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본] 그 꽃(전2권/완결)
도서정보 : 일기 | 2018-05-08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정말이지 너무나 멀쩡한 얼굴로 태연하게 정신을 빼놓는다. 어이없는 상황에 순간 하려던 말을 잊어버린 정원이 다짜고짜 성질을 부렸다.
“아이, 참! 무슨 말을 할지 까먹었잖아요! 마스터든 아저씨든 지금 그게 무슨 상관이에요! 평소엔 마스터, 기분 나쁘면 사장님, 화가 나면 아저씨! 됐어요?”
“…….”
“왜요, 불만이에요? 불만이 있으면 말을 해 보든가.”
“…….”
“아, 맞다. 사소하다고 했어요? 내가 지금 사소한 문제로 이러는 걸로 보여요? 그런 식으로 사람을 우습게 만들면 안 되죠! 사람이 말을 하는데 들은 척도 하지 않으면, 그게 무시가 아니고 뭔데요? 그런 일이 한두 번이냐고요!”
이젠 대답이고 뭐고 필요 없었다. 정원은 그동안 차마 못 한 말들을 몽땅 쏟아냈다.
“그리고 사장님은 잘 모르시나 본데, 그렇게 가타부타 말도 없이 빤히 쳐다보면 상대방이 얼마나 당황스러운지 알아요? 내가 무슨 큰 잘못이라도 저지른 거 같단 말이죠. 그래요? 그래서 매번 그런 눈으로 사람을 보는 거예요?”
정원으로선 다른 생각이 들지 않았다. 표정도 없이, 아무런 감정도 담지 않고 바라보는, 무심하다 못해 차가운 그의 시선은 사람을 이유도 없이 긴장하게 만들었다.
왜 저렇게 보는 것일까. 뭐가 잘못 됐나? 내가 무슨 실수라도 한 걸까? 정말이지 별별 생각이 다 든다. 아니면 사람을 그토록 무감하게 볼 수는 없었다. 발치에 굴러다니는 돌멩이도 아니고 하물며 사람을 말이다. 저 남자는 자신이 어떤 눈을 하고 있는지 정말 모르는 것일까.
진하가 생각에 잠긴 얼굴로 정원을 물끄러미 쳐다봤다. 사람을 마주 볼 땐 그 안에 당연히 감정이 담겨 있어야 한다. 지금처럼. 그런데 기껏 한다는 말이 가관이다.
“은 매니저도 딱히 신경 쓰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습니다만.”
“이 아저씨가 정말! 누가 그래요? 내가 신경 안 쓴다고!”
“그러는 은 매니저는 누가 그럽니까. 내가 그쪽을 무시한다고.”
“그, 그건…….”
어라. 이건 예상치 못한 반격이다.
“무시한 게 아니라 딱히 대답할 말이 없었던 것뿐입니다.”
“……?”
“그럴 의도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무시당하는 기분이 들었다면 사과하죠. 그렇다고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거 같지만…….”
잘나가다 또 딴소리다. 게다가 이 남자 정말 모르는 것 같았다. 도대체 어떻게 하면 이렇게까지 모를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얼핏 드러난 눈빛은 진심이었다. 정원이 짜증스레 따져 물었다.
“그럼! 앞으로도 계속 무시하겠다는 뜻인가요?”
“…….”
“또!”
“무시하는 게 아니라고 했습니다만.”
그나마 이젠 즉각 대답이 나왔다. 여전히 제대로 된 답은 아니었지만 모른다는데 어찌할까. 허탈한 마음에 정원이 한숨처럼 그를 타박했다.
“무시하는 게 아니라면 대답이라도 좀 제대로 하란 말이죠.”
“대체 무슨 대답을 원하는 겁니까?”
“그게……!”
정원이 이마를 짚으며 눈살을 찌푸렸다.
“아니, 그걸 몰라서 물어요, 지금?”
어떻게 된 사람이 기본적인 의사소통에 대한 개념조차 없는 것일까. 이 남자 알면 알수록 대책이 없다. 잠시 뭔가 곰곰이 생각하던 진하가 불쑥 입을 열었다.
“그럼 이렇게 합시다.”
“?”
“나도 모르는 일로 더 이상 오해를 사고 싶지는 않으니까, 앞으로 또 무시당하는 기분이 들면 그렇다고 말을 해요.”
