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손길 2 (완결)
도서정보 : 은가온 | 2014-04-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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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질 수 있다면 악마에게 영혼이라도 팔겠다는 여자.
어떻게든 그 여자를 얻기 위해 손길을 내민 남자.
단상에 올라 신입생 환영 축사문을 읽는 그녀의 엄숙하고도 정갈한 목소리는 온 학교 안에 울려 퍼진다. 좋은 집안에, 성적은 언제나 톱, 게다가 학생회장의 자리까지. 누구나 부러워할만한 그녀의 배경이었지만, 사실 그녀는 다 쓰러져가는 집에서 알콜중독자인 아버지와 술집에 다니는 엄마와 살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피나는 노력으로 올라간 학생회장의 자리였지만 어느 날 같은 학교에 다니는 권율이라는 아이가 그녀의 정체를 알게 되고, 정체가 탄로 나고 싶지 않으면 시키는 대로 하라는 협박을 받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그에게 온 하나의 문자.
[7시. k오피스텔 901호.]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던 그녀는 결국, 오피스텔로 향하게 되는데…….
그때, 그가 내민 손길을 잡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악마 같았던 그 녀석이 내민 손길을 잡지 않았다면……
오피스텔로 들어선 그녀는 그가 시키는 대로 따른다. 하지만 그녀의 예상과는 다르게 그는 그녀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는다. 점점 그와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그에게 빠지는 그녀. 그러던 어느 날, 교내 게시판에 그와 함께 오피스텔로 들어서는 그녀의 사진이 걸리게 되고, 그녀는 위기에 빠지는데…….
가질 수 있다면 악마에게라도 영혼을 팔겠다는 현명하지 못한 그녀, 한여름.
마약에 취하듯 그녀에게 취해 그녀를 얻기 위해, 그게 설사 옳지 않은 행동이라 해도 서슴지 않고 그녀만을 갈구하는 그, 권율.
그들의 현실을 뛰어넘은 러브스토리가 시작된다.
악마의 손길 / 은가온 / 로맨스 / 총2권 완결
구매가격 : 2,500 원
남자는 다 늑대다
도서정보 : 템페스트 | 2014-04-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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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완벽한 S라인을 자랑하는 미모의 비서, 서미은. 그녀의 뒷모습을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바라보는 늑대 같은 사장, 박태섭. 늑대 사장을 유혹하기 위한 여우 비서의 은밀한 작전이 시작된다. 템페스트의 로맨스 장편 소설 『남자는 다 늑대다』.
구매가격 : 3,500 원
[세트] 램프의 악당 (전2권/완결)
도서정보 : 하얀부엉 | 2014-04-0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각종 품팔이와 도둑질로 연명하는 빈민가 주민 알라딘. 어느 날 우연히 훔친 램프를 닦던 중 그 안에서 웬 덩치 큰 남정네 하나가 나타난다. 근육질 덩치에 얼굴은 조각상처럼 잘생긴 의문의 남자, 지니. 램프의 정령이라 자칭하는 그는 소원을 들어주겠다더니 대가로 황당한 요구를 하는데……. “소원을 말해라. 나를 구했으니 특별히 소원 세 가지를 들어주지.” “소……원?” “그렇다. 뭘 원하느냐. 산더미처럼 쌓인 황금? 아름다운 여자?” 한참을 고민하던 알라딘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첫 번째 소원은 집이에요. 궁전처럼 크고 화려하면서 방도 창고도 많은 곳. 단, 가구에 장식이며 시종들까지 완비된 완벽한 것이어야 해요.” “알았다. 소원을 들어주지.” 흰 이를 드러내며 웃은 삼손 덩치가 손가락을 퉁기자 푸른 불꽃이 피어오르더니 이내 사라졌다. 잔뜩 기대했던 알라딘은 아무런 변화가 없자 의아한 얼굴로 삼손 덩치를 바라보았다. 그런데 삐걱 소리를 내는 침대 위로 몸이 기우는가 싶더니 덩치가 알라딘의 어깨를 잡고 침대에 내리누르는 게 아닌가. “무, 무, 무, 무슨 짓이에요! 흐억!” “소원을 들어주려면 주인 된 자의 정기가 필요하거든.” 중세 아라비아를 배경으로 한 스펙터클 침실 모험담. 당신이 알던 알라딘과 램프의 이야기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
