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꼬맹이가 이렇게 섹시할 리 없어 (한뼘 BL 컬렉션 322)
도서정보 : 로등 | 2018-12-28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책 소개>
#현대물 #재회 #소꿉친구 #코믹/개그물 #달달물 #일상물
#연하공 #귀염공 #미인공 #능글공 #순정공 #짝사랑공 #순진수 #소심수 #츤데레수
서울에 올라와 생활한 지 8년만에 고향을 찾은 세인. 부모님이 운영하시는 카페에 들어선 세인을 맞은 것은, 몰라볼 정도로 커버린 어릴 적 꼬맹이 동생, 동하이다. 185가 넘는 훤칠한 키에 앞치마가 잘 어울릴 정도로 다져진 몸매의 동하가 세인에게는 낯설기만 하다. 알고 보니 세인이 없는 동안, 동하는 세인의 부모님까지 같이 챙기면서 나름대로 아들 노릇을 하고 있었다. 어린 동생이라고만 생각했던 동하의 달라진 모습이 세인에게는 낯섦과 설렘을 동시에 가져온다.
고향으로의 짧은 여행. 구불거리는 도로를 따라 일렁이듯 피어오르는 옛 추억들. 작은 미소를 지으며 들어선 고향에서 나를 맞이해 주는, 너무나도 멋지게 커버린 그 녀석.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미리 보기>
“와, 이게 얼마만이야.”
2차선의 좁고 구불구불한 국도를 한참 달리자 수평선과 함께 작고 익숙한 마을이 보였다. 고등학교 때까지 이곳에서 자랐다. 대학교를 서울로 가고, 취직도 서울에서 하는 바람에 고향에 온 지는 8년이 다 되어갔다. 부모님은 서울에 내가 살고 있는 곳으로 자주 올라오셔서 뵙지만, 고향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던데, 아직 10년을 못 채워서일까 완전히 똑같지는 않아도 8년 전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못 보던 편의점과 노래방 몇 개가 사라지긴 했지만, 예전에 장사하던 곳들은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며 장사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중엔 우리 부모님이 하시는 카페도 포함됐다.
다방 밖에 없던 동네에서 처음으로 여는 카페라고 아버지가 자부심이 대단했었다. 좋은 목에 자리가 나서,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서 벌린 가게였다. 어머니한테는 사고 쳤다고 아버지 등짝이 남아나질 않았지만, 성수기 때는 관광객들로 가게는 눈코 뜰 새 없이 바빴고 비수기 때는 마당발인 어머니 덕분에 동네 주민들이 찾아서 장사가 잘 됐다. 그 후로 장사가 쏠쏠하다는 소문이 돌아 동네에 우후죽순으로 카페들이 생겨서 성수기 때 수입이 조금 줄었지만, 다들 비수기를 견디지 못하고 떨어져 나가는 통에 지금도 장사를 잘하고 계셨다.
“저 왔어요!”
“어서 오세요.”
“아......”
카페에 들어섰을 땐 부모님은 보이시지 않고 처음 보는 남자가 날 맞아주었다. 종업원처럼 보였다.
‘우리 부모님 능력도 좋으시지......’
이런 시골에서 저렇게 잘생긴 종업원을 알바로 두고 있다니. 키도 상당히 크고, 앞치마가 멋있어 보일 정도로 몸도 상당히 좋았다. 얼굴은 어찌나 잘생겼던지 우리 부모님 가게지만 재능을 썩히는 것 같아 안타까울 지경이었다. 하얀 피부에 도톰하고 빨간 입술. 속쌍꺼풀에 소 눈망울이......
‘......어딘가 익숙한데.’
종업원은 나를 한참 바라보더니 이내 시럽 듬뿍 뿌린 것 같이 미소를 지었다.
“주문 안 할 거예요, 세인이 형?”
“!”
‘내 이름을 어떻게 알지?’
“......저 아세요?”
“와, 섭섭하다. 아직도 저 못 알아봐요?”
“......에?”
‘내가 아는 남자 중에 이렇게 잘생긴 남자는 없었는데......’
내가 여전히 감을 못 잡자, 종업원은 하는 수 없다는 듯이 어깨를 으쓱하고는 입을 열었다.
“동하예요, 동하.”
“동...하.... 동하? 김동하?”
“네!”
