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영 열국지 무삭제판 7
도서정보 : 고우영 | 2023-08-30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열 갈래 세상사와 만 갈래 욕망을 읽어내는 지력의 보고寶庫 열국지
특유의 해학과 에로티시즘으로 그려낸
『고우영 열국지』 ‘무삭제판’ 출간!
중국 주 왕조 말기부터 춘추전국시대를 거쳐 진시황의 천하통일에 이르기까지, 통일과 분열을 되풀이한 난세와 그 과정에서 명멸한 인물들의 기록인 『열국지』는 동양 문화와 인간 이해의 보고寶庫라 일컬어진다. 저자 특유의 해학과 에로티시즘을 덧입어 탄생한 『고우영 열국지』는 1981년 7월 16일부터 1983년 12월 31일까지 일간스포츠에서 총 684회에 걸쳐 연재된 만화로, 이 무삭제판은 연재 당시의 신문과 대조를 거쳐 검열로 훼손된 원고를 원상 복원한 것이다.
『열국지』의 배경인 중국 주 왕조 말기부터 진의 천하통일까지의 시대는 동양 역사와 문화의 근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자나 진시황처럼 동양의 역사와 문화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들이 활약했으며 관포지교, 결초보은, 와신상담 등 지금까지도 사용되는 고사성어들이 이때 생겨났다. 하나의 왕조가 다수의 열국으로 쪼개지고 또다시 통일에 이르는 혼돈의 시대를 살다 간 인물들이 남긴 자취는 수천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를 돌아보게 한다. 열 갈래의 세상사와 만 갈래의 인간 욕망을 기록한 『열국지』를 읽는 것은 역사와 문화, 그리고 인간 본성을 이해하는 지력智力을 기르는 지름길이라 할 수 있겠다.
『고우영 열국지』는 고우영 화백이 1981년 7월 16일부터 1983년 12월 31일까지 총 684회에 걸쳐 일간스포츠에서 연재한 작품이다. 역사를 바라보는 저자의 탁월한 식견과 그것을 풀어내는 재치와 해학, 에로티시즘 가득한 만담은 왜 그가 세대를 불문하고 사랑받는 불세출의 거장인지를 알게 한다.
『고우영 열국지』가 책으로 처음 출간된 것은 연재중이던 1981년인데, 당시의 판본(우석출판사 출간, 전 9권)은 검열로 인해 무분별하게 훼손된 상태였다. 상당수의 대사와 그림이 수정 또는 삭제되었으며 몇 페이지 달하는 분량이 통째로 누락되기도 했다. 마구잡이로 덜어내고 기워진 원고는 더이상 고우영 만화 본연의 재미를 느끼기 어려웠다. 80년대 우석판 외에도 1999년에 같은 출판사에서 재출간한 판본(전 4권)과 2000년대 자음과모음출판사에서 펴낸 복간본(전 6권)이 있었지만, 훼손된 상태로 재출간되거나 복원 상태가 좋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다. 이번에 문학동네에서 출간한 무삭제판은 1999년 우석판을 저본으로 연재 당시의 신문과 대조하여 훼손된 곳을 원상 복원해 복간한 것이다. 이전의 어느 판본보다 원래의 원고에 가까우며 고화질로 제작되었다.
편집중 대조한 당시의 신문 지면은 국립중앙도서관의 마이크로필름으로 확인했다. 누락되거나 삭제되어 저본(우석판)에 남아 있지 않은 원고는 ㈜고우영과 한국일보에서 구했다. 저본에 있더라도 상태가 좋지 못한 페이지 또한 더 나은 원고를 찾아 대신했다. 현존하는 원고 상태가 모두 안 좋거나 원고 자체에 오류가 있는 일부 장면은 ㈜고우영의 고성언 이사가 가필하였다. 저자의 차남이기도 한 고성언 이사는 고인이 된 작가를 대신해 무삭제판 출간을 기념하는 서문을 쓰는 수고도 맡아주었다.
