은 자파만이 정통이며, 13대 문파 이외의 문파는 사마외도(邪魔外道)로 몰아붙였다.

하지만, 권불십년(權不

구매가격 : 2,000 원

자객도 제2권

도서정보 : 검궁인 | 2012-03-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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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바람따라 꽃잎이 낙화한다.

영웅이여, 협사여.......

칼(刀)과 눈물(淚)과 피(血)로 점철된 야망이여

돌고 도는 것이 세월일진대

명멸하는 성좌(星座)와 같이 이름을 남기는 것이 그대
영웅의 뜻이련가?

사가(史家)는 붓으로 기록을 남기니

수많은 무공이 창안되고 중원에 강호무림계(江湖武林
界)라는 세계가 나타났다.

그대 또한 한 획을 긋기 위해 한 세상 무인(武人)으로
고검행(孤劍行)을 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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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




선종(禪宗)의 시조라고 일컬어지는 보리달마(菩提達磨)가 숭산 소림사에 들어와 면벽 9년으로 도를 깨우치고 중원에 선종불학을 전파한 것은 서기 520년 경의 일이다.

그 이후로 중원에 선종과 함께 도래하여 꽃피운 것이 또 하나 있었으니 바로 무공(武功)이다.

달마선사는 나약해진 육체로는 올바른 불도를 이룰 수 없다고 판단하여 승가의 제자들에게 한 권의 경서를 전했다. 그것이 바로 유명한 역근세수경(易筋洗髓經)이다.

그 이후 소림오권(少林五拳)이 생겨나고 대대로 소림사의 승려들은 불학과 무술을 아울러 익힘으로써 중원에 우후죽순처럼 무술이 탄생했다.

그들은 학문이 아닌 무도로써 세상을 밝게 하려는 의도를 지녔다. 그리고 독특한 사고와 행동양식을 가지고 그들 나름대로의 세계를 구축해 나가기 시작했다.

오늘날, 무력(武歷)이란 용어가 생긴 것은 바로 이 무림세계의 기록을 위한 것이다. 무림원년(武林元年)을 보리달마가 소림에 들어온 해로 잡은 것은 따라서 아주 자연스런 일이라 할 수 있다.




바람이 분다.

바람따라 꽃잎이 낙화한다.

영웅이여, 협사여.......

칼(刀)과 눈물(淚)과 피(血)로 점철된 야망이여

돌고 도는 것이 세월일진대

명멸하는 성좌(星座)와 같이 이름을 남기는 것이 그대 영웅의 뜻이련가?

사가(史家)는 붓으로 기록을 남기니

수많은 무공이 창안되고 중원에 강호무림계(江湖武林界)라는 세계가 나타났다.

그대 또한 한 획을 긋기 위해 한 세상 무인(武人)으로 고검행(孤劍行)을 하리오.




무력(武歷) 470년.

당시의 무림은 그야말로 최번성기가 도래하고 있었다. 무림을 장악한 것은 소림사를 위시한 8파1방(八派一幇)과 4대세가(四大世家)였다.

이름하여 13대 명문은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하여 스스로 천하제일이라는 자만에 도취되어 있었다. 그들은 자파만이 정통이며, 13대 문파 이외의 문파는 사마외도(邪魔外道)로 몰아붙였다.

하지만, 권불십년(權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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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객도 제1권

도서정보 : 검궁인 | 2012-03-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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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바람따라 꽃잎이 낙화한다.

영웅이여, 협사여.......

칼(刀)과 눈물(淚)과 피(血)로 점철된 야망이여

돌고 도는 것이 세월일진대

명멸하는 성좌(星座)와 같이 이름을 남기는 것이 그대
영웅의 뜻이련가?

사가(史家)는 붓으로 기록을 남기니

수많은 무공이 창안되고 중원에 강호무림계(江湖武林
界)라는 세계가 나타났다.

그대 또한 한 획을 긋기 위해 한 세상 무인(武人)으로
고검행(孤劍行)을 하리오.


<맛보기>


서장




선종(禪宗)의 시조라고 일컬어지는 보리달마(菩提達磨)가 숭산 소림사에 들어와 면벽 9년으로 도를 깨우치고 중원에 선종불학을 전파한 것은 서기 520년 경의 일이다.

그 이후로 중원에 선종과 함께 도래하여 꽃피운 것이 또 하나 있었으니 바로 무공(武功)이다.

달마선사는 나약해진 육체로는 올바른 불도를 이룰 수 없다고 판단하여 승가의 제자들에게 한 권의 경서를 전했다. 그것이 바로 유명한 역근세수경(易筋洗髓經)이다.

그 이후 소림오권(少林五拳)이 생겨나고 대대로 소림사의 승려들은 불학과 무술을 아울러 익힘으로써 중원에 우후죽순처럼 무술이 탄생했다.