이제야 자기를 기억해준 나를 보고 몹시 기뻐하는 눈치였다.
“옆집에 그 코찔찔이 꼬맹이?”
“아......”
그리고 금방 실망감에 가득차서 나를 다시 쳐다봤다.
“오랜만에 만나서 그게 뭐예요!”
“와! 동하야! 너 진짜 많이 컸다!”
동하가 실망하든 말든 관심 없었다. 난 지금 그 꼬맹이가 어떻게 이렇게 커버렸는지 신기할 따름이었다. 동하는 카운터에서 나와 홀로 나왔다.
“와아!”
멀리서 봐도 키가 큰 줄은 알았지만, 내 앞에 딱 다가오니까 훨씬 더 컸다.
“얼마나 큰 거야, 도대체?”
“185요.”
동하가 으쓱이며 말했다.
“으아, 대견하다. 예전에 애들이 땅꼬마라고 놀린다고 울던 게 엊그제 같은데.”
“제가 언제 울었다고 그래요.”
“너 그때 엄청 울었어. 나보고 어떻게 하면 그렇게 클 수 있냐고 물어보고 그랬어.”
“에? 제가 형한테요?”
동하는 눈을 위아래로 훑으면서 나를 살폈다. 그러곤 가소롭다는 듯이 입술을 씰룩였다.
“얼레? 이게 지금 형을 놀려? 너 8년 만에 만나자 마자 맞아볼래?”
“하하하, 농담이에요. 기억나요. 형이 그때 매일 줄넘기하고, 우유 많이 마시라고 그랬잖아요. 저 지금도 줄넘기하고, 우유 마셔요.”
“뭘 아직도 하고 있어. 그만 커, 짜식아.”
“아무튼 형 오랜만이에요.”
와락-
“아?”
동하가 반갑다면서 나를 꼬옥 안았다.
구매가격 : 1,000 원
이러지 마, 설레잖아
도서정보 : 이냐냐 | 2018-12-27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서른을 하루 앞둔 오수주,
5년 사귄 애인에게 차이고 밤새도록 10차까지 달리고 달리다 정신을 차려 보니
1월 2일…… 오전 8시 30분. 빼박 지각이었다!
미친년 꽃다발 차림으로 구두까지 벗어 들고 겨우 올라탄 버스 안,
안심은 금물, 방심은 사고를 부른다고 누가 그랬던가.
딱 맞춘 급정거에 운전석으로 날듯이 미끄러지는데!
그녀를 구한 건 잘생긴 얼굴을 매너로 탑재한 냉미남이었다!
“저, 감사…….”
‘합니다’, 그 세 글자도 더 못 듣고 꽃다운 님은 버스를 떠나 버리고
그리 아름답고 서운하게 끝맺음 하는 줄로만 알았다.
“안녕하십니까. 주한결이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한 주 만에 인턴으로 그녀 앞에 다시 나타난 그는,
정말로 꽃다운 스물여섯 나이로 찬란히 등장한 그의 눈길은,
시작부터 이미 단 한 사람만을 향해 있었고…….
“나 같은 사수 싫겠지만 그래도 잘 지내 봐요.”
“싫지 않아요. 싫어하지 않는다고요.”
이건 설마 새로운 로맨스의 시작인가요?
연상연하와의 상콤발랄한 밀당의 시작인가요?
구매가격 : 3,600 원
[합본]강호애가(江湖愛歌)(개정판)(전2권)
도서정보 : 가막가막새 | 2018-12-27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시대물, 동양풍, 무협, 단편집, 옴니버스, 차원이동, 복수, 소꿉친구, 재회, 라이벌/열등감, 나이차이, 미인공, 헌신공, 강공, 무심공, 능글공, 츤데레공, 다혈질공, 집착공, 사랑꾼공, 순정공, 상처공, 심약공, 미남공, 맹목공, 무식공, 야망공, 미인수, 다정수, 순진수, 명랑수, 적극수, 강수, 떡대수, 순정수, 상처수, 교활수, 애교수, 연약수, 장님수, 강단수, 계략수, 차분수, 과묵수, 맹목수, 아저씨수, 사건물, 3인칭시점
※ 재교정, 표지 재작업된 도서입니다.