검열을 당한 책과 신문 지면의 연재를 비교해 읽어보면 과연 같은 작품인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확연한 차이가 느껴진다. 검열의 주 대상은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장면이라 했으나 전개상 반드시 필요하거나 성인 만화로서 적당한 수위를 지킨 곳까지 무분별하게 할퀸 흔적이 역력하다. 자결한 오자서의 목에 꽂힌 칼과 불구가 된 손빈의 두 다리가 지워졌고, 포사의 가슴골은 굵은 선으로 메워졌다. 전쟁 장면에서조차 칼과 화살, 박진감을 전하는 핏방울이 지워졌다. 사투리나 입말은 전부 표준어로 바뀌어 인물들은 개성을 잃고 납작해졌고, 몇몇 대사는 원래의 의도를 짐작하기조차 어렵게 수정되었다.
역사는 반복되고 인간은 불변한다
혼돈의 물살을 온몸으로 헤쳐나간 열국의 군상들
『고우영 열국지』 무삭제판은 잃어버린 처음 그대로의 재미를 되살리는 것을 목표로 했다. 현대 표준어규정에 따르면서도 작품 원래의 재미와 생동감을 살리기 위해 입말과 사투리, 예스러운 표현은 원문 그대로 실었다. 훼손된 원고 복원 외에도 연재 당시 독자들에게 남겼던 화백의 새해, 연말 인사를 모두 실었으며 연재 시점이 궁금해질 법한 대목에는 연재 날짜를 표기하여 읽는 재미를 더했다. 표지에는 80년대의 첫 단행본 표지의 그림을 되살려 복간의 의미를 더했다. 또 연재 당시 지면의 마지막 단 왼쪽 두 칸은 광고가 있던 자리였는데, 우석판에서는 이 공간에 새로운 컷을 채워 넣었다. 그려진 시점에 차이가 있다보니 앞뒤와 이질감이 있을 수 있으나 무삭제판에는 추가된 이 컷들도 모두 실었다. 이렇게 제작된 무삭제판은 총 684회 15장의 『고우영 열국지』를 전 7권으로 새롭게 구성하였다.
한국 만화 중에 고우영 만화만큼 오랜 시간 꾸준히 읽히고 있는 작품은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그 저력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으뜸은 역시 40년이 넘는 세월에도 퇴색되지 않는 ‘재미’일 것이다. 만화의 미덕은 뭐니뭐니 해도 재미이다.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경지의 재미로 시대를 초월해 독자들을 사로잡는 만화 천재 고우영. 그의 만화가 선사하는 참 재미를 『고우영 열국지』 무삭제판을 통해 새롭고 온전하게 만나보길 바란다.
▶ 각 권 줄거리
[1권] 주나라의 쇠락과 춘추전국시대의 개막
제1장 웃지 않는 포사
주나라 시절, 주유왕에게 간언한 노신 포향이 죽을 위기에 처하자 그의 아들은 절세미인 포사를 바쳐 아버지를 구한다. 포사에게 빠진 왕의 폭정이 날로 심해지자 신후는 융을 끌어들여 왕실의 전복을 꾀하고 주나라는 쇠락의 길로 접어든다.
제2장 이전투구
동생을 부추겨 반역을 꾀한 어머니를 보지 않겠다 맹세한 정장공과 며느리로 맞이하려던 제나라 공주 선강을 가로챈 위선공, 이복 여동생인 문강과의 정분으로 나라를 어지럽힌 제양공까지― 춘추시대를 뒤흔든 오욕 칠정의 이전투구!
[2권] 제나라를 일으킨 관중과 포숙아의 우정
제3장 관포지교
함께 생선 장사를 하던 친구 관이오와 포숙아는 각각 제나라의 두 공자에게 출사해 선의의 경쟁을 펼치기로 다짐한다. 승자가 된 포숙아의 소백이 제환공으로 등극하고, 한때 적이었던 관이오는 포숙아의 간청에 힘입어 재상에 오른다.
제4장 제환공
명재상 관중의 활약으로 제환공은 중원의 패자로 거듭난다. 벌레처럼 꼬여든 간신배 수초와 역아가 끊임없이 관중을 모함하나 제환공은 변함없는 신임을 보낸다. 그러나 죽어가는 관중의 당부에도 두 간신을 내치지 못했던 제환공은 결국 쓸쓸한 최후를 맞이한다.
[3권] 19년의 방랑 끝에 중원의 패자가 되다
제5장 진문공
두터운 인망을 얻던 진나라의 공자 중이는 아버지의 첩 여희의 계략에 빠져 19년이 넘는 세월을 방랑한다. 개자추를 비롯한 충신들의 지극한 보필 끝에 나라로 돌아온 그는 마침내 왕좌에 올라 중원의 패자로 거듭난다.
