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없이 밤마다 2권

도서정보 : 해인 | 2021-11-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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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합니다, 대표님. 오래전부터 좋아했어요.”
“진심이야?”
“네? 네.”
“키스해 줘?”

2년 동안 짝사랑한 상사, 태주의 약혼 소식에 덜컥 고백해 버린 라은.
그대로 하룻밤까지 같이 보내 버렸다.
기억나지 않는다고 발뺌하며 없던 일로 하려 했는데,

“내가 뭘 더 주면 되겠어?”
“…마음이요.”
“내 마음은 못 줘. 없던 일로 하지.”

결혼하라는 압박에 라은에게 계약 결혼을 요구하면서도
몸은 줄 수 있지만, 마음까지는 줄 수 없다는 태주.

“대표님께서 하신 제안, 아직 유효한가요?”

당연히 거절하려 했지만, 사고만 치는 가족 때문에 빚을 떠안게 된 라은은
울며 겨자 먹기로 태주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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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안 좋아하세요?”
창문으로 시선을 돌렸던 태주의 고개가 홱 돌아왔다.
“아니라고, 제 착각이라고 생각하고 싶은데. 그래도, 그래도 확실히 하려고요.”
“뭘?”
“저한테 정말 아주 조금의 관심도 없으세요?”
“…….”
“거짓말하지 말고 솔직하게요. 정말 제가 대표님 마음에 들어갈 자리는 전혀 없어요?”
“없어.”
그가 시선을 비키며 대답했다.
자신 없어 하는 목소리에 라은은 입 안을 잘근 깨물었다.
평소라면 눈물이 차오를 텐데 희한하게도 마음이 평온해졌다.
세차게 흔들리던 마음의 파도가 바람 한 점 없이 멈췄다.

구매가격 : 3,000 원

 

우아하지 못하게 1권

도서정보 : 문사월 | 2021-11-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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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책임져야지 끝까지.”

한국국악문화진흥원장 강도우와 공간 마가리 대표 기다인.
치기 어린 충동에 불타올랐던 하룻밤을 보낸 것이 9년 전.
끊어졌다 생각했던 그들의 인연이 다시금 우아하게 엮였다.

“내가 오이 알레르기가 있거든. 기다인 씨도 잘 알지 않아?”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그래, 그 빌어먹을 오이로부터 시작된 기다인과의 인연.
강도우는 기다인이 준 오이를 보기만 해도 심장이 뛰었다.
비정상적으로.

아니, 오이 같은 건 허위 변수다.
강도우는 기다인을 보면 심장이 뛴다.
비정상적으로.

“난 사랑 같은 거 안 믿어.”
“그런 거 믿지 마. 날 믿어.”

그들만의 시간들이 작은 공간을 가득하게 데워 나갔다.

우아하지 못하게, 그렇게.

구매가격 : 3,000 원

 

우아하지 못하게 2권 (완결)

도서정보 : 문사월 | 2021-11-08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네가 책임져야지 끝까지.”

한국국악문화진흥원장 강도우와 공간 마가리 대표 기다인.
치기 어린 충동에 불타올랐던 하룻밤을 보낸 것이 9년 전.
끊어졌다 생각했던 그들의 인연이 다시금 우아하게 엮였다.

“내가 오이 알레르기가 있거든. 기다인 씨도 잘 알지 않아?”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그래, 그 빌어먹을 오이로부터 시작된 기다인과의 인연.
강도우는 기다인이 준 오이를 보기만 해도 심장이 뛰었다.
비정상적으로.

아니, 오이 같은 건 허위 변수다.
강도우는 기다인을 보면 심장이 뛴다.
비정상적으로.

“난 사랑 같은 거 안 믿어.”
“그런 거 믿지 마. 날 믿어.”

그들만의 시간들이 작은 공간을 가득하게 데워 나갔다.

우아하지 못하게, 그렇게.

구매가격 : 3,000 원

 

오, 마이 슈팅 스타! (외전)

도서정보 : 유자꽃 | 2021-11-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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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으로 태권도 선수 생활을 그만두게 된 열일곱의 윤서하.
꿈을 잃고 좌절하던 때 TV 화면 너머 화려한 스타 은호연을 맞닥뜨린다.
환히 빛나는 모습에 서하는 태권도의 빈자리를 채우듯 은호연을 마음에 품게 된다.

그로부터 몇 년 후,
스물셋이 된 서하는 한 사건을 계기로 은호연의 경호를 맡게 된다.

“혹시 제가 경호원으로 일하는 거 싫으세요?”
“지금은 팬으로 만난 게 아니니까요.”