무협 BL 단편집이며 내용상 변동 사항은 없으나
외전에 씬이 추가되었으니 독자 여러분은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사랑은 장강과 같이 흐른다. 정(正)과 마(魔)가
대지에 피를 뿌리는 거대한 전쟁 사이에서도
사랑은 꽃처럼 피어난다.
차원 이동한 마교 교주와 대공, 정파의 싸움광과 마교의 첩자,
마교의 당주와 정파의 장님 의원, 두 형제 등
수많은 강호 인사가 보여 주는 사람의 이야기.
어두운 밤하늘로 하얀 연기가 흩어졌다.
밤이 깊어지자 한기가 피부에 파고들었다.
갈마운은 내공으로 몸을 보호할 수 있음에도
차가운 입김이 뻗어 나가는 걸 막지 않았다.
창턱에 팔을 올려 턱을 괸 갈마운이 피식 웃었다.
반대편 손으로는 매끄러운 살결을 쓰다듬었다.
잠에 빠진 카시언의 고른 숨소리가 자장가처럼 감미로웠다.
“운명이라…….”
갈마운은 손을 뻗어 창을 닫았다. 풀벌레 우는 소리도, 선명히 빛을 발하던 별빛도,
살며시 부딪히던 바람도, 모두 제 모습을 감추었다. 남은 건 적막뿐이었다.
거스를 순 있으나 피할 수는 없는 것.
그것이 운명(運命).
구매가격 : 5,200 원
강호애가(江湖愛歌)(개정판) 1권
도서정보 : 가막가막새 | 2018-12-27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시대물, 동양풍, 무협, 단편집, 옴니버스, 차원이동, 복수, 소꿉친구, 재회, 라이벌/열등감, 나이차이, 미인공, 헌신공, 강공, 무심공, 능글공, 츤데레공, 다혈질공, 집착공, 사랑꾼공, 순정공, 상처공, 심약공, 미남공, 맹목공, 무식공, 야망공, 미인수, 다정수, 순진수, 명랑수, 적극수, 강수, 떡대수, 순정수, 상처수, 교활수, 애교수, 연약수, 장님수, 강단수, 계략수, 차분수, 과묵수, 맹목수, 아저씨수, 사건물, 3인칭시점
※ 재교정, 표지 재작업된 도서입니다.
무협 BL 단편집이며 내용상 변동 사항은 없으나
외전에 씬이 추가되었으니 독자 여러분은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사랑은 장강과 같이 흐른다. 정(正)과 마(魔)가
대지에 피를 뿌리는 거대한 전쟁 사이에서도
사랑은 꽃처럼 피어난다.
차원 이동한 마교 교주와 대공, 정파의 싸움광과 마교의 첩자,
마교의 당주와 정파의 장님 의원, 두 형제 등
수많은 강호 인사가 보여 주는 사람의 이야기.
어두운 밤하늘로 하얀 연기가 흩어졌다.
밤이 깊어지자 한기가 피부에 파고들었다.
갈마운은 내공으로 몸을 보호할 수 있음에도
차가운 입김이 뻗어 나가는 걸 막지 않았다.
창턱에 팔을 올려 턱을 괸 갈마운이 피식 웃었다.
반대편 손으로는 매끄러운 살결을 쓰다듬었다.
잠에 빠진 카시언의 고른 숨소리가 자장가처럼 감미로웠다.
“운명이라…….”
갈마운은 손을 뻗어 창을 닫았다. 풀벌레 우는 소리도, 선명히 빛을 발하던 별빛도,
살며시 부딪히던 바람도, 모두 제 모습을 감추었다. 남은 건 적막뿐이었다.
거스를 순 있으나 피할 수는 없는 것.
그것이 운명(運命).
구매가격 : 2,600 원
강호애가(江湖愛歌)(개정판) 2권(완결)
도서정보 : 가막가막새 | 2018-12-27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시대물, 동양풍, 무협, 단편집, 옴니버스, 차원이동, 복수, 소꿉친구, 재회, 라이벌/열등감, 나이차이, 미인공, 헌신공, 강공, 무심공, 능글공, 츤데레공, 다혈질공, 집착공, 사랑꾼공, 순정공, 상처공, 심약공, 미남공, 맹목공, 무식공, 야망공, 미인수, 다정수, 순진수, 명랑수, 적극수, 강수, 떡대수, 순정수, 상처수, 교활수, 애교수, 연약수, 장님수, 강단수, 계략수, 차분수, 과묵수, 맹목수, 아저씨수, 사건물, 3인칭시점
※ 재교정, 표지 재작업된 도서입니다.