제6장 결초보은
진나라의 위과, 위기 두 형제는 아버지의 유언을 어기고 아버지의 애첩을 재가시킨다. 이후 전쟁터에 출정한 형제는 괴력의 소유자 두회를 만나 연전연패의 위기에 빠진다. 그때 한 노인이 꿈속에 나타나 묘수를 건네주는데…
제7장 신하의 아내
주색을 밝히던 제장공은 신하 최저의 아내 당강을 탐하고, 분노에 휩싸인 최저는 왕을 제거할 결심을 세운다.
[4권] 복수의 화신 오자서와 와신상담의 오월 쟁패
제8장 오자서
초나라 시절, 왕이 세자의 신부를 가로채자 충신 오사가 간언하다 죽음에 몰린다. 초평왕과 간신 비무극이 그의 두 아들을 꾀어내어 함께 죽이려 하지만, 비상한 인물이었던 차남 오자서는 세자를 데리고 달아난다. 복수의 칼을 갈던 오자서는 오나라 공자 광이 왕위에 오르는 데 공을 세운 뒤 오의 군대를 일으켜 마침내 초나라로 향한다.
제9장 와신상담
월과의 전쟁에서 오왕 합려가 죽자 그의 후계자 부차는 복수심을 불태운다. 월을 굴복시킨 부차는 월왕 구천을 포로로 끌고 와 갖은 치욕을 안기면서도 ‘구천을 죽이라’는 오자서의 충언을 무시한 채 그를 살려 보낸다. 월로 돌아간 구천은 쓸개를 핥으며 처절한 복수를 다짐하고, 20여 년 후 두 나라는 명운을 건 마지막 혈투를 벌인다.
[5권] 난세 속 성현의 가르침과 반면교사 열전
제10장 성현의 제자들
진나라 말기, 조‧위‧한씨의 협공에 의해 지씨가 멸망하자 지씨의 가신 예양은 복수를 위해 조씨의 수장 조양자의 암살을 시도한다. 암살은 실패로 돌아가지만 예양의 충심은 조양자마저 감탄시킨다.
악씨 부자의 아들 악서는 중산국으로, 아버지 악양은 위나라로 출사한다. 위나라의 사령관이 된 악양이 중산국을 침공하자 중산국 왕은 아들 악서를 삶아 국으로 만들어 악양에게 보낸다.
탁월한 재주를 지녔으나 출세 앞에서는 냉혈한이었던 오기. 벼슬을 얻기 위해 가차없이 부인의 목을 벤 그였지만 병졸의 발에 난 종기를 입으로 빨아주며 인망을 얻기도 한다. 마침내 염원하던 정승이 된 그는 대대적인 개혁을 단행하는데…
복양 땅의 부자 엄수는 거지 협루의 출세를 물심양면으로 돕는다. 그러나 정승이 된 협루는 엄수와의 약속을 저버리고, 이에 앙심을 품은 엄수는 복수를 다짐하며 백정 섭정에게 접근한다. 섭정은 자신의 가족을 돌봐준 엄수를 위해 대신 복수하기로 결심한다.
[6권] 의형제에서 천하의 라이벌로, 손빈과 방연
제11장 귀곡 선생
만물의 이치에 통달한 귀곡 선생 왕허에게는 뛰어난 제자들이 여럿 있었다. 그중 방연이 세상에 나가길 원하자 왕허는 그의 앞날을 점쳐준 뒤 하산을 허락한다. 한편 또다른 제자 손빈에게는 『손자병법』을 건네는데…
제12장 앉은뱅이
손빈이 자신과 같은 위나라 조정에 출사하자 위기감을 느낀 방연은 손빈을 역적으로 몰아 그를 제거하려 한다. 방연의 계략에 빠져 두 다리를 잃은 손빈은 뒤늦게 방연의 적의를 깨닫고 살아남기 위해 미친 시늉을 한다.
제13장 의형제들-상
무사히 제나라로 탈출한 손빈은 뛰어난 지략으로 방연의 군대를 물리친다. 손빈이 살아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방연은 제나라의 내분을 꾀한다.
