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너에게 키스를 3

도서정보 : 타미 | 2014-03-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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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여기서 흘린 땀은 내 눈물이야. 나 이제 울지 않을 거거든..처음부터 가져선 안 되는 감정이었지만 혼자 너무 몰래 가지고 있었나봐. 여기에 오빠를 두고 가게 되니 이제 마음은 가벼워 졌어.’ 오랫동안 끙끙 앓던 몸살이 나은 것처럼 그녀는 개운해진 가벼운 마음으로 앉아 있었다. 그때 지켜보다 못한 진태가 그녀에게 성큼 다가왔다.(중략) ‘아름다워..’ 속옷만 입은 뽀얀 그녀의 살결이 보이자 정식은 그녀에게 눈을 떼지 못하고 서서히 다가갔다. 그녀는 정식이 바로 앞까지 다가오자 티셔츠를 입다 말고 그의 입술에 가볍게 키스를 해 주었다. 그러나 정식은 그것만으로 만족 못 해 그녀의 허리를 ‘꼬옥’ 껴안았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하는 키스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상희는 그가 퍼붓는 키스에 최선을 다해 응해주었다. 잠시 키스를 나누던 두 사람은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게걸음으로 침대로 다가갔고 옷을 입다만 상희는 정식의 다급한 손짓으로 인해 도로 옷이 벗겨졌고 둘은 시간도 멈춘 체 다시 사랑 놀음으로 빠져 들어갔다.. -본문 중- 이제 약혼자가 되어버린 옛 애인을 잊으려 템플스테이를 찾은 윤소희.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한국대 킹카남 진태. 그 둘은 서서히 서로에게 진한 끌림을 느끼고 급속도로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루비출판 베스트 소설

구매가격 : 3,500 원

오늘 너에게 키스를 4 (완결)

도서정보 : 타미 | 2014-03-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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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여기서 흘린 땀은 내 눈물이야. 나 이제 울지 않을 거거든..처음부터 가져선 안 되는 감정이었지만 혼자 너무 몰래 가지고 있었나봐. 여기에 오빠를 두고 가게 되니 이제 마음은 가벼워 졌어.’ 오랫동안 끙끙 앓던 몸살이 나은 것처럼 그녀는 개운해진 가벼운 마음으로 앉아 있었다. 그때 지켜보다 못한 진태가 그녀에게 성큼 다가왔다.(중략) ‘아름다워..’ 속옷만 입은 뽀얀 그녀의 살결이 보이자 정식은 그녀에게 눈을 떼지 못하고 서서히 다가갔다. 그녀는 정식이 바로 앞까지 다가오자 티셔츠를 입다 말고 그의 입술에 가볍게 키스를 해 주었다. 그러나 정식은 그것만으로 만족 못 해 그녀의 허리를 ‘꼬옥’ 껴안았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하는 키스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상희는 그가 퍼붓는 키스에 최선을 다해 응해주었다. 잠시 키스를 나누던 두 사람은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게걸음으로 침대로 다가갔고 옷을 입다만 상희는 정식의 다급한 손짓으로 인해 도로 옷이 벗겨졌고 둘은 시간도 멈춘 체 다시 사랑 놀음으로 빠져 들어갔다.. -본문 중- 이제 약혼자가 되어버린 옛 애인을 잊으려 템플스테이를 찾은 윤소희.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한국대 킹카남 진태. 그 둘은 서서히 서로에게 진한 끌림을 느끼고 급속도로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루비출판 베스트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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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 두 여인

도서정보 : 한대로 | 2014-03-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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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나 는 군 입대를 앞두고 대학을 휴학한 후 자전거 여행에 나선다. 첫 숙박지는 온양온천……. 채팅으로 알게된 이은주라는 아줌마가 한번 들리라고 했기 때문……. 서울에서 온양온천까지 100킬로를 자전거로 달려간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이은주 외에 김명화라는 또 한 아줌마까지……. 나 는 마음에 있던 이은주가 아닌 김명화에게 걸려들어 엽기적(?)인 첫 경험을 하며 총각 딱지를 떼고 그런 사실이 이은주에게 알려지면서 두 여자는 번갈아 나에게 대시하는데……. 에궁 여복은 그렇게 타고나는 거라니까. 그들의 관계는 나 가 입대한 후에도 계속되고……. 제대로 앞 둔 어느 날 두 아줌마는 함께 찾아 와 엽기적인 제대 선물을 하게 되는데……. 그 엽기적인 제대 선물이 무엇일까? 야한 상상력을 발휘해 보시라! ‘출간 작품 맛보기’에서는 옥봉산부인과 시리즈1 ‘모텔의 산부인과 의사’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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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오늘 너에게 키스를 1