무협 BL 단편집이며 내용상 변동 사항은 없으나
외전에 씬이 추가되었으니 독자 여러분은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사랑은 장강과 같이 흐른다. 정(正)과 마(魔)가
대지에 피를 뿌리는 거대한 전쟁 사이에서도
사랑은 꽃처럼 피어난다.
차원 이동한 마교 교주와 대공, 정파의 싸움광과 마교의 첩자,
마교의 당주와 정파의 장님 의원, 두 형제 등
수많은 강호 인사가 보여 주는 사람의 이야기.
어두운 밤하늘로 하얀 연기가 흩어졌다.
밤이 깊어지자 한기가 피부에 파고들었다.
갈마운은 내공으로 몸을 보호할 수 있음에도
차가운 입김이 뻗어 나가는 걸 막지 않았다.
창턱에 팔을 올려 턱을 괸 갈마운이 피식 웃었다.
반대편 손으로는 매끄러운 살결을 쓰다듬었다.
잠에 빠진 카시언의 고른 숨소리가 자장가처럼 감미로웠다.
“운명이라…….”
갈마운은 손을 뻗어 창을 닫았다. 풀벌레 우는 소리도, 선명히 빛을 발하던 별빛도,
살며시 부딪히던 바람도, 모두 제 모습을 감추었다. 남은 건 적막뿐이었다.
거스를 순 있으나 피할 수는 없는 것.
그것이 운명(運命).
구매가격 : 2,600 원
노루야담
도서정보 : 청키 | 2018-12-27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산막에서는 네가 내 주인이 되어 줘. 너는 착하니까 착한 주인이 될 거야. 그렇지 노루야? 착한 주인은 하녀를 아껴 주잖아.”
“착한 주인?”
하아, 말로는 칠아를 이길 수 없다는 걸 잊었구나.
이젠 한계였다. 평소 노루는 입버릇처럼 주인이 되고 싶다 말했다. 기억력이 좋은 칠아는 그걸 기억하고 있었고. 그 말은 환상처럼 그를 굴복시켰다.
착한 주인은 자신 없는데, 꿈에서도 바라는 건 그녀를 집요하게 탐하는 나쁜 주인인데…….
“나쁜 주인도 괜찮아. 어차피 다음에는 나도 네 주인이 될 거니까.”
구매가격 : 3,600 원
202호 남자 (한뼘 BL 컬렉션 320)
도서정보 : 바람달 | 2018-12-27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책 소개>
#현대물 #오해/착각 #원나잇 #코믹/개그물 #삽질물 #성장물
#미인공 #강공 #까칠공 #대물공 #날라리공 #미인수 #강수 #버진수 #솔직수 #허당수 #까칠수 #얼빠수
고등학교를 막 졸업하고 부푼 마음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는 지훈. 졸업식 당일도, '묘하게 잘생긴' 지훈은 친구에게서 고백을 받는다. 그러나 보다 넓은 세계에만 관심있는 지훈은 그 고백을 냉정하게 거절한다. 그리고 집에 돌아온 지훈은 옆집 202호 앞에서 절망적으로 문을 두드리고 있는 한 남자를 발견한다. 사실 202호에는, 매일 밤마다 끙끙대는 소리를 내고, 몇 번씩이나 상대 남자를 갈아치우는 등 화려한 연애 생활을 하는 주인공이 살고 있다. 호기심을 느낀 지훈은 첫경험의 설렘을 안고 202호 남자에게 슬쩍 접근해 보기로 한다. 그러나 남자의 대답은 단호하다. "처음인 놈이랑은 안 자."
'밤마다 시끄러운 옆집'이라는, 친숙하지만 언제나 흥미로운 모티브, 경쾌하고 발랄한 문체와 표현, 두 남자의 유쾌발랄한 연애담.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미리 보기>
“지훈아!”
무언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을 때는 이미 늦었다. 내 앞에 서서 얼굴을 붉히며 선 그는 어제만 해도 서로의 거시기를 까고 볼일을 보아왔던 친구였다. 그는 남자였고, 나 역시 그러했다.
“조, 좋아해.”