구매가격 : 9,500 원
램프의 악당 1
도서정보 : 하얀부엉 | 2014-04-0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각종 품팔이와 도둑질로 연명하는 빈민가 주민 알라딘. 어느 날 우연히 훔친 램프를 닦던 중 그 안에서 웬 덩치 큰 남정네 하나가 나타난다. 근육질 덩치에 얼굴은 조각상처럼 잘생긴 의문의 남자, 지니. 램프의 정령이라 자칭하는 그는 소원을 들어주겠다더니 대가로 황당한 요구를 하는데……. “소원을 말해라. 나를 구했으니 특별히 소원 세 가지를 들어주지.” “소……원?” “그렇다. 뭘 원하느냐. 산더미처럼 쌓인 황금? 아름다운 여자?” 한참을 고민하던 알라딘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첫 번째 소원은 집이에요. 궁전처럼 크고 화려하면서 방도 창고도 많은 곳. 단, 가구에 장식이며 시종들까지 완비된 완벽한 것이어야 해요.” “알았다. 소원을 들어주지.” 흰 이를 드러내며 웃은 삼손 덩치가 손가락을 퉁기자 푸른 불꽃이 피어오르더니 이내 사라졌다. 잔뜩 기대했던 알라딘은 아무런 변화가 없자 의아한 얼굴로 삼손 덩치를 바라보았다. 그런데 삐걱 소리를 내는 침대 위로 몸이 기우는가 싶더니 덩치가 알라딘의 어깨를 잡고 침대에 내리누르는 게 아닌가. “무, 무, 무, 무슨 짓이에요! 흐억!” “소원을 들어주려면 주인 된 자의 정기가 필요하거든.” 중세 아라비아를 배경으로 한 스펙터클 침실 모험담. 당신이 알던 알라딘과 램프의 이야기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 하얀부엉의 BL 장편 소설 『램프의 악당』 제 1권.
구매가격 : 5,000 원
램프의 악당 2 (완결)
도서정보 : 하얀부엉 | 2014-04-0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각종 품팔이와 도둑질로 연명하는 빈민가 주민 알라딘. 어느 날 우연히 훔친 램프를 닦던 중 그 안에서 웬 덩치 큰 남정네 하나가 나타난다. 근육질 덩치에 얼굴은 조각상처럼 잘생긴 의문의 남자, 지니. 램프의 정령이라 자칭하는 그는 소원을 들어주겠다더니 대가로 황당한 요구를 하는데……. “소원을 말해라. 나를 구했으니 특별히 소원 세 가지를 들어주지.” “소……원?” “그렇다. 뭘 원하느냐. 산더미처럼 쌓인 황금? 아름다운 여자?” 한참을 고민하던 알라딘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첫 번째 소원은 집이에요. 궁전처럼 크고 화려하면서 방도 창고도 많은 곳. 단, 가구에 장식이며 시종들까지 완비된 완벽한 것이어야 해요.” “알았다. 소원을 들어주지.” 흰 이를 드러내며 웃은 삼손 덩치가 손가락을 퉁기자 푸른 불꽃이 피어오르더니 이내 사라졌다. 잔뜩 기대했던 알라딘은 아무런 변화가 없자 의아한 얼굴로 삼손 덩치를 바라보았다. 그런데 삐걱 소리를 내는 침대 위로 몸이 기우는가 싶더니 덩치가 알라딘의 어깨를 잡고 침대에 내리누르는 게 아닌가. “무, 무, 무, 무슨 짓이에요! 흐억!” “소원을 들어주려면 주인 된 자의 정기가 필요하거든.” 중세 아라비아를 배경으로 한 스펙터클 침실 모험담. 당신이 알던 알라딘과 램프의 이야기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 하얀부엉의 BL 장편 소설 『램프의 악당』 제 2권.
구매가격 : 5,000 원
상처, 가슴에 묻다
도서정보 : 지혜인 | 2014-03-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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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외 자식으로, 본인의 뜻대로 살지 못한 이혼녀 문시현.
그녀는 또다시 목을 옭아매는 강압적인 선 자리에서
차가운 눈빛의 한 남자와 마주하게 된다.
“이 결혼에서 내가 원하는 건 간단해.
내 아이를 제대로 키울 것,
그리고 절대 다른 남자를 끌어들이지 말 것.
물론 그것만 지켜 주면 당신이 원하는 걸 들어주겠어.”
“내가 원하는 걸 아는 듯한 말투네요.”
“완벽한 자유, 그게 당신이 원하는 거 아닌가?”
인기를 한 몸에 받는 배우지만 사랑을 믿지 않는 남자 길도하.
그는 거래를 하듯 나간 맞선 자리에서
너무도 덤덤한, 아니 오만하기까지 한 여자에게 호기심이 생긴다.
사랑이란 감정에 다친 문시현과 길도하의 만남은
애초부터 끝이 정해진 정략결혼일 뿐이었다.
생채기 난 가슴을
서로가 치유하고 있음을 깨닫기 전까지는…….