도서정보 : 타미 | 2014-03-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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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여기서 흘린 땀은 내 눈물이야. 나 이제 울지 않을 거거든..처음부터 가져선 안 되는 감정이었지만 혼자 너무 몰래 가지고 있었나봐. 여기에 오빠를 두고 가게 되니 이제 마음은 가벼워 졌어.’ 오랫동안 끙끙 앓던 몸살이 나은 것처럼 그녀는 개운해진 가벼운 마음으로 앉아 있었다. 그때 지켜보다 못한 진태가 그녀에게 성큼 다가왔다.(중략) ‘아름다워..’ 속옷만 입은 뽀얀 그녀의 살결이 보이자 정식은 그녀에게 눈을 떼지 못하고 서서히 다가갔다. 그녀는 정식이 바로 앞까지 다가오자 티셔츠를 입다 말고 그의 입술에 가볍게 키스를 해 주었다. 그러나 정식은 그것만으로 만족 못 해 그녀의 허리를 ‘꼬옥’ 껴안았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하는 키스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상희는 그가 퍼붓는 키스에 최선을 다해 응해주었다. 잠시 키스를 나누던 두 사람은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게걸음으로 침대로 다가갔고 옷을 입다만 상희는 정식의 다급한 손짓으로 인해 도로 옷이 벗겨졌고 둘은 시간도 멈춘 체 다시 사랑 놀음으로 빠져 들어갔다.. -본문 중- 이제 약혼자가 되어버린 옛 애인을 잊으려 템플스테이를 찾은 윤소희.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한국대 킹카남 진태. 그 둘은 서서히 서로에게 진한 끌림을 느끼고 급속도로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루비출판 베스트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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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본] 위험한 부부 [전2권/완결]

도서정보 : 최을년 | 2014-03-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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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우린 부부가 되었다. 아직 미성년자인 차준이와 배가 불러서 웨딩드레스를 입기 싫어한 나 때문에 아직 식도 올리지 못한 우리는…….
그냥 ‘법적인 부부’였다.

열일곱 아기 신랑 ‘권차준’, 스물 하나 어린 신부 ‘홍윤혜’. 결혼을 하다?!

클럽에서 만난 열일곱 차준의 아이를 갖게 된 스물하나의 윤혜는 자신과 아이를 향한 차준의 듬직한 모습에 신뢰를 느껴, 어리고 서툰 결혼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행복의 연장선이 결혼이라 생각했지만, 윤혜에게 결혼은 불행의 서막이었다. 반복되는 가사와 육아문제에 윤혜는 지쳐만 가는데, 철없는 남편 차준은 크고 작은 사건사고를 달고 다니며 늦은 귀가와 잦은 외박에도 모자라, 이제는 낯선 여자를 낀 채 윤혜를 스토커라 칭하고 있었다.

“그 동안 스토커 같은 마누라랑 산다고 고생했다. 이제 우리 그만하자.”

이혼 후 5년,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남편이 보고 싶다.

그렇게 이별을 택한 지 5년이 지났다. 윤혜의 옆엔 늘 그녀와 ‘율이’를 지켜주는 새로운 남자 병수가 있고, 차준의 옆엔 새로운 여자 혜나가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나쁜 남자 권차준이 보고 싶다. 시간이 갈수록 아빠를 빼다 박은 율이를 보여주고 싶고, 딱 한번만 전남편을 보면 소원이 없을 지경이다. 그러던 어느 날, 윤혜는 병수의 도움으로 새로 시작한 아르바이트에서 그토록 원했던 한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나도 아직 기회는 있는 거냐?”
“대체 무슨 기회라는 거야. 알아듣게 얘기 해.”
“너랑 율이랑 다시 살고 싶다고!”

두 번 다시 만나서는 안 될 특별한 인연, 위험한 부부.

구매가격 : 2,500 원

[합본] 러비도비 [전2권/완결]

도서정보 : 스텔라 | 2014-03-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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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의 도시 밀라노에서 만난 두 남녀,
차가운 그녀를 향한 그의 저돌적인 고백이 시작된다!