졸업식 당일에 게다가 이제 대학으로 가게 되는 발기찬 새 희망에 부풀어 있는 내가 이 추운 겨울에 롱패딩 안에 손을 찔러 넣고 들어야 할 대사는 어쨌든 아니었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보면 남자에게 받는 고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유아기 때를 제외하고 겉멋 들린 중학교 시절부터였다. 그래서 딱히 당황하진 않았다. 아, 물론 상대가 2년 내내 붙어 다니며 볼 거 안 볼 거 다 본 사이라는 것이 어이없긴 했다.
“미안.”
거절은 짧았다. 최대한 간소하게 끝내야 상대도 헛된 기대 따위 품지 않을 테니까. 나는 고개를 푹 숙인 채 자멸의 시간을 가지고 있는 친구를 등지고 돌아섰다.
“왜...? 내가 남자라서?”
그쯤 해줬으면 좋겠는데 포기하지 못한 친구의 말이 늘어진다. 나는 휙 뒤를 돌아다봤다. 나보다 10cm나 큰 주제에, 눈물이 맺힌 볼썽사나운 친구가 입술을 꾹 다물고 바르르 떨고 있다.
후. 나는 짧게 한숨을 쉰 뒤 머리를 대충 쓸어 넘겼다. 눈썹을 덮은 부드러운 머리칼이 차르르 소리를 내며 흔들렸다.
“네가 남자라서가 아니라....”
꼭 가슴에 대못을 박아야겠니. 그쯤 하고 돌아섰으면 너도 나도 상처는 없을 거잖아.
나는 나보다 한 뼘이나 큰 친구를 올려다보며 다시 입을 열었다. 하얗게 입김이 번진다.
“내가 너한테 안 서. 그게 문제야.”
주먹을 꽉 쥔 채 부들부들 떠는 친구를 무심하게 바라본 나는 다시 뒤돌아섰다. 이제 그가 나를 부를 일은 아마도 없을 테지. 저주라도 퍼붓거나 신고 있던 신발을 던질 순 있겠다. 하지만 역시 아무것도 바꿀 순 없다.
나는 태생적으로 예뻤다. 어느 정도였냐면 길 가던 여자 열에 아홉은 돌아봤다. 여자뿐이었다면 아이돌이라도 해볼까 기대를 품었겠지만 걔 중에 남자들의 시선이 여럿 섞여 있었음으로 쉽게 포기했다.
태생적으로 결이 좋은 피부라든가, 선이 고운 턱선이 여성적인 느낌을 들게 했으나 세밀하게 그려진 속눈썹이라든가 위에 자리잡은 짙은 눈썹은 제법 남성적이었다. 그저 잘생긴 얼굴이라면 문제될 것이 없지만 다른 이의 말을 빌려 표현하자면 나는 묘하게 생긴 남자였다.
특히나 올라붙은 눈꼬리가 그러했다. 175cm의 크지도 작지도 않은 평균 키의 내가 상대를 올려다 볼 때 그 눈꼬리가 한 몫 하는 듯 했다.
아까의 놈도 아마 그거에 반한 것일 테지.
첫 고백을 받은 중학교 때는 그런 내 외모에 지독히 환멸을 느끼고 있었던 터라, 혐오스럽다고까지 표현했으나 돌이켜보면 내 게이력은 그때부터였다.
몽정을 시작하던 밤에 존잘남이 나와 나를 지독하게 괴롭혀댔으니까.
교정을 나오며 나는 기지개를 쭉 폈다. 드디어 졸업이다. 이 졸업장 하나를 따려고 3년이나 지리멸렬한 학교를 다니느라 갖은 애를 쓴 나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 동안은 학생이란 타이틀에 갖춰 소위 말하는 아다 딱지를 떼질 못했다. 그다지 모범생과도 아니었고 배정 받은 고등학교가 집과 꽤 떨어진 바람에 자취방이란 화려한 타이틀도 얻었건만, 미성년이란 굴레에 갇혀 아직도 경험을 못해본 것이다.
하지만 이젠 안녕이다. 그동안 오른손으로 만족해야 했던 숱한 과거에 작별인사를 해도 되겠지.
아. 근데 춥다.
으슬으슬 한기가 도는 것이 아마 친구 놈의 저주 때문인 것 같다. 그런 생각을 하며 나는 옷 속으로 턱을 파묻었다.