구매가격 : 3,600 원
너 뿐이야(체험판)
도서정보 : 수아 | 2014-03-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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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과 함께 찾아온 희수와 경인의 인연보다 깊은 운명적인 사랑이야기. 1996년. H대학 입학 면접일에서 처음만난 희수와 경인은 첫눈에 호감을 느끼게 되고 이후 같은 과 학생으로 만난 그들은 풋풋한 사랑을 키워가게 된다. 그러나 희수의 엄마에 의해서 쉽게 이어질 수 없는 인연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경인은 희수에게 아무런 말도 없이 그녀를 떠나게 된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도 희수는 경인을 잊지 못한채 살아가고 있다. 이제 그만 마음속에서 경인을 놓아주어야 겠다고 마음을 정리하려고 할 때 희수는 우연히 경인과 만나게 되고 과거 경인이 희수와 헤어지게 된 이유를 알게 된다. 모든 사실을 알게된 희수는 다시 경인에게 달려가게 되고 경인과의 사랑을 이루는 듯 하지만 서로간의 오해로 인해 가슴 아픈 이별을 경험하게 된다. 다시 시간이 흐른 후 만난 희수와 경인. 그들은 서로간의 오해를 풀고 그들의 사랑을 이루어 나갈 수 있을지…그리고 남몰래 경인을 사랑했던 은경은 자신의 사랑을 지켜나갈 수 있을지…세 사람의 엇갈린 사랑이야기가 펼쳐진다.
구매가격 : 0 원
너 뿐이야
도서정보 : 수아 | 2014-03-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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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과 함께 찾아온 희수와 경인의 인연보다 깊은 운명적인 사랑이야기. 1996년. H대학 입학 면접일에서 처음만난 희수와 경인은 첫눈에 호감을 느끼게 되고 이후 같은 과 학생으로 만난 그들은 풋풋한 사랑을 키워가게 된다. 그러나 희수의 엄마에 의해서 쉽게 이어질 수 없는 인연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경인은 희수에게 아무런 말도 없이 그녀를 떠나게 된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도 희수는 경인을 잊지 못한채 살아가고 있다. 이제 그만 마음속에서 경인을 놓아주어야 겠다고 마음을 정리하려고 할 때 희수는 우연히 경인과 만나게 되고 과거 경인이 희수와 헤어지게 된 이유를 알게 된다. 모든 사실을 알게된 희수는 다시 경인에게 달려가게 되고 경인과의 사랑을 이루는 듯 하지만 서로간의 오해로 인해 가슴 아픈 이별을 경험하게 된다. 다시 시간이 흐른 후 만난 희수와 경인. 그들은 서로간의 오해를 풀고 그들의 사랑을 이루어 나갈 수 있을지…그리고 남몰래 경인을 사랑했던 은경은 자신의 사랑을 지켜나갈 수 있을지…세 사람의 엇갈린 사랑이야기가 펼쳐진다.
구매가격 : 2,000 원
지봉유애1
도서정보 : 비다 | 2014-03-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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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봉유설> 저자 이수광과 기방에서 그림을 그리는 여인 영릉의
무지개처럼 애틋한 사랑을 그린 역사 로맨스소설.
영릉은 어린 시절 파혼을 당하고 함경도 고모 댁에 숨어 지내다시피 하다가 가정형편이 악화돼 한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함흥에 남아 혼자 힘으로 살아간다. 그림에 재주가 있어 여인의 몸으로 기방에서 그림을 그려주는 일을 하며 여행경비를 마련하는 일에만 마음을 쓰던 어느 날, 그림을 그려달라는 이수광이라는 선비의 부탁을 받았으니, 그 일은 여인의 벗은 몸을 그려달라는 것. 결국, 돈 때문에 그의 청을 들어주게 되고, 둘의 인연은 이렇게 망측하게 시작된다.
하필 함경도로 새로 발령 난 판사 송상현을 우연히 기방에서 만나게 되고, 그가 자신을 버린 약혼자임을 알고 영릉은 복수를 결심한다. 영릉의 복수는 송상현의 마음을 빼앗고, 자신에게 한 것과 같이 그 마음을 짓밟아주는 것인데...
제1회 ‘애련정 로맨스공모전’ 당선작품.
구매가격 : 3,000 원
너에게 나를 주다
도서정보 : 서혜은 | 2014-03-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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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남자 같은 여자, 머리 짧은 여자, 상냥하지 않은 여자, 여자로서 성적이든 이성적이든 매력 없는 여자, 날 싫어하는 여자, 집안으로 엮인 여자, 내 직원인 여자는 사양이야. 넌 그 모든 조건을 다 갖춘 보기 드문 여자야. 그런 널 내가 좋아한다면, 난 정말 이상한 놈이겠지.”