그들은 학문이 아닌 무도로써 세상을 밝게 하려는 의도를 지녔다. 그리고 독특한 사고와 행동양식을 가지고 그들 나름대로의 세계를 구축해 나가기 시작했다.

오늘날, 무력(武歷)이란 용어가 생긴 것은 바로 이 무림세계의 기록을 위한 것이다. 무림원년(武林元年)을 보리달마가 소림에 들어온 해로 잡은 것은 따라서 아주 자연스런 일이라 할 수 있다.




바람이 분다.

바람따라 꽃잎이 낙화한다.

영웅이여, 협사여.......

칼(刀)과 눈물(淚)과 피(血)로 점철된 야망이여

돌고 도는 것이 세월일진대

명멸하는 성좌(星座)와 같이 이름을 남기는 것이 그대 영웅의 뜻이련가?

사가(史家)는 붓으로 기록을 남기니

수많은 무공이 창안되고 중원에 강호무림계(江湖武林界)라는 세계가 나타났다.

그대 또한 한 획을 긋기 위해 한 세상 무인(武人)으로 고검행(孤劍行)을 하리오.




무력(武歷) 470년.

당시의 무림은 그야말로 최번성기가 도래하고 있었다. 무림을 장악한 것은 소림사를 위시한 8파1방(八派一幇)과 4대세가(四大世家)였다.

이름하여 13대 명문은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하여 스스로 천하제일이라는 자만에 도취되어 있었다. 그들은 자파만이 정통이며, 13대 문파 이외의 문파는 사마외도(邪魔外道)로 몰아붙였다.

하지만, 권불십년(權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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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객교 제3권

도서정보 : 서효원 | 2012-03-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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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 풍뢰곡의 천장단애에 걸린 대자객교!
인명과 황금이 교환되는 지옥의 다리.
냉혹비정한 자객의 길을 가는 무리들!
광풍에 쇠사슬이 울고 인명록이 펼쳐지면
인자삼법이 어김없이 완수된다.
자객의 도-, 그것은 죽음의 인자 삼법이었다.
대자객교!
대살수 냉혈인간 이혈릉이 머무는 곳.
비정천하를 베는 한 자루 살검.
그가 다가오고 있다!


<맛보기>


* 序章 1 그 해 구월(九月)




구월(九月)의 하늘에는 편월(片月)이 비수(匕首) 마냥 박히어 있었다.

새북(塞北)의 하늘빛은 흐릿하기만 하였고, 당장이라도 비가 퍼부어질 듯했다.

노장군(老將軍)은 전포(戰袍)를 걸친 채 뒷짐을 지고 서서 창을 통해 자야(子夜)의 어두운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너는 살아야 한다. 너마저 자결(自決)할 필요는 없다."

산(山)처럼 굳강해 보이는 노장군.

그는 입가에 가는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

"그들이 바라는 것은 아비의 목숨일 뿐이다. 그들은 너마저 죽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옥성(玉星), 너는 살아야 한다. 아비를 따라 죽는다는 것은 장렬(壯烈)한 행동이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비겁한 일이다. 명분(名分) 없는 죽음은 비겁한 죽음에 불과하다."

그의 목소리가 여운을 남길 때.

이제까지 그의 목소리를 묵묵히 듣고 있던 십칠 세 소년 하나가 천천히 고개를 쳐들며 이렇게 되물었다.

"구룡장군부(九龍將軍府)를 떠날 수는 없습니다. 황도(皇都) 임안부(臨安府)를 떠난 금군추밀부(禁軍樞密府)의 사자(使者)가 와서 아버님의 수급(首級)을 자르고자 하거늘, 어이해 소자가 이 곳을 떠날 수 있겠습니까?"

물에 잠긴 별처럼, 소년의 두 눈에서는 흐릿하면서도 너무나도 총명한 빛이 떠오르고 있었다.

서기처럼 흰 피부에 이월(二月)의 꽃처럼 붉은 입술이다.

나이 열다섯 정도.

너무나도 아름답게 생긴 미소년인데, 머리카락을 풀어 어깨 위로 흩트리고 있는지라 상당히 초췌해 보였다.

"어이해 제가 비겁자로 살아야 한단 말씀이십니까? 아버님을 죽게 하는 자가 복수(復讐)하지 못할 제황(帝皇)이기 때문입니까?"

"그것도 하나의 이유이다. 하나, 꼭 그것만은 아니다."

"그럼 어이해……?"

"너는 큰 그릇이 될 천하재목(天下才木)이다. 너는 천하에 다시 없는 영재(英才)이다. 그러하기에 너는 살아남아 천하에 기여해야 한다. 그리고 너는 아직 세월(歲月)을 이해하지 못하는 어린 나이이다. 네가 죽을 필요는 없다."

대장군 뇌군평(雷君平).

백만대군(百萬大軍)의 총수(總帥)로 천군만마(千軍萬馬)를 이끌고 변황(邊荒)을 토벌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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