[7권] 전국시대의 종말과 진시황의 천하통일
제13장 의형제들-하
손빈은 한때 의형제였던 방연을 처단하기로 결심하고, 솥다리 자국으로 그를 유인해 방연과 위군을 몰살한다. 이로써 제나라는 패권을 거머쥐게 되고, 거만해진 제선왕 앞에 종리춘이라는 추녀가 나타난다.
제14장 공수래공수거
귀곡 선생의 또다른 제자 소진과 장의 역시 입신양명을 꿈꾸며 하산하지만 쉽사리 기회를 얻지 못한다. 갖은 고초 끝에 연나라의 정승이 된 소진은 친구 장의를 일부러 홀대하여 진나라로 향하게 하는데…
제15장 진시황제
어릴 적부터 남다른 면모를 보였던 진왕 정은 왕위에 오른 뒤 역모를 꾀한 이부동생과 공신 여불위를 제거하여 왕권을 강화한다. 마침내 전국시대를 종결하고 천하통일의 대업을 이룬 그는 스스로를 ‘진시황’이라 칭한다.
구매가격 : 9,100 원
영웅카자크 비긴즈 8권
도서정보 : 김선종 | 2023-08-25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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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작 영웅카자크 시리즈가 다시 돌아왔다.
탄탄한 고증과 짜임새있는 스토리로 다시 돌아온 본격 피카레스크 영웅카자크 비긴즈
*본 극화는 픽션입니다.
구매가격 : 1,500 원
30대에 뇌졸중 환자가 되었습니다
도서정보 : 마고 투르카 글그림/김모 역 | 2023-07-20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걱정 만렙’ ‘흐지부지 대왕’ 미술교사 마고의 유쾌하고 솔직한 뇌졸중 이야기!
30대 미술교사 마고는 어느 날 아침 뭔가 잘못됐음을 직감한다. 기운이 없고 생각이 뒤죽박죽 엉키는가 싶더니 간단한 단어조차 입 밖으로 내뱉을 수가 없다. 뭔가가 확실히 잘못됐다. 힘겹게 구급차에 실려 그대로 병원으로 이동, 마고는 뇌경색으로 인한 허혈성 뇌졸중 진단을 받는다. 서른셋의 나이에 뇌졸중이라니. 변덕이 심하고 걱정도 많지만, 유쾌하고 적극적인 마고는 이 시련을 어떻게 헤쳐나갈까.
구매가격 : 12,600 원
우리는 플라워 좀비입니다
도서정보 : 조건, 줄라이윤 | 2023-07-14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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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풀나풀 날아다니던 플라워 씨앗이 사람에게 오면 꽃을 피워 내요. 그렇게 플라워 좀비가 된 사람들은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자기 몸에서 피어난 꽃들에게 배운답니다. 사람들의 소중한 마음은 꽃이 되어 피어나고, 서로의 아름다운 꽃을 아껴주며 살아갑니다.
구매가격 : 9,000 원
내일은 또 다른 날
도서정보 : 김금숙 | 2023-05-15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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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노블로 전하는 작지만 깊은 이야기
다수의 국제만화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그래픽노블 작가로 자리매김한 김금숙의 새 작품, 《내일은 또 다른 날》이 12개국에서 번역 출간된 작가의 전작《기다림》을 제작한 딸기책방에서 출간되었다. 《풀》, 《기다림》, 《지슬》을 통해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을 온몸으로 견뎌낸 사람들을 열정적으로 그려온 그가 우리 주변의 작지만, 깊은 이야기를 나지막한 소리로 들려준다.
《내일은 또 다른 날》은 간절한 마음으로 아이를 바라지만 난임으로 고통받는 부부에 관한 이야기다. 작가가 그려낸 생생한 인물들은 난임 부부의 고심과 분투에 공감하게 하고, ‘출산’에 대한 우리 사회의 통념과 태도를 돌아보게 한다. 주인공 부부가 대표하는 난임 부부의 곤란은 작지 않지만 그렇다고 그들의 미래가 절망적인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흑백의 먹으로 그림을 그려온 작가는 화사한 색감의 수채화로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마무리하며 주인공 난임 부부의 평화로운 삶을 기원한다.