남자 같은 여자, 여자로서 성적이든 이성적이든 매력 없는 여자…….
충격 먹은 얼굴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윤비가 얼어붙었다.
“그런 오해를 하고 있을 거라곤 추호도 생각 못 했어. 사장실에서 있었던 일 사과하려다가 장난기가 생겼을 뿐이야. 다시는 그런 오해 하지 않도록 조심할게.”
사장이 웃는 얼굴로 씨알도 먹히지 않는 사과의 말을 건넸다. 있는 충격, 없는 충격 다 먹여 놓고, 정작 가해자는 2층 난간에 서 있을 때 얼굴과 똑같이 웃는 얼굴로 돌아섰다. 저벅저벅 멀어져 가는 사장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윤비의 표정이 싸하게 얼어붙었다.
실수하셨어요, 사장님.
툭 소리와 함께 청소용품이 바닥에 떨어지기가 무섭게 이성 잃은 윤비가 달렸다. 윤비는 계단을 밟고 올라가던 성호를 벽으로 밀었다. 생각지 못한 반동에 벽에 머리를 부딪힌 성호가 표정을 찌푸리며 자신의 앞에 선 윤비를 노려보았다.
“뭐 하는 짓이야.”
“남자 같은 여자가 벌이는 박진감 넘치는 짓?”
고양이처럼 날카로운 윤비의 눈매가 위를 향해 뻗었다. 갑자기 돌변한 윤비의 표정에 성호의 눈이 가늘어졌다. 새빨간 입술을 벌여 미소 짓던 윤비가 천천히 성호에게 다가갔다. 그러고는 두 손으로 성호의 얼굴 양쪽을 가로막아 움직일 수 없게 만들었다. 남녀가 바뀌어도 한참이나 바뀐 자세에 얼떨떨했지만 더 얼떨떨한 것은 윤비의 표정이었다. 방금까지만 해도 선머슴으로 보이던 윤비의 표정이 묘하게 변했다. 훅 하고 밀려오는 알 수 없는 기분에 성호가 표정을 와락 찌푸렸다.
“지금 뭐 하는 짓이야!”
“재미있는 여자가 하는 재미있는 짓이요.”
“너…….”
성호의 입술이 윤비의 손가락에 의해 가로막혔다. 키스할 것처럼 천천히 다가가던 윤비는 아슬아슬하게 성호의 얼굴을 스쳐 지났다. 그러고는 성호의 귓가에 입술을 가져다 댔다. 뛰어오느라 약간은 거칠어진 숨소리가 성호의 귓가에 닿았다. 잘 뻗은 성호의 목울대가 빠르게 오르내렸다.
“사장님.”
훅 하고 밀려오는 숨소리에 가느다란 목소리가 함께 뒤섞였다.
“착각하고 있나 본데, 사장님도 내 취향 아니에요.”
“…….”
“거기다가 재미까지 없어. 그러니까 말도 안 되는 오해 하지 마요.”
“…….”
“재미있죠? 오늘 밤에 내 모습 생각날 거예요. 물론 난 사장님 생각 안 할 거고요.”
달착지근한 목소리에 섞인 말이 독하다. 느릿하게 얼굴을 떼어 내며 윤비는 픽 하고 웃었다. 위를 향해 날카롭게 뻗어 있던 눈이 초승달처럼 휘었다. 동시에 붉은 입술도 초승달처럼 휘었다. 세 개의 초승달이 뜬 하얀 얼굴을 바라보던 성호의 숨이 멎었다.
“그럼 수고하세요.”
한 걸음 물러서자 다시 선머슴 김윤비로 돌아와 있었다. 윤비는 꾸벅 인사를 한 후 떨어뜨렸던 청소용품을 챙겨 후방으로 향했다.
“하.”
후방 문이 닫히고, 직원 출입구 문이 닫히는 소리까지 아련하게 들린 후에야 성호의 입술 새로 뜻 모를 한숨이 흘러나왔다. 아직도 초점을 잡지 못한 눈빛이 흔들렸다. 난생처음 있는 일이었다. 여자에게, 그것도 자신의 가게에서 벽에 밀쳐지는 일은. 말 못 하게 입술을 막고, 귓가에 여자의 숨소리가 노골적으로 닿은 것 또한.
“내가…… 술래, 아니었나.”
넋이 나간 나른한 목소리가 스스로에게 되묻는다. 그러나 누구 하나 대답해 주는 이 없었다. 뒤늦게 서늘한 바람이 불어쳤다. 가슴에 한 번, 머리에 한 번 닿았으나 열기가 내려가질 않는다.
11시 32분.
진성호, 재미 삼아 잡으려고 했던 술래잡기 상대에게 잡혀 버렸다.
구매가격 : 3,5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