구매가격 : 1,000 원
오일 테라피 (한뼘 BL 컬렉션 321)
도서정보 : 치자피즈 | 2018-12-27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책 소개>
#현대물 #오해/착각 #마사지 #원나잇 #코믹/개그물 #일상물
#무심공 #존댓말공 #순진수 #소심수 #단정수
마사지사로 일하고 있는 태인. 오늘도 무심하게 손님을 받았는데, 이번 손님은 어쩐지 묘하다. 왜냐하면 마사지를 받으러 왔으면서 침대에 누울 생각도 않고, 태인의 손이 그의 몸을 스칠 때마다 움찔거리며 놀라기만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저렇게 손님을 설득해서 마사지를 시작한 태인. 손님은 정신적인 문제를 치료하는 일환으로 마사지를 받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원래 마사지를 받으면서 이런 저런 가벼운 소리들을 하는 손님이 많기에 그 손님의 말도 대수롭지 않게 넘긴 태인. 다만 한 가지 문제는, 그 손님의 살결이 지나칠 정도로 부드럽다는 것과 이후에도 그의 몸이 자꾸만 어른거린다는 것.
향긋한 오일이 골고루 발라진 몸 위를 유연하게 누비는 손가락을 연상시키는 이야기. 오일 마사지가 왜 좋은지를 알려주는 부차적 효과가 있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미리 보기>
"2시 예약 손님 오셨다."
"네."
한태인은 마사지사다. 하루 종일 샵에 대기하고 있다가 예약 없이 온 손님이나 예약 손님을 받는다. 그는 딱히 이 일이 좋아서라기 보다 할 수 있어서, 그리고 다른 일보다는 나아서 하고 있었다. 일은 지루하기 그지없다. 사람은 누구나 다르게 생겼지만 몸의 구성은 똑같다. 이 위치에 근육이 있고 연골이 있다. 딱딱하게 굳은 부위를 문질러서 부드럽게 해 주는 일이 그의 일이다. 좀 더 전문적인 기술을 배워서 물리치료사 같은 일을 해 볼 수도 있겠지만 한태인에게는 그럴 만한 열정이 없었다.
아무 생각 없이 예약 손님이 옷을 갈아 입고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어두컴컴한 조명에 익숙해진 지는 오래 되었다. 하지만 저렇게 작고 하찮아 보이는 손님이 구석에서 앞섬을 쥐고 바들바들 떨고 있는 것은 참으로 낯설다.
"준비 다 되셨으면 여기 누워 주십시오."
한태인이 무뚝뚝하게 말했다. 손님은 겨우 발 한 발짝 떼었을 뿐 그가 바라는 대로 얌전히 침상에 누울 생각이 없어 보였다. 또랑또랑한 두 눈동자는 눈도 깜박이지 않고 줄곧 한태인을 주시하고 있었다.
"무슨 문제라도...?"
한태인이 물었다.
"아, 아뇨... 없어요. 저 잠시만... 마음의 준비를 좀..."
"그러세요."
한태인은 손님에게 들키지 않게 작게 한숨을 쉬었다. 돌아서 앉았다. 어차피 마사지를 받지 않더라도 정해진 시간이 되면 손님은 추가금을 내지 않는 이상 더 이상 마사지를 받지 못할 것이다. 그는 쉬어서 좋기만 할 뿐이다. 1분 정도를 기다렸는데도 아직도 오들오들 떠는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왜 그러십니까?"
"아, 저... 제, 제가 남의 손길이 익숙하지가 않아서..."
거, 참. 누가 보면 허름한 모텔방에서 번개로 만난 남녀인 줄 알 것이다. 뭘 저렇게 빼는지 모르겠다. 손님은 가운 너머 얄팍한 팔뚝으로 앞섬을 꽉 움켜쥐고 있었다.
"마사지 처음이세요?"
"네. 네."
"일단 누워서 긴장을 풀어 보시죠."
한태인이 벌떡 일어나 - 그러자 손님은 살짝 뒷걸음질쳤다. 멀찍이 떨어지자 그제서야 손님이 조심스레 이불 위에 앉았다. 그리고 천천히 봄에 떨어지는 벚꽃잎보다도 더 천천히, 초속 몇 센티미터나 될까 싶을 정도로 애가 타게 천천히 이불 위에 누웠다.