구매가격 : 14,000 원
제사를 부탁해
도서정보 : 박서련, 정영롱 | 2023-04-05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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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것을 쓰고 그리는 소설과 만화의 만남, ‘보이는 이야기’
소설가 박서련 × 만화가 정영롱의 제사상 차리기 프로젝트
‘제사상 코디네이터’ 수현은 1년 전 죽은 친구 정서의 제사상을 의뢰받는다.
거짓말을 밥먹듯이 했던 네가 정말로 좋아한 음식은 무엇일까?
여러 제사상을 차려봤지만 정작 소중했던 친구의 상은 어렵기만 하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유령 정서 또한 마음이 싱숭생숭해지는데…
영영 만날 수 없는 사이가 되고서야 알게 된 ‘너’의 진짜 마음.
남겨진 자와 떠난 자의 영원한 우정 이야기 ?
소설은 보이지 않는 것을 써내어 읽는 이의 마음에 떠오르게 한다. 만화는 보이지 않는 것을 그려내어 읽는 이의 눈앞에 생생하게 재현한다. 표현과 방법은 다를지언정 두 이야기 예술이 전하고자 하는 것은 보이지 않는 마음, ‘진심’이다. 물론, ‘보이지 않는 것’이란 것은 정말로 눈으로 볼 수 없는 어떤 현상일 수도 있다. 이를테면 ‘유령’과 같은 것. 제사상 코디네이터 권수현과 거짓말쟁이 유령의 진심을 그리는 『제사를 부탁해-보이는 이야기』가 출간됐다.?
‘보이는 이야기’는 소설가와 만화가가 이야기의 중심이 될 인물 혹은 배경(세계관)을 짜고, 이들이 등장하는 두 이야기를 쓰고 그리는 시리즈다. 깊고 섬세한 묘사로 인물의 내면을 쓰는 소설과 말풍선, 그림 등 시각적 이미지를 종합해 상황과 정서를 그리는 만화의 매력이 각각 돋보인다.
첫번째 이야기는 『체공녀 강주룡』『더 셜리 클럽』 등 다양한 이야기로 한국소설 독자들을 사로잡은 박서련 작가와, 발군의 관찰력이 돋보이는 하이퍼 리얼리즘 일상툰 『남남』의 정영롱 작가가 함께했다. 박서련 작가는 독특한 상상력으로 떠올린 ‘제사상 코디네이터’ 캐릭터를 통해 거짓말을 밥먹듯이 했던 친구가 정말로 좋아했던 음식이 무엇인지, 추억을 되짚어보는 자의 마음을 소설로 썼다. 정영롱 작가는 한 번도 죽어본 적 없는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죽은 이의 마음을 고민하며, 생생한 유령의 마음을 만화로 그렸다. 서로 다른 두 분야의 창작자가 만나 쓰고 그린 이야기는 어떤 모습일까? 기억을 추억으로 받아들이려 하는 한 사람과 한 유령. 지금 우리 곁에 있을지도 모르는 그리운 사람을 상상하며 하나의 마음, 두 이야기를 지금 만나보자.
구매가격 : 7,000 원
맛있는 러시아
도서정보 : 시베리카코 | 2023-03-30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그곳에 산다는 것은, 그곳을 먹는다는 것
위胃에서부터 시작한 유쾌한 이방인의 러시아 생활기!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러시아 가정식 레시피 수록
러시아는 ‘무섭다’ ? 러시아는 ‘맛있다’ !
러시아인 남편과 함께 건너간 러시아 땅.
그곳에서 만난 것은 추운 날씨, 짧은 일조 시간, 낯선 사람들…
이 모든 것을 이겨내고 1년간의 러시아 생활을 즐겁게 만들기 위해선, 일단 ‘음식’부터다!
가깝고도 먼 이웃나라에서 펼쳐지는 맛있고도 즐거운 코믹 에세이!
구매가격 : 8,400 원
장례식 케이크 전문점 연옥당 1
도서정보 : 산호 | 2023-03-22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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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벅 4400% 달성의 화제작, 전자책 출간!
“어떤 케이크를 주문하시겠어요?”