일밖에 모르는 까칠한 성격 때문에 얼음 인형이라는 별명을 얻은, 의류 브랜드 ‘벨레자’의 패션디렉터 ‘레이첼’. 벨레자의 부사장이자 만인의 연인으로 칭송 받는 ‘데이비드’는 레이첼을 처음 본 순간부터 그녀에게 색다른 매력을 느낀다. 점점 그녀에게 강한 끌림을 느끼는 데이비드는 일에 미쳐 스스로를 돌보지 않는 레이첼이 걱정스러워 그녀에게 애정어린 호의를 베풀지만, 레이첼은 자신을 향한 데이비드의 관심이 불편하기만 하다.

“난 세 번이나 당신을 찼어요. 그런데 아직도 나한테 관심이 있다는 거예요?”
“관심이 아니라 사랑이지.”


그녀에게 끊임없이 사랑을 표현하는 현재의 남자, ‘데이비드 로렌’
그리고, 그녀가 한국에서 떠나게 된 이유인 과거의 남자, ‘강은우’

한국 이름 ‘최이현’, 이현은 과거의 아픈 기억 때문에 한국에서 도망치듯 밀라노에서 ‘레이첼’이라는 이름의 패션디렉터로 살아간다. 깊은 상처로 굳게 닫힌 마음이지만, 자신을 향해 열렬하게 구애를 하는 데이비드를 외면하기란 쉽지 않다. 차갑던 레이첼의 마음에 서서히 사랑이라는 온기가 스며들 즈음, 그녀 앞에 한 남자가 모습을 드러낸다. 그는 바로 레이첼이 사랑했던 남자, ‘강은우’. 은우의 등장으로 혼란스러워하는 레이첼을 지켜보는 데이비드의 마음은 질투심으로 뜨겁게 달아오르는데……. 데이비드는 얼음 인형 레이첼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사랑하는데 자존심이 뭐가 중요해? 네 번 차여도 상관없어. 다섯 번 고백하면 되니까.
당신이 나랑 연애할 때까지 고백하고, 고백하고, 또 고백할 거야.”

조금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달콤한, 그녀를 향한 그의 끊임없는 애정공세!

구매가격 : 2,500 원

[합본] 시선, 시선, 시선 [전2권/완결]

도서정보 : 김은서 | 2014-03-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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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런 건 호르몬 반응일 뿐이야.

광고도 하지 않고, 호객행위도 하지 않는 애인대행업체, 선(?). 애인대행에 대한 의미를 잘못 이해한 사람들은 선이 마치 불법적인 곳이라도 되는 듯 여기지만, 선은 그 어느 기업보다도 깨끗한 경영을 하는, 진짜 ‘애인대행’ 업체이다. 선의 사장 강지현. 애인대행업체를 운영한다고 하면 흔히 추측하기에 마치 애인이 없으면 못 살고, 사랑에 빠져 허우적대는 사람일 것 같지만 그녀가 세상에서 믿지 않는 딱 한 가지는 바로 사랑이다. 그녀에게 사랑은 그냥 한때의 호르몬 장난일 뿐이고, 그것에 넘어가는 사람들이 멍청한 것이며, 결혼은 더더욱 이해를 할 수 없는 선택이다. 그런 그녀의 옆을 지키는 듬직한 남자 이수와, 어느 날부터인가 그녀의 머릿속에서 나가질 않는 속 깊은 남자 준영. 그들을 바라보는 그녀의 감정이 무엇인지 그녀는 깨닫지 못한다.

애인을 빌려드립니다!

남에게 무시당하고, 자존감이 바닥까지 떨어진 이들을 위해 멋있는 애인을 빌려준다. 이것이 바로 선의 업무이다. 남에게 애인 빌려주는 일 하나는 끝내주게 잘하는 지현이지만 그녀는 남에게 빌려줄 애인도, 빌려올 애인도 없다. 심지어 선의 규칙 중 1순위는, ‘사랑, 연애를 하지 말 것.’이다. 사랑하게 되면 무조건 퇴사. 그렇기에 선 내에서는 결혼한 직원도, 연애하는 직원도 존재하지 못한다. 남에게 완벽하게 애인 노릇을 해주기 위해서는 사사로운 감정 따위는 배제해야 한다는 것이 사주인 지현의 생각이었고, 그 때문에 제 발로 나가는 직원들도 있었지만 여태까지는 잘 지켜진 편이었다. 그런데, 이제 지현 스스로가 그 규칙을 어기게 생겼다. 한 때는 끝내주게 잘 나가던 운동선수였던 그녀, 그녀의 과거가 세상 위로 둥둥 떠오르면서 그녀 역시도 누군가에게 기댈 줄 아는, 의지할 줄 아는 사람이 된다!