"심호흡을 하세요. 별 거 아닙니다. 아프지도 않을 거고 시원할 겁니다."
"네..."
손님은 양손을 곱게 가슴 위에 얹고 천장을 바라보며 눈을 꿈뻑였다. 속으로 5초를 세고 침상에 다가가자 그가 눈을 굴려 한태인을 바라보았다.
한태인은 천천히 가져온 오일을 손에 짰다.
"오일입니다. 아시죠? 향을 직접 고르셨잖아요."
"네."
그는 이제 거의 체념한 것 같았다. 한태인은 약간 짜증스러운 기분을 누르려고 애썼다. 그런 기분은 손길에도 영향을 미친다. 프로로서 안될 말이었다. 그래도 드는 의문은 어쩔 수 없었다. 내가 무슨 짓을 한다고? 왜 저렇게 겁을 먹는 거지. 누가 보면 진짜 내가 잡아먹으려 드는 줄 알겠네. 난 남자한테 관심 없다고.
한태인의 뜨거운 손바닥이 손님의 정강이에 닿았다.
사내의 이런 까칠한 피부 따위...가 아니라 부드럽긴 엄청 부드럽네.
구매가격 : 1,000 원
술탄의 사냥감
도서정보 : 유리화 | 2018-12-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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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후손이라는 술탄이 지배하는 사막의 나라, 이즈카.
시공간을 뛰어넘어 난교 파티의 한가운데 떨어졌다.
“젠장, 좆질을 하려면 안 보이는 곳에서 하라고!”
입 거칠기로 유명한 수예의 입에서 튀어나온 욕설에
방만하게 허벅지를 벌린 근사한 사내의 물건이 쑤욱 커진다.
주술사의 저주로 서지 않는 물건을 지닌 술탄, 나세르.
후손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더니 고자가 되어 버릴 줄이야.
돈, 명예, 하렘… 그가 못 가질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단 한 여자를 제외하고는.
“네 구멍으로 들어가고 싶은 놈이 있는데.”
눈앞에 나타난 이방의 여인을 보는 순간 제 것이 발딱 섰다.
하나뿐인 반려라 생각했는데 이 여자, 저만 보면 도망가기 바쁘다.
“빨아라.”
그를 세운 여인을 가질 것이다.
그 좁은 구멍에 제 것을 꽂고 마음껏 분출할 것이다.
바야흐로 고자가 정력이 넘치는 짐승이 되는 순간이었다.
구매가격 : 3,200 원
작은 구멍가게 (한뼘 BL 컬렉션 318)
도서정보 : 타피오카 | 2018-12-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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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현대물 #계약 #애증 #하드코어
#강공 #능욕공 #능글공 #순진수 #단정수 #소심수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잃고 할아버지와 같이 산 승현. 이제는 그런 할아버지조차 돌아가시고, 승현에게는 할아버지의 유산인 작은 시계 가게와 작은 건물 하나만 남겨진다. 외롭고 힘든 상황이지만, 할아버지의 유산인 시계 가게를 지키면서 살고 있는 승현. 어느 날 승현 앞에 말쑥한 옷차림의 남자 하나가 나타난다. 그 남자가 내민 것은, 건물을 담보로 할아버지가 빌린 돈에 대한 서류이다. 상권이 죽어 버려서 건물을 판다고 해도 갚을 수 없는 빚의 크기에 놀라는 승현. 그에게 남자가 다른 방법으로도 빚을 갚을 수 있다며 슬쩍 눈웃음을 친다.
갑자기 생겨버린 빚더미 앞에 망연자실한 그 앞에 놓인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의 제안. 어쩌면 그 제안은 제안이 아닐 수도 있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미리 보기>
‘대성 시계방’
푸른색 바탕에 흰 글씨가 박힌 간판은 색이 바래고 지독하게 낡아 시대극 드라마에나 등장하는 소품 같았다. 간판뿐만이 아니라 빼곡하게 걸린 시계들로 점령당한 벽과 모퉁이가 헤져 청색 테이프가 누더기처럼 붙은 낡은 3인용 소파도, 가장자리에 나무로 테를 두른 유리 장식장 겸 계산대 모두가 요즘 세상과는 한참 동떨어진 것처럼 보였다.