생과 죽음의 경계에서 구워내는,
당신을 위한 마지막 레시피
고인을 애도하기 위해 그리움과 사랑을 담아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장례식 케이크를 만드는 ‘연옥당’. 소중한 사람을 삶과 죽음의 경계로 떠나보낸 이들은 연옥당을 찾아가 고인이 생전에 좋아했던 것이나 함께한 추억을 연옥당의 주인인 마고에게 들려준다. 마고는 그들의 이야기를 꼼꼼하게 적어두고 그들이 무사히 환생문에 다다르기를 바라는 마음과 정성을 가득 담아 케이크를 만든다. 그리고 마고 옆에는 그녀를 보조하는 유령차사 미로가 늘 함께 있다.
자신이 봉사활동을 하던 곳에서 만난 소녀에게 장례식 케이크를 선물하고 싶은 작가 지망생의 이야기를 담은 「추리소설 크레이프 케이크」는 텀블벅에서 출간했던 원고를 대폭 보강하여 또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뱀파이어 엄마와 조금 다른 시간을 살았던 딸의 이야기를 그린 「달맞이꽃 컵케이크」는 딜리헙에 연재한 원고를 전면 업그레이드하여 수록했다. 그밖에도 단행본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부록 두 편과 책 속 곳곳에 새로운 일러스트를 담아낸 『장례식 케이크 전문점 연옥당』 1권. 눈길을 사로잡는 그림과 드라마 같은 이야기를 선사할 한국 그래픽노블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구매가격 : 13,300 원
장례식 케이크 전문점 연옥당 2
도서정보 : 산호 | 2023-03-22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텀블벅 4400% 달성 ? 영상화 확정!
생과 죽음의 경계에서 구워내는,
당신을 위한 단 하나의 케이크
솔리 버드와 노아 람. 학창 시절에 별종과 왕따로 소외당했던 둘은 음악적 견해가 잘 맞는 친구가 되어 펑크록 밴드 ‘레비아탄’을 결성한다. 솔리가 가사를 만들면 곡을 붙여 노래를 완성하는 노아. 수십 년간 톱니바퀴가 맞물리듯 손발을 맞춰온 그들 앞에 이별의 순간이 찾아오고, 곧 세상을 떠날 오랜 벗을 위해 마지막 선물을 준비한다. 「불꽃과 위스키 케이크」는 텀블벅에서 출간한 단행본에서 공개했던 원고를 수정 및 보완하여 수록했다.
이상한 집으로 소문난 숲속의 집주인 알마. 그녀가 차차의 고장난 오르골을 고쳐주면서 둘은 인연을 맺게 된다. 마술사였던 시절에 성공하지 못한 마술을 성공시키기 위해 애쓰는 알마와 우주비행사가 되고 싶은 고양이 소녀의 ‘포기할 수 없는 꿈’에 대한 응원과 위로를 담은 「비눗방울 레몬 파이」. “좋아하는 것에 가까이 다가가는 건 즐겁지” 라며 차차의 꿈을 응원하는 알마와 그녀 곁에서 마술을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차차의 마음 깊은 우정 이야기.
장례식 케이크를 만들기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장비를 개발한 고야 선생이 깜짝 등장하는 『장례식 케이크 전문점 연옥당』 2권. 초판 한정 사은품으로 작품의 뒷이야기를 담은 제작노트를 증정한다.
구매가격 : 14,700 원
펀자이씨툰1 - 어디로 가세요 펀자이씨?
도서정보 : 엄유진 | 2023-03-14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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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는 사람 ‘펀자이씨’가 되기까지―
작가 엄유진의 성장 스토리를 담은 그림 에세이
『펀자이씨툰』은 작가의 진짜 이야기들을 담은 그림 일기장이다. 콤플렉스가 많았던 어린 시절 이야기, 철학자이신 어머니와 아버지와의 티키타카, 국제결혼을 하면서 기꺼이 한국 생활을 결정해준 남편 파콘과 세상에 하나뿐인 딸 짠이, 멀리 있어서 자주 만날 수 없지만 마음은 늘 가까이 있는 태국 가족들까지― 온 가족이 출동하는 가족 만화이자 생활 만화이며 철학 만화다.