동경하던 이와 함께하는 일상은 행복할 거란 예상과 달리 은호연은 묘하게 선을 긋는다.
이에 서하는 그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리라 다짐하며 올곧은 마음을 내보인다.

“형 하고 싶으신 거 다 하세요. 저는 형이 뭘 해도 좋아요.”
“……어떻게 서하 씨 같은 사람이 나를 좋아해 주지.”
“그냥 다 좋아요. 좋아서 곤란했던 적은 있어도 절대 실망한 적은 없어요.”
“나중에 후회하지 말아요. 내가 뭘 해도 놀라지 말고.”

어느 순간부터 서하는 팬심과는 다른 낯선 감정을 느끼게 된다.
이런 와중에 은호연은 전과 다른 얼굴로 살갑게 다가오기 시작하는데…….

“서하 씨, 나랑 잘래요? 그런 쪽으로 좋아한다는 건 아닌가.”
이마가 맞닿고, 어긋난 호흡이 겹쳐졌다.
“그런데 어쩌지……. 나는 맞는 것 같거든.”

구매가격 : 1,200 원

 

너라는 절정

도서정보 : 수향 | 2021-11-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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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물 #복수 #권선징악 #몸정>맘정 #뇌섹남 #능력남 #계략남 #상처남 #나쁜남자 #뇌섹녀 #계략녀 #상처녀 #애잔물 #이야기중심

잔뜩 겁먹은 눈으로 센 척 당돌하게 대답하는 해라를 휘건이 뚫어지라 직시했다. 마치 아귀의 입처럼 저를 단숨에 집어삼킬 듯한 그 눈빛에 등골이 오싹해졌지만, 해라는 가까스로 피하지 않았다.

“예상을 자꾸 빗나가네요.”
“…….”
“당신이.”

그의 입꼬리가 호를 그리듯 말아 올라갔다. 의미를 알 수 없는 저 미소가 왜 이리도 불길한 건지. 해라의 다갈색 눈동자가 희미하게 흔들렸다.

“날 보자마자 도망칠 줄 알았거든.”

우아하게 꼬아 올린 다리 위로 두 손을 맞잡아 올린 그가 해라를 직시했다. 마치 덫에 걸린 노루처럼 겁에 질린 눈빛을 한 채 옴짝달싹할 수 없었다.

“그때처럼.”

***

새장 안에 있는 여자는 짐승 같은 남자들의 성욕을 채우기에 좋은 먹잇감이었다.
작은 얼굴에 오밀조밀 모여 있는 이목구비는 양귀비 같은 아름다움을 지녔고, 특히나 호수같이 깊고 아득한 저 눈동자는 그 안으로 빨려 들어가고 싶은 충동이 일게 할 만큼 고혹적이었다.
새하얀 티셔츠에 청바지 차림이었을 때도 그 미모가 쉽사리 가시지 않던 여자였다. 그런 그녀가 가슴골과 매끄러운 다리를 훤히 드러낸 채 잔뜩 겁에 질려 있는 눈으로 새장에 갇혀 있으니, 그 유혹적인 모습에 어느 누가 탐내지 않을 수 있을까.

쇼 타임이 시작되자, 눈가가 벌겋게 달아오른 짐승들이 포효하기 시작했다. 어떻게든 여자와의 하룻밤을 차지하기 위해 제 재력을 과시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휘건은 이유 없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구매가격 : 3,000 원

새도우

도서정보 : 이소저 | 2021-11-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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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물