“뭐라고요?”
이건 또 무슨 멍멍이 풀 뜯어 먹는 소리인지. 순간 정원은 그가 말을 하든 말든 그냥 두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째 대화가 이어질수록 머리가 아파온다.
그가 너무나 멀쩡한 얼굴로 고개를 기울였다.
“뭐, 문제 있습니까?”
문제? 저것도 일종의 버릇일까. 앞뒤 없이 뚝뚝 끊어 먹는 것으로도 모자라 묘하게 거슬리는 말투였다. 들을 때마다 기분이 나빠지는.
“아니, 그걸 어떻게 일일이 다 말로 해요!”
“기분이 나쁘다면서요? 솔직히 난 어떤 부분을 말하는지 잘 모르겠으니까 은 매니저가 짚어 주면 고쳐 보겠다고 말하는 겁니다.”
정원이 할 말을 잃고 그를 멀거니 바라보았다.
정말이지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입을 닫고 있어도 답답하고, 입을 열면 더 답답하고. 당최 답이 없었다. 이런 사람이랑 대화를 해 보겠다고 열을 낸 스스로가 안쓰러울 지경이었다.
머리 꼭대기까지 화가 난 것도 잠시, 순식간에 바닥까지 추락한다. 감정이 롤러코스터보다 더 급하게 널을 뛰었다. 이 남자는 정말이지 심장에 좋지 않았다. 아주 많이.
구매가격 : 7,200 원
그 꽃 1권
도서정보 : 일기 | 2018-05-08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정말이지 너무나 멀쩡한 얼굴로 태연하게 정신을 빼놓는다. 어이없는 상황에 순간 하려던 말을 잊어버린 정원이 다짜고짜 성질을 부렸다.
“아이, 참! 무슨 말을 할지 까먹었잖아요! 마스터든 아저씨든 지금 그게 무슨 상관이에요! 평소엔 마스터, 기분 나쁘면 사장님, 화가 나면 아저씨! 됐어요?”
“…….”
“왜요, 불만이에요? 불만이 있으면 말을 해 보든가.”
“…….”
“아, 맞다. 사소하다고 했어요? 내가 지금 사소한 문제로 이러는 걸로 보여요? 그런 식으로 사람을 우습게 만들면 안 되죠! 사람이 말을 하는데 들은 척도 하지 않으면, 그게 무시가 아니고 뭔데요? 그런 일이 한두 번이냐고요!”
이젠 대답이고 뭐고 필요 없었다. 정원은 그동안 차마 못 한 말들을 몽땅 쏟아냈다.
“그리고 사장님은 잘 모르시나 본데, 그렇게 가타부타 말도 없이 빤히 쳐다보면 상대방이 얼마나 당황스러운지 알아요? 내가 무슨 큰 잘못이라도 저지른 거 같단 말이죠. 그래요? 그래서 매번 그런 눈으로 사람을 보는 거예요?”
정원으로선 다른 생각이 들지 않았다. 표정도 없이, 아무런 감정도 담지 않고 바라보는, 무심하다 못해 차가운 그의 시선은 사람을 이유도 없이 긴장하게 만들었다.
왜 저렇게 보는 것일까. 뭐가 잘못 됐나? 내가 무슨 실수라도 한 걸까? 정말이지 별별 생각이 다 든다. 아니면 사람을 그토록 무감하게 볼 수는 없었다. 발치에 굴러다니는 돌멩이도 아니고 하물며 사람을 말이다. 저 남자는 자신이 어떤 눈을 하고 있는지 정말 모르는 것일까.
진하가 생각에 잠긴 얼굴로 정원을 물끄러미 쳐다봤다. 사람을 마주 볼 땐 그 안에 당연히 감정이 담겨 있어야 한다. 지금처럼. 그런데 기껏 한다는 말이 가관이다.
“은 매니저도 딱히 신경 쓰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습니다만.”
“이 아저씨가 정말! 누가 그래요? 내가 신경 안 쓴다고!”
“그러는 은 매니저는 누가 그럽니까. 내가 그쪽을 무시한다고.”
“그, 그건…….”
어라. 이건 예상치 못한 반격이다.