구매가격 : 2,500 원

너에게 나를 주다

도서정보 : 서혜은 | 2014-03-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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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남자 같은 여자, 머리 짧은 여자, 상냥하지 않은 여자, 여자로서 성적이든 이성적이든 매력 없는 여자, 날 싫어하는 여자, 집안으로 엮인 여자, 내 직원인 여자는 사양이야. 넌 그 모든 조건을 다 갖춘 보기 드문 여자야. 그런 널 내가 좋아한다면, 난 정말 이상한 놈이겠지.”

남자 같은 여자, 여자로서 성적이든 이성적이든 매력 없는 여자…….

충격 먹은 얼굴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윤비가 얼어붙었다.

“그런 오해를 하고 있을 거라곤 추호도 생각 못 했어. 사장실에서 있었던 일 사과하려다가 장난기가 생겼을 뿐이야. 다시는 그런 오해 하지 않도록 조심할게.”

사장이 웃는 얼굴로 씨알도 먹히지 않는 사과의 말을 건넸다. 있는 충격, 없는 충격 다 먹여 놓고, 정작 가해자는 2층 난간에 서 있을 때 얼굴과 똑같이 웃는 얼굴로 돌아섰다. 저벅저벅 멀어져 가는 사장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윤비의 표정이 싸하게 얼어붙었다.

실수하셨어요, 사장님.

툭 소리와 함께 청소용품이 바닥에 떨어지기가 무섭게 이성 잃은 윤비가 달렸다. 윤비는 계단을 밟고 올라가던 성호를 벽으로 밀었다. 생각지 못한 반동에 벽에 머리를 부딪힌 성호가 표정을 찌푸리며 자신의 앞에 선 윤비를 노려보았다.

“뭐 하는 짓이야.”

“남자 같은 여자가 벌이는 박진감 넘치는 짓?”

고양이처럼 날카로운 윤비의 눈매가 위를 향해 뻗었다. 갑자기 돌변한 윤비의 표정에 성호의 눈이 가늘어졌다. 새빨간 입술을 벌여 미소 짓던 윤비가 천천히 성호에게 다가갔다. 그러고는 두 손으로 성호의 얼굴 양쪽을 가로막아 움직일 수 없게 만들었다. 남녀가 바뀌어도 한참이나 바뀐 자세에 얼떨떨했지만 더 얼떨떨한 것은 윤비의 표정이었다. 방금까지만 해도 선머슴으로 보이던 윤비의 표정이 묘하게 변했다. 훅 하고 밀려오는 알 수 없는 기분에 성호가 표정을 와락 찌푸렸다.

“지금 뭐 하는 짓이야!”

“재미있는 여자가 하는 재미있는 짓이요.”

“너…….”

성호의 입술이 윤비의 손가락에 의해 가로막혔다. 키스할 것처럼 천천히 다가가던 윤비는 아슬아슬하게 성호의 얼굴을 스쳐 지났다. 그러고는 성호의 귓가에 입술을 가져다 댔다. 뛰어오느라 약간은 거칠어진 숨소리가 성호의 귓가에 닿았다. 잘 뻗은 성호의 목울대가 빠르게 오르내렸다.

“사장님.”

훅 하고 밀려오는 숨소리에 가느다란 목소리가 함께 뒤섞였다.

“착각하고 있나 본데, 사장님도 내 취향 아니에요.”

“…….”

“거기다가 재미까지 없어. 그러니까 말도 안 되는 오해 하지 마요.”

“…….”

“재미있죠? 오늘 밤에 내 모습 생각날 거예요. 물론 난 사장님 생각 안 할 거고요.”

달착지근한 목소리에 섞인 말이 독하다. 느릿하게 얼굴을 떼어 내며 윤비는 픽 하고 웃었다. 위를 향해 날카롭게 뻗어 있던 눈이 초승달처럼 휘었다. 동시에 붉은 입술도 초승달처럼 휘었다. 세 개의 초승달이 뜬 하얀 얼굴을 바라보던 성호의 숨이 멎었다.

“그럼 수고하세요.”

한 걸음 물러서자 다시 선머슴 김윤비로 돌아와 있었다. 윤비는 꾸벅 인사를 한 후 떨어뜨렸던 청소용품을 챙겨 후방으로 향했다.

“하.”