그런 에피소드 중에서 그림 그리는 사람이 된 작가의 이야기만을 꼽아 가장 먼저 독자들을 만난다. SNS에 업로드한 작가의 경험담은 늘 즐겁지만은 않았다. 선천적으로 부끄러움이 많았던 어린 나이에 차별과 편견을 알아버렸고, 입시전쟁과 바쁜 직장 생활을 하며 답답함을 느꼈다. 한국 사회에서 이런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만화를 보며 더욱 공감했을 것이고, 랜선 너머에서 작가에게 응원을 보냈을 것이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며 존중하고, 그 사람 자체를 받아들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펀자이씨툰』에는 작가의 경험담을 담아 더욱 생생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사람들에게 이야기가 주는 힘이 어떤 것인지를 새삼 느끼게 한다. 단순히 선한 영향력을 뛰어넘어 많은 것을 깨닫게 하는 힘― 그 힘이 독자들의 마음에 닿아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SNS에는 열 장의 컷으로 에피소드를 이어갈 수밖에 없기에, 긴 이야기를 하려면 게시물을 여러 개 업로드 해야 했다. 이렇듯 제한적이었던 컷 배치를 단행본에서는 자유로운 연출로 해방감을 선사하고 본래 흑백 만화였던 원고를 대폭 보완하고 색을 더하여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더불어 만화에 담지 못했던 뒷이야기는 에세이로 담아 이야기의 여운을 이어간다. 이 책에는 펀자이씨의 인생이 담겼다. 일상을 채우는 기록 일지로 독자들에게 울림을 주는 ‘펀자이씨 이야기’가 특별한 시간을 선물할 것이다.
◆ 연필로 전하는 따뜻하고 유쾌한 그림 에세이
인스타그램에서 열 장의 정사각형 틀 안에 연필 그림과 손글씨로 이야기를 전하기 시작한 『펀자이씨툰』. 글과 그림이 주는 따뜻함에 절로 미소가 지어지고, 보고 있으면 내 이야기처럼 깊은 공감을 하게 되는 이 만화는 참 솔직하고 꾸밈이 없다. 연필로 그렸기에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으면 지우개로 지웠다가 다시 그리고 쓸 수 있는데 그 옅은 지우개 자국마저 정겨운 이 만화는 입소문을 타며 점점 팔로워를 늘려갔다.
2018년, 눈이 아팠던 작가는 더 늦기 전에 인생에서 중요했던 순간들을 기록했고, 그것이 『펀자이씨툰』의 시작이었다. 제목이 참 흥미로운데, 태국인 남편의 성 ‘펀자이씨’에서 따온 것으로 ‘펀자이’ 씨가 아닌 ‘펀자이씨’로 읽어야 한다. 펀자이씨는 종이와 연필, 두 가지 재료만 있으면 어디서든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쓴다. 완성한 원고를 스캔하거나 사진으로 찍어 SNS에 업로드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이야기가 우리들에게 닿았고, 이야기를 향한 사람들의 반응은 다시 작가에게로 돌아가 닿으며 이야기의 선순환을 실감하게 했다.
SNS에 공개된 이야기 속의 작가는 과연 어떤 사람일까. 선천적으로 부끄러움이 많았던 그는 서른 즈음에 영국으로 떠나 그곳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수많은 경험을 하고 돌아왔다. 하지만 돌아오자마자 곧바로 적응하지 못했다. 원래 내가 있던 곳인데 어색해져버린 내 자리, 애매해진 나이에 적응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렸다. 그러한 자신의 성장담을 속 깊게 풀어가는 『어디로 가세요 펀자이씨?』는 ‘엄유진’을 알아갈 수 있는 친절한 시간을 선사하고 더불어 ‘나는 어떻게 성장했는가’에 대한 생각의 시간을 건넨다.
SNS 공간은 자유롭다. 업로드했던 만화를 수정할 수도, 삭제할 수도 있다. 반면 단행본은 자유롭게 수정할 수 없기에 책으로 전하고 싶은 이야기의 흐름에 맞는 에피소드를 선별했다. 정사각형의 틀에 있던 툰을 단행본으로 옮기면서 페이지 전체를 자유롭게 누비는 연출로 그림을 다시 편집했고, 흑백 만화에 포인트 컬러를 더했다. 연필선이 주는 따뜻한 질감과 탁 트인 해방감, 그것이 펀자이씨툰 단행본이 주는 매력이다.
이 한 권에 담긴 이야기는 공감을 일으키면서도 상냥하며 포근하다. 그녀의 경험을 통해 우리는 간접적으로나마 넓은 세상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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