연우는 차를 몰면서도 정면을 응시하는 그를 조심스럽게 살폈다. 차마 입조차 떼기 힘든 침묵이 그녀의 몸을 더욱 긴장시켰다. 그녀는 고개를 돌리면서도 숨죽이고 있었다. 자신이 움직이는 소리가 들려 그가 알아챌 까봐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그의 옆모습을 살폈다. 그의 얼굴은 정면으로 보지 않고도 일그러진 모습이 역력히 드러났지만 고통스런 표정에도 그녀에겐 멋져보였다. 연우는 그를 넋 놓고 보다 고개를 돌려 바닷물이 출렁거리는 것을 보았다. 그는 한참을 그렇게 어촌을 돌고 또 돌았다. 다시 그 도로에 돌아와선 잠시 서서 정면으로 보이는 바다를 보다 차 밖으로 나가더니 마구소리를 질러댔다.
“으아악…….
윤은서어어어!”
연우는 그가 밖으로 나가기에 차 문을 열고 나서다가 그의 외침에 멈추었다. 그가 자신과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어 그의 목젖이 심하게 꿈틀대는 것을 보았다. 그는 자신이 모르는 여자의 이름을 부르며 고통스럽게 외치고 있었다. 그렇게 목 놓아 여자의 이름을 부르더니 보닛에 기대어 앉아 고개를 떨어트렸다. 연우는 차 문을 열다 그대로 정지 된 상태로 다시 시트에 앉았다. 그녀는 그가 곡을 만들어야하는 부담감 때문에 힘들어하는 줄 알았다. 그러나 가만 되짚어보니 누군가와의 전화통화에서도 여자의 이름을 들먹이더니 방금 여자의 이름을 목이 터져라 불러대며 절규하였다. 그는 여자 때문에 힘들어하는 것이다. 연우는 그에게 여자가 있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언제나 인터뷰에서도 ‘전 음악이 제 생명이고 연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음악과 함께 할 거고 음악하고 결혼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렇게 말했었다. 그랬던 그가 자신은 물론 팬들도 속이고 여자 때문에 괴로워 몸부림치는 것이다.
‘이우진 미워. 나빠. 거짓말쟁이.’
작은 주먹을 불끈 쥐며 질끈 입술을 깨물자 온통 입술에 피가 몰려들었다. 연우는 그가 고통스러워하자 잠시, 아주 잠시 고소함을 느꼈다. 팬들을 속이고 몰래 여자를 만났는데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보니 뭔가 잘 안 되는 것 같았다. 쌤통이라고 메롱 혀를 내밀어 약올려주었다. 행여나 그가 고개를 들다 자신을 볼지 몰라 메롱 하곤 얼른 자세를 낮추어 차 밑으로 숨어버렸다. 그를 놀리면 가슴이 시원할 줄 알았는데 그가 괴로워하니 그새 자신이 당한 것처럼 마음이 안 좋았다. 그같이 멋진 남자를 힘들게 하는 여자는 어떻게 생겼는지 매우 궁금하였다. 대체 어떤 여자기에 이우진을 힘들게 하는지 웃긴 여자라고 콧방귀를 끼었다.
‘흥! 웃겨 정말. 천하의 이우진을 차다니. 정신 나갔어.’
그렇게 비웃다가 여자한테 채이고 괴로워하는 그가 더 한심스럽고 미워졌다.
‘쳇! 뭐야. 여자한테 채이고 비통해하는 거잖아.
아니, 많고 많은 여자들은 쳐다보지도 않고 왜 저래.
핏! 그러니 바보같이 채이지. 이우진. 여자들을 울린 죄다. 아주 고소하다.’

구매가격 : 3,000 원

 

해링턴 공작가에서 유모를 구합니다 2부 (삽화본)

도서정보 :| 2021-11-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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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언제나 그런 차림을 하고 내 아들에게 젖을 주는가.”
“이, 이건, 소공작님께서……!”

역광에 가려진 여자의 아랫입술이 가지런한 이에 눌리고, 뭉개진다.
제국의 검이라 일컬어지는 리카르도 해링턴의 앞섶이 꿈틀거렸다.

그는 부끄러워 시선을 피하는 유모의 입술에 제 입술을 비비고 싶었다.
새하얀 피부 위 진한 분홍빛의 유륜이 비치는 것도 모르고,
그저 제 팔로 풍만한 가슴을 받치듯 감싸 안고 있는 저 순진한 여자를 엉망진창으로 만들고 싶었다.
자신의 시선이 옮겨질 때마다 얇은 원피스 안에서 허벅지를 비비듯 움직이는
저 음란한 다리를 벌리고, 거칠게 안으로 파고들고 싶었다.

“용서해 주세요, 공작님. 용서를…….”

여자가 바들바들 떨었다.
그 떨림에 그녀의 허벅지 사이 둔덕과 수풀도 떨리고 있다는 사실을,
그녀는 알까?

“이리 와.”

리카르도가 못 참겠다는 듯, 혀로 입술을 핥았다.


※ 본 작품에는 호불호가 나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2부 삽화본>

레오나드에게.

동부에 새로운 광산이 발견되어 예상보다 일찍 저택을 떠난다.
네가 돌아올 때쯤이면 수도는 사교계 철을 맞아 파티 준비로 분주하겠지.
계획을 수정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수도로 돌아오면 벨라를 대동하고 적극적으로 파티에 참가하도록 해라.
그래, 네가 말했던 대로 말이다.
어중이떠중이의 파티여도 상관없다.
곧 있을 황제 즉위식 전까지 벨라가 해링턴의 여자라는 걸 모두에게 인식시켜야 한다.

즉위식 전에 돌아오겠다.
경계를 늦추지 마라.

― 리카르도 해링턴.


※ 2부에는 총 다섯 장의 삽화가 들어가 있습니다. 작품 감상에 참고 바랍니다.