후방 문이 닫히고, 직원 출입구 문이 닫히는 소리까지 아련하게 들린 후에야 성호의 입술 새로 뜻 모를 한숨이 흘러나왔다. 아직도 초점을 잡지 못한 눈빛이 흔들렸다. 난생처음 있는 일이었다. 여자에게, 그것도 자신의 가게에서 벽에 밀쳐지는 일은. 말 못 하게 입술을 막고, 귓가에 여자의 숨소리가 노골적으로 닿은 것 또한.
“내가…… 술래, 아니었나.”
넋이 나간 나른한 목소리가 스스로에게 되묻는다. 그러나 누구 하나 대답해 주는 이 없었다. 뒤늦게 서늘한 바람이 불어쳤다. 가슴에 한 번, 머리에 한 번 닿았으나 열기가 내려가질 않는다.
11시 32분.
진성호, 재미 삼아 잡으려고 했던 술래잡기 상대에게 잡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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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하다

도서정보 : 서혜은 | 2014-03-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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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도 하고 싶고, 아기도 낳고 싶다는 그거 아직 유효해?”
맥없이 고개를 늘어뜨리고 있던 이련의 눈동자가 스르륵 움직였다. 빛을 잃은 허한 눈동자가 남자를 향했다. 남자는 놀란 기색 하나 없이 이련의 눈을 마주했다.

“유효하냐고.”
“그런데요?”
“그거 나랑 하자.”
“…….”

바람결에 남자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실려 왔다. 덤덤하고도 조용한 그 말을 믿을 수가 없어 맥없이 늘어져있던 이련의 몸이 굳었다. 이련의 긴 속눈썹이 가늘게 떨렸다.

“무, 무슨…… 소리예요!”

다급하게 이련이 그네에서 벌떡 일어나 소리쳤다. 그러나 남자는 여유로운 자세로 이련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농담하지 마세요!”
“농담 아닌데.”

건성으로 답하며 남자가 그네에서 일어났다. 금세 이련은 고개를 들어 남자를 올려봐야 했다. 남자는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옅게 웃고 있었다. 호감 가는 외모에 따뜻한 웃음이면서도 이련은 이상하게 가슴 끝이 시렸다.
“그럼 이 황당한 말이 진심이라고요?”

“어.”

남자의 눈동자가 짙어졌다. 남자의 얼굴에서 옅은 미소마저 사라졌다.
“내가 너 구해줄게.”

“…….”
“너도 날 좀 구해줘.”

바람처럼 산들대는 목소리로 그가 말했다.
너무도 황당하고 어이없음에도, 믿고 싶게끔 만드는 그런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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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의 봄이다 1

도서정보 : 정수아 | 2014-03-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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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어느 봄날, 봄바람을 타고 찾아온 푸근한 사랑 짧기만 한 사랑의 유통기한 때문에 상처 받아 온 봄은 대학 시절에 두 번 다시 사랑은 없다는 생각으로 마음의 문을 닫고 지내고 있었다. 그런데 사랑의 저주가 풀리는 걸까. 지하철에서 위기에 처한 봄을 구해 준 백마 탄 왕자님을 학교에서 다시 만났다. 환한 미소와 함께 따뜻하고 커다란 손으로 봄의 머리를 쓰다듬는 그는 한 학년 선배인 지민이었다. 봄은 지민을 보면 가슴이 쿵쾅거리고 얼굴이 붉어지는 것을 느끼는데……. “어, 추격자 양! 우리 학교였어요?” 봄은 남자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해부학 수업 듣는 거 보니까 1학년 같은데, 내가 선배니까 말 놔도 되지?” 남자의 환한 미소와 함께 봄은 지난 일주일간 잠잠하던 심장의 고동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두근두근, 두근, 두근……. 절대 잊을 수 없는 소리다. 사랑이 넘치는 한국대병원 캠퍼스 연애를 시작한 봄과 지민은 유명한 캠퍼스 커플이 된다. 선남선녀인 그들이 장소를 불문하고 애정표현을 서슴지 않자 캠퍼스는 그들의 애정행각으로 들썩거린다. 지민 덕분에 하루하루가 행복한 봄이었지만, 봄에게는 결코 적응할 수 없는 단 하나의 것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해부학 실습. 입학 이래 수석을 놓치지 않던 봄은 해부학 실습에서 한없이 작아지고 만다. 그리고 그것보다 더 큰, 천국과 지옥을 넘나드는 631병동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데……. 의대생들의 설렘 가득한 연애 이야기! 《너는 나의 봄이다》 너는 나의 봄이다 / 정수아 / 로맨스 / 전 2권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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