“무시한 게 아니라 딱히 대답할 말이 없었던 것뿐입니다.”
“……?”
“그럴 의도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무시당하는 기분이 들었다면 사과하죠. 그렇다고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거 같지만…….”
잘나가다 또 딴소리다. 게다가 이 남자 정말 모르는 것 같았다. 도대체 어떻게 하면 이렇게까지 모를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얼핏 드러난 눈빛은 진심이었다. 정원이 짜증스레 따져 물었다.
“그럼! 앞으로도 계속 무시하겠다는 뜻인가요?”
“…….”
“또!”
“무시하는 게 아니라고 했습니다만.”
그나마 이젠 즉각 대답이 나왔다. 여전히 제대로 된 답은 아니었지만 모른다는데 어찌할까. 허탈한 마음에 정원이 한숨처럼 그를 타박했다.
“무시하는 게 아니라면 대답이라도 좀 제대로 하란 말이죠.”
“대체 무슨 대답을 원하는 겁니까?”
“그게……!”
정원이 이마를 짚으며 눈살을 찌푸렸다.
“아니, 그걸 몰라서 물어요, 지금?”
어떻게 된 사람이 기본적인 의사소통에 대한 개념조차 없는 것일까. 이 남자 알면 알수록 대책이 없다. 잠시 뭔가 곰곰이 생각하던 진하가 불쑥 입을 열었다.
“그럼 이렇게 합시다.”
“?”
“나도 모르는 일로 더 이상 오해를 사고 싶지는 않으니까, 앞으로 또 무시당하는 기분이 들면 그렇다고 말을 해요.”
“뭐라고요?”
이건 또 무슨 멍멍이 풀 뜯어 먹는 소리인지. 순간 정원은 그가 말을 하든 말든 그냥 두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째 대화가 이어질수록 머리가 아파온다.
그가 너무나 멀쩡한 얼굴로 고개를 기울였다.
“뭐, 문제 있습니까?”
문제? 저것도 일종의 버릇일까. 앞뒤 없이 뚝뚝 끊어 먹는 것으로도 모자라 묘하게 거슬리는 말투였다. 들을 때마다 기분이 나빠지는.
“아니, 그걸 어떻게 일일이 다 말로 해요!”
“기분이 나쁘다면서요? 솔직히 난 어떤 부분을 말하는지 잘 모르겠으니까 은 매니저가 짚어 주면 고쳐 보겠다고 말하는 겁니다.”
정원이 할 말을 잃고 그를 멀거니 바라보았다.
정말이지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입을 닫고 있어도 답답하고, 입을 열면 더 답답하고. 당최 답이 없었다. 이런 사람이랑 대화를 해 보겠다고 열을 낸 스스로가 안쓰러울 지경이었다.
머리 꼭대기까지 화가 난 것도 잠시, 순식간에 바닥까지 추락한다. 감정이 롤러코스터보다 더 급하게 널을 뛰었다. 이 남자는 정말이지 심장에 좋지 않았다. 아주 많이.
구매가격 : 3,600 원
그 꽃 2권(완결)
도서정보 : 일기 | 2018-05-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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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너무나 멀쩡한 얼굴로 태연하게 정신을 빼놓는다. 어이없는 상황에 순간 하려던 말을 잊어버린 정원이 다짜고짜 성질을 부렸다.
“아이, 참! 무슨 말을 할지 까먹었잖아요! 마스터든 아저씨든 지금 그게 무슨 상관이에요! 평소엔 마스터, 기분 나쁘면 사장님, 화가 나면 아저씨! 됐어요?”
“…….”
“왜요, 불만이에요? 불만이 있으면 말을 해 보든가.”
“…….”
“아, 맞다. 사소하다고 했어요? 내가 지금 사소한 문제로 이러는 걸로 보여요? 그런 식으로 사람을 우습게 만들면 안 되죠! 사람이 말을 하는데 들은 척도 하지 않으면, 그게 무시가 아니고 뭔데요? 그런 일이 한두 번이냐고요!”
이젠 대답이고 뭐고 필요 없었다. 정원은 그동안 차마 못 한 말들을 몽땅 쏟아냈다.