구매가격 : 3,500 원

 

한여름의 노스텔지아

도서정보 : 나강온 | 2021-11-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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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결혼한 첫사랑이 찾아왔다.」

연락도 없던 첫사랑이 2년간의 결혼을 끝내고 찾아왔다.
마음을 단단히 잡으려는 해에게 우단은 뻔뻔스레 여행을 제안한다.

치기 어린 시절의 낭만이 되살아난 건지,
그때의 순정이 다시 불타오르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해가 우단에게 원하는 건 단 하나였다.

“네 아내한테 했던 것처럼 해 줘.”

그와 자고 싶다는 것.


* 여자주인공 - 윤해: 11년차 은행원. 동생과 함께 보육원에서 자란 심지 굳고 다정한 사람. 소꿉친구였던 첫사랑이 연락도 없이 나타난 뒤 지루한 일상이 흔들린다.

* 남자주인공 - 유우단: 해의 첫사랑. 열여덟 살에 부잣집으로 입양되면서 멀어진 사이인데, 2년간의 결혼을 끝내고 해를 찾아온다.

구매가격 : 3,000 원

 

아무렇게나 너를 (개정판) 합본

도서정보 : 은해린 | 2021-11-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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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렇게나 너를>(개정판) 도서는 17년도 출간된 동일한 단권의 도서와 같은 작품임을 안내해 드립니다. 이 점 구입에 유의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름답게 시작한 하루가, 육두문자를 속으로 지껄이는 날이 될 줄이야.
입사 후 2년여 만에 어렵게 얻은 특별 휴가.
큰맘 먹고 비싼 스위트룸도 예약을 했건만
휴가 당일, 상사의 지시로 손님, 한수현을 데리러 간다.

“사장님 지시로 왔습니다.”
“나를 차에 태운 이상은 내 지시대로 움직여야 할 겁니다.”

뺑뺑이 돌리는 것도 아니고,
하루는 강원도로, 하루는 서울로.
길에서 시간을 보낸 끝에 드디어 끝인가 싶었으나
한수현이 또 그녀를 붙잡고 만다.

“되게 이상한 사람이야. 그래서 궁금해.”
“후회할 말은 하는 게 아니야.”
“같이, 후회해 볼래?”
“……좋아.”

가능하면 서울에서 아주 멀리 가라는 수현의 지시에
희수는 에라 모르겠다, 핑계 김에 제가 휴가차 머물려던 호텔로 오고
그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지키기 위해 한방을 쓰는데…….

그 짧은 밤 이후 여름이 지나고
다시는 못 볼 줄 알았던 서로와 재회한다.

“처음 인사드립니다. <케이워크> 관리자 윤희수입니다.”
“점장 한수현입니다.”

기분 탓일까.
악수를 청하려고 내민 손바닥에 그의 손가락이 닿자
여름 한낮보다 뜨겁고, 여름의 그늘 밑보다 더 서늘한
가을이 시작되는 것만 같다.

구매가격 : 4,800 원

 

아무렇게나 너를 (개정판) 1권

도서정보 : 은해린 | 2021-11-08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아무렇게나 너를>(개정판) 도서는 17년도 출간된 동일한 단권의 도서와 같은 작품임을 안내해 드립니다. 이 점 구입에 유의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름답게 시작한 하루가, 육두문자를 속으로 지껄이는 날이 될 줄이야.
입사 후 2년여 만에 어렵게 얻은 특별 휴가.
큰맘 먹고 비싼 스위트룸도 예약을 했건만
휴가 당일, 상사의 지시로 손님, 한수현을 데리러 간다.

“사장님 지시로 왔습니다.”
“나를 차에 태운 이상은 내 지시대로 움직여야 할 겁니다.”

뺑뺑이 돌리는 것도 아니고,
하루는 강원도로, 하루는 서울로.
길에서 시간을 보낸 끝에 드디어 끝인가 싶었으나
한수현이 또 그녀를 붙잡고 만다.

“되게 이상한 사람이야. 그래서 궁금해.”
“후회할 말은 하는 게 아니야.”
“같이, 후회해 볼래?”
“……좋아.”

가능하면 서울에서 아주 멀리 가라는 수현의 지시에
희수는 에라 모르겠다, 핑계 김에 제가 휴가차 머물려던 호텔로 오고
그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지키기 위해 한방을 쓰는데…….

그 짧은 밤 이후 여름이 지나고
다시는 못 볼 줄 알았던 서로와 재회한다.

“처음 인사드립니다. <케이워크> 관리자 윤희수입니다.”
“점장 한수현입니다.”

기분 탓일까.
악수를 청하려고 내민 손바닥에 그의 손가락이 닿자
여름 한낮보다 뜨겁고, 여름의 그늘 밑보다 더 서늘한
가을이 시작되는 것만 같다.

구매가격 : 2,4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