건물과 건물 사이를 비집고 얇고 길게 지어진 2층 건물 1층에 자리 잡은 작은 점포는 승현의 할아버지가 운영하시던 가게였다. 상권이 다 죽어버린 지역의 낡은 가게라 장사는 거의 안 되다시피 했지만, 건물 자체가 할아버지의 소유였기에 어떻게든 지금까지 문을 닫지 않고 버틸 수가 있었다.
그 할아버지조차 이젠 석 달 전에 돌아가셨지만.
“하아....”
승현은 낡은 소파에 앉아 깊은 한숨을 쉬었다.
얼마 없던 저금을 탈탈 털어 할아버지의 병원비며 이런저런 비용을 처리하고 나자 승현에게 남은 것은 달랑 이 건물 하나가 전부였다. 부모님은 이미 승현이 어릴 때 돌아가신지라 승현은 줄곧 할아버지의 손에 자랐다. 그런 할아버지까지 돌아가시고 나니 승현은 이제 정말 세상에 혼자 남겨진 기분이었다.
할아버지의 생활공간이었던 2층으로 이사하면서 승현은 할아버지의 물건 대부분을 정리했지만, 아무래도 이 가게만은 정리하고 싶지가 않았다. 어릴 때부터 이 시계 소리를 듣고 있으면 괜히 마음이 차분해지곤 했다.
사실 세를 주고 싶어도 상권이 죽은 주변은 색이 바랜 임대 종이가 흉물스레 붙은 가게들이 대다수였다. 언제나처럼 승현이 소파에 멍하게 앉아, 시계들을 바라보며 앞으로의 생활에 대해 생각하고 있을 때였다.
‘딸랑~딸랑~’
문에 매달아 놓은 종이 경쾌한 소리로 손님의 방문을 알렸다.
“사장님 계십니까~?”
이런 동네에 어울리지 않는 은은한 광택이 도는 고급 정장을 입은 체격 좋은 남자가 우렁찬 목소리로 사장을 찾았다. 걸친 옷가지가 어색하지 않은 제법 부티 나는 얼굴이었다.
남자는 신장이 180cm는 넘어 190cm 가까이 돼 보였다. 다부진 어깨며 드러난 목 근육이 운동 제법 하는 사람 같았다.
20대 후반인 승현에 비교해서는 조금 더 나이가 들어 보이는 인상이었지만, 승현은 자신보다 나이가 들어 보이는 것은 체격이나 옷차림 때문일지도 모르겠다고 혼자 조용히 생각했다.
“아, 일단 지금은 제가 주인인데 무슨 일이신가요?”
어색하게 소파에서 일어나 손님을 맞는 승현에게 남자는 붙임성 좋게 빙글빙글 웃으며 일단 자리에 앉아 이야기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말했다.
손목시계에 배터리를 가는 정도라면 자신도 할 수 있겠다 싶어 주인이라 말했던 승현은 남자의 태도에 보험 권유나 방문 판매인가 싶어 표정이 굳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일단 이야기는 들어보자 싶어 그의 말대로 낡은 소파에 다시 엉덩이를 붙이는 승현은 꽤 마음이 약한 편이었다.
“다름이 아니라 여기 전 사장님이 이 건물을 담보로 돈을 빌리셨는데 혹시 알고 계셨습니까?”
“네에?”
전혀 예상치 못한 남자의 폭탄 같은 말에 승현의 눈이 커다랗게 변했다.
처음 듣는 이야기였다.
그러나 곧이어 남자가 가방에서 꺼내 보여준 서류는 승현이 몇 번을 반복해서 살펴봐도 진짜였다. 심지어 돈을 빌릴 당시에는 이 건물의 가치가 더 높아 지금은 건물을 처분해도 갚을 수가 없는 큰돈이었다.
승현의 얼굴은 시간이 지날수록 하얗게 질려갔다.
소파가 하나뿐이라 승현의 옆에 앉아 있던 남자는 말없이 그 모습을 지켜보다가 의미를 알 수 없는 미소를 빙그레 지으며 승현에게 질문을 던졌다.
“혹시, 전 사장님과의 관계가?”
“손자...입니다만.”
“저런, 곤란하게 되었네요. 아무래도 저희 쪽 일이 그런지라 정 돈을 못 갚으실 땐 저희가 좀 험하게 나가게 될 수도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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