“그리고 사장님은 잘 모르시나 본데, 그렇게 가타부타 말도 없이 빤히 쳐다보면 상대방이 얼마나 당황스러운지 알아요? 내가 무슨 큰 잘못이라도 저지른 거 같단 말이죠. 그래요? 그래서 매번 그런 눈으로 사람을 보는 거예요?”
정원으로선 다른 생각이 들지 않았다. 표정도 없이, 아무런 감정도 담지 않고 바라보는, 무심하다 못해 차가운 그의 시선은 사람을 이유도 없이 긴장하게 만들었다.
왜 저렇게 보는 것일까. 뭐가 잘못 됐나? 내가 무슨 실수라도 한 걸까? 정말이지 별별 생각이 다 든다. 아니면 사람을 그토록 무감하게 볼 수는 없었다. 발치에 굴러다니는 돌멩이도 아니고 하물며 사람을 말이다. 저 남자는 자신이 어떤 눈을 하고 있는지 정말 모르는 것일까.
진하가 생각에 잠긴 얼굴로 정원을 물끄러미 쳐다봤다. 사람을 마주 볼 땐 그 안에 당연히 감정이 담겨 있어야 한다. 지금처럼. 그런데 기껏 한다는 말이 가관이다.
“은 매니저도 딱히 신경 쓰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습니다만.”
“이 아저씨가 정말! 누가 그래요? 내가 신경 안 쓴다고!”
“그러는 은 매니저는 누가 그럽니까. 내가 그쪽을 무시한다고.”
“그, 그건…….”
어라. 이건 예상치 못한 반격이다.
“무시한 게 아니라 딱히 대답할 말이 없었던 것뿐입니다.”
“……?”
“그럴 의도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무시당하는 기분이 들었다면 사과하죠. 그렇다고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거 같지만…….”
잘나가다 또 딴소리다. 게다가 이 남자 정말 모르는 것 같았다. 도대체 어떻게 하면 이렇게까지 모를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얼핏 드러난 눈빛은 진심이었다. 정원이 짜증스레 따져 물었다.
“그럼! 앞으로도 계속 무시하겠다는 뜻인가요?”
“…….”
“또!”
“무시하는 게 아니라고 했습니다만.”
그나마 이젠 즉각 대답이 나왔다. 여전히 제대로 된 답은 아니었지만 모른다는데 어찌할까. 허탈한 마음에 정원이 한숨처럼 그를 타박했다.
“무시하는 게 아니라면 대답이라도 좀 제대로 하란 말이죠.”
“대체 무슨 대답을 원하는 겁니까?”
“그게……!”
정원이 이마를 짚으며 눈살을 찌푸렸다.
“아니, 그걸 몰라서 물어요, 지금?”
어떻게 된 사람이 기본적인 의사소통에 대한 개념조차 없는 것일까. 이 남자 알면 알수록 대책이 없다. 잠시 뭔가 곰곰이 생각하던 진하가 불쑥 입을 열었다.
“그럼 이렇게 합시다.”
“?”
“나도 모르는 일로 더 이상 오해를 사고 싶지는 않으니까, 앞으로 또 무시당하는 기분이 들면 그렇다고 말을 해요.”
“뭐라고요?”
이건 또 무슨 멍멍이 풀 뜯어 먹는 소리인지. 순간 정원은 그가 말을 하든 말든 그냥 두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째 대화가 이어질수록 머리가 아파온다.
그가 너무나 멀쩡한 얼굴로 고개를 기울였다.
“뭐, 문제 있습니까?”
문제? 저것도 일종의 버릇일까. 앞뒤 없이 뚝뚝 끊어 먹는 것으로도 모자라 묘하게 거슬리는 말투였다. 들을 때마다 기분이 나빠지는.
“아니, 그걸 어떻게 일일이 다 말로 해요!”
“기분이 나쁘다면서요? 솔직히 난 어떤 부분을 말하는지 잘 모르겠으니까 은 매니저가 짚어 주면 고쳐 보겠다고 말하는 겁니다.”
정원이 할 말을 잃고 그를 멀거니 바라보았다.
정말이지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입을 닫고 있어도 답답하고, 입을 열면 더 답답하고. 당최 답이 없었다. 이런 사람이랑 대화를 해 보겠다고 열을 낸 스스로가 안쓰러울 지경이었다.
머리 꼭대기까지 화가 난 것도 잠시, 순식간에 바닥까지 추락한다. 감정이 롤러코스터보다 더 급하게 널을 뛰었다. 이 남자는 정말이지 심장에 좋지 않았다. 아주 많이.
구매가격 : 3,600 원
[합본] 사랑을 몰라?(전2권/완결)
도서정보 : 일기 | 2018-05-08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매사 빈틈없이 정확한 우현으로선 애매함으로밖에 표현할 수 없는 그녀가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다. 달갑지 않은, 정확히 구분되지 않는 모호한 감정이 내내 거슬렸다. 싫지도 좋지도 않은, 그럼에도 무시가 되지 않는, 그 외에도 무언가 더 있는 듯 걸러지지 않는 애매함. 강산영이라는 여자는 무엇 하나 명확한 것이 없었다.
그래서일까. 반대로 그녀가 곤란해하는 모습엔 썩 기분이 괜찮았다. 그 해석 불가능한 모호함조차 용납하고 넘어갈 수 있을 만큼. 당황하는 그녀의 모습에 웃음이 나는 것도 미처 모를 만큼.
따지고 보면 상당히 유치한 감정이건만 우현은 그조차도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그가 사람에게 갖는 감정은 세 가지 정도였다. 경계를 그을 수 없는 가족, 허용 범위 내에서 편한 친구, 그리고 나머지는 이해관계에 있거나 좋아하든 싫어하든 무감한, 범주에 들지 않는 사람들.
그런데 그녀는 어느 부류에도 해당사항이 없었다. 그 외, 기타 등등에 넣자니 무시가 잘 안됐고, 그렇다고 어딘가 끼워 넣기엔 심하게 많이 모자란다. 말로는 설명이 불가능한 이상한 여자. 딱 거기까지였다.
하지만 사람 일은 모르는 것이다. 여러모로 다채롭게 복잡다단해질 수 있는 것이 또 인간관계임을 우현은 간과하고 있었다.
구매가격 : 7,000 원
사랑을 몰라? 2권(완결)
도서정보 : 일기 | 2018-05-08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매사 빈틈없이 정확한 우현으로선 애매함으로밖에 표현할 수 없는 그녀가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다. 달갑지 않은, 정확히 구분되지 않는 모호한 감정이 내내 거슬렸다. 싫지도 좋지도 않은, 그럼에도 무시가 되지 않는, 그 외에도 무언가 더 있는 듯 걸러지지 않는 애매함. 강산영이라는 여자는 무엇 하나 명확한 것이 없었다.
그래서일까. 반대로 그녀가 곤란해하는 모습엔 썩 기분이 괜찮았다. 그 해석 불가능한 모호함조차 용납하고 넘어갈 수 있을 만큼. 당황하는 그녀의 모습에 웃음이 나는 것도 미처 모를 만큼.
따지고 보면 상당히 유치한 감정이건만 우현은 그조차도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그가 사람에게 갖는 감정은 세 가지 정도였다. 경계를 그을 수 없는 가족, 허용 범위 내에서 편한 친구, 그리고 나머지는 이해관계에 있거나 좋아하든 싫어하든 무감한, 범주에 들지 않는 사람들.
그런데 그녀는 어느 부류에도 해당사항이 없었다. 그 외, 기타 등등에 넣자니 무시가 잘 안됐고, 그렇다고 어딘가 끼워 넣기엔 심하게 많이 모자란다. 말로는 설명이 불가능한 이상한 여자. 딱 거기까지였다.
하지만 사람 일은 모르는 것이다. 여러모로 다채롭게 복잡다단해질 수 있는 것이 또 인간관계임을 우현은 간과하고 있었다.
구매가격 : 3,500 원
사랑을 몰라? 1권
도서정보 : 일기 | 2018-05-08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매사 빈틈없이 정확한 우현으로선 애매함으로밖에 표현할 수 없는 그녀가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다. 달갑지 않은, 정확히 구분되지 않는 모호한 감정이 내내 거슬렸다. 싫지도 좋지도 않은, 그럼에도 무시가 되지 않는, 그 외에도 무언가 더 있는 듯 걸러지지 않는 애매함. 강산영이라는 여자는 무엇 하나 명확한 것이 없었다.
그래서일까. 반대로 그녀가 곤란해하는 모습엔 썩 기분이 괜찮았다. 그 해석 불가능한 모호함조차 용납하고 넘어갈 수 있을 만큼. 당황하는 그녀의 모습에 웃음이 나는 것도 미처 모를 만큼.
따지고 보면 상당히 유치한 감정이건만 우현은 그조차도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그가 사람에게 갖는 감정은 세 가지 정도였다. 경계를 그을 수 없는 가족, 허용 범위 내에서 편한 친구, 그리고 나머지는 이해관계에 있거나 좋아하든 싫어하든 무감한, 범주에 들지 않는 사람들.
그런데 그녀는 어느 부류에도 해당사항이 없었다. 그 외, 기타 등등에 넣자니 무시가 잘 안됐고, 그렇다고 어딘가 끼워 넣기엔 심하게 많이 모자란다. 말로는 설명이 불가능한 이상한 여자. 딱 거기까지였다.
하지만 사람 일은 모르는 것이다. 여러모로 다채롭게 복잡다단해질 수 있는 것이 또 인간관계임을 우현은 간과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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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미쳐서
도서정보 : 은밀 | 2018-05-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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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하지 마, 돌아버릴 것 같으니까.”
오만하고 거침없는, 그래서 매력적인 형사 강태서.
그가 한 여자에게 미쳤다.
서늘할 만큼 이지적인 눈동자를 가진 여자, 채수정.
그녀를 향한 잔혹한 욕망.
심장 깊숙이 박혀 버린 그녀 때문에 그는 잔인해져만 간다.
맹렬한 소유욕이 그를 뒤흔든다.
네 전부를 다 삼켜 버리고 싶어!
구매가격 : 3,500 원
섹스어필
도서정보 : 은밀 | 2018-05-08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거대 규모의 자금을 융통할 수 있는 세계적인 갑부이자,
할리우드 스타 못지않은 매력을 가진 남자, 스티븐 E. 해밀턴.
그런 그가 새까만 머리를 한 동양 여자, 수연에게 은밀한 제안을 해 온다.
“휴먼 사의 2배. 뭐 특별 보너스도 가끔 줄 수 있어.”
회계사 수입으로도 감당할 수 없는, 가족이라는 늪에 빠져 있던 수연.
그녀는 은밀하고도 위험한 유희의 공범자가 되기로 한다.
그런데 이 남자…….
사랑이란다.
누군가를 담을 가슴 따위는 남아 있지 않다던 그가, 사랑이란다.
“이러면 계약 위반이잖아요. 왜 그러는 거야, 도대체.”
거친 숨결로 온몸을 더듬으며 퍼붓던 키스,
함께 절정을 향해 움직이던 몸짓,
심장의 두근거림,
깊은 환희…….
“아무래도 안 되겠다, 차수연!
지금부터 너, 내 거다!”
구매가격 : 3,800 원
로맨틱 오피스
도서정보 : 배유미 | 2018-05-08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열기와 낭만이 있는 그곳, 카사블랑카에
로맨틱한 바람이 불어온다.
김지한.
‘MH 더 비발디’ 호텔 이사.
부득이한 이유로 카사블랑카 지사로 전근을 가게 된다.
이라미.
지한의 비서.
낯선 땅으로 온 그에게 자꾸만 시선이 간다.
구매가격 : 3,500 원
백야
도서정보 : 알리시아 | 2018-05-08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예쁘게 성장했네.’
눈앞에 보이는 야나를 더 이상 옛날의 그 여자아이로 볼 수는 없을 듯했다. 귀여웠던 외모는 여성스러운 선이 두드러질 만큼 성장했고, 장난기 가득했던 시선은 진지하다 못해 성숙한 눈빛으로 탈바꿈해 있었다. 어머니를 잡고 있으면서도 그에게 당당하게 맞서는 태도엔 그를 둘러싸던 여자들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내뿜고 있었다.
야나는 알까? 그녀의 시선이 그가 가지고 있는 줄도 몰랐던 수컷 본연의 욕구를 충동질하고 있다는 걸. 위험하다. 그의 기억 속에 좋은 이미지로 남아 있던 야나가 자신의 무언가를 건드린다는 건 너무 위험한 일이라 피해야만 했다. 아니, 거부해야만 했다.
구매가격 